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egins… 2025

‘또’ 하지라고? 새벽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고? Rod Taylor 주연 1960년 H. G. Wells 원작 movie classic, The Time Machine에서 보았던 아직도 생생한 기억,  time machine을 타고 보는 태양이 무서운 속도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회전하던 모습이 연상되는 세월의 빠름, 벌써 하지인가?  또한 날씨~ 계절~ 어쩌면 작년의 그것과 그렇게 비슷한 것일까? 큰 ‘지각 변동’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거의 carbon copy처럼 똑 같은 착각~~ 작년 이즈음 매일 95도가 계속되었던 것, 당시 일기예보가 무섭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역쉬~~ OK, OK… 습도가 낮은 마른 열기의 하루 하루~~ 지금도 서서히 그런 pattern의 예보가 나오고 있으니~~ 참  날씨, 기후 요즈음 신기하기만 하구나..

새로 빛의 강도를 맞추어 놓았던 어젯밤의 침실, 그 중에서 제일 편한 night light setup이 된 듯하다. 조금 더 조절할 여지는 있지만 이 정도면 문제가 없을 듯하다. 밤에 화장실에 갔을 때 헤매지 않았던 것이 솔직히 어둠이 더 편한 나이게도 ‘이 정도면 OK’라는 안도감~~ 오늘 한번 더 조절을 해 볼 수도 있지만 글쎄~~

어제 ‘또 손이 가는 대로’ 시작된 또 하나의 handy work, garage의 sink plumbing work, 어떻게 job을 빨리 끝낼까 다시 머리는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 Master Handyman Danny Lapford가 편하게 즐기며 각종  house work을 하는 얼굴이 다시 떠오르는데~ 과연 나에게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너무나 심각하게 몰두하며  일하는 나의 모습은 그런 모습과 너무나 거리가 있구나. 하지만 너무나 그가 부럽기에 나도 흉내는 내고 싶다. 편하게, 즐겁게 일하고 싶은 거다, 정말 정말…

오늘은 외출, 외출하는 날이구나.. 최근에 알게 된 중앙고 5년 홍후배, 아~ 사실 이 친구는 ‘사장님’이 아닌가? 그러니까 홍사장이 아닌가? 왜 그런 호칭을 그 동안 생각지 못했던 것일까? 후배라는 생각이 성공한 사장님이라는 image보다 더 컸던 것은 아닐지. 그 친구도 작은 ‘찰과상 사고’들로 조금 고생했다고 들었는데 연락도 못하는 나의 모습, 나에게는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남들이 보면 조금 매정한 것처럼 보일지도~~ 나도 사정이 있었으니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오늘 보게 되면 ‘미안해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데~~
얼마 전 P 형제 부부와 만났던 곳, 최근 새로 생긴 (설렁)탕류 전문집 ‘한밭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아~ traffic, traffic, traffic @I-285 North! 홍사장 후배 부부와 점심을 하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도 힘든 것인가? 이유는 역쉬~ traffic~~ 가는데 1시간 30분 이상 오는데 역시 마찬가지~~ 진짜 원인은 도로공사 때문이어서 조금은 이해는 하는데~ 무려 3 lane을 차단했으니 이렇게 ‘난리’가 난 것. 어쩔 수는 없지만 근본적인 이유가 늘어난 traffic, 인구임을 알면 할 말이 없어진다. 어쩌다 이곳이 이렇게 거대 도시로 변하고 있는지…
후배 부부, 오늘 식사를 하고 coffee 모임은 근처에 있는 La Madeline~ 이곳으로 가자는 이유가 조금 의아하기도 한데~ coffee 값이 다른 곳보다 $2 이상이나 저렴한 것이라니~~ 명색이 사장인데 이렇게 절약을 한단 말인가? 이 부부, 만나고 보니 ‘변함이 거의 없는’ 사람들인 듯, 의외의 돌발적 행동이나 오해의 가능성은 적을 듯~~ 또한 우리와 하루 하루 사는 모습이 너무나 다른 것이 흥미롭기도 하구나.

작은 바위처럼 매섭게 무거운 것이 어제 도착, lead-acid rechargeable UPS 12V battery, 이것이 필요했던 것, old old UPS,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아직도 working, 물론 battery를 제외하고~~ 문제는 electronics가 아니고 mechanical한 것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각종 plastics들이 노화되는 것을 고친 셈이 되었구나.. 결국은 ‘상처를 고친’ 이것, 다시 humming하는데~ 과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을지, 나도 조금 피곤하구나, 하지만 버리기는 싫다, 쓸 수 있는 것인데]

FS (short from File Server)~~~ home network file server~~ another boot glitch, error~~, 오늘은 불현듯 미련 없이 이 small monster를 포기하기로 한다
이제는 그렇게 절대적인 것도 아닌 ‘home file server’, 이제는 편하게 살고 싶어서 완전히 모든 pc file을 local로 국한하려고 하기도 했고, 많이 발전을 해서 요즈음에는 전처럼 server가 절대적이 아닌 것, 다행이라고 할지~

오늘 정말 신경질을 돋구는 boot error, 이것이 몇 번째인가, 참을 수가 없었다. 이 고철古鐵, 정말 고철, 어찌나 그렇게 멋대가리 없이 덩치만 큰 hp pc box를 ‘잘못’ 샀는지.. 오늘 비로소 포기하니 정말 개운하기만 하구나.  대신 small & light pc box를 당분간 file server로 만드는 것은 당분간 필요하지 않을지.. 그래서 먼저에 쌓이고 있는 small box들 (2대), 이것들 4GB RAM이어서 desktop mode에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server로는 아직도 수명이 있으니까..  이것 들을 다시 boot up해보니, 아~ 모두 모두 문제가 없구나~ 감사합니다~~

[NTA: NEW THINKING ALLOWED~, 온갖 ‘비과학적인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연구, 발표하는 곳, again~ so comfortable viewing~~ 며칠 동안 나의 피난처가 바로 이곳이 되었는가~~, thanks, Jeffrey Mishlove! Love You!]

Garage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거리도 이렇게 늘어나는데..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보람은 있다. 올해 안에 이곳을 완전히 정리하며 집안 일을 한다는 작은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 서서히 서서히~~ 제발 일들이 순조롭게, 순조롭게, 가급적이면 즐겁게 해나갈 수 있기를~  예수성모 성심이시여~~ 도와주소서…

First of May, 2025

원서동 죽마고우들, 또 일 년이 흘렀구나..

5월 1일 뚜루루 뚜루루 의 성모성월 첫날, 과연 어머님들과 함께 울고 웃는 5월이 될 것인가? 그것보다 ‘뚜루루 원서동 죽마고우 3총사’, 이제는 거의 잊혀지는 슬픔이 잔잔히 밀려오는 하루겠지만 그래도 꿈속의 그들은 생생하기만 하니까~ 큰 문제 없다, 그들과는 어차피 꿈속의 기쁨을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창희는 ‘아마도’ LA에 아직도 살고 있을 것 같지만 안개처럼 사라진 용현이의 생사는 아직도 궁금하기만 한데, 이것도 remote viewing에 해당하는 분야일지… 이제는 현실적으로 다시 대학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제로일 듯한데.. 무슨 기적을 기대할 수는 없을지… 성모성월 은총의 가능성은 없을까?

이른 새벽, 아침 ‘깜짝’ 비~~ 아~ 고마운 손님, 지루함에서 깨어나게 하는 멋진 자연의 선물~~ 잊고 살았구나, 이 시원한 하늘의 선물이여~~ 그것도 5월 1일 새벽부터~ 성모성월, 제일 좋은 시절..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Tylenol의 놀라운 효능, 효과의 덕분인가, 예상했던 온몸의 통증에서 벗어나 꿈도 거의 없었던 경이로운 밤잠을 경험하는데… 이 Tylenol에는 ‘중독성’은 없는 것이겠지~ 앞으로 알아서 이것과 함께 하는 삶, 큰 문제가 없기만~~ 어제는 오랜만에 YMCA의 weight exercise 후유증을 자연히 기대를 했지만 이 2알의 효과는 다시 증명이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3월의 마지막 날

올해 처음으로 제일 가벼운 shirts차림으로 새벽을 맞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곳에 봄이 왔다는 확실한 표징이 아닐까? 어둠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dogwoods 봉오리들, 포근하게 축축한 따뜻한 흙내음세~ 3월의 마지막 날…

Sandwich ham이 재고가 떨어졌기에 오늘은 내가 나의 방식으로 french toast를 만들어본다. 이것은 먹기에 잇몸에 무리가 안 되기에 나에게는 아주 감사한 아침 메뉴가 되었다.  하루 두끼 먹는 우리의 마지막 식사는 ‘큰 점심’, 새우/salmon steak 이 정도면 오늘 하루 영양섭취는 OK…

오늘로서 이것, garden hose의 위치를 바꾸는 작업이 완전히 끝나게 되었다. 큰 사고나 의외의 놀라움 없이 끝난 것이 고맙구나. 이제는 새로 조성된 화원에 물을 주는 일이 조금은 쉬워질 거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최근에 틀린 때가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오늘은 바란 만큼 많은 양은 아니었어도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렸다. 제일 큰 고마움은 ‘꽃가루’를 많이 적셔주었다는 사실이다.

어제 미사를 결했다는 사실, 성당 공동체에서 조금 더 멀어지고 있다는 과장된 걱정 때문이었을까..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평화,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날이 되었다. 왜 이렇게 나는 상상적인 우려,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일까?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하며 살고 있단 말인가?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면 도대체 누가 나를 인정해 준단 말인가? 내가 나를 조금 더 사랑해야 하지 않겠는가? 왜 나는 나에게 이렇게 인색한 것일까? 왜?
이제는 사순절도 막바지로 서서히 들어가고 있는데~ 무엇을 꼭 해야 하며 살아야 하는가? 과연 나는 제대로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가? 왜 나의 현재 사는 모습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우려를 하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이?
오늘부터 다시 ‘간신히’ 저녁 가족기도가 재개 되었다. 오늘은 눈을 뜨고 성모님을 비롯한 다른 ‘하느님’들도 바라보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다. 잡념, 공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나 자신을 본다. 그리고 메주고리예의 성모님을 만나는 상상을 일부러 해 보기도 하고… 왜 나라고 가까이 성모님을 볼 수 없단 말인가? 현 시공간이 아니라면 상상적인 나만의 초자연계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4월 1일, 달력을 넘기는 것이 왜 이리도 겁이 난단 말인가? 이런 적이 전에도 있었는가? 4월에 해야 하는 일들이 그렇게 나를 도망가고 싶게 만들기라도 한단 말인가? 도대체 내가 피하고 무서워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없다, 없어… 왜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왜? 나아가자, 4월로, 4월 안으로… 그리고 5월, 6월로… 용감하게 당당하게… 멋지게,,, 건강하게~~ 보기 좋게~~~

‘After Snow Day’ Blues

눈발의 흥분이 서서히 물러가며 느끼는 것, 외로움 쓸쓸함 조용함 등등.. 그러니까 기분이 저하되는 것, 이것이 나에게는 거의 정상적인 것인데.. 문제는 하도 오랜만에 보는 눈발이어서 이런 기분도 오랜만, 그래서 조금 더 의아한 것이다. 오늘 내일 성당미사가 정상적으로 있다는 소식도 마찬가지로 조금은 심심하게 느끼게 한다. 나는 영원한 ‘국민학생’인지도 모른다..ㅎ

모처럼 눈발에 의한 포근한 기분을 fireplace, bird feeder, 맛있는 점심 등과 함께 하던 중에 오늘은 그 동안 못해보던 것, 둘이서 fireplace 옆에서 ‘석기시대’ 비디오를 같이 보는 것…  이렇게 둘이 나란히 앉아서 보는 것은 ‘수십 년’ 만 일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는데, 그것도 조금 미안한,  죄책감과 함께. 그 동안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모든 media 를 소비하며 살았지 않은가? 다른 집은 아마도 우리와 달리 brand-new big & sharp flat screen TV 앞에서 한국드라마를 같이 보며 살았을 것으로 짐작이 되기에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이러다가 이렇게 여생을 보내는 것 아닌가?
이것은 ‘나의 문제’라는 것을 내가 알아야 한다. 연숙이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내가 인정을 해야 남은 시간 조금이라도 함께 앉아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
해결책은 역시 나에게 달려있다. 연숙이는 잘못이 없다. 비록 내가 바라는 연숙이의 관심, 취미 성향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지금 어떻게 바꾸냐 말이다. 불가능한 것, 내가 이런 문제를 알기에 내가 바뀌어야만 가능한 것… 내가 맞추려면 어떤 것을 바꾸어야 하는가? 쉽지 않지만, 노력은 해 볼 것이다. 가급적, 아니 기필코~

이번 Snow Day 일기예보는 쉽지 않은 것이지만 아주 정확하게 맞았다. 예보한 그대로 timing까지 정확히.. 물기를 품은 눈이 꽤 많이 왔기에 이제는 간선도로 운전은 가능했지만 작은 길은 그대로 남아서 얼기도 하고.. black ice watch가 나온 새벽이 되었다. 나의 유치한 아동심리 덕분에, 좀더 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계속되지만, 그래도 이것이나마 웬 떡이냐 라고 위로를 하고… 참, 나도 정말 유치한 ‘꼰대’ 늙은이 중의 하나인지… 엄청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오늘까지 어제의 멋진 설경은 그대로 유지가 될 듯해서 우리에게는 2nd snow day가 되지 않을지…

대부분의 눈이 아직도 녹지 않는 광경, 이곳에서는 참 보기 드문 것 아닌가? 눈이 온 후 곧바로 기온이 오르면 금세 녹아버리고 흉물로 변하는 것, 추억, 기억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그 다음날  낮에도 놀라울 정도로 춥구나. 어떻게 아느냐고? 장작을 마련하느라 밖에 잠깐 나가서 mini-tool chainsaw로 쓰려는데, 사실 엄청 추웠기 때문이다. 오늘, 내일 모두 낮 기온이 30도 대에 머문다는 사실도 조금 신선하게 놀랍구나… 그래 올 겨울은 무언가 ‘움직일 것’ 같은 희망적인 예감도 드는데…

[Winter’s Little Girls, 1994년 the storm of the century의 추억]

녹지 않는 함박눈이 Josh네 집 앞 비탈에 쌓인 것을 보며 1994년 The Storm of the Century (1994년 3월 중순)의 모습이 서서히 다가온다. 당시의 눈은 사실 격렬하고 치열한 winter storm이었고 아름들이 키다리 소나무도 우리 집 driveway를 가로막으며 쓰러졌던 때였다. 아이들 모두 elementary school 학생들이었던 때, 그때 앞을 가리는 눈을 맞으며 언덕에서 썰매를 타며 환성을 지르던 그때의 그 광경이 지금 눈앞에 앞집에 재현되고 있는 것, Josh의 두 딸애들 역시 현재 우리 두 딸들과 나이가 비슷한 것까지..  1994년이면 이곳에 이사온 지 2년째가 되었고 나는 Johns Creek에 있었던 Wegener Communication의 staff computer engineer 직장인이었으니.. 지금은 실감조차 나지를 않는다.

이런 날은 책과 Wikepedia, 그리고 ‘다시 보는YouTube’를 마음 놓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날이 되었다. 모두 가볍지 않은 주제들, 그런 사실이 더 마음에 드는데, 대부분 metaphysics, philosophy of science에 관한 것들:

Decoding Schopenhauer’s Metaphysics
Henri Bergson (Wikipedia),
Analytic Idealism in a Nutshell

YouTube video: DAKARA GOYA, ‘그러니까~ 황야 荒野’, Nagasaki, Atomic Bomb… 
Praying Nagasaki,  지나간 현재 나가사키의 풍경, 모습, 유혹…

Stop the Steal?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아하 그 MAGA ‘개XX’무리들, 2021년 한창 궤변을 토하던 그 시절, 그 집단의 발상이 아닌가? 그것이 왜 지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등장했을까? 이들도 혹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인가? 이런 것들 때문에 OK Boomer라는 말이 먹히는 것 아닌가? 참, 살기 귀찮은 새해, 세상을 지나가고 있구나, 지나가라, 지나가라… 지나갈 것이다~~ 병신들아~~

Birthday Reflection, Epiphany

1월 5일은 첫딸 새로니의 생일, 이제 나이를 세는 것은 재미가 없지만 1월 5일의 기억, 추억은 언제나 새롭다. 솔직히 우리의 첫 생명이 이 작은 세계의 역사로 들어왔다는 엄청남 의미를 거의 깨닫지 못한 우리도 철없었던 나이라는 사실이 매년 새롭다. 매년 이렇게 새로운 의미가 다가오는 것, 분명히 깊어가는 나이의 은총이다.

1월 초순다운 날씨~ 기분에는 꼭 눈발이라도 흩날릴 것만 같은데, 물론 그것은 꿈일 거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런 모습은 한번도 못 보았기에 그런데.. 올해는 조금 기대치가 조금 높아지고 있는 것, 착각일까? 아~ 모두에게 큰 피해가 없는 한도로 ‘날씨의 변화, 아니 초저기압성 날씨’를 기대해 볼 수는 없을지.. 참, 고국에서는 코미디 급 정치적 긴장, 서부 활극, 아니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이 철없는 70대는 해괴한 꿈만 꾸고 있다니..

매번 반가운 베트남에 사는 중앙고 친구 이종원, 카톡 메시지는 역시 그는 자칭 에뜨랑제이지만 진정한 애국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서, 솔직히 나는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럽기까지 한데… 어쩔 것인가, 그렇다고?

성탄이 되기 직전에야 늦게 선을 보였던 구유, 성탄 트리 등, 교회의 권고, 특히 바티칸의 권고를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그렇다면 이번 주까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오늘이 사실 성탄 12일이어서 대부분 집들은 많이 장식들이 사라진 상태인데 우리들은 교회의 관습을 따라서 이번 주일이 다 지나면서 다시 box속으로 넣게 되는구나.

Epiphany, 주님공현대축일, 그래도 명색이 대축일이다. 우연인지 성탄 12일째이기도 하고.. 이번 주가 끝나며 성탄시기도 빠이~ , 연중의 시기로 다시 돌아가고.. 서서히 사순절을 기다리는 긴 연중시기, 올해는 부활절이 거의 4월 말, 상당히 늦은 것. 3월 첫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고 사순절 시작… 그러니까, 한동안 연중시기가 계속되는구나. 이렇게 전례력으로 일년을 사는 ‘교회적 신앙 경험’ 몇 년 째인가? 2010년대 초부터 였을 거다. 그때부터 나의  개인적 enlightenment와 새로운 가족역사도 시작이 되었으니…

오늘도 구 신부님 집전, 거의 매주 만나는 주임신부님, 이제 재임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한데.. 시도하는 ‘차세대를 향한 사목적 개혁’은 얼마나 성과를 보았을까? 하지만 이런 필요한 방침도 의도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지… 특히 성당내의 소공동체 활동이 전무한 우리로써는 조금 아쉽기도 한데, 그래도 성지순례시 잠깐이나마 가까이 했던 경험도 있었으니까 괜찮다.

이제 성당 parking을 ‘어르신을 위한 곳’에 하게 되어서 연숙이 조금 편해진 것 같은데 다만 정문 신부님 집무실, 성당 사무실, 그리고 주일학교 등을 못 보게 되고, main parking lot에서 가끔 보는 아는 사람들을 못 보게 되는 것은 조금 아쉽구나..
오늘은 미사 후 친교실에 볼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아침 식사 같은 것들.. 그래도 그곳에서 잠깐 마주치는 정다운 얼굴들도 있다. 특히 오래 된 정든 교우들… 이제는 함께 ‘늙어가는’ 모습들이기에 더욱 정을 느끼게 되는 듯… 앞으로 10년 이내에 더 큰 격동적 변화를 겪을 듯한 예상, 이것은 ‘자연의 진리’, 거의 확실한 것 아닌가

돌아오는 길에, Kroger에서 grocery, 그리고 gas까지 용무를 보았다. 오늘 Kroger gas는 이상하게 값이 저렴해서 놀랐다. $2.60 정도였으니.. 어찌된 일인지.. Kroger member discount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인지… 좌우지간 은근히 유쾌한 경험이 되었다. 어제 오랜만에 정성껏 준비해서 새로니 생일 모임을 했던 덕분에 오늘은 그 남은 음식으로 정말 맛있게 배를 채웠다. 갈비찜과 잡채, 그리고 새로 담근 김치, 그리고 jasmine rice의 쌀밥… 이 ‘조합’의 맛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고..

Ozzie가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허전하고 이상한 것, 당연할 거다. 한달 이상을 함께 먹고, 자고, 걷고 했으니… 특히 오전 중 예외 없이 함께 걸었던 것, 최소한 1시간 이상의 시간이 덤으로 생긴 것,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있는데.. 이제 적응이 되겠지. 녀석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잘 적응하고 있겠지만 녀석도 이상할 거다… 1시간을 매일 걷던 것이 없어졌으니..

오후부터 익숙지 않은 것이 보인다.  집의 뒤쪽 deck에 물이 고이고 있는 것, 아하~~ 이것이 비가 아닌가? 예보가 정확하구나. 가을비가 아닌 겨울 비, 오늘은 비교적 싸늘해서 더욱 더 춥고 써늘하게 보인다. 기온이 10도만 낮았어도 이것은 진눈깨비, 싸락눈 정도는 될 텐데… 아쉽기만 하구나.

가회동, 원서동 인연 문기조 목사님이 불현듯 (이 선배목사님의 특징) 고국 사는 곳에 어젯밤부터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 주었다. 도시의 모습은 아니고 분명 시골인 듯, 닭장까지 있는… 그곳에서 혼자 사시는지, 가족과 함께 계신지는 알 수가 없고.. 염경자누나를 그리는 언급까지.. 그렇구나 경자누나, 가회동 경자누나, 그 빼어난 미인의 얼굴… 어린 나이에도 가슴이 분명 설렜던 희미한 기억… 그곳 가회동에서 보았던 설경의 추억~~ 아~ 좋구나, 좋아… 살맛이 나는 듯…

아~ 오늘 은지로부터 ‘눈 소식’을 받았다. 어제 눈발이 날리던 때 계동 골목의 모습, 물론 은지의 gift, plant shop 모습까지.. 전에 보았던 때보다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주는 shop, 그것도 추억 중의 추억의 거리 계동 골목, 중앙중고 바로 아래 쪽에… 이것은 추억의 거리 중의 압권일 거다… 고마워, 은지야~~

서울의 첫눈, 그리고 추억

올 가을의 첫 ‘진짜’ 추위가 주말로 예보가 된 상태, 벌써 머릿속은 19도까지 내려 간다는 그 모습을 보고 있고, 오늘 아침의 39도란 온도계의 숫자가 조금은 실감이 간다. 그렇게 따뜻하던 가을, 비가 오지 않던 가을이었지만 서서히 계절은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것인가? 추운 것, 귀찮기는 하지만 마음 속의 포근함과 평화로움은 은근히 기다리는 것.

오늘로 3일째 Ozzie와 새벽 routine을 지내며, 벌써 녀석은 완전히 우리 집에 적응이 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흐뭇한 심정, 밥도 의외로 잘 먹고, 어제 사온 beef jerky도 너무나 좋아하고.. 앞으로 한 달간 녀석과의 세월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하구나.

 

아직도 OneNote 2019에 적응이 안 된 상태여서 이것을 쓰는데 분심이 많이 들기도 하는데,, 내가 너무나 이런 것들에 민감한 것이 문제일까? 하기여 십여 년 넘게 쓰던 것과 다른 것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고 그것들을 불편하다고 계속 걱정하는 나 자신이 문제일지도, 인정은 하지만 싫긴 싫구나. 그렇다고 2007년의 ‘골동품’을 언제까지 끼고 살 수도 없고… 그저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니, 기다리는 것 나의 나이에서는 작은 문제가 아닌데…

어제 저녁에 수경이가 서울 수도권에 갑자기 쏟아진다는 첫눈, 내리는 모습을 아예 video로 찍어서 보내왔다.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면 빨리 한국에 오시라고… 참, 수경아, 아직도 그렇게 순진한 모습이니…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하지만, 은근히 부러운 질투심 같은 것은 조금 숨기고 싶은데.. 아~ 그곳의 눈 내리는 군포시 산본로, 서울 계동골목 등등을 상상하기만 해도 행복하고, 부러운 것.. 들 투성이인 노년의 세월, 어떨까?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 수도권에 엄청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고.. 첫눈치고 100여 년 만의 기록이라는데.. 우선 자동적으로 나는 ‘아 그들이 부럽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것은 아무래도 낭만적인 그런 종류가 아닌 것이어서 조금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나의 다른 쪽 머리는 ‘눈이 나리던 서울 거리의 추억들’의 각종 episode를 찾고 있는데.. 순식간에 나의 가슴은 아련, 짜릿, 뭉클… 아~ ‘문아’와 함박눈이 쏟아지던 1970년 말 겨울 상도동 근처의 버스 정류장의 희미한 그림자들… 정말 이것은 꿈이다, 꿈…

 Bernardo Kastrup의 최신 저서를 어제 밤에 받았다. 저자는 이미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일 몇 년 전에 online course format으로 공개를 했기에 대부분 내용은 짐작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그 내용을 ‘종이로 된 책으로 읽고’ 싶은 것이 제일 큰 이유가 아닐지. 그 정도로 책이라는 physical format의 위력은 영원한 것일까?

 오늘도 걷는다마는.. 예외 없이 매일 산책하는 우리 둘, 오늘은 어제보다 의도적으로 짧게 걸었지만 나중에 Kroger쪽 parking area까지 나가는 바람에 거의 1.7 마일을 걸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오늘 점심~ 어묵우동, 오랜만에 먹는다. 웃길 정도로 준비시간이 많이 드는 이것, 이런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우리들의 현재 건강상태에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제까지…

뒷마당 멀리 보이는 ‘마음에 안 드는 이웃’ 집, 가끔 보니 이것이 보인다. 새 먹이를 주는 bird feeder, 새들이 꽤 많이 모이는 것을 보며 우리도 이런 것이 있었으면 했는데 며칠 전 드디어 ‘제일 싼 것’ 2개를 사게 되었다. 이즈음 왜 갑자기 새들의 모습들이 그렇게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는지.. 나도 알 수가 없으니, 역시 이것도 나이 ‘탓’인가? 또한 ‘미영이’라고 이름까지 얻은 한 마리 새가 요새 거의 매일 연숙이 옆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자극이 되었는지… 혹시 정말 헬레나 자매가 새로 환생을 해서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까지 했으니.. 그 새가 나타나면 ‘미영야~’ 라고 부른다는 말에 웃기도 했다.

조금 처참하다면 지나친 표현일거다. 며칠 전 문득 OneNote 2019으로 나의 기본 authoring tool upgrade하려는 나의 시도는 지금 갑자기 ‘싫고, 피곤하다’ 라는 한마디 말로 끝이 났다. 근본적인 문제는 2019 version의 font control, setting에 있었다. 난데 없이 Malgun Gothic이라는 ‘괴물’이 나를 그렇게 신경질, 아니 욕지거리까지 나오게 만드니… 이렇게까지 고생을 할 필요가 있는가? 2007version에서 완전히 익숙한 한/영 font는 굴림체와 calibri 였는데.. 왜 갑자기 맑은 고딕체가 난데 없이 나타난 것인지.. 이것은 분명히 Office 2019의 bug일 거라는 추측…  이제 당분간 다시 2007 version으로 돌아가, 시간을 조금 두고 2019 version의 문제를 연구해보는 것이 좋을 듯…

Warm September Day

정확하게 6시 직후에 ‘불과 눈’이 켜지고.. 갑자기 ‘치솟는’ 기온을 염두에 두고 입을 옷을 고르지만 다행히도 아침, 저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시원한가?  Near 90F days approaching~~  이것이 Indian Summer? 하지만 fear not~~ 역시 dry heat일 것이니까~~ 하지만 미리 여름 옷들을 치우려는 유혹은 우선 접어야겠구나.. 계속 들리는 Frank Sinatra의  warm September~~ 의 아련한 노래 가사가 바로 이런 때를 묘사한 것이었군~~

아~ 지난 밤의 꿈, crazy? 웬 놈의 ‘구봉서’의 얼굴이 그렇게 꿈속에 가득했던가? 이것이 바로 웃기는 것 중의 절정이 아닌가? 왜 구봉서? 알 수 없으니… 하지만 나중에 이렇게 웃음을 자아내는 역할은 이것이 최고가 아닌가? 콧수염 달린 구봉서가 1971년 이던가,  ‘웃으면 복이와요’  TV프로그램에서 어둠 속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이 다시 떠오르게 되는 것, 정말 이것은 꿈은 신비다.

어느새 9월의 2/3가 지나가고 있는가? 작년 이즈음의 ‘숨 가빴던’ 나, 아니 우리의 상황을 계속 함께 기억하며 살아가며 은근히 그 때에 비해서 무척 한가할 것이라는 상상 속의 편안함은 사실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인가? 물론 작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스트레스가 상상도 못하게 적은 것이긴 하지만 이런 것 모두 상대적이다. 지금도 내가 만들며 사는 스트레스들이 적지 않은데…  8월 초의 ‘차 사고’가 그것의 시작이었는데.. 그 이후는 무엇들이 있는가?
점점 멀게만 느껴지는 도라빌 순교자 성당 공동체(활동), 그것에 따른 사회적 위축감 등이 제일 머리 속에 남는 것, 나의 원천적인 외로움이 본색을 드러나는 듯한 걱정… 점점 빠르게 날라가는 70대 후반의 세월, 하나 둘 씩 재빠르게 세상을 떠나는 지인들.. 다가오는 쪼잔한 작은 것, 일들.. 모두 신경이 쓰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응, 아니 초월하는 보람 있고 살맛 나는 것들도 나에게는 있지 않은가? ‘삶과 삼라만상의 궁극적 실체에 대한 새로운 metaphysics’와 그것을 찾으려는 나의 노력~~ 바로 그것이 나를 지켜주고 이끌고 있는 궁극적인 지혜인 것, 바로 그것이다!

오늘은 차사고 이후 insurance claim을 위한 ‘거의 제도화된 관행 (쉽게 동의할 수 없는)’을 따라서 마리에타 downtown소재 physical therapy clinic으로  9시에 가는 것이 전부인 듯.. 원래는 YMCA도 갈 수 있는데, 둘 다 조금 무리 무리..에 동의.. 그래, 반공일로 편히 쉬자. 다만 이번 주에 한번도 아침미사엘 못 가고 있는 것이 섭섭하긴 하다. 오늘은 미국 전례력에서도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 성인 기념일)’이라고 하는데… 베트남과 일본 출신 성인보다 덜 알려진 우리나라 성인들.. 성인 이름들을 기억하는데 한글이름의 ‘해괴하게 보이는 영어spelling’이 불리한 것은 아닐까, 나의 공연한 우려이기를 바라는데…

Sutter Home wine, 익숙한 이름, 가격과 맛에 손이 이끌린 것, 게다가 spouse의 눈총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등등.. 이것으로 오랜만에 취기를 조금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런 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덜 쓴 맛, 그러니까, less dry한 숫제 sweet한 wine, 조금만 더 쓴 맛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9월 15일 주일날 미사 직후에 하얀풍차 bakery에서 골라서 배달해 주었던 나라니 생일cake를 5일이나 지나서 온 식구가 촛불을 불고 있다. 그 동안 Ronan이 아팠던 탓일 거다. 이 싸지 않은 cake를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조금 안심 (5일이나 지난 것인데)… 인상적인 것은 Knox의 모습.. 꺼벙한 왕방울만한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너무나 귀여운 막내.. 그러니 나라니가 살맛을 찾는 것은 아닌지.. 이제는 형 티가 나는 로난의 모습을 보니 조금 징그럽다고 할지, 그 동안 아프면서 더 커버린 얼굴이…

아직도 ‘세속적’ TV channel을 조심하는 나, 제일 편한 곳은 역쉬~~ 5.2, 8.2&3 정도의 ‘안전한’ 곳.. 그 중에서 5.2가 현재는 제일 ‘재미’있는 곳이다. 흑백 흑백 film noir stuff들… 왜 나는 이런 것들이 그렇게 편하고 재미있고 ‘아련~~’한 것일까? 지금 우연히 보는 것, Detour.. film noir이 시발점이라는 사실도 머리에 떠오르고.. 물론 crime movie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1945년경 미국의 모습을 멀리서 짐작할 수도 있는 유용한 것이기도…

YouTube에서 오래 전에 이미 download해 두었던 이 영화 Detour, 다시 YouTube에서 streaming으로 보다가 아예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Wikipedia를 통해서 모두 찾아 읽게 되었다. 값싼 제작비에 비해서 ‘엄청난’ profit을 보았다는 것, 세월이 갈수록 평이 더욱 좋아진다는 것, 이미 이것이 public domain으로 ‘공짜’가 되었다는 등등..  하지만 이야기의 plot도 3류 만화 같지만, 1945년 경 미국의 highway와 어둡게만 보이는 diner들이 나에게는 더 흥미롭다.

Patriot Day, NINE ELEVEN w/o Twin Towers..

9/11, 2001…  출근 아침,  TV에 나오는 그 만화보다 더 만화 같던 그림들을 술에 취한 듯 말 없이 바라보던 Rockwell Automation직장 동료 얼굴들의 추억이 인간적이던 나의 Polish boss Joe 의 모습과 함께 보이는 듯 하다.  유난히도 파아란 하늘, 빠삭하게 마른 촉감의 아침, 출근하자마자 TV를 함께 보며 망연자실 茫然自失하던 직장 동료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지금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그들도 나만큼 변했을 인생을 살았을 거다. 도대체 그 반인간적 미친 회교도의 사도, 후예들은 지금 어느 차원을 헤매고 있을까?

Luke’s version of Beatitude…진복 팔단의 영성.. 세상은 이래서 공평한 것?
오늘은 아침 ‘매일’ 미사엘 갈 예정이고, 복음말씀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본다. 이즈음 나를 그런대로 ‘교의적 영성’ 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의외로 바로 이 Bishop Barron의 복음말씀인 것, 조금 나에게는 의외인가, 아니면 작은 은총인가? 왜 자꾸 나의 신심이 사라진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일까? 오늘 ‘화답송, responsorial Psalm을 미리 보니.. 조금 흥미롭구나.
모처럼 간 동네 아침미사, 반갑긴 했는데 조금 썰렁한 분위기… 주보를 보니 역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은 ‘교구 신부들의 모임’ 때문에 공소예절만 한다고 나온다. 부제님의 영성체로 오늘은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부제님, 이름도 익숙지 않은데… 오늘 강론은 공식미사의 그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것이었다.
미사가 끝나고 역시 오늘이 9/11인지, patriotic한 분위기, ‘거꾸리’ 아줌마가 God Bless America를 선창하고 우리들도 무엇에 홀린 듯하게 열심히 불렀다. 이제는 이런 미국의 또 다른 ‘애국가’들이 우리의 것처럼 느껴진다. 세월이 길게도 느껴지는 미국의 생활, 인생… 과연 우리에게 어떤 것이었는가?

YALE’S COURSE, on DEATH?.. SHELLY KAGAN, Open Culture site에 소개된 Yale Coursera ‘철학입문’ course가 YouTube로 소개된 것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보게 된다. 왜 이렇게 나는 ‘죽음’이라는 화두에 이끌리는 것일까?
죽음을 철학적으로만 다루던 것이면 익숙한 화제지만 이 코스를 보니 역시 ‘죽음의 과학’의 영향을 확실히 볼 수 있으니.. 참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일까? 이곳에서도 육체의 죽음과 의식의 관계를 먼저 논하는 것을 본다. 나는 이제 이런 화제는 거의 ‘준 박사급’이라고 자신을 하기에 아주 편한 자세로 죽음의 철학을 대할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성모님~~

McDonald’s, discounted burgers & coffee, thanks to…, 연숙이, 억척… sales price로 아주 싼 값으로 2#2를 즐겼으니… 나는 이제 이런 곳에서 order하는 것이 너무나 어색하고 피하고 싶어지는데.. .어떻게 연숙이는 반대로 가는가? 이제 안심하고 떠나도 문제가 없는 것인가?

시장조사를 한다는 구실로 Home Depot엘 가서 season이 변하는 모습을 한꺼번에 보고, 각종 ‘작은 화분 식물’들을 구경하며 값까지 유념하기도 했다. 과연 연숙이 이런 것으로 $$을 벌겠다는 의욕적인 계획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나는 환영하는 입장인데.. 실내에서 머리를 잘 굴리고 애정으로 작은 꽃들을 가꾸며 작은 경제활동을 하는 것 너무나 멋진 idea가 아닌가 말이다… 그것도 사시사철…
Season의 변화는 이곳에서도 역쉬~ 제일 시각적인 것은 물론 Halloween이 아닐까? Pumpkin 느낌이 보이기도 전에 벌써 해골바가지들이 난무~~ 이제는 이런 것들이 그렇게 고향처럼 느껴지는 나, 역시 사람은 환경과 세월의 산물이 아닐까… 오래 살았다, 이런 곳에서 이렇게 긴 세월 동안…


Portable lighting system, 비록 값이 싼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사고 싶었던 충동을 받았고, 필요한 것이라고 변명을 하며 산 것이 under-cabinet light, 놀랍게도 이것도 rechargeable (usb0!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이것은 아무 곳에서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이어서 오래 쓸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에 $20가까이 하지만…

@KROGER…., $6 DISCOUNTED 3 STARBUCKS GROUND PUMPKIN SPICE COFFEES… 오늘 Kroger엘 간 이유 중에는 바로 이것을 사려는 것도 있었다. 올해는 왜 이렇게 이 생각이 났을까? 하나를 집으려는데… 자세히 보니 3개을 사면 $2씩 discount한다고… 역시 ‘경제적’인 연숙이 push를 해서 3개나 사버렸다. 오늘부터 이 향기를 맡으며 coffee를 마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산뜻해지는데…
FLU-SHOTS 2024 FALL, 아하~ 이것도 있었다. 매년 가을 9월 중에 맞던 flu shot~~ 오늘 문제없이 맞긴 했지만 혹시 후유증은? 작년에도 조금 있었던 기억, 올해는~~ 결국 나는 작지만 확실한 후유증을 겪게 되긴 하는데… Tylenol 2알로 해결되는 것이니 상관 없구나…

BIORHYTHM PSEUDOSCIENCE & early 80s MEMORIES…오늘 모든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기쁨’을 만끽하며 생각나는 것이 바로 ‘biorhythm의 추억’ 이었다.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이 ‘장난감 game’, 당시에도 이런 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이것은 거의 ‘토정비결’에도 못 미치는 수준, 그러니까 재미 수준인 것 몰랐을 리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오늘 것을 보니… 역시 엉터리 중의 엉터리… 오늘 나의 emotional 이 최저라고? 사실은 최고가 아니었던가?

요새 매일 mailbox를 열어보며 갖는 쾌감, ‘개XX’의 징그러운 얼굴이 보이는 광고지를 신나게 찢어버리는 순간… 대신 오늘 것은 Kamala의 것도 함께 보이고.. 그것은 곱게 접어서 가지고 들어와 처음으로 그녀에 대한 것을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번 선거의 point는 ‘DONALD 개XX SOB’를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이어서 그XX의  상대가 누구인지는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이어서 비교적 간단한 결정의 순간들이다. 이렇게 결정이 간단한 미국대선도 아주 드문 case가 아닐까…

건주야, 건주야~~ 꿈에 생생한 모습을 보았지만 역시 그것이 전부인가? 이즈음 건주 생각을 완전히 잊고 산 적이 없었지만 전혀 소식을 주고받지 못해서 염려가 없는 것도 아니고.. 카톡에서 멀어진 탓인가, 왜 들 이렇게 조용하단 말인가? 꿈이 더 오래 머리 속에 남아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의 심오한 의미를 재발견하신 Carl Jung, 융隆 선생이시여, 그리고 존경하는 젊은 태양,  Bernardo Kastrup, double (computer engineering, metaphysics philosophy)  Ph.Ds  박사님이시여, 저를 꿈의 ‘과학철학’으르 인도해 주소서… 그대들이 느끼고 보고 분석하고 깨달은 그 매일 매일의 ‘안 보이는’ 세상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더 찾고 공부하고 하면 좋겠습니까? 나는 꿈의 세계를 더 알고 싶습니다!!

호룡이의 추억이…

비교적 잠을 잘 잤던 지난 밤, 지나간 이틀 동안의 불면증에 비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특히 그제 밤, 99% 꼬박 밤을 새웠던 때를 생각하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으니..
서서히 나의 본연의 자세와 모습으로 돌아오는 듯하다. 오늘은 어제 보다 훨씬 우리 둘의 기분이 상승되는 것 같구나. 얘기도 신경질을 피하며 할 수 있고, 실질적인 이야기들 나눌 수도 있으니 살맛이 나는 것 아닌가? 진행중인 일들, 자세히 보거나 상상을 하면 골치가 즉시 아파오지만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고 있는 듯하다. ‘최선을 다하지만, 순리대로’ 라는 목표를 잊지 않기로 하자는데 동의를 하고…

2층의 모든 방들을 새로 배치, 정리 청소를 하다가 추억의 유물을 다시 꺼내 들었다. 차고 위에 있는 ‘bonus’ room의 벽 위쪽에  오랜 세월 걸려있었던 작은 벽시계… 기억도 아득해진 1992년 초여름 중앙고 동창 호룡이와 그의 온 가족이 Michigan에서 Florida쪽으로 차로 여행을 하며 우리 집에 ‘들이 닥쳤었다. 그때 다시 만난 기념 선물로 받았던 것. 조개류를 가공한 독특한 것, 벽시계치고는 조금 작은 것이어서 장식용으로 쓰이 던 것이었다. 그리고 battery가 죽고, 벽에 걸린 채 30년이 흐른 것이니 잠시 추억에 잠기지 않을 수가 없구나.

오랜 세월의 친구 호룡이, 당시 놀러 왔을 때 무척 반가웠던 것은 사실인데 떠나며 조금은 앙금이 남는 섭섭함도 기억에 남는다. 역시 처음 보는 부부, 그것도 가족들이 함께 만나는 것이 어찌 ‘아무것도 모르던’ 총각시절 친구와 같을 수 있겠는가?
특히 wife들의 chemistry가 영 맞지 않았던 것이 제일 큰 원인.. 참 괴로운 추억이 되어버렸으니… 그렇게 헤어진 후 10여 년 뒤 50대 초의 한창 나이에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날 줄이야… 그 소식을 들으며 느낀 외로움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  그는 나의 진정한 자랑스런 친구였는데, 모두 모두 가버리고… 작년 말에는 함께 어울렸던 교성이까지 떠날 줄이야…

6일 동안 비었던 garage에 새로 산 차가 들어왔다. 약속한 날짜에 다시 차를 탈 수 있게 된 것이 물론 편하고 기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된 연유, 이유를 생각하면 조금 김이 빠지는 느낌도 없지 않은 것, 그래 이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없으면 그것은 software program에 지나지 않는 인생일 거다.

결국은 7월도 이렇게 가는가

7월 31일? 허~ 결국은 7월도 다 간다는 말이냐? 싫다, 싫어… 조금만 늦게 가면  누가 때리냐? 얄궂은 달력이여~~ 봐주라, 좀 봐주라…
우연인가, 다행인가, 오늘 우리는 예수회 창시자, 이냐시오 성인 기념일에 동네 성당 아침미사엘 가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예수회~ 현 교황 Francis를 비롯해서 우리 한국의 본당 도라빌 순교자 성당의 사제들 모두 이 역사적 수도회 출신이 아닌가? 이런 인연인가, 나도 예수회 영성에 많이 익숙해졌으니.. 나아가 미국 예수회의 ‘거물’급들, 특히 Fr. James Martin같은 명석하고 도전적인 학자수도자사제들의 신앙, 사회, 세계관을 자연스레 접하며 살 수 있었으니.. 인연은 인연이다.

요즈음 동네 성당 아침 미사, 이제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참례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옛날 옛적~ ‘매일 미사’로 갔던 때가 전설적인 신화로 아직도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남는다. 그것이 그 동안 무슨 큰 변화, 진화를 거쳤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라도 우리가 손쉽게 drive해서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오늘 두 번 째 만나는 베트남 boat people출신 신부님, 조금 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 알아 들을 수 없는 것은 그의 영어가 아니고 (Asian accent가 전혀 없는) 똑똑하지 않은 말투와 audio system 때문일 거다.

또 ‘그 소식’으로 놀라는 순간을 겪는다. 바로 우리 옆집 오랜 이웃 Dave의 이름이 오늘 본 Holy Family 성당주보에 미사봉헌 난에 보이는 것, 그것도 이름 옆에는 십자가! 토요일 봉헌도 마찬가지… 맙소사, 선종?
몸이 아픈 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더 놀란 것 아닐까. 그런 아픈 상태이긴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간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 아닌가?
최근, 아니 몇 주 전만해도 요란한 소음을 내며 앞에서 잔디를 깎았던 그의 모습이 정말 믿어지질 않는다.
죽음 자체는 이제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경험이 되었지만 바로 옆집 오랜 이웃에게 다가온 이 사실이 정말 surreal하게 느껴지는구나. 언젠가 우리에게도 분명히 찾아올 이 사절하고 싶은 검은 손님…

미사 후에 우리의 수십 년 단골  McDonald’s 에서 2#2를 ‘아직도’ 맛있게 먹었는데, 베로니카는 굳세게 그렇게 향기로운 coffee를 거부하고 있다. 그 정도로 ‘역류성’ 기침이 무섭다는 것을 나도 알게 되었다.

오늘 조금 응석받이처럼 물어본 얘기가 우리의 ‘늙디 늙은 차’에 관한 것, 과연 우리의 형편으로 ‘새 차’ 를 살 수 있는가 하는 것. 나의 요새 고민이 사실 베로니카 혼자서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이어서 조금 재정 사정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의 사정은 그렇게 불안한 것이 아님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안심도 되었다. 내가 제일 무서워 피하는 것이 우리 집의 경제사정을 자세히 알고 공부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인데, 알고 보니 아주 착실하게 budgeting을 하고 있었으니… 이럴 때 smart한 배우자가 있음을 나는 감사해야 도리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감사~~

아침 식사 후에는 지난 주 맡겼던 세탁물을 찾으러 갔는데, 가는 도중에 또 나는 인내심을 잃고 road rage에 가까이 가는 바보짓을 했으니.. .이것은 정말 나도 고치기 힘든 버릇인데, 솔직히 내가 이런 짓을 싫어해야 하는데 그것부터 안 되니…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 같구나.. 나에게 진정한 평화의 깊이가 아주 낮다는 증거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Windows screen magnifying factor 100%와 125% 사이를 오고 간다. Office OneNote의 screen size factor, 이미 pc Windows screen 은 제자리 100%로 돌아오고 이제는 적응을 하고 있다. 제일 큰 관심사, OneNote도 아직 이렇게 100%도 괴로운 것이 아니다. 어제 잠시 125%로 보다가 다시 100%로 돌아왔다. 자신감을 얻기 위한 심리적 조작….

나의 시력은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서 아직도 건강하다는 자신을 갖고 싶다. 그러니까 현재의 ‘돋보기 안경’으로 아직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 혈압을 약으로 조정이 가능한 것처럼 시력도 이런 식의 도움으로… 이것은 분명히 늙음의 표징이지만 문제는 퇴화의 속도다. 아직은 살만한 것이지만 차원이 다른 큰 문제들이 찾아오면 그때는 정말 나는 늙었다고 자인을 해야 하는지…  그 중에서 이동, 운전의 자유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것이 제일 충격적인 것 아닐까?

수 십 년 동안 ‘눈엣 가시’격으로 기억되는 이것, AT&T copper landline phone의 유물의 마지막 중의 하나가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하게 되었다. 아직도 벽의 이곳 저곳에 남아있는 이 ‘유물들’, 결국은 세상은 변하게 되어있구나… 하지만 추억적인 의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같은데…

다시 hot & humid 로 바뀌는 날씨,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끈끈해지고, 정말 이럴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이 괴로울 지경인데… 오늘은 도저히 그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몇 가지 남은 과제 중에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 wall repair를 해야 하는 일, 하얀 drywall 가루와 싸우는 것부터 각종 ‘놀라움, 예기치 못한 것들’을 처리하는 것, 이제는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공구 box’를 챙기며 이동하는 것 등등 점점 쉽지 않은 일로 변하고 있다.

오늘은 그런 일들 중에서 한 가지를 거의 끝냈다는 사실에 무조건 만족을 한다. 이것으로 다시 내일부터는 다른 일들을 계속할 정신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감사하자…

 

추억의 여름 만화 外…

Independence Day holiday 직전의 주일도 다 지나가고 있는 중, 이제부터는 머리 속에 ‘미국의 생일’에 대한 것과 나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할 시기를 맞을 것 같은데.. 왜 이리도 나의 머리 속은 ‘생각을 위한 생각’을 하려는 것인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잘 모른다. 병적으로 심한 것이라는 의심도 해 보는데,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것도 알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산다.

쾌적한 여름으로 돌아온 것이 너무나 반갑고 신선한 것, 다만 한창 만발하려는 각종 아름다운 꽃들이 불쌍하다.  잔대나 잡초로 무성할 곳은 아예 갈라진 땅이 노출 되고… 우리의 힘으로 주는 물은 자연의 그것과 는 상대도 되지 않는 것, 연숙이 매일 이른 아침 30분씩 벌을 서면서 물을 주는 것은 생명 연장에 불과한 것.. 작년 지나간 여름 이즈음에 그렇게 풍성하게 내리던 비, 그것이 2주일 이상 작열하는 태양열이 대신 했으니..  이제는 조금 비를 기대해도 과욕이 아닐까?

이런 때를 맞으면 가끔 머리에 떠오르는 추억, 국민학교 1~2학년 무렵 방학 때마다 주는 ‘학력수련장’이라는 얇은 (공)책에 있던 만화.. 그것 중의 하나를 잊지 못한다. ‘식인종’들이 사는 곳의 하늘에 태양이 2개가 있어서 너무나 더위에 고생을 하는데 그들이 원정대를 조직해서 그 태양 중 하나를 향해 간다. 목표는 그 태양을 화살로 쏘아 없애는 것… 결국 성공을 해서 다시 덜 뜨거운 나날을 즐길 수 있었다는 내용..

왜 그것이 아직도 나의 머리에 남아있고 이즈음 같이 태양의 존재가 싫어지고 무서워지는 것은 아마도 그때 그 만화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착각의 유희로 연결이 되고… 아~ 이것의 ‘게으른’ 더운 여름의 낮잠의 즐거움이 아닐까?
만약 태양계의 주인이 2 ‘놈’이 버티고 있다면… 이 식인종들처럼 너무나 더워서 무슨 방법을 찾아 나서지 않았을까?

거의 2주 이상 동안 완전히 닫혔던 정문, 오늘 처음으로 살짝 열어본다. 워낙 뜨거운 햇볕으로 문 뒤쪽으로 insulation foam board까지 동원되어 ‘열파’를 막고 있었던 것, 집 앞 광경, 비가 오지 않았던 가뭄의 후유증이 이곳 저곳에 보이는데.. 이제라도 비가 오면 다시 자연상태로 돌아가리라…

아~ 또 금요일.. 금요일은 우리의 작은 금육재의 날이고 아침은 거의 pancake을 먹는데, 요즈음 조금 잊고 살았구나. 연숙이 거의 매일 아침을 만들어 주어서 오늘은 다시 이것으로 내가 아침을 만들어야 하는 작은 stress를 받는다. 그래 조금 생소해진 나의 특기, ‘눈 감고도 만들 수 있는’ 이것… 오늘 다시 기억력을 일깨우는 기회가 된 것인가…

이번 room project에서 제일 큰 일에 속하는 이것, L-shape ‘big’ desk를 simple desk로 바꾸는 ‘목공일’.. 나의 idea가 아니고 연숙이 것이었고 오랫동안 생각을 해 온 것이라고.. 처음에는 무리무리.. 하며 회의적이었던 나도 결국은 ‘못할 것 없다, 망가지면 다른 것으로 사면..’ 하는 오기가 생기고, 결국 일을 시작.. 했는데.. 역시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이곳 저곳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한 case가 되었다. L-desk가 simple desk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작은 방으로 이사를 가는 연숙에게는 이것이 필요했던 것이니… 일단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이것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뒤 짚는 것도 나의 퇴화되는 근육에도 조금 무리였고, 결국 작은 사고까지 생겼지만 결국 새로 태어난 desk의 모습으로 위안을 받는다. 아마도 이것으로 ‘죽을 때까지 연숙이의 ‘ main desk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사올 당시 우리의 main bedroom이었고 이후 연숙의 ‘big office, workshop’ 구실을 했던 우리 집 2층에서 제일 큰 방, 결국 거의 비워진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곳은 다시 원래의 모습, main bedroom으로 바뀔 것이어서 조금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1990년대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아~ 그때 40대를 지나던 우리들의 침실이었으니 추억의 유혹을 피하기가 힘들 것이다.

겁도 없이 옆으로 누운 채로 있던 desk를 일으켜 세우려다가 생각보다 엄청난 무게에 놀라서 손을 놓친 것의 후유증.. 다행히 scratch 정도로 끝났지만 이제 생각하니 조금 아찔한 것, 만약에 뼈에 문제라도 생겼다면…  골치 아픈 것 아닌가. 다행히도 그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앞으로는 나의 근육건강을 너무 과신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삼는다.

비록 힘든 일을 해서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 이것이 웬 하늘의 선물인가? 찜통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이때에 예상치도 못한 열대성 폭우, 앞이 거의 안 보일 정도의 거센 비바람… 일시에 뜨거운 집이 시원하게 식어가며 우리의 피로를 100% 씻어가는 이것.. 그저 감사할 수밖에..

Grumpy Old Day

Paranoid, paranoid라는 말이 계속 떠오르는 새벽~~  내가 혹시 현재 이런 것들을 경험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이것과 더불어 anger, rage라는 말까지 함께 느껴지는 지금은 분명히 괴로운 시간일지도…
꿈 속에서 본 중앙고 동창 윤기, 그곳에 보이던,  흔히 보아왔던 주변 상황들이 나를 도망가고 숨게 만든다. 왜 그 특별한 꿈의 형상들은 끈질기게 나를 이렇게 따라다니는 것일까?

S family clinic에서 제공한 LTE 혈압 monitor가 또한 나의 개인적 자유를 옥죄는 듯한 기분 나쁜 것으로 둔갑해서 비상식적인 분노감정까지 유발시키는 등.. 이것은 분명히 나의 정상적, 평화적 모습은 아니다. 그러니까 지나가리라 의 하나일 것이다. 혈압 monitor 로부터 시작해서 각종 ‘더러운 정치뉴스’ 등을 피하며 나는 나의 몰골에 은근히 화, 아니 분노까지 느끼기 시작한 오늘 하루, 나는 부끄러운 시간들과 싸우고 있었다.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무엇이나 다 짜증이 나고 그 중에는 베로니카의 ‘변함없는 행동’도 물론 포함이 되어 있으니.. 정말 나와는 여러모로 다른 사람인 걸 이제야 알았나, 인정을 하고 사는 것인데, 문제는 오늘 같이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에는 정말 힘든 노력이 필요한데… 물론 나는 제대로 handle를 못한다.  그래도 나중에 정신을 차리면 ‘미안해’ 하고 사과하고 싶은 심정인 것은 그런대로 다행이 아닐까? 그녀도 나의 그런 습성을 잘 알고 있을 거다.

Dunkin Donut ground coffee가 왜 이렇게 맛이 ‘더럽게 없는 것인가? 떫게 느껴지는 아주 해괴한 맛, 냄새는 OK였는데 혀끝은 전혀 그것이 아니다. Single Cup coffee maker의 끓여내는 방식 때문인가? 아니다, 100% 수동 pour-over 방식도 마찬가지의 맛이다. 아~ 이번에 이것을 잘못 골랐단 말인가? 전의 것들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제는 늦었다.

내가 오늘 한 일은 거의 없던 것인가? 무섭게 자라난 잔디보다 더 새파란 잡초들을 정리하며 또 나는 auto feed에 문제가 있는 Black & Decker string trimmer를 고치려고 싸운다. 결말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실망 뿐… 그래도 garage에 머물며 조금씩 이것 저것 뒤지고 정리를 한 것이 몇 가지는 있으니까…

베로니카는 이제 불이 붙은 듯 무섭게 골치 아픈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2층 가운데 조그마한 방 하나는 완전히 plant room을  remodeling을 시작했는데 plant stand를 홀로 Amazon에서 order를 해서 어제부터 무섭게 뚝딱거리며 혼자서 모두 조립을 했으니…
이 곳을 보며 이 방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한때 1990년대 elementary school 다니던 새로니의 방, 이후 한때 나의 office이기도 했다. 내가 2층의 다른 방 (전의 lab room) 옮긴 후 이곳은 계속 비어있었구나. 얼마 전까지는 다시 정리를 해서 손주 애들이 오면 놀 수 있는 playroom이었고… 최근에 대 이동이 시작되며 이곳은 완전히 주인이 없는 곳으로… 그것을 이제 베로니카가 화초 온실 방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아마도 조금 두고 보아야 할 듯…

꼭 비가 올 듯한 날씨지만 지난번 맛있었던 chicken rib barbecue, 남은 것을 늦기 전에 오늘 다시 charcoal grill  점심을 먹었다. 문제는 양에 비해서 charcoal이 너무나 적었고, 일찍 사그라지는 바람에 약간 덜 익은 듯해서 모두 다시 countertop oven으로 다시 익혀야 하는 고생까지… 내가 grumpy한 얼굴로 charcoal 을 다루었으니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내 탓이고 내 탓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먹었던 것들은 모두 전보다는 덜하지만 맛이 있는 것이어서 그런대로 체면은 차릴 수 있었다. 역시, 교훈은: 우거지 상을 하며 일을 하는 것, 절대로 바보 같은 짓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삼복더위를 지나는 한여름의 숨은 즐거움이 이것인가?  며칠 째인가 Bernardo Kastrup의 최근metaphysics 책들 대신 나는 여름의 ‘납량 게으름’을 거의 15년 전에 보았던 일본 수준작 TV drama로 풀고 있으니.. 나쁘지 않구나, ‘어른들의 여름 휴가’, ‘긴다이치 고우스케’같은 수준작, 걸작이기에 절대로 시간 낭비는 아니다.
특히 ‘쿠로베의 태양’ 대하 2부작, 1950년대 역사적 실화에 바탕을 둔 fiction, 제일 험준한 산중에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하기 위해 어려운 터널을 뚫던 그 지역 가난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이 발전소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이어서 그때를 살았던 나도 조금 실감이 간다. 당시 그들의 국고國庫나 일반 생활상의 모습은 우리가 6.25 직후 보았던 고국의 실상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는 사실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그들 ‘보통사람들’, ‘엄청 희생, 고생’을 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만든 이런 drama를 통하지 않고서는 실감을 못할 듯하구나…

오늘도 same ole, same ole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이제 빗방울은 물러간 모양… 아마도 서서히 다시 작열하는 태양이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그것이 순리가 아닐지.. 이제는 조금 모든 것들이 바싹 마르는 것이 보기에도 공평할 것 같구나..

 

Memorial Weekend, big nap

진정한 늦디 늦은 봄, 아니 가까이 다가오는 여름의 냄새와 감각이 온통 집 안팎으로 느껴지고 보이는 바로 그런 시절, 이제는 고향처럼 느껴지는 Memorial Day weekend..  미국의 현충일이라고 ‘듣고’ 시작된 오랜 타향 세월의 시작이 반세기가 넘어갈 줄이야..  동네의 수영장이 문을 여는 때, 또 한번 더 여름을 맞는구나.

그렇게 아니라고 우기던 것, ‘나는 피곤하지 않다..’ 라고 세뇌를 시키며 살았던 지난 몇 개월, 하지만 어제 집으로 들어오면서 서서히 그 환상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란 말인가? 나도 피곤할 줄 아는 노인에 불과한 것을 왜 그렇게 잊은 체 하며 사는가 말이다.  머리 속은 맑고, 가볍지만 몸의 상태는 분명히 다른 것.. 그래도 그래도 머리 속이 정리가 된 듯한 것이 나에게 삶의 의욕을 조금 남겨주는 듯하니까.. 살만하다.

Weather radar를 보니 눈에 익숙한 광경, 남과 북으로 걸친 길고 긴 비구름이 서쪽으로부터 ‘쳐들어’ 오는 것. 자세히 보니 아틀란타 지역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고.. 이제 Ozzie와 며칠을 함께 살려면 비에 대한 동정을 살펴야 하는데, 오늘부터 시작인가? 비가 오는 시간을 염두에 두고 안전한 시간에 거의 1시간을 걸었다. 이 정도면 Ozzie와의 산책으로는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첫날이니까 ‘준비 운동’으로 알맞은 거리다.

녀석이 처음 찾고 개발된 Ozzie Trail에는 한창 잡초, tall grass들이 돋아나고 있었고, 연휴를 맞은 Azalea Spring Apartment는 유난히 조용하기만 하다. 우리 동네 수영장은 드디어 open을 한 모습, 여름 준비가 완전히 끝난 모습으로 벌써 게으른 늦은 낮잠의 즐거움이 머리 속에 가득한 날, 아~ 멋진 날이구나.

결국, 쏟아진 소낙비, 그리고 2시간의 ‘blissful nap’? 긴 세월 동안 별로 경험을 못했던 ‘진짜 진짜 진하고 깊은 낮잠’을 즐긴 날, 어찌 반갑고 고맙지 않겠는가?

가랑비 내리는 4월의 마지막 날

어제 오후부터는 완전한 감기증세로 모든 일들을 거의 포기하고 Theraflu PM (night time)을 먹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찌나 이번에는 약효가 제대로 나타났는지 놀랄 지경이었다. 모든 감기 증상과 괴로움이 싹~ 사라진듯한 느낌으로 잠을 너무나 편하게 잤던 것이다. 감기몸살은 물론 거의 완벽한 수면제 역할을 했던 이것, Theraflu의 진가를 이번에 처음으로 느낀 것이다. 비록 가끔 기침은 조금 하지만 완전히 낫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제 저녁의 몸 상태를 보아서 오늘 Tucker 로 가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완벽한 숙면의 도움으로 최소한 나는 별 문제가 없이 갈 수 있었는데.. 아~ 역시… 세상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야 되는 것인가? 한때 잘나가던 연숙이 또 ‘그 놈의 역류성’인가 뭔가로 겁을 잔뜩 먹은 모습이 되었으니.. 나와 함께 감기성 기침인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란다. 왜 그런 생각을 하며 그렇게 겁을 먹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가랑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세넷과 산책도 못하고, 간신히 stroller 산책은 둘이서 같이 하긴 했지만 애보기 주역인 사람이 기침걱정으로 기가 죽은 모습으로 일관 하더니 2시가 넘자마자 집으로 가자고 하니… 몸이 아프시다고~~  ‘집 주인’은 무슨 일인지 점심 먹을 (줄)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고.. 아주 이상한 날이 되었다. 나는 솔직히 은근히 화가 나는 나의 모습에 또 화가 나기도 하는 악순환… 아픈 사람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 자체에  화가 나는 것까지 탓할 수는 없지 않을까?
다행히도 Knox는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모습으로 전처럼 그렇게 보태지도 않고 귀여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에 몸소 늦게나마 체험을 하게 된 것, 값진 경험이라고 보람과 위로로 삼고 싶다.

4월의 마지막 날… 달력을 넘기며 보니 5월 달력이 나타난다. 아~ 잊고 살았구나.. First of May annual blog post~~ 이것은 이제 나의 오랜 전통으로 남는다. 덕분에 창희, 용현이와 그 시절을 또 회상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Azalea 산수유, 돌아온 사월은, 고향의 봄

집 주변, 동네를 돌아보니..  온통 총천연색의 향연인 듯, 본격적인 봄의 모습은 바로 azalea 진달래가 아닐까. 그렇게 무덤덤하게 이 꽃들을 보아왔던 나이는 서서히 물러가고 나도 별 수 없이 이런 자연의 신비가 무섭게 느껴지는 것, 역시 자연의 섭리에는 예외가 없는 모양이다.

산수유, 귀에 익지 않은 이름이다. 산유화는 익숙하지만..  중앙고 57회 동기회 총무를 맡아 열심히 노력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고향의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곳과 조금 다른 모습의 ‘고향 진달래’와 함께, 처음 보는 듯한 산수유..  알아보니 이것은 이곳의 dogwood 과에 속하는 것이라고…  이렇게 동서양 봄소식을 김순애 작곡  ‘4월의 노래’와 함께 맞는 ‘돌아온 사월’,  애 띤 친구들의 모습이 가물거린다.

갑자기 기온이 10도씩이나 올라간  거의 늦봄 같은 날씨, 하지만 흐린 덕분에 정말 산책, 걷기 좋은 날, ‘녀석’과 지난 이틀 동안에 걸었던 옆 동네 산책길  외에  모처럼 우리동네 길을 조심스럽게 걸었는데… 예상 밖으로 녀석은 잘 걸어 주었다.  가파른 오름 길도 전에 비해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늦은 오후 예정대로 Atlanta Hearts Specialist  Dr. S 과의 regular checkup 만남, 특별한 것이 없었다. 심전도를 찍었는데 문제가 없었고.. 결국 앞으로 정기적인 만남은 일단 끝난 것으로 정해졌다. Dr. S,  침착하고 예리하지만 적절하게 친절했던 것이 그 동안 참 마음에 들었고 만족스러웠기에 아예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지만…앞으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가? 최소한 심장 쪽으로는 현재 문제가 없는 것이니까.. 폐의 ‘작은 그림자’도 일단은 OK라는 사실, 이것은 정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Sick Day 5일 째

Sick Day 5일 째.. 결국 순교자 성당 주일미사를 빠진다, 교회와 주님께 죄송한 것보다는 몸조심하고 싶은 심정이 더 크니까… 덜 죄송하고 싶은 것이다.

TheraFlu Night 를 자기 직전에 복용해서 그랬을까, 전혀 기침이 없는 밤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이제는 목에 가래가 잔뜩 낀 듯 느껴지고 간질거리는 기침이 괴롭히는 정도, 몸의 통증과 오한 같은 것도 잔잔해지고 있는 듯한데.. 과연 거의 나은 것일까, 아니면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인가? 그런데 몸은 아직도 쉬고 싶다고 유혹을 한다. 본의 아닌 꾀병이 되지 않기만 바라는데…

비록  journal에 쓸 것이 별로 없었던 날이 되었지만 전처럼 초조, 불안 등은 별로 없다. 그래 이런 기회에 편하게 쉬자~~ 하는 배짱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거의 나아가는 감기는 나에게 쉬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덕분에 편하게 하루 종일 ‘독서 필사’를 하며 지냈다. 지금 읽고 책, The Power of Now (Eckhart Tolle) 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삶의 지혜라고 할까, 전통적 복음적, 신앙적 영성으로부터 조금 벗어난 것이지만 이것에도 다른 진리가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특히 현재까지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견디기 힘든 갖가지 심적인 고통의 해답이 이 다른 진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다시 정독을 하며 소화를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연숙이 나를 잘 챙겨주었다. 두 끼를 따뜻한 밥과 국으로 먹여주었다. 이런 덕분에 오늘도 감기의 그림자가 조금씩 물러가는 듯 느껴진다.  문제는 연숙이다. 저녁 무렵부터 열이 나기 시작한다고… 내일 경기동창 합창단 모임은 취소를 했는데 그 다음날 화요일 나라니 집에 가는 것이 문제다. 연숙이 정말로 아프기 시작하면 그것도…

모든 사순절 영성적인 일과들이 모두 정지가 되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연숙이 문제가 없으면)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과연 어떨지…

Sick Day No. 1

아~ 어제 오후부터 완전히 까불어지는 듯이 피곤했던 것, 드디어 ‘감기 바이러스 님’께서 나의 몸에 완전히 들어온 것 같다. 목이 간질거리는 것이 심해진 것도 다른 증거다. ‘식도 역류성’ 기침으로 속단을 했지만 이번의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 모양.. 하기야 오랜 동안 나는 앓아 누워볼 정신적 여유조차 없었고 지난 12월은 도라빌 순교자 성당  senior 친목단체의 어이없는 scandal사건으로 완전히 녹초가 되었으니, 이제 쉬라는 신호인가?  다행히 혈압전선 상태는 좋은데 이것과 감기는 상관이 없는 모양… 이제 며칠을 어떻게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 것인가~~ 내일부터(Tucker)가 문제구나, 그때까지 견디어보고..

이제부터 우리의 매일 매일은 또 비정상의 상태로 접어드나.. 외출은 물론이고 내일 Tucker babysitting 에 가는 것도 힘들게 되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쉬게 된 것은 반갑지만 아픈 것과 후유증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니…

어렸을 적 ‘아플 때의 행복’ 기억도 새롭다. 내가 아프기라도 하면 나를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깔고 나를 눕히고 약을 물론 흔히 구할 수 없는 진기한 ‘미제’  먹거리들 (미8군 암시장에서 나오는), 아픈 것은 괴롭지만 그럴 가족의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도 행복해서 나중에는 은근히 아파 눕기를 바라는 상상까지 했으니.. 
오늘 그런 추억을 되살릴 정도로 나는 가족, 현재는 옆에 연숙밖에 없는,  사랑을 어렴풋하게나마 맛보는 날이 되었다. 다른 때보다 유난히 안 하던 일들도 하고 말도 더 부드럽게, 가급적 편히 쉬라고~~ 이제까지 그런 구체적인 말을 들었던 기억이 희미하기만 한데…
내일 Tucker에 못 가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내가 느껴본 Knox녀석의 묵직한 체중, 이것 장난이 아닐진대 어떻게 연숙이 혼자서 그 애를 다룰지..  전에 혼자서 애를 보았다는 사실이 그렇게 위안이 되지를 않는다. 분명히 녹초가 되어 돌아올 것이 분명한데…

결국 TheraFlu 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어느 정도 감기 증상이 완화가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믿고 보는 거다. 이 정도라도 움직이고 PC desk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언제 ‘안전할 정도로’ 감기가 나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혹시 감기약의 영향은 아닐까? 놀랍게도 저녁 혈압이 110도 못 미치는 107이 아닌가? 약간씩 어지러운 것, 열대신 혈압 때문은 아닐지. 하지만 솔직히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높은 것보다 낮은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심리적인 스트레스? 나도 이것을 은근히 과소평가 했지만 그것이 아닐지도… 정말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이것을 정말 조심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 동안 봄처럼 포근했던 날씨는 결국 구름이 몰려오더니 요란한 폭우를 쏟으며 기온이 다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역시 아직 봄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올 겨울 제대로 된 눈 구경을 한번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구나…

Goldilocks Morning

예보대로 오늘은 모처럼 60도를 넘는 봄기운을 상상할 수도 있는 춥지 않은 날이 되었다. 2월 초에 반드시 이런 때가 오는 것을 이제는 체감, 경험으로 안다. 다시 영하로 내려 갈 것이지만 한때 이런 모습으로 봄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아직도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편한 옷을 입고 차고나 밖에서 일할 그 때는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할 듯.

NYT opinion에 미국경제 의외로 잘 나간다는 논평에서 Goldilocks 란 표현이 눈에 뜨인다. 내가 알고 있던, 아니 보았던 이 말은 science & religion 책들 중에서 보았던 것이다. 내가 받았던 인상은 이 우주가 ‘생물, 생명’을 보호, 유지하는 적절한 조건, 특히 온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이론… 이것이 우연이기에는 너무나 확률적으로 낮다는 것.
이런 인연으로 왜 이런 적절한 조건을 Goldilocks라고 했는지 찾아보니 의외로 1920년대 미국 동화책에서 유래가 된 것. 곰 세 마리와 Goldilocks라는 소녀의 이야기. 이 말은 적절한 여건, 환경을 뜻하는 것 not too cold, not too hot… just in between~

YouTube에서 가끔 보는 documentary KBS ‘창’이라는 program에서 뜻밖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Ohio State 시절 Columbus한인 성당, 유학생이었던 경기고 출신 ‘이병남’ 씨… 1990년 대 아틀란타에서 마지막으로 본 이후 처음 보는 얼굴, 깊숙한 주름살 때문에 처음에는 혹시나 했지만 목소리를 듣고 100% 확신하게 되었다.   자기 소개로 69세라고, 24년 전에 혼자가 되었다고 했다. 현재 single을 뜻하는 것이었을 듯.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을 취재,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데 자기도 그 중의 하나라고 했다. 기업에서 9년 전쯤 은퇴, 현재는 책도 쓰고 신문에 평론도 한다고… 이병남 씨, 우리와 콜럼버스와 아틀란타 두 곳에서 모두 우연히 만난 사이여서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것이 전부였다. 조금 더 기억을 해 보니.. 이병남씨의 wife (이름이 무엇인지… 가물거리는데)를 같은 과 유근호형과 Ohio State의 대학원 office을 같이 쓸 때 만났었고… 이후 콜럼버스 성당에서는 유학생의 부부로 다시… 이후 그들은 다른 학교로 transfer했는데… 글쎄  다시 아틀란타에서 다시 만났으니… 그 wife는 우리와 아틀란타 한국학교 선생도 같이 했던 추억도 있는데… 그러다가 또 그들은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한국의 윤주네를 통해서 간접적인 소식을 듣고 잊었는데, 이렇게 ‘공인’으로 나타난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원서동, 계동, 중앙고, 가회동이 만나는 곳

조카 은지가 최근에 찍은 듯한 이 camera shot을 보내주었다.

작년 10월 은지의 gift shop이 있던 계동골목을 갔었지만 그 당시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이곳, 바로 이곳, 오랜 추억이 어린 ‘교차로’를 가지 못한 대실수를 저질렀다. 
1954년부터 1966년 초 까지 이곳을 정기적으로 지나다녔는데, 국민학교 시절 원서동에서 재동국민학교까지, 이후 가회동에서 중앙중고를 다녔던 길, 이곳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머리 속에 남은 예전의 모습은 ‘물론’ 개발의 힘으로 모두 깨끗하고 예쁘게 화장은 했지만, 사실 나에게 그런 것들은 추억을 되살리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었으니…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나는 지난 밤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이다. 기억이 희미하다는 것은 나의 변명, 위로일 것이고 혹시 꼬박 샌 것은 아니었을까? 잠에서 깨어난 기억이 없으니 분명히 생각을 하며 지샌 것이라면… 아, 싫다, 왜 이렇게 잠까지 나를 괴롭히는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침 혈압은 극히 정상이 아닌가? 혈압이란 것은 매번 이렇게 예상을 뒤엎는 것인가? 
아~ 다시 찾아온 괴로운 생각들이 머리를 채우고 있다. 이 악귀 같은 ‘부정적 생각, 슬픈 생각, 우울한 생각들’ 또 나의 새벽시간을 좀먹고 있다. 도망가려고 거의 생각도 없이 electronics parts, breadboard 를 만지며 잊으려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나를 비하하는 듯한 나의 악마, 이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가? 나의 존재를 거의 부정하는 듯한 이 괴물 앞에서 나는 속수무책, 도망가려는 마음뿐이니..  정말 어렵고 괴롭고… 이것이 혹시 성녀 마더 데레사가 겪었다는 기나긴 어두운 밤의 경험이었을까? 그렇다면 이제 그 성녀의 고백을 나의 피난처로 삼고 싶다.

44년 전 명동 YWCA~

1월 25일~~ 조금 익숙한 느낌의 날자~  또 잊고 살았다. 오늘은 44년 전 1980년 명동 YWCA 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날이었다. 매년 맞는 이날,  이제는 숫자가 너무나 많다는 느낌뿐이다. 명동성당 앞쪽 언덕길, 포장마차 몇 군데, 약국, 그리고 즐겨 다녔던 Cosmopolitan 다방 등, 올해는 유난히도 명동 바로 그자리, 이제는 없어진 그곳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지난 10월 수십 년 만에 직접 그곳 주변의 ‘상전벽해 桑田碧海’, 변한 모습이나마 보았기 때문이다.

1980년과 작년 10월의  명동이라는 이름이 주는 독특한 dynamic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에 놀랐을 뿐이다.  44년이라는 조금 으시시한 숫자에도 올해의 느낌은 예년과 조금 다르다. 결론적으로 그저 우리는 ‘감사하며’ 이날을 맞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닐까?

쩍쩍 달라붙는 그 ‘지독한’ 영하의 기온에서 거의 60도를 넘는 포근한 겨울, 하지만 느낌은 거의 마찬가지다. 어두운 가랑비가 소리 없이 지긋이 계속 내리고 있다. 이것이 사실 싸늘한 비의 느낌인데… 올해는 결국 ‘하얀 눈’의 모습은 물 건너 가는 것인가?

혈압이 ‘완전 정상’? 왜? 내가 알 수가 없다. 반짝했던 깊은 안심과 평화 때문일 거라고 추측은 하지만 정말 이 ‘놈’의 수치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반가운데~ 몇 알이 필요한가.. 에서 고민하는데 역시 ‘정상에선 안 먹는’ 대 원칙이 있으니까.. 오늘은 제로 ‘알’로 정한다. 130 이상부터는 1알을 기본으로 시작하고.. 이것도 세월이 조금 더 지나면 나름대로의 방식이 형성될 것 아닐까? 의사의 말: 정상 혈압에는 약을 먹을 필요가 없지만 매일 매일 혈압은 살펴보라.. 그것이 정답이 아닐까?

어제 밤부터 감기조심 차원에서 소금물 양치를 시작하고 일찍 잠자리에도 들고, 저녁기도도 생략하곤 했지만 역시 나는 그 정도로 조심할 필요가 없었음도 안다. 조금 꾀병을 하고 싶은 충동과 응석도 부리고 싶었다. 심하지만 말고 조금 아픈 증상을 느끼는 것을 은근히 원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나의 숨어있는 습관 중에 하나니까.. 그 정도로 며칠 만에 나, 우리는 거의 정상적 심리적 건강을 찾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기념일답게 색다른 아침 식사, ‘준 기피 식품’인 avocado와 salmon fillet on toast, 맛도 맛이지만 멋도 있는 것을 준비해준 cook에게 감사..

이곳 Macy에 가본 적이… 몇 년? 전혀 기억이 없으니… 정말 그 동안 shopping culture가 많이 변한 것을 느낀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delivery truck만 기다리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I-75 의 어느 exit으로 나가는 것조차 생소하게 느껴졌으니… 연숙이 return 할 것 때문에 그곳엘 갔다가, 오는 길에 Thai 식당 Lemon Grass 에서 우리만의 전통으로 결혼 44주년 점심 식사를 그곳에서 했다. 속으로 물론 나는 그렇게 ‘자랑스럽지’ 못하다. 이럴 때, 멋진 곳에 멋지게 입고 가서 멋지게 폼을 내고 생소한 음식을 먹었어야 하는데~~~ , 하지만 그것이 나는 그렇게 맞지를 않는다. 별 수가 없다. 그것이 나라는 사람인데 어찌하겠는가, 연숙이 이해를 하며 살아주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RAIN ALL DAY HEAVY AT TIMES, even thunder storm~~~ warming up to  near 70!  이런 멋진 날씨에, 이렇게 2층 침실에서 낮잠을 2시간가까이 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일 듯하다. 늦은 낮잠이었고 겨울에서 거의 여름으로 바뀌듯 한 착각에 빠질 정도의 남풍과 함께 계속 내리는 비.. 매일 매일 추웠던 30도 대에서 60도 대를 넘는 따뜻한 공기를 느끼니 갑자기 아~ 혹시 봄이 멀지 않은 것? 착각에 빠진다.  가슴을 펼 수가 있을 정도의 그런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제 나, 우리에게도 봄은 정녕 오고 있는 것일까? 희망의 속삭임이 귀속에 들리기 시작하는 것일까? 아~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