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레지오 미래, 봉성체 재개

거의 빙점까지 내려간 모양이다. 예보도 그렇고 느낌도 그랬다. 영락없는 늦가을 날씨, 건조하고 싸늘하고 바람이 없는 날씨… 오늘은 비록 내가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기를 쓰며 ‘정치적 관점’을 조절하여 왔지만 그래도 초조한 마음은 금할 수가 없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던 그것으로부터 최상의 것을 찾자.. 라는 것, 그렇게 쉬운 일일까?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나도 성숙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오늘은 10 년 전통의 레지오 화요일, 처음에는 그렇게 기분이 들뜨고 즐겁기까지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리 긴장이 되기도 하고 요새는 그렇게 기쁘지도 않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해결책은 하나도 없다. 그저 주재하시는 성모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만 기대한다. 그저 물이 흐르는 대로 흐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레지오와 연관이 되어 새벽잠에서 생각한 것, 꾸리아 단장 선출에 관한 것.. 12월에 단장선출이 있는데, 정말 우리게는 또 하나의 도전으로 느껴진다. 만약에, 2년 전에 우리에게 아픈 상처를 주었던 어떤 특정한 인물이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미련 없이 정든 레지오를 떠날 것을 오래 전에 결정을 했던 터였다.  이 선출의 결과에 따라서 우리는 아주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Pandemic 레지오 주회합 주재는 흡사 telemarketer 와 비슷한…

오늘 평일미사는 예외적으로 순교자 성당에서 할 예정이어서 아침시간이 조금은 여유로웠다. 하지만 요새는 레지오 주회합 시작하기 전에는 조금 긴장이 된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시작했지만 할수록 더 조심스러워진다.  귀에 거슬리는 audio latency같은 기술적인 문제들 (음성)로 항상 안심을 못한다. 주회합이 끝나자 마자 정말 정말 오랜 만 (2월 중순 이후)에 화요일 정오 미사엘 갔다. 봉성체 때문이었다. 사람들을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예전 레지오가 있었을 때와는 거의 다른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예전처럼 앞 구석에 앉았다가 성체를 받은 후 곧바로 채 아오스딩 형제 댁, Marian Apartment로 drive를 하니 정말 감회가 솟구친다. 정든  Buford Hwy는 생각보다 한가하였고 날씨는 싸늘하게 화창하고,… 정말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 거의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채형제, 느낌대로 예상대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아니… 전보다 더 나아진 것은 아닐지? 이런 코로나 사태가 본인에게는 더 좋다고… 그것도 이해는 간다.

오늘의 daily routine은 사실, Pandemic 전의 성당 주회합과 거의 다를 것이 없다. 레지오를 집에서 주재하고 성당으로 drive한 것, 그것이 다를 뿐이었다. 시간적으로도 기적처럼 잘 맞는다. 레지오 회합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과 항상 막히던 I-286의 traffic 이 전처럼 밀리지 않는 것, 모두가 도움이 된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될 지는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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