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Ozzie, Piccarreta, Milder Yearend…

Ozzie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는 날, 이것이 바로 나에게는 ‘건강한 정상’적인 모습이다. 이것으로 나는 ‘나는 감기에서 나았다’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아침의 routine이 조금은 바뀌었지만 이것이 내가 살아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알고 있다. 비록 연숙이 아직도 깨끗하게 완치는 안 되었어도 이제는 시간문제가 아닐까… 최소한 오늘, 내일은 분명히 ‘산책’도 할 수 있고 심지어 YMCA solo도 시도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새해를 맞이 하는 것 OK, OK!

Luisa Piccarreta, Servant of God… 오늘로서 이 수난의 기도들 ‘고리기도’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은 ‘소개의 말’인데 12월 4일 이것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 기도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지만 26시간 (26일)의 ‘기도’가 끝난 지금은 훨씬 알게 된 것들이 많이 생겼다.  첫 고리기도 때, 거부감과 싸우는 것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판단이다. 하지만 미리 예상했듯이 이것 한번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에 시간을 두고 꾸준히 탈락,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시간의 흐름이 분명히 나에게 신비한 깨달음을 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오늘 모처럼 Ozzie 동네를 걸으며 새해를 맞는 동네의 모습을 천천히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집 바깥(밖)에서 (Ozzie와 함께) 산책을 했던 것, YMCA 에서 운동을 했던 것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까마득하게 오래 전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알고 보면 2주 정도밖에 되지를 않았으니, 이것은 분명히 지난 2주일이 평범했던 시간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나의 판단은 정확하다. 그 2주일 동안 우리는 감기로 모든 정상적인 생활이 멈추었던 것이기에… 100% ‘집콕, 방콕 (이제는 나도 이제 이런 최신 속어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은 아니었어도 머릿속은 그렇게 기억이 된 것이다. 문제의 시작은 역시 내가 걸린 ‘보통 감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조심하며 살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감기virus가 나한테 온 것일까?  지난 20일 오후부터 목 [편도선]이 붓기 시작했으니까 잠복기를 고려하면 그 며칠 전인데… 그때는 이틀 전인 일요일 미사참례와 그 전날 혼자서 YMCA에 갔던 것인데… 그때 걸린 것은 아닐까? YMCA 에서는 가까이 접촉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weight machine등은 소독을 철저히 하기에 감염의 기회가 낮았을 듯한데, 그렇다면 주일미사 때란 말인가?  Flu vaccine shot를 맞았기에 이 정도라고 자위는 하지만, 솔직히 이제는 보통 감기조차 조금 무서워진다. 무엇보다 최소한 1주일 정도를 완전히 정상 생활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것, 정말 밥맛이 없는 것 아닌가…

 

기록적으로 추운 날씨가 서서히 물러간 뒤 처음으로 동네를 걷는다. 이 느낌과 모습이 이곳의 전형적인 겨울이 아닐지… 게다가 바람도 거의 없는 날씨여서 황량한 경치와는 대조적인 날이었다. 성탄 장식, 심지어 성탄구유도 그대로 남아있는 우리 동네는 분명히 독실한 크리스천들이 많이 살고 있을 것 같다.

아직도 모두 풀지 못한 성탄 선물들이 늦게나마 오늘로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연숙이 나에게 주는 ‘내가 좋아하는’ 얇은 자주색 스웨터 와 새로니 부부가 준 실내 winter slipper, 이것은 Richard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신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뒤쪽이 아예 접혀서 신을 수 있게 만든 것이 나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새로니 딸, 우리의 손주 딸, 유나 바다… 성격이 조금 급하고 의사표시가 너무나 분명하다. 오늘 와서 하루 밤을 우리와 지내고 내일 가는데, 오랜만에 하는 애보기, 아~ 쉽지 않구나… 작년, 애를 보던 시절이 조금 잊혀져서 그런가, 무엇인가 불편하고 힘든 것을 숨길 수가 없다. 어떻게 다른 집에서는 애를 보는 것인지, 그래서 그렇게 daycare center가 비싼 것인지… 그래도 귀여운 순간순간이 있기에 위안이 되는 것 아닌가? 문제는 우리의 나이다, 나이… 20년 아니 10년, 아니 5년만 ‘젊었어도’ 분명히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듯하니… 이제는 늦었다, 늦었어…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그제와 어제 내가 들었던 짧은 말들이 어쩌면 오징어처럼 축 쳐진 나에게 생기 돋는 힘을 주는 것인지… 이런 것, 누구에게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는 기쁜 것이다. 그제는 이형 가게의 종업원 아저씨의 ’75세 모습의 놀라움’ comment, 그리고 어제 새로니 집에서 Richard의, ‘나이보다 10년은 젊게..’ comment,  이런 두 가지의 지나가는 짧은 언급들이 앞으로 최소한 몇 개월을 사는데 큰 힘을 줄 것이라 생각, 아니 희망을 한다. 그래,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CANCEL & CANCELED, Family Gathering Together

결국 올 성탄, 연말 가족모임은 100% cancel되었다. 나라니가 아무래도 아직도 몸이 아픈 것이다. 그래서 재료만 준비하고 있었던 각종 음식들을 만들어서 두 집에 배달하고 선물도 교환하기도 했다. 작년에도 이렇게 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올해도 이렇게… 올해는 사실 나의 작은 감기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어서 미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새로니네 먼 곳으로 이사 안 가는 것과 나라니의 둘째 아기 가진 것 등으로 축배를 들어도 좋았을 텐데… 그래도 한번 얼굴을 보러 그곳으로 가니까… 아~ 올해는 이렇게 넘어가게 되는 것인가?

우리는 ‘성탄모임요리’를 만들어서 선물상자들을 들고 ‘거의 작년처럼’ 두 딸의 집에 가서 전해주고 들어왔다. 나는 거의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I-285 drive를 하는 것 큰 문제는 아니었으나,  이런 것들은 진짜 가족모임과는 거리가 먼 것이어서 ‘신명 나는, 즐거운, 보람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니, 참 올해는 이상한 해로 끝이 나는 모양이다. 특히 전혀 happy하지 않은 모습의 나라니 인상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대조적으로 기운이 넘치게 보이는 새로니의 모습이 이런 기분을 조금 보상해 주긴 했다. 내일 새로니가 유나를 맡기러 올 것이어서 아예 오늘 간 김에 Ozzie를 미리 데리고 왔다. 그 녀석이 있어야 동네 산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정상적 삶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희망도 없지는 않았다.

 

몸도 근질거리고, 어제 이형 네 그룹과 만나서 느낀 것도 있기에 오늘은 혼자서라도 YMCA gym엘 갈까 했지만,  별로 good idea가 아니라고 ‘강제성 권고’를 하는 연숙, 속으로 ‘네~ 네~’를 되뇌는 나, 그래 좋은 것이 좋은 것,물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싸우지 말고 살자.

어제 이형네 retail store에서 나와 다른 삶들의 모습을 보고 느꼈기에 나도 조금 자극을 받은 것인지… 한편으로는 어떻게 그렇게들 사느냐 하는 놀람과 연민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른 쪽으로는 생동감, 살아있는 삶의 모습으로 비치기도 하는 극과 극의 양면성을 본다. 내가 너무 ‘게으르고 안전한 철부지 삶’을 아직까지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편한 곳에 앉아서 각종 영성, 철학, 과학 책들을 읽고 사는 나의 현재의 삶,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안 됨을 사람들을 만나서 깨닫기도 한다. 나는 나의 현재 삶의 성격에 이렇게 자랑하지도 못하는 듯한, 한마디로 자신감이 없는 것일까?

그들의 삶, 나와 너무나 다르고 듣고 보기에 신선하기까지 하지만 나는 그런 삶에 그렇게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인데…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 있게 사는 듯하게 보이는 것인지..

한마디로 내가 보기에 그들은 가급적 세상적, 세속적인 즐거움을 만끽하며 사는 듯 보인다. 즐거움 이외의 다른 세계를 모르고 사는 듯한 것이다. 어떻게 그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조금 타협을 하면 안 되는 것일까? 조금 더 ‘삶이 있는 현장 드라마’를 보며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

어제 이형 가게에 간 것은 결과적으로 나에게 어떤 ‘찬물’을 뒤집어 쓰는 효과를 주기도 했고, 우울한 나의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는 그런 외출이었기에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갖고 싶기도 하다.

 

과달루페, 과달루페~~ 이제 새해가 이틀 앞으로 … 머리 속은 역시 1월 말 예정의 과달루페 성지순례로 가득 차 있다. 성지에 대한 것 보다는 ‘여행 그 자체’, 집을 떠나는, 그것도 ‘멕시코’로 가는 것에 더 나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이번 여행은 나에게는 깊은 심리적 충격을 주리라 기대, 희망을 한다. 그러면 이번 성지순례는 100%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로 ‘수난의 시간들’ 묵상기도가 24시간 (24일 동안)이 지난 뒤에 있는 ‘부록’으로 넘어갔다.  ‘수난의 처참한 고통의 시간’에서 조금 숨을 돌리고 이 ‘하느님의 종’, 피카레타에 대한 공부를 조금 넓혀 보고 있다. 우선 그에 관련된 책들에 대한 조사, Amazon에서 보는 ‘서평’ 등으로 조금씩 ‘느낌’을 조절한다. 제일 관심사가  ‘이단성’에 관한 것인데 그것은 사실 전혀 문제가 없다. 이 기도서 책의 감수자 격인 ‘성인’이 그녀의 고해신부였기 때문이다. 99% 의 Amazon 독자들도 나와 마찬가지의 의견인 듯 싶다. 소수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작은 거부감을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예 100% fiction으로 치부하기도.. 하기야 영적, 믿음에 관한 것이니 그것도 이해는 간다.

Cancel Days Aftermath, Can’t Die in a Cornfield!

어제 저녁부터 점점 심해진 ‘잔잔한 우울증’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오늘 아침은 고육책으로 잠자리에서 정오가 되어서야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나로써는 가끔 있는 희한하게 보이는 괴벽이지만 하느님이 보시면 측은하게 보실 것이다. 다행히 연숙이 이런 나의 모습에 익숙한지 크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

이런 와중에서 외출, 특히 오늘 예정된 S 베드로 형제집에 놀러가는 것은 물 건너 간 것이 되었다. 또 하나의 cancel 희생물이 생긴 것이다. 우리를 위해서 마련한 자리였는데, 혹시 우리가 무리를 하면 못 갈 것도 없을 듯한데~ 하는 각종 후회의 느낌을 쫓는 것도 피곤할 지경이다. 아~~ 미안해~~~ 잘못했어~~~ 소리를 지르고 싶다.

한편으로 그 집에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며 노는 모습을 그리기도 한다. 얼마나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될 것인가? 특히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하지만 이제 물 건너 갔다~~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어두운 밤’ 속에 나는 각종 추억을 더듬느라 바빴다. 어둠 속의 추억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아름답고 감미롭게 남아있던 그 추억들 조차도 모두 어둡고 잊고 싶은 추억으로 변색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슬펐다. 지나간 과거지사, 추억들은 나의 보물, 자랑거리이기도 했지 않은가? 그곳으로 도망, 피난을 가면 나는 편하고 행복하곤 했는데, 이제는 이것조차 이렇게 변하고 있단 말인가? 놀랍기도 하고 사실은 정말 슬픈 것이다.

특히 1973년부터 1977년 간의 추억은 극과 극, 지옥과 천국, 천사와 악마의 경계를 오가는 시절로 다시 재조명이 되는 것이 제일 끔찍하게 놀랍다. 그렇게 ‘멋지고 행복했던’ 추억의 뒤쪽에는 이제까지 잊고 살던 악마의 모습들이 나를 비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개인역사가 세월의 뒤안길에서 퇴색하고 변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사후에 ‘꼭 거쳐야 한다는’  life review가 가까워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이런 악몽의 24시간 뒤에 내가 기대하는 것은 물론 밝은 하늘, 웃는 성모님의 위로의 미소, 든든한 하느님의 보호, 은총, 자비 등등이겠지만 현재로써는 전혀 실감이 가지를 않으니~~ 아~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사랑, 현존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무엇을 나의 현재의 어려움을 초래한 것이었을까? 무엇이?

 

이제 조금씩 우리는 일어나고 있다.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내일 저녁의 진희네 그룹의 식사모임부터 약속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성사생활, 특히 매일미사, YMCA등도 재개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큰 문제가 없다. 앞으로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요일의 가족모임과 S형제와의 약속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 새로니 식구 돕는 것으로 2022년을 안전하게 마감할 것이다.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살 수 있다.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뉴스들을 보니 이번의Northeast  snow storm은 거의 50/100년만이라고 나온다. 일기예보가 조금 빗나간 것인가, 아니면 갑자기 일기가 돌변한 것인가… 지역을 보니 대부분 이런 엄청난 일기에 이미 익숙한 곳이라 별로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제 보니 그것보다 훨씬 심한 모양~~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2014년 우리가 이곳에서 겪었던 ‘일기, 교통 대란’ 일을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좌우지간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곳의 얌전한 날씨에 계속 감사한다.

지난 밤 (거의 정오까지 계속된) ‘어두운 밤’을 지내며 특별히 집중적으로 추억을 한 것이 1973년 이즈음 때였다. 당시의 유학생, 간호사들, 이제 자세한 것들이 퇴색된 것을 알고 너무나 슬펐다. 그렇게 생생하던 것들이 그 동안 잊고 살았던 탓이기도 하고 나의 뇌세포의 노화가 이유일 것이다. 나의 고백 자전적 수기 ‘Peru, Nebraska’를 제때에 완성을 시켰으면 지금 편안하게 이용을 할 텐데, 조금 늦은 듯하다. 사람의 이름, 얼굴들은 생각이 나는데 timing들이 뒤죽박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수기를 보충하는 노력을 해 볼까… 야심 찬 생각인가?

You Can’t Die in a Cornfield!  Handel’s Messiah가 거의 영화 주제곡처럼 들리는 1980년 Holiday film, A Christmas without Snow를  또 다시 보며 다시 듣는 말이 오늘은 왜 이렇게 나의 가슴을 울리는가? 그렇다, 그렇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여기서 죽을 수 없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갖가지 어려움과 사연을 안고 크리스마스 메시아 공연 직전 지휘자이자 그룹리더 (John Houseman 분) 가 중풍으로 쓰러지며 공연이 무산되는 순간 나온 이 외침,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이 Nebraska 주의 독특한 지역성 표현 덕분에 순간적으로 해결책이 발견되었던 것, 그렇다 여기서 중지할 수는 없다, 나아가야 한다.

 

Totally Grounded Christmas Day

모처럼 성탄 일요일 아침에 ‘진짜 TV’  CBS의 전통을 자랑하는 ‘SUNDAY MORNING’의 시작을 잠깐 보게 되었다. 아~ 이것 오래된 것 아닌가? 그것도 12월 25일 아침에 방영되는 것이고, 사회자로 나온 사람을 보니… 아~ 금세 알아보는 얼굴, Jane Pauley다! 비록 멋진 화장과 차림을 하고 있지만 나이는 만만치 않을 이 여성… 1974년 여름 Chicago로 기억은 돌아간다. 그 당시 처음 Chicago 의 local TV anchor로 선을 보인 것, 아직도 기억을 하니~~ 정말 청순하고 애띤 모습이었었다. 이후 그녀는 우리의 예상대로 승승장구하며 CBS national news anchor가 되어 은퇴를 했고 현재는 이렇게 special programming에서 모습을 보인다. 이 여성과 함께 기억되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얼마 전에 암으로 타계를 한 singer Olivia Newton-John이다. 둘의 얼굴 느낌이 참으로 비슷하고 비슷한 시기에 debut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얼굴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지…

아마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낸 듯하다. 나의 감기는 이제 많이 나아가고 있지만 연숙은 지금 시작 단계라고 생각하니 모든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된 것인데, 처음에는 잠깐 쉰다고 생각하며 편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록 화가 나며 점점 우울해지고 심지어 슬퍼지기까지 하다. 어떻게 이렇게 성스러운 날이 가장 잊고 싶은 날로 바뀌었을까? 누구의 잘못인가?

성탄절 하루의 후반부는 완전한 어둠과 사투를 하는 심정이 되었으니..  제일 괴롭히는 것은 가족들이 모이는 것이 무산된 것이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사라진 집이 어쩌면 그렇게 무덤과도 같았을까? 하느님, 어떻게 이렇게 된 것입니까?

5일 전, 지난 화요일 나로부터 시작된 목 감기로, 고해성사부터 시작해서 성탄 가족모임, 성탄미사까지 모두 사라진 모습이 처절하게만 보인다. 어떻게 이것을 보상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럴 때 나의 모습은 비겁자의 극치로 보인다. 용기나 깡이라곤 하나도 없는 식물인간같이 축 쳐진 나의 모습이여~ 제발 사라져다오~~

뒷집 동포 방선생 댁에서 성탄선물을 보내주셨다. 우리가 어젯밤에 보낸 것을 보시고 ‘못 참고’ 답례를 하신 것,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예우를 하는 정성이 고맙다. 이런 것으로 같은 이웃으로 사는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끼면 이런 holiday가 한 역할을 한 것 아닐까?

거의 하루의 반 정도는 (PC) monitor screen을 멍~하니 바라보며 지냈다.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괴로운 생각들을 떨치는 데 이것처럼 손쉬운 방법이 어디 있는가? 이런 것들이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까? 특히 이런 때  YouTube의 위력은 상당한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듯한 것들을 AI라도 동원된 듯 알아 맞추어가며 나를 이끌고 있는 것,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끌려가는 듯한 나의 모습이 불쌍하기도 하고…  아차! 하면 fake, disinformation에 빠질 위험도 있으니…

TV programming은 물론이고 NYT 의 작은 기사까지 하루 종일 샅샅이 읽고 있는 나, 나의 영성, 과학 서적들은 어디로 갔는가? 성탄절 날 미사는 고사하고 교우들의 모습도 하나도 못보고 이렇게 외롭게  내동댕이쳐진 듯한 느낌과 장시간 싸우고 있는가?

2019년 이후 다시 보게 된 이 Czech Republic의 Handel의 Messiah 공연모습, 3년 만인가? 비록 2011년에 실제공연 장면이지만 내가 처음 본 것은 2019년 성탄 무렵이었고 이번 성탄에 다시 보게 된 것, 우연인지…

올해는 사실 어제 영국 King’s College 의 메시아 공연 video를 먼저 보다가 문득 이 것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아직도 ‘그곳’에 video는 건재하고 있었다. Hit count도 그때 이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King’s College와 이 Czech Republic의 공연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이것이 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conductor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성탄절의 ‘만기석방’ 선물이라고 할까, 거의 한달 동안 ground되었던 Izzie를 오늘로써 용서하는 gesture를 보여주었다. 지난 며칠 동안 나에게 가까이 오려고 탐색을 하는 모습이 이제는 불쌍하게 보였기에 오늘 직감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조심을 하여야겠지만 더 이상 이런 ‘심리적’인 압박을 주지 않고 싶다.  언젠가 이별을 하는 것을 예상하면 더 이상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고 싶다.

 

COLDEST Theraflu CHRISTMAS EVE

며칠 째 이 ‘달콤한 쥬스’ 약, THERAFLU를 계속 ‘마시고 마신다.’ 이것의 성능은 얼마나 감기 증상 초기부터 끊지 않고 복용하느냐 하는 데 달려있다. 이번에는 증상이 느껴지자마자 시작을 했고 며칠 째 계속 하고 있어서 이 정도로 견딘다고 믿는다. 물론 예전에 맞은 flu shot도 크게 증상을 완화할 것이다. 비록 시간을 질질 끌어도 증상은 역시 견딜 만 하니…  이 THERAFLU를 복용할 때마다 생각나는 추억은 역시 어렸을 때 우리들의 쓰디쓴 맛의 각종 약들을 먹을 때다. 나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 당시 약들, 정말 거의 독약수준의 쓴맛이었으니… 아플 때마다 아픈 것보다 약 먹는 고통이 더 컸었을 것이다. 지금 먹는 각종 ‘물약’들은 거의 달콤한 주스 수준이어서 아예 약 먹을 시간이 기다려지는 착각에 빠지곤 하니…
드디어 연숙의 감기가 현실화 되었다.  물론 나로부터 전염이 되었음을 자명한 사실이다. 목부터 아파오기 시작, 나와 100% 같은 증상인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직감적으로 최소한 2~3일 정도가 지나야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이니…  이제부터 제일 문제가 오늘의 가족모임인데… 하지만 이것은 어렵지 않게 결정이 되었다. 일단 모든 모임을 취소, 접기로 했는데,  내가 일부러 감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감기에 걸린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인 것이니.. 게다가 성탄절 미사도 거의 물 건너 간 것이 되었다… 조금 외로워진다. 다음 문제는 월요일에 서베드로 형제집에 초대를 받아 가는 것인데 그것은 50/5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지난 밤을 지나면서 드디어 single digit의 기온으로 떨어진 아침, 온도계를 보니 8도 [섭씨 영하 14도 ], central heating은 아직도 계속 나오고 모든 space heater까지 모조리 동원되었다. 혹시 물이 안 나오나 check를 해보니 이것은 문제가 없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한파 첫날은 넘기는 셈인가?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기침으로 잠을 설칠 듯했지만 거의 기적처럼 한번도 그런 문제가 없었던 것, 얼마나 고마운지.. 하지만 일어나면서 다시 나오는 기침, 그래 이렇게 서서히 없어지는 것이겠지…

아무것도 안하고, 못하고 멍하니 screen만 망연자실 처다 보며 성탄이브를 지내는 것, 나중에 어떤 추억으로 남을 것인지…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그래도 추위와 어두움을 뚫고 이웃 3집에 성탄 선물 봉지를 놓고 왔고, 덕분에 동네의 찬란한 불빛도 볼 수 있었다. 1980년대 초 Ohio State 시절 성탄전야에 Buckeye Village의 몇 친지 집을 돌며 선물을 돌리던 추억이 아름답게 아롱진다.

또 다른 Ohio State 시절의 추억, 성탄 밤 미사 이후에 집에서 Vatican Midnight Mass를 TV로 보던 것, 이번에는 집에서 거의 현지 중계로 미사광경을 지켜보았다. 로마 바티칸 현지 성당의 느낌은 100% 느낄 수 없게 되었지만 이런 것으로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싶은 것이다.

물 건너간 가족들과의 성탄전야 모임이 cancel 이후 갑자기 생긴 많은 시간들을 주체하기가 힘들다. 아니~ 지루하기까지 한 것이다. 성탄의 기분에 걸맞은 것 중에 HandelMessiah 보다 나은 것은 없지 않을까? 매년 새로 나온 것을 보곤 했는데 올해는 ‘우연히’ 영국의 King’s College것을 보게 되었다.  이제는 이 ‘대작’을 조금은 이해도 하게 되었고 어떤 부분은 익숙하게도 되었다. 물론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 이기에 아주 timing이 완벽하다.

 

Theraflu Days, Record Low, Common Sense Triumphs…

아~ 나의 Cold Flu, 감기여, 어제는 목이 안 아프길래 다 난 것처럼 생각했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는다. 다만 심하게 아프지만 않을 뿐인데 이것이 정상인가? 만약을 위해서 어제 새로 사온 Theraflu 를 일어나자마자 먹는다. 내일, 모레, 글피 모두 social gathering이 있다는 사실이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어쩔 것인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일어나 바깥 온도계를 보니 17도, 아마도 이것 조차 서서히 하강하는지도 모른다. 바람소리는 예상했던 대로 거의 없는데~ 앞으로 커질 것인가 모르겠다. 연숙이는 지난 밤 꼬박 새웠다고 하니 아마도 오늘 우리 집 아침은 ‘슬플 정도로’ 조용할 듯~~ 제일 따뜻한 옷으로 완전히 bundle-up한 나의 ‘늙은’ 모습이 조금 웃기게 보일 것 같지만, 다행히 나를 연숙이와  Izzie외에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안심이다.
결국은 오늘도 sick day로 보낸 하루가 되었다. 눕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앉아 있기에는 조금 불편한 것, 기침도 계속 나는 것이 손쉽게 이 감기가 끝날 것 같지 않다. 한마디로 나는 현재 아주 정상이 아닌 것이다. 무슨 zombie처럼 된 느낌으로 한가지에 집중도 못하며 이것 저것 Youtube를 방황하는 하루가 되었다.

날씨는 예보된 것처럼 그렇게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물론 바깥으로 나가지를 않아서 그렇게 보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기온은 역시 20도를 못 넘기는데 오늘 밤부터는 아예 single digit로 계속 이어진다니 사실 이것은 10년 만의 추위가 될 듯하다.

하도 감기약을 계속 먹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것은 엄두도 못 냈지만 대신 screen reading은 문제가 없어서 거의 하루 종일 날씨 뉴스와 DONALD ‘개XX’ 에게는 bad news가 되는 것들을 보며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았다. 남의 불행을 이렇게 나의 행복으로 여긴 것,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닌데… 이것은 예외다.  오늘의 ‘청문회 보고’에서 그 놈이 모든 사태의 유일한 주범임을 선언을 한 것,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이것이 과연 그 놈의 마지막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인가, 바로 그것이 문제다.

 

그제 잠깐 보았던 NYT ‘흑인’ Charles M. Blow의 DONALD ‘개XX’에 대한 column을 읽으며 역시 나의 생각이 보편적 상식적인 것이었구나 하며 안심을 넘어 쾌재를 불렀다. 자세한 사실들 을 떠나서 이 논평의 중심논리는 나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었다. 이것으로 다시 한번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말을 재확인하는 2022년 송년을 맞는다.

GODS DON’T BLEED. TRUMP IS BLEEDING

December 21, 2022

Charles M. Blow

New York Times Opinion Columnist

 

I wrote in 2019 that Donald Trump ascended to folk hero status among the people who liked him, which meant that his lying, corruption, sexism and grift not only did not damage him, they added to his legend.

The folk hero is transcendent. He defies convention and defies gravity — in Trump’s case, political and cultural gravity. He overcomes the impossible, wins the improbable, evades authority.

He was a classic trickster figure, common in folklore.

For instance, for a Black child growing up in the American South, Stack-O-Lee (or, among other variations, Stagger Lee, as we pronounced it) was a folk hero. “Stack” Lee Shelton was a Black man, a pimp, who in 1895 shot another man dead for snatching his hat. The story became the subject of so-called murder ballads. Shelton bolstered his legend when, after being released from prison, he killed another man during a robbery.

This man, this figure, who negotiated the space between slavery and freedom, between criminal and hero, “came to personify the collective feeling of blacks at the bottom of society, and it was in this sense that Stagolee became a symbol of the Black community,” as Cecil Brown wrote in his book “Stagolee Shot Billy.”

Writing in Mother Jones in 2011, Joe Kloc described how Stack-O-Lee became a hero in Southern Black society by unapologetically breaking its rules. The murders he committed “only serve to illustrate the injustices of southern society,” Kloc wrote. “For all the myth surrounding him, there is something very rational about Stack-O-Lee’s character: Why follow some of society’s rules when so many others work against you?”

This is why I so instinctively understood Trump’s appeal and heroizing.

Years, decades, of twisted propaganda had turned working-class white people into a victimized class. These white people saw themselves as the new Negro, in a turned-tables alternate reality. Society’s rules threatened to — or, had already begun to — work against them.

Trump, the trickster and rule-breaker, emerges as an amalgamation of their anxieties and rebellion. He was a politician, but to them, above politics. The Donald was approaching deity. His followers embraced a cultish zealotry.

But things have changed.

Dark & Long Winter Begins, Time’s Zelensky

어제 저녁 어둠이 잔잔히 깔릴 무렵 우연히 밖을 보니 수 많은  하얀 그 무엇들이 도로변으로 줄을 서 놓여있다.  그것들은 모두 촛불들이었다. 아~ 촛불이 다시 켜지는 때가 되었구나. 어둠이 깔린 후에 다시 보니 역시 모두 아련히 촛불들이 켜져 있었다. 이것이 성탄과 상관이 있었나 생각을 해보니, 그것이 아니고 분명히 오늘이 동지라서 그랬을 거라는 결론~~  Pandemic이 시작되면서 시작된 우리 subdivision의 겨울시작, 동지의 전통이 되고 있다. 제일 기나긴 밤 동안 이 불들이 우리의 가슴을 훈훈히 녹여줄 것을 생각하니 이것을 준비해 준 우리 동네 억척[아지매] volunteer들의 ‘동네사랑’ 봉사정신에 머리가 숙여진다.

어떻게 이번, 아니 올해는 ‘동지’를 완전히 잊고 살았을까? 오늘은 몸이 성치 않았으니까 그렇다 치고 지난 며칠 동안도 거의 이런 큰 절기의 변화를 잊고 살았으니 말이다. 이곳의 동지는 사실 제일 긴 밤이라는 것 뿐, 기온이나 날씨와는 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연말 때의 경험은 더 따뜻한 적도 많았다. 한가지, 이제부터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나는 왜 그런지 아쉽기만 하다. 왜 그럴까? 긴 밤이 나는 왜 좋은 것일까? 나는 이래저래 ‘긴 밤, 어두운 비’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인 모양이다.
 

오늘 ‘순병원’ regular checkup day, 항상 이곳에 가면 기대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를 않음을 안다. 요새는 거의 모든 일을 NP들이 하고 MD를 만나는 것은 예외에 속한다. 이것으로 나날이 오르는 의료비를 control한다고 하지만, 가끔 짜증도 난다. 이들 NP들, 어떨 때는 기대이상으로 기분이 좋은 것이고 반대일 때도 그만큼 있다. 오늘은 그런대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을 기다린 것은 옥의 티라고 할까… 하지만 이 정도면 OK. 오늘은 blood test만 했는데, 지난 번의 검사결과의 진행상황을 보려는 듯하다. 제일 희망적인 것은 연숙의 kidney 에 관한 문제의 가능성이 거론되지 않은 것, 콩팥 수치가 borderline이라서 그런지… 한때 이것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추후로 큰 문제가 없는 듯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쉰다. 식생활 습관에 신경을 쓰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이런 정도의 건강상태면 노력을 해서 그대로 유지하면 되는 것이니까… 조심 조심…

집으로 들어오면서 Kroger에 들려서 ‘푸짐한 먹거리’를 사서 들어오니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Sushi, fried chicken, pecan pie, croissant etc.. 구세군에 $5 도 헌금을 했고, Holy Family 성당에도 $100 헌금을 하자고 연숙이 제안을 해서 모처럼 훈훈한 느낌이 우리 둘 사이를 오간다.

들어오면서 온통 관심은 날씨와 Ukraine 대통령 Zelensky의  ‘깜짝’ 미국방문에 관한 소식들이다. 대신 DONALD ‘개XX’의 소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으니 나에게는 정말 살맛이 나는, 신나는 시간을 살고 있다.

미국인의 영웅으로 부상한 젤렌스키, 어찌 그가 올해의 TIME magazine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영웅이 아니라 세기의 악당들이 미국이 득실거리며 온 세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이때에 이런 귀한 영웅은 조금 더 많이 나와도 좋지 않을까? 진정한 NATIONALISM이 무엇인지를 성서급으로 격상해서 보여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나에게 Wind Chill-Day라고 불리는 날이 내일로 다가온다.  다행히 내일은 외출 해야 할 일어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쉬운 것은 이런 때 흐리거나 눈발이 날렸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도 day off를 할 것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집안만 포근한 느낌이 들면 이런 날이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젊었을 적의 생각이었는데.. 아~ 그때가 좋았지, 멋졌지, 편했지, 사랑스러웠지… 그립다 그런 느낌의 시절들이…

내일 날씨에 대한 큰 문제는 바람과 추위에 과연 우리 집이 어떻게 견디는가 하는 것이다. 바라는 만큼 insulation을 못하고 사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리는데 결국은 once-in-generation-arctic-cold-blast  의 상태까지 온 것이 나도 부끄럽기만 하다.

목감기~ 목의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콧물과 재채기 같은 것만 남아있다. 젊었을 때를 기억한다면, 확실히 flu shot의 효능은 대단한 것 같다. 그 옛날, 이런 것은 거의 일주일을 넘어가며 기침을 계속했지 않았던가? 만약 오늘로 거의 다 낫게 된다면 나의 flu shot에 대한 생각은 맞을 듯하다.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난의 시간들’, 벌써 19일째가 된 것, 또 ‘벌써?’ 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벌써, 벌써? 싱겁게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고통이 격해지면서’ 점점 길어지는 것들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이 처음이라는 것을 핑계로 깊은 묵상을 할 엄두는 내지를 못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OK, OK…

 

 

Pancake Friday, Doraville H-mart, Catholic Calendars

벌써 금요일? 허~ 참 시간, 세월 죽인다~ 어쩌면 이렇게 지난 주가 이번 주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가? 금육의 금요일, fish Friday~  아침은 역쉬~ 나의 mini-pancake이 그 효력을 발휘할 날이고,  egg, slice of apple, grape 그리고 KEURIG coffee… 오늘 그렇게 간단하게 아침이 해결되었다. 점심은 아마도 fish 쪽으로 갈 것이고…

12월은 역시 전통적으로 우울함과 슬픔이 교대로 나와 함께 사는 시기인가? 왜 이다지도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는 것인가? 분명히 이런 감정이 시작된 표면상의 원인은 알고 있지만 그것은 내가 잘 처리, 관리하고 있다고 자신을 하는데… 또 내가 너무나 한가지만 생각하고 있는가… 그래,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아마도 이런 이유를 생각할 수는 있다. 거의 몇 개월째 미루고 있는 kitchen undersink work, 그리고 나의 study room의 어지러운 모습들, 특히 책과 서류들.. 모조리 방치되어 있는데 나는 거의 무시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원인인가 결과인가 구분할 수도 없게 되었다. 이런 ‘게으름’은 나에게도 조금 드문 것인데, 문제는 너무나 잊고, 둔감해진 것, 한마디로 desk에서 나의 몸을 멀어지게 하지 않고 사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재 나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금 희망은 보인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할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관건은 과연 언제 내가 tool time의 시간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것뿐이다. 절대로 어렵지 않다… 절대로…

나를 행복하게, 보람차게, 즐겁게 하는 것, 시간들은 현재 무엇인가? 나의 관심과 질문은 ‘사람들과 연락, 교제, 친교’를 해야만 그런 시간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고립되어, 홀로, 나만이 지내며 이런 내면, 외적인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수도자 은수자 들이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이제는 완전히 정이 든 Doraville H-mart,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 반 세기 전의 한인 mom & pop grocery  ‘꾀죄죄한’ 모습이 겹친다. 참 많이도 변했다. 김치를 양배추로 담 구어 먹었던 시절들… 미국 이민 사회는 역시 덩치가 커져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것, 다행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비례해서 이곳의 우리들 삶도 향상이 된 것 아닐까?

조금은 귀찮을 정도로 매섭게 부는 찬바람이 밝디 밝은 날씨에 걸맞지 않게 옷깃을 여미게 하는 그런 거의 겨울 날, Ozzie를 태우고 Dunwoody 자기 집으로 갔다. 녀석 처음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일관하더니 동네에 들어서면서 돌변, 각종 howling, barking을 한다. 갑자기 자기 집이 생각난 모양이었다.

우리 집에서 걷지 못한 것을 이곳에서 천천히 걸었다. 알고 보니 이 동네 전체를 걸으면 정확히 1 mile이 됨을 iPhone pedometer로 알았다. 그러니까, dog walk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그런 동네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 동네에 비하면 다양한 모습이 없는 조금은 너무 ‘고급’으로 보이는 것이 너무나 다르다. 나무의 종류도 거의 다르고 적으니까…

녀석을 뒤로하고 H-mart엘 가서 약간의 grocery를 샀는데, 오늘은 무의식적으로 ‘주류’ 쪽으로 눈이 갔다. Holiday season이기에 충분히justify는 할 수 있겠지만 역시~ 참자, 참는 것이 좋다… 술도 계속 안 마시면 그 맛과 멋을 잊을 것 아닌가? 몸에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데~ 왜 몸을 상하게 할 기회를 주는가? 가급적 깨끗한 몸을 가지고 저 세상에 가는 것, 문제가 있는가?

원래 계획은 점심으로 H-mart 옆에 있다는 JBistro라는  중식점에 가서 그 집의 특기라는 자장면 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별로 구미가 당기지를 않았고, 결코 음식값도 만만치 않을 듯해서 그곳에 가지를 않는 대신 집 근처 ‘마음의 고향’ McDonald’s 에서 오랜만에 금요일 Fillet-o-Fish를 사가지고 와서 먹었다. 그곳에 가기 전에는 전부터 벼르던 것,  ‘Chang, 원 (차)박사 Car Connex‘, 그곳에  들러서 작은 감사의 표시로 ‘유자차’ 한 병을 주고 왔다. 큰 것이 아니어도 우리의 고마움을 전해주는 것, 오랜만에 느끼는 작은 기쁨이 되었다.

집에 들어오는데 은근히 놀랐던 것, 집이 너무나 조용한 것, 아~ Ozzie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없구나, 없어~~  2 주일을 같이 있었으니 이런 작은 놀람도 이상할 것이 없다. 갑자기 그리움과 편안함이 교차하는 순간, 그래 그것이 정상적인 감정일 것이다. 새로니 식구들이 이제 먼 곳 San Diego로 이사를 안 가기로  결정을 했기에 Ozzie와 강제로 이별하는 일은 없겠지만 대신 잘못하면 녀석을 저 세상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니, 미리 생각을 하기도 싫은데, 어찌하랴~~ 우선은 내일 새벽부터 추운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일이 없다는 ‘편한’ 것만 생각하자…

 오늘 아침미사엘 가보니 신년 ‘성당 달력’이 놓여있었다. 왜 이것에 그렇게 내가 관심을 두는가 하는 것은 작년에 성당이 거의 문을 닫아서 이것 없이 일년을 보낸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으로 나는 일년간 매일 짧은 daily memo를 남긴 것이 꽤 세월이 흘렀는데 작년 처음으로 이것이 없어서 다른 것을 대용을 썼는데… 정말 일년간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올해는 다행히 전통이 깨지지 않고 이렇게 계속됨을 감사한다. 이제 생각하니 지난 2년간의 Pandemic은 성당생활, 신앙생활에 이런 불편함을 주었던 것이다. 내년 달력을 보니, 내년 우리, 나의 하루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왜 희망적인 기대는 못하는 것일까? 요새 내가 제일 모자란 것이 바로 ‘희망의 기대’ 가 아닌지? 왜 이렇게 앞날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 드는 것일까? 어떻게 희망, 기대에 대한 생각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Universal Consciousness, Mind & Matter

희미한 꿈에서 깨어나서 생각을 하니, 그것은 어제 밤에 읽었던 parapsychology researcher, Dean Radin의 책 Real Magic 의 내용에 있었던 Universal Consciousness [C],  Personal Consciousness [c] 가 아니었던가? 한마디로 나는 최근에 ‘철학적, 과학적’ Consciousness 에 관해서 깊이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Mind & Matter 중에서 어떤 것이 더 fundamental 한 실존인가?    현세의 사상은 물론 matter가 mind 이전에 존재한다고 믿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 이것은 모든 인간적 입장에서 본 우주, 실재관에 깊숙이 관련이 된 것이라서, 이것과 나의 신앙과는 갈등이 없는 것이라 안심하고 묵상,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도 이틀째 ‘수난의 시간들’ 기도를 아침의 첫 일과로 시작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우연히 시도한 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없어서 나는 기쁘고 놀랍기까지 하다. 이것으로 나의 ‘신앙의 허점’ 중 하나였던 ‘멀게만 느껴지는 예수님’ complex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성모님, 도와주십시오, 계속 계속…

드디어 비와 구름으로 덥혔던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고 햇빛이 서서히 돌아오는 날, 오늘은 어제 같은 늦잠, 불면증의 문제가 없어서 아침미사엘 갈 수가 있었다. 요새는 이곳을 가야 조금 안심이 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왜 그럴까? 무엇을 안심한단 말인가? 아니,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인가? 기도와 복음말씀에 의한 희망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탓인가? 기도를 해도 큰 변화나 응답이 없는 것에 익숙해진 것인가? 왜 이렇게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느낌이 드는 것일까?  멀어지지 않으려 시간을 그렇게 쓰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 것일까?

오랜만에 밥반찬 도시락으로 Sonata Cafe를 준비했고, YMCA 에서 운동도 큰 문제없이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Kroger에서 gas를 넣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shopping center의 모습에 오래 전 Chinese 식당 Formosa의 자리가 그렇게 나의 눈에 들어온다.  1992년 이사올 당시부터 한참 이곳에서 takeout 배달하거나 pickup해서 온 식구들이 모여 family video를 보던 추억, 그것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그때에도 각종 큰 문제를 가지고 살았을 것이지만, 어떻게 좋은 추억만 떠오르는 것일까?

내일 집으로 돌아가게 될 Ozzie녀석과 1시간 코스 동네 두 군데를 걸었다. 이제 걷는 것은 전혀 나에게는 운동의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하게 되었다. 나의 하체는 나이에 비해서 아주 건강하리라고 믿는다. 문제는 언제까지, 언제까지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것… 그래, 노력을 하며 살자, 크게 무리가 되지 않으며… 적당하게, 알맞게, 현명하게…

 

 

Twelve Twelve, Her Wife & His Husband…

12/12… 십이십이… 1979… 이제는 이 단어들의 감각이 무디어지고 있는지, 오늘은 간신히 달력을 보며 12/12의 추억을 되살렸다.  그러니까.. 정확히 43년 전인가? 우리 부부에게는 ‘추웠던 추억의 날’로 머리에 깊이 각인이 된 날이지만 이후에는 ‘성모님’과 연관이 된 날로 조금 색깔이 변하기도 했다.

1979년 12월, 서울은 유난히 추웠지만 결혼을 한달 남짓 앞둔 우리에게는 반대로 따뜻하기만 했던 시절이었다. 이날이 추억의 날이 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던 것 때문이었다. 십이십이.. 전두환의 쿠데타가 그날 밤에 일어났는데 우리는 그들이 한강을 넘어오기 직전에 김포공항을 나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귀가를 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아차 했으면 우리는 한강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밤거리를 방황하지 않았을까? 그날은 연숙의 지도교수 ‘김숙희’ 교수가 미국방문차 김포공항엘 갔고 우리는 ‘결혼 전 인사차’ 갔던 것이었다. 그날이 춥게 느꼈던 것은 공항버스 정류장을 잘못 알아서 꽤 긴 거리를 걸어 들어가는데 장갑이 없어서 추운 손을 녹이느라 처음으로 손을 잡은 것… 그것이 그렇게 추운 기억으로 남게 된 것… 웃기게 유치한 추억이 아닐까, 하지만 추운 만큼 따뜻한 손의 느낌이라서 더욱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 추억을 떠올리면 얼음이 녹듯이 녹아 사라지니까…

이즈음 news TV를 꽤 많이 보게 되면서 계속 놀라는 것이 있다. 아~ 정말 세상이 많이 ‘좋건 싫건, 추하건’ 변하고 변했구나 하는 것이다. 여자가 갑자기 나의 wife를 언급하고 남자가 갑자기 my husband를 말한다1.  나는 깊은 가슴속으로부터 신음하고,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한참 웃는다. ‘이X, X’ 들이 갑자기 정신 이상이 되었나?’ ‘  이들이 모두 어린애들 소꿉장난을 하나, 도대체 세상이 그야말로 몇 십 년 만에  ‘소돔과 고모라’로 변한 것, 어떻게 남자인 너에게 ‘남편’이 있냐? 어떻게 여자인 너에게 마누라가 있냐?’ ‘솔직히 너 자신도 속으로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니?”… 참, 웃기는 세상을 살고 있다. 정치, 세계관의 차이로 세계대전을 겪을 수는 있을지라도 ‘남자의 남편, 여자의 마누라’의 ‘자연법 거부’ 세상은 절대로 아무리 많이 배우고 사랑이 그득해도,  ‘자연적, 정상적’인 인간으로 볼 수가 없다.  그야말로 인간 이하의 ‘동물’인 것이다.

어제 일년 만에 어렵사리 모이게 된 도라빌 순교자 성당 senior그룹 등대회 연말 회식, 반가운 모임은 분명했지만 뒤 맛은 그렇게 밝은 것은 아니었다. 나이와 더불어 Pandemic 등으로 더욱 고립되고 외로움과 씨름을 하는 이 모임에서 가느다란 희망의 불씨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성당 공동체 모임이 Pandemic을 뒤로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있는 추세와 거의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솔직히 부끄럽기까지 하다. 심지어 small off-shoot group idea를 굴리게까지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모임에서 모처럼 만난A 자매와 등대회의 방향에 대한 의견이 거의 일치함을 보면서 가느다란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음에 그런대로 감사를 한다. 앞으로 이렇게 의견이 맞는 회원들과 작은 의견그룹을 만들어가면 이 전체 그룹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제 등대회 회식에 잠깐 얼굴만 보이신 주임사제 구 신부님의 언행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신부님의  첫 인상 탓으로 나는 아직도 거리감을 느끼고 있고, 갑자기 바뀐듯한 성당 분위기에 어색함을 느끼고, 우리 세대들이 밀려나가는 듯한 착각으로 우울하기도 했는데, 오늘 앞에서 보며 느낀 것은 그런 나의 우려와는 거리가 멀었고, 특히 등대회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 깊은 권고의 말씀도 곁들였는데, 나의 의견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2을 알고 무척이나 반갑고 기뻤다. 이런 것과 거의 동떨어진 듯한  중진 회원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이해할 수 없는 듯한 반응이었으니… 아~ 또 다른 나의 고민의 시작인가?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집안에서 머물러야만 했던 Ozzie녀석이 그렇게 가엽게 보여 오늘은 작심을 하고 아침 일찍 걸었다. Spring Creek 과 Hanover Woods의 combo는 거의 정확하게 1시간짜리 거리였다. 녀석도 너무 날뛰면서 기뻐하니 오늘 비록 미사는 쉬었지만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모레가 되면 또 이별을 하니~~ 내년 어떤 때가 오면 ‘거의 영원한’ 이별의 순간이 오려나~ Ozzie, I Love You~~

결국 하늘에는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 얼마만인가? 이제 내일까지는 이렇게 맑고 그 다음날은 또다시 비~ 허~ 그때쯤이면 Ozzie는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니 비 걱정은 줄어들고… 하지만 오늘 밖에서 우연히 shed의 지붕이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 비까지 floor로 샜으니.. 귀찮은 일이 되었다. 요새 거의 tool근처에도 가지 않는 나날을 보내서 그런지,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니, 다시 분발을 하고 정도껏 공구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지~

다시 싸늘해진 탓인지 또 따뜻한 이불이 그리워지고, 결국 아예 침대로 들어가 거의 2시간 가까이 잤는데~ 와 Ozzie까지 나의 손 아래로 자고 있고, 이것이 천국이 아닌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새로운 일이 생겼다면~  우리 교리반 학생출신, SWT 형제 집에서 12월 26일 날 ‘식사 모임’이 있다는 것이다. 예년에는 그 집 부부와 식당에서 만나곤 했는데 올해는 사실 그대로 넘어갈 참이었다. 그런데 내가 S 형제에게 올해도 만나자는 ‘카톡’ 메시지를 꽤 전에 보낸 것 덕분이었는지, 먼저 이렇게 멋진 제안이 온 듯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색다른 형식으로, 자기 집에서 아는 몇몇 가정이 pot luck 작은 요리를 가지고 온다는 것.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가 했더니 어제 등대회 연말식사모임에서 만났던 YJH 형제부부와 또 다른 부부, 오래 전 ME 모임에서 알게 되었다는데… 우리 동네 근처에 산다는 부부다. 그 집 형제님은 태권도 관련 사업을 했다는데… 우리에게 ride를 준다는 것, 얼마나 신선한 소식인지~~ 게다가 아예 그날 ‘옛날’ 노래를 기타와 함께 부르며 놀자는 제안~ 허~ 이 그룹들 참 젊은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그 동안 이런 건강한 재미를 다 잊고 산 것인지, 이런 사실들로 모처럼 12월의 기분은 상쾌하기만 했다. 감사합니다~~

 

  1. 최근의 shock 중에는 PBS 의 black male commentator가 자기의 husband를 언급, 며칠 전 Russia에서 석방이 된 여자 농구선수가 그녀의 wife를 언급
  2. 새해부터 거의 정상적 활동이 시작되니, 등대회도 자신을 가지고 성당봉사 차원에서 더 노력을 하라는 것, 얼마나 유익한 권고인가?

French Toast, Advent, Forgetful, Vatican Lighting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연숙이 준비해 준다.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먹는 것, deluxe French Toast다. Pancake처럼 이것도 내가 노력을 했던 아침 menu였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아서 현재는 거의 포기한 상태다. 나는 유명한 cooking website에서 본 것을 했지만 역부족. 오늘 연숙의 것을 먹어보니 완전히 다른 것, 비결을 가르쳐 주긴 하지만 다시 이것을 새로 배우는 것은 귀찮다.

허~ 대림 1주일이 지나간다고? 현재 나는 ‘대림’이란 글자를 보는 것이 미안하다. 그 정도로 나는 계속 현재가 대림절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사는 것이다. ‘대림’이라는 것 보다 어떻게 12월의 ‘해야 할 일들’, 대부분 100% 세속적인, 세상적인 ‘잡일’ 에 가까운 것들이 머리 속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balance에 문제가 있음을 계속 인식을 한다.  현재로는 이런 사실만 주지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는 나… 예전 지난 10여 년 동안 나의 모습과 계속 비교를 하면, 물론 ‘문제가 있다’지만,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밤 연숙의 혈압이 180까지 치솟았다는 사실로 밤잠의 평화가 물러갔고, 이어서 ‘잊어버린 명사, 특히 고유명사’들과 ‘처절하게’ 싸우던 나의 모습도 싫기만 하다. 서서히 잊은 것들이 돌아오긴 했지만, 역시 우려, 공포는 dementia라는 것이다. 아가다 자매님의 상태를 너무나 생각을 해서 잠깐 나에게도 최면적으로 다가온 것인지… 아니다, 분명히 나의 기억력, 특히 명사, 고유명사 등을 바로 기억해 내는 것을 나는 무서워하고 있다.  어젯밤에 싸우던 것들: Flannery O’Conner, Lorraine [또 잊었다… 나~중에 생각났다~ Murray! ]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한 hint만 떠오르면 문제가 없는데 그 hint들이 꽉 막힌 것이다. 나이에 의한 자연적인 것이라면 물론 OK… 불편한 것만 참으면 되니까…

이미 우리는 2 votes를 Warnock에게 던졌기에 차분하게 결과는 기다린다. 느낌에 Warnock이 재선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허~ 누가 장담을 하랴? 문제는 유권자들의 ‘근본적인 인간성’에 달려있으니. 솔직히 말해서 모든 객관적, 이성적인 관점으로 보아도 Walker란 ‘놈’은 이 contest에 나와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뿐이다. 공화당이 정말 알맞은 인간을 못 찾은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도 그 DONALD ‘개XX’의 흙탕물이 튀긴 것인지.  그가 그 개XX와 전혀 연관이 없었다면  우리 선택을 재고 할 수도 있었지만, 좌우지간 이번에는 우리의 판단이 100% 맞는다고 장담을 한다.

거의 선거운동의 끝자락에 그 DONALD 개XX의 징그러운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대신 KEMP의 모습이 보이는 것, 착잡하기만 하다. 우리는 분명히 그를 Governor로 뽑았지만, 그의 당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이런 것들은 분명히 그는 2024를 의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또 고민이 생긴다. 우리, 아니 나는 그에게 호감이 가니까 말이다.

내일부터 열흘간의 San Diego여행을 앞둔 새로니 집에 들러서 Ozzie를 데리고 왔다. 그래서 오늘부터 Ozzie와 거의 열흘을 같이 있게 된다. 반가운 것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그만큼 신경을 쓰는 것이 생기니 피장파장이라고 할지. 하지만 pet 특히 dog에 대한 나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이후로는 거의 우리들, 인간이나 다름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cat도 사실 마찬가지) 그것을 늦게나마 알고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천만다행으로 감사하게 된다. 신학적인 ‘피조물’의 관점뿐이 아니고 경험적으로 느낀 것이라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들은 인간의 친구들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될 Ozzie, 벌써부터 외로워진다.

아~ Ozzie야, 또 왔구나~~ 반갑다~~ 앞으로 최소한 열흘 이상 12월 초를 너와 같이 보내게 되었다. 이 녀석과 함께 했던 시간, 아니 세월이 꽤 많았기에 이제는 식구가 되었는데… 내년에는 이별을 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더욱 이런 시간이 귀중해진다.

우리 집의 Christmas lighting이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 Catholic church의 전통에 비해서 이른 것이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오늘 보니 바티칸 광장에서 lighting ceremony가 열리는 것을 본다. 원래 이즈음에 했던가, 한때 교회는 가급적 축제분위기를 성탄 전 짧은 기간으로 하라고 권고를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래서 우리 집도 성탄 일 주일 이전에는 자제하며 살았는데. Pandemic이 시작되면서 다시 ‘의도적 축제분위기’로 바뀐 것을 보인다. 그래~ 12월은 이런 축제분위기를 정도껏 즐기는 것 무엇이 나쁜가?

Bitwarden, Password Hell, Password Manager: 이제는 확실히 기억력이 걱정이 된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까..

하지만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그 중에서도 제일 골치 아픈 것이 바로 각종 online password가 아닌가?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Password Manager, 그 중에서 open source (free), Bitwarden 을 찾아서 account를 만들었다. 이제는 각종 site의 password를 ‘진짜 비밀급’의 것으로 하나 둘 씩 바꾸기 시작하면 되는데…

 

Joy of Leftovers, Wine & SPAM

몇 년만인가, 우리 집에서(roasted) turkey의 모습을 본 것이… 어제 음식준비를 하면서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던가, 우리 집에서 추수 감사절의 turkey요리 가 없었던 때가 몇 번, 언제였는가..  이것은 우리의 퇴화되는 기억력의 test였다.  총각시절이었던 1974년 감사절 당시 새로 사귄 성성모형  부부의 초대로 Purdue University 어떤 선배 유학생(심리학 전공) 부부 댁에서 처음으로 각종 감사절 음식을 먹었던 것은 아직도 사진처럼 선명하다. 그 이후로는 1980년 결혼 이후 Columbus, Ohio 한인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연숙이 이봉모씨 부인으로부터 recipe를 구해서 turkey를 굽기 시작한 것, 그것이 거의 끊임없이 근래까지 지속된 것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전통이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기적적으로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 하지만 turkey자체보다 side, stuffing 등이 더 맛있는 것은 아직도 사실이고, 오늘도 그 leftover 가 어제의 main meal보다 더 맛있던 것을 재확인 하는 때가 되었다.

어제 Thanksgiving leftover wine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늦은 저녁의 허기를 이 명콤비 wine & SPAM으로 달랬다. ‘공식 금주’로 이제는 평소에는 이런 사치는 물 건너 간 것이기에 잠정적인 예외인 Thanksgiving 부터 New Years Day까지 이것은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빗소리를 꿈속에서 느낄 것 같은 예감이 또 빗나간 것이 조금 아쉽다. 빗소리, 빗소리… 그것을 은근히 기다렸지만 역시 희망과 기대는 그것 자체로 끝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바깥을 보니 약간 물기는 보이긴 했으니까.. 아마도 아주 가느다란 비가 왔다 갔다 했던 모양이고, 오늘도 그런 날로 끝나지 않을까… 주 관심사는 내일의 ‘점등식’의 성사여부지만 현재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온다던 비는 거의 오지 않고, 거의 어제와 같은 holiday 의 느낌이 사라지지도 않은 날이 바로 Black Friday, 나와 아니 우리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그 다음날’ 정도였지만 그래도 모처럼 wine을 마시며 편하게 지내려고 기를 쓴다. 또한 모처럼 아예 침대로 들어가서 긴 낮잠까지 즐겼으니…  이것으로 어제의 ‘덜 즐거웠던 hangover’들을 잊는 기회로 삼는다.

어제는 분명히 모든 것이 ‘천천히, 예정대로, 문제 없이’ family holiday가 되었다. 하지만 무언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아직도 나의 머리에 앙금처럼 남은 것은 의외다. 별로 즐겁지 않은 감정이 나를 조금 괴롭히고 있으니.. 나의 문제일 것이다. 보기에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일 없이 시간을 즐겼던 듯 하니까… 그것으로 만족을 한다.
복잡하고, 시끄럽고, 솔직히 정신이 없었던 나.. 왜 그랬을까? 모처럼 마시는 ‘술: wine, beer’ 때문이었을까? 아이들 둘이 합세해서 그런가?  두 견공 犬公들이 합세한 것, 내가 원했던 것이지만 생각처럼 쉬운 것도 아니었고, 특히 로난의 ‘신경질적인 모습’은 나를 놀라게 했다. 솔직히 정이 떨어질 듯한 착각에 빠진다. 내가 이런 상황에 잘 적응을 못했던 것으로 결론은 맺자.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던 것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래, ‘일은 치렀다’로 만족하자… 하지만.. 하지만… 성탄 때로 예정된 2차 모임은 이제 ‘절대로 기대는 하지 말자’로 생각을 바꾼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BICS prize winner essay를 읽는다. 특히 Bernardo Kastrup의 것은 정말 인상적으로 학구적인 것이었다. 이런 석학들이 현재 consciousness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NDE, Swedenborg’s Afterlife, Kastrup, Consciousness…. 모든 것이 함께 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들… 이것도 분명히 성모님의 손길의 도움이라는 것을 잊을 수가 없다. 모처럼 맛보는 wine과 SPAM combo 의 즐거움과 함께 나는 Swedenborg [그리고 Helen Keller] 가 20년 이상 왕복했던 사후 死後의 세상을 마음껏 상상한다.

 

Thanksgiving Prayers

날씨는 seasonable 한 기온, 하지만 잔뜩 흐리고 빗방울이 곧 떨어질 듯 한 2022년 추수감사절을 맞는다. 모든 것, 모든 사람들, 하느님께 감사를 하고 싶다.  이렇게 비교적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을 감사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할까,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 란 형식이 제일 적당한 것 아닌가? 기도는 마음 속으로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날은 남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적당하니, ‘통성 기도’도 필요하다. 문제는 나는 그것이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니… 마음 속으로 하는  ‘모범, 전통, 영성적 기도’는 다음의 두 가지로 정했다.  Thich Nhat Hanh, Joanna Fuchs의 기도를  online에서 찾아 함께 해보니…

 

This Food is the Gift

This food is the gift of the whole universe: the earth, the sky and much hard work. May we live in a way that makes us worthy to receive it. May we transform our own unskilled states of mind and learn to eat with moderation. May we take only foods that nourish us and prevent illness. We accept this food so that we may realize the path of understanding and love.

Thich Nhat Hanh

 

Abundant Blessing

We thank you for the turkey, the gravy, and the dressing.

Dear Lord, this table overflows with Thy abundant blessing.

Let us always be aware that all gifts come from You,

and may we serve Your heavenly will in everything we do. Amen.

Joanna Fuchs

 

감사절 전통 식탁기도, 아마도 처음 하는 것, 식사 전 감사기도를 준비하는데 놀랍게도 연숙이 올해는 ‘가장 家長으로’  나보고 하라고 권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닌게아니라 올해는 ‘진짜 기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권유가 아마도 우연이 아닐지도… 그렇다면 어떤 기도를 할 것인가, 가톨릭의 기도문  ‘식사 전 기도’는 너무나 상투적이고, 속으로 했던 2가지 ‘영어 기도’도 조금은 분위기에 걸맞지 않고…  하지만 어떤 기도를 할 것인가의 물음은 자연히 해결이 되었다. 그래~ 제일 보편적인 기도가 최고가 아닐지…  하지만 아무리 보편적이라고 해도 우리는 ‘알파요 오메가이신 예수님’을 떠날 수는 없다. 비록 영어로 된 주의 기도였지만,  과연 40대로 접근하는 아이들이 이것을 아직도 기억을 할지도 궁금하지만, 누가 알랴, 이것이 추억의 촉매가 되어서 다시 신앙의 고향으로 돌아올지… 아이들은 조금 어색한 눈치였지만 의외로 사위 Luke는 ‘집에서 듣고 자랐다’라며 익숙하고 편안하게 따라 해서 올해의 특별한 식탁은 뜻 깊은 ‘온 가족 기도의 시작’과 함께 하게 되었다.

어제부터  음식 준비를 천천히 착실하게  시작해서 그런지 오늘은 여유롭게, 평화롭게, 천천히 turkey를 굽기 시작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맞는다. 거의 하루 종일 만찬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정말 오랜만에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wine의 맛을 보게 되었다. 주위에는 ‘술을 끊었다’고 했지만 이런 특별한 계절은 물론 예외다. 하지만 가급적 hard liquor류는 피하고 wine & beer 정도는 조금만 마시기로 했다. 가끔 예년에 ‘즐기던’ Canadian Mist 생각이 간절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즐기기로 했다. 이것은 주치의의 권고도 참고를 했지만 꽤 가계부에도 도움을 주기에 못할 것도 없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제일 큰 동기는 물론 ‘건강하게 죽으려면 술도 조심하라’는 의학, 임상적 권고가 귀에 깊숙이 들어온 것이었다.

Thanksgiving Holiday를 맞으며 불현듯 올해는 12월의 진짜 holiday인 Christmas의 모습이 일찍도 다가온다. 조금씩 성탄 장식에 관심이 간다. 예년에는 가급적 성탄의 느낌은 가급적 늦게 미루려고 했는데, Pandemic이후로 조금씩 바뀌어, 가급적 일찍부터 즐기게 되었다. 가뜩이나 우울한 세상살이, 이렇게 하는 것이 조금은 더 현명하고 상식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비록 정치적인 고통은 많이 완화기 되긴 했지만, 그래도 밝은 세상의 모습을 찾고 싶은 것이다.

이런 모습이 아마도 그 익숙한 말 ‘만추 晩秋’의 모습이 될 것인가? 올 가을은 정말 천혜의 도움으로 사상 최고의 ‘단풍, 낙엽’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제는 서서히 겨울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눈의 가능성’이 꽤 높이 예보가 되어서 벌써부터 지나친 기대를 조심하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Cooling, Deepening Autumn

오늘은 예정에도 없이다른 견공 犬公  Senate와 지내는 날이 되었다. 나라니 가족이Chattanooga, Tennessee 로 놀러 가면서 우리 집에 맡긴 것이다. 물론 오랜만에 보는 Senate는 반갑지만 사실 이것도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라는 사실이 모든 것을 감싸주고 덮어주는 것 아닐까? 새로니 개 Ozzie에 못지 않게 Senate 이 녀석과도 이제는 은근히 정이 들었나 보다. 서로의 chemistry가 알맞게 맞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것도 ‘사랑’이라는 cosmic consciousness ,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오랜만에 녀석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흠뻑 담겨가는, 벌써 Thanksgiving Holiday 의 모습이 보이는  우리 동네를 천천히 걸었다. 내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 간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전처럼 이번에도 가족, 특히 Luke가 보고 싶어서 밤새 끙끙대지 않을지…

날씨는 오늘 저녁부터 돌변을 해서 추위와 강풍이 몰아치며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아~ 내일 아침 주일미사로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15마일을 달려 성당엘 가야 하니… 하지만 주일미사 이후의 bakery & cafe 하얀풍차 그룹과의 담소와 donut & coffee가 그리워지기도 …

 

Poor Josh, Backyard Apple, AeroGarden

그야말로, poor Josh..라는 말이 나온다. 요새는 본격적으로 낙엽이 계속 떨어지면서 쌓이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집집마다 독특하게 다르다. 극단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각자의 취향이라고 할까… 우리는 일부러 자연스럽게 놔두며 산속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데, 어떤 집은 ‘결사적’으로 각종 power blower를 총동원해서 낙엽 한 입까지 모조리 치운다. 이런 사람들의 성격은 나와 정 반대로 ‘100% 도시형’, 그러니까 단풍잎을 거의 쓰레기로 보는 듯하다. 앞집 Josh는 극단적인 인물, 하기야 그의 직업이 landscape designer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문제는 낙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요란한 blower소리로 치우는 작업이 점점 힘들어지는 season인 것. 오늘 보니 꽤 많이 떨어졌는데 인기척이 없으니… 지친 것이다. 나는 blower 특히 gas powered의 소음이 딱 질색인데, 미안하지만 쾌재를 부른다.

뜻밖의 사과 선물이 차고 앞에 놓여있다는 연락이 왔다. 1992년 이곳으로 이사올 당시 이미 이곳의 터주대감으로 사시던 유일한 동포 B 선생 댁이 보낸 것이다. 가끔 이렇게 서로 아주 작은 것을 교환하며 사는데, 꾸준히 함께 뒷집 이웃으로 산 인연이 벌써 30년이 넘은 것이지만,  사는 것이 바빠선지 별로 가까이 할 기회가 없었다. 집은 뒷면으로 등을 대고 있지만 숲이 막고 있고 차로 가려면 빙 둘러서 가야 하는 아주 묘한 위치의 이웃관계다. 하지만 그런대로 만남의 기회를 준 것이 뒷마당 텃밭의 위치가 접하고 있어서 잊을 만 하면 그곳에서 잠깐 만날 수 있었던 것. 가끔 기르던 채소를 교환하기도 했지만 우리와 다른 것은 그 집은 vegetable 보다는 꽃나무에 관심이 더 있었다. 장성한 아드님도 함께 사는데, 이제까지 거의 한번도 마주한 적이 없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다고 할까.. 하기야 집집마다 다 독특한 사정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까…  가끔 산책길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새벽에 일어나면 먼 곳에서 서로의 불빛을 확인하기도 하는, 한마디로 이분들과의 관계는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정말 독특하고 신기한 장구한 세월의 인연이 되고 있는데… 이제 두 집의 인생여정의 연륜이 만만치 않으니.. 언제까지, 언제까지… 건강한 관계가 이어지기만…

대기만성 大器晩成…  이런 말 아직도 쓰나…  AeroGarden Sprout, 새로니가 연숙의 생일선물로 주었던 것, 집안에서 작은 식용작물을 키우는 이것, 이후 basil을 포함한 3 herb가 germinate 과정을 거쳐서 본격적으로 자라게 되었고 basil은 이미 prune과정으로 음식에 넣기도 했다. 하지만 한가지 herb가 2달이 지나도록 잠잠해서, 아마도 살지 못했나 했는데 그제 보니 이제 싹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살아 돌아온 가족처럼 기쁜 것이다. 2주 정도면 싹이 트는데 2개월? 그래서 그런지 이 가운데 녀석에 특별히 관심과 정이 간다.

벌써 바뀐 시간에 적응이 되었는가, 새벽 6시 30분 직전에 눈이 떠진다, 아주 편하고 쾌적하게… 좋은 징조가 아닌가? 몸이 비교적 가뿐한 것이다. 침대에서 ‘기어나올 때’ 평상시에 괴로운 ‘어지러운 느낌’도 훨씬 덜하다. 혹시 요사이 안정적인 혈압의 좋은 영향은 아닐까?  시력, 특히 근시의 진행 이외에 나의 신체적 감각은 직감적으로 거의 정상이다. 다만 손끝의 감각은 조금 둔해지긴 했지만. 문제는 과연 언제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인가 하는 것.  물론 서서히 약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문제, 느끼지 못할 정도면 OK.

초가을처럼 따뜻한 새벽의 느낌, 편하다. 추위의 모습을 보는 것은 나의 즐거움이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은 별문제, 나이의 영향인지 그렇게 매력적이 아니다. 오늘은 이곳의 election day이지만 앞으로 최소한 일주일은 나에게 ‘정신적인 휴가’로 사는 전통을 고수할 것이다. ‘흙탕물, 비록 필요한 것이지만’, 그곳에다 나의 즐거운 시간을 빼앗길 마음은 추호도 없는 것이다. 대강 일주일 이후면 훨씬 그 ‘더러운 흙탕물’도 맑아지니까…

대신 현재 ‘다시 읽게 된’  Robert Lanza의 Biocentrism 을 무서운 속도로 섭렵涉獵 하게 되었다. 2020년 이즈음에 처음 읽었던 것, 거의 2년 만에 재독을 하는 셈인데… 이것이 깨달음인 것인가? 처음에 비해서 무엇인가 새로운 사실을 실제로 내가 느끼게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좋다, 싫다, 모르겠다… 중간이다… 중간일 것이다. 좋은 것 반, 그렇지 않은 것 반. 하지만 좋은 것이 조금 더 많다고 하고 싶다. 이런 시간이 그렇게 자주 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우선 내가 하고 있는 시간이 갑자기 중단되는 일어 없다는 사실이 제일 반갑다. 수시로, 아무 때고 응답을 해야 하는 것, 어떨 때는 화가 나기도 하니까. 혼자 산다고 가정하면 이렇게 간섭을 받는 것이 그리워질 것 같기도 하지만, 현재로써는 마음껏 나만의 시간을 ‘방종’하고 싶은 것이다. 전혀 그런 기분을 모르는 배우자의 존재, 어쩐 종류의 대가를 치르는 것일까?

A Gorgeous Fall Day at Dunwoody

오늘 따라 Dunwoody 새로니의 집이 왜 그렇게 멋지게 보이던가? 물론 온통 울긋불긋 낙엽으로 덮이고 있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이 동네, 아니 이 전체, 아니 전국적으로 올해 단풍, 낙엽 ‘농사’가 풍년이라는 말을 듣고 수긍이 간다. 그래서 올해 더욱 눈에 뜨이는구나…  비록 갖가지 마음 상하는 소식들이 들끓는 세월, 세상을 보내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거의 먼지와도 같은 존재들이다.

오늘 하루는 사실 거의 전부 새로니 식구, 특히 Richard 의 biopsy 시술 병원 방문을 도와 주려는 가족적 service  차원으로 보낸 셈이고, 결과는 큰 문제 없이 끝나게 되었다. 간단한 것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전신 마취’를 한 것이고 결과가 사실 더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둘은 Ozzie와 유나를 보아주는 기회가 되었고 덕분에 너무나 찬란한 가을정취를 그곳에서 맛보는 기회도 되었다. 새로니 동네의 가을 운치를 오늘 놀랄 정도로 즐긴 셈이다.

그것보다 사실 우리 부부에게 더 반가운 소식은 나의 lung CT-SCAN의 결과가 ‘문제가 없다’라고 일단 나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 동안 말을 안 하고 살았지만 신경이 안 쓰였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일단 내년 초에 다시 scan을 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시간을 번 셈으로 오늘은 마음이 안정된 행복을 만끽하게 되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Ozzie를 데리고 새로니 동네를 산책하며 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이 동네의 가을 낙엽들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하였다. 우리 동네와는 또 다른 느낌, 조금은 인공적인 요소들이 가미가 된 곳을 이렇게 자연적인 모습이 겹친 모습은 가볍고 황홀하기까지 했으니~  처음으로 subdivision gate를 벗어나 차도가 있는 곳을 따라 옆 동네에 있는 condominium community근처까지 가보았다. 덕분에 pedometer를 보니 1.7 miles 걸은 셈이 되었다.

 

유나가 자는 한가한 시간에는 dinette area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경관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coffee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는데, 비교적 도시에 속하는 이곳에 이런 울창한 모습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를 않는다. 아마도 이것이 이곳 Atlanta metro area의 없어지지 않는 매력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장차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꿈을 꾸는 새로니 네가 조금 섭섭할 거라는 예상을 금할 수가 없다.

 

오늘따라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예상하는 듯 정이 들대로 든 Ozzie와 가급적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기를 쓴다. 이 녀석은 나와 거의 soul mate가 된 상태이기에 옆에 있는 것으로도 행복하다. 동물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간과 하나도 차이가 없음은 경험적으로 확신을 하며 산다. 특히 사람 손이 닿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오늘은 가슴 massage까지 흠뻑 해 주었다.

 

Farewell my deskmate! Family pre-Halloween Cheer up

원병태,  몇 년 전에 타계? 중앙고 3학년 때 나의 짝꿍, 단짝이었던 원병태가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을 신동훈으로부터 오늘에야 들었다. 소식이 없이 조용한 듯한 동창들, 사실은 그들이 세상을 떠났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오늘 원병태 소식을 들으며 깨닫는다. 그래, 그러니까 그렇게 조용한 거지. 살아있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어디선가 표적, 표식이 난다는 것을 왜 일부러 부정을 하며 살았는지. 특히 우리의 나이에서는 더욱 그럴 지도 모른다. 원병태, 원병태, 중앙고 졸업 이후 1970년 대 초에  다시 만나서 그가 다녔던 고려대에서 테니스를 같이 치던 추억이 서로의 마지막이었지.. 곧 미국엘 가서 친척 집의 주유소 일을 돕게 될 것이라 했지.. 그러고 나서 소식이 끊겼다. 영어 회화 실력이 별로 없어서 일을 하는데 힘들 거라 걱정스런 말을 하던 녀석의 모습이 눈에 선~ 한데… 네가 나보다 먼저 갔구나. 중앙고 3학년 큰 키에  맞지 않게 나와 짝꿍이었는데, 키 큰 애들을 조금 무서워하던 나도 그 녀석은 그렇게 편하고 친했는데…  대학 입학시험 이후 합격소식을 알려주었던 자상한 녀석… 고대 화학과에 ‘꽁지’로 합격했다고 자랑을 했던가~ 병태야, 고맙고,  편하게 쉬거라, 우리들도 곧 따라갈 터이니까, 그때 다시 만나자~~~

 

얼마 전부터 나라니가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새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우리 때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둘이 벌어야 그런대로 사람처럼 사는 세상이 된 것인가? 2살을 지난 개구장이 남자아이와 씨름을 하는 것에 지친 것인지도. 그래서 새로니, 나라니 식구들 전부를 오늘 불러서 온 가족 pre Halloween Dinner 모임을 가졌다. 전에 이렇게 Halloween 을 계기로 가족이 모인 기억이 없어서 조금 새롭고 신선한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Halloween costume 입혀서 오라고 했는데 너무나 힘이 들었는지 모두 그냥 왔기에 식사 후에 우리 동네에서 제일 거창하게 장식을 한 집을 모두 방문하기도 했다.

거창한 비바람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않고 올해의 가을낙엽들은 순전히 자기들의 의지로 하나 둘 씩 내려오고 있고 이제는 풀잎들을 거의 모두 덮을 정도가 되었다. 더 있으면 발이 빠질 정도의 두께로 덮일 것이 분명하다. 거의 정확한 때에 이렇게 반복되는 ‘하강식’,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은 내 생애의 마지막 장을 보는 듯하다. 내년에도 반복될 것은 분명한데 세월이 갈 수록 내년의 모습이 점점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은 ‘인간 원죄의 결과’일지…

거의 초음속으로 나르는 비행기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 솔직히 말해서 은근히, 조용히 심지어 부끄럽게 경악 한다.  최근에 새로 알게 된 깨달음 중에 시간의 흐름에 관한 것도 있다. 흔히 시간은 지루할 때 보통 때보다 느리게 흐른다는데 공감을 한다. 다르게 말하면 시간이 느리게 느껴질 때 그 순간들은 지루한 것으로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그런 현상이 나에게도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묵상, 명상, 기도, 실내 track에서 걷기 등을 할 때다. 전에는 이런 시간이 정말 지루하기만 했다. 시계를 보며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 것일까 할 정도인 것은 그 시간이 별로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것이 최근에 180도로 변한 것이다. 나도 놀랄 정도로. 한마디로 말하면 묵상, 명상, 걷기 등의 시간이 지루한 것으로부터 즐겁고 깊이가 생긴 것이다.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그것이 나는 알고 싶은 것이다.

 

New Bishop John Tran, Vietnamese Boat People…

어제 아침미사에서 신부님이 아틀란타 대교구의 대주교, 주교를 언급할 때 Bishop John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아주 잠깐 들었다. 내가 잘못 들었나 했지만 분명한 Bishop John이었는데, 그 의문이 나중에 풀렸다. 바로 전날 [10월 25일] 대교구에 새로운 보좌주교가 임명되었다는 뉴스[Catholic News Service]를 보았기 때문이다. 대교구가 커지면서 생간 새 주교는 놀랍게도 Fr. John-Nhan Tran,  ‘월남 출신’, 미국 New Orleans 교구 신부였다. 그는 1975년 boat people 이라고 불리던 일종의 피난민 [당시에는 어린 아이] 인 것이다. 미국 이민역사가 우리보다 짧은 월남인들은 현재 우리를 앞서고  눈부시게 미국 주류사회로 진출하고 있는데, 가톨릭 계에서는 더욱 빠르다. 그에 비해서 우리들은 정말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기만’ 하는 모습으로 일관된 삶을 살고 있으니~~

다시 추워진 새벽이 되돌아 왔다. 역쉬~ 3한4온의 오래된 기억이 새삼 확인이 된다.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운’ 그런 자연적인 자연이 나는 그립고 반갑다. 세상의 이치, 변치 않는 관성적인 진리가 그리운 늦은 세상을 살고 있다.
다시 나를 ‘긁고’ 있는 불안감은 물론 짧은 NYT의 정치뉴스 headline, 이제는 이것도 졸업을 하고 싶은 열망이 필요한 나, 정말이다, 이것이 나의 행복을 갉고 있는 것을 안다. 이제는 ‘탈 정치’를 심각하게, 심각하게 결심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정말이다, 이것이 나에게는 독, 독, 독인 것이다!

나라니가 ‘비상사태’가 났다고 도움을 청했다. 내일 우리 집에 와서 직장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그러니까 역시 로난의 daycare center가 문을 닫은 것, 그것도 수돗물이 안 나와서? 허~ 그곳은 조금 문제가 있는 곳이 아닌가? 그렇게 자주 문을 닫으면 일하는 부모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다행히도 우리 집에 올 수 있으니까, 나라니는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내일의 스케줄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미사, 운동 등을 모두 취소해야 하니까~ 하지만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랴, 바꾸면 그만이지…

 

Classic Breakfast, Ramen Lunch, Real Magic…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하고 서늘한 가을날씨에서 서쪽으로부터 서서히 밀려오고 있는 구름의 영향으로 하늘은 조금 덜 청명하고 대신 대기는 덜 써늘하게 ‘보인다’. 예보에는 오늘 밤에 비구름이 ‘잠깐’ 지나갈 정도라고 해서 조금 섭섭하다. 며칠 전에 ‘구멍이 난’ 앞쪽 잔디에 심었던 ‘겨울 꽃’  pansy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수돗물이 아닌 빗물이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모처럼 ‘전기불이 들어오는 시간’, 6시 반에 정확하게 일어났는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하~ 평소보다 조금 더 어지럽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역쉬~ 이틀 계속 오후에 먹는 ‘보조 혈압 약 Amlodipine‘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그 덤으로 먹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안심도 되지만 또 잠시 중단을 해도 되겠다는 결론을 얻는다. 그래~ 이렇게 살면 혈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겠지~  주치의 말대로 약으로 혈압은 얼마든지 정상으로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다.

연숙이 새로니 집에 손녀 봐주러 가는 날, 모처럼 classic breakfast를 만들었다. 이것이 내가 처음부터 배우고 계속 준비해서 오랜 세월 먹던 우리 집의 아침 식사인 것이다. 이런 나는 솔직히 내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에 너무 인색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왜 나는 내 자신의 능력과 가족을 돌보는 삶의 자세를 과소평가하며 사는 것일까? 그래 나도 이렇게 잘하는 것이 적지 않게 있음을 성모님만 아실 것이 아니라 주위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자랑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처럼 홀로 자유롭게 조용히 점심으로 [너구리] 라면을 끓여 먹는다. 이 시간이 나는 그렇게 새롭고 즐거울 수가 없다. 먹을 때 마음껏 video같은 것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새로운가? 총각시절 때 혼자 먹던 것이 그렇게 외로웠지만 가끔은 그런 때도 그리운 것이다. 오늘은 drama, news, history 같은 video가 아닌 소위 말하는 ambient music video, 그것도 가을철 theme인데 자세히 보니 배경에 ‘한옥의 모습’이 보이는가? 한옥인가, 일본식인가는 분명하지 않지만… 멋진 가을의 낙엽, 단풍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기는 정취가 비슷하게 멋지고… 이런 모습도 얼마 있으면…

 

REAL MAGIC [author, DEAN RADIN], 2018년 크리스마스에  나라니의 책 선물 [내가 원해서], 어제 거의 우연히 [세상에 우연이란 없지만] 나의 손에 집혀서 다시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아니 요새 읽게 되는 책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random choice인 것이 유별나고 몇 년 전에 이미 부분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들이다.

이 책의 주제는 parapsychology이기에 항상 ‘웃음, 조롱거리’ 가 될 가능성이 있기에 솔직히 읽는다는 사실도 조심스럽다. 이런 사실은 물론 이 책의 저자도 누누이 인정을 하고 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손을 떼는 것이 힘든 현실은 무엇인가?

지난 20여 년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new science [entangled reality]덕분인가, 우리 세대 전부터 굳어버린 ‘자명한 상식들’이 현실계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나에게 이런 사실들에 대한 관심이 조그만 ‘겨자씨’ 격인 종교적 교의를 정당화하고 싶은 열망에서 시작된 것을 알면 우습기도 하고 겸허해지기도 한다. 이것조차도 우연이 아님은 물론이다.

 

모처럼 Book Format [Aspect Ratio: portrait mode] PC screen을 setup해서 오래 전의 LIFE magazine을 page 전부를 볼 수 있게 임시로 자리를 잡았다. 우선은 역사적, 추억적인 내용을  scanning을 하려는데 목적이 있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다른 website의 book format을 보거나 copy하는 것도 편리한 방법이다. 또한 이제는 별로 인기가 없는 portrait/book 전용 monitor/screen가 먼지를 쓰며 사라지는 것이 섭섭하기도 했다. 사실 요사이 website에 보이는 각종 picture들도 smartphone의 영향으로 portrait mode가 점점 많아지지 않은가?

 

Morning Shocks, Falling at Sope Creek

모처럼 집에 온 새로니 식구들, 특히 Ozzie가 왜 오늘은 그렇게 반갑던지, 머리를 아예 감싸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를 했다. 유나는 처음에는 우리를 경계를 하는 듯했지만 떠날 무렵에는 그래도 많은 재롱을 부리며 우리를 즐겁게 했다. 모처럼 Ozzie와 우리 동네와 Sope Creek으로 산책을 거의 2 마일 정도 즐겼다. 특히 Sope Creek 옆쪽의 길 위에 보이는 낙엽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가벼운 머리를 느끼며 일어났는데, 이것이 웬 일들인가? 이번에는 근시안적 수녀들이 운영하는 ‘바오로 딸’ 들에게 hint를 얻었는가, 가톨릭출판사라는 곳에서 ‘저작권’을 운운하는 연락을 받았으니… 이제는 이런 ‘바보 같은’ 일들이 다 지나간 것으로 거의 잊고 있었는데… 화가 나는 나 자신도 싫다. 그렇게 ‘레지오, 선교 정열’에 불이 탔던 시절의 노력들도 이제는 서서히 석양을 맞이하는가… 그렇게 열심히 독서/필사를 하던 시절도 다 이제는 추억, 아니 화석이 되는 듯 느껴져 조금 서글픈 심정이다.

또 다른 실망적 뉴스는 내가 좋아하는 NYT columnist였던 [알고 보니 그도 역쉬~ queer, why not..]  F. Bruni란 사람이 아예 ‘패배 선언’을 하는지, H. Walker의 Georgia Senator 심각한 가능성을 논하고 있는 것, 아~ 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가?  어떻게 이런 Trump의 ‘쫄개’가 U.S senator가 될 수가 있단 말인가? 실망, 분노, 슬픔…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것들 때문에 모든 정치적인 뉴스를 끊으려는 유혹을 계속 받는구나…

나의 Global Entry TTP interview날짜를 새로 찾아서 11월 15일에 ‘드디어’ Atlanta Airport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것도 나에게는 작은 이정표처럼 느껴지는 것이… 이곳에 들어간 기억이… 도대체 얼마 전인지…  놀랍기만 하다. 이제 조금씩 성모님과 약속한 제3의 산봉우리가 ‘무섭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이것과 더불어 우리는 거의 확실하게 내년 1월 말에 ‘성지순례의 대장정’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모든 여행의 준비가 되어가면서 그 첫 시험 대상이 멕시코 과달루페가 됨은 무슨 뜻을 가질까? 남들은 아마도 거의 상상조차 못할, 최소한 우리에게는 커다란 혁명적인 일임을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에게 조금씩 ‘여행’ 의 그림이 그려지는 마당에 다른 쪽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비용, 돈에 관한 것… 이제까지 이것의 순위가 가장 뒤쳐져 있었는데 이제 조금씩 돈의 위력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음을 알게 되는 것, 무슨 바보 같은 생각인가? 그것은 간단한 사실, 진실이 아닌가?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돈이 없어서 축소하거나, 못한다는 사실은 조금 충격적이다. 다른  장애조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이런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 어쩔 것인가?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이런 ‘여행 비용’등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어떻게든 ‘안 보이는 손길로’ 해결이 될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이제는 있기 때문이다.

테이야르 드 샤르댕, 그가 돌아왔다, 서서히, Teilhard de Chardin! 참 한때 그의 ‘종합사상’ 에 심취를 했었다. 그 동안 거의 잊고 살았다. 그의 혁신적인 과학과 신학의 융합 노력, 과연 내가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 의문이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열정은 아직도 부족하지 않다고 자부를 하고 싶다. 다만 현재 그것에 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 그것에 나는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손쉽게 그에 대한 샤르댕 사상의 대가Ms. Ilia Delio의 강연 video를 보면서 새롭게 몇 년 전에 쏟았던 열정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