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이 하루 아침에 가을이 된 기분이다. 어쩌면 자연은 이렇게도.. 지난달의 더위가 사실 거의 살인적이었고 내가 그것을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해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최소한 그런 더위가 ‘당분간’은 없다는 사실만이라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전기세가 주는 고통도 처음 뼈저리게 맛 보았다. 저소득층들이 겪는 고통을 실제로 맛을 보았다. 이제 최소한 내년 5월까지는 ‘안심’인가.. 내가 왜 이렇게 ‘걱정과 근심’으로 산단 말인가. 예전에도 내가 이랬는가..
어제 나라니의 22세 생일을 축하해주러 학교아파트에 갔었다. 오늘이 사실 나라니의 22살 생일이지만.. Henri Nouwen의 책을 우연히 읽고 사실 생일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나의 생일을 생각만 해서 (귀찮기만 한..) 이번에는 그 글을 읽고 이것도 그렇게 많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고.. 가족의 틀에서 생각도 하고.. 마음속 깊이 나라니에 대해서 원망 같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 자식에 대해서도 인간의 얇은 감정은 어찌 못하나. 사춘기 때부터 쌓여오던 여러가지 실망과 상처..별로 좋은 감정들이 아닌 것들.. 그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원망하는 … 분명 내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아니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저 앞으로 행복해 지기만 하면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