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Monthly Archives: September 2007

평화스러운 일요일..오전..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오랜만에 올 때 Panera Bakery 에 들려 bagel 과 coffee로 연숙과 시간을 보냈다.  나라니는 결국 또 약속과 다르게 일찍 학교로 떠났다.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 애도 ‘노력’을 하는 게 보이는 한 문제는 없다.  아직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때 이니까.  그래도 슬슬 결과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하지 않을까.

결국(?)  9월도 다 지나간다.  작년 이맘때 수경이네 식구가 온 게 그렇게 생각날수가 없다.  왜 그럴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영글어 가니까 됐다.  좀더 수경이에게 유익하게, 다정하게 해 줄걸.. 하는 후회가 왜 없겠는가.  현재로써 좋은 것은 그 지긋지긋한 아니 지독한 더위가 고개를 결국 수그렸다는 사실.. 그만큼 내가 이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피부에 닫는 느낌도 그렇고.. 왜 그렇게 내가 고생을 한 것처럼 느끼게 될까.  사실 내년 여름이 지금부터 걱정이 된다.  어딘가 도망까지 가고 싶은 심정.. 어찌 이렇게 내가 바보 같을까. 나는 더 솔직해 져야 한다.  나는 아직도 나의 마음 깊은 것을 손도 못 대며 주위에서 맴돌고 있다.  그 것을 최소한 이곳에서만은 고백을 하며 친해져야 한다.  그게 언젤까.. 나도 모르지만 조금씩 그곳을 향해서 가고 있지 않을까..희망을 한다.

거의 비슷한 나날이 며칠 또 흐른다.  Henri Nouwen의  Here and Now를 조금씩 읽고 있다.  이양반의 문체는 정말 한마디로 쉽게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One day at a time의 사고방식임에는 틀림 없지만 매우 공감이 가게 쓰고 있다.  이 책은 2006년 연숙으로부터 Father’s Day 선물로 받은 것인데 그 동안 내내 먼지만 쌓이다가.. 이번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재발견하게 되었다.  하느님께 감사.  매일매일의 일상생활과 성서적인 영성 생활을 어떻게 조화 시키는가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인데.. 이게 바로 그것을 집중으로 다룬다.  조금씩 읽고 있지만 그래도 만족이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는 한인천주교회의 구역모임이 있었다.  이번에는 구역 장을 다시 뽑는 문제도 있고 해서 별로 가고 싶지를 않았다.  매번 그랬다.  하지만 갔다 오면 그런대로 좋은 것도 있었다.  이게 아니면 내가 가족이외에 누굴 본단 말인가.  이렇게 작은 그룹이지만 그것도 쉽지를 않다.  이 나이가 되면 이제 이런 것 다 짐작하고 모든 ‘인간’을 포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 선생님 부부가 미리 ‘경고’한 대로 ‘탈퇴’를 하였다.  이런 것도 이렇게 선언을 하고 나가는 게 이해를 하기 힘들지만.. 그분들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일한 ‘선배’격의 교우여서 유난히 신경을 쓰며 대했는데.. 이제는 그게 끝이다.  전선생의 지독히 직설적인 ‘용공론’이 계속 걸려 왔지만.. 이것도 끝인가.

나는 아직도 나의 머리를 너무 과신하고 있는가.  며칠 동안 연숙의 pola.mdb를 다시 review하면서 느낀다.  생각 같아서는 그저 몇 시간이면 될 듯한 게..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나..  잡상과 분심 등으로 시간이 쪼개 지지만 그래도 거의 나의 시간을 다 쓸 수 있는 이런 형편에.. 이게 무슨 추태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번에는 무슨 ‘결론’을 내려고 한다.  성공 아니면 실패.. 중간은 없다.  원죄 없으신 성모마리아 어머니여.. 저를 조금만 밀어 주소서.

성당을 쉬기로 ‘선언’을 한 후 식구들 고요히 자고 있는 조용한 일요일 아침.. 이 시간은 나의 시간이다.  누가 뭐래도 내가 조금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바로 이 시간이다.  그래서 더 빨리 가는 듯 느껴지는 지도 모른다.  이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면 얼마나 좋을까.  연숙은 아직도 허리와 등.. 심지어 발목까지.. 너무나 고생을 하고 있다.  나는 어떻게 이런 괴로운 순간들을 현명하게 대처할지 모른다.  그저 기본적으로 짜증만 속으로 느끼지만 그래도 노력은 하고 있다.  정말 나도 무섭게 노력하지만 속속의 기분이 어찌 밖에 나타나지 않으랴.  그저 나와 그녀는 이럴 때 하는 행동이 너무나 다른 것이다.  서로가 조금씩 상대방 쪽으로 적응을 하면 조금 쉽겠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은 듯.

오랜만에 연숙의 Access database에 매달려 보았다.  조금 생각 끝에 결정한 것.. 이것이 그런대로 ‘해결’이 되어야  아니 이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 같은 그런 생각.. 오랜 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다시 생각했다.  이것을 내 힘으로 다시 쓰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ASP.NET 으로 바꾸고..  (SQL로 바꾼 후에).. 거의 꿈같은 얘기지만  해보고 싶다.  여력이 되면 DotNetNuke을 병행해서 개발하며.. 아마도 이렇게 하면 올해도 다 가지 않을까.. 이것만 되면 나에게도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지도.

일본TV드라마(실화): “사랑과 죽음을 응시하며”를 다시 보고 있다.  너무나 슬픈 얘기지만 참 아름다운 젊은 날의 이야기이기도… 나도 그 나이 때의 감정들을 그곳에 대입시켜서 생각도 해 본다.  그 나이의 ‘유치’함은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그런 것일지도.  다른 편으로는 1960년대 초반의 일본을 볼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롭다.  보면 볼수록 우리 것들 뿐이다.  우리 때와 그렇게 다른 게 별로 없다.  그런 면에서 아마도 그들의 것들이 세계에서 우리의 것들과 제일 닮았다는 생각도 한다.  좋던 싫던.. 우리의 근대문화를 그들이 남겨 놓고 갔을지도.  이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나도 혼동이 온다.  그저 보며 그런 생각을 할 뿐이다.

거짓말 같이 하루 아침에 가을이 된 기분이다.  어쩌면 자연은 이렇게도.. 지난달의 더위가 사실 거의 살인적이었고 내가 그것을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해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최소한 그런 더위가 ‘당분간’은 없다는 사실만이라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전기세가 주는 고통도 처음 뼈저리게 맛 보았다.  저소득층들이 겪는 고통을 실제로 맛을 보았다.  이제 최소한 내년 5월까지는 ‘안심’인가.. 내가 왜 이렇게 ‘걱정과 근심’으로 산단 말인가.  예전에도 내가 이랬는가..

어제 나라니의 22세 생일을 축하해주러 학교아파트에 갔었다.  오늘이 사실 나라니의 22살 생일이지만..  Henri Nouwen의 책을 우연히 읽고 사실 생일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나의 생일을 생각만 해서 (귀찮기만 한..) 이번에는 그 글을 읽고 이것도 그렇게 많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고.. 가족의 틀에서 생각도 하고..   마음속 깊이 나라니에 대해서 원망 같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  자식에 대해서도 인간의 얇은 감정은 어찌 못하나.  사춘기 때부터 쌓여오던 여러가지 실망과 상처..별로 좋은 감정들이 아닌 것들.. 그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원망하는 … 분명 내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아니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저 앞으로 행복해 지기만 하면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

무려 열흘이 넘었다.  무언가 쾌적한 감정이 없었던.. 짜증스럽기만 하게 느껴지던 그런 나날들 이었을 것이다.  외관상의 ‘사건’이라면 연숙의 사무실과 우리 침실이 뒤바뀌고 모든 게 들추어진 상태, 처음 보다는 조금 정돈은 되었지만 아주 깨끗하게 바뀔것이라는 희망은 조금 사라지고 있다.  한마디로 ‘물건’이 너무나 많다.  그것을 없애거나 줄이기 전에는 거의 전과 다름이 없을 듯.. 하지만 침실이 조금은 어두워지고.. 조용하게 느껴지는 그런 좋은 점은 있다.  나도 몇년전에 ‘혁신적’으로 대부분의 자질구레한 것을 치웠지만 이게 가능하더라.  나와 연숙의 생각은 다르리라.. 나는 거의 인생을 끝낸다고 까지 생각하며 치웠지 않은가.  오늘 내가 이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하며 정리를 시작하였다.  더 이상 물건찌꺼기가 나의 주변에 쌓이지 않도록 거의 신경질적으로 노력을 한다.  결과는 지금 차고에 있는 공구 류, 전자제품 류만 남았다.  최소한 내 서재 안에 있는 서류와, 책들은 나의 잘 조절을 하고 있다.  가급적 종이에 있는 ‘정보’류는 컴퓨터로 옮기려 노력을 하지만 그게 보기처럼 간단치를 않다.

연숙의 허리가 이번에는 상상외로 심했던 듯 하다.  하도 ‘내가 보기에’ 아픈 표현을 ‘잘’ 하다 보니 나도 이제 그것에 적응이 되어서 웬만한 것은 거의 나 나름 대로 깎아서 해석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진짜로 심하게 아픈 게 어떤 것인지 모르게 되었고.. 어떤 때는 웃음이 날 정도로 느낀다.  그렇게 요란하게 표현을 하면 본인은 조금 낫게 느끼겠지만 듣는 사람은 어떤가.  최소한 나는 듣는 사람을 생각하며 되도록 적게, 작게 표현을 하려는데.. 이게 정말로 반대적인 궁합이다.  이것만은 서로가 타협이 안 되는 듯 하다.  ‘불행’이다.  조금만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텐데…

어김없이 9월11일.. 그 드높던 파아란 가을하늘위로.. 벌써 6년전인가.. 하느님이시여.. 부디 부디 살피소서.  선과악의 존재는 분명히 있습니다.  악을 없이 하소서.  악을 멀리 하소서.

아침 저녁은 이제 제법 싸늘하게 느껴진다.  낮은 아직도 신경질적으로 찌지만.. 이것도 일주일 후면 조금 수그러진다고 한다.  수경이 네가 왔을 때가 왜 이렇게 자꾸만 떠 오를까.. 다시 그들을 못 볼 것 같은 무슨 premoniton 이라도 있는 것일까..  동네를 Tobey 토비와 걸을 때 특히 생각이 많이 난다.  사랑하는 아들네미를 데리고 천천히 걸으며 노래를 불러주던 그녀.. 수경아.. 행복하게 행복하게.. 많이 웃으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내길 바란다.

어느새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가 정신이 없다… 나는 분명히 세월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 것일까?  세월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왜 내가 이렇게 세월을 ‘허무하게’ 보낸 것일까?  앞으로의 세월은 어찌할 것인가?  내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어떻게 생을 마감 해야 하는가?  어떻게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후회가 없을까?  어떻게 하면 하루 하루가 ‘늦게’ 가게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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