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khart Tolle, Japan Envy Goes..

오늘 읽게 된 책은,  예의 ‘과학과 영성’ 독서 대신에 소위 말하는  SELF-HELP류 책이었는데, C베로니카의 ‘책 선물’ 중에서 나의 눈에 뜨인 것으로 제목은 뇌리에 조금은 익숙한 느낌이었다.  The Power of Now가 원제인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라는 조금은 ‘상투적이고 선전적’으로 들리는 것, 큰 기대를 자아내는 제목은 아니다. 이런 류의 책들이 도대체 얼마나 책 시장을 범람하는가? 대부분이 심하게 말하면 ‘쓰레기 급’으로 매도가 되지만 가끔은 보물도 있기에 조금 이 책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다.
2000년대 초부터 팔리고 알려진 책, review가 상당히 오랜 세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나의 주 관심사는 이 책이 어느 정도 종교적인 각도와 색채를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종교적 의미를 전혀 안 보이면 NO, 그러니까 극단적인 초현대적 New Age 같은 것. 하지만 저자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일단 pass다.
이 책의 저자 독일인, Eckhart Tolle, 우선 그에게 관심이 간 것이 그의 생년, 1948년이었다. 아하~ 나와 동갑이로구나… 그것도 나보다 한 달이 늦은 2월..  우선 나와 같은 세대를 산 것, 이것으로 그의 주장, 생각에 조금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이 책을 ‘부분 필사’하기로 하고 시작을 했다. 그것이 제일 확실하게 읽는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직도 typing speed는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는지는 몰라도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Japan Envy, 어제인가~  식사를 하면서 잠깐 본 Youtube video가 계속 나의 머리 속을 맴돈다. 비교적 최근의 것인데, 서울대 교수인지 나와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현황에 대한 것을 분석, 예측을 한다. 한마디로 놀랍게도 한국이 일본을 경제적으로 앞지르고 있다는 결론, 지난 30년간 일본이 겪은 각종 정책적 실수나 자연재난 등등의 여파가 재기하는 것이 힘들 정도라니~ 과연 이것이 사실인가? 일본 침몰이란 것이 자연재해를 뜻하는 것만이 아닌 것이다. 각종 경제침체, 버블, 자연재해   같은 것들도 그렇지만 그들의 맥 빠진 듯한 모습도 한 몫을 한 것이다.  그들은 너무나 일찍 노력을 중단한 것일까? 이런 것들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한국은 큰 문제없이 탄탄대로로 선진그룹에 안착을 할 듯한 예감~ 솔직히 말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다. 우리 세대에서 그들은 선망의 표적이었고, 절대로 우리 세대가 살아있는 한 따라잡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등등… 아~ 참 세월이여, 오래 살고 볼 것이다.

 

Surreal 9/11, Patriot & Grand~ what?

오늘이 그 악몽의 nine-eleven [Patriot Day] 이란 것을 오늘 아침에야 새삼 깨달았다. 21세기가 진짜로 시작되었던 2001년… 나이 50을 얼마 전에 넘었던 그때, 어찌도 세월의 위력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시간의 마력, 매력, 허구성… 그때의 그 일들을 어떻게 잊고 살았단 말인가? 어제처럼, 아득한 태고처럼 동시에 느껴지는 이 신비스럽기까지 한 망각과 기억의 계곡을 살고 있구나…  Enya 의 hit tune, Only Time이 하루 종일 장송곡처럼 흘러나오던 이 순간순간 들은 역사적 교훈은 될 수 있을지언정 절대로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모두 망각의 세상으로 흘려 보내고 싶은 것들이다.

 

이쪽 온 지역이 온통 구름으로 덮인 9월 11일… 청명하기 이를 데 없었던 2001년의 9월 11일과 대조적… 어쩌면 그날은 그곳이나 이곳이나 [아마도 전 지역이] 어쩌면 그렇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었을까? 영화나 만화보다 더 잔인한 광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던 그 아침 무렵, 솔직히 다시  생각은 물론이고 추측, 회상하기도 진저리가 난다. 그런 세월은 나 개인 차원으로도 슬프고 고통스런 나날의 시작이 되었고… 뒤의 이야기는 한 권 소설의 한 장을 이루는 역사가 되었다.  다행히 20+ 년이란 세월의 도움으로 고통은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그 어두움의 보상일지도 모르는 드높은 차원의 세계를 알게 되고 만날 수 있는 행운의 끝머리를 잡은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그렇게 Patriot Day는 기억을 하는데, 오늘이 Grandparents Day란 것은 조금 comic하게도 보인다. 이런 날이 있었던가?  그렇구나, 우리는 분명히 grandparents니까, 조금은 자축을 할까? 모든 grandparents 들… 누가 있나? 주위에… 많을 것이고, 참 힘든 humanity로써의 의무를 다하시느라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오늘 주일 미사는 Patriot Day와는 전혀 역사가 다른 추석 미사를 맞았다. 전통적인 ‘추석상 차림’ 의례가 미사 전에 치러진 것이다. 비록 엎드리는 절은 아니어도 성묘의 느낌은 충분하다. 중국의 중추절을 언급하는 중국사목 이력의 ‘중국 통’ 신부님, 미국의 오랜 전의 국가적 고통인  9/11을 뉴스로 듣긴 했겠지만, 피부로 실감할 것은 무리인가? 전혀 2001년 오늘 일어난 일은 완전히 잊는 듯하니..  지역사목을 위해서 그래도 조금은 추억이라도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었을까? 한번 떨어진 ‘인기점수’가 만회되는 기회를 별로 기대할 수가 없다, 현재로서는…

오늘로서 Living in the Mindful Universe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2018년 년 말에 사서 읽기 시작한 것, 그러니까.. 3년이 훨씬 넘은 뒤에야 다 읽은 셈이다. 저자의 생각이 비교적 잘 전달된 듯하고 대강 그의 주장을 일단은 알 수는 있다. 제일 나에게 다가오는 공감은,  ‘이성적 과학자’의 입장으로부터 영성적 실재로 넘어가는 그 과정의 서술이다. 과감하게 반론을 제기할만한 지식이 나에게는 없지만 직감적으로, 아니 상식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의 주장이 ‘제발 제발 100%’ 맞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완독 후 나의 바램이라고 할까…

며칠 째인가YouTube video의 계절배경음악, Vintage Autumn Music을 아예 전부를 계속 듣는다. 비디오 그림은 1950년대 각종 잡지들에서 온 것이고 음악은 그 당시의 crooning style의 정겹게 느린 ‘가을 곡’들… 우연히 주제들이 모두 9월, 비, 낙엽 에 상관된 것들이다. 우리 부모 세대들이 심취했던 것들이 이제 고스란히 우리세대, 나에게까지 온 것인데, 놀란 것은 완전히 우리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사실… 결국 세대는 시대를 뛰어넘으며 고스란히 다음 세대로 전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늙음의 은총’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아니 쉽게 경험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완전히 초가을의 모습이 보이고 느껴지는 오늘 가만히 밖을 보니 그렇게 정돈된 잔디가 예전처럼 깨끗하게 보이지를 않는다. 자세히 보니.. 아하~~ 마른 나뭇잎들이 적지 않게 깔려 있구나~ 그 위를 보니 역시 dogwood 의 가지의 푸른 잎새들의 색깔이 주황색 쪽으로 변하기 시작할 무렵이다. 낙엽 계절의 아주 시발점을 포착한 것이다. 조금 더 진행되면 이제 잔디 일을 하는 노고는 줄어들 것인데… 솔직히 섭섭하고 시원하다고 할 것인지..  이제 차가운 비바람만 한 번 불면 걷잡을 수 없는 낙엽의 장관이 펼쳐지며 9월은 시월로… 친구 양건주의 ‘잊혀진 계절’의 순간이 다가오는가~ 아~ 세월의 신비로구나.

Young Queen Elizabeth, Rest in Peace

Elizabeth, Queen, Elizabeth! 편안히 잠드소서.. 연옥을 안 거치는 천국 여정, 하느님의 은총과 함께… 여왕이 타계한 때가 9월 8일, 그날은 성모님의 생일이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모든 것이 다 우연이 아님을 이 나이에야 깨닫는다. 이 여왕은 나의 기억 속에 어떻게 남아 있을까?  나의 세계사에서는 나타났다가 사라진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나의 기억으로는 여왕은 언제나,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52/3년, 나의 기억력 한계점, 이후로 항상 나의 ‘막내 이모’같은 여왕의 모습이었다.  더욱이 그의 첫아들, 찰스는 나와 생년이 같은 1948년의 인연으로 항상 나와 함께 자라던 세대, 이후로 그의 결혼과 그의 가족사는 나의 그것과 함께 비교가 되곤 했다. 그가 이제 공식적으로 King Charles III로 불리는 명실공히 영연방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으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나와 동갑, 그의 건강상태는 잘 모르지만  보이는 자태로 분명히 우리 세대에 비해서 장수할 것 같고, 그렇기를 바란다.

 

오늘은 뜻밖에 로난과 나라니가 갑자기 놀러 왔다. 갑자기 심심해진 모양이라고 추측을 했지만 나중에 돌아간 다음에 알고 보니 로난과 우리가 조금 더 친해지게 하려는 의도였다. 가끔 보고 살긴 했지만 아이의 기억에서 우리가 많이 멀어진 것을 우리도 알고 있기 했다. 역시 오늘 녀석을 보니 불편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가랑비가 올 듯한 날씨에 녀석을 데리고 playground 에 갔다 왔는데, 1년 전의 그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 그 때는 걷지를 못했는데 지금은 문제가 없고, 대신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등, 사실 짧은 거리를 걸으며 나도 불안하고 힘이 들었다.  자기 마음대로 걷는 녀석과 지나가는 차를 같이 보니 정말 고역중의 고역.  이렇게 두어 시간 같이 보냈지만 그것이 다시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되었을지, 의문…

 

 

Warm September of My Year…

아침 미사 후, Kroger에 들려보니 일년 만에 다시 등장한 ‘한정판’ STARBUCKS Pumpkin Spice ground coffee가 보여서 cart에 넣었고, 다른 쪽에는 색깔도 찬란한 황금색에 가까운 pumpkin들이 쌓여 있었다. 아~ 9월 초순, 가을이 재빨리 다가오고 있구나…  Warm September of My Year… 작년에 가끔 들었던 Life Magazine의 cover page를 연상케 하는 Vantage Autumn Music 을 다시 찾아 듣는다. 나의 나이가 일년 중 몇 월에 해당할까, 분명히 9월은 지났을 듯하다.  어렸을 적에 많이 보았던 멋진 가을,  ‘미국의 모습’들, 바로 그런 것이 이제는 나에게도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왜 그렇게 그 당시에 상상했던 ‘미국의 가을모습’이 아직도 나를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아마도 당시에 우리 삶의 희망은 ‘저 멀리 있는 미국’이란 이상향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모처럼, 정해진 외출, 힘든 일, 모임 등이 예상되지 않는 며칠을 앞두고 있으니 분명히 나는 느긋하고 편안해야 할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알고 보니 토요일은 추석과 Atlanta Korean Festival이란 것이 있긴 했다.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뿐이다. 이런 우리의 자세는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추석도 그렇지만 어제는 나라니가 우리들보고 Korean Festival에 안 가느냐고 했는데, 우리의 반응이 묵묵부답 이었으니… 그 애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한마디로 우리가 귀찮은 것 때문이 아닌가? 일년에 한번 오는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적극성이 아쉽다. 이제 곧 자라나는 손주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The Nativity of the Blessed Virgin Mary, 가톨릭 전례력으로 오늘은 성모마리아 탄생일이다. ‘기념일’로 나와 있지만 나에게는 더 큰 의미를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2007년의 상기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성모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의 시작, 그것이 나의 인생 후기 역사의 시작이 아니었던가? 그것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그날’까지도 계속될 것이다. 오늘 아침 미사는 주임신부님의 배려인가, 축일미사로 긴 전례양식을 따르는 멋진 성모님의 생일축하 미사가 되었다. 끝날 때에는 ‘꺼꾸리와 장다리’ 의 꺼꾸리 자매가 Happy Birthday To You.. 노래를 선창을 해서 이채로웠다.

 

Lesson from History, Looking for Mr. Goodbars

명성황후, 명성황후… 오늘도 짬이 나는 대로 그 동안 꽤 많이 download했던  History Special, ‘역사스페셜 류’ video 중에서 몇 개를 보았다. 올 여름 나를 그런대로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준 것들 바로 이 역사물인데, 오늘 본 것 중에서 ‘명성황후’에 대한 것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때 시해 弑害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浪人’들의 후손들이 개인적인 사죄를 하러,  이미 일본에서 한류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있던,  2005년에 한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것이었다. 이들은 비록 ‘살인범들의 후손’들이지만 민간인으로써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것으로 드물게 잔잔한 감명을 주었다. 이들의 표정에서 그들의 진심을 읽는다. 대부분의 민간인들, 아니 그 외의 일본인들이 사실은 역사적 사실을 모르는 순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다 비슷할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몇몇 사람들, 아니 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거대한 세계사적 운명을 피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누구의 사주, 아니 지시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 프로그램은 추적하지만 100% 확실한 것은 없다. 하지만 거의 이토 히로부미가 배후에 있을 것 아닐까 하는 확신을 보여 주고, 조선인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일부, 아니면 전체가… 하지만 기구한 운명의 명성황후를 생각하면 정말 눈물을 참을 수는 없다. 새삼 재확인 하는 교훈적 진리는 우리가 사는, 속한 국가, 나라가 어떻게, 왜, 언제 흥망성쇠 興亡盛衰 과정을 거치는가 하는 것이다.

Pandemic이 야기한 외로움의 여파가 썰물처럼 사라진 이즈음, 나의 ‘3명 남자의 만남’ 제안에 대한 R형의 답신, 조금 이해하기 힘든, 씁쓸한 맛, 아니 심지어 기분이 안 좋은 느낌인 것이다. 조금은 우려하고 배려를 했지만 결과는 결국 부정적인 것으로 끝났다. 2017년 가을 이즈음을 추억하는 의미도 있고 해서 P 형제와 함께 세 명의 남자들만 모여 볼까 했던 나의 소박한 희망은 무리였나 보다. 그들 둘 사이의 관계가 원인으로 보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R 형 자체에게 걸었던 ‘새로운 친구’의 기대가 현실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느낀다. 심지어, 나의 마지막 ‘친구 만들기’ 노력도 무산되는 듯한 생각까지 든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의 말 tone에서 느껴지는 인상들이 나를 실망시킨다. 조금은 ‘유아독존,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아닐까. 이제 3년에 가까운 honeymoon적인 시기는 완전히 지났는지도 모른다. 그의 life style 외적, 취미, 활동 등도 우리와 너무나 상이한 것,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고.  이제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이것이 바로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이 치르는 싸지 않은 대가일지도 모른다.

 

Blackout, Not So Bad Labor Day

Labor Day Holiday, Nice & Easy… 허~ 벌써 점심을 먹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인가?  어제 저녁 무렵에 정전 停電 [이 말이 왜 그렇게 떠오르지 않았던 것일까?] 이 되어서 예상치 않던 시간을 오늘 아침까지 보내게 되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천둥, 벼락같은 것이 거의 없었던 얌전한 빗소리에 취할 수 있는 한마디로 나에게는 ‘멋진 일요일, beautiful Sunday’에 가까웠는데… 갑자기 찾아온 난데없는 blackout, 근래 경험에서 생소한 이 모습이 처음에는 그저 몇 분간 의 불편함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예감이 ‘이것 오래 가겠다’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그래~ 다 포기하고 일찍 잠이나 자자~ 로 일요일 하루가 지난 것이다.

정전을 핑계로 오랜만에 아침에 늦잠을 잔 오늘, 결과적으로 미사에 가지를 못했다. 하지만 아침잠이 의외로 편하게 느껴져서 조금 덜 미안하다. 산뜻한 기분 덕분에 아침에는 오랜만에 나의 자랑인 ‘소고기야채 볶음밥’을  2끼 분을 만들어 하루를 비교적 편하게 보냈다. 게다가 시원하게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사치스러운 Labor Day가 되었다. 하지만 일초도 오늘이 휴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산 것은 나도 은근히 놀라고 있다. 이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Another Seventy’s at Fogo de Chão

올해 연숙의 칠순 축하 모임은 오늘도 계속되었다. 아이들, 그러니까 두 딸들이 엄마를 대접하는 것인데 그들의 가족들, 두 사위와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외식을 하는 것이다. Pandemic으로 중단되었던 전통이지만 이제는 식구 전체가 모이는 것이 피곤한 나이가 되었는지 선뜻 반가운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나이에 의한 느려짐 때문인가, 아니면 오랜 세월에 의해서 ‘당연시’되어서 그런가… 오늘은 Dunwoody 새로니 집 근처에 있는 Fogo de Chão라는 브라질 식 steakhouse /buffet에서 모이는데 이 이름의 식당 수십 년 전 [아마도 20여 년?] ‘찬수네 식구’의 초대로 와 보았던 곳이다. 요란하게 Brazilian Steak 를 조리, 개인적으로 serve하는 것, 별로 나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것이 아니고… 게다가 근래에 들어서 meat류는 정서적으로 피하게 되어가니 더욱 그러하다.

오늘의 생일식사모임, 두 딸들이 같이 준비한 것이고 본인도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은 물론인데… 거의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국제적 음식과 식당,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자리가 아님을 내 자신이 잘 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할 필요도 없으니까 온 것이지 그 외에는 사실 불편한 자리다. 이것은 나의 단점이요 문제인 것도 알지만 솔직히 ‘이대로 살련다’로 낙착을 한다. 식당에 가서 메뉴판을 해독하는 것도 나는 고역이고, 나에게 자세하게 선택을 요구하는 것도 질색이다. 간단하게,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또한 내가 분명히 ‘고기류’를 멀리하고 싶은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나의 신체적으로 구미에 변화가 생긴 것보다는 나의 고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동물을 죽여서 그 살을 먹는다는 사실에 나는 솔직히 소름이 끼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식습관을 바꿀 용기도 없으니… 어찌할 것인가…

오늘 새로니가 그 애다운 것을 엄마와 나라니에게 주었다. 곧 다가오는 나라니까지 포함한 생일 선물인데… 보니까.. 실내에서 vegetable & herb를 기르는 gadget였다. 이것을 설치하고 보니 새로니 집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렇게 ‘강제로’ 식물을 키우는 것 역시 현재 나에게는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가 알랴? 한번 써보면 생각이 바뀔지… 장시간 우리 부엌이 이 불빛으로 밝아지는 것이 조금 눈에 거슬린다. 밤다운 어두움이 없는 것이 나는 싫지만 우선 적응될 때까지 기다려보고, 안 되면 무슨 수를 쓸 수도 있겠지…

나중에 설명서를 읽어보니 역시 이 어둠을 죽이는, 눈을 찌르는 plant light는 24시간 켜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최소한 밤에는 꺼도 됨을 알아서 우선 안심을 했다. 하루에 15시간이 ‘정상’인 것으로 밝혀지는데, 과연 얼마나 이 시간이 plant에 중요한 것인지는 물론 실험을 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새로니 집에서 이미 이것으로 각종 plant를 키우고 있는데, 결과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은근히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을 꿈을 꾸는데… 글쎄…

비록 오늘 아침미사, 그러니까 8시 30분에 외출을 할 필요가 없기에 오랜만에 아침 늦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상상을 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이 사실 현실이다. 예상대로 되는 일을 50% 도 안 된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은가? 왜 갑자기 예상치도 않은 ‘나쁜 생각’들이 갑자기, 놀랍게도 빠르게 나의 머리를 점령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나쁜 생각’, 이번에는 ‘보기 싫은 사람들’에 의한 것이고 그들의 모습과 생각들을 쉽게 떨칠 수 없는 나의 한심한 무능력적인 모습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 아마도 이것이 전형적인 ‘靈的 악신 惡神’의 유혹이 아닐까…

 

Favorite Web Links, An Evolution…

얼마만인가? 나의 personal web landing page: personal www links, 이곳을 나는 거의 잊고 살았다. 이곳에 있는 각종 website links들은 이제 10여 년의 무게를 가지고 진화를 하고 있는데, 근래에 들어서 조금씩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몇 개, 특히 bill paying sites같은 곳은 가끔 필요할 때도 있지만 나머지 것들은 이제 서서히 잊혀져 가는 듯 싶다. 십여 년의 세월이 어디 짧은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favorite website의 진화, 변화가 있었는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links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 중에는 이제 거의 관심 밖으로 나간 것들도 있고, 아직도 자주 찾는 곳들도 있다. 요즈음에는 technical site엘 거의 가지 않았기 그쪽은 정말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내가 그 동안, 지난 10+년 동안 그렇게 관심사가 변했다는 말인데… 나 자신도 놀랄 뿐이다.

오늘 쪽에 나열된 것, Technical/Social Links들이 이제는 거의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이다. Technical 은 물론 나의 관심사가 그곳을 거의 떠났기에 당연한 것이고, Social한 것은 아예 모든 것들이 Google/YouTube로 진화가 되었으니 마찬가지 현상이다. 이제는 이곳은 거의’추억의 가치’만 생각하게 되었다. NerdVittle’s VOIP이란 곳, 2000년대 말기까지 내가 심취했던 곳, 이제는 완전히 관심을 끊었다. PC에서 mobile쪽으로 옮겨간 여파가 이곳에서도 완연히 드러난다.

대신 나의 favorite links쪽은 지난 decade에 나의 관심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탯줄’역할 을 했던 곳이다. 제일 바빴던 곳이 WIKIPEDIA, COURSERA, YOUTUBE, WORDONFIRE, CATHOLICTV 등등으로 집중이 되었으니, 사실 이런 LINK LANDING PAGE가 이제는 거의 필요가 없게 되었다. 최근에 더해진 곳이 ‘조중동’ sites인데 너무나 고국정세를 무시하고 살았던 긴 세월이어서 조금이라도 되찾으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외계인 site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아직도, 아직도 선뜻 손이 가지를 않는다.

YMCA gym 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흔히 이런 모습을 본다. 분명히 벽에는 NO CELLPHONE PLEASE!라고 적혀 있기에 우선 신경이 쓰이지만, 이 젊은이는 그런대로 얌전한 편이다. 사적인 대화를 earphone으로 조용히 하고 있고, 무언가 급한 것을 check해야 하는 전형적인 요새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가끔 정말 지독한 얌체들, 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부류들이 있고, 그런 모습을 보면 운동을 하는 혜택을 완전히 상쇄하는 나쁜 효과를 느낀다. 이럴 때마다 불과 20여 년 전 정도로 돌아간 ‘덜 바쁜’ 세상을 잠깐만 회상해도 조용한 호수를 바라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한마디로 mobile phone etiquette의 문제를 그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운동하는 그 시간만이라도 그것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의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없는 탓이다.

 

 

Another Seventy Years Ago

오늘은 연숙의 70세 생일, 그러니까 칠순이 되는 날이어서 조그만 기념으로 외식을 했다. 크게 이날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나 때도 그랬듯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 숨길 필요는 없지만 생각하며 조용하게 보내고 싶은 심정, 누구나 같지 않을까? 그래도 60세 때와는 조금 다른지 ‘오래 살았다~’ 라고 몇 번이나 말하는 그녀를 보니, 사실 동감이다. 우리들 참 오래 살았다는 자축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그야말로 묘한 심정을 누를 수가 없다.  지난 3월 1일 우리들의 삼일절 때, 이곳 강남일식에서 식사를 했는데 생일까지 이곳을 찾게 되었다. 요즈음 하도 비싸고 맛없는 식당들 투성이여서 아예 일식이 안전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제부터 우리 둘 모두 명실공히 나란히 70대의 늦은 인생을 살게 되었다. 내년 1월이면 나는 75세의 고개를 넘을 것이고 연숙은 그 뒤를 또 열심히 따라올 것이고… 과연 우리의 삶은 어떻게 언제 마감이 될 것인가, 이제는 사실 조금 궁금해지기도 한다. 과연 생의 끝자락에 가면 더욱 저 세상의 모습이 다가옴을 느낄 것인가? 과연 죽음의 끝에는 새로운 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믿음, 신앙의 최고 도전인 이 물음을 계속하며 우리는 성실하게 신앙의 삶을 살 것이다.

9월임은 알려주는 신호인가, 6시 반의 깜깜한 새벽이 불편할 정도로 싸늘한 것. 체감으로 분명히 60도대로 떨어졌을 것인데, 보니까 64도, 갑자기 10도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옷을 바꾸는 것, 귀찮기도 하고 참을까 했지만 역쉬~ 안 되겠다.. 고  짧은 팔이 달린 런닝셔츠를 찾고, 옷 더미 속에서 눈에 익숙했던 light green golden 긴바지를 입으니 훨씬 따뜻하구나~  이것이 9월 첫날에 어렴풋이 미리 보는 가을의 느낌일 것이다. 9월, 9월… 아~ 오래 된 구월을 어떻게 추억하며 어떻게 한 달을 살아갈까~

 지난 봄 이후 처음으로 long sleeves shirt를 입고 아침 미사엘 갔다. 이제부터는 옷들을 입으려면 조금 생각을 하며 입는 계절로 접어드는가. 그러니까 이것이 일교차라고 하던가? 정말 무더운 낮과 아주 써늘한 밤이 교대로 오는 멋진 초가을의 느낌, 모습들.. 어찌 이런 계절의 변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Goodbye, August 2022…

습기가 완전히 빠져나간 8월 마지막 날 작열하는 태양과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을 넋을 잃고 보았다. 기온만 조금 더 내려가면 이것이 바로 9월의 세상모습인 것이다. 아~ 구월, 구월, 더운 낮과 시원, 싸늘한 밤이 교차하고 하복에서 동복을 기다리는 하루하루… 런닝셔츠 바람으로 칼 싸움을 하며 놀다가 갑자기 싸늘해진 저녁을 맞아 당황했던 가회동 골목의 9월… 어찌 어찌 그 눈물 없던 시절을 잊으랴…
어제 늦은 오후에는 상당히 비가 많이 내렸다. 뒤쪽의 fence 위쪽이 다음날 아침까지 완전히 젖었다는 것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초여름에는 사실 올해 혹시 가뭄이 오는 것을 조금 걱정했지만 역시 Mother Nature는 아직도 이 지역에 은총을 계속 내려 주시고 있는 듯하다. 물론 다른 곳에서의 재난은 항상 두렵고 미안하지만…  결국 이곳은 알맞은 비와 큰 문제 없는 기후의 은총을 주신 것… 감사합니다.

결국은 8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구나~ 경우야, 한 달을 어떻게 살았니? 나의 ‘친구, 친지’들은 어떻게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부디 건강하게, 그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는 은총과 함께 하고 있기를… 그래, 나보다 약하고, 아픈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돌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요새는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던 것, 나에게는 사실 너무나 아쉬운 일이고, 심지어 불안, 조바심을 느끼기도 한다. 나에게 그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의 은총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싶다. [나는 이런 류의 문장은 참 쓰기가 어렵구나, 자연스럽지 못하고, 나의 깊은 생각이 반영되지를 않으니…]

내일은 연숙의 70세 생일이다. 60세, 환갑이란 것이 10년 전, 이제는 소위 말하는 칠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둘에게 두 번씩이나…  하지만, 사실 지내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잖아?’ 라는 쓴웃음만 나온다. 그래, 요새 70이란 것이 그렇게 의미가 변하고 있으니… 심지어 70이란 사실을 잊고 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것은 너무하고… 그래서 내일은 모처럼 둘이서 조금 맛있는 외식을 하기로, 편하게, 부담 없이, 우리 방식으로, 조용히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으니 됐다, 됐어… 연숙아, 건강하고 행복한 칠십 대를 여행해보자. 갈 때까지, 갈 때가지… 나를 먼저 보내줄 수 있는 여유와 은총을 꿈꾸며…

작년에 자신 있게, 기세 좋게 구입한 책 Jordan Peterson, God, and Christianity  오늘도 계속 읽는다. 그가 Bishop Barron과 그의 Word On Fire Institute 의 주목을 받는 이유와 그의 종교관에 대한 자세한 분석의 시작이다. 이런 최고 지성들의 상호 분석은 한 마디로 눈부시게 신비롭기까지 하다.

 

오늘은 Ozzie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  산책의 기쁨을 기다리면 사는 녀석을 데리고 걸었다. 짧은 코스로… 하지만 녀석의 행복한 모습은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 이 녀석과는 어떤 이별을 하게 될 것인가, 미리부터 눈물이 나온다.
새로니, 유나,  리처드가 와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고 늘어지게 쉬고 갔다.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그들, 하지만 우리의 식구가 아닌가? 아쉬운 것은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타주로 이사를 가더라도, 이곳에 같이 사는 그날까지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없도록…

 

모처럼 집 앞쪽 front door로 들어오는 walkway 의 pressure washing을 끝내 버렸다. 이것을 생각하면 2018년 7월 경이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때 구역장을 ‘마지막 chance’라며 겁도 없이 맡아서, 모든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에 앞도 안 보고 달렸던 시절, 과정은 좋았지만 결말은 ‘참담하기 까지’ 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후회는 절대로 안 한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때 나는 구역모임을 준비한답시고 집 단장의 일환으로 오늘 한 것 같은 대청소를 한 것이다. 이재욱 신부님이 오시던 날이었지… 이제는 모든 것이 추억이고, 개인역사가 되었다. 2018년에는 구역장 연수회도 갔었지.. 그때의 추억도 어찌 잊겠는가?

 

오늘 드디어 shed tool group들이 garage로 ‘첫 입성’을 시작하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는 겨울이 되기 전에 소중한 각종 hardware, tool들이 차고로 들어오게 될 것, 이제는 자신이 있다. 일단 시작된 것, ‘유기적 원리’에 의지하면 된다. 이제는 저절로 알아서 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제일 큰 도전은 역시 tool bench가 아닐까? 현재로써는 구체적인 idea은 없지만 이것도.. 저절로…

 

J. Peterson’s God and Christianity…

‘Jordan Peterson, God, and Christianity’,  이 책을 산지도 일년이 지나갔는데 이제야 겨우 몇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다. 관심이나, 흥미가 적어서 그런 것보다는 다른 책들 쪽에 더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역시 현재 인기가 많은 ‘인기인’ 개인의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 관에 관한 것이라서 우선은 Jordan Peterson 이란 사람을 더 알아야 하는 걸림돌이 있다. 하지만 현재 YouTube를 통해서 지성인 중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완전히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다고 공언을 하였기에 더 이상 이 책을 읽기를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그의 가장 커다란 무기는 역시 그의 ‘첨예한 지성’이고 이 책은 그의 기본적인 성경 해석을 분석한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이제 읽기를 시작했지만 현재의 느낌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완독을 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오늘은 짬이 나는 대로 Coursera course를 청강하는 기회를 얻었다. 바로 시작한 것, Atlanta Emory University 신학대학에서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성서적 기원’이 주제다.  이것에 관심이 간 제일 큰 이유는 구약,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prehistory 선사시기의 학문적 역사적 사실과 구약의 차이, 관계가 궁금했던 것인데, 이것도 역시 과학과 신앙의 대비, 차이, 대결이라고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 침실, 해가 중천에라도 뜬 듯한 대낮 같은 밝음, 어찌된 일인가? 시계를 보니 8시가 훨씬 넘었다. 몸이 개운한 듯 느껴진다. 아~ 그렇구나, 평상시보다 거의 한 시간 이상 늦게 일어난 것이다. 평상처럼 깜깜한 속을 어지러운 듯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는 나의 모습이 없어서 편하기도 하고..

너무나 초현실 같이 꾸었던 꿈들도 너무나 선명한데, 이번에는 거의 확실하게 뇌세포에 남아 있다. 우연인가, 이것에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100% 분명한 것은 ‘박종섭’이란 동창의 얼굴과 이름 뿐이지만, 왜 그런 꿈을 꾸었는지는 아마도 하루 종일 생각거리가 되지 않을까?

몸이 개운하고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히 어제 운동한 것과 그 후에 Tylenol 2알의 결과일 것 같다. 과도로 쌓여가는 피로가 어제 절정에 달했고, 오늘 아침의 oversleep으로 풀어졌다고 결론을 내린다.

오늘은 아침 미사를 못하게 되었다. 연숙이 새로니 집에 갈 약속이 되어 있기에 그렇지만,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심리적 도움’을 받아 오늘 나도 편하게 피로를 풀게 되었고, 선명한 꿈까지 꿀 수도 있었으니까, 큰 불만은 없다.

그런데… 왜 박종섭인가? 허~ 이것이 문제다. 재동국민학교, 중앙 중고등학교, 그리고 연세대학교까지 같이 다닌 동창은 사실 드문 케이스일 것이지만 그와 친해본 적은 한번도 없으니.. 키가 큰 그룹에 속했던 그와 말도 해본 적도 없다. 나보다는 조금 낫지만 그도 역시 내성적이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를 기억할만한 것이 거의 없는데, 언젠가 그가 미국에 있는 한국의 Hynix란 반도체회사의 사장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전부인데, 그의 변신이 아마도 나에게는 커다란 놀라움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한편으로는 물론 샘이 날 정도로 부럽고, 다른 쪽으로는 자랑스러운 그런 묘한 심정이었다. 그는 중앙고등학교 3학년 때 나와 같은 반, 그러니까 ‘이공계’반이었는데 어떻게 연세대에서는 인문계 (아마도 상경계) 쪽으로 공부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 정도면 크게 성공한 동문인데 동창회 쪽으로 그의 이름은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 않는 것도 조금 의아한 사실.

이런 배경으로 그의 모습은 뇌리의 어느 곳에 있었을 터이지만, 왜 그가 오늘 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일까? 정말 우연 중의 우연일까?

 

오늘은 연숙의 스케줄 때문에 부득이 미사를 쉬게 되었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도 유연성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유리하니까 할 수가 없다. 대신 몇 년 동안 하지 못했던 pressure washer로 집 정문 쪽을 deep cleaning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Hedge trimming 까지 할 수 있었던 것, 오늘의 건조하고 시원한 날씨 덕분이었다.

연숙이 Ozzie를 새로니 집에서 데리고 왔다. 새로니 식구가 내일 여행을 간다고 오늘부터 Ozzie를 봐달라고 한 것, 오늘부터 내주 수요일까지,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녀석과 매일 산책하는 것도 몸에도 좋으니까…

 

 

Funeral Mass, A Full Life

최형 어머님 96세 선종, 장례미사, 과연 어떤 모습의 장례식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사람들을 일부러 부르지 않는 복잡한 대가족의 내부 사정은 과연 무엇일까? 짐작은 하되 확실한 것은 없다. 결과적으로 조문객의 숫자는 상당했어도 가까운 친지들은 우리 눈에 띄지 않은 듯했다. 가족의 덩치가 크면 이럴 수도 있겠다는 것은 알지만 꼭 그래야만 할까? 특히 진희 엄마를 통해서 듣게 되는 이야기들로 오늘 장례식의 주인공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상상할 수도 있다. 선종직전에 이왕이면 못다 풀지 못한 매듭들 풀 수 있는 아량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비록 성당에서 천주교 의식으로 연도를 포함한 정식 절차로 치러졌지만 막상 장본인은 거의 알려진 바도 없는 듯하고 우리 성당과 특별히 깊은 연관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 등이 고인을 추모하는 연도 등을 하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2000년 초의 최형 아버님 장례, 몇 년 전의 동생 James 의 때 이른 선종, 장례와 함께 오늘의 행사로 우리는 묘한 인연으로 이 ‘최씨 대가족’의 장례식과 무슨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이제는 고인들의 연옥에서의 빠른 벗어남을 위한 기도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20th Sunday in Ordinary Time

일주일 만에 정든 본당 순교자 성당 대성전 제단 뒤의 대형 십자고상을 마주한다. 전에는 일주일 2~3번까지 볼 수 있었던 이 모습이 이즈음에는 일요일이 맞대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 되었다. 오늘은 새로 부임한 보좌신부님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측을 했지만 실현되질 않았다. 이유가 너무나 실망적인 것이어서 황당하기까지 했다. 어제 특전미사 후에 신자들과 bowling을 하고 뒤풀이까지 해서 아침에 깨울 수가 없었다고… 허~ 분명 이유는 이유인데, 납득하기가 힘든 이유로구나. 공식적 첫인상이 문제가 아닐까…

실망은 그것 뿐이 아니었다. 9월 초부터 재개될 예정으로 알고 있던 ‘봉사자를 위한 요한복음 공부’의 format이 완전히 바뀌는 것, 우리에게 치명적인 것은 화요일 날의 강론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다. 목요일 저녁에 외출하라고… 그것은 사양을 할 수밖에 없구나. 문제는 이유도 밝힘이 없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한 것인데… 우리로써는 별 수가 없지 않은가? 현재로써는 이미 구입한 교재로 집에서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이렇게 오늘 주일미사, 실망, 실망… 그리고 실망스런 주일 미사를 맞았다.

 

Devil’s Masterpieces…

Devil’s Masterpieces… Luca Signorelli’s image of the Antichrist in the Orvieto Cathedral, The Preaching of the Antichrist, McCarrick, Trump, Hitler, Stalin, Mao, misguided material scientists, who else?

아~ 또 생각이… 잊었나?  며칠 동안 Barron의 The Devil’s Masterpiece란 말을 두고 생각, 묵상하게까지 되었는데… 그가 말하는 것은 교회 내에서의 ‘사제들의 성추행, 추문’에 관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다른 대상들이 떠오르는 것이다. 두 가지였는데.. 한가지는 Donald 개XX인 것은 분명한데, 또 한가지가 생각이 안 나는 것이다! 왜 이럴까?  아~ 생각난다… 간단한 이유: material scientism이다. 이것은 근래에 조사된 통계로부터 밝혀진 사실이기도 하다. 오늘 다시 Barron의 글을 읽으며 위에 언급된 Antichrist fresco painting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antichrist의 주 대상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들이다.  과연 누가 교회로부터 사람을 떠나게 하는 것들일까?  묵상할만한 좋은 물음이 아닐까?

‘세속’ 뉴스로부터 머리가 해방된 지가 벌써 24일, 3주가 되었다고? 한가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쉽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생각을 바꾸어, 그렇다면 좋은 습관의 list를 만들어 하나 둘씩 ‘脫 list’에 넣고 하나 둘씩 시작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습관 만드는 것 최소한 3주만 계속하면 자리를 잡는다고 했었지 않은가? 아~ 무엇을 습관으로 좋은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비가 조금씩, 수시로 내려주는 것일까? 그렇게 무섭게 시뻘겋게 일찍 떠오르던 위협적인, 사나운 모습의 이글거리던 태양의 얼굴이 오늘 아침에도 보이질 않고 대신 ‘가을의 느낌’이 확실히 느껴지는 흐리고 축축하고 심지어 싸늘한 산들바람의 뒷마당이 나를 반기고 있구나.. 계절의 변화 조짐을 어찌 느낄 수가 없겠는가…

실질적 은퇴 이후 처음으로 내가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 ‘양식형’ 아침식사 메뉴, 그것이 이후로 역사로 남았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대했던 것이..  며칠만인가, 아니면 몇 주만인가? 하도 날짜가 빨리 가서 절대로 기억을 할 도리가 없다. 최소한 열흘은 넘었으리라.. 여름, 그것도 삼복 더위를 지나면서 나의 밥맛은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되기에 가급적 ‘지지고 볶은 것’을 피하며 ‘물 말아먹기’ 정도로 음식은 격상을 하는데…  그렇다 보니 잘못하면 ‘영양실조’ 쪽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갑자기 예전에 먹던 아침 메뉴가 전처럼 ‘역겹지’ 않게 되어 오늘은 원상으로 돌아왔다. 아~ 역시, 오랜만의 음식은 문제도 없고 심지어 맛도 있으니.. 사람의 혀끝은 정말 알 수가 없구나… 

 

Echinopsis Summer Receding…

Echinopsis Summer!  또 3 송이가 피었다. 올 들어서 도대체 이것이 몇 번째인가? 이제는 별로 놀랄만한 일도 아닌 것인가? 아니다, 불과 하루 몇 시간 동안  피는 이것, 해가 뜨기 전에 나가서 이미 피어난 모습과, 주변의 초록색 절정을 무섭게 지나가는 올 여름 찰나의 역사로 남긴다.

 

입추도 어제로 지났고, 다음 주 월요일은 결국 말복이다. 이제 여름은 그렇게 무섭지 않게 보인다. 아무리 더워 봤자… 라는 배짱인가? 분명히 mercury 숫자로 보면 더운 것이지만 전처럼 더운 느낌이 다르다는 것, 우리의 몸, 특히 피부가 신기하게 적응을 한 것이리라…  앞으로 몇 주는 쏜살같이 지날 것이니까… 그러면 9월이… amber after amber… 허~~ 그렇게 되는가?

Google Voice에서 경고[권고]성 email이 날아들었다. GV No 2가 일주일 후에 expire가 된다고… 그때까지 쓰지 않으면… 곧바로 번호에 전화를 걸어서 voice mail을 남겼다. 이렇게 된 것은… 요사이 산책을 하면서 이곳에 ‘도장’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7월 초, Spring Creeks 산책 중, 개XX 사건으로 완전히 이것을 잊었던 것인가… 하~ 그런지도.. 앞으로는 이것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산책을 하며 자주 voice mail을 남기면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인데..

조용하고 평범한 월요일을 예상했지만 약간의 추가로 신경을 쓰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성당 가는 길, 도착하는 길에 어떤 차가 쫓아오더니 주차장까지 따라 들어와서 우리 차 brake light 두 개[왼쪽과 가운데] 가 안 들어온다고… 물론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을 것인데 나는 불현듯  조금 지나친 간섭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 안 되는데…  결국은 그의 ‘좋은 이웃’의 모습에 충분히 나의 답례가 부족하게 보였을 것이 염려가 되었다. 누가 그런 수고를 해 주겠는가? 하지만 후에 작은 문제가 없었던 것도 아닌 것이 나중에 brake light bulb를 O’Reilly에서 사다가 교체를 하려고 보니… 글쎄 원래의 것이 멀쩡한 것이 아니던가? 도대체 어찌된 노릇인지.. 분명히 연숙이도 확인을 했다고 하니.. 누가 틀린 것인가? 순간적으로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결국 brake light가 수명이 다 되어가는 것으로 ‘공식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또 다른 사실은, 소위 말하는 3rd brake light교체하는 작업.. 특히 SONATA의 경우 거의 mechanic이 필요한 작업으로까지 보인다. 이것 3rd brake light를 design한 HYUNDAI engineer 인간들의 비상식적인 머리가 의심스럽다. 아니 light bulb 교체하는데 그렇게 고통스럽게, 어렵게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R 형 부부와 모레 목요일 점심을 같이 하기로 약속이 간신히 잡혔다. 덕분에 며칠 전 안나 자매가 언급했던 예전의 초원뷔페 자리의 ‘새벽집’이란 묘한 이름의 식당을 가보게 되었다. ‘꼰대’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분위기가 대강 짐작은 간다.  그 자매부부가 그곳에 갔을 때, 그곳에서 경로잔치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해서 한참 웃었다. 왜 그곳에 그렇게 ‘꼰대’들이 많이 오는 것일까? 늙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메뉴 때문일까? R형 부부와 만난 것이, 5월 초에 만나고… 그러니까.. 거의 3개월이 흐른 것이다. 지난번 만난 후에는 자주 만나자고 기염을 통했지만 이렇게 되고 말았는데.. 이유는 무엇일까? 친분이나 우정이란 것, 인위적으로 희망대로만 되는 것이 이 나이에서는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사람’들과의 사귐에는 노력을 하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 듯 한데… 동갑, 동향이란 것만으로는 극복할 것이 적지 않다. 특히 개인적이 아닌 부부가 관계가 되면 더욱 복잡해지는 것은 분명하고.. 둘이서만 만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이 이제는 전처럼 쉽지가 않으니..

뉴스를 의도적으로 안 본지가 20여 일이 되었는데, 사실 그 동안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too big news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연숙이 언급하는 서울의 집중호우 소식은 조금 관심이 갔다. 시가지의 차들이 물에 잠기는 정도가 된 것은 예외적인 것 아닌가? 인명피해는 경미하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공포감은 상당할 것 같다. 1964년 중앙고 2학년 여름, 용산구 남영동에 살 때 나는 직접 피부로 눈으로 느끼고 목격을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밤새 쏟아지는 폭우, 그것이 집중호우일 것인데, 다행히 우리는 2층 집의 2층에 살고 있어서 길이 물에 잠기는 것을 내려다 보는 입장이었지만, 한마디로 자연의 무서움은 50 여 년이 지난 아직도 남아있다.  도로에 물이 넘치며 침수가 되고, 지하실을 완전히 물에 잠길 정도, 그 당시에는 한강이 범람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었고 그것의 최악의 사태는 서울시가[특히 용산 쪽]  물에 잠기는 형국이었다. 다행히 그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나는 특히 수영을 못하고 물에 대한 trauma가 많아서 그런지 물을 아주 싫어하는 편이라서 서정적인 느낌의 아름다운 비는 정말 사랑하지만 집중호우 같은 것은 정 반대로 지나치게 무서워하는 것 같다. 이곳에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확실하게 더 많은 비가 오후에 내렸다. 이 정도의 비가 바로 내가 사랑하는 빗님이고, 갑자기 서울을 비롯한 세계도처에서 혹서, 폭우, 산불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생각하니 정말 미안해진다.

중앙57회 동기 카톡방, 처음에는 옛날 옛적의 중앙중고 캠퍼스의 추억에 젖어, 당시 졸업앨범의 애 띤 얼굴들을 연상하며 그들의 글을 보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니 이곳의 regular들이 한정된 숫자의 몇몇 동문들이었고 화제도 주로 정치 쪽이 압도적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상할 것도, 나쁠 것도 없지만, 솔직히 내가 들어갈 여지가 별로 없는 듯, 또다시 외톨이가 되어가는 서운함이 없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에 이곳을 통해서 알게 된 이재영 동문이 그곳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일까. 나와 거의 비슷한 것, ‘Donald 개XX MAGA’ 빠가 집단에 대한 지독한 혐오감일까. 아직도 그 개XX의 narcissistic 거짓말을 믿는 한심한 동문들이 이곳에 있음이 나는 더욱 놀랍기만 하고, 가끔 나도 한마디 이재영을 지원사격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창들이 나의 의견은 고사하고 나의 존재조차 감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Remembering Young Ones, Friends…

1973년 6월 초 김포공항… 오른쪽 끝에 건장하고 훤칠한 모습의 김원규가 미소를 머금고 있다. 우진규, 김호룡, 정교성, 이종원, 박창희, 신창근, 이진섭, 이경증… 원규는 하늘로 며칠 전에 갔고, 나머지는… 모두 어디에..

며칠 전 사망, 타계한 김원규..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추억들이 조금씩 되살아 나오고 결국은 공항에서 단체로 찍은 사진까지 발견하였다. 그것으로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미국에 오기 전에 호룡이, 교성이, 우진규 등과 같이 어울린 기억, 또한 그의 친구였던 박승호의 결혼식도 갔던 것, 그의 소개로 미국에서 박승호의 도움을 받았던 것 등등..  하지만 원규와는 중앙중고 6년을 통해 한번도 같은 반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활달했던 그의 성격으로 잘 알려졌지만 나와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안 적은 없었다. 당시 서울시 교육감의 이름과 같아서 아이들이 그를 교육감이라고 불렀던 것도 기억을 한다. 그러니까 졸업 이후에 호룡이, 교성이 그룹을 알게 되면서 만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정교성도 마찬가지지만…  근래에 양건주와 만난다는 소식을 접해서 연락처까지 알아서 카톡으로 재상봉을 했는데, 녀석은 용케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고 우리 어머님을 만났던 것까지 회고를 해서 내가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다. 하지만 폐암말기로 투병하고 있음을 알았고 비록 그는 신자가 아니었지만 매일 저녁기도에 그의 완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었는데… 정성이 모자랐던 듯하다.  내가 신세를 졌던 박승호가 환갑도 되기 전에 타계했다는 것도 나에게 알려주었는데, 그마저 가버리다니…  이번에는 정말 조금 외로워진다. 하나, 둘, 셋… 모두 떠나는 것을 보니… 예전과 다르게 유별나게 외로워진다.

원규에 대한 기억이 더 살아난 것 중에… 결혼식에서의 기억이다. 호룡이, 교성이 그룹과 어울리며 원규도 같이 만나게 되었는데 한번은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중앙동차 박승호의 결혼식엘 가게 되었다. 그 결혼식의 사회를 김원규가 보았는데, 그 사회 솜씨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기억에 나는 것, 결혼식이 끝나며 신부신랑 퇴장 시에 사회를 보던 원규, 무슨 군대식 호령인지… 앞으로 갓! 하며 고함을 친 것이 아직도 생생한 추억으로 남는다. 후에 내가 미국으로 떠날 때 그와 친한 박승호를 소개받아서 LA에 도착해서 큰 도움까지 받았다. 며칠 동안 여행도 하며 신세를 진 것이다. 얼마 전 원규에게 박승호가 환갑 전에 타계했다고 알려주어서 상당히 놀랐었다. 또 다른 기억은 1975년경 잠시 귀국을 했을 때 이번에는 원규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그의 결혼식엘 갔었던 것이 기억에 또 남는구나…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원규를 본 때가 되었으니… 이후로는 교성이, 호룡이, 그리고 최근에는 양건주를 통해서 원규 소식을 간접적으로 듣고 있었고, 얼마 전에는 원규와 카톡으로 개인적인 연락이 되어서 매일 그를 위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하느님이 그를 더 빨리 원하셨는지.. 우리를 떠났구나… 원규야~ 비록 하느님을 우리와는 다른 식으로 믿지만 저 세상에서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니 부디 우리들을 기다려 다오.

 

Through Classic Old Summer

Holy Family 동네 미국성당 9시 아침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한여름을 가는 대성전 후면 거대한 유리창으로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진하디 진한 초록색의 현란한 색상을 담고 싶었는데, 결과는 역시 ‘십자고상’이외에 더 관심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은 질책이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시각적 유혹은 인간에게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중복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휴가들을 떠났는지 미사에 사람의 숫자가 현저히 줄었지만 아마도 이런 조용한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을까?

여름다운 여름… 이라고 부르고 싶은 올 여름, classic summer.. 그래 이런 여름이 30+ 년 전 이사올 당시에 느꼈던 그런 것 아닐지.. 여름은 사실 여름다워야 하지 않을까? 최근에는 사실 조금 여름답지 않게 너무나 시원했던 몇 년을 보낸 듯하다. 일어나서 밖의 기온을 느껴보니 역쉬~ 76~77도, 와~ 정말 중복 복더위 여름이로구나… 지난 밤에 기온이 별로 떨어지지 못한 것이다. 그래… 여름다운 여름을 가급적 납량하는 기분으로 즐기자…

내가 세상 [정치] 뉴스를 피하며 사는 것이 벌써 12일째라고?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었다. 아침의 NYT newsletter email에서 한 줄의 소식만 재빨리 보는 것이 전부니까… 그것도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보고 있다. 최소한 그곳에는 사실적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없으니까… 어제 저녁 순교자 성당의 한 친목단체에서 받은 카톡 메시지, 웃기지도 않는 아이들 장난이 분명한fake message를 바보처럼 그대로 마구잡이로 보낸 것을 보니 정말 한숨이 나온다. “영국 엘리자벳 여왕이 한국에서 은퇴여생을 보낸다..”고? 이런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 결국은 근래 각국의 정치판도에도 이런 바보천치들이 많이 투표자로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정말 한숨이 나온다.

오늘의 YMCA workout, summer camp가 끝나는 듯, 아이들의 talent show가 indoor track에서 한창이었다. 때문에 걷는 것은 복도에서 조금 흉내만 낸 정도가 되었다. 덕분에 muscle workout의 시간이 더 생겼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각종 근육에 생기가 느껴지지만 아직도 보기에는 별로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며칠 째 계속되는 ‘폭염’ 더위, 하지만 우리의 몸은 거의 완전히 적응이 된 상태가 되었다. 문제가 있다면, 가급적 몸을 쓰는 바깥일은 중단되었다는 사실뿐이다. 대신  조용히 책상에 앉아서 ‘납량물’ 역할을 하는 것들을 즐기는 편안함이 있으니 이것도 이런 때에 살맛이 나게 하는 것 아닐까?  납량물 역할을 하는 것 중에 ‘역사물’이 효자 노릇을 단단히 했고 지금은 자연과학 쪽을 기웃거린다. 오늘은 그것의 하나로 Brian Greene의 WSU lecture: Special Relativity 에 관한 것인데, 몇 년 전에는 완전히 수학에 의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 것은 수학이 완전히 빠진 것이어서 조금 더 ‘느낌’에 의지한다고 할까…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수학이 빠진 것이 더 이해하는 것이 수월하다. 거의 현상론, 철학의 경지라고나 할까… 이것도 멋진 납량물 역할을 하니… ‘전설의 고향’에서 ‘상대성 원리’의 급격한 진화는 너무나 재미가 있다.

우리부부의 저녁기도, 환자명단 1번에 있는 중앙동창 김원규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이 [교성이, 중앙57회 카톡방] 날아들었다. 그렇게 활발하고 친절하게 나의 카톡에 답신을 하던 원규, 김원규…  항암치료를 잘 받으며 아주 밝게 투병을 하는 그의 자세가 참으로 나도 배우고 싶었다. 그의 자세한 성격은 거의 다 잊고 살았지만 예전의 그와의 짧았던 인연도 아련히 떠오른다. 하지만 기도 중에 그렇게 완치를 기원했는데..  너무나 암담하고 슬프기만 하다. 특히 우리 동년배들이 이렇게 하나 둘씩 타계, 선종하는 것이 상상외로 나를 외롭게 만든다. 원규는 크리스천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마도 우리들의 기도를 통해서 영생의 세상으로 갈 것을 그려본다. 어차피 우리들 그곳에서 다 재회할 것 아닌가? 가족들, 개인적으로 잘 모르지만 그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빌어본다. 편히 쉬게, 친구야~~

 

Procession, Duck Families… Two Naps…

아~ 이 광경, 아마도 Pandemic 이후 처음 보게 되는 행운이 아닐까? 9시 아침 미사 참례 차 성당 주차장에서 성전으로 걸어 들어가며 목격한 것, 아~ 감사합니다. 너희 오리가족들 모두 살아있었고, 건강하구나! 반갑다.. 물론 전에 보았던 그 오리가족, 친지들이었다. 갑자기 비로 젖은 성당의 거대한 대지가 더욱 초록색으로 변하는 착각을 일으키는 현기증을 느낀다. 오리들아,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한 삶을 살거라!

우산을 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세차게 쏟아지는 비의 모습을 Holy Family 대성전에서 제대를 넘어 보는 느낌은 한마디로 은혜로운 것 아니었던가? 이것이야말로 은총, 은혜로운 것이다. 게다가 일주일 만에 재개하는 YMCA 운동, 이것도 반갑다. 오늘은 의식적으로 bicep, triceps 쪽에 stress를 주었다. 요즈음 t-shirts를 입을 때의 느낌이 역시 그쪽 근육의 모습이 초라함을 느꼈기 때문일까?

오늘도 명심을 하고 쌀밥 도시락으로 Sonata Cafe을 준비했고, 비 쏟아지는 창 밖을 바라보며 차 속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 맛도 있었고 기분도 좋았으니… 언제까지 이런 기분이 지속될 것인지는 몰라도… 상관없다, 상관없어… 내일은 내일이고 모레는 모레에 마주하면 되니까…

지나간 밤 1~2시 쯤이었는가, 귀속을 울리는 소리가… 비록 earplug 을 했어도 들리는 똑똑~ 떨어지는 소리였다. 잠 속에서도 너무나 반가워 earplug을 빼보니, 역쉬~~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쏴~ 하는 잔잔한 빗소리가 아닌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고역이지만 효과는 그 반대다. 더욱 편안하게, 행복하게 잠을 청할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똑똑~ 소리는 비가 조금씩 내린다는 것, gutter의 downspout로 물방울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었다. 한가지 사실, 왜 올해는 ‘천둥, 번개, 폭우’를 볼 수가 없을까? 비가 내리면 정말 감질나게 잔잔하게 조용하게 내리니…  그래도 이것이 웬 떡이냐? 하루를 감사하며 보내야지…

며칠 전부터 저녁 묵주기도 시작 전에 10~20분 정도의  ‘침묵의 시간’를 시도하고 있다. 목표는 진정한 의미의 묵상, 관상 기도 일 수도 있지만 우선은 ‘조용히 듣는 순간’을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다. 현대의 기도의 대가들도 한결같이 침묵의 위력을 강조한다. 하기야, 세상의 ‘잡소리, 잡음’이 없는 곳에는 자연스레 초월적 존재의 느낌이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시도하는 나로서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 커다란 발전이 아닐까? 기도문기도에 100% 의자하며 앵무새처럼 기도를 하는 것에서 다음 단계로 발전한 것 아닐까? 듣는 시간, 조용히 있는 시간… 이것이 나의 신앙생활의 다음 단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 

오늘 처음으로 외출할 때에 운전을 하며 새로 산 ‘싼’ bodycam 을 써보았다. 결과적으로 video는 하나도 문제가 없었는데, 역시 이 video camera을 어떻게 몸에 고정을 시키는가 하는 것이 주관심사가 되었다. 허리의 belt가 제일 안정적이긴 한데 view area가 조금 아래로 쳐지는 것이 문제… 오늘 찍은 것으로 한번 연구를 하면 좋겠다. 조금씩 이것을 알게 되면서 용도가 꽤 많을 듯 보여서 투자가치는 꽤 있을 듯하다.
첫 시험 video, Hanover Woods subdivision 으로 들어가는 길의 모습인데 video자체는 괜찮았는데 time stamp가 틀렸다. 이것을 어떻게 reset을 하는 것인가? 아, 찾았다. 참 setting하는 것, 원시적이다. settime text file에 현재 시간을 넣고 ‘재빨리’ bodycam을 start하는 것. 글쎄 이렇게 해서 시간을 비슷하게 고쳤지만 참 귀찮은 것인데 일단 비슷하게 바꾸었으니 OK.

 

오늘은 예상을 뒤엎고 낮잠을 두 번이나 자는 게으름 절정의 날이 되었다. 하지만 멋지고 편한 낮잠이어서 후회는 없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반갑게 비가 내리는 주위의 모습과 오늘 조금 강하게 했던 근육운동이 어울려 이런 현상을 빚은 것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즐거운 피곤함의 결과였으니까 어찌 후회를 하겠는가?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왜 이런 때에 멋들어진 꿈이 찾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요즈음, 나는 꿈을 유별나게 기다리며 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의아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 꿈은  내가 사는 제2의 인생일 수도 있다는 엉뚱한 상상까지 하니까… 기억에 두고 두고 남는 그런 꿈을 기다리며 사는 것도 재미있지 않은가?

의도한 만큼 집중하지는 못하고 노력하는 시간도 짧지만 현재 나의 곁에서 수시로 읽는 책들은: Proof of Heaven저자 Eben Alexander의 ‘Living in a Mindful Universe‘, 그리고 새로 산 Robert Barron의 ‘Redeeming The Time‘ 두 권뿐이다.  ‘… Mindful Universe‘는 예전 2018년 ‘세상이 어둡게 보이던’ 연말에 사서 읽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거의 3번째가 아닐지… 읽기 쉽고 흥미롭고 신기하기도 한 새로운 사실의 보물창고라고나 할까…  ‘과학자의 눈으로 본 초월적 세상의 모습들’의 대표적인 책이고 아마도 앞으로도 수시로 특히 신앙의 쉼표가 느껴질 때 더욱 더 손이 갈 것이다.

Barron주교의 Redeeming the Time, 근래, 특히 최근의 해괴하고 절망적인 각종 정치적 위기까지 포함해서 살맛을 잃게 하는 때에 등대 불 역할을 기대하는 책. 이미 저자가 발표한 각종 글들을 한 책으로 묶은 것이다. 짧은 각종 essay들, 어떤 것은 다른 source를 통해서 읽은 것도 있다. 짧지만 시사적인 주제들인데다가 학문적 깊이까지 가미된 글, 한마디로 나에게는 도전적인 것들 투성이다. 한두 군데 모르는 단어는 꼭 보이는 글이 이 주교의 글들이다. 절망적인 세상에 희망적인 글들, 그것도 믿을만한 머리 좋은 학자, 사제의 글, 어찌 이것을 놓치랴?

 

Martha & Mary Sunday, Comparison Game

마르타야 마르타야~ 구절이 인상적인 오늘 주일미사 복음, Martha & Mary.. 이야기, Online Sunday Sermon에서 Robert Barron주교도 오늘의 복음에서는 항상 고민을 한다고 고백한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순교자 성당 구동욱 미카엘 주임신부님의 강론은 더욱 고맙고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하는 식별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 복음말씀의 요지는 바로 이것이었다. 가슴이 철렁해지는 느낌… 무엇을 먼저… 더 중요하게… 지금 이곳에서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다시 습한 공기가 느껴지는 밤이었던 것은 물론 새벽에 a/c가 오락가락 한 것을 보면 거의 분명하다. 오늘은 조금 찌는 듯한 여름 날씨가 될 것인가? 참, 삼복이 언제부터 시작되더라… 아~ 성당달력이 안 보이니…
확인을 해보니 역시 어제가 초복이었다. 이제부터 잘 견디면… 그래, come September이란 말이 제격인 때가 오는 것이고.. 또 남은 여름을 잘 견디어 내 보자~~

오늘 주일 미사에는,  우리 친구들 regular들이 몽땅 빠지고 irregular에 속하는 진희네 부부와 함께 미사, after coffee 시간을 가졌다. 아가다 모녀는 원래 오늘 일찍 집에 간다고 해서 알고 있었지만, 의외로 J 베로니카 자매가 빠진 것, 조금 섭섭하다고 할까… 이 자매의 품성을 알고 있기에 솔직히 놀라지는 않았다.  성당의 우리 자리 바로 뒤에 앉곤 하던 자매님과 오늘 통성명을 하였다. 이름은 C 마리안나 자매라고… Alabama 주에서 이사를 와서 집을 사려는 중이고 현재는 임시로 아파트에 산다고… 아틀란타가 너무 좋다고 하였다. 우리가 레지오 단원이었으면 분명 ‘신이 나서’ 전교, 선교 활동을 했을 터인데… 이제는 다 물 건너간 추억일 뿐이다.

진희네와의 시간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electric car를 새로 샀다고 자랑을 하는 모습이 어린애 같이 보이기도 했지만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우리로써는 ‘부럽다’란 생각을 내내 떨칠 수도 없었다.  Electric은 고사하고 새 차의 감촉과 냄새도 멀게 느껴지는 우리들인데, 그래도 조금은 현재의 차보다는 나은 것이라도 찾으려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서 전형적인, 지독한 ‘비교의 유혹’ comparison game의 함정을 본다. 현재 우리의 삶, 그래, 그것이면 됐다. 우리에게 알맞은 인생을 최선을 다해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Golbin Lunatic Party, Republicans…

Online NYT, streaming channel France24에서 지구상의 소식을 조심스럽게 느껴본다. 다행인가, 새로운 big news는 없는 것,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지만…  일본 뉴스는 이미 알고 있었고 아베의 장례식이 오늘이라는 것 정도인데… 뉴스의 초점이 이제는 일본과 미국의 총기 문화의 커다란 차이로 맞추어지고 있는 것도 본다. 지난 해 1명이 gun 으로 사망한 일본과 수 만의 미국과의 차이는 정말로 너무 심한 것은 분명하니까…  이것은 법 보다는 역사, 문화의 차이인 것도 모두 알지만 문제는 그것을 해결하는 정치적 의지와 방법인데… 참 이래서 더욱 정치인들, 특히 극우 쪽 인간들을 조심하게 되니… 모든 문제는 이 ‘골빈당 극렬, 맹종 분파, 분자‘들인 것인데… 경제적 중산층에 맞먹는 건강하고 온건한 정치적 온건, 중립층의 뚜렷한 존재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인데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나도 포함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극단 골빈당들만 보이니.. 이래서 요즈음 세상이 비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미국 Republican이란 정당, 한때 나에게는 친근한 친구들처럼 보이기도 했고 지난 10여 년의 나의 신앙적 귀향 때에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기까지 했던 링컨의 정당,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는가? 어떻게 그런 DONALD 개XX에게 아직도 이끌려가는가?  정책이고 나발이고 이 어처구니 없는 사실 하나로 그들은 한마디로 위선자중의 위선 집단이라고 생각된다.  남북으로 분단되는 것을 전쟁으로 저지했던 링컨,  그런 후예들이 이제 또 ‘남북’으로 갈라놓겠다고? 오늘 뉴스가 글쎄… 처음으로 그XX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그러면 그 동안은 절대지지? 허~ 어떻게 이런 일이 21세기 미국에서 일어날 수가 있는가? 사상 유례없는 devil’s masterpiece, scam-artist, liar, racist, narcissist, egoist, sex offender, dirty old man, Al Capone, misogynist, … 이것 말고 수천 가지가 더 있을듯한데…  제일 나를 웃기고 울리게 하는 사실은 다른 것이 아니고 이름뿐인 Christian을 자처하는 개신교, 그 중에서도 evangelicals들의 90%이상이 이 개XX에게 미쳐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믿는 ‘예수교’는 도대체 무엇을 믿는 종교인가?

요새도, 오늘도 끊임없이 줄기차게 거의 무의식적으로 보고 또 본다. 역사스페셜 류의 비디오들… 다행히 새로 찾은 YouTube downloader덕분이다. 이것은 하나도 download failure가 없는 것이어서 많은 역사물을 개인소장할 수 있게 되었다. 혼자 보는 것으로 가정하고 모조리 720p format이어서 비교적 download속도도 빠르고 나의 hard disk storage도 큰 부담이 없으니 얼마나 잘 되었나? 이로서 나의 한여름 더위를 조금이라도 잊게 할 수 있는 것 중에 최고임을 알았으니… 다음 해 여름에도 반드시 잊지 않을 것인데.. 역사물을 다 보게 되면 그 다음은 어떤 것을 찾아야 할 것인가? 물론 희망은 ‘영성물’이어야 한다. 그것이 나의 궁극적인 납량물이 되어야 한다.

오랜만의 여름독서, 올해는 Robert Barron의 essay, Redeeming The Time… 근래 우리에게 최악의 도전이 되고 있는 각종 사건에 대한 성경, 영성적 해답을 시도한 정말 시기적으로 적절한 책이 아닌가?  읽기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로 명쾌하고 비교적 짧은 글들이 나에게는 제일 큰 이 책의 장점이다. 끝까지 ‘단숨에’ 읽을 자신을 주니까… 올 여름 독서목록의 첫 번째 책이 되지 않을까?

시원한 며칠 밤을 자는 것, 편하고 꿈까지 활발하고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몸이 쑤시는 것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일어나서 어둠 속을 걷는 것도 비록 조금은 균형을 잡기 쉽지 않지만 이 정도면 또 하루를 살 수 있다는 안심. 다만 손, 손가락을 쥐는 것이 전과 같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손가락을 크게 쓰지도 않았는데… 아하~ 이제 TV의 광고가 떠오른다. 이것이 ‘늙음의 신경통’인가? 그러니까… 이대로 계속되는 것? 그렇다면 적응하며 살면 될 것 아닌가?

오늘도 유나와 노는 시간이 있었고, 점점 익숙해지니 나를 보면 방실방실 웃기도 한다. 아~ 이제야 손주의 맛과 재미를 맛보는 것인가? 나는 유난히도 손주의 재미를 기대하지 않고 살았기에 새롭기도 하다. 유나네는 이사를 갈지도 모르기에 조금이라도 더 정을 들려두는 것도 좋다.  이번 주일은 새로니 집의 실내공사로 우리에게도 조금은 시간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이것을 빼앗긴다고 표현하면 곤란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게다가 내일의 스케줄은 더욱 바뀌어서 Ozzie가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래, 이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주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