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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Archives: November 2, 2022

오늘 아침 Holy Family 성당 위령미사엘 갔더니 예전에 보았던 광경이 보였다. 지나간 2년 동안, 그러니까 거의 Pandemic 중에 선종한 망자들의 사진이 뒤편에 촛불과 함께 진열되어 있고, 정면의 projector screen에 그 같은 모습들이 영상과 음악으로 나오고 있던 것, 이런 위령미사 아마도 2019년 이 때에 마지막으로 보았을 것이다. 명단과 사진을 보니 꽤 많은 망자의 모습들이었다. 환자기도 명단에 있었던 이름들도 보이고, 특히 Al Gallagher 부제님의 모습까지… 거의 20명 정도였을까? 그 중에는 분명히 coronavirus 에 의한 것도 있었으리라.

Pandemic 중에 장례행사들이 제한을 많이 받았고, 이런 위령의 날 미사도 없었기에 올해의 위령의 달은 의미가 더 돋보이는가? 그러니까 2020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를 떠난 영혼들을 다시 기억하게 된 기회가 된 것이다.

저녁 가족 기도 때에는 부모님들을 위한 연도를 잊지 않았다. 처음에는 장인 어른의 11월의 기일만 생각했지만 결국은 위령의 달을 맞아 우리 4명의 부모님들께 연도를 바치게 되었다. 이것으로 조금은 우리도 위안을 받는다. 이제는 영혼의 분명한 존재, 그 필연성을 알기에 더욱 연도에 힘이 실린다. 어머님, 아버님, 장인어른, 장모님~ 저희들 열심히 살다가 그곳에서는 못다한 효도를 할 것입니다, 기다려 주세요…

 

예정대로 Tucker의 Dr. S Heart Specialists 로 chest CT-scan을 하러 갔는데, 예상외로 거의 제시간에 모두 마치게 되었다. Scan 자체도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사실은 nodule 크기의 변화(증가) 결과가 주 관심사라는 것, 우리 둘 모두 무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속으로 속으로 기도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나도 영화, 드라마에서나, 주위에서나 듣던 심리적 경험을 시작하는 것인가?  솔직히, 은근히, 겁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만약 나쁜 쪽이라면, 솔직히 어떻게 감당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이제 나의, 우리의 신앙이 시험대에 오른 기분 뿐이다.

이런 우울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을 미리 막으려 우리는 미리 얘기한 대로 강남일식에서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비록 비싼 점심이었지만 심리적으로 이런 것들이 우리를 조금은 위안했으리라~~

 

1999년 8월 고국에서 양건주가 보내줌…  작지만 단단한 느낌의 소책자, ‘김재진 시집’, 몇 권 안 되는 시집모음에서 꺼내 들었다. 요즈음 나의 내면을 잘 보여주는 문장의 제목,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몇 십 년 만에 다시 연락이 된 동창 친구, 양건주가 수고를 해서 보내준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시의 세계를 모르고 거친 삶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을 때여서, 이 짧은 시 조차 읽으며 전혀 느낌이 덤덤할 뿐이었다. 내가 혼자인지, 아닌지 조차 생각 못하며 살던 시절… 그때 이후 완전히 바뀌던 세상과 삶 속에서 결국 ‘시의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은 나의 사랑하는 시집이 된 것. 최근부터 서서히 잠식해오는 ‘ 초 고령성’ 고독의 의미를 이 시로 재조명하고자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구나… 시처럼 아름답던 친구, 건주야~ 현재는 몸이 불편하지만 희망의 햇볕은 항상 우리를 쬐고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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