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ecost Novena 성령강림 9일기도

오늘 아침미사에 가니 반갑게도 devout Irish couple,  ‘거꾸리, 장다리’부부가 비로소 제자리로 복귀를 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동안 불규칙한 미사참례로 걱정을 했는데, 아마도 몸이 정상으로 회복이 된 것 같다. 그 거꾸리[키가 작은] 자매님, 특유의 미소를 지며 반갑게 우리에게 다가와서 printout된 기도문을 주며 기도하라고 한다. 처음 보는 것, 그것이 ‘성령강림 전 9일기도’ 영어로 된 것이었다. 아하~ 이런 것도 있구나~  가톨릭 문화가 한국 공동체와 조금 다른 것 중에 이들은 9일기도 Novena라는 것을 때가 되면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있다. 예의상 받기는 했지만 의외로 연숙이 적극적으로 그 어려운 ‘영어기도문’을 심각하게 9일 동안 하겠다고… 나는 당연히 영어로 된 것이라 기대를 안 했는데…

집에 와서 website를 찾아보니 물론 ‘한글 version’도 없을 리가 없다. 하지만 영어판과 맞먹는 printout version을 아직 찾지를 못해서 그대로 영어로 된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요즈음 머리가 하도 복잡하고 바빠서 이런 쪽을 잊고 살았는데… 아마도 성모님이 이렇게 우리를 일깨워주시는 지도 모른다… 그래, 할 수 있는 대로 노력, 최선을 다해서 성령님께 관심을 더 갖도록 하면… 이렇게 해서 9일 뒤로 다가온, 교회가 탄생하는 날, Pentecost 성령강림 대축일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주말이 벌써 Memorial Day weekend라고? 믿을 수가 없다. 믿을 수가 없다… 5월이 또 저물어 간다는 말이냐? 그럴 수는 없다, 없어… 이제는 더 미룰 수가 없다. 어질러질 대로 엉망인 주변의 모습들, 나의 책, 서류, 잡동사니, 가구, 환경… 아~ 어쩌다 이렇게까지 게으르게 놔 두며 살고 있을까? Mea Culpa, 내 탓이요~~ 바로 내 탓이다. 누구의 탓도 아닌 내 탓인 것이다. 내 탓, 남의 탓을 절대로 하지 말라, 모두 모두 다 내 탓이라니까~~~

지난 며칠간의 Ozzie와의 산책은 아주 흥미롭고 신기하기까지 한 것이다. 무슨 비밀 통로라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Ozzie덕분에 발견한 ‘커다란 개구멍’ 덕분이라서 더 재미있기도 하다. 이렇게 새로 발견한 Azalea Spring course와 다른 곳을 연결시키면 재미있는 trail route를 만들며 걸을 수가 있게 되었으니…  최소한 1 mile의 bonus까지 얻게 되어서 더욱 유익한 코스가 되었다. 오늘은 두 apartment complex를 모두 ‘섭렵涉獵’을 한 ‘대장정’을 하는 날이 되었다.

A Busy Sunday In Late Life

거북이처럼 조금씩 조금씩 기온이 오르는 5월 초, 이제는 새벽도 그렇게 싸늘하지 않고 낮 기온도 가벼운 옷이면 알맞을 그런 나날, 그야말로 성모성월, 어머니, 가족들의 계절의 모습이다.

오늘 ‘주일’도 일어나며 조금씩 나를 유혹하는 생각들과 싸운다. 아~ 오늘 일요일 아침시간 집에서 편하게 보냈으면~~ 이것이 유혹이라는 것, 어찌 내가 모르랴~ 하지만 이런 유혹 자체가 이렇게 쉽게 자주 나에게 왔다는 그 사실이 실망스럽고, 나의 행복을 빼앗는 듯 해서 싫구나. 왜 이렇게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나의 지나친 자학일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앞날에 대한 희망 등등.. 그런 것들이 요새는 그렇게 멀게 느껴지고 그리운 것일까? 하지만 ‘일거’에 유혹을 뿌리친다, 나는 그래야 산다… 나가자, 나가자, 일어나자…

아침에 잠깐 우려했던 것만큼 오늘의 외출이 외롭거나 재미없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니 사실은 정 반대의 결과라고나 할까. 이래서 삶은 예측불허, 아니 재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3~4시간 이후조차 이렇게 예상을 못할 수 있을까?

오늘부터 성모성월을 맞아 미사 직전에 묵주기도가 시작되었고, 미사 자체는 언제나 값진 것이라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부님들, 특히 주임 구 미카엘 신부님의 일관성 있는, 복음의 핵심에 근거한 메시지 덕분이라고 할까. 강론자체가 ‘재미 있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생각하게 만드는’ 자료,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신부님의 강론은 우리 동네 Holy Family 성당 주임 Father Miguel 신부님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런 모든 것,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은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사 직후 ‘이제는 활기찬’  친교실을 지나게 되면서 그곳에서 가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것, 성당 미사에 온 보람을 느끼는 기쁜 순간이 아닐까? 요즈음은 아가다 자매님의 밝고 명랑한 얼굴을 보는 것을 기다리는데 오늘은 모습이 안 보인다. 함께 성당버스를 타고 오시는 어르신들 [사실은 내 또래일 듯 하지만] 에게 물으니, 오늘은 전화연락 자체가 안 되었다고…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안 한다. 가끔 이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때면 점점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떨칠 수는 없구나… 그저, 그저 이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거나 초자연적, 기적적으로 치유가 되기를 기도한다.

망치회 [성당 시설관리 봉사자 그룹]에서 꽈배기 도넛 판매를 하는 것을 보고 하얀풍차로 가는 대신에 돈도 절약하는 셈치고 친교실에 머무르며 ‘공짜’ coffee와 [이 coffee맛, 이 성당 역사상 최고인 듯] 함께 간단히 요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곳에서 오랜만에 C가밀로 형제를 만나서 그 동안 지난 이야기를 나누었다. 놀랍게도 몇 개월 전에 stroke을 두 번이나 당했고 병원신세를 졌다고 한다. 한때 [사실은 지금도] 같은 구역 교우였는데 이렇게 모든 것을 모른 채로 사는 것, 역시 나에게는 그림자 중에서 제일 어두운 것이 되었으니….  또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있던 낯 익은 얼굴, H그레고리오 형제, 나이는 한참 밑이지만 10여 년 전에 우연히 레지오 행사를 통해서 만난 인연으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나이가 한참 위인 내가 먼저 악수를 청하니 그도 같은 예의를 표하는 표정으로 나는 오늘 얻을 수 있는 모든 ‘성당의 혜택’을 본 것이다.

이런 만남을 통한 교훈이 있다면 좋건 싫건 ‘이웃들’,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것. 어쩔 수가 없음을 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간단한 복음의 가르침은 이런 것들로 시작되는 것 아닐지… 복잡한 것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나는 더 그 사실을 민감하게 느끼는 모양이다. 옛날에는 혼자서라도 오래 오래 살 수 있다고 자신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 반대가 되었으니… 문제는 연숙이, 나와 방향이 거꾸로 된 듯, 나이가 들면서 홀로 있고 싶어하는 듯 보이니… 이것으로 나는 우리의 궁합이 잘 안 맞는다는 의심을 하는 거다. 어쩔 수가 없다, 이 문제는, 그대로 서로 인정하며 살 수밖에…

오늘 새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갑자기 ‘잠수’한 C베로니카 자매가 놀랍게도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큰 상처를 입었다고… 그 집은 듣기에 단층집이어서 아마도 큰 상처는 아닐 듯 했다. 하지만 어떻게 연락은 두절하는 중에 다른 사람과는 연락이 되었을까? 또 나는 그 자매로부터 ‘점수를 대폭 깎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솔직히 동정심보다는 실망감만 느끼게 되니… 괴로운 사실이 아닌가?

이렇게 갑자기 들뜬 마음으로 다시 보는 반가운 얼굴,  10여 년 전 레지오 ‘전우’ C실비아 자매를 성당 문 앞에서 만났으니… 오늘은 왜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반갑고 사랑스럽게 보이는지… 이 자매도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너무나 반가워하는 모습에 속으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것으로 오늘 성당 외출은 끝났지만 아주 행복한 발걸음이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주일 행사가 된, 주차장 야채판매, 아마도 안식교인들, 싱싱한 야채를 그곳에서 사는 것도 즐거움이 되었는데 오늘은 30분 늦게 갔더니 거의 모든 것이 팔린 상태… 나는 요새 그 곳에서 산 풋배추로 만든 ‘겉절이’ 너무나 입맛을 돋구는 것을 알기에 관심이 그곳에 많이 간다. 다음 주에는 더 일찍 오기로…

모든 ‘만남들’이 끝난 후, 가볍고 들뜬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P해숙 베로니카 자매 부부의 성당근처 부부 묘소를 방문했다. 5월 2일이 기일인데 올해는 조금 늦었구나… 2015년 5월 2일 선종, 5월 5일 장례미사… 아 꽤 세월이 흘렀구나…  우연한 인연으로 이 자매님의 병자성사, 세례, 선종, 마지막으로 장례식까지 성심껏 봉사를 했던 참 보람을 주었던 경험, 추억이 되었다. 일 년 만에 이곳엘 오니, 비교적 한산했던 Winters Chapel Cemetery가 이제는 ‘망자’들로 점점 만원이 되는 듯 보인다. 많은 Asian들의 이름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어느 곳에 안주, 안치가 될 것인가, 전혀 실감이 안 가지만 그렇게 긴 세월을 요할 것 같지 않음은 최소한 머리로 계산을 하기도 한다.

오늘도 편한 자세로 computer scientist, philosopher Bernardo Kastrup의 ANALYTIC IDEALISM COURSE를 열심히, 몰입하듯이 ‘청강’을 한다. 벌써 전 COURSE를 두 번 반복을 하는 나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심지어 황홀하기도 하다. 왜? 이 새로운 세계관과 실재관이야 말로 예수님을 향하는 궁극적인 인간의 노력일 수도 있다는 나만의 극단적 해석 때문이다. 이것이 하느님을 향한 ‘마지막 접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 재미도 있고 공상만화 같기도 하고… 최근 50여 년 동안의 ‘문명의 진화’의 결과일지도 모르지 않을까? 정말 철학, 아니 모든 인간의 학문의 총 합성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3번 째 ‘청강’에 도전을 할 것이다.

The First of May, 우리들의 약속

원서동 죽마고우들, 또 일 년이 흘렀구나..

우리들의 First of May 어떻게 이렇게 한 해가 빠르게 흘러갔단 말인가? 해마다 이날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구나.  50년대의 오월은 원서동 개천가에서, 70년대의 오월은 담배연기 자욱한 퇴계로의 어떤 지하다방과 높고 맑은 도봉산, 치악산, 지리산 능선과 골짜기에서..

이 원서동 삼총사들과 헤어진 것도 거의 60년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이제는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기억들의 모습들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구나… 1977년 미국에서 서로 만나자고 했던 전설적 약속, 1988년, 1999년, 2000, 2011, 2022, 2033… 등으로 햇수의 숫자를 굴리며 만나자고 하며 살았던 것이 60 여 년… 아마도 이 두 명 ‘총사’들, 현재 모두 미국 어디엔가 살고 있을 텐데… 무정하기 그지없는 ‘창희’,  연기처럼 사라진 ‘용현’이.. 어떻게 세월이 그렇게 친구들을 무심, 무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최소한 나는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다고 자부하고 싶은데.. 이제는 남은 시간이 별로 많지 않고, 이승에서의 의미 있는 재회의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으니, 제일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다음 세상, 저승? 아~ 싫지만, 어쩔 수가 없는가?

싸늘한 아침으로 5월의 첫날을 맞이한다. 아래층은 아직도 central heating이 나올 정도니, 이런 이유로 겨울 옷을 아직도 정리를 못하는 핑계를 찾는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시간문제겠지.. 하루 아침에 ‘깊은 봄’ 날씨가 자리를 잡을 테니까..  아마도 1~2주 안에 겨울 내내 잠자고 있는 a/c 를 test-run을 할 때가 오지 않을까? 부디 a/c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습관적’으로 빌어본다.
Ozzie도 신나게 뛰어내려와서 볼일을 끝난 후 ‘자진해서’ 들어오고, Izzie는 아예 식탁 위에 올라가 맛있는 pate wet food를  기다리는 모습들, 아~ 정말 사랑스럽구나. 얘들과의 시간들, 나에게는 은총이고 기쁨이 아닐까? 같이 있는 동안 사랑으로 이들을 돌보아 주고 싶은데… 특히 Izzie가 현재까지 wet food에 잘 적응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고맙고, 반갑다. 아마도 그것의 높은 영양분들이 그 동안 잘 못 먹었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 희망을 한다.

5월 1일, First of May, Mother’s Month, 성모 성월… 싱그러운 5월의 꽃들의 향연… 이제야 그런 멋진 모습들이 마음과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지나간 수 개월을 생각해서 그런 모양인데… 어떻게 이 ‘지나간 수 개월’의 정리가 끝날 것인가? 또한 나의 office 를 옆 방으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나의 녹슬어가는 듯한 몸에 활력을 주어야 하지 않을지…

어제 K 세례자 요한 형제님 병세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이번 화요일로 예정된 ‘정기 봉성체’ 가 취소가 된 것. 일단 이런 소식은 우리에게 불길한 예감을 주는 것으로 다가온다. 병세가 복잡, 악화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복잡한 가족간의 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caregiver들이 겪는 극심한 어려움으로 보아서 그 집 베로니카 자매님이 얼마나 물심양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인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조금 더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으면 좋을 테지만, 그것이 지금 문제가 아니고 그저 이 어려운 시간을 잘 견디기만 기도할 수밖에 없으니… 아무런 큰 문제 없이 지내는 우리의 현재 시간들이 미안해질 뿐이다.

겨울을 지내고 처음으로 driveway hedge trimming 을 했는데, 이제까지 했던 것 중에서 오늘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왜 그랬을까.. driveway 외에도 집 앞에 있는 bush도 손을 보았는데 그곳의 job은 driveway에 비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괜찮아~~

Ozzie가 온지도 일주일이 지나며 이제 Izzie와 Ozzie사이는 큰 문제가 없이 보인다. 서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우지도 않으니까… 전에는 먼 곳에서 노려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가까이서 서로 응시하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 오후에는 새로니와 유나가 잠깐 놀러 왔다. Richard가 친구 결혼식 참석차 out of town (Las Vegas)를 해서 유나와 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게 하려고 온 것이다. 전처럼 유나를 우리 집에 놓고 가는 것에서 함께 왔다가 가는 것을 유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녀석이 처음 오면 그렇게 서럽게 울 수가 없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까맣게 먼 옛날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녀석의 속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엄마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이렇게 요즈음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찾아보는 노력을 할 기회가 생긴다.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모르고 살았던 것이 적지 않을지도 모르지 않을까?

Neil Sedaka’s Greatest Hits Album 1963

 

얼마 전에 추억의 LP album jacket을 생각하다가 찾은 Gordon Lightfoot album이 있었는데 오늘은 거의 우연히 1960년대 초, ‘오 캐롤, 아앰 빠다빵’을 따라 부르던 추억으로부터 Neil Sedaka와 그의 hit album jacket까지 기억을 해서 결국은 YouTube에서 그 album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1963년 나온 이 LP  album에 수록된 모든 곡들도 함께 찾았는데, 이것은 개별적으로 되어 있어서 귀찮지만 내 자신이 ‘전체 곡들’을 직접 PC에서 record한 후에 mp3로 만드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판’의 모습, 어찌 잊으랴~  1963~4년(고1, 2) 무렵 우리가 살던 남영동 집에서 수없이 많이 듣고 듣고 했었다. 제일 유명한 곡은 물론 Oh Carol이지만 내가 좋아했던 곡은 LP SIDE-A에서 첫 곡 ‘Next Door to an Angel‘, 이 곡을 당시 유행했던 LIVING STEREO 의 효과를 만점으로 살리는 곡이어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다.

오늘 아침 깨어나면서부터 다시 나 자신의 ‘太古 기억’을 더듬는다. 과연 어떤 기억들이 제일 오래 된 것인가, 그것은 역사적, 특히 대한민국 역사, 으로 어느 때, 어느 곳의 것들인가… 이제 완전히 망각의 세계로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노력을 하고 싶구나, 과연 어떤 상황에서 우리 아버지는 북으로 끌려가셨던가, 당시의 모습들은 어떤 것이었고 어떻게 역사 속에 조명되고 있는가… 왜 이런 괴로운 그림들이 갑자기 이런 것들이 나에게 갑자기 다가온 것일까?

현재는 1953년 휴전 전후를 중심으로 당시의 신문들을 자세히 살피며,  우리가 그 당시에 살았다는 집과 동네를 기억해 내면서 추리를 하고 있다. 이제까지 나는 1953년, 그러니까 나의 나이 5살 때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더 알고 나는 그 이전 그러니까 1952년, 아니 1951년까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물론 100% 확실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확실한 기억은 물론 휴전 전후지만, 분명히, 거의 확실히 어느 집 골방에 숨어 살았던 어두운 모습들이 꿈꾸듯이 떠오르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 골방이란 것이 이제 보니 원서동 무당집의 뒷방인 듯한데 그렇다면 그때는 1951년 1.4후퇴 이후부터 그 해 5월경 서울 재수복 전 무렵이 아닐까… 그러니까 나의 기억력은 이제 거의1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나의 기억력을 무시하면서 일생을 살았다는 것이 후회스럽구나…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NO-MEAT-DAY 금요일 아침 고정식’ pancake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제는 그야말로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손쉬운 요리가 되었다. 하지만 색다른 아침메뉴를 더 개발을 못하며 사는 것이 항상 불만이긴 하다. 그래도 이 정도라도 할 수 있는 ‘노인 남편’이 그렇게 많을지는 의문이다.

오늘 Ozzie와 산책은 Sope Creek 의 ‘양쪽’을 모두 섭렵하는 거의 full course가 되어서 정확히 1시간을 걷게 되었다. 알맞은 시원한 봄 날씨 덕분에 하나도 피곤하지 않게 구경을 하며 걸었다.  오늘의 mileage는 어는 정도가 되려나.. .하고 Phone을 보니.. 5,500보 2 마일 가량… 예상했던 대로인데.. 생각보다 거리가 짧은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역시 Ozzie녀석이 가는 곳마다 한눈을 팔며 늦게 걸어서 그런 것이다. YMCA indoor track에서도 거의 2 마일 가량 걷는 셈인데, 그곳에서는 35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가 된다.

Bernardo Kastrup 의 ‘논문 급 essay’ Bigelow Prize paper를 모두 읽게 되었다. 명제는 간단한 것: 육체적인 죽음이 의식의 소멸을 뜻하는 것인가? 그의 해답은 물론 ‘절대로 아니다!’.. 이 얼마나 흥미롭고 행복한 결론인가?

Izzie, 양양이의 먹이가 wet food로 바뀌면서 걱정 반 희망 반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녀석은 잘 적응을 하고 있다. 또한 토하는 것도 조금 줄었고 피가 섞여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로 감소하는데 이상한 것은 배설물의 양이 엄청 줄었다는 사실. 이것 좋은 것인지, 아니면… 체중이 분명히 최근에 많이 줄었던 것이 걱정인데… 아~ 좀 봐주세요!

아~ 이승만 대통령 할아버지~

1951년 9월 24일자 시사화보 잡지 LIFE Magazine에 실린 이 사진, 이승만 대통령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이다. 이때의 육이오 전쟁의 상황에 상관이 없이 이렇게 트럼펫을 부는 미군 장성에 맞추어 드럼을 치는 모습…  참 여유가 있어 보인다. 사진 설명에 의하면 대통령이 타고 가던 비행기가 미군 해병기지에 ‘불시착’, 그를 위로하려는 미군측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여서 이렇게 드럼을 치며 흥을 돋구었다고…  1951년 가을이면 한국전쟁은 어떤 때였는가…  UN 연합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고 3.8선 부근까지 북진, 그리고 그곳에서 교착상태,  각종 고지에서 혈투.. 또한 개성에서 휴전을 위한 예비협상이 시작 되던 때.. 라고 같은 LIFE 誌는 보도한다.

그 당시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이미 수복이 되고 피난민들이 부산 등지에서 모두 돌아온 이후였던 그때, 아마도 원서동 ‘무당집, 병세네 집’ 골방에서 이미 납치되어 사라진 아버지 없이 누나와 함께 세 식구가 숨어 살았을 것이지만 3살이 조금 지난 나이에 그때의 기억은 거의 꿈같은 환상적인 것들이다. 이후부터의 각종 추억들, 북진통일 북진통일.. 포로 석방.. 이승만 대통령은 한마디로 구세주 미국에 못지않은 우리들의 모든 것, 할아버지였다.

 

오래 전에 읽었던 것이었는지, 제일 추웠던 느낌을 San Francisco의 한 여름에 경험을 했다는 요지의 말이었다. 이후 오랜 세월을 살면서 나도 비슷한 경험을 꽤 많이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 되었다. 4월 27일, 5월을 코 앞에 둔 오늘,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온 탓이었는지 집안은 거의 냉장고 처럼 느껴지고, 급기야 space heater까지 가동, 그래도 추워서 담요까지, 나중에는 겨울 옷을 찾기까지 했으니… 이것 분명히 나이와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이런 날을 보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침대 속으로 들어가는 것’,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다.

이런 ‘샌프란시스코의 한여름’ 같이 을씨년스러운 날 점심 메뉴가 날씨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homemade ‘수제비’와 ‘너무나 감칠맛이 나는’ 겉절이 [사전으로 겉저리가 아니고 겉절이임을 확인] ,  원래는 fast food 정도로 해결하려 했던 오늘은 이렇게 날씨의 ‘역혜택’으로 나답지 않게 거의 ‘식도락, 먹보, gluttony’ 의 ‘소죄’를 범하게 되었다. 요즈음 너무나 입맛, 밥맛이 좋은 것은 내가 생각해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매해 봄마다 겪는 ‘식욕부진’의 고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이것도 2월 초의 ‘과달루페 은총’의 여운 중의 하나인가… 그저 감사합니다, 과달루페 성모님!

Cloudy, Cool, Rainy & Wednesday

생각보다 비구름이 잔뜩 낀 오전, 비가 조금씩 뿌리는 것을 보고 ‘둘이서’ 산책을 나중에 가려고 했지만 생각을 바꾸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우산을 가지고 일찍 나갔는데… 결국 비는 더 많이 내리고 나는 우산을 쓰고 걸었다. Ozzie는 그런대로 비를 맞고 걸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 그저 밖에서 걷는 것이 그렇게도 기쁜 모양…  오늘의 비는 아주 싸늘하게 내리는 것, 포근하고 가벼운 봄비라기보다는  추위를 예상하는 가을비의 느낌을 주어서, 아련한 감상에 젖기에 거의 완벽한 날처럼 느껴진다.

더 비가 오기 전에 산책을 시작했지만 이때부터 비는 더 많이 내리기 시작, 나는 우산이 있어서 괜찮았지만 녀석은 조금씩 비에 젖으며 걷기 시작, 털이 워낙 길어서 그런지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비는 고만고만한 정도여서 큰 문제 없이 산책이 끝났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온통 초록색이 짙어지는 동네의 모습을 보는 것, 나쁘지 않구나~~

모처럼 잔뜩 흐린 새벽, 반갑다. 다시 포근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좋다. 오늘 아침 무렵에는 가랑비까지 예상되는데 혹시 꿈 속의 April Shower 는 아닐지… 그래 오늘 새벽 잠결에서 연숙이 ‘미사 쉬자’고 말하는 것, 나도 솔직히 반가워했다. 일단 가려는 노력은 한 거니까. 아마도 밭일을 생각하는 모양인데 만약 비가 예상보다 많이 내리면.. 그래,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내가 Ozzie와 알맞은 시간에 산책을 할 수만 있는 그런 비라면 쌍수로 환영한다.

이제 4월도 5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일단 ‘큰 작업’은 마무리가 되고 있으니까 조금은 안심이 되는데, 다음 것, 거의 2달 이상 밀리고 있는 것, 이것에 변화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요즈음 ‘자신감’ 이 현저히 저하된 나의 불쌍한 모습을 본다. 꼭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쩔쩔매고, 미루고, 포기하는 악순환을 계속 경험하는 것이다. JUST DO IT, IT’S NOW OR NEVER 등등이 100% 사라진 것, 이것 어찌된 일인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차근차근 하나 둘, 한걸음 두 걸음… 이것들 다 어디로 갔는가? 어디로?

비록 나의 처음 목표였던 PHP8.x compatible WordPress Theme을 찾고 setup과 install까지 끝냈지만 생각처럼 이 작업의 여운은 강한 것인지, 서서히 WordPress Theme ‘internal’ 자체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겉에서  보는 것에서 아예 development쪽으로 감히 관심이 upgrade가 된 것인데… 어쩔 것인가? 이것은 예상치도 못한 ‘시간의 도둑’이 될 터인데…  아~ 하지만 됐다, 됐어… 이제는 이런 ‘작디 작은 것들’에 관심을 더 쓸 인생의 여유가 없지 않은가? 더 크고 높고 안 보이는 것에 관심을 두고 싶다.

어제 저녁부터 download를 시작했던 YouTube 한국어 해설 일본 드라마 비디오들, 대부분 YouTube에서 잠깐씩들 본 것들이지만, 이제는 그 지겨운 광고 없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놈의 ‘레본 무비톡’ 이라는 곳에서 일찍 나왔던 것들을 잠시 제목들을 보게 되었는데… 아~ 대부분의 erotic, sexual 한 것들이 아닌가? 나는 이런 것들에 약한 것을 잘 알기에 일찍 피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약한 놈일까? 나 자신의 깊은 속을 내가 무서워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런 쪽은 ‘무조건 시각적으로 피하는 것’ 밖에 나에게는 방법이 없는데… 나의 숨은 악마는 이쪽 분야에서 나를 ‘아직도’ 넘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는 ‘도움의 은총’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늘 날씨는 예상을 뒤엎고 하루 종일 음산하고 싸늘하고 축축한 그런 날이 되었다. 이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맛있는 커피 준비를 할 수 도 있었을 것 아닌가?  특별한 한 일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위도식한 것도 아니다. 앞쪽 잔디를 말끔히 trim 을 했으니까… 

또 조심스럽게 나를 안심시키는 것이 있다면 17살 ‘할머니’ 양양이가 wet food를 점점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점점 양도 늘어나고 있는 듯 보인다.  그 동안 마르기 시작했던 몸집이 조금 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오기만 눈 빠지게 기다리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이런 어둡고, 뼈 속이 시리듯 하게 을씨년스러운 날에는 배속까지 따뜻해지는 점심이 최고가 아닐까, 역쉬 이런 날에는 연숙의 전통적 homemade 짬뽕이 최고다. 각종 해물과 상당히 매운 국물의 조화…  이후 배가 너무 불러서 하기 싫은 것, 설거지도 간단하고…

이제는 더 미룰 수, 도망갈 수, 피할 수, 아니 그럴만한 낯짝이 없지 않은가? 1월 말부터 나의 인생살이, 어떻게 이렇게 매사를 미루며, 피하며, 못하며 사는 것인가 말이다. 유일한 이유를 찾자면 역시 과달루페의 ‘깊은 신앙적 체험’을 아직도 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면 왜? 아~ 역시 사진들을 정리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닌가? 아~ 정말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한 인간인가?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이렇게 세월을 좀먹으며 사는가 말이다! 지금이 기회다. 하나라도 일단 시작을 하면 이후는 유기적, 자생적으로 혼자서 굴러가는  ‘일사천리’ 나의 특유의 에너지가 폭발할 것, 너도 잘 알지 않느냐?

부활 3주 일요일, 동년배들과 함께…

Old Fort Yargo

일요일 하루가 다 지나가는 지금, 아~ 뻑쩍지근~ 피곤은 하지만 머리는 반대로 맑고 조금은 들떠있는 느낌.. 어떻게? 간단하다, 모처럼 많은 사람들, 그것도 같은 가톨릭을 믿는, 그 중에서도 나이가 거의 엇비슷한 동년배들 과 일상의 주변 환경에서 멀리 떠나 시원하고 멋진 호숫가에서 신나게 떠들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틀란타 메트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Fort Yargo State Park, 이곳은 Pandemic 직전 2019년에 4월과 10월 두 번이나 갔던 곳,  그때와 같은 shelter로 다시 갔던 것도 그렇고 알맞게 포근하고 맑은 날씨에 써늘한 호수의 정경들.. 우리 같은 동년배 Senior들에게는 거의 치명적이었던 Pandemic을 모두들 견뎌내고, 4년 만에 거의 같은 교우 회원들과 같은 야외에서 어울린 것, 이제는 이들과도 정이 들었는지 하나도 어색함이 없고 농담도 나눌 수 있게 되었으니… 한마디로 기쁘고 감사할 일 아닌가?

우리의 성당 장년 그룹의 단체, 등대회의 모임으로 60~7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17년 가을에 묘한 인연으로 알게 된 곳, 출신성분이 각각이지만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소속 장년층 그룹이라는 한가지 공통점은 의외로 끈끈하게 이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큰 재미라고는 별로 없지만 꾸준히 세월을 견디어 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더 멋진 그룹’이 될 여건을 가진 것에 비하면 현실은 거의 반대인 듯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동년배를 만나면 왜 그렇게 여건에 상관없이 마음이 편한 것일까? 정치적 성향, 출신 성분, 성격의 다양함, 살아온 인생의 색깔들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것이 더 많지만 제일 중요한 ‘세계관을 좌우하는 신앙’이 이 모든 다양함을 평준화하는 힘을 주는 것 같다. 또한 같은 역사적 시대를 살아왔다는 사실 하나로 수많은 거리감을 좁혀 주기도 한다.

이런 사실로 사실 이런 단체는 성당 사목적이 차원에서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거의 정반대로 흐르는 듯해서 나는 근래에 ‘맥아더의 고별사, old soldier never…’를 되뇌며 살게 되었다.

Ozzie‘s Coming for 3 weeks!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새로니 집에 들러서 Ozzie를 데리고 왔다. 이번에는 Izzie로 인한 걱정, 근심과 더불어 Ozzie까지 3주 동안이나 봐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그렇게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하지만 일단 이렇게 데리고 와서 편히 쉬게 되니 그런 것들은 슬그머니 다 사라진다. 쓸데없이 미리 겁을 먹은 것인지도..  Izzie와 Ozzie가 사이가 좋지도 않는 것, Izzie의 건강문제 등등이 모두 신경을 쓰게 할 것이지만, 그래… 이런 것들 다 큰 문제 없이 지나가리라~~

오늘 아침 미사엘 가니 즐거운 놀람이라고나 할까… 매주마다 우리 바로 뒷자리에 홀로 앉는 마리안나 자매님이 우리 두 자리를 ‘예약’을 해 놓은 것, 우리 자리에 성가집과 주보를 미리 놓았던 것이다. 지난 주에 우리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았던 것을 보고 그 자매님이 신경을 써 준 것이다. 이런 작은 일이 얼마나 고맙게 느껴지는지… 이래서 삶은 그렇게 각박한 것만은 아니구나~~ 고마워요, 마리안나 자매님!

사일구 사일구 63년…

4.19 사일구, Life Magazine이 사설화 社說化 했던 Student Phenomenon의 주역들…  장장 63년 전인 1960년, 무참하게도 엄청 흐른 세월의 잔해처럼, 머리 속에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오늘 4.19의 느낌… 참 세월이 많이도 흘렀구나….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형님, 누님들 이제는 80대를 상회하는 세대로 진화, 그들의 사상적, 군사정권 치하의 운명과 함께 ‘죽어도 지기 싫은’ 숙적 일본아해들을 따라 잡으려 모든 체면을 깎아 내리고 싸워서 만든 번영조국 위로, 이제는 세대적 갈등으로 ‘해괴하게’ 돌아가는 조국의 장래를 아직도 걱정을 하고… 하기야 그 뒤를 바짝 뒤로 이은 우리 세대 역사 오십보백보 격이니..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카빈 총소리가 효자동 전차 종점으로부터 생생하게 들려오던 가회동 골목 입구에서,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사태를 예감해서 조회가 끝나자마자 조퇴를 당했던 우리들에게는 어리고 어린 순진한 즐거움과,  만화의 즐거움, 철인 28호, 라이파이 ‘과학적 영웅들’의 도움으로  형, 어른들의 고통을 모르며 살았던 그날의 느낌들… 나에게는 영원한 역사적 추억의 보금자리로 자리를 잡았고… 기억이 되는 한 나는 절대로 희미해질 수가 없는 그 4월의 시절들.. 사일구, 사일구… 쓰러진 형님, 누님들을 언젠가는 다시 ‘어데선가’ 볼 것도 이제는 초월적인 확신으로 다가온다.

벌써 code orange? 왜 벌써 이런 일기 예보가?  싱그러운 5월도 되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계절, 날씨가 ‘더운 영역’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싸늘한 밤, 뜨거운 낮이 교차되는 전형적인 4월의 모습인가.. 아니다, 벌써 4월도 하순으로 접근… 아~ 시간이여, 세월이여 봐주라, 조금만 천천히 가거라, 여유를 좀 주라~~

거의 한달 이상 나의 future website theme을 찾으려는 결과인지, 현재 나의 정든 Artisteer  WordPress Theme의 모습이 조금 ‘왜소하게, 고물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에 더 시간과 정력을 쓰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까지 하니…  조금 더 신선하고 넓게 보이는 것에 익숙해지는 나의 모습으로… 역시 바꾸기는 바꾸어야겠다는 심증이 굳어진다.

오늘은 유난히도 우리 둘의 분위기가 밝기만 했다. 이런 상호간 느낌은 왜 이다지도 매일 매일 그렇게 바뀌는 것일까? 나는 알 수가 없다. 근본적인 장애나 문제가 없는 우리 부부, 왜 그렇게 가끔이지만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일까?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이것이 제일 확실한 처방약이라는 경험적 진리를 왜 나는 일초도 되지 않아서 잊게 되는 것일까? 그래도 오늘 같은 날, 이런 밝은 가능성을 앞으로 나의 희망으로 알고 조금이라도 기쁘게, 즐겁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무조건 내 탓임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 그것이 삶의 처방책이요, 지혜임을 잊지 말자.

정확하게 2주 만에 Holy Family 동네성당 아침 미사엘 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성금요일 전 수요일에 갔던 것이 마지막… 하지만 나는 참으로 오래 전으로 느껴진다. 나는 항상 이런 식이다. 왜 그렇게 어색하기만 하고… 연숙이와 같이 가지 않는다면 거의 피하고 싶은 그런 것, 그것이 나의 성격이니 어찌하겠는가?

썰렁한 성당 내의 모습, 이곳도 세월이 우리에게는 많이도 흘렀구나~ 2012년부터 아침미사엘 가기 시작했으니까… 그 동안 교우들의 모습도 사제들과 함께 나이와 Pandemic를 거치며  변하고…  요새는 아침 rosary group leader격인  ‘거꾸리와 장다리’ 부부의 동정을 유심히 살피게 되는데 오늘은 숫제 두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질 않는다. 장다리 형제님이 아프다고 했기에 아마도 그것이 이유일 것이다. 세월엔 약이 없구나, 언젠가도 우리들도 같은 운명이 되겠지만…

바짝 마른 식빵으로 만든 우리의 classic Sonata Cafe, 이것도 모처럼 다시 오늘부터 시작이 되었다. McDonald’s에 가는 것도 이제는 조금 자제를 해야지..  이어진 YMCA gym, 이곳도 2주 만에 간 것이고 보니 조금 새롭게 보인다. 특히 걷는 것도 2주 만이니… 그렇게 운동을 못하고 살았는가… 연숙이는 오늘 수영은 빼고 걷기만 했고 나도 살살 얌전하게 모든 machine을 할 수 있었다. 그래~ 얌전하게, 적당히, 부드럽게, 무리하지 말고~~

이어서 Sam’s Club엘 들러서 점심용 sushi를 사가지고 와서 아주 맛있게 점심을 집에서 먹었다.  하루의 거의 절반이 소요되는 이 regular, fixed routine,  크게 신나는 듯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은 이것이 우리의 70대 삶을 지탱시켜주는 원동력이 아닐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오후의 혈압이 나를 놀라게 한다.  120~30란 숫자가 눈에 익은 것인데 오늘은 115/65? 이것이 정상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낮은 것인데, 조금 어지럽기도 하다. 이 정도면 조금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 것 아닐까? 하지만 큰 문제가 없으니 상관은 없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근육 운동까지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낮아졌을까? 혹시 이것이 정신적, 심리적, 심지어 영성적인 긍정적인 factor는 없는 것일까? 무엇이 이렇게 혈압을 올리고 내리게 하는 것인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NYT에 Dominion Voting scandal에 관련된 Fox News 상대의 ‘명예훼손’ 소송 결과가 보인다. 예상은 조금 했지만 거짓말로 일관하고, 그것을 뉴스라고 우겼던 또 다른 SOB들, Fox News의 소위 말하는celebrity journalists들, 그들은 한 마디로 쓰레기 중의 쓰레기… 사상초유의 엄청난 손해배상으로 소송은 취하게 되었지만 그들의 행태는 완전히 천하에 증명이 된 셈이니… 아~ 정말 시원하구나~~  하지만 이 엄청난 손해배상으로 그들의 ‘거짓말 자백’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은 아쉽기만 하다. 말도 안 되는 ‘부정선거’ 거짓말로 돈을 벌고 살아가는 이 바퀴벌레급 언론인[제일 악질은 역시 Tucker Carlson이란 준 정신병자]들을 퇴출시킨 무기는 역시 미국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  legal system인 것, 왜 그것을 그들은 간과했을까?  하지만 모든 문제 원인의 핵심은 역시 이들의 미친 괴수두목인 ‘진짜 SOB’ DONALD이기에 또 다른 더욱 강력한 legal system의 위력을 학수고대하고 싶다…

맥랑 麥浪,  ‘보리, 밀’ 麥, ‘물결, 파도’ 浪  허~ 이런 단어, 말도 있었나? 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한번 찾아보니…  ‘보리나 밀이 바람을 받아서 물결치듯 흔들리는 모양’ 아~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간다. YouTube에서 우연히 본 1990년대 초 KBS ‘청소년 드라마’ 연속극이의 제목이 이것이었는데… 왜 맥랑이라고 했는지? 그러니까 이것이 ‘사춘기’를 뜻하는 것인 모양이다. 이제야 궁금증도 풀리고, 이 드라마를 시대, 세대 배경을 의식하며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청소년 드라마, ‘KBS 청소년 문학관’ 을 나의 시절을 함께 회상하며 보았기에 이 ‘맥랑시대’도 조금 기대가 된다.

오늘은 ‘용하게도’ [이 말은 100% 구어체인가] WP dream theme quest를 오후 8시가 되도록 손도 대지를 않았다. 이 theme quest work, 묘하게도 이것과 씨름하며 싸우는 시간 그 자체는 재미있고 신나는 것이지만, 일단 일이 끝나면 솔직히 끝 맛이 ‘더럽다.’ 항상 결과가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인지… 그래서 요새는 시작하는 것 조차 무섭게 되었으니… 왜 이렇게 나는 만사에 민감하기만 한 것일까? 도대체 이 ‘쪼잔한 것’이 무엇이길래, 나를 조금 덜 행복하게 느끼게 하느냐 말이다!!!!!!

Yesterday, Let It Be

하~ 잊고 싶은, 보기 싫은 나의 모습이 난무하던 어제, 그야말로 잊고 싶은 날이 되었다. 건전하게 시작된 새로운 하루가 어떻게 그렇게 허망하게 나의 self-control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난동을 부리듯 끝나고 말았는가? 하지만 이런  하루는 전에도 적지 않게 보았고, 경험했기에 놀라지는 않는다. 다만~ 싫다, 싫어~ 하며 실망할 뿐이다.

앞으로 이런 ‘사태 진행’이 또 올 것인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나의 관심사인데, 솔직히 묘책이 없다. 그저 ‘믿습니다’ 라는 것 밖에 없는지… 왜 이런 나의 심리상태에 나는 쉽게 항복을 하며 포기하는 것일까? 이제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지나간 십여 년 간 나의 변신, 깨달음, 해탈 등 등은 어디로 도망간 것일까? 하지만,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위기’를 조금 더 현명하게, 용기를 가지고 대처하고 싶을 뿐이다.

어제의 ‘시작, 사태, 진행’ 은 복잡한 것은 없었지만 나의 심리적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것을 조금 분석하고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을까?

간단하게, 내가 싫어하는 말투, 버릇에 화가 났던 것으로 시작, 각종 ‘쪼잔한’ insurance expense의 stress 로 이어지고… 마지막 모습이 안 보이는 나의 WordPress Theme quest, 현재 5일간 계속된 우리들의 Easter Break의 단조로움 등등… 전혀 나에게 활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저 YesterdayLet It Be 로 만족할 것인가? 아~ 나는 왜 이렇게 복잡하게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을까? ‘어머님, 성모님’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소서~~~

정상으로 돌아오려 기를 쓰는 ‘증거’로 오늘 아침을 오랜만에 ‘야채볶음밥’ 으로 푸짐하게 만들어 먹었다. 어제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잊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노력은 한다.  어제의 ‘불쾌한 일’들을 앞으로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 종종 생각은 하지만 이런 것,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그저 상식적으로 노력, 노력 밖에 더 있겠는가? 깊이 생각하는 나의 습관,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겠는가?

갑자기 주변의 모습이 진초록으로 바뀌는 이때, 날씨로 인한 큰 사고 없이 올해는 계절이 제대로 순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좋은데, 조금 심심하지 않은가?  하늘이 도와서 이 지역은 자연적 사고가 별로 없고, 심지어 tornado같은 것도 사람이 별로 안 사는 곳으로.. 등등.. 한마디로 날씨에 관한 big news가 없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응석받이에 불과한 심심한 넋두리에 불과하다. 대신 봄을 기다리며 화초, 야채 텃밭의 꿈을 꾸는 사람, 특히 연숙이, 이들에게는 요새가 꿈같은 시간이 되고 있을 것 같다. 나도 서서히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도 시동, 발동이 걸리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시간문제다..

WP Theme에 매달려 머리 속이 거의 ‘새로운 것으로 흥분된 상태’여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바깥의 공기를 느끼기 위한 시늉으로 거북이처럼 시작된 picnic table repair작업 그 자체가 아니고 ‘준비 작업’을 했는데.. .tool shed 근처에 가면 한숨부터 나오니… 이 ‘고물상’의 각종 잡동사니들.. 어떻게 정리, 처리, 청소를 한단 말인가? 꿈같은 얘기지만 이것들 90%는 모두 처리를 하고 싶은데~~

오늘은 아침도 나의 볶음밥으로 푸짐히 먹었는데 점심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chicken vegetable pasta를 extra, 아니 거의 곱빼기로 먹었다. 식탐일 정도로 먹는 우리들, 과히 아름답지 않은데…  요새 나의 입맛이 최상인 듯 느껴지는데 혹시 이것도 과달루페 성지순례의 은총 중에 하나인지…

오늘로서 나는 7일째 차를 타는 외출을 안 한 셈이다. 이것도 거의 기록이 되는 것 아닐까? 외출뿐만 아니라 그 동안 Easter Break이랍시고 수난의 시간들을 제외한 모든 신심일정까지 중단을 하였기에 서서히 그 ‘좋지 않은’ 후유증이 걱정이 된다. 너무 지나치게 쉰 것은 아닐지… 아니야~ 이런 때도 나에게는 필요한 것 아닐까? 성모님, 그렇지요, 100% 잊은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일부터 자연히 우리의 break는 풀어집니다. 내일 주일미사로 우리의 부활휴가가 자연스레 끝이 납니다.

아~ WP ‘dream theme’ quest… 이제 나는 이것에 대해서 꽤 많은 정보,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거의 한달 이상 나의 머리 속은 이것으로 차있었으니까… 현재로서는 OceanWP theme으로 결정이 날 듯한데… 솔직히 그것을 아직도 모르겠다. 이러다가 우연히 순식간에 더 좋은 것을 찾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의 최근의 website design 특히 WordPress trend를 보는 관점도 덕분에 많이 새로워질 수 있어서… 이제는 전의 것에 그렇게 목매는 않을 자신도 서서히 생기고 있다.

Emmaus day..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By Matthias Stom – Self-photographed, Photograph taken at: Corps et Ombres : Le Caravagisme européen, Musée des Augustins, 23 July 2012–14 October 2012 , Caroline Léna Becker,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0627958

Emmaus & Passion… 아~ 엠마오 Emmaus 로 가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부활과 삼라만상의 희망, 기쁨으로 하루를 살고 싶은 오늘이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아니 우리는 ‘수난의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사순절이 다시 우리에게는 돌아온 것이니… 어떻게 이 두 가지 ‘엄청난 사건, 시대, 변화’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며 부활시기를 보낼 것인지… 하지만 걱정은 안 한다. 분명히 무슨 해답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엠마오, 갈릴래아, 강림, 승천 등을 더 공부하고 묵상하고 싶은데.. 두 가지 모두 잘 할 수 있을지… 도와주소서, 어머님이시여~

지난 밤, 짧은 꿈 하나를 간신히 꾼 정도로 선잠을 잤다. 요새 계속되는 instant coffee의 유혹으로 밤 늦게 마신 그것 때문일 거라는 후회뿐. 하지만 나는 이런 ‘선잠, 불면’의 결과를 비교적 잘 다루고 있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무절제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어떨지…

아침마다 40도의 싸늘함은 계속된다. 2~3시간 정도 평소보다 2~3도 높게 central heating을 맞추어 놓을 정도다. 아침기온이 10도 정도만 높으면 얼마나 이 시간이 편할지… 하지만 이것은 시간문제다. 곧 ‘모기가 나오는 찌는 더위’가 다가올 것 아닌가? 그러니 이런 때를 마음껏 기쁨으로 지내자…

어두운 아침 속으로 나의 home office로 오니… 이것이 웬 일인가? 대낮처럼 밝은 전등불들! 아~ 어제 밤에 하나도 끄지 않고 ‘황급히’ 2층으로 올라온 나의 병신 같은 모습이 스친다. 무엇이 그렇게 급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잠자리로 들었단 말인가? 이런 적이 많지는 않았어도 몇 번의 기억은 있다. 이런 것 정말 싫은데…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고 싶다… 비록 언젠가는 끝이 오겠지만…

Bagel Breakfast~~ 냉장고를 열 때마다 이것이 full package로 놓여있던 것을 보았다. 이것 너무 오랫동안 이곳에 저장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선뜻 손이 안 가는데~ 역시 나에게 bagel은 그렇게 군침이 도는 것인가.. 그런데 드디어 오늘 이것을 먹게 되었다. 베이글의 맛을 잊을 정도가 되었으니… 예전에 Panera Bakery에서 이것을 즐겼지만 그것은 아주 단맛이 배어있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밋밋한 지금의 bagel, 하지만 놀란 것은 나의 입맛이 변했는지, 아주 맛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요새 나의 입맛이 전에 비해서 아주 좋아진 것 같으니, 아마도 그것이 더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청명하고 포근한 날씨에 이끌려 front lawn trimming을 했고, backyard에서는 썩어서 수리가 필요한  picnic table 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 kid-size picnic table은 2010년대 초에 만들어 open deck에 놓았던 것인데,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해서 vegetable garden 옆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문제는 size, 어른들이 앉기에는 조금 불편했던 것이다.
지나간 겨울 동안 오랜 시간 tool time을 갖지 못해서 생소하기만 하니.. 하지만 성급할 것 하나도 없다. 섣불리 각종 tool들을 다루었다가 사고라도 생기면… 이제 나의 나이를 심각하게 의식할 때가 온 것이다.  서서히, 천천히, 조심 조심 각종 tool들을 다루어야 하는데…

오늘 점심은 어제의 bagel에 이어서 거의 추억적인 것,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인데 이것의 이름이 무엇이더라~ 월남식 요리인데~  예전에 몇 번 먹어본 것이었고, 꽤 맛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역시 나는 색다른 요리를 즐기는 style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먹었는데~~ 와~~ 이것도 역시 맛이 꽤 있었으니… 역시 나의 현재 입맛이 아주 최고 수준임을 새삼 느낀다. 예전에는 봄이 되면 입맛이 떨어져 은근히 고민도 하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가? 혹시 이것도 ‘과달루페’? 아~ 알 수는 없지만, 누가 알랴?

오늘도 WordPress Theme들과 씨름을 했는데, 오늘은 조금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너무 이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빨리 결과를 보아야 하는데 거의 한 달 이상 흐르고 있는데… 어찌할 것인가?

하지만 이런 기회로 새삼 깨달은 사실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나에게 보이는 ‘고물’ Artisteer theme에 내가 너무 익숙해져서 세상이 변하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요새의 theme들을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익숙해지면서, 이제까지 쓰던 것이 조금 ‘구식, 촌스러운’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 것, 이런 것이 나를 조금 놀라게 한다. 과감하게 새로운 것에 조금 관심을 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없지 않다. 그러니 성급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Palm Sunday 2023, Passion Week

오늘은 Palm Sunday 성지주일이어서 성지 가지를 하나씩 받고, 예수님 수난을 묘사한 길고 긴 복음 말씀을 3명이 나누어 봉독을 하는 등… 아 이제 수난의 성주간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오늘 받아온 성지聖枝 2가지, 이제 이것은 소중히 성상 聖像 액자 뒤에 걸려서 일년을 기다리며 ‘재의 수요일’을 맞아 재로 변하고 우리들의 이마 위의 십자가로 바뀌어 부활을 할 것도 머리 속에 그려진다.  2천여 년 전 오늘로서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하는 나귀를 타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렇게 호산나를 외치던 수 많은 ‘보통’ 사람들, 어떻게 며칠 만에 그렇게 ‘살인’ 폭도로 변했을까… 그것이 인간의 본성의 일부인 것이다. 본시의 인간본성, 그것을 원죄라고 부르는 것 하나도 이제는 이상할 것도 없다. 왜 그렇게 ‘정말 나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은 것이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일까? 왜? 왜 DONALD 개XX 같은 ‘아직도 날뛰는 악의 무리’들이 대접을 받기도 하는 것일까, 그것이 원죄라고 하니 내가 할 말은 없다만…

무려 3주 만에 다시 찾은 8시반 주일 아침 첫미사, 오늘 미사엘 갔을 때 우리의 앞 자리 고정석의 C베로니카 자매의 익숙한 ‘지나치게 새카만 머리’ 뒷모습이 안 보였다. 예감이 조금 야릇했는데, 뒷자리의 마리안나씨의 말을 듣고 더욱 놀랐다. 우리가 없었던 동안 그 자매, 한번도 미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 어떻게 timing이 그렇게 되었는지 조금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평소 주일 미사를  절대로 빠지지 않을 뿐더러 특히 오늘은 성주간의 시작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더 이상한 기분까지. 몇 주 전에 이해할 수 없는 서운한 hint로 놀라기도 하고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었는데..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 성급한 판단을 한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다.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거나, 더욱이 혹시 몸에 이상이 생겼을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 아마도 나는 조금 생각을 바꾸어 이 부부에 대해서 긍정적,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기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도록…

아주 오랜만에 찾은 정든 cafe bakery  ‘하얀풍차’, 어쩌면 그렇게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던지…  심지어 Pandemic동안에도 우리와 coffee, 빵, doughnut 등을 나누며 친교를 하던 꽤 많은 사람들, 모두 이제 어디로 갔단 말인가? 둘이서 팥 도넛을 먹긴 했지만 예전의 그 활기찬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 앞으로 그곳에 갈 기회는 많지 않겠다는 우울하고 외로운 생각을 남겨두고 도망가듯이Dunwoody 새로니네 집에 들러서 유나를 잠깐 안아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니 집은 remodeling을 서서히 시작을 해서 어수선했지만 이곳도 봄의 소식은 우리 동네나 다를 것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오늘처럼 ‘오래 된’ 우리 집 그렇게 따뜻하고 환영하는 듯한 느낌,  home sweet home을 느낀 것도 오랜만이었을지… 

오늘도 WordPress ‘dream’ theme hunting, 이것은 솔직히 무슨 보물찾기 같은 흥미까지 느끼게 하는데, 오늘도 한가지를 찾아서 test를 시작, 계속, 쾌재, 흥분, 희망까지 모조리 경험을 한다. 거의 모든 WP theme들은 free와 premium 의 두 종류가 있는데 물론 나의 최고의 희망은 free version에서 best version을 발견하는 것이다. 오늘 찾은 것은 이제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희망적인 것이다. 과연 이것의 나의 final 이 될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Early Covering, A Certain Smile..

5일만에 아침미사엘 가니… 조금 의아하고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 보였다. 예수님 십자고상을 포함한 모든 성상, 성물들이 violet linen shroud로 덮여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은 이제까지 경험적으로 성 목요일 때부터 부활성야까지가 아닌가? 왜 이곳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일주일 전에 하는 것인가? 누가 이런 것들을 정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성삼일의 느낌, 그러니까 수난의 절정의 의미를 미리 보여주는 것, 괜찮지 않을까…

간단한 Sonata Cafe [차 속에서 먹는]로 아침 요기를 하고 YMCA에 가서 건물로 걸어 들어갈 때, 어떤 수려한 모습의 중년 lady와 마주치며 good morning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lady의 모습이 한마디로 graceful한 것이고 표정도 못지 않게 천사처럼 보였다. 이런 1~2초도 되지 않는 순간이 오늘 하루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평화롭고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상상도 해 보았다. 진실하게 나누는 간단한 인사의 위력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오늘은 연숙이 pool 예약을 하지 않아서 수영은 안 하고 함께 걷기만 했다. 하지만 나는 나머지 모든 strength routine을 빼놓지 않고 했다. 걷는 것도 그렇고 machine exercise도 그렇고, 나의 몸은 아무런 이상 없이 잘 75세를 견디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오랜만에 Sam’s Club엘 가서 거의 $360 어치 shopping을 했다. 나는 물론 술은 안 샀지만 대신 Size-C battery를 ‘뭉치’로 사왔다. 우리 아기들의 장난감에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조금 아깝기는 했다. 이런 size는 요새 별로 쓰지 않기에… 하지만 현재 이것이 필요한 것이 있으니 별 수가 없구나…
이곳에서 나의 눈길을 끈 것은 WiFi Security Camera pair, 가격이 $70 정도였는데… 가만히 보니 이것은 babycam과 거의 기능이 같은 것이었다. 이것의 매력은 역시 Internet으로 아무 곳에서나 집안을 볼 수 있다는 것, two-way voice talk도 가능하니… 만약 우리 집을 장기간 비울 때, 이것으로 집안의 상태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은 이곳에서 Lasagna 를 사와서 집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아~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wine류였는데… 조금 아쉽긴 하구나..

오늘은 원래 봉성체를 두 군데나 갈 예정이었는데, K 세례자 요한 형제님이 아직도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어서 따라서 C 아오스딩 형제의 것도 금요일로 바꾸었다. K 형제님의 봉성체는 다음 차례인 2주 뒤에나 가게 되었다. 그 형제님의 상태가 솔직히 불안한 것은 사실인데… 우리로써는 기도 이외에 할 것이 없으니… 아마도 그 자매님은 장지준비 생각까지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할 일들이 분명히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우리도 기운을 차리고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는가?

내일도 우리는 외출, 그것도 순병원으로 regular check을 하러 9시 30분까지 가야 한다. 몇 번의 놀란 경험들을 생각하며 신경이 안 쓰이는 것도 아니지만 어찌 하겠는가? 모든 검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받아들일 준비는 하고 있어야… 그것은 우리 몫이다.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은.  내일은 standard test외에 아마도 Shingle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게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이것은 Biden이 Medicare 무료로 하는 법에 sign을 했다고 들었기에 이번에 맞게 된 것이다.
그것보다 내가 조금 더 관심을 두는 것은 다름이 아닌 ‘기억력 test’, 그러니까 ‘치매test’… 요즈음 나는 정말 기억력의 변화를 느끼는 것, 그것에 주목을 하며 걱정까지 한다. 그렇게 문제가 없던 기억력이 요새 들어서 간단한 것들부터 기억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드니… 언제부터 어떤 때부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새 각종 사람 이름들, 일단 잊은 것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과 씨름을 하는 내가 불쌍하기도 하다. 오늘은 우연히 ‘김흥기’라는 배우의 이름과 하루 종일 씨름을 하기도 했다. 또한 자주 ‘바로 전에 생각하던 것’을 잊는 경험을 자주 한다. 이것도 ‘큰 문제’의 전조 현상인가… 아~ 정말 나이 드는 것 생각보다 골치가 아프구나… 몸이 괜찮아도 두뇌의 상태는 잊고 살았으니… 아~~ 과달루페, 성모님이시여, 연숙이를 도와 주신 것처럼 저의 기억력 감소, 감퇴에도 어머니 전구의 은총을 주소서…

Whispering Spring, Plants Coming Out…

포근하고 편하고 부드럽고 거의 꿈같은 손 길에 앉혀있는 느낌, 새벽의 기온 60도가 이런 것이었던가? 오랜 동안 잊고 살았던 이 포근함이 어쩌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그렇다, 이것은 역시 나이 ‘탓’, 아니 나이의 ‘은총’인 것이다. 아~ 이래서 그렇게 수 많은 ‘노인들’이 sunny Florida로 몰려드는 것이구나~ 이제야 정말로 실감을 하게 되었으니.. 조금 늦은 듯하지만… 그래, 나는 이렇게 인생사가 항상, 언제나 남들보다 늦었으니까…

오늘도 날씨는 따뜻함 그 자체였다. 몸이 갑자기 날라갈 듯 가벼워지고 햇볕이 온 하늘에 가득한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현상은 나 자신도 은근히 놀라워했다. 그러니까 우리 몸에 가장 편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온도, 기온대가 있는 것이고 현재 나의 나이에는 추운 날씨는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 분명히 이전에 나는 추운 날씨를 그렇게나 좋아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이런 사실에 놀라는 것이다. 나이와 추위… 그것, 별로 안 좋은 관계인 것이구나…

따뜻함의 힘으로 드디어 많은 화분들이 올 가을 추위 전까지 바깥에서 살려고 이사를 나가게 되었는데, 내가 그들을 보아도 기쁜 것이, 얼마나 이들도 바깥 공기, 햇살을 그리워했을까..

작은 유혹이었나, 편한 침대에서 새벽잠에서 깨어나면서 순간적으로 생각한 것… 그래 어제 연숙이 뒷마당에서 mini chainsaw로 나무 가지를 자르던 일을 한 것이 떠오르고… 그것으로 분명히 몸이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며,  아~ 오늘은 아침 미사 차 외출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 판단, 결국은 그것은 ‘핑계’… 솔직히 나도 편하게 아침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싶었기에.. 이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다. 오히려 아침미사엘 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금요일, 금육재를 지키고 싶다. 그렇다면 오늘은 pancake breakfast가 적당하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fish late lunch가 어떨까? 요사이 우리는 fish meal을 잊고 산 듯하니까… 그것이 좋지 않을까? 오늘도 어제같이 거의 80도를 넘나드는 화창한 봄날이 된다고 하니, 그래 이렇게 멋진 초봄을 편하게 평화스럽게 맞이하자…

어제 발견했던 backyard shed 옆의  ‘썩은 기둥’ 덩치 큰 나무는 오늘 보니 전혀 안전상(쓰러지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 그러니까 어제 한때 공연한 걱정으로 기분만 상했던 것이다. 이 rotten tree (oak tree) ‘사건’은 결론적으로 일단 긴 여유 시간을 얻은 셈이다. 아무리 보아도 이것이 조만간  ‘쓰러진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그 나무 주위를 크게 정리, 처리를 하면 어떨까…  이것으로 한때 잠깐 생각했던 tree removal cost는 일단 절약이 된 셈이기에 어제 한때 나의 ‘초조, stress’는 일단 사라지는 것 아닌가? 이것도 역시 성급한  ‘오두방정’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속으로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항상 이런 식이었으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그녀의 관찰과 판단은  맞았던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기회가 되었다.

오늘 뜻밖으로 C 아오스딩 형제가 전화를 주었다. 무슨 큰 일이 난 것 같아서 놀랐지만 알고 보니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연락을 했던 것 같았다. 봉성체가 끊어진 것 때문에 더 궁금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궁금한 것이 역시 현재 몸의 상태인데… 이 양반의 이야기 만으로는 도저히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다. 그저 불평만 하는 것으로 일관을 하니…  이제까지 봉성체 봉사를 해왔던 소화데레사 자매의 이야기로는 그 동안 건강상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 그러니까 그만 그만 견디며 살고 있는 듯하다. 참 대단한 끈기의 형제님이 아닌가?  결국 이렇게 해서 다음 주 화요일부터 우리가 3년 전처럼 봉성체를 가게 되었다. 레지오 시절같이 큰 ‘보람’은 못 느끼겠지만, 그것이 상관이 있나, 성모님이 보시기에 가상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앞으로 우리는 2 명의 ‘중 환자 형제님’들을 보살피게 되었으니… 우리로서는 좋은 활동거리를 찾은 셈이다.

오늘도 나의 next-generation WordPress ‘dream’ Theme을 찾는 노력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게 된 사실은: NicePage라는 것과 Astra를 포함한 다른 몇 가지의 free version theme으로 test를 하며 현재까지 나의 10년 이상 완전히 정이 든 Artsteer theme과 비교를 한다. 가급적 정든 그것의 모습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것을 찾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까지는 조금 무리처럼 느껴지는데… 조금 바뀌더라도 내가 적응을 하면 되지 않을까? 

Shamrock at Kroger, The Untouchables in Chicago

오늘의 정규 활동, 외출 등이 2시 경에 모두 끝나고 Kroger에서 pickup한 스시, 회덮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 나니 3시가 넘고… 하~ 이렇게 되면 또 하루가 반 이상이 떠나고 있는 것인가?  매일 매일 비슷한 routine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싫은 것이 골고루 섞인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성취감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아~ 재미없다~’ 라는 한숨도 주는 것… 노후의 세상은 이런 것인가?
오늘 Kroger에서 우연히 flower, plant section엘 가보니 유난히 눈에 뜨이는 것이 보였다. 혹시~ 하며 보니  아~~ 역시 그것은 St. Patrick’s Day (flowering) Shamrock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까지는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이었는데 오늘 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나의 눈에 뜨이고 자세히 보게 되며, 사진까지 찍게 되었을까? 3월 17일이 바로 그 날인데… 이날은 나에게 무엇이며, St. Patrick 은 또한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Shamrock은 Ireland의 상징이고 3쪽의 잎사귀를 수호성인인 St. Patrick가 그리스도교 삼위일체 Holy Trinity의 상징으로 삼았던 전설이 있다. 봄의 상징으로도 느껴지는 초록색은 역시 Ireland를 연상하게 하는데… 세월의 횡포인지, 그들 Irish들의 대다수가 이제는 무섭게 교회를 등지고, 세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벌써 3월 15일… 3월 15일하면 즉시 떠오르는 구절은~~ 역시 우리 세대에는 ‘3.15 부정선거’일 것 같다. 그러니까 1960년 3월 15일의 ‘억지로 앞당겨진’ 대통령선거, 그것이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였고 한 달 뒤 4.19로 이어지던 역사적 현장의 삼삼하게 눈에 떠오른다.
오늘도 어제와 거의 비슷한 3월의 추위, 날씨를 맞는다. 어제보다는 10도 가량 높다고 하지만 느낌은 아마도 바로 ‘그 3월의 추위’일 것 같다. 이렇게 3월의 중순을 넘으면~ 아, ‘목련꽃 그늘아래서~~’의 찬란한 4월, 촉촉한 봄비의 4월이 정녕 나에게도 오는 것일까…

오늘로써 ‘수난의 시간들‘ 24시간째를 맞는다. 예수 수난 마지막 24시간은 성금요일 오후 4시에 해당하며,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묻히시는 것과 더불어,  ‘마리아의 비탄’ 주로 ‘성모의 고통’이 주제인 것을 보면 이 수난의 기도의 저자인  ‘The Servant of God1, 하느님의 종’, 피카레타 도 역시 신실한 성모성심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오늘까지 내가 몇 번의 24시간째 기도 묵상을 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제는 이 분이 겪었고 묵상했던 이 놀라운 영적체험의 dynamic에 조금 익숙해지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 유혹은 매번, 항상 옆에 있다. 이상한 나의 ‘반발심’이라고 할까? 쉽게 말하면 ‘당신이 무엇이길래… 어떻게 이런 놀라운 체험을…’ 하며 거의 의심하기까지 하는 나의 작은 시기심, 심지어 적대심까지… 왜 그럴까? 이런 깊디 깊은 체험을 함께 나누어 받는다는 사실에 우선은 감사하고 믿고 따라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웃기게 춥고 싸늘한 나날들, 며칠 만에 매일 아침미사엘 갔다. 그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거꾸리와 장다리 부부’가 이제는 아침 묵주기도 팀을 인도하지 않고 자리도 뒤쪽으로 옮겨 앉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제일 뒷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몸이 쇠약해진 것은 아닐지… 이 부부는 모르긴 몰라도 이곳 매일 아침미사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인데…  역시 세월, 나이의 진행은 이런 것인지, 은근히 매일아침미사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YouTube Film Noir move video, 역시 오래된 추억의 영상, black & white TV crime drama, The Untouchables이 바로 그것이었다. 1959년부터 1963년까지 ABC-TV로 4년 동안 방영된 1930년대의 Chicago gang, 특히 Al Capone 을 중심으로 그들을 일망타진 했던 전설적인 인물 Eliot Ness team의 이야기들이다. 이것도 추억의 가치가 있는 것이어서 가능하면 ‘사라지기 전에’ download해 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 TV drama은 한국에 있을 때 전혀 듣도, 보도 못했던 것이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이 TV drama들의 시대가 주로 1960년대 초.. 그러니까, 미안하게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TV 를 볼 수 있던 사람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으니까.. 우리들이 TV로 미국 TV program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었던 때는 1960년대 중반 전후였으니까..

내가 이 ‘무시무시하고 음침한 흑백drama’를 처음 본 기억은 1974년 경 시카고에서 TV를 통해 ‘재방영 rerun’된 것이었는데,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이 drama 속에 등장하는 길거리의 이름들이 귀에 익숙했던 것이고, 알고 보니 그것들은 바로 시카고의 길 이름들이었다. 1930년대 전후를 배경으로 시카고를 주름잡던 Al Capone (우리들은 당시 카포네 라고 불렀다) gang들이 중절모와 신사복을 입고 독특하게 생긴 기관단총을 옆구리에 차고 거리를 누볐던 시절의 광경들이 이 drama에 ‘소설화’ 되어서 재현된다.

하지만 이 drama를 TV에서 보았던 그때 나는 시카고 갱들과 이를 추적하며 잡아들이는 전설적인 수사관 Eliot Ness에 대한 것은 하나도 몰랐다. 이 수사관들은 gang들로 부터의 각종 뇌물 같은 유혹을 뿌리친 덕에 ‘건드릴 수 없다’ 고 해서 the untouchables라고 불린 모양이다.비록  Al Capone는 탈세혐의로 10여 년의 감옥살이를 했지만 워낙 그는 유명한 인물이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그를 잡아들인 수사팀의 leader격인 노르웨이 출신  Eliot Ness는 나중에 소설화된 이후 이런 TV drama로 간신히 재조명, 영웅시 되었다.

Eliot Ness

이 TV drama는 미국 사회, 특히 1930년 전후 사회상 (특히 지하 범죄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기에 미국 역사 공부까지 된다.  ‘알코올 중독’의 사회적 폐해에 대응해서 등장한 ‘전무후무’한 Prohibition (일명 금주령) 가 헌법화된 것, 비록 알코올 피해는 줄었지만 반대로 지하조직 범죄가 극성을 부리게 된 결과로, 득보다 실이 훨씬 더 컸던 뼈아픈 사실은  급하게, 충분한 여론수렴이 부족한 종교적, 극단적 해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도 실감시켜 준다.

 

  1. 성인 품으로 가는 교회 수속의 첫 단계

Madame Anemone at Home Depot

오늘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Home Depot garden center를 둘러보니… 와~ 그 동안 못 보았던 광경을 보게 되었다. 각종 화초들이 모조리 나와 있는 것 아닌가? 오늘 나의 눈에 뜨인 것은 다름이 아닌 ‘아네모네’ 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귀에 익숙한 꽃 이름인데 실제로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아주 귀엽고 예쁜 모습이어서 값만 적당하면 우리 집에도 심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네모네 꽃도 그렇지만 그 이름이 더욱 관심이 간 것이, ‘아네모네 마담’ 이라는 오래 전의 ‘주요섭 문학 소설’ 제목이 되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역시 나는 과거에 얽힌 추억에는 맥을 못 추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인간인 모양인가…
이 ‘고전 소설’을 읽은 적은 없지만 제목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KBS 문학관이란 TV drama로 편하게 보게 되었다. 처음 이것을 보면서 소설 속의 아네모네 마담이라는 것도 사실은 아네모네 다방의 마담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대배경이 일제시대(요새는 ‘일제강점기’라고 하던가..)인 것은 이 소설이 나왔을 때가 그때였기에 그런 듯하지만 오히려 그 당시 다방의 모습과 우리 시절의 그것과 비슷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씁쓸하기도… 우리는 역시 완전히 지나간 세대의 유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듯 해서 그런가… 

이 소설의 줄거리는 그야말로 ‘신파조’이지만, 아네모네 마담이 보는 다방 단골 손님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subplot이고 줄거리 자체는 아네모네 마담의 ‘환상적 사랑’의 이야기에 엮여 있다. 어떤 대학생이 마담을 연모하고 있다는 상상에 빠진 것, 결국은 심각한 사연이지만 거의 코믹한 요소까지 곁들여서 전체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신파조’를 초월하는 듯하다.

이 아네모네 꽃은 절대로 얌전한 모습이 아닌 듯 보여서, 혹시 이 꽃의 의미와 이 소설의 이야기에 연관성은 없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저자, 주요섭 분명히 들었던 이름이어서 재미 삼아 ChatGPT로 보니 엉뚱하게도 서울대 법대 교수이름만 잔뜩 뿜어내고 있었으니완전히 우리 세대들은 이런 ‘AI robot’ 조차도 완전히 잊어버린, 옛날 속에서 살고 있는 모양이다.

 

8th Straight, Daily Morning Mass…

8일째 연속으로 계속해서 동네 본당 Holy Family  parish 아침미사엘 가는 것, 그것도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8일째 연속 매일 아침미사… 이것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듯한데, 조금 너무 자만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우리의 노력도 그렇지만 이런 것이 가능하게 하는 현재 우리의 하루 하루의 life style, 상황, 여건에 감사하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영육 간의 적절한, 아니 거의 완전한 조화,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은총의 삶이 이런 것인가?

이 동네 성당에서 ‘사순절 선물’로  받은 ‘the WORD among US, Praying with Jesus This Lent’ Mass Readings & Daily Meditation 사순절 매일 미사, 묵상’,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닌 소책자인 것을 보면, 올해는 이곳 성당 재정상태가 양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역시 ‘매일 매일’  미안한 것이, 현재 이곳에서 주일미사를 Pandemic이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따라서 재정적 봉헌을 못하고  있다는 것..  솔직히 ‘반쪽’ 짜리 신자라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

A BURST OF CONSCIOUS LIGHT, 제목이 조금은 의외적으로 해괴한 이 책, 오늘 나의 손에 잡힌 바로 이 책,  전체적인 내용주제와 구성이 심도가 없이 산만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세가지 주제 [Near-Death Experience, Shroud of Turin, Universal Consciousness] 들은 모두 내가 항상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다.  저자, Dr (physician) Andrew Silverman은 이것을 ‘빛’으로 연관을 시키는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이 책의 제목: CONSCIOUS LIGHT인 것이다. 3가지 주제 중에서 현재 나에게 다시 다가오는 것이 The Shroud of Turin… 이것과 요새 재개된 ‘성체’에 대한 활동과 관심이 엮이고 있어서 당분간 나는 이 ‘세기적 호기심’으로 다시 다가갈 것이다.

오랜만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고 덕분에 기온까지 상승 하니 추위에 움츠리기만 하는 나를 결국 backyard로 내 보낸다. 지난 주일 동안 연숙의 모습이 그곳에 자주 보이긴 했지만 나는 역시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결국 나도 잠깐 나가서 손에 잡히는 몇 가지 ‘육체 노동’을 한 셈이다. 햇빛의 효과도 있을 것을 안다.  지난 겨울 동안 shed에서 잠자고 있었던 피크닉 테이블 umbrella를 꺼내서 설치해 놓았고, 각종 water hose들을 다시 설치를 하기도 했다. 이것으로 연숙에게 조금은 덜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아~ 드디어 3월, 봄기운이 정녕 오고 있는 것인가?

어제 Kroger에 갔을 때, 작정을 하고 dirt cheap wine한 병을 사왔다. 얼마 전부터 술 종류는 안 사기로 선언을 하고 잘 살았는데 예외가 없는 것이 조금 걸리기도 했다. 밖에 나가서 얻어 마실 거라면 필요할 때 조심스럽게 조금 마시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특히  Teriyaki chicken pasta salad에 wine의 맛이 필요함을 알기에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다. 결국 오늘 그런 계획이 실현이 되어서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wine과 Teriyaki chicken pasta 점심을 즐기게 되었다.

어제 첫 손자 로난 3살 생일 모임에 가서 사위 Luke에게서 선물로 받아온 책.. 이 저자는 그의 직장 boss인데 물리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집(열역학에 관한) 의 건강’에 미친 사람이라고…  이것이 올해 우리 집의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제일 관심 있는 것이 airtight house의 효과에 관한 것이라서 한번 자세히 읽어보고 싶구나… 그리고whole house  insulation도 마찬가지.. 조금 더 경제적으로 따뜻하고, 시원하게 살고 싶다.

올해 사순절에 뜻하지 않은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던’ 것, Mel Gibson의 2004년 super hit The Passion of the Christ.. 처음 보다가 너무나 식상을 해서 잊고 살았던 것인데 다른 영화 The Exorcist와 비슷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자세로 유연하게 공부하며 묵상하는 기회로 삼고 싶은 것이다. 과연 이 목표가 성취가 될 것인가?  최근 뉴스에 의하면 이 영화의 속편 (역시 Mel Gibson제작)  Resurrection이 조금 있으면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주연배우도 전과 같은데, 이렇게 뉴스로 나에게 다가 온 것, 우연만은 아닐 거라는 상상도 하고 싶구나…

Ash Wednesday 2023, Lent Begins…

매일 참례하는 우리 동네본당 Holy Family Catholic Church의 아침미사가 오늘은 ‘재의 수요일 미사’가 되었다. 물론 전례가 특별하고, 다른 것은 물론이고 처음 보는 교우들도 꽤 많았다. 우리가 이곳의 주일미사에 오지 않아서 이들 대부분이 아마도 ‘주일미사 교우’들일 듯하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40일 간의 Lent 사순절, 교우 신자들의 이마에 그어진 재의 십자가,  Remember that you are dust, and to dust you shall return, Repent and believe in the Gospel…  Miguel 주임신부님, 이 두 가지 말씀을 곁들이며 이마에 재의 십자가를 그었다.  이어진 강론도 이 두 말씀에 관한 것,  인간 존재의 무상함에 대한 유일한 해독제 antidote는 다름이 아닌 ‘복음 Gospel’이라는 간단한 진리… 아~ 이것을 잊고 살았던 것, 오늘은 진정한 사순절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Lent, 사순절 시작, 오늘과 40일간 매주 금요일은 ‘절제, 금육’이라는 교회의 지침을 나는 왜 이렇게 가볍게 알고 있었던 것인가?  절제 abstinence 는 음식을 절제, 단식하는 것이지만 우리 같은 ‘고령’은 제외되지만 [사실은 60세 미만]  금육재 禁肉齋는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 그래, 오늘과 금요일은 절대로, ‘한때 의식을 가졌던 생명의 살’을 취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절대로..  오늘은 비록 나이조항으로 면제는 되지만 가급적 단식을 지향한 하루가 되도록, 가급적, 될 수 있는 한…

 

오늘 뉴스를 보니 President Joe Biden의 이마에 검은 십자가 모양이 보였다. 사진 설명에 의하면 Ukraine을 깜짝 방문한 후 Poland의 hotel에서 개인미사를 하며 재의 예식을 받았다고 나온다. 역시 그는 ‘전통적 가톨릭 신자’임을 알 수가 있다. 비록 교리에 벗어난 ‘정치적’ 신념으로 논란은 있지만 역시 그는 교회를 다니는 진정한 신자인 것이다. 그것과 ‘교회 앞에서 징그러운 pose로 사진을 찍는 연극을 하는’ 정말 구제불능의 DONALD 개XX를 모습이 극적으로 비교가 되니…  정말 이것은 하늘과 땅, 아니 지옥의 차이가 아닐지..  오늘 보게 된 Boston based CatholicTV.com의 This is the Day program에 나온 regular personality들의 이마에  Biden보다 더 선명하게  ‘재의 십자가’가 보인다.

매년 재의 수요일 미사 예식에서 쓰이는 ‘재’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는 모두들 안다. 작년 Palm Sunday에서 쓰이던 palm leaves를 신자들로부터 회수를 받아서 그것을 태워 만드는 것인데 오늘 이 Catholic TV program 에서 그 과정을 보여주었다.  거의 순식간에 재로 변한 ‘예수님 예루살렘 입성 종려나무가지들’, 이런 상징적인 것에 예수 수난의 신학적 의미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지…

이렇게 해서 드디어 오늘부터 40일간 ‘사막의 여정’이 시작되는가? 그 첫날인 오늘, 우리에게 해당되는 Lenten regulation 중에는 No Meat 조항밖에 없지만 그래도 Fast 조항은 어떨 것인가? 비록 ‘고기’는 안 먹었어도 절제, 단식까지는 할 수가 없었다. 나이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오늘따라 더 배가 고픈 듯이 느껴졌으니… 심지어 다른 때보다 더 맛있게 식사를 한 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Earthquake 9 Days Later, Agony of Tech Troubles…

41,000 Turkey Syria Earthquake Death!  9 Days Later..  처음 5,000 death 로 시작했을 때 놀랐지만 이제는 조금 둔감해진 것인가? 아니다,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만에 사라졌다는 것, 지진, 자연재해, 인간이 만든 각종 부조리들이 함께 만든 것, 인간 생명의 무상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
이제 뉴스 초점은 거의 ‘건설, 건축 과정의 결함’으로 모여지는 것 같다. 그곳과 일본의 예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느껴지니, 분명히 ‘상식적인 국가체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절감하게 한다.

Back to ‘Agony of Tech Troubles’ 라고 부르고 싶은 그런 하루를 보냈다. 나에게 남은 몇 가지 tech issues, troubles 가 있다면, 아마도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desktop PC, Smartphone, Home Internet issue, 그리고 나의 blog website 정도가 아닐까? 이것이 현재 나에게 남은 잠정적인 기술적 문제의 요소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home server disk 문제들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완전히 나의 ‘필요한 남은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personal blog website에 관한 것이었다.

두 가지 문제 중에 연숙이 10여 년 이상 매일 쓰는 Newsletter, 이것의 문제는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이것으로 내가 너무나 stress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정말 나는 괴로워진다. 다행히도 그때 그때 문제는 해결되고 있으니까 더 이상 신경은 쓰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의 personal blog website는 조금 다르다. 누가 나를 괴롭히는 것은 없지만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것이 며칠 간이라도 down이 되는 것을 내가 못 참는 것이다. 그 정도로 나는 이것과 함께 살아가는 셈인데… 이렇게 ‘매여 사는 것’, 어떻게 할 것인가? 서서히 winding-down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할 수 있는 한 그대로 유지를 할 것인가…  현재로서 나의 희망은 현재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사는 것이다.

유지하는 것, 그 자체가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게 점점 어려워지는 듯 한 것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나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변하는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blog website (server)에 대해서 오늘 알게 된 사실 중에는:

  1. 이 website server인 Linux backend PHP 를 최근 version으로 upgrade를 할 수가 없게 된 것, 이유는 다름이 아닌 현재 쓰고 있는 (10년 전의) Artisteer로 만든 WordPress Shaklee theme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 해결책은 PHP 8.x 과 compatible한 theme로 upgrade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다. 나의 덩치 큰 website 의 frontend 격인 theme은 ‘지금은 시장에서 사라진’ Artisteer 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3. 그렇다면 어떤 theme 을 써야 하는 것인가? Free Theme 은 많지만 그것으로는 현재 site look을 유지할 수 없는데, 노력을 하며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도 하다.

오늘 또 다른 big surprise가 있었는데.. 이것은 나를 정말 놀라게 한 것이었다.갑자기 내가 한 것도 없이 나의 blog site가  crash한 것이다. 아무런 장난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순간이 나를 죽인다. 이유가 분명치 않기에…

하지만 어제 오늘 새로 발견한 web hosting site의 support software (cPanel) 에는 이미 WordPress troubleshooting utility들이 있었고, 정말 하늘이 도와서 그것으로 문제를 찾고 고친 것이다. 직접 원인은 WordPress plugin의 하나인 JetPackautomatic update가 된 것이고, 그것 때문에 critical error가 생긴 것이다. 결과적으로 update를 cancel을 해서 문제를 해결 했는데, 이런 backdoor utility가 없었으면 아마도 나는 완전히 포기하며 support tech과 언쟁을 벌리지 않았을까? 이것은 사실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배우게 된 일종의 수확이다. 앞으로 문제가 있으면 이런 backdoor tool 이 있다는 것을 안 것으로 나는 너무나 만족을 한다.

이런 ordeal 을 거치면서, 다시 test 전용 web server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일사천리로 그 동안 모르고 살았던 새로운 technique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는 Microsoft Windows Subsystem for Linux (WSL)이란 것이 나를 신나게 했다. 최근의 desktop Windows (10, 11) 등은 이미 Linux Kernel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그러니까, 예전처럼 VirtualBox같은 거추장스러운 것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desktop PC (3 군데)는 모두 WSL 을 activate했고 그 위에 Ubuntu (terminal mode)까지 install, 이것으로 ‘공짜’ LAMP webserver stack을 구비할 준비가 되었다. 이곳에 test server를 만들면 각종 theme이나 plugin같은 것을 pre-test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것들, 엄청 시간을 ‘잡아먹는 위력’을 알기에 극히 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들로 오늘 느낀 것은 거의 10여 년 간의 tech vacuum이 생각보다 깊고 길었던 것 같다는 것, 수많은 ‘technical term’ 들이 아예 잊혀졌거나, 서먹서먹해 졌다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다시 잠재기억으로부터 살아나올지 궁금하기만 하다. 만약, 내가 다시 technology쪽으로 시간, 정력, 신경을 쓴다면 현재 심하게 느끼고 있는 ‘망각현상’을 조금은 완화시킬 수는 없을까?

From Guadalupe with a Miracle..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순례로  집을 떠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다시 느끼는 우리의 정든 아틀란타 새벽의 냄새와 촉감, 역시 이곳이 우리가 30년 이상 살아온 제2의 고향이 된 것인가… 싸늘하게 움츠리고 싶은 나의 모습을 다시 보는 연중 5주일 주일 아침… 솔직히 오늘은 주일 미사를 쉬고 싶었던 유혹이 어른거렸지만 역시 며칠 째 지켜 보는 연숙의 놀랍게 건강하고 기운찬 모습을 보며 두말없이 유혹을 접었다.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정말 그녀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허~ why, why not? why now, why not now?  그래, 무조건 감사를 드리고 싶은 오늘 주일미사, 가자, 가자, 가자… 나를 유혹하는 작은 악마를 밀쳐내며 나가자!

5일간의 압축된 성지순례 경험을 서서히 풀며, 정리를 해야 한다. 어떤 식, format으로  이번 성지순례를 정리할 것인가? 이 엄청난 의미의 여정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길 것인가? 모든 것을 문자화 하지 않으면 큰 의미를 줄 수가 없다. 멋진 글일 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성공한다면 나는 5일 간의 여정을 내 인생에서 제일 큰 역사적 사건으로 남길 수 있다. 어떻게? 역시 역시 과달루페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할 수밖에 없다.

이번 순례의 꽃은 역시 연숙에게 일어난 ‘작은 기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과연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렵다. 무조건 믿을 수밖에 없을까?  나의 믿음이 이렇게 약한 것인지… 아직도 조심스럽게 결과를 더 두고 보는 나 자신이 가련하기만 하다.

성지순례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의 주일미사, 오랜만에 김 라파엘 보좌신부님이 집전을 하셨다. 혹시 구 미카엘 주임 신부님이 오셨으면 조금 더 반가웠을 듯 했는데, 미사 후에 역시 구 신부님이 문에 서계셨다.  순례 내내 가까이서 함께한 이유인지, 오늘의 인사는 더 뜻있는 것이 되어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또한 순례를 같이 했던 K 형제 부부도 우리를 보고 반갑게 웃는다. 이런 것들이 오늘은 왜 그렇게 반갑고 행복하던지…

미사 후에 오늘도 C베로니카 자매와 셋이서 Cafe 하얀풍차에서 심각하지만 여유 있는 영성적인 화제의 꽃을 피웠다. 물론 연숙의 ‘작은 기적’이 주제의 꽃이긴 했지만 그 이외에도 일반적인 성지순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화제들을 나누며 나의 머릿속은 내가 해결, 풀어야 할 ‘숙명의 과제’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나의 여생에서 아마도 제일 힘든 과제,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것을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성모님에 나를 이끌고 가는 마지막 여정의 마지막 산봉우리라고 나는 느낀다.

올해 우리의 ‘큰 외출’은 이번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순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숙이는 아마도 자기 가족들이 걱정이 되는 모양으로, 한국여행을 갑자기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나는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내가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나 가족을 만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어쩌면 그의 식구들을 찾는 것이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나는 역시 도망, 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여생의 마지막 풀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른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성모발현, Spain의 Garabandal 가라반달 성모발현에 대한 video를 두 개나 찾아서 download를 했다. 하나는 실화를 drama로 만든 영화, 다른 것은 documentary film인데 모두 quality가 최상급이어서 모처럼 이 ‘미지의 성모발현 사건’을 더 알 기회가 생겼다.

또 다른 것, Guadalupe documentary video를 발견했는데, 역시 아주 잘 제작한 것이어서 download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 video를 보니 나오는 장면들 하나하나가 그렇게 가슴으로 다가올 수가 없었다. 그곳에 실제로 가 보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현재 나의 가슴은 열릴 대로 열린 상태임을 나는 안다.

A Day in Chilly Frosty Winter

이제는 거의 만성적인 느낌이 되었는가, 새벽 특히 싸늘한 새벽에 꿈에서 벗어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느낄 듯 말 듯한 슬픔’을 느낀다. 거의 예외가 없이… 하지만 전 날 ‘쪼잔한 것, 잡동사니 stuffs 들 [예를 들면 repair tool work] 과 씨름을 했으면 이런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나 머리 속이 한가하면 이런 ‘야릇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처방책은 그러니까 비교적 간단한가, 머리 속을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닌 [생명이 없는] stuff들에 관한 것들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나의 심리분석인지 나도 모른다, 그런 사실 조차 나를 슬프게 하는지도… 깊고 깊은 한 겨울의 curse인가…

일어나서 바깥을 보니, 내가 목타게 기다리고 싶은 ‘눈 雪’이 아니고 그것과 비슷한 ‘서리 霜’가 하얗게 보인다.  서리의 바로 위로 뽀얗게 오르는 하얀 입김 같은 것, 솔직히 이 모습이 더 나를 춥게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눈보다 서리가 더 몸을 움츠리게 한다는 사실…

왜 나는 올 겨울 이렇게도 추위를 타는 것일까? 우리 집의 heating system에 문제가 있는가, 아니면 insulation이 부족한가.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근래에 변한 것들이 아니어서 결국 내가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결론인가. 이 설명이 제일 큰 설득력이 있다. 나이다, 나이…  이것은 기본적인 지식에 속하는 것이어서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옷을 더 끼어 입으면 되고,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까지 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덤의 일’들이 귀찮다는 것, 싫은 것이다.  이곳의 친지 Y형이 요즈음 아예 ‘내복’을 입고 산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 ‘내복’이란 것, 어렸을 적 온돌방에서 살던 시절에 입던 것 아닌가?  당시의 온돌방, 겨울에는 방안까지 영하로 떨어져서 어항의 물위가 완전히 얼었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래서 그 당시는  겨울이 시작되어 그것을 입기 시작해서 봄이 될 때까지 거의 벗지 않고 살았던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구나, 그것을 입으면 완전히 해결이 되는데, 문제는 그것을 쉽게 살 수가 없으니…

올해 장기 일기예보에서 이 지역에 ‘험한 날씨’를 예측했었다. 겨울에 험한 날씨란 분명히 얼어 붙는 눈, 진눈깨비 등이었을 것이고, 일월 말 정도가 제일 chance가 높은 때인데, 아직도 날씨는 얌전하기만 하다. 정히 나갈 일도 많지 않아서 상상으로 2014년 때의 snowmageddon, snow jam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포근하고 얌전한 눈이 내리면 얼마나 멋질까…  백일몽을 꾸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날씨로 수입이 좌우되는 business에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어린 아이와도 비슷하니…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오늘은 연숙이 모처럼 혼자서 외출을 했다. 몸도 몰라보게 정상으로 보이니 전처럼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한때 ‘쓰러질 듯 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현 이대동창회장(성당교우 K자매)이 역대 회장님들을 대접한다고 모이는 것이라고 했고, 갔다 돌아 오더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연숙의 이대 동창들과는 나도 꽤 오래 전에는 가깝게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정말 까마득한 옛날 얘기로 회상이 되니… 아~ 세월이여, 나이여~~ 오늘 오랜만에 보게 된 동창들을 보고 와서 화제는 역시 나이와 건강에 대한 것들, 참 올 새해 들어서는 왜 이렇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

모레 아침부터 집을 5일간이나 떠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나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런 때에 세월, 나이, 연륜의 도움을 받고 싶다. 분명히 예전과는 다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여행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얼마나 내가 심리적으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이것도 걱정은 안 하련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니까, 응석으로라도 어머님이 우리를 각별히 보호해주시지 않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