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My first ever, 12 days of Christmas.. 제목은 거창하지만 글자 그대로 나는 인생 처음 12일간의 2013년도 성탄 시즌을 보낸 경험을 하였다. 여기서 12일은 성탄절부터 시작되어 1월 5일 경까지 계속되는 기간으로 세속적이건 종교적이건 전통적인 의미를 가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더욱이 12일 째인1월 5일은 우리 큰 딸 새로니의 생일이 있어서 더욱 이 성탄 12일에 의미가 실린다.

‘상업적 소비자 문화’ 가 뿌리를 잡기 훨씬 전에는 이런 성탄 이후 12일 간의 기간이 더 의미가 있던 기간이었다. 그것이 ‘성탄 기분을 이용한 상업주의’ 가 성탄 훨씬 전부터 ‘북을 치기’ 시작해서 성탄절 그날 모든 것이 끝을 내는 괴상한 유행이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올해는 견디기 힘들게 괴로웠다.   이번 성탄시즌은 글자 그대로 ‘탈 세속적’으로 보내려고 노력을 했던 기간이었다. 이렇게 보낸 것은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의도적인 측면이 많았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다는 ‘차분한,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를 나는 그 동안 갈망했는지도 모른다.

성탄시즌이 오면 나는 사실 기분이 쳐지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고, 이것이 바로 ‘세속병’일 것이라는 의심도 많이 해왔다. 그저 가족적 선물교환이나 휘황찬란한 shopping mall, 일년의 나라 경제를 좌우하게 된 미친듯한 상업성.. 한마디로 지겨웠다. 그 중에서도 나를 제일 괴롭힌 것은: 점점 이른 ‘성탄 경기’의 시작과 12월 25일이 지나자 마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일 순간에 모든 ‘성탄 열기’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나는 12월 달이 점점 싫어지기도 했다. 나이를 먹음을 느끼게 되는 연말연시의 냄새까지 곁들여서 더욱 싫어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무언가 너무나 잘 못 되었음을 절감하게 되고, 그것을 올해 성탄시즌은 ‘계획적’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까지 holiday season을 심각하게 보내려는 것은 조금 지나친 것 같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심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올해 나의 목표는 ’12일간의 성탄절’.. 성탄절 거의 2달 전부터 떠들어대는 모든 잡음을 ‘절대로 무시’하고, 성탄은 성탄의 의미로 12월 24일 밤 미사로 부터 시작해서 12일 정도 더 축하하며 지내기로 했다. 이것은 거의 ‘반 세속적’인 것으로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100% 성공을 거두었고 이제는 no turning back의 각오로 앞으로도 계속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성탄절 불과 며칠 전에야 Christmas tree가..

성탄절 불과 며칠 전에야 Christmas tree가..

이런 나의 의도를 처음에는 가족들이 의아해 했지만 나중에는 체념을 하고 이해를 하는 듯 했다. 제일 큰 문제가 Christmas tree를 언제 장식하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평소에는 12월도 되기 전에 했지만 올해는 아슬아슬하게, 의도적으로 성탄 3일 전에야 세워 놓았다. 그것도 아주 조그만 것으로.. 이런 장식물들은 또한 의도적으로 거의 1월 중순까지 유지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새해가 되기도 전에 쓰레기 버리듯 치워버렸지만 나는 그것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성탄절 이전의 축제분위기를 거의 없앤 대신에 교회력 ‘대림절’의 의미를 찾으려고 애를 썼는데.. 주변의 분위기가 변한 만큼 효과가 적지 않았다. 감상적인 carol을 가급적 피하였고, 대신 성탄 주제의 가족적인 movie들을 보기도 했다. 인간은 역시 오감에 너무나 좌우됨을 이번에 실감하게 되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의외로 간단했다. ‘사랑’이었다. 그것을 왜 그 동안 그렇게 모르고 살았을까? 의외로 의미 있는 성탄 영화들이 꽤 있었고, 거의 모두 Youtube에서 찾았다. 그 중에 3편은 이번 성탄시즌에서 최소한 10번 이상을 공부하듯이 보았다.

모두 대주제는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천상적인 사랑.. agape‘임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마도 내년에도 같은 식으로 10번 이상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세파에 휩쓸리고, 깊은 생각 없이 남들을 쫓아가고, 주위의 인정을 받으려고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아온 지난 날들을 생각한다. 왜 그렇게 살았는지도 사실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것이 올해 나는 무슨 ‘신들린 듯’ 진리를 찾게 된 것이다. 이런 나의 노력이나 변화가 그저 우연일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두드리면 열리는, 찾으면 찾아지는 그런 진리일지도 모른다.

 

성탄 12일에 즐기며, 공부하며 보았던 Christmas 영화들

 

The Christmas Box

Richard Thomas, Maureen O’hara 주연의 이 family movie는 1980년대의 비교적 오래된 영화이지만 주제는 불변의 진리인 ‘성탄은 사랑’이라는 것을 주인공인 Thomas가 빌려 사는 으리으리한 저택의 여주인인 O’hara로부터 배우게 되는 과정이다. ‘성탄이란 과연 무엇이냐?’ 라는 간단하고 바보스러운 질문에 곤혹을 치르지만 결과적으로 딸을 가진 가장으로서 이 성탄의 진리를 찾아내는 감동적인 storyline.. 6번 정도 볼 때에 나도 그 수수께끼를 찾게 되었다.

The Christmas Wish

역시 1980년대 holiday family movie로 뉴욕에 거주하는 어떤 일류대학 출신 앞날이 밝기만 한 청년이 성탄 즈음에 조그만 고장 고향을 찾았을 때 자기의 할머니 성탄절 소망에 대한 얘기를 받아들여 서서히 자기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며 성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히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역시 ‘성탄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The Christmas Hope

비교적 최근 영화, 10여 년이 조금 넘은 것이지만 역시 ‘성탄은 사랑’이라는 주제다.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알게 되는 눈물을 자아내는 사랑을 향한 이야기들.. waitress로 일을 하며 singer가 되려고 애를 쓰는 어떤 single mom, 성탄 며칠 전에 교통사고로 죽고 홀로 남은 ‘밝기만 한’ 어린 딸.. 아동보호 시설 담당자 여자가 임시로 맡게 되지만 그녀 역시 얼마 전 교통사고로 10대 아들을 잃은 고통으로 시달리는 입장이다. 그런 고통으로 거의 이혼 직전까지 갔던 그 부부는 기적적으로 그 엄마를 잃은 어린 딸을 자기집으로 입양하기로 비장한 결정을 하며 성탄전야를 맞는다. 사랑을 잃었지만 결국은 더 큰 사랑을 찾는 것.. 이것도 ‘성탄은 사랑’이라는 진리를 보여준다.

A Christmas Without Snow

이 영화는 1980년대 초에 나온 것으로 나는 아주 오래 전에 이미 TV에서 본 적이 있었고, 그 이후 다시 보고 싶었지만 잊고 살았다. 이번에 우연히 Youtube에 나온 것을 보게 되었고 이제야 ‘확실한 줄거리’를 알게 되었다. 그 옛날에 잠깐 보았을 때의 기억은,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는 ‘고약한 성질’의 할아버지와 성가대 대원간의 갈등 정도였다. 제목부터가 요상해서 ‘눈이 없는 성탄’.. 이것은 무슨 의미를 주는 것일까? 간단히 말해서 주인공인 이혼녀가 눈이 강산처럼 싸이는 Nebraska주에서 눈이 전혀 없는 San Francisco로 이사를 와서 맞게 되는 성탄절 풍경을 그린 것이다. 사실 눈 보여야 성탄절 영화..라는 공식을 완전히 깨어버린 영화가 되었고, 특이하게 교회(신앙)를 배경으로 ‘성가대’가 주제가 된 것도 특이했다. 성가대 지휘자인 John Houseman은 당시 The Paper Chase란 영화로 인기가 있던 원로급 배우로서 나도 참 좋아했다. 또한 여기 성가대원으로 나오는 ‘동양 여자’는 각본에 한국인으로 나오는데.. 배우 이름도 Kim이었다. 문제는 first name인 Daisietta였다. 한국출신 여배우라면 이런 이름은 너무나 생소하다. 과연 이 배우는 한국출신일까.. 이 영화에서 그것이 나의 주 관심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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