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cake Friday, Doraville H-mart, Catholic Calendars
벌써 금요일? 허~ 참 시간, 세월 죽인다~ 어쩌면 이렇게 지난 주가 이번 주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가? 금육의 금요일, fish Friday~ 아침은 역쉬~ 나의 mini-pancake이 그 효력을 발휘할 날이고, egg, slice of apple, grape 그리고 KEURIG coffee… 오늘 그렇게 간단하게 아침이 해결되었다. 점심은 아마도 fish 쪽으로 갈 것이고…
12월은 역시 전통적으로 우울함과 슬픔이 교대로 나와 함께 사는 시기인가? 왜 이다지도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는 것인가? 분명히 이런 감정이 시작된 표면상의 원인은 알고 있지만 그것은 내가 잘 처리, 관리하고 있다고 자신을 하는데… 또 내가 너무나 한가지만 생각하고 있는가… 그래,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아마도 이런 이유를 생각할 수는 있다. 거의 몇 개월째 미루고 있는 kitchen undersink work, 그리고 나의 study room의 어지러운 모습들, 특히 책과 서류들.. 모조리 방치되어 있는데 나는 거의 무시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원인인가 결과인가 구분할 수도 없게 되었다. 이런 ‘게으름’은 나에게도 조금 드문 것인데, 문제는 너무나 잊고, 둔감해진 것, 한마디로 desk에서 나의 몸을 멀어지게 하지 않고 사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재 나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금 희망은 보인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할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관건은 과연 언제 내가 tool time의 시간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것뿐이다. 절대로 어렵지 않다… 절대로…
나를 행복하게, 보람차게, 즐겁게 하는 것, 시간들은 현재 무엇인가? 나의 관심과 질문은 ‘사람들과 연락, 교제, 친교’를 해야만 그런 시간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고립되어, 홀로, 나만이 지내며 이런 내면, 외적인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수도자 은수자 들이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이제는 완전히 정이 든 Doraville H-mart,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 반 세기 전의 한인 mom & pop grocery ‘꾀죄죄한’ 모습이 겹친다. 참 많이도 변했다. 김치를 양배추로 담 구어 먹었던 시절들… 미국 이민 사회는 역시 덩치가 커져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것, 다행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비례해서 이곳의 우리들 삶도 향상이 된 것 아닐까?
조금은 귀찮을 정도로 매섭게 부는 찬바람이 밝디 밝은 날씨에 걸맞지 않게 옷깃을 여미게 하는 그런 거의 겨울 날, Ozzie를 태우고 Dunwoody 자기 집으로 갔다. 녀석 처음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일관하더니 동네에 들어서면서 돌변, 각종 howling, barking을 한다. 갑자기 자기 집이 생각난 모양이었다.
우리 집에서 걷지 못한 것을 이곳에서 천천히 걸었다. 알고 보니 이 동네 전체를 걸으면 정확히 1 mile이 됨을 iPhone pedometer로 알았다. 그러니까, dog walk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그런 동네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 동네에 비하면 다양한 모습이 없는 조금은 너무 ‘고급’으로 보이는 것이 너무나 다르다. 나무의 종류도 거의 다르고 적으니까…
녀석을 뒤로하고 H-mart엘 가서 약간의 grocery를 샀는데, 오늘은 무의식적으로 ‘주류’ 쪽으로 눈이 갔다. Holiday season이기에 충분히justify는 할 수 있겠지만 역시~ 참자, 참는 것이 좋다… 술도 계속 안 마시면 그 맛과 멋을 잊을 것 아닌가? 몸에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데~ 왜 몸을 상하게 할 기회를 주는가? 가급적 깨끗한 몸을 가지고 저 세상에 가는 것, 문제가 있는가?
원래 계획은 점심으로 H-mart 옆에 있다는 JBistro라는 중식점에 가서 그 집의 특기라는 자장면 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별로 구미가 당기지를 않았고, 결코 음식값도 만만치 않을 듯해서 그곳에 가지를 않는 대신 집 근처 ‘마음의 고향’ McDonald’s 에서 오랜만에 금요일 Fillet-o-Fish를 사가지고 와서 먹었다. 그곳에 가기 전에는 전부터 벼르던 것, ‘Chang, 원 (차)박사 Car Connex‘, 그곳에 들러서 작은 감사의 표시로 ‘유자차’ 한 병을 주고 왔다. 큰 것이 아니어도 우리의 고마움을 전해주는 것, 오랜만에 느끼는 작은 기쁨이 되었다.
집에 들어오는데 은근히 놀랐던 것, 집이 너무나 조용한 것, 아~ Ozzie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없구나, 없어~~ 2 주일을 같이 있었으니 이런 작은 놀람도 이상할 것이 없다. 갑자기 그리움과 편안함이 교차하는 순간, 그래 그것이 정상적인 감정일 것이다. 새로니 식구들이 이제 먼 곳 San Diego로 이사를 안 가기로 결정을 했기에 Ozzie와 강제로 이별하는 일은 없겠지만 대신 잘못하면 녀석을 저 세상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니, 미리 생각을 하기도 싫은데, 어찌하랴~~ 우선은 내일 새벽부터 추운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일이 없다는 ‘편한’ 것만 생각하자…
오늘 아침미사엘 가보니 신년 ‘성당 달력’이 놓여있었다. 왜 이것에 그렇게 내가 관심을 두는가 하는 것은 작년에 성당이 거의 문을 닫아서 이것 없이 일년을 보낸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으로 나는 일년간 매일 짧은 daily memo를 남긴 것이 꽤 세월이 흘렀는데 작년 처음으로 이것이 없어서 다른 것을 대용을 썼는데… 정말 일년간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올해는 다행히 전통이 깨지지 않고 이렇게 계속됨을 감사한다. 이제 생각하니 지난 2년간의 Pandemic은 성당생활, 신앙생활에 이런 불편함을 주었던 것이다. 내년 달력을 보니, 내년 우리, 나의 하루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왜 희망적인 기대는 못하는 것일까? 요새 내가 제일 모자란 것이 바로 ‘희망의 기대’ 가 아닌지? 왜 이렇게 앞날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 드는 것일까? 어떻게 희망, 기대에 대한 생각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