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Sunday of Advent

대림 2주일 시작, 지난 주에 참례를 못했던 주일 아침미사가 다시 재개되었다. 오늘은 집에서 나올 때 우연히 나의 손에 잡힌 책 Robert Lanza의  ‘BIOCENTRISM‘, 그것을 오늘 보게 될 C 베로니카 자매의 남편에게 빌려주려는 순진한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 남편 형제가  원서, 그러니까 ‘영어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 동기는 충분했다. 우연히 이 책으로 그의 worldview가 바뀔지 누가 알리오~ 너무나 나의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역쉬~’  그 자매가 오늘 coffee 모임에 참석을 못하게 되어서 간단하게 나의 소박한 시도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나의 동갑내기,  ‘좌충우돌 형’ 프카 자매는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늘 레지오 연총으로 교중미사에 오게 되어서 못 보고… 이런 것들이 조금씩 나의 하루를 조금 쓸쓸하고 외롭게까지 느끼게 하는 이유인지도…

그래도 밝은 소식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오랜 ‘레지오친구’ 아가다 자매의 밝은 모습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자매의 상태가 조금 불안정하고 굴곡이 있음은 알지만 대체적으로 우려한 만큼 심각한 것이 아님을 오늘도 ‘아차!’ 하고 깨닫게 되니..  이번에도 역시 안나 자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인 것에 문제가 있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르고 정확하지 않은 것인지…

Ozzie가 건너편 방에서 잔다는 사실을 잠을 자면서도 의식했던 모양, 새벽에 일어나며 녀석의 동정을 살핀다. 전처럼 문을 열 때 크게 뛰는 대신에 조용히 자기의 bed에서 걸어 나온다. 내가 덜 반가운가~ 그것보다는 아마도 우리 집에 완전히 익숙해져서 그럴 것이라 나는 상상한다.

오늘 모처럼 Ozzie와 거의 full course 산책을 하게 되었다.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오늘 돌아본 우리 동네의 모습은 완전히 늦가을의 모습, 금잔디로 완전히 변한 동네… 또 이렇게 가을이 저물고 겨울의 시작… 아~ 올해는 그것, 눈발의 기적을 볼 수 있을지~

수난의 시간들: 무심하게 오기 傲氣 하나로 ‘하겠다’고 말한 것이 시작이었다. 언젠가 E 형제의 자매가 연숙에게 권했던 ‘고리기도’의 일종인 ‘수난의 시간들’ 책을 오늘 O 자매로부터 받아왔다. 대강 이 기도가 무엇인지 듣긴 했지만 그저 ‘길고 어렵다’는 말만 연숙으로부터 들었기에 심각하게 내가 할 것은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나라고 못할 것 없다’는 조그만 오기도 생기고, 오래 전 2007년 경,  묵주기도를 처음으로 시작할 때의 ‘오묘한 계기’도 기억에 떠오르는 등, 이번에도 작게 시작을 해서 큰 수확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시작해 보기로 한다… 물론 나는 성모님, 우리 어머님의 ‘도우심’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