Darkest, Saddest, Worst November 2024… Let it pass…

TWIT (This Week In Tech) technology podcast, host Leo가 보여주고 있는 mug에 쓰인 글자들..”I LOVE IT WHEN I WAKE UP AND TRUMP IS NOT PRESIDENT”, 최소한 상식적인 보통 사람들의 절제된 생각을 대변하는 글이 아닐지..

어젯밤 자기 전, 오늘 아침 일어 난 후, 떠나지 않는 생각들이 새벽 6시경에 모두 ‘일단’ 끝을 맺는다. 그 개XX의 압도적 승리라고~~ 허~~ 어떻게 이런 일이… 게다가 상원, popular vote까지~~ 최악 중의 최악~~ 유들유들하게 이빨을 들어내며 징그럽게 웃고 있는 얼굴이 단번에 떠오른다.

이런 세상 살기가 싫다는 생각 뿐~ 어떻게 이런 해괴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이 우리 주님이 원하시던 것일 수가 있을까? 더 깊은 뜻이 있다는 말인가? 싫은 세상, 싫은 나이, 싫은 것 투성이인 현재, 이 현재를 어떻게 빨리 극복하며 살 것인가? 앞으로 4년이면 나의 나이 80세~ 그리고 나면.. 아~ 싫구나. 어떻게 이렇게 극단적이고, 우매한 인간들 속에서 4년을 살아간단 말이냐? 주님, 하셔도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너무, 너무한 것~~

내가 살려면 빨리 잊고 살자.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지, 그것은 방법의 문제다. 나는 할 수 있을 거다. 혼자가 아니니까~~~  이런 와중에서 ‘밝은 쪽’ 을 찾는 것도 현명한 것. 지나치게 진보적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 진정으로 상식적인 온건 보수주의를 위해서 이  ‘개XX’를 이용해 먹는 방법도 없지는 않을 것 아닌가? 교회가 조금 더 이성적인 쪽으로, 경제와 사회문제들도 마찬가지로 다시 제자리를 찾는 쪽으로… 등등.. 좋은 점들을 다시 기억, 생각하며 사는 수밖에 없지 않을지…   나도 우리도 살아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찾아야, 찾아야… 야속한 주님이시여, 왜 응답이 없단 말입니까~~~

미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는 앞으로 어떤 도전을 받을 건가? 너무 걱정하는 것 지나친 것인가, 그XX도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을 터인데.. 자기 맘대로 한다는 것은 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 같지 않은가? 앞으로 4년은 과연 어떤 세상이 될지 그것이 더 큰 문제~~ 대한민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6년 때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지났던 것, 이제 나는 톡톡히 겪게 된 기분이구나.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나도 고민할 것은 하며 사는 거니까… 주님, 미국의 민주주의를 도와주소서….please, please…

당분간 모든 media (특히 news)에서 거리를 두며 사는 것이 좋을 듯한데.. 과연 이것이 올바른 생각인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나의 ‘정신건강’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하게 느낀다. 가급적 특정한 개인에 대한 증오, 분노를 ‘조절’하는 지혜를 나도 찾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왜 내가 이렇게 원래의 나답지 않게 개인적인 증오와 분노에 휩싸여 살아야 한단 말인가? 이것은 분명히 ‘사랑과 관용’의 모습과는 너무나 반대가 아닐까… 내가 나를 더욱 부축이며 증오하며 사는 것 이제는 조금 자제하고 싶기도 하다. 싫어하는 것은 너무 증오까지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이번 기회에 돌아보는 것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은 아닐까? 이것이 오늘 ‘슬픈 실망’의 사건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지혜’의 하나라는 생각도 서서히 들기 시작하는데..

좌우지간 최소한 앞으로 1주일 이상은 세상의 잡음에서 떠난 모습으로 살 것이다. 기필코, 기필코… 다시 명상의 세계로, 책이 있는 고향으로 서서히 돌아가자. 그곳에 나의 삶과 희망이 있지 않은가? 무섭게 깊이 명상하고 읽고, 지혜를 찾자. 세상은 한 특정인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하자.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사랑’의 정신임을 잊지 않으며~ 무조건 사랑, 사랑의 정신, 험한 단어는 이제 자제하며 살자~ 그것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아닌 것, 잘 알지 않으냐? 그것이 내가 아니다…

다행히 이런 ‘최악의 날’에 머리 속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외출할 일이 있었다. 얼마 전 연숙의 kidney doctor가 order한 kidney ultrasound test를 오늘 하게 된 것, 몇 시간이나마 그곳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가 신뢰하는 James Martin, S.J. 의 글을 읽었다. 이런 위기의 와중에 복음적인 지혜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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