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Daily Archives: May 3, 2020

¶  5월의 성경통독 일정표:  지난 4개월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했던 아틀란타 순교자성당 전신자 성경통독 일정표가 나왔다.  이번 달 일정을 보니, 민수기가 끝난 다음 ‘신명기’를 제치고’ 여호수아기’로 넘어간다. 이것의 이유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시편이 모두 끝나게 되어있다.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쳐가며,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읽는 이것은 나에게 하루를 사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제까지 매일 성경말씀을 단편적으로 듣고 묵상하다가, 이렇게 ‘전체의 문맥’을 접하니 정말 커다란 놀라움을 만나게 되었다. 일년 동안 이런 식으로 ‘놀라움’이 있다면 순교자 성당이 바라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부활 제4주일, 2020년 부활절 Easter은 벌써 3주가 지나고 있지만 부활 season은 아직도 3주가 남았다. 이 부활 시즌이 끝나는 날, 5월 24일부터는 무려 4 가지의 ‘대축일’이 계속 이어진다.   5월 24일 ‘주님승천대축일 THE ASCENSION OF THE LORD‘, 5월 31일  ‘성령강림대축일, PENTECOST SUNDAY‘, 6월 7일 ‘삼위일체 대축일 THE MOST HOLY TRINITY‘, 6월 14일 ‘성체성혈 대축일, THE MOST HOLY BODY AND BLOOD OF CHRIST‘. 

가톨릭 전례력에서 이렇게 무려 4번이나 대축일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때가 끝나면 제일 중요한 시기가 끝나고,  비로소 ‘연중시기, ORDINARY TIME’가 시작된다. 따라서 아직도  ‘부활 축제 분위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시기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완전히 중단된 것이다. 이것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제일 당혹스러웠던 곳은 바로 가톨릭의 정점, 중심인 로마 교황청 VATICAN, 그리고 교황님이었을 것이다. 신자들이 물리적으로 모이지 않으면 미사가 불가능하니, 차선책으로 가상적, 영상적, 원력적으로 미사를 해야 하는 것, 이천 년 역사의 교회에 이런 적이 있었을까? 미사와 친교가 중심인 교회생활이 없으면 사실 믿음의 생활에는 치명적인 영향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기에 걱정도 되지만 물론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  천경자 화백의 수필집을 필사하며 그분만의 독특한 수필체를 배운다. 말의 힘, 단어의 힘, 의성어의 힘… 그리고 ‘욕의 힘’ 등등… 그러다가 이 분의 생년월일을 보고 나는 아연..실색… 1924년! 그러면 거의 100세? 그러면 지금은 살아있나… 하다고 연숙에게 물어보니 단번에 ‘언제 죽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는 철퇴를 맞는다. 아~ 내가 또 세월의 횡포를 맛보는 구나… 아, 세월이여…

 

¶  오랜만에 backyard에 나가서 묵주기도 5단을 바치며 주위를 돌아본다. 보통 desk에서 하던 것인데 이렇게 시원하고 흐린 하늘을 보며 바치니 기분이 새롭다. Tool shed가 조금씩 변하는 것에 내가 흥분을 했는지, 기분이 새로워지는지, 다시 내가 우리 집의 ‘흉물’인 siding, 이 siding work을 내가 손수 해보는 생각을 굴린다. 과연 이것은 나의 꿈에 지나지 않을까? 아니다, 아니다!

 

¶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된 YouTube 로 보는 주일미사, 오늘도 예외 없이 10분 전부터 기다리다가 참례를 하였다. 우리들이 본당내의 광경과 소리를 접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신부님은 사실 허공을 향해서 수많은 정든 교우들의 모습들을 머리로 그리면서 집전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찡~ 해진다.

얼마 전 뉴스에서 미국의 어느 본당에서는 성전 내 텅 빈 신자석에 일일이 교우들의 사진을 배열해 놓고 신부님이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식으로 하는 미사는 집전 신부님에게는 조금 도움이 될 듯하다.

오늘의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영상 미사, 계속되는 주일미사의 강론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신부님께는 조금 미안하지만 음성으로나마 남기고 싶어서 녹음을 해 보았다. 나중에 또 듣고 싶은 것이다.

이날의 강론은 신부님의 지난 시절에 대한 솔직하고 고백적인 회상이었다. 너무나 솔직한 개인적인 듯했지만 복음 주제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명 강론이었다. 계속 되는 즐거운 놀람이 이것이다. 어떻게 우리 성당은 이렇게 신부님 복이 많은가? 내가 겪은 3명의 예수회 신부님들, 정말 우리들에게 과분한 박학다식한  사제들이었다.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주일미사 복음과 미사강론 – 이영석 세례자 요한 신부님 – 2020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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