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scension, 주님승천대축일

아~ 성공했다, 일어났다, 그리고 간다, 그곳으로.. 하루를, 한 달을 그리고 나의 영육간의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유지하려고 나간다… 감사, 감사..

어제 오후의 일정을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쓰러지듯이 하루를 마감한 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한데.. 일단 floor job을 마쳤다는 그 사실 하나로 조금은 위안을 얻으려고 하는데~ 솔직히 힘들고 긴 여정이었던 사실이 나를 조금 우울하게 하는데, 그 이유가 나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더 이런 생각을 하게 될 터인데… 어떻게 변명, 위로를 하고 받으려 한단 말인가?  그래, 하나 하나 씩 case by case로 최선을 다 해보는 거다.

오늘도 신부님의 강론, 주님승천대축일에 알맞은 강론이긴 했지만 어제 본 Bishop Barron의 강론과는 초점이 조금 달라도 근본적인 배경은 비슷한 것… 하지만 왜 신학적인 것에서 ‘구역미사에서의 일’까지 그렇게 꼭 상세히 언급을 해야만 하는가? 이유를 떠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본의 아니게 ‘비주류’ 그룹에 속한 처지에서 그 ‘주류’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나의 감정, 생각하기도 싫은 나쁜 추억들 뿐이었으니… 역시 이 신부님과 나는 무엇인가 서로 맞지 않는 것이 있는 듯하구나. 나의 오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긴 하지만… 솔직히 더 이상 이 신부님과 가까워질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고…

오늘 새로니가 와서 Ozzie를 데리고 갈 예정이었지만 유나가 늦게까지 자는 것을 보고 내일 우리가 나갈 때 데려다 주기로 해서, 오히려 오늘 하루 우리 둘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주일다운 주일을 맞은 것…  오늘은 Ozzie와 조금 가볍게 걸었다. 오늘은 Ozzie Trail연장선에 있는 수풀이 무성한 곳을 찾아 걸었다.

 모처럼 stress가 느껴지지 않은 일요일 오후를 맞았는데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은 더 피곤할 듯… 이즈음 거의 책도 손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불현듯 작년 이즈음에 샀던 Beelink mini-pc 생각이 났다. 현재 나의 방 TV monitor에 달려 있는데, 100% remote desktop PC로 쓰던 것, 이것을 부엌의 flat screen TV에 연결을 해서 부엌에서 Windows 11을 쓰는 idea가 떠 올랐다. 그것도 좋은 idea가 아닐지…

채 아오스딩 형제의 소식~~ 잊고 살았던 사람, 한때 우리가 열심히 봉성체 봉사를 하던 아오스딩 형제~  나의 부활절 안부 인사에 소식이 없어서 은근히 걱정을 하던 참이었는데 오늘에야 불현듯~~  소식이 왔다. 그 동안 그는 놀랍게도 한국엘 다녀왔다고! 그의 건강상태를 알기에, 놀랄만한 소식이 아닌가? 자세한 사연을 들어봐야겠지만 우선 그 장거리 여행을 했다는 것으로 그의 근래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문자에서 느껴지는 반가운 말투에 우선 나도 반갑구나~~ 하지만 우리 성당 공동체에서는 그를 거의 잊고 있는 듯 보이고, 문득 현재 성당의 사목방침에 대한 나의 실망적인 관점이 재 확인 되기도~~

Today’s Home Owner, TV program host,  Danny Lipford, 그는 누구인지, 그는 나의 이상형, role model로 등장했는데… 나도 그처럼 살고 싶고 생각하고 싶은 것인데… 물론 어렵겠지만…

On Ronny’s 5th Birthday

성당으로 떠나면서부터 나는 이’찌그러진 자화상’과 씨름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내가 ‘꼬부랑 할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 이런 현상이 시작되면 나는 당황하곤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 되었다. 이런 날은 더욱 피곤해지고, 신경질까지 나는데.. 나만의 대응책이 있긴 하지만 항상 해결을 하지는 못하는 것. 어쩔 수가 없구나. 나이와의 싸움을 내가 무슨 수로 감당한단 말인가?

오늘 순교자 성당 주일 아침 미사는 지난 주에 ‘어처구니없이’ 빠졌기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며 참례를 했다. 하지만 앞, 뒤쪽에 앉은 교우들이 주는 영향은 아직도 감당을 못하는데… 특히 앞쪽 자리가 제일 큰 부담, 어쩌면 그렇게 표정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까…  성당 친교실에서 오늘은 푸짐한 홍합미역국을 먹기도 했지만 쓸쓸한 그곳의 분위기는 어쩔 수가 없구나. 우리가 아는 사림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그리고 아는 사람들조차 목석같이 느껴지고… 아~ 점점 우리 나이는 잊혀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주보를 보는 것도 이제는 무서울 정도인데, 어떻게 주보 전체가 ‘face book’으로,  모르는 사람들의 얼굴로 빼곡한’ 것일까? OK BOOMER~ 라며 나를 놀리는 듯한 주보 속의 얼굴들을 상상하며 또 실망… 나의 기우, 나의 착각… 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지만…

오늘의 로난 5살 생일 파티, 어찌 생일들이 이렇게 빨리 자주 오는 것인가? 솔직히 다음부터는 이런 부모와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는 안 오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결론을 얻었다. 우리의 나이가 이런 분위기에는 어색하지 않을지…  우선은 우리가 피곤하기도 하고..  귀엽기만 한 Knox녀석 우리를 보고 도망을 간다. 이것도 ‘찌그러진 자화상’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고… 아~ 싫다, 싫어.. 이런 순간 순간들이..  아이들과 자기 손님들에 신경을 쓰는지는 몰라도 나라니가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실망스런 것,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우리 둘이 그런 종류의 인간은 아닌 것, 그래 묵묵히 받아들이자, 나중 나중에 그 애도 깨달을 때가 올 것이니까… 새로니로부터 Ozzie가 ‘산책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나는 뛸 듯이  기뻤다. 녀석의 다리 관절 통증이 재발될 상상에 빠졌던 나, 조금 안심을 하게 된 것이니까… 계속 계속 이렇게 살아서 나와 함께 산책해 주기만 바라는데…

생일 모임이 끝나고 Tucker를 떠나면서 비로소 안도감과 피곤함이 동시에 몰려오고.. 이제는 당분간은 편히 집에서 쉴 수가 있다는 생각 하나만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는 데.. 정녕 우리의 나이가 주위의 존재들로부터 서서히 물러나야만 하는 때가 되었는가? 이런 생각에 미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쓸쓸함과 비애까지 느끼는데, 이것이 아마도 정상적인 이 나이 듦의 솔직한 모습이 아닐까…

나의 ‘찌그러진 자화상 complex’로 부터의 피난처는 어디?
My refuge, lord is my refuge… 너무나 익숙해서 진부한 표현으로 들리는 이말,  과연 그런가? 너무나 익숙한 것이 탈인가? 피난처, 이곳은 물론 신앙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나의 신앙관, 세계관일 거다. 문제는 너무나 추상적인 느낌이 들 때가 아직도 많다는 사실, 나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현재로는 physics (science, 주로 quantum mechanics).. 그것으로부터 metaphysics, psychology, parapsychology 분야가 바로 그곳이다. 점점 이곳에서 나는 덜 추상적인 자유를 느낀다. 이곳이 바로 ‘그곳으로 가기 전까지’의 피난처인 것 아닐까?

아~ 연필, 鉛筆 pencil, 유혹과 매혹 ~~ 얼마만인가? 우연히 얼마 전에 경운혼성합창단에서 발성연습 자원봉사자가  보리수 악보와 함께 각자에게 나누어준 것이 바로 이 ‘노오란 연필’이었다. 처음에는 덤덤하게 받아서 조금 쓰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것이 그렇게 마음에 들 수가 없는데.. 왜 그럴까, 죽을 때가 되는 이것도 추억의 유물로 기억하고 싶은지.. 
깨끗하게 깎인 이 노란 연필, 적당히 손에 잡힌 느낌이 어쩌면 그렇게 아늑할 수가 있을까? 이것으로 지금 읽는 각종 책들의 underline을 긋는 것, 정말 거짓말같이 기쁨으로 다가오는데… 
그렇게 예리하게 송곳처럼 깎인 연필심이 점점 굵어지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pencil sharper가 아니던가? 오래 전에 쓰던 것들이 거의 버려진 상태로 숨어서 보이지를 않는데.. 이번 기회에 새 것으로 하나 장만하고 싶을 정도가 되었으니… 내가 조금 over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책과 더 가까워질수록 이것이 주는 도움은 생각보다 큰 것인데… 어떨까?

Birthday Reflection, Epiphany

1월 5일은 첫딸 새로니의 생일, 이제 나이를 세는 것은 재미가 없지만 1월 5일의 기억, 추억은 언제나 새롭다. 솔직히 우리의 첫 생명이 이 작은 세계의 역사로 들어왔다는 엄청남 의미를 거의 깨닫지 못한 우리도 철없었던 나이라는 사실이 매년 새롭다. 매년 이렇게 새로운 의미가 다가오는 것, 분명히 깊어가는 나이의 은총이다.

1월 초순다운 날씨~ 기분에는 꼭 눈발이라도 흩날릴 것만 같은데, 물론 그것은 꿈일 거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런 모습은 한번도 못 보았기에 그런데.. 올해는 조금 기대치가 조금 높아지고 있는 것, 착각일까? 아~ 모두에게 큰 피해가 없는 한도로 ‘날씨의 변화, 아니 초저기압성 날씨’를 기대해 볼 수는 없을지.. 참, 고국에서는 코미디 급 정치적 긴장, 서부 활극, 아니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이 철없는 70대는 해괴한 꿈만 꾸고 있다니..

매번 반가운 베트남에 사는 중앙고 친구 이종원, 카톡 메시지는 역시 그는 자칭 에뜨랑제이지만 진정한 애국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서, 솔직히 나는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럽기까지 한데… 어쩔 것인가, 그렇다고?

성탄이 되기 직전에야 늦게 선을 보였던 구유, 성탄 트리 등, 교회의 권고, 특히 바티칸의 권고를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그렇다면 이번 주까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오늘이 사실 성탄 12일이어서 대부분 집들은 많이 장식들이 사라진 상태인데 우리들은 교회의 관습을 따라서 이번 주일이 다 지나면서 다시 box속으로 넣게 되는구나.

Epiphany, 주님공현대축일, 그래도 명색이 대축일이다. 우연인지 성탄 12일째이기도 하고.. 이번 주가 끝나며 성탄시기도 빠이~ , 연중의 시기로 다시 돌아가고.. 서서히 사순절을 기다리는 긴 연중시기, 올해는 부활절이 거의 4월 말, 상당히 늦은 것. 3월 첫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고 사순절 시작… 그러니까, 한동안 연중시기가 계속되는구나. 이렇게 전례력으로 일년을 사는 ‘교회적 신앙 경험’ 몇 년 째인가? 2010년대 초부터 였을 거다. 그때부터 나의  개인적 enlightenment와 새로운 가족역사도 시작이 되었으니…

오늘도 구 신부님 집전, 거의 매주 만나는 주임신부님, 이제 재임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한데.. 시도하는 ‘차세대를 향한 사목적 개혁’은 얼마나 성과를 보았을까? 하지만 이런 필요한 방침도 의도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지… 특히 성당내의 소공동체 활동이 전무한 우리로써는 조금 아쉽기도 한데, 그래도 성지순례시 잠깐이나마 가까이 했던 경험도 있었으니까 괜찮다.

이제 성당 parking을 ‘어르신을 위한 곳’에 하게 되어서 연숙이 조금 편해진 것 같은데 다만 정문 신부님 집무실, 성당 사무실, 그리고 주일학교 등을 못 보게 되고, main parking lot에서 가끔 보는 아는 사람들을 못 보게 되는 것은 조금 아쉽구나..
오늘은 미사 후 친교실에 볼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아침 식사 같은 것들.. 그래도 그곳에서 잠깐 마주치는 정다운 얼굴들도 있다. 특히 오래 된 정든 교우들… 이제는 함께 ‘늙어가는’ 모습들이기에 더욱 정을 느끼게 되는 듯… 앞으로 10년 이내에 더 큰 격동적 변화를 겪을 듯한 예상, 이것은 ‘자연의 진리’, 거의 확실한 것 아닌가

돌아오는 길에, Kroger에서 grocery, 그리고 gas까지 용무를 보았다. 오늘 Kroger gas는 이상하게 값이 저렴해서 놀랐다. $2.60 정도였으니.. 어찌된 일인지.. Kroger member discount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인지… 좌우지간 은근히 유쾌한 경험이 되었다. 어제 오랜만에 정성껏 준비해서 새로니 생일 모임을 했던 덕분에 오늘은 그 남은 음식으로 정말 맛있게 배를 채웠다. 갈비찜과 잡채, 그리고 새로 담근 김치, 그리고 jasmine rice의 쌀밥… 이 ‘조합’의 맛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고..

Ozzie가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허전하고 이상한 것, 당연할 거다. 한달 이상을 함께 먹고, 자고, 걷고 했으니… 특히 오전 중 예외 없이 함께 걸었던 것, 최소한 1시간 이상의 시간이 덤으로 생긴 것,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있는데.. 이제 적응이 되겠지. 녀석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잘 적응하고 있겠지만 녀석도 이상할 거다… 1시간을 매일 걷던 것이 없어졌으니..

오후부터 익숙지 않은 것이 보인다.  집의 뒤쪽 deck에 물이 고이고 있는 것, 아하~~ 이것이 비가 아닌가? 예보가 정확하구나. 가을비가 아닌 겨울 비, 오늘은 비교적 싸늘해서 더욱 더 춥고 써늘하게 보인다. 기온이 10도만 낮았어도 이것은 진눈깨비, 싸락눈 정도는 될 텐데… 아쉽기만 하구나.

가회동, 원서동 인연 문기조 목사님이 불현듯 (이 선배목사님의 특징) 고국 사는 곳에 어젯밤부터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 주었다. 도시의 모습은 아니고 분명 시골인 듯, 닭장까지 있는… 그곳에서 혼자 사시는지, 가족과 함께 계신지는 알 수가 없고.. 염경자누나를 그리는 언급까지.. 그렇구나 경자누나, 가회동 경자누나, 그 빼어난 미인의 얼굴… 어린 나이에도 가슴이 분명 설렜던 희미한 기억… 그곳 가회동에서 보았던 설경의 추억~~ 아~ 좋구나, 좋아… 살맛이 나는 듯…

아~ 오늘 은지로부터 ‘눈 소식’을 받았다. 어제 눈발이 날리던 때 계동 골목의 모습, 물론 은지의 gift, plant shop 모습까지.. 전에 보았던 때보다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주는 shop, 그것도 추억 중의 추억의 거리 계동 골목, 중앙중고 바로 아래 쪽에… 이것은 추억의 거리 중의 압권일 거다… 고마워, 은지야~~

아~ 드디어, 성탄 전야

아~ 드디어 성탄 전야, 바로 그날이 밝았구나, 참 어김도 없이 잘도 흐르는 시간들… 추운 아침에 난데없이 성탄카드 그림을 찾느라 귀중한 아침시간을 보낸 것이 조금 어색하기도… 분명히 예년에는 이곳 저곳 카톡카드들을 보낸 기억이 나는데… 어떤 것을 누구에게 보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 것, 보내긴 보냈던가? 무슨 그림을 어디서 ‘도용盜用’을 한 것인지…아예 성탄 직후 새해 전에 보내는 것이… 참, 이런 것으로 시간낭비를 하다니…
나의 기억은 역시 믿음직하지 못하구나.. 예전 카톡을 보니 역시 대부분 새해인사 카드를 보냈음을 본다. 두 번씩 보내는 것도 그렇고, 지금 새해 인사는 조금 이르고.. 역시 새해가 다가오면서 모두 보내는 것이 적당할 듯…

이 성탄카드 그림을 간신히 찾았지만 마구 보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말았다. 깊은 생각도 없이 콜럼버스 중앙고 후배그룹에 보냈지만 곧 후회를 하는데… 이 그룹이 왜 이렇게 차갑게, 조용하게, 무섭게까지 보이는 것일까? 대답, 메아리가 없는 허공처럼 보이는 곳처럼… 이 후배들, 왜 이렇게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일까?
그래도 몇 사람들에게는 보내는 것이 어떨까.. 우리 조카들, 군포시 수경이네 가족들, 두 신부님, 조시몬 형제, 파주 문목사 선배 등등… 인사는 하는 것이…

무의식의 힘, 그것인가? 위의 무기력 상태가 순식간에 활력의 상태로!

문득 pc mouse는 거침없이 위의 성탄그림을 하나 둘 씩 카톡으로 보내기 시작해서, 몇 분 만에 카톡 친구명단의 거의 모두에게 보냈으니.. 참, 나는 이상한 인간이로구나. 나의 의지와 별개의 무엇이 나를 이렇게 이끈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우울, 절망감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었으니..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상관없다. 결과가 오늘 나머지 시간을 상승세로 바꾸어 놓았으니까…

요새는 혈압이 아주 호조를 보인다. 120/80 밑의 수치가 자주 보이는 것, 역시 현재의 dosage가 적당하다는 뜻,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도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는데.. 언제까지, 언제까지..

오늘은 몸과 마음이 모두 ‘종종거리는’ 모습을 예상한다. 모든 일들, 스케줄이 저녁때 집중되어 있기 때문… 편한 것이 아닌데, 일년에 한번인데 꾀를 부리면 안 되지. 저녁 때 성탄 밤미사 (전야 미사가 아니라는데) 7시 반에 있기에 그것이 끝나면 동네 neighbor 3곳에 선물을 놓아두는 것으로 오늘 일정은 끝날 것이다.

Guilford Circle neighbor, 이 집 근래에 점점 holiday decoration이 화려해지고 있는 집이다. 매해 점점 장식의 숫자도 늘어나는데.. 이 집에 사는 grandfather가 손주들을 데리고 걷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런 집들이 더 우리 동네에 오면 얼마나 좋을지…

이 집, 이 집은 단연 동네 전체에서 압권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정말 over 한다는 느낌까지 드는데… 예를 들면 Frosty snowman의 높이가 집의 높이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 말도 못하게 많은 장식품의 숫자.. 와~ 이것 연숙이 말대로 전가요금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닌지.. 하지만 이들 부부의 가족적인 이런 과도한 노력,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부럽기만 한 것…

오늘로써 녀석과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한달, 아마도 30일’ 산책한 기념비적 날이 되었다. 우선 산책을 방해하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은 나의 ‘의지력’의 도움도 받지 않았겠는가? 비록 지난 30여일 외출, YMCA gym은 유난히 횟수가 적었지만 이런 매일 산책으로 조금 보완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것은 나 홀로의 case일 뿐이어서 조금 아쉽구나…

어제 저녁, 오늘 아침으로 이어지는 우울한 기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난 2023년을 정리하려고 다시 마주친 나의 자화상이 계기가 되었다고 나는 믿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지도.. 언제까지 나는 이런 유난스런 괴벽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야 풀어지고 없어지는 이것, 아~ 나는 정말 노력을 해야 ‘산다’… 노력을 더 해야…오늘 일정도 갑자기 싫어지고 도망가고 싶을 정도인데, 이것도 시간 문제일 거다. 어머님들이시여, 저를 좀 때려주소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라빌 순교자 성당 성탄의 빛]
저녁 7시 30분 미사에 가는 길에 H-Mart에 들러서 며칠 동안 ‘굶은 듯’, 이것 저것 사 들고 나왔다. 그 중에는 ‘그리운’ 것, 큰 병 GEKKEIKAN SAKE (싼 정종) 도 있어서 은근히 침을 흘리기도..  이곳에서는 손형제님 부부도 만났다. 그들도 미사 전 shopping인 모양.. 이제는 이런 old timer들이 가족, 형제처럼 느껴지는데.. 세월의 효과일 거다.

올 시즌 처음 보는 광경, 순교자 성당의 ‘자랑’이 아닐지.. 주임 신부님 부임시였던가, 그러니까.. COVID-19 Pandemic이 한창일 때였던가? 완전히 새로 ‘증축’한 성탄 구유,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영구적’인 것이어서 조금 선견지명이 아니었을까? 계절에 상관없이 이렇게 건재하고 있고 올해도 처음 화려한 모습을 오늘 처음 보게 되었다. 격세지감까지는 아니어도… 이제 이런 일들을 하는 교우들의 모습이 조금 생소한 것, 그러니까.. ‘다음 세대’가 슬그머니 성당의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활동은 우리 때와 분명히 조금 다르고, 신선하고, 젊고, 빠르고, 덜 ‘싸우고’… 등등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성탄 밤 미사, 예전의 ‘성탄전야미사’, 조금 혼동이 되는데.. 왜 이번에는 전야미사라고 하지 않고 계속 성탄 밤 미사라고 강조를 하는 것인지? 전례적으로 무엇이 바뀐 것은 아닌 듯 한데.. 아직도 아리송..

거의 한 시간 일찍 도착, 조용히 성체조배, 묵상을 예상했지만, 아하~ 또 잊었다. 이것은 언제나 불가능… 이 시간에 전례준비로 시끄럽고 바쁜 모습을 보게 되니까… 하지만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요새는 전례팀 C 형제의 모습이 제일 많이 보이는구나.. 그래, 그의 모습을 보면 2010년 겨울 처음 ‘전산팀’에서 만난 인연이 떠오르고, S형제과 재회했던 그 당시, 눈이 쏟아지기 전에 어떤 모임에서 일찍 귀가했던 기억 등이 ‘줄줄이’ 주마등처럼… 그때도 좋았지…

오늘 미사는 ‘또’ 보스턴 주재의 젊디 젊은 최 부제가 집전을 했는데.. 한국에서 온 것이 아니고 LA에 12살부터 살았다고 해서 놀란다. 말투에서 거의 영어 accent가 섞이지 않아서 그런 것. 좌우지간 성턴 전야 미사를 순교자 성당에서 했던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연숙이는 온 적이 있다고 우긴다. 과연 그럴까? 기록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  오늘 갔던 것은 물론 잘한 것이었다. 너무나 좋았던 것, 우리가 갈 곳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감사하고 싶다. 역시 우리의 ‘본향’이 아닐까? 비록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상상에 빠지기 일쑤지만..

오랜만에 카톡으로 만난 ‘지인들’의 소식을 들으니 조금 삶에 활력이 솟는 것을 느끼는데… 과연 얼마나 이런 것이 지속되는지는 미지수, 하지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것이 나의 희망이다.

오늘 길에 동네 세 곳 이웃에게 작은 선물을 놓고 왔고… 올해는 아무래도 옆집 Dave가 없는 집 때문인가, 조금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이고, Josh네 집은 일찍 집을 떠난 듯해서 조금 쓸쓸하고… 뒷집 B선생 댁,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조금 연락을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조금 신경이 쓰인다. 한번도 서로 가까이서 마주 앉아 차 한잔을 나눈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일 거다. 더 늦기 전에 내년에는 한번 만남을 시도해 보고 싶은데… 무엇이 문제인가?

Advent 2024

아~ 일어났다, 제 시간 6시에.. 오늘 대림절 미사에 갈 수가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성탄구유점등식엔 못 갔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Advent는 이렇게 놓치지 않은 것, 요즈음은 왜 이다지도 매일미사는 커녕 주일미사조차 허덕이며 노력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을까? 하지만 결사적으로 노력을 하는 자신을 보기에 조금 안심은 하고 있다. 계속, 계속.. 이것에서 손을 놓으면 나는 가망이 없다, 가망이…
30도를 가리키는 backyard 온도계, 아~ 결국 겨울의 서광이 서서히 비추기 시작한 것, 그것도 대림절 첫날에 맞추어… 춥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한 경험의 기억 덕분인가, 그다지 춥지 않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오늘은 바람이 조금 덜 부는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오늘 외출 때, 목도리를 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이제부터 우리에게는 ‘새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인가? 우리의 믿음의 원천 가톨릭교회의 새해, 대림절 시작인 Advent를 의미 있게 맞는다. 주임신부님의 강론은 여전히 일관성 있는 Christology, biblical, 참 좋구나. Bishop Barron의 그것, 그리고 오늘 새로 본 Scott Hahn의 그것, 거의 같은 맥락인데.. 나에게는 참 새로운 눈으로 오늘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어서, 너무나 주일이 은혜로운데…

오늘 미사엔 그 동안 한동안 안 보였던 서 형제부부가 반갑게 보였다. 또 앞자리의 C 베로니카 자매가 혼자 앉아있는 것이 조금 이색적.. 이 자매를 보면 볼수록 내가 본 첫인상이 완전히 되살아나는 우울한 생각 뿐.. 참 이 사람도 이해하기 힘든 그런 type이 아닐지… 사람들, 참 그렇데 다른 것인가?

이제는 성당 친교실이 멀게만 느껴지고, 그곳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 도망치듯 빠져 나와 곧바로 텅~ 비어있는 새로니 집에 잠깐 들렸다. 부탁 받았던 outdoor water meter가 있는 곳의 shutoff valve를 check하고 조금 더 tighten했는데 이미 그것은 굳게 잠겨있었다. 그렇구나, 집을 오래 비울 때는 이곳을 잠그면 되는 사실, 작년 긴 여행 때 했어도 될 터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를 주시하는 녀석, 어찌 지체를 할 것인가? 이제는 나도 이 시간을 은근히 기다리는데… 1~2마일을 이렇게 매일 걷는다는 사실, 얼마나 건강한 느낌인가? 날씨까지 이렇게 멋지게 춥고, 녀석이 찾았고, 개발한 Ozzie Trail을 또 본다. 오늘은 1.4 마일 정도, 조금 slow down하는 지혜도 필요하지.. 참, 맑고 싸늘한 공기에서 하느님의 은총까지 보는데…

새로 달아 놓은 bird feeder 2개, 하나는 porch eave 처마 밑, 다른 것은 back yard 한 가운데 pole 위에.. 어제 보니 벌써 새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역시 예상대로 뒷마당에 있는 것은 다람쥐가 곡예를 하는 모습 보인다. 오늘은 조금 높게 달아 놓았는데.. 결과는 어떨지..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아니 자유롭고 편한 나머지 하루를 지냈다. 주일미사 이후의 주일 오후는 대강 이런 식으로 은총의 시간이 되는데.. 역시 주일이라서 그런지… 

Youtube에서 Holiday movie가 줄줄이 벌써 나오는데.. 아~ 몇 년 전 holiday season 때, 자주 즐겨 보았던 것 The Sound of Christmas를 다시 보게 되었다. 아마도 2018년 경이었던가? 그때의 것도 벌써 추억으로 변하고 있으니, 참~~~

얼마 전에 2000년대 때의 사진 하나를 찾아서 아예 desk앞에 놓아두고 본다. 건주, 윤기, 인송, 태일.. 연호회 멤버들이 2000년대 초, 졸업 후 재회를 한 기념으로 찍은 사진. 보면 볼 수록 가슴이 저려오는데…

오늘 두 끼 식사 (아침과 늦은 점심이 전부인 우리 식습관) 모두 연숙이 pro의 실력으로 마련해 주었다. 아침은 내가 좋아하는 ‘진짜 French Toast’, 점심은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 ‘하이라이스’ 오늘 맛본 것은 어쩌면 그렇게 맛이 있던지.. 역시 ‘전업주부 경력’의 실력은 다른지..
어제 ‘홍KS 후배’ 집에 갔었던 것을 서서히 다시 돌아본다. 어제는 사실 어떨떨한 상태, 무엇을 기대할지도 모르는 그런 자세로 몇 시간을 그 부부와 함께 보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천천히 대화, 만남의 기억을 찾는데.. 그 부부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더 알고 싶은 것들 투성이지만, 만약 인연이 계속된다면 서서히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인데… 우선 ‘피해 상상’만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한 그 사실을 감사하면…  후배와의 대화에서 느낀 것 중에서 제일 기본적인 것은 조금 나에게는 실망일지도…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 한마디로 남에게 관심보다는 자기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듯한 인상.. 나에게는 솔직히 말해서 ‘불리한 것’이라는 유치한 생각까지.. 하지만 두고 보면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니..

Analytic Idealism in a Nutshell by Bernardo Kastrup
나에게는 이것이 진짜 AI,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Bernardo Kastrup, 참으로 멋진 지성, 논리, 사상, 이것을 배우고 믿고 싶은데…. 과학과 영성을 예리하게 구분하지만 절대로 떼어놓지 않는 이 ‘젊은 양반’의 지혜는 한마디로 기적에 가까운데~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앞에 놓인 ‘의자’가 먼저인가, 아니면 그것을 생각할 수 있는 consciousness가  먼저인가? 너무나 당연한 질문과 대답이 이 ‘석학’이 죽도록 추구하는 metaphysics인데, 왜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지 이제야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었으니~~ 조금 늦은 것인가?

연도와 깜짝 추모미사

깜짝 ‘추모’미사라~ 가끔 이런 예기치 못했던, 조금 놀라기도, 당황하기도 했던 경험도 있는 거지만, 처음에는 솔직히 불편하기까지 했다. 비록 나중에 찬찬히 생각하면 내가 조금 성급하게 생각하거나 추측한 것도 있었기에 지금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중이다.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착실한 성당 교우 C헬레나 자매님, 듣기만 해도 무서운 pancreatic cancer 진단 후 몇 개월 만에 결국 며칠 전 선종… 최근 이렇게 다음 세상으로 떠나는 주변의 교우, 지인을 보며 정말 슬픔, 허탈감과 싸우기도 했는데, 어떻게 또 이런 일이…   또 고별, 장례미사 시간이 되었는가?

장례미사 일정을 보니, 조금 예외적으로 보이는데… 우리들의 본당에서는 연도만 하고, 장례미사는 미국성당이라니.. 놀란 것은 그 미국성당이 우리의 동네 본당 Holy Family 성당이라니…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고인의 바램은 간소한 장례식이었다고. 그런데 왜 장례미사를  조문객에게 불편한 다른 곳에서 별도로 하게 되었는지 의아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연도 직후의 정오 미사는 통상적인 연중미사로 단정을 하고 복장에 신경을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갔는데~ 맙소사 연도에 온 많은 교우들의 모습이 모두 까만 정장투성이였으니.. 어찌된 일인가? 알고 보니 오늘 미사가 ‘추모미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장례미사가 아닌가? 검은 색 속에 평상적인 복장을 했던 나는 정말 불편하기만 했으니… 왜 이런 변경사실을 미리 공지를 안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하니.. 사무 착오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고인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이런 연유로, 사실 고인을 더욱 생각하고 묵상할 시간에 각종 잡념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으니, 어찌 이런 것이 경건하고 조용한 추모미사가 될 수가 있겠는지..  솔직히 당분간은 잊고 싶은 경험이 되었구나…

새벽에 일어난 직후의 시간들, 요새는 하루 중에서 제일 괴로운 때가 된 듯한데~ 또 왜 이러는 것일까? 생각을 또 너무 깊이 하고 사는 것인가, 아니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일까? 왜 이럴 때 기도와 신심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일까? 진짜 나에게 ‘어두운 밤’ 찾아왔고 떠나고 있지 않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그 ‘어두운~~’ 그런 경험의 하나일까? 어떻게 하면 다시 편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 한 순간의 넋두리일까, 아니면~~  주님, 주님, 주님… 조금 겁이 납니다, 이제는.. 저를 보아 주소서…

위의 넋두리~ 에 대한 성모님의 손길인가~~ 곧바로 email을 열어보니~ 어떤 ‘나그네’의 글이 보인다. 어제 ‘첫 back posting’을 언급하며 ‘묵주기도 이야기’를 잘 읽고 있다고~~ 이 visitor는 과연 누구일까? 나의 지나간 ‘은총의 시절’을 곧바로 추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이 ‘나그네’는 누구일까? 이렇게 나의 피로한 마음에 자그마한 관심을 보여준 이것 (댓글)…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렇구나, 나는 역쉬~~ 외롭구나.., 깊은 곳에서 외치는 ‘나는 외롭다’ 소리를 계속 감추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 이 깊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왜 이런 ‘원초적인 외로움’에 빠진 것일까?

어제 거의 우연히 ‘실수로’ YouTube site 을 열어보게 되었다. Bishop Barron의 주일강론 video를 Word On Fire site에서 보다가  YouTube link를 click했던 것. 거의 열흘 동안 ‘단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이곳이었지만 역시 익숙한 느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거의 매일 식사 때마다 둘이서 무의식적으로 보던 것들,  그 동안 그런대로 편하게 보아왔던 것들, 불현듯 그곳에 다시 안주하려는 유혹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깐… 아~ 그렇지~ 이곳은 현재 ‘dirty political  ad’가 난무하는 곳, 곧바로 얼굴조차 피하고 싶은 ‘Donald SOB 개XX’의 징그럽게 웃는 모습이~~ 맞다, 이것 때문에 더욱 YouTube를 멀리하고 있었던 것인데, 깜빡 잊고 있었구나… 지겨운 ‘그날’이 지나도, 그 동안의 YouTube 매력은 지나친 광고 때문에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다시 Roku Channel로 돌아오니 아~ 이곳은 정말 천국, 30분 만에 한 번씩, 그것도 절대로 비정치적인 것들만… 이곳이 최소한 현재 나에게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어제의 1st back posting에 대한 comment에 힘을 입었나~~ 거의 한 시간 만에 2번 째 back posting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서서히 무엇인가 몸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아침에 보았던 그 commenter의 출현이 정말 우연이 아니었기를… 이제 시작이다… 이것으로 나의 머리 속도 조금은 예전의 모습, 그러니까 우거지 상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하고…

본당의 날,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은총의 날

¶  다시 여름이 돌아온 듯, 오늘은 모두 여름복장을 하고 성당엘 가게 되는데.. 오늘이 가을의 첫날, 추분이란다. 문제는 앞으로 일주일 이런 여름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 조금 맥이 빠지는 것 아닌가? 기후조차 이제는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대축일 겸 우리 성당의 주보 성인을 기리는 ‘본당의 날’이었다. 주임신부님의 대축일 강론, 평창이씨 이승훈 할아버지 이름이 몇 번씩이나 언급이 되어서 아주 흐뭇하고 자랑스러웠는데, 왜 아직도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오늘도 미사 직후 쏜살같이 성당을 빠져 나오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베로니카, 맛있는 도가니탕 을 먹고 가자고… (이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그 동안 나는 계속 맛없다고 했으니..) 오늘은 본당의 날이라고, 성모회에서 특별 무료 아침으로 도가니탕을~~ 솔직히 정말 맛이 있었다. 이런 것이라면 앞으로 자주 먹어도 되지 않겠는가?

오랜만에, ‘지난 10여 년 동안 정들었던’ 넓은 친교실 table에 앉으니 감회까지.. 지나간 수 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들이 우리를 이곳을 생소하게, 심지어 피하고 싶게 했는지.. 그렇구나, 모두 ‘정말 힘든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은 흔히 듣던 진부한 현실일 뿐이다.

모처럼 H가브리엘 형제님 부부에게 인사도 했고 (특히 자매님의 환하고 건강한 외모가…), 놀랍게도 닥터 안 부부가 환한 얼굴로 나타나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Mrs. 안의 모습은 역시 아직도 남다르게 행복한 모습이었으니.. 그 에너지가 충분히 느껴지는데…

또한 우연히 합석하게 된 불문학도 K 세실리아 자매님… 다시 나는 아주 멀지만 않았던 지난 추억을 찾는다. 한때 큰 가정의 위기를 맞았던 그 자매님을 어찌 잊으랴. 그래도 꾸준히 성당에서 그림자처럼 보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하며 살았으니… 오늘은 그런대로 코 앞에서 온기를 느끼며 대화를 나누었으니, 이런 ‘사람의 에너지’가 나에게 엄청난 하루를 살 에너지를 주었으리라..

하지만 역시, 우리 정든 성당은 이제 크게 변하고 있고 이미 진화, 변화 한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지… 역시 나는 ‘이곳에서의 나의 위치’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성당을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데 입구 옆 ‘smokers’ bench에서 누가 부른다. 아하~ 놀랍게도 교리반 인연, S 베드로 형제, 전혀 하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은 정겨운 모습… 그 옆에는 과달루페 순례동지, 현 사목회장이 웃고 있고.. 두 사람 모두 떳떳하게 의연한 모습으로 멋지게 담배까지 즐기고 있었으니… 솔직히 부럽기까지… 아~ 정말 멋진 일요일 아침이 아닌가? 놀랍게도 그 동안 미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베드로 형제는 아침 교중 미사에 나온 지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는 사실,  하도 농담을 잘해서 혹시~ 했지만 설마… 아~ 이 사람도 변하고 있구나.  감사합니다.

¶  내일 온다고 했던 package가 벌써 왔구나.. Kastrup의 2권의 책과 Omron power adapter까지.. Adapter를 조심스레 test를 해 보니.. .아~ it works! 전에 bad product로  한번 속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대만족이다. 이것으로 나는 수시로 battery (떨어질) 걱정 없이 혈압 수치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

그리고 두 권의 (앙증맞게 얇은) 책, 이제 Kastrup library의 90% 이상이 채워지고 있구나. 어쩌다가 내기 이렇게 ‘이 젊은 세기적 석학’의 ‘이론,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는지… 이제 Kastrup  ‘ 이론, 사상’에 본격적으로 더 빠져들게 되었으니, 나는 대만족, 아니 행복하다. 어디엘 가나, 나는 이 책들만 옆에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  아~ 오늘 하루의 절정은~~ 걱정이 100% 빠져나간 상태에서 이것, 수제 짬뽕을 ‘곱배기’로 배를 채우는 것은 행복의 최고봉이라고 할지.. 오늘따라 어쩌면 이렇게 맛이 있는 것일까? 고마워, 고마워 베로니카, 앞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것 특히 내가 안  좋아했던 도가니 탕 등을 나도 함께 더 많이 더 자주 먹게 되기를…

¶  늦게 얻은 두 손자들, 아~ 익살맞은 큰형 로난 Ronan~ 언제 이렇게 커버리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 옆의 막내 낙스 Knox~가 솔직히 훨씬 더 귀엽기만 하니.. 제일 귀여운 때라서 그런가, 얼마 전부터 기우뚱하며 걷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된 포즈까지.. 엄마 아빠, 하지만 특별히 엄마 나라니는 매일 매일 힘든 속에서 삶의 원천, 에너지를 이런 모습에서 받으리라..제일 더운 9월 달의 하루를 이렇게 억척같이 또 Ellijay apple town orchard 까지 갔던 것이 가상하기만 하다.

¶  너무나 편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주일 오후, 시간이 가는 것조차 아쉽기만 한데… 역시 너무나 늘어진 상태에서 기껏 했다는 것이 2000년 대 일본 TV 연속극  [부부도 夫婦道] 나머지 episode를 보는 것, Chromecast로 film noir 몇 편 본 것, 깊지 못한 늦은 낮잠..  조금은 아쉬운 시간들이 되었고… 두 권의 책은 조금 읽기 시작한 정도… 그래, 이 정도면 멋진 일요일이 아닌가? 감사하고, 만족하자….

결국은 7월도 이렇게 가는가

7월 31일? 허~ 결국은 7월도 다 간다는 말이냐? 싫다, 싫어… 조금만 늦게 가면  누가 때리냐? 얄궂은 달력이여~~ 봐주라, 좀 봐주라…
우연인가, 다행인가, 오늘 우리는 예수회 창시자, 이냐시오 성인 기념일에 동네 성당 아침미사엘 가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예수회~ 현 교황 Francis를 비롯해서 우리 한국의 본당 도라빌 순교자 성당의 사제들 모두 이 역사적 수도회 출신이 아닌가? 이런 인연인가, 나도 예수회 영성에 많이 익숙해졌으니.. 나아가 미국 예수회의 ‘거물’급들, 특히 Fr. James Martin같은 명석하고 도전적인 학자수도자사제들의 신앙, 사회, 세계관을 자연스레 접하며 살 수 있었으니.. 인연은 인연이다.

요즈음 동네 성당 아침 미사, 이제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참례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옛날 옛적~ ‘매일 미사’로 갔던 때가 전설적인 신화로 아직도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남는다. 그것이 그 동안 무슨 큰 변화, 진화를 거쳤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라도 우리가 손쉽게 drive해서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오늘 두 번 째 만나는 베트남 boat people출신 신부님, 조금 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 알아 들을 수 없는 것은 그의 영어가 아니고 (Asian accent가 전혀 없는) 똑똑하지 않은 말투와 audio system 때문일 거다.

또 ‘그 소식’으로 놀라는 순간을 겪는다. 바로 우리 옆집 오랜 이웃 Dave의 이름이 오늘 본 Holy Family 성당주보에 미사봉헌 난에 보이는 것, 그것도 이름 옆에는 십자가! 토요일 봉헌도 마찬가지… 맙소사, 선종?
몸이 아픈 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더 놀란 것 아닐까. 그런 아픈 상태이긴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간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 아닌가?
최근, 아니 몇 주 전만해도 요란한 소음을 내며 앞에서 잔디를 깎았던 그의 모습이 정말 믿어지질 않는다.
죽음 자체는 이제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경험이 되었지만 바로 옆집 오랜 이웃에게 다가온 이 사실이 정말 surreal하게 느껴지는구나. 언젠가 우리에게도 분명히 찾아올 이 사절하고 싶은 검은 손님…

미사 후에 우리의 수십 년 단골  McDonald’s 에서 2#2를 ‘아직도’ 맛있게 먹었는데, 베로니카는 굳세게 그렇게 향기로운 coffee를 거부하고 있다. 그 정도로 ‘역류성’ 기침이 무섭다는 것을 나도 알게 되었다.

오늘 조금 응석받이처럼 물어본 얘기가 우리의 ‘늙디 늙은 차’에 관한 것, 과연 우리의 형편으로 ‘새 차’ 를 살 수 있는가 하는 것. 나의 요새 고민이 사실 베로니카 혼자서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이어서 조금 재정 사정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의 사정은 그렇게 불안한 것이 아님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안심도 되었다. 내가 제일 무서워 피하는 것이 우리 집의 경제사정을 자세히 알고 공부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인데, 알고 보니 아주 착실하게 budgeting을 하고 있었으니… 이럴 때 smart한 배우자가 있음을 나는 감사해야 도리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감사~~

아침 식사 후에는 지난 주 맡겼던 세탁물을 찾으러 갔는데, 가는 도중에 또 나는 인내심을 잃고 road rage에 가까이 가는 바보짓을 했으니.. .이것은 정말 나도 고치기 힘든 버릇인데, 솔직히 내가 이런 짓을 싫어해야 하는데 그것부터 안 되니…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 같구나.. 나에게 진정한 평화의 깊이가 아주 낮다는 증거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Windows screen magnifying factor 100%와 125% 사이를 오고 간다. Office OneNote의 screen size factor, 이미 pc Windows screen 은 제자리 100%로 돌아오고 이제는 적응을 하고 있다. 제일 큰 관심사, OneNote도 아직 이렇게 100%도 괴로운 것이 아니다. 어제 잠시 125%로 보다가 다시 100%로 돌아왔다. 자신감을 얻기 위한 심리적 조작….

나의 시력은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서 아직도 건강하다는 자신을 갖고 싶다. 그러니까 현재의 ‘돋보기 안경’으로 아직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 혈압을 약으로 조정이 가능한 것처럼 시력도 이런 식의 도움으로… 이것은 분명히 늙음의 표징이지만 문제는 퇴화의 속도다. 아직은 살만한 것이지만 차원이 다른 큰 문제들이 찾아오면 그때는 정말 나는 늙었다고 자인을 해야 하는지…  그 중에서 이동, 운전의 자유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것이 제일 충격적인 것 아닐까?

수 십 년 동안 ‘눈엣 가시’격으로 기억되는 이것, AT&T copper landline phone의 유물의 마지막 중의 하나가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하게 되었다. 아직도 벽의 이곳 저곳에 남아있는 이 ‘유물들’, 결국은 세상은 변하게 되어있구나… 하지만 추억적인 의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같은데…

다시 hot & humid 로 바뀌는 날씨,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끈끈해지고, 정말 이럴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이 괴로울 지경인데… 오늘은 도저히 그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몇 가지 남은 과제 중에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 wall repair를 해야 하는 일, 하얀 drywall 가루와 싸우는 것부터 각종 ‘놀라움, 예기치 못한 것들’을 처리하는 것, 이제는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공구 box’를 챙기며 이동하는 것 등등 점점 쉽지 않은 일로 변하고 있다.

오늘은 그런 일들 중에서 한 가지를 거의 끝냈다는 사실에 무조건 만족을 한다. 이것으로 다시 내일부터는 다른 일들을 계속할 정신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감사하자…

 

VALSARTAN 160mg

어쩌면 이렇게 은총의 날씨가 계속되는 것일까? 믿기 힘든 천혜의 시원하고 단비가 내리는 매일 매일, 매일… 분명히 성모님의 손길일 거다… 감사, 감사…
오늘 아침부터는 ‘시험적’으로 VALSARTAN 2알 (80mg X 2) 을 복용해 보기로 하는데…  효과는 반나절이 지나가기 전에 모두 나타났다. 우선 예상했던 것, 약간의 어지러움을 재확인 하게 되긴 했지만 역시 이것은 일상에 지장이 거의 없는 정도의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혈압에 효과만 좋으면 앞으로 계속 오늘의 routine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의 혈압수치가 더 놀라운 것이다. 예전의 쓰던 ‘정든’ monitor에서는 110대의 수치, ‘깐깐한’ 현재의 LTE version에서도 120대의 수치.. 이 정도면 혈압 control효과가 확실한 것이 아닐까?

오늘 도라빌 순교자 성당 ‘이른 아침’ 주일미사, 강론은 너무나 당연한 듯 보이는 주임 신부님의 끈질긴 신학 논조, 속으로 나는 아~ 이 양반 대단하시다~ 라고 되뇐다. 예수회라서 그런가, 예수와의 (개인적) 관계가 모든 신앙의 출발점이라는 그리스도교인의 신앙 가치관을 100% 분명하게 정말 일관성 있게 push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존경스럽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다.
신부님의 그런 올바른 사목, 신앙의 비전은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데, 역시 개인적으로 나는 아직도 현재 사목적 비전은 조금은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나이, 세대관에 의문, 의심이 사라지질 않는다. 오늘이 바로 공교롭게도 grandparents day, 아니 ‘노인의 날’ 이라고 하는데 그런 교황님의 생각과 지금 우리 성당에서 우리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아무래도 사라지지 않는다. 분명히 조금씩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섭섭함이 이곳 저곳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노인’들을 우대하지는 못할지라도 공평하게 동등하게 대할 수는 없는 것일까? 통상적인 ‘늙고 힘없는 노인의 모습’의 관성적 관념 때문인가? 이전의 사제들이 이럴 때 그리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일지…

별일이 없는 일요일, 미사 직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곧바로 Dunwoody 새로니 집엘 들렀다. 앙증맞게 앉아서 toy와 놀고 있는 유나, 하지만 우리를 유난히도 반기는 Ozzie녀석도 못지 않게 반가워 녀석을 데리고 30분 표준코스 산책을 했는데, 비가 올듯한 시원한 날씨 덕인가, 한마디로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 듯한 환상까지 보이고.. 새로니가 만들어준 ‘일요일 아침 식사’까지 편히 먹었으니 이렇게 행복한 일요일이 어디에 있는가?

어디 그뿐인가? 집엘 돌아오니 만사가 모두 꿈처럼 보이는데, 이유 중에는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도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일요일 오후’ 아~ 모든 것이 편하고, 문제가 없고, 시간이 정지한 듯한 꿈을 꾸는 듯한 그런 오후 몇 시간… 이것이 진정한 ‘주일, 일요일’ 이 아니겠는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며칠 동안인가~ 계속 꽤 많은 양의 비, 폭우가 내릴 때마다 거의 다 죽어가던 초목들, 특히 잔디, 잡초들이 초록의 향연을 벌리고, 예전 같았으면 개와 고양이 TobeyIzzie가 ‘턱을 고이고’ 집 문 앞에서 정신 없이 진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을 텐데… 이제 그들은 모두 천국에서야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이제는 쓸쓸하기만 하구나. 그들 대신 눈앞에서 갓 태어난 듯한 야생 토끼가 비를 맞으며, 즐기며 마음껏 초식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스럽구나~~  너무나~~~

Barbecue Grill Time for Two

오늘부터 손주들과 함께 모이는 작은 식구들의 복닥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날을 맞는 것이 조금 어깨가 가볍게 느껴진다. 당분간은 이런 고요함 속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오늘 주일미사, 유혹이 어제부터 살랑거리기도 했지만 현재, 지금 집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며 마음이 그런대로 정리가 되었다. 가자, 가자… 나가자… just do it, don’t think twice…  remember?

이렇게 오늘도 작은 악마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고 도라빌 순교자 본당 주일 미사엘 가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나는 도망가려는 생각 대신에 미사 이후 집으로 돌아와 편한 마음으로 편히 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것이 아주 효과적인 것이었다.

주임 신부님이 여전히 8시 미사를 집전하시는데.. 요새 왜 보좌 (이제는 부주임으로 직함이 변경) 신부님과 교대로 일을 안 하시는지 그것이 조금 궁금하다.  오늘 미사 강론도 그의 예수님을 떠날 수 없는 절대신학철학의 대표적인 것이었다. 크게 놀랄 것이 벗는 것.. 오늘은 영성적과 종교적 신앙생활의 차이를 언급, 물론 그것의 차이를 대비하는 것이다. 영성이 빠진 종교적 생활은 의미가 없다는 요지.. 사실은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니고 두 가지 모두가 필수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모처럼 집안 일에서 완전히 손을 놓은 일요일, 얼마나 이런 때를 우리 둘 모두 기다렸던가? 비까지 오락가락, 게다가 연숙이 그 동안 계속 언급했던 pork & shrimp barbecue, 오늘 드디어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charcoal grill을 열고 연기를 피울 수 있게 되었다. 의외로 너무나 맛있는 점심이 되었다.

이후 계속 전형적인 7월에 걸맞은 여름 비 summer rain의 ‘축제, 향연’이 나를 너무나 편하고 행복하게 하는 그런 오후를 맞았다. 이런 시간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게으른 자세로 방 옮기는 작업에서 완전히 해방된 진정한 주일, 일요일 오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연중 10 주 일요일, Ordinary Time, Sunday

아~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90도에 접근하는 날, 이곳은 오후 3시 경까지 온도계가 89도를 지키고 있지만.. 아마도 90도를 넘지 않을지..
길고 긴 사순, 부활시기가 끝난 첫 ‘완전한’ 연중 주일미사가 시작되는 날이 진짜 여름 같은 날이 되었다. 예보가 최고 90도라고 하니 아마도 섭씨 32도 정도일 것인데 핵심은 ‘체감온도’인데 그다지 습도가 높은 것 같지 않았다. 이제야말로 여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주일 미사 차 도라빌 순교자 성당으로 drive하면서 I-285 도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본다. 이길, 도대체 몇 년째인가, 1992년부터 traffic과 싸우며 다니고 있는 이길,  지겹게 복잡한 길은 정말 지겹게도 각종 공사투성이여서 이런 모습 새로울 것 하나도 없지만 갑자기 빨라진 paving 의 속도는 놀랍기만 하다. 벌써 중요한 구간은 lane 별로 매끈한 모습, 전의 승차감과 이것은 하늘과 땅 차이..

오늘 주일 미사,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Bishop Barron의 미사강론을 들어서 그런지 미사에 임하는 것, 준비가 잘 되었다는 만족감이 든다. 과연 그럴까.. 요즈음 각종 비종교 심지어 세속적, 비영성적인 것들과 친숙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영성독서가 소홀해진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래도 나는 적당한 balance를 맞추는 노력을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구 미카엘 주임신부님의 강론이 참 알맞고 적절한 것, 아니 심지어 ‘멋진 강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의 ‘맥 빠진’ 듯한 모습에서 조금 나아진 것을 보는 것은 좋았는데, 왜 하필이면 성당 주보를 줄줄 재독하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등대회 모임’은 그렇게 빼놓지 않는지.. 그 언급으로 나는 또 작년 말에 일어났던 어처구니 없는 부정적인 기억들과 싸우느라 애를 쓰는 사실을 이 신부님은 알기나 아는가?

오늘은 일찍이 집에 돌아와서 연숙이가 ‘기운차게’ 움직이며 만들어준 Gorin style sandwich를 맛있게 먹었다. 기운만 차리면 이렇게 유쾌하게, 기분 좋게 service를 하는데.. 왜 그렇게 에너지가 많이 빠지게 된 것인지.. 
오늘은 혼자서 이대 야유회엘 운전을 해서 갔다 왔는데, 우리와 친숙한 동창들도 많이 왔다고… 이제 이렇게 혼자서 만나는 사람, 그룹을 찾고, 만나고 하는 사실이 정말 나는 기쁘고 반가운 것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혼자가 되면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 이외에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상대적으로 나의 현재 사회적 상태는 거의 제로, 아니 진짜 제로 상태까지 떨어진 듯… 마지막 남았던 ‘삼인방 목요회’도 이제는 기대할 수가 없게 되었으니.. 아니 새로 생긴 것, 경운 ‘혼성’ 합창단 그것 하나가 유일한 것이 되었으니.. 참, 내가 나를 보아도 조금 외롭고 불쌍하기까지 한데… 사실 이런 처지가 전에 비해서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것, 그것 하나는 조그만 변화일지도 모르겠다.

새로 산 Beelink MINI pc와, 거의 모든 old PC들이 성공적으로 Windows 11으로 upgrade가 된 이후, 갑자기 system setup에 시간을 꽤 ‘소비’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일들이 재미가 있음을 발견한다. 소일거리 정도일 수도 있지만 사실 머리를 쓰는 심각한 일임은 분명하다. 거의 모든 이런 일들의 목적은 사실 ‘매끈하게’ 인터넷을 쓰는데 있음을 알기에 더욱 적절한 소일거리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예전의 노인들은 이런 ‘소일거리’가 없었을 때 어떻게 살았는지 사실 상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소일거리는 아마도 책을 읽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오늘은 전에 Richard가 쓰던 desktop pc mount 기재를 처음으로 나의 옆 shelve에 부착을 하고 그 위에 전에 쓰던 VIZIO digitial TV/PC Monitor를 제2의 monitor로 쓰게 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데.. main desk에서 2개의 monitor를 쓰는 것보다 이런 format이 더 유용한 것인지 시험을 해 보고 싶다.

AM I CRAZY, NOT REALLY~~

¶  2024년의 big home project 중에서 제일 먼저 시도되는 attic insulationn/upgrade, 이 중에서 제일 먼저 끝나고 있는 것이 big & ugly monster whole house fan 를 완전히 attic에서 철거하는 작업이다. 어제 시작했던 것, 알고 보니 생각보다 크고 무거운 것이어서 attic에서 끌어내리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고 심지어 무섭기도 했다. 잘못하면 사고는 물론, 결과적으로 부상을 입을 각오까지 할 정도였다. 안전한 방법은 attic에서 모든 part를 해체하는 것인데.. 아~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 것은 물론 아니다. 모든 부품들이 세월을 거치며 단단히 고정이 되어서 나의 tool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

좁고 아슬아슬한 attic hatch door/stair에서 곡예를 하듯 기를 쓰며 이 monster를 안고, 들고 결국은 2층 복도로 내려왔는데, 그때의 기억이 희미한 것을 보니, 완전히 혼이 빠진 듯한 것. 이런 초인적인 힘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것은 정상적인 몸과 마음의 상태는 아니고 마치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그런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결국은 이 monster를 사고 없이 끌고 내려왔지만 다시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 만약 큰 사고, 부상, 아니 그것보다 아찔한 상상까지… 현재 나의 나이가 도대체 몇 살인데..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육신이 허락된 은총에 감사할 뿐이다.

궁금한 사실은 도대체 이 monster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 것인지…

 ¶  Sunday Morning Disease, Self-Sabotage..  주일 새벽, 결국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일단 선이 패배를 했지만 큰 후회는 없다. ‘선과 악’이라는 말 자체가 지나치게 극단적인 것임을 가슴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 다음 주에 이것을 ‘만회’하면 되는 것 아닌가? 오늘은 추억적인 오래 전의 일요일 아침의 게으름과 상쾌함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구나.

며칠 간 계속되었던 ‘갑작스런 여름 날씨의 습격’으로 정신이 조금 혼미하기도 했는데 지난 밤 세차게 쏟아진 폭우로 조금 여름이란 것에 적응이 되는 듯하다. 어제는 하루 종일 a/c test 를 하며 앞으로 다가올 계절의 맛도 보았지. 그래…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하루 하루 편안하게, 평화를 느끼며 천천히, 최선을 다 하며 살자. 정들었던 교회 공동체가 근래에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너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고..

4월이 모조리 도망가듯…

몸이 쑤신다. 특히 양쪽 어깨가 더욱 아프다. 가만히 느껴보니 양쪽 다리도 마찬가지.. 어제 급히 string hedge trimmer로 앞과 뒤쪽 yard에 급히 솟아오르는 낯이 익은 한가지 종류의 잡초가 눈에 거슬려서 간단히 처리하려고 했지만 아마도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을지. 몸살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을 깜빡 잊고..  Tylenol을 먹으라는 것, 잔소리로 귀동냥으로 들었던 것이 조금 후회가 되는데.. 사실은 콧물과 잔기침이 점점 신경이 쓰이게 하는데…  새벽 늦잠을 포기하고 5시가 되자마자 일어나 버렸다.

달력을 유심히 보니~ 맙소사~ 4월이 모조리 가버리는 것, 도대체 4월을 제대로 보낸 것인가? 기억에 크게 남는 것이~~  Tucker로 ‘출퇴근’ 하는 것 말고는 별로 없으니..  그렇게 기대를 했던, 보고 싶었던 책들도 차분히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고, 매일 아침 미사와 저녁기도는 완전히 100%  정지상태, 다행히 YMCA gym을 그런대로 체면 유지할 정도.. 나머지는 ~~  오랜 성당교우 레지오 시절의 고렛따 자매님, 피곤하다는 이유로 오랜 투병 후 선종하신 소식을 듣고도 연숙이 혼자서  장례미사에 갔던 사실이 우울하구나. 내가 나를 정면으로 ‘파업’시키는 이런 행위가 나를 은근히 놀라게 했기에 오히려 반면교사로 이런 경험을 활용하고 싶을 정도.. 그래도 나의 깊숙한 곳의 양심은 분명히 아직도 살아있구나.

YMCA workout, 간신히 체면을 차릴 정도로 간단히 끝냈다. 그야말로 외출했다가 귀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 것이다.  이제는 아침미사와 저녁기도만 재개하면 그런대로 정상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 터인데…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Attic으로 올라가서 조금씩 더 정리작업을 시작하다가, 갑자기 garage와 attic으로 설치되었던 ethernet cable들이 없어진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것이 있었으면 garage server closet이 예전처럼  full-speed 로 network이 될 터인데..  그렇게 되면 추가로 wifi AP 도 필요가 없어지고.. 그래서 다시 연결하려는 시도를 시작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쉽겠는가? 다시 cable fishing의 곡예를 해야 하는데,… 이제는 몸이 예전 같지도 않고. 하지만 이런 일 덕분에 attic의 insulation에 다시 관심을 두게 되었으니 시간 낭비만은 아닐 것이다.

다시 찾아온 반가운 꿈

다시 찾아온 꿈, 익숙하고 심지어 이제는 반갑기도 한 종류의 꿈, 이것은 classic 중의 classic으로 죽을 때까지 머리 속에 간직하고 갈 종류다. ‘상당히 수해를 입은 우리 집’의 그림… 어찌해서 이것이 반갑단 말인가? 쉽게 말하면 그것은 꿈에서만 존재했기 때문일 거다. 그러니까.. 깨어나는 기쁨과 만족감, 그것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 아닐까? 이제 Jung’s Metaphysics 책이 오면 그곳에서 조금 꿈에 대한 hint를 얻을 기대를 하니 재미있기도 하구나…

아~ 어제 늦게 들었던 ‘부음, 부고, 장례미사..’ 소식, 어떻게 그것을 까맣게 잊고 어제 일기에서 언급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뭐, 그럴 수도 있는 것 가지고 왜 야단? 아니다, 2010년대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에서 같은 레지오 단원이셨던 고렛따 자매님의 선종소식, 사실 83세의 연세도 그렇고 오랜 병세에 대한 것도 알기에 그렇게 놀랄 만한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 내 자신의 반응에 놀란 것… 아~ 나의 심리상태도 조금 복잡하구나… 조금 분석을 하면 어떨지..

이틀 째 1980/1990년대의 대한민국 TV program, [드라마게임] video를 무심코 보고 또 본다. 왜~ 그럴까? 이것은 2000년 대까지 이어진 긴 세월의 고국사회상을 복습하는 나에게는 아주 적당한 교재이기도 하다. 그 이유 중에는 이곳의 이야기 주인공들이 세대적으로 우리들과 비슷한 것도 있다. 거의 사회적 환경에서 겪는 가족, 특히 부부들이 겪는 각종 문제들을 ‘조직적’으로 파헤치며 그것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드라마화 한 것이 나를 이곳으로 이끄는 듯 하다. 그 나이에 내가 고국에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계속 상상, 비교를 해 보는 것이다.

지금 화장실에 앉아 읽고 있는 ‘toilet’ reader 책, Richard Feynman biography, Genius의 영향인가… 어제 저녁 늦게 보았던 YouTubeFeynman’s Method episode, 나에게는 너무나 새로운 화제여서 신선하고 어린애처럼 신이 나기도 했다. 세기적인 두뇌들이 ‘풀었던’ 물리수학의 수준을 유연하게 쉽게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가늠하는 자체가 그렇게 나를 기쁘게 한 이유, 그것이 나도 궁금하다. 비록 순수, [수학을 위한] 수학이 아닌 물리 응용수학이지만,

Front lawn, 몇 년 전부터 우리 집의 ‘감추고 싶은 모습’ 중의 하나가 되어간다. 그렇다고 $$$ 를 투자할 자신은 없고, 우리의 방식대로 잘 가꿀 수 있는 행운만 찾고 있다. 근본적인 처방대신 자주 깨끗하게 ‘이발’을 해 주면 되지 않겠는가? 그런 정도는 우리, 아니 내가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string trimmer를 smart하게 활용을 하면 되는 것, 나의 건강, 운동에도 큰 도움이 되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알맞은 최선의 비법이 아니던가?
오늘 corded trimmer와 trimmer deck를 총동원해서 앞쪽 잔디의 전체를 손을 보았다. 멀리서 보면 다른 집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아니, 아예 잡초가 무성한 어떤 집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정돈된 것이다.

혼자 drive 외출을 하는 연숙이 조금 불안하기에 외출 내내 신경이 쓰인 것은 사실이다. 한때는 ‘아마도 이제 혼자 운전은 힘들지..’ 라는 절망도 있었는데 어떻게 다시 이렇게 오뚝이처럼 되살아났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아픔과 불안을 100% 표현하며 사는 상격을 내가 제대로 ‘그대로’ 읽지 못해서 생기는 나의 과장된 불안 때문일 거다.  오늘 외출, 평상의 모습이었기에 일단 ‘폭풍은 지나간 듯’한 안도감을 감사한다.

Good Friday 2024, not so good~

이런 저런 일들로 오늘 성금요일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다. 묵주에 손도 가지를 않았고, 제대로 단식, 금육도 신통치 않게 마주한 듯하고… 아~ 내가 왜 이럴까? 왜 자신이 없어지는 것일까?  그래도 제일 중요한 일, 성금요일을 성당에서 보내는 것, 그것은 확실하게 자신이 있다. 그것 만은…

오늘은 은근히 기다리던 ‘십자가의 길’이 수난예식 (미사가 아니란다) 직전에 있었다. 사순절 긴 기간 동안 유일한 이것, 올해는 어찌도 이렇게 살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몸과 마음과 가슴으로 14처를 지나는 예수님을 상상, 그릴 수도 있었다. 최소한 미사, 예절, 의식만은 절대로 일초의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의지요 자세라서 조금 자신과 자랑까지 느낀다. 감사할 일이 아닐까?

어제 성 목요일 미사 직후부터 성체는 옮겨지고 십자고상은 가려지고.. 오늘은 예수님 수난이 모든 행사의 초점이 듯 하다. 옮겨지는 십자고상 앞에서 모든 신자들이 일일이 나와서 경배를 한다. 오래 전 Holy Family 동네 성당 시절 기타를 치던 몇 명의 그룹의 계속된 ‘십자가 나무’ 경배 화음에 맞추어 우리는 아예 십자고상의 입을 맞추기도 했었지.. 그 시절 또한 그립구나.

어제는 조금 썰렁했던 성전이 오늘은 더 많은 교우들로 꽉 찬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눈에 익숙한 교우들보다는 낯이 선 모습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현재 우리 공동체는 서서히 차세대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기에 역시 조금 서글퍼지기도…

부엌 range hood 교체 작업이 생각보다 쉽게 끝날 무려 우연히 발견된 partially disconnected ductwork, 아~ 골치 아픈 것 아니던가? 이것을 내가 손수 ‘용감하게’ 설치했던 것, 아마 2000년대 중반이었을까? 너무 오래 된 것이어서 어떻게 설치를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아마 사진은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을 ‘수리’를 하는 것, 자신이 없었던 것인데, 오늘 아침에 비교적 쉽게 고칠 수 있었다. 이것이 오늘 유일한 위안과 작은 기쁨이 되었다.

뜻하지 않게 나라니 pet dog, ‘세넷’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이나 우리 집에 있게 되었다. 별로 예고도 없었던 것이라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한마디도 놀라운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는 것, 가족사랑의 하나로 받아드려야 하지 않을까? 다행히 지난 몇 주일 ‘녀석’과 낯을 익히는 시간이 있었으니, 예상치 않을 어려움은 없을 것이고..  다만 Ozzie처럼 걷는 산책 시간은 많지 않을 것이기에 조금 그것은 아쉽기도 하고…

전에 우리 집에서 며칠 같이 있을 때의 기억이 오늘 다시 재현되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을 해서 그런가… 자기 집에 있을 때 그렇게 gentle한 녀석의 모습 대신 불안하게 자기 집 식구 특히 Luke를 그리워하는 모습, 애처로운 울음 비슷한 소리, 이것이 나를 조금 불안하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만 지나면 금세 이곳에 적응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나의 기분은 별로 신나지 않으니…

산책을 어느 정도의 거리로 할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가는 대로 가다 보니 원래 ‘약속’했던 playground으로부터 훨씬 벗어나 Ozzie Trail을 거쳐서 Azalea Apt까지 가게 되었다. 오늘 밤 녀석의 상태를 지켜보면 이 정도의 거리가 먼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 역시 조금 먼 거리를 걸었나~~ 피곤해 보이는 세넷 녀석… 하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았으니까…

체험적 카타르시스

하루를 마치며, 오늘 나는 이상하지만 중요한, 의미 있는 체험을 했다고 자부한다. 웃기는 것은, 그런 것들이 나의 미친듯한 절규, 괴성, 울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미친 듯이 울고 웃고, 소리를 지르는 나의 모습에 나도 조금 놀랐다. 한때 미쳐보는 것이 이렇게 머리를 맑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어디선가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catharsis 전형적인 카타르시스가 아닌가? 열거할 수 없는 희망사항가능성이 무섭게 보인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펼쳐진 시간, 세월이 나에게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것이 될 것이라는 이상한 예감을 느낀 것이다. 오늘 이런 재미있기도 하고 이상한 경험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Starbucks Christmas Blend (green),  모처럼 6시 이전에 이것을 직접 grind해서 pour-over 의 고역을 치르며 새벽 커피를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이유야 간단하게 말해서 ‘초 간단’ Keurig coffee supply가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쉽게 만든 커피,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그 맛이 매일 똑같은데. 그래서 이런 불편한 변화도 그렇게 싫지 않구나.

NYT newsletter의 headline을 보니… 아 나와 동갑인 King Charles가 암 진단을 받아서 치료를 시작했다고? 무슨 암인지는 밝히지 않고, 치료 중의 모든 공무, 대외적 활동은 중단한다고. 결국은 또 다른 동갑에게도 이런 소식이 왔구나. 나이 때문일 거라는 생각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그래도 서서히 검은 그림자가 나, 우리들에게도 깃들이고 있다는 느낌은 피할 수가 없다. 그래, 우리들, 동년배들… 오래 살았지.. 이제의 삶은 거저 받은 덤으로 사는 거라고..

구역(이제는 반?)모임, 등대회 모임… 어찌할 것인가? 일단 이곳으로부터 벗어나긴 했지만 이것에 관련된 각종 흔적들은 어찌할 것인가?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오늘 등대회 카톡 메시지 공지를 본 순간 심한 거부감을 느꼈다.  이제는 이런 것들 안 보고 싶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이 두 곳에 관계된 모든 서류, 자료의 PC file folder를 지워버렸다. 이제는 아주 잊을 것은 그 근거, 자료조차 삭제하려는 용기가 생겼다. 과감하게 하나 둘씩 없애 나가며 잊고 살고 싶으니까..

이와 더불어 앞으로 이들과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무조건 잊으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자취 없이 떠나야 하는지, 하기야 이제까지 입퇴단에 대한 아무런 전례가 없었으니까, 그저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적당하지 않을까… 카톡방은 어찌할 것이 좋을까? 그곳의 소식을 보는 것조차 거부감을 느끼는 마당에 무엇을 망설이는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온다.. 서서히…  잊을 것은 잊어야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금 나갈까, 조금 더.. 생각을? 모른다. 모른다… 아니다, 지금 떠난다, 나간다. 그리고 잊자!!  아~~드디어  나갔다! 잘 했다!

을씨년스런 2월 초 어느 하루는

비교적 깨끗한 잠을 잔 듯 머리가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일어날 수 있었다. 생각도 비교적 괴로운 것에서 벗어난 상태, 이것이 사실은 주 관심사다. 아차 하며 괴롭고 어두운 생각에 접어 들면 벗어나는 것 조차 괴로운 것이다. 이런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야 하는데…  어제 오늘 조금 새롭게 깨닫는 것은 역시 몸을 바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일 효과적이라는 사실… 그러니까 몸에 꾀를 부리지 말자는 것인데, 이것이 생각만큼 쉬운 것도 아니니 문제다.

각종 크고 작은 ‘일거리, project’들을 떠올리며 하나 둘씩 일거리를 생각하니, 역시 ‘악하고, 괴로운 생각’이 멀어지는 듯… 하나 둘 셋… 이런 식으로 살아나가면…

다시 날씨는 기울어…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2월 초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오늘, 오늘 아침미사는 순교자 성당으로 간다. 이것조차 땡땡이를 치려는 유혹을 받고 은근히 놀랐다.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절대로.. ‘무조건, 무조건’의 세 글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 사순절이 다음주 수요일로 서서히 다가오는데, 조금 나의 생각을 ‘오감으로 느껴지지 않는 쪽’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이제 나에게 알려지고 경험이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 않은가? 그쪽으로 그쪽으로 관심을 돌리자…. 기도, 영적독서, 비디오 메주고리예, 과달루페, 루르드, 과학과 종교… NDE, Consciousness, Quantum stuffs… 얼마든지 내가 가야 할 곳이 많지 않은가? 바르게, 높게, 충실하게, 현명하게, 성스럽게 사는 방법을 찾고 실행하자~~~

쓸개 빠진 인간..  우스개 소리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던진 신부님의 농담이었다. 쓸개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부주임 김성현 신부님,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즐겁고 기쁜 신부님의 얼굴을 보니 나도 모처럼 얼굴이 펴진다. 이제까지 조금은 서툴기도 했던 강론도 아주 성숙하게 들리고 오늘의 내용은 나에게 100% 공감, 동감이 가는 멋진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전임 이재욱 신부님이 이 김성현 라파엘 신부님을 그렇게 칭찬을 하셨던 것을 기억하기에 더욱 이 신부님에게 호감이 간다. 나아가서 개인적으로 가까이 알고 싶은 충동까지… 하지만 참자, 우선은….

미사 직후, 우리의 일정은 조금 변한 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미사 후에 특별히 갈 곳이 없다는 쓸쓸함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꽤 많은 ‘친지, 교우’들과 그런대로 미사 후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가? 이제는 그야말로 ‘없다, 모두 갔다’ 라는 자괴감 뿐이다. 이것이 누구의 잘못은 물론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때에 손주들을 보러 새로니 나라니 집엘 가기 시작한 것,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timing이 아주 좋았다. 그래, 이런 때를 적절히 활용해서 두 집을 더 자주 가는 것, 보람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Bakery 하얀풍차엘 가서 맛있는 빵들을 사가지고 유나네 집엘 갔다. 유나의 얼굴을 보고 싶기도 했으니까…

지난 일요일과 비슷하게 아침을 새로니 식구들과 함께 하고 OzzieDunwoody 동네 full course를 걸었다. 40도 대의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그런대로 중무장한 옷 덕분에 지난 일요일처럼 고생하지는 않았다. 아~ Ozzie, 녀석 어찌나 걷는 것을 이렇게도 좋아하는지… 그것을 보는 내가 더 행복할 정도다.

ARDUINO UNO R4 (WIFI VERSION)이 battery holder와 함께 도착 했다. 비교적 근래 나온 UNO R4, 인상적인 것이 이것이 MADE IN ITALY라는 사실.. 정말 MADE IN CHINA에 질렸는가, 어쩐지 quality도 fashion쪽처럼 최고급일 것 같은 인상. 이것에 관심이 간 것은 원래의 UNO board위에 ESP32가 함께 포함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외에 led matrix까지 함께… 얼마나 흥미롭고 멋진 idea, design인가?  아~ 문제는… 이것은 역시 최신 design이어서 그런지 power/data connector도 최근의 USB-C가 아닌가? 나는 역시 최신, 최근의 tech trend에 뒤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USB-C cable이 필요한 것이다! 연숙에게 급히 order를 부탁해서 Amazon Prime으로 내일 온다고 하니… 우선 OK~~~

우아~~ 저녁혈압이 148/82!  아마도 근래 보는 ‘최고치’가 아닐까? 물론 드물게  150대의 숫자를 보긴 하지만 150에 가장 가까운 148를 보니 조금 심란해진다. 분명히 저녁의 혈압이 평소보다 오른 것이다. 이것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하는지 그것을 알 수가 없다. 저녁 때 140이 넘으면 AMLODIPINE 한 알을 덕 복용하라는 의사의 지시가 전부니까.. 150이 넘으면 2알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이것은 exact science가 아닌 것 같다. 내가 알아서 먹으라는 것이고, 가급적 더 많이 복용하는 쪽이 좋다는 정도로 이해를 한다. 의사조차도 수시로 이것을 먹는다고 했으니까. 오히려 덜 먹고 안 먹고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정설, 통설인지도 모른다.

일주일 만에 다시 겨울로

일주일 만에 다시 겨울로 돌아온 새벽, 제시간에 central heating이 아래 위층 모두 가동, 그러면 그렇지 벌써 수선화가 핀다고 하지만 그것은 며칠 동안의 포근함이었다. 진짜 추운 겨울은 사실 지금부터가 아닐지… 10년 전 바로 이즈음 와~ 그 폭설과 얼어붙는 추위로 완전히 빙판이 되었던 I-285N freeway 선상에서 완전히 발이 묶인 모든 차들과 함께 밤을 꼬박 지샜던 그 때… 2014년…  10년, 10년이 흘렀구나. 악몽이지만 지금은 모험소설처럼 아늑하게 느껴진다.

사순절, 재의 수요일이 사실상 거의 코앞으로 다가온다. 2주 이상이 지나가면 사순절.. 하지만 현재 우리, 아니 나는 거의 전혀 사순절에 대한 것이 머리 속에 없음을 안다. 아직도 쓰레기 찌꺼기들을 씻어내고 있는 것이다. 시간문제지만 100% 없어지는 것은 기대 안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기분으로 사순절을 맞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큰 변화가 있었던 지난 주일 미사후의 등대회 사임 ‘사건’ 이후, 첫 주일미사를 맞았다. 한마디로 어깨와 머리가 가벼워진 한 주일은 새롭고, 희망이 되살아나는 듯한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커다란 고민과 고통이 사라지고 서서히 다른 현실이 다가오는, 침착하지만 조금은 심심한 듯한 느낌도 감출 수가 없었던 시간들로 바뀌고 있긴 하다.  이제는 이것을 빨리 잊는 것이 나의 행복을 되찾는데 급선무가 아닐지…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그렇게 되기만 바라는데.. 과연..

아침미사가 끝나고 나서 솔직히 말해서 어디로 갈지 조금 당황스럽다.  한때는 적지 않은 교우친지들과 함께 Bakery ‘하얀풍차’의 커피 향을 찾아 갔었던 때가 있었지 않은가?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당연하다. 현재는 너무나 달라진 것이, 외롭고 쓸쓸함과 싸우는 듯한 착각까지.. 그것이 심지어 불쌍하게 보이기도 하니… 웃기지 않은가? 우리가 무엇이 불쌍하단 말인가? 이 나이가 외로운 것, 당연한 것 아닌가?

성당을 빠져나오며 친교실를 거쳐나가면 분명히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날은 ‘괴물들’의 얼굴들이 보이는 듯했는지… 모처럼 구역점심 육개장을 신부님이 선전을 하는 것도 마다하고 빠져 나왔다. 이럴 필요가 없었는데… 아마도 잠깐의 ‘피해망상증’이었을 듯… 이것은 특히 우리를 기다린다는 유나가 그렇게 보고 싶어서 그랬을 것 같다. 똘망똘망한 유나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기도 하고 유나가 할아버지를 대하는 모습을 다시 확인, 보고 싶기도 했다. 이제야 비로소 지나치게 ‘손주들 자랑 타령’하던 할배, 할매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고… 결국은 우리들도 별 수가 없구나..

시온 떡집에서 조금 떡을 사가지고 가서 유나와 ‘해후’를 즐겼고, 나의 ‘아들’ Ozzie와 잠깐이나마 걷기도 하고… 어찌나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지.. 오늘따라 장갑을 안 끼고 왔으니… 이렇게 우리를 반기는 새로니 모든 가족, 그래… 이것들이 현재 나,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보물인 것, 잊지 말자~~~

지난 주일 이후 커다란 쇳덩어리가 어깨에서 사라진 듯한 이 시간들, 특히 오늘 같은 일요일, 오늘은 ‘작정을 하고’ 늘어지게 쉬기로 한다. 이미 download된 300여 개가 넘는 YouTube video를 random으로 본다.  요사이 이런 ‘취미 활동’이 나에게는 최고의 피로회복제 역할을 한다. YouTube에 널려있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아닌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진정한 보물이라도 찾듯이 찾고 보고… 과연 이런 휴식의 방법이 이상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이것 이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세찬 바람, 겨울 비 내리던 날

일기예보대로 새벽부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기온이 조금 올라서 비의 느낌이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분명히 이것은 겨울, 그것도 한겨울 비가 아닌가?
바람을 동반한 세찬 비, porch 안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가며 들이친다. 다행히 젖을 물건들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쓸쓸하고 멋진 비를 편하게 감상하는 것, 이것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듯하니.. 나는 지독한 구제불능의 감상주의자…

오늘 오후 예정이 된 신부님과의 면담의 주제는 무엇인가? ‘등대회 불미스런 사건’을 비롯해서 성당 공동체 신앙, 친교 활동의 scope 등등인데, 깊은 생각을 정리 못하며 만든 약속이라서 지금으로써는 뚜렷하게 정리를 할 수가 없다. 혼자가 아니고 우리 둘이 만나는 것이라 조금 덜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니까.. 일단 부딪히고 보는 거다.  나 혼자, 아니 우리 둘만이 말하는 것이 아니고 뒤에 ‘성령, 성모’님이 도와 주신다는 것도 잊지 말자….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

NDE, NDE, NDENear Death Experience..  요즈음 나의 머리 속에 자리를 꽉 채우고 있다. 2018년 성탄시즌에 선물로 받은 책 Dean Radin’s MAGIC을 읽으며 깨달은 바가 적지 않았는데 2023년 시즌에는 다른 책 Bruce Greyson’s  After, 이것으로 5년 전과 더 다른, 다 강한 과학의 위력을 깨닫게 된다. 한마디로 지금의 추세는 과학이 영성, 신앙, 종교를 도와주고 있는 것, 얼마나 irony한 세계관의 변화인가? 이 사실을 알면 알수록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이 현상이 서서히 주류 과학계에서 언급, 취급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신기하고 신명 나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선구적 과학자’들, 특히 quantum physicist들의 용기가 너무나 존경스러운 것, 숨길 수가 없다.

Normalcy Day

어제 재개된 저녁 묵주기도는 1개월 만에 한 것이고, 오늘의 다른 일들은 .. 12월 11일 이후 처음 매일 미사, 먹기 편한 곳 McDonald’s, 그리고 ‘삶의 느낌을 일깨워주는’ YMCA gym 등등. 그러니까 이런 것들도 거의 한 달에 가깝게 중단 된 것.. 어떻게 이렇게 살았을까? 다시 한번 darkest December의 느낌이 떠오른다. 오늘은 다른 normalcy를 찾으러 Sonata Cafe를 준비하고, ‘도리도리’까지 재개 되었다. 제발 그저 ‘보통, 평범한 날’이 되기를…

동네 성당, Holy Family parish, 아침미사, 긴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학교’는 물론 15분 drive의 동네 성당, 그곳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고 조금 산만한 듯한 그 ‘필리핀’ 자매님도 제자리에, 거꾸리 장다리 부부, 신심 좋은 교우들.. 거의 모두 제자리에 있는 듯 했다. 다른 것은 예년에 비해서 훨씬 화려한 성탄 장식들, 성탄 트리가 전부 4그루! 성탄 구유도 몇 군데 보이고… 올 성탄시즌의 봉사자들이 아마도 열성교우들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는 이곳도, 순교자 성당도 모두 볼 수가 없었으니.. 후회는 하지만 우리의 ‘정신건강, 아니 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반가웠던 것은 역시 이곳의 성당 달력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는 사실. 이제부터는 안심하고 나의 매일의 짧은 기록을 편하게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Sonata Cafe가 재개, 비록 jam & bread의 dry한 것이었지만 우리만의  십여 년 전통이 재개 된 것에 감사한다.

YMCA indoor track 걷기는 거의 50분 가까이 해서 거의 6,800 보를 걸을 수 있었고, 각종 strength machine도 보통 때만큼은 할 수 있었다. 나의 몸, 특히 근육은 아직도 예전에 비해서 큰 변화는 없는 듯 느껴진다.  각종 무거운 물건들을 다룰 때 느낌에서 알 수 있는 것, 다행 중 다행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