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짧았던 3개월

3개월 만에 이곳, 고향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blog count가 288에서 멈추었던 것을 기억한다. 곧 300을 돌파하리라 생각을 하곤 했지만 그곳에서 하나도 나아가질 못했다. 3개월, 나는 이 3개월 동안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살았을까.. 깜깜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론적 말하면 그렇게 즐거운 시간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7월 중순에 나는 이곳에서 떠났고, 10월 중순이 지나서 다시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절대로 짧았던 기간이 아니다. 그 동안 ‘쓴 것’이 거의 없었다. 어떻게 그 동안의 역사를 찾아내어 남길 것인가.. 한숨만 나오며, 아마도 그런 ‘고역’ 을 생각하며 더욱 이곳에 오기 꺼렸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잘못된 성격 중에 하나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나는 나의 역사를 ‘절대로’ 잊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하나 찾아내어 남길 것이다. 그것이 이 blog의 제일 중요한 목적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