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Monthly Archives: November 2007

시간은 거침없이 흐른다.. 멀게만 느껴지던 Thanksgiving이 바로 일주일 후로 왔으니..  하지만 이번의 휴일은 정말 처음으로 가족 전부가 모이지 않은 휴일로는 처음이다.  다른 가족들 보다는 늦게 이런 날이 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낌이 많이 든다.  역시 ‘시간’이 흘렀구나.. 하는 그런 기분.  무엇을 하며 휴일을 맞고 보내야 할지는 정말 정말 생각이 안 선다.

다음날 계속 쓴다.. 그러니까 11월 16일 금요일.. 사실 요새는 일요일 성당 가는 것을 제외하곤 요일 감각이 많이 많이 둔해졌다.  월요일은 조금 긴장인 되는 정도.. 그래도 토요일은 그 중에서 조금 편안하다고 할까.. 이런 것들이 벌써 몇 년이 되어가는 stay-home status 때문일 거다.  처음 보다는 많이 ‘편안’해 졌다고 할까.. 하지만 느낌은 절대로 편안하진 않다.

아주 따뜻한 기온에서 거의 빙점으로 떨어지면서 바람이 부는 그런 날씨.. 나는 참 좋아한다.  무언가 집안이 그렇게 평화롭게 느껴질 수가 없다.  그렇게 기록적으로 덥던 날씨를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지금부터는 ‘최고’의 계절.. Tobey 토비와 매일 동네를 걸으며 자연을 변화를 스쳐가며 하느님을 느끼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새는 많이 하느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기분이다.  조금 조금씩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고나 할까..  오늘은 연숙이 그 동안 말해 왔던.. (car) drive를 할 예정이다.  올해는 그렇게 단풍 드라이브를 언급하던 그녀.. 나는 유난히 무심하게 듣기만 했는데.. 이번에도 무심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단풍이 훨씬 더 좋고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한번 가야 할 듯 하다.

아직도 X10 stuff에서 헤매고 있다.  간신히 간신히 연숙의 간단한 목공일들은 끝이 난 상태지만 그 많은 짐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모든 게 차고로 가야하고.. 차고는 다시 차오르고.. 결국은 organize를 더 해야 하고 밖에 무언가 storage structure가 있어야 한다.  그게 해답이다.  그걸 못하고 있다.  조잡하나마 무언가 shelter structure를 지어야 한다.  그걸 거의 1년째 못하고 있다.. 해야 한다.  해야 한다.. 해야 한다..  차고만 잘 정리가 되면 무언가 달라질 것이다.  차가 들어오고.. 나의 ‘cold’ lab이 생기고.. 모든 server들이 그곳에서 돌며..  와..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무겁고 버릴수 없는 책과 서류들은 보이는 열린 서가에 진열하고.. 잡동사니들은 모두 깨끗한 container에 넣어 진열하고.. 그게 그게 나의 소원인데..

묵주기도로 시작된 ‘평화로의 여정’.. 길고 긴 여정이지만 그런대로 ‘평화’를 조금씩 느껴간다.  이게 진짜 평화인가..  정말 해야 할 할 일은 계속 미루고 있지만 최소한 노력은 하고 있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될 정도로 ‘작은 기쁨’도 얻어가고 있다.  성모님이 보아주시나.. 엄마가 보아 주시나..나는 확실히 묵주기도의 사랑을 느낌이 분명하다.  이런 긴 여정이 큰 시련이 없이 계속되기를 원죄 없으신 성모님과 엄마에게 기도를 한다.  이런 ‘작은’기쁨이 쌓이면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

어젯밤에는 아주 희한한 꿈을 꾸었다.. 분명히 기억이 나는 것은 내가 나라니를 때리려고 한 사실이다.  익숙한 광경.. 나라니가 나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화를 못 참고 거의 때리기 직전의 상태.. 정말 기분이 나쁘다.. 내가 그런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울하게 만든다.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닐지도..잘 모르겠다.  왜 그 애와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사실 관계가 편안한 것은 아니니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가족관계 일지도.  하지만 그에 대한 뚜렷하고 구체적인 노력도 한 기억이 없다.  그저 내버려 두면서 흐르게만 했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뚜렷한 노력이 필요할까..

연숙이 집에 없는 마지막 시간들이다.  하려고 했던 목공일은 사실 하나도 못한 셈이다.  다른 것들만 잡고 시간을 보냈다.   늦은 아침에 YMCA를 가서 운동을 했다.  그리고 Home Depot에 가서 연숙 사무실의 ceiling light cover와 몇 가지를 사고.. Advance Auto Part에 가서 Voyager의 windshield wiper 를 샀다.  모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

이른 오후에는 뜻밖에 나라니가 왔다.. 지난밤의 꿈을 생각하며 조금 움찔했다.  내가 왜 이럴까.. 우리 관계가 이렇게도 서먹할까.. 노력을 해야지.. 그렇게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니다.  후회를 더 하기 전에 더 노력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요새 며칠은 X10 home control에 매달리고 있다.  Order한 X10 signal coupler/repeater를 설치 했지만 사실 이게 얼마나 더 도움을 주는지.. 확실한 증거가 없다.  X10 signal strength meter가 없는 한 구체적인 사실을 알기는 힘들 것 같다.  그게 거의 $50정도인데.. 아직 그것을 살 것을 정당화 할 수가 없다.  좌우지간 며칠 더 test를 해 보고 결정을 해야지.

지난밤에 또 그 익숙한 꿈을 꾸었다.  얼마 전부터 보는 그런 광경.. 갈 수 없는 고향을 간 기분.. 비록 이번엔 엄마를 못 보았지만.. 그래도 그런 꿈은 너무 아쉽게 느껴지게 좋은 꿈이다.  아마도 승철이 형제를 보았던 게 아닌가.. 분명치는 않지만.. 내가 상상하는 옛날의 서울거리에 요새 변한 것 까지 겹치는 그런 상상의 거리를 걸었다.  걸으면서도 속으로 내가 어떻게 올 수 없는 이곳에 왔을까.. 기쁜 심정이었다.  과연 내가 본 그 서울거리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가끔 아마도 다시 그 거리를 못보고 저 세상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아주 비극적이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60세가 주는 여러 가지 중에 이런 것.. 내일이 분명치 않은 그런 것도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이런 꿈을 이제는 기다릴 정도로 ‘즐긴다’는 사실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세상이 아닌 가능한 그런 다른 세상이 나에게 있다 함은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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