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 꿈과 이세영 교수

¶  Passing 600!  와! 드디어 내 블로그의 view count가 600을 돌파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칠 육백이겠지만, 나에게 육백은 상당한 것이다. 내 블로그의 특징은 ‘일부러 널리 알리는’ 것을 피하며, 쓰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하루 평균 20 views는 사실 상당한 것이다.

처음부터 이 글들은 거의 사 적, 극히 제한 적인 독자를 염두에 두었고, ‘이 세상에서’ 나를 조금이라도 알았던 사람들의 소식을 이곳이 매체와 촉매가 되어서 다시 그들의 소식을 듣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이 되었던 것이다. 현재까지 결과는 기대를 훨씬 못 미치는 실망적인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절망적은 아니다.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알려지면,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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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밤에는 조금 괴상한 꿈을 꾸었다. 우리 집 장례식을 치르는 꿈이었다. 문제는 누가 죽었는가 하는 것, 그러니까 누구의 장례인가 하는 것인데, 그것이 확실치 않은 것이다. 좌우지간 그것은 ‘완전한’ 장례식 풍경이었다. 근래에 부쩍 많이 찾아간 연도, 장례식, 장례미사.. 등 때문에 그런 꿈을 꾸었을 것이고, 그것을 통한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더욱 그런 꿈을 꾸게 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곳에서 우리가족보다는 오히려 현재 투병중인 자매님을 보게 되어서 더욱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다. 예상치도 않게 다른 곳에 사시는 분의 타계소식을 들은 것이다. 우리 레지오 단원부부, 우 요셉 형제부부가 잘 알고 있다는, San Diego, CA 에 사신다는 이세영 교수님.. 이 바로 그 분이셨다.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얼마 전에 수술을 하게 되어서 우리들이 병자기도를 바치고 있었는데, 너무나 진행된 상태여서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았다.

우 요셉 형제님 부부가 특별히 병자기도를 요청한 바가 있어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만 오늘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이래서 나의 장례식 꿈은 이세영 교수님 소식을 예고한 것이었음을 짐작하게 되었다. 우 요셉 형제님 부부가 Savannah, GA에 사실 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가깝게 지냈다는 대학교 정치과 교수님.. Googling을 해 보니, 고인에 대해서 몇 가지를 더 알게 되었다.

1958년 미국유학생.. 와~~ University of Missouri (Columbia)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거의 전 생애를 위의 Savannah, GA에 있는 Armstrong Atlantic State University 에서 정치학 교수로 재직하고 은퇴 후, 2007년부터 San Diego, CA에 정착을 하셨다. 듣기에 아들과 딸이 각각 medical doctor와 약사로 일을 한다고 했는데, 그들도 역시 암 투병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이래 저래, 요새는 참 ‘암 투병’이란 것이 거의 보편화, 일반화 되어서.. 크게 놀랄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암 투병에 대한 일본 드라마를 보니, 모든 암은 유전이라기 보다는, 암이 되는 원인 체를 거의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나온다. 한마디로, 걸리고 안 걸리고는 ‘재수’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그러니까, 예방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나 할까.. 어찌 할 것인가? 다른 일본 의료 드라마 ‘판도라‘ 처럼, ‘기적적인 항암제’가 개발이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