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런 날씨, 순교자 성당에선 슬픈 추모미사와 연도가 있어서 다녀왔다. C로사 자매, 착하게 생기고 성당 일에도 열심이었던 우리 나이 또래.. 작년 이즈음이었겠지.. beauty supply shop에서 일을 하다가 강도의 총격으로 운명을 한.. 정말 놀라운 사건이었다. 당시에도 많은 조문객이 왔지만 오늘도 꽤 많이 모였다. 그만큼 그 자매는 ‘인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그 자매님의 배우자는 완전히 다른 인물인 것 같으니… 오늘도 그 남편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은 ‘냉소적, 냉기가 도는듯한’ 느낌들, 여전히 변함이 없었으니… 연도 이후 점심을 그곳에서 함께 나눌 것을 기대했지만 준비한 도시락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더 생각하지 않고 우리는 그대로 그곳을 떠나서 H-Mart에서 K-dog (예전의 명랑핫독), 생막걸리 등을 사가지고 집으로 황급히 돌아왔다. 나중에 시음을 해본 ‘生生 막걸리’, 이것과 그냥 막걸리는 무엇이 차이인가.. 전혀 특별한 맛이 없었으니… 조금 속았다는 느낌도…
조금 놀라운 사실, 우리 집의 garage, 그것도 server closet 내에서.. 조차 현재 Verizon 5G Home Gateway로부터 WiFi signal이 ‘왕성, 건강’하게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 이것이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이 새로운 5G Gateway의 성능이 그렇게 강력한 것인가? 이렇게 되면 나의 모든 가정된 사실과 차이가 나는데… 결국 server PC를 closet으로부터 옮길 필요가 없다는 말인가? 하지만 분명하게 나는 그곳에서 iPhone으로 Internet speed test의 결과를 확인했으니 할말이 더 없지 않은가? 아~ 이것은 나를 조금 기쁘게 한다… 아침부터…
이제는 우리 집에서 wired LAN (ethernet cabling)의 필요가 없어지는데~ (예전의 telephone landline을 연상께 하는..) 이것을 계기로 우리 집의 모든 old network cabling을 정리하면 어떨까? 이제는 공룡, 화석, 유물처럼 보이는 것, 이곳 저곳에 있는 network outlets들, attic에 복잡하게 놓인 network enclosure, cables들, 모두 없애면… 물론 아직도 필요한 곳은 HdHomeRun(TV streaming) 이 있지만 그것은 attic TV antenna 근처에서만 필요한 것이니까, 다른 곳, 특히 garage의 server closet의 모든 wire/cable 들을 사실 완전히 제거해도 되는 것 아닌가? 벽마다 붙어있는 network outlet을 모두 제거하면, 이사 올 무렵의 깨끗한 벽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가슴이 뛴다…
아~ 살았다, 조금 다행이다… 지난 밤, 그 전날처럼 못 잔다면 나는 정말 암담했을 것이다. 물론 어제 밤도 그 이전처럼 처음에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극적으로 나중에 꿈과 함께 분명히 잠에 빠진 것이다. 눈을 뜨니 7시 직전… 요새의 기준으로 이것은 나에게 이른 시간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 늦은 시간.. 그래도 이것이 웬 떡이냐~~ 감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났고~~ 역쉬 잠을 잤다는 사실에 나는 행복하기만 했다.
아~ 이제야 연숙이의 ‘상습적’ 불면증 고통을 조금은 실감하게 되었으니… 나와는 정반대로 요사이 연숙이는 ‘기적처럼’ 잠에 문제가 없는 것을 보는데… 불면증이 사라진 것이다. 문득 1월말 과달루페 성지순례 이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하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것도 한국성지의 영향, 아니면 그것 이외에 다른 것들도? 물론 짐작은 가능하다. 연숙이는 정말 ‘최고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음을 내가 보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것을 나는 배울 수가 있을까, 어떻게? 어떻게?
오늘도 ‘수경이네’ 단톡방을 찾는다. 아~ 내가 조금 over하는 것은 아닐지… 아니나 다를까, 나의 ‘적극적인 카톡 posting’을 보고 김서방 왈 우리들이 한달 간의 여행으로 향수병이 생겼다고… 빨리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시라고.. 아~ 반가운 응답이었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예산만 있다면’ 또 당장 돌아가고 싶기도 한 것이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 변했을지… 나의 솔직한 소망으로 ‘고향을 찾아 가는 노력’ 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일시적인가, 아니면?
오늘은 동서형님이 나의 카톡 전화를 받아서 문제없이 큰소리로 통화를 할 수 있었고, 그곳 래미안 아파트의 사진도 처형님이 찍어서 보내주어서 다시 보는데… 아~ 그 광경들이 어찌나 그리운지~ 내가 왜 이럴까? 왜? 갑자기 외로워지는 것일까? 우리만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 같고..
요사이 우리 양양이는 아마도 이제까지 동안 제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거라는 조심스런 낙관을 한다. 우리가 한 달 집을 비우고 돌아온 지 거의 반달이 지나가며 예전에 비해서 훨씬 나아진 것이다. 우리를 다시 만난 것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여건들이 있었는지? 그렇게 우리를 걱정하게 하던 ‘가끔 피가 섞인 구토’, 그런 현상을 요새는 거의 못보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건강해진 것이 분명하다. 그 정도로 동물들도 심리적, 정신적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일까, 아니면 현재의 먹이들이 몸과 맞는 것인지… 하여간, 이런 늦은 삶을 사는 양양이, 언젠가는 영영 이별하겠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한 시절을 사는 것은 아닐지…
내일은 오랜만에 도라빌 만천홍에서 S 아오스딩, L 도밍고 그룹과 점심을 하게 되었다. 이 모임의 경험으로 봐서 큰 뉴스는 없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이… 현재 심각한 투병을 하고 있는 R형에 관한 소식에 관한 것이다. 귀 띰을 해줄 것인가, 아니면… 연숙이는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이미 레지오에도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인데.. 그래도 나는 R형 wife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 조심스러운데…
오늘 이재욱 신부님과 카톡을 주고 받았다. 지난 달 수원신학교에서 만났던 때가 그리워서 보낸 것이다. 의외로 이유는 모르지만 신부님이 ‘옛날의 우리들이 살았던 모습’들이 총집결 되어 있는 website를 알려 주었다. 우리 세대보다 더 ‘어르신 세대’들이 살았던 시대의 각종 모습들이 그곳에 널려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곳에서 어리거나 젊었던 세대였다. 왜 나는 남들에 비해서 유난히도 옛 시절에 집착하는 것일까, 이것이 조금 비정상적인 것은 아닐까… 어렵다, 어려워, 나라는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