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Daily Archives: December 12, 2011

잿빛 하늘이 완전히 holiday기분을 유발하게끔 하는 12월 12일.. 그러니까.. 십이십이 로구나. 연관이 되어서 십이십이 사태.. 아니 전두환의 쿠데타. 그때가 1979년 12월 12일이었던가? 이날이 되면 나는 잊지 않고 그때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벌써 와~~ 32년 전이 되었다. 그 해 가을, 10월 26일에 유신정권의 총수 박정희 대통령이 심복부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서 피살이 되었고, 그를 수사하던 또 하나의 박정희 심복이었던 전두환이 그날, 12월 12일에 무혈 쿠데타로 흔들리던 정권의 권력을 잡은 것이다.

 

 

당시 추억의 oldie, Heart of GlassBlondie – 1979

 

그 해, 1979년 초가을에 나는 일시 귀국을 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어서 이 격변하던 역사의 소용돌이를 몸소 다 겪은 셈이 되었다. 지금은 완전히 없어진 우리 집 세운상가 아파트에 머물면서 그 당시 나는 가끔씩 맞선을 보기도 했는데 이런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완전히 모든 관심은 사실 10.26 사태에 쏠리고 있었다.

박정희가 아무리 독재자라고는 하지만 국민정서는 그것보다는 그가 불쌍하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도 오래 전(1974년)총격으로 사고를 당해서 더 그런 생각이 우세했을 것이다.

 

 

Sultans of SwingDire Straight – 1979

 

이런 상황에서 맞선을 계속 보는 것도 쉽지를 않아서 포기를 하려는 때에 우연히 누나가 인연이 되어서 지금의 연숙과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가 11월 말쯤이었을 것이다. 그때의 일련의 일들은 사실상 우리 가족의 역사가 되었고, 그 역사의 일부로 십이십이사태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무섭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던 우리부부의 인연은 가족 상견례로 이어지고, 12월 12일전에 결혼에 대한 결정이 서로 이루어졌다. 이런 것이 바로 인연이라고 할 것이다. 날씨가 매섭던 12월 12일, 그날 우리는 결혼 결정 후 처음으로 데이트 겸 해서 김포공항으로 나갔는데, 왜 하필 김포공항?

그날 연숙의 이대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김숙희 교수가 미국으로 떠나던 날이어서 나간 것인데, 사실은 나를 인사시키려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였다. 몇몇 학생들과 함께 우리도 인사를 한 셈이 되었는데, 김교수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게 느껴졌던 것은 아마도 우리의 선입견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분명히 우리의 결혼을 탐탐치 않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의 ‘사랑하던’ 제자를 하루아침에 잃게 된 입장이었으니까..

그날, 김포공항에 도착을 해서 걸어 들어갈 때 매섭게 추운 날씨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되었는데, 순순히 손을 잡아 주어서 나는 기분이 좋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너무나 손이 시려서 불편했지만, 내가 미안할 까봐 말을 못했다고 실토를 했고, 이 ‘일화’는 두고두고 잊지 않고 아직까지 ‘재미있는’ 일화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날 밤에 일어난 전두환의 무혈 쿠데타 12.12사태가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김포공항에서 돌아 온 후에 바로 전두환이 한강다리를 건너온 것이었고, 조금만 늦었어도 우리는 집에 못 돌아올 신세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두고 두고 이날이 기억에 남게 된 것이다.

 

 

It’s a heartacheBonnie Tyler (Live in Paris, France)

당시에 유행하던 탁한 저음의 블론드, 영국가수 Bonnie Tyler의 hit ol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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