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ggy holiday mood..

다시 12월이 되었고, 성탄과 연말을 향해 시간과 나의 머리가 줄달음을 치고 있다. 휴일느낌의 포근함과 무엇인가 ‘정리’가 되지 않고 무엇인가 또 했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나의 머리를 사로잡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필요한 ‘선물’에 대한 압력(?), 연말과 새해로 인한 나의 나이에 대한 착잡한 생각……참, 이런 느낌을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다 같이 겪는 것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그런 느낌을 나눌 수 있고 들어주고 들을 수 있는 그런 ‘인간’이 나는 그립다. 아마도 그게 친구란 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런 면에서 나는 친지 최형이 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중의 하나다. 그는 그 포근한 감정을 만끽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나는 그것들의 어느 것도 가지고 있질 못하다. 그런 면에선 나는 참 불행한 남자다.

얼마 전부터 다시 오래 전의 기타를 손에 잡았다. 구역모임, 엄 형제 댁이 귀국할 때, 남 형제 집에서 모였을 때 거의 즉흥적으로 모두 노래를 불렀다. 그때 거의 또 우연히 그 집에 기타가 있었다. 그래서 연숙과 둘이서 우리들의 ‘영원한 듀엣’ 곡 드림드림을 부르게 되었다. 물론 나의 목청이 수십 년(?)동안 침으로 막혀있어서 결과는 뻔 했지만 기분은 무척이나 상쾌하고 즐거웠다. 그 후로 다시 나의 먼지가 소복이 쌓였던 ‘사랑하는 기타’를 꺼내게 되었다. 기타 줄이 낡아서 소리는 뻔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의 기타에 대한 모든 것을 진땀 나게 기억을 해야만 했다. 코드도 다 잊고, 손끝의 통증이 고통스러웠지만 역시 기분만은 즐거웠다. 

Cobb Central Library의 concourse 의 널찍한 desk에 앉아서 뽀얗게 안개가 자욱한 밖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묘지가 창문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그곳에는 내가 알기로 미국 남북전쟁의 dead veteran들이 묻혀 있을 듯하다. 경사가 심하게 진 언덕전체가 하얀 비석으로 조밀하게 채워져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그곳에 묻히게 되었을까? 무슨 사연들을 다 가지고 있을까? 그들의 가족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고국과는 너무나 다른 묘지이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 세상에 나와서 다시 갈 곳으로 간 것은 틀림없지만 어쩔 수 없이 시대를 잘못 만나서 아마도 훨씬 평균수명의 몇 분의 일도 못 채우고 이 세상을 떠났으리라. 아마도 그것도 그들의 운명이 아닐까?

이제는 이곳 도서관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벌써 2달이 되어 가나보다. 10월19일 날 처음 ‘용감’하게 나의 closet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물론 전부터 계획을 세워서 나온 것은 아니다. 거의 ‘불현듯’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뿐이다. 전부터 식구들의 ‘충고’가 조금이라도 도움은 되었을지 모르지만 역시 나는 그렇게 남의 말을 듣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그런 ‘쉬운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연숙이 나의 도서관행을 전적으로 찬성을 하고 동의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다. 내가 집에 없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권리’라도 찾은 것 같이 느껴진다. 어찌 아니랴? 내가 그렇게 집에 뿌리를 내리고 칩거한지가 거의 10년이 되어가지 않는가? 참,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나라니 에게 차를 뺏기고(?) 더 변명할 구실도 생기고, $$에 대한 거의 ‘공포감’도 한 몫을 하고.. 어쩔 수가 없었다. 이제는 내 차(?)도 생기고, 나의 used laptop도 나라니 의 도움으로 생기고, 조건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대로 싸늘하지만

그런대로 싸늘하지만 바람도 없고 햇빛이 가득한 오전.. 다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Cobb Central에서 가방을 풀었다. 온몸이 어제 하루 종일 대청소를 한 탓으로 그야말로 뻑적지근~~하다.  운동으로 그 힘든 bench press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역시 이건 ‘운동’이 아니고 ‘노동’이라서 그런가 보다. 며칠간 머릿속에 맴돌던 마리에타2구역의 모임이 어젯밤에 있었고 식구 셋이서 열심히 노력을 한 덕분에 무사히 잘 끝을 맺었다. 거의 2년 만에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family room을 청소한 셈이다. 여름 내내 거기서 밤잠을 잤건만 참 생소하게 느껴짐은 역시 나의 하루 일과가 거의 100% 그 좁고 덥고 밝기만한 나의 study에서 이루어져서 그럴 것이다. 벽에 걸려있는 엄마의 1980년도 사진을 다시 보았다. 얼마나 젊어 보였을까? 내가 연숙과 결혼할 당시의 사진이다. 가슴이 뭉클하고.. 또 말을 잊는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내가 Cobb Central로 ‘출근’을 시작한 것이 10월 19일 이었구나.. 그러니까 거의 한 달이 되어간다는 말인데.. 이건 조금 나도 놀랐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하는 우려가 깃든 (그러니까 세월이 더 빨리 간다는 걱정?) 생각에 싸인다. 하지만 시간감각에 상관이 없이 나는 이 ‘쾌거’를 단행을 했다는 사실에 더 주목을 해야 한다. 경우야.. 너는 아직 그렇게 늙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현재 까지는 사실 이곳 Cobb Central(CC)에 오면 새로운 환경의 분위기를 만끽하느라 특별히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이 아직 없다. 이제 한 달 동안 ‘즐거움’만 맛보았으니 이제부터는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

 

Halloween, Cobb Central

11월 들어서 처음의 entry인가…… Halloween eve에 쓰고 처음이다. 올해의 Halloween은 아마도 처음으로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그런 날이었다. 바람도 불고 땅도 완전히 젖어서 아무도 오지 않으리라는 예상은 조금 틀려서 그런대로 아이들이 다녀갔다. 하지만 예년 같이 날씨가 협조를 했으면 옆의 Rhodes네 식구들 특히 David같은 친구는 집 앞에 앉아서 treat를 했겠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조차 보이질 않았다. 조금 쓸쓸한 기분인데.. 이게 사실 우리 집도 몇 년 전부터 느끼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런 것들이 확실히 느껴져서.. 쓸쓸하게 느껴진다.

그날 밤부터 Summer Time (Daylight Saving Time)이 풀어지면서 standard time으로 돌아왔다. 한 시간 아침에 버는 것인데, 나에게는 아침에 깜깜한 방을 헤매는 것이 조금 나아졌다. 7시경에 조금은 밝으니까.. 대신 저녁이 무섭게 빨리 깜깜해 졌다. 세월은 어김 없이도 정직하게 흐른다.

10월 19일 월요일부터 시작된 나의 out-of-closet to Cobb Central (library)은 기대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다. 최소한 일주일에 3번은 그런 식으로 집을 벗어나고 있다. 초점은 우선 집을 나온다는 사실에 있다. Library에서 하는 일은 아직 심각한 것은 별로 없다. 그게 지금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의 life style을 조금이라도 바꾸는데 우선 목적이 있지 않은가?  Laptop을 가지고 ‘나의 차’를 타고 거의 private office같은 곳에서 거의 무한정의 책들을 접하는 몇 시간은 정말로 황홀하기만 하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더 빨리 간다. 하루 종일 있고 싶은데 그게 아직은 조금 무리일까? Remote Access setup도 많이 진척이 되어서 거의 완벽한 단계에 온듯하다. 덕분에 Hamachi VPN도 다시 찾았고.. 이제는 VoiP 만 연결이 되면 완전하다.

며칠 전에는 속을 끓이던 Sonata windshield crack을 고쳤다. Internet 으로 찾아서 Cobb Galleria근처의 Office Park parking garage에 있는 곳으로 가서 손을 보았는데 그 고친 친구가 참 독특한 친구였다. 중년의 black man이었는데.. 참 stereotyping의 무서움을 다시 느끼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런 black도 있구나.. 하는 생각.. 나는 정말 이런 것을 반성을 해야 한다.

나라니가 며칠 전에 드디어 Starbucks를 그만 두었다. 아주 지친 듯한 느낌이다. 하기야 비록 part-time이라고는 하나 2 jobs를 뛰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 주변 사람들에게 더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어찌 그것을 모르랴…… 나라니야.. 앞으로 그런 일들이 더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것을 handle하느냐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을 사는 지혜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9월을 보내면서…

Come September……란 미국노래가 있었지. 멜로디는 금방 생각이 안 난다. 그리고 Try to Remember란 노래에도 9월이 나온다.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아…… 또 지나가는 9월.. 이렇게 또 세월은 지나가는 건가.  별로 한 일도 없으면서 말이다.  아마도 이것저것 연결이 잘 안 되는 그런 잡스러운 것들을 조금씩은 했을 꺼다.  하지만 그것들이 제대로 서로 연결되는 것이 없는 게 내가 하는 일들의 특징이고 내 인생의 특징이고.. 나의 최대의 문제점이다. 이걸 나는 이렇게 애도하지만 사실은 잠재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생각도 한다.

 이번 이 blog은 처음으로 OneNote로 부터 출발을 시도한다. 그러니까 Word Press의 조잡한 editor를 쓰지 않고 이 powerful OneNote를 base camp로 쓴다는 말이다. 오래 전부터 생각은 했지만 나의 특유의 ‘생각만 하고 실행을 안 하는’ 그 골칫거리 덕분에 이제야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늦게나마 하는 것이 또한 나의 특징이라고 할까.  참 나란 놈은 내가 생각해도 우습 기만하다.   이것은 나의 home server의 My Little Corner(MLC) 의 blog에 Diary tag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9월 15일이 최근 것인데 제목이 “한 줄 이라도 쓰자” 이었다…… 후후후.. 보름 동안 한 줄은커녕 한자도 못썼지 않은가? 왜 이렇게 쓰는 것이 힘 드는 것일까? 나의 매일 routine이 나를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하지만 그 동안에 serony.com blog의 new entry를 썼는데 아직 upload는 못했다. 제목은 “아…재동학교” 이다. 오랫동안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것들을 정말 두서없이 썼다. 조금은 속이 후련했다.

 그 이후로는 사실 나의 머릿속은 이곳의 날씨로 가득했다. 작년의 정말 ‘즐겁던’ 가을 날씨만 그리며 기대를 했는데 정반대의 현실을 보게 되었다. 밤까지 계속되는 끈적거리는 날씨를 보내더니 결국에는 ‘장마 형’ 홍수까지 보게 되었다. 6월부터 시작되던 나의 날씨혐오증의 거의 터지기 일보직전 이었다. 그런 게 결국은 Mother Nature의 도움으로 그제부터 하루아침에 가을이 와버렸다. 조금은 어리둥절할 정도로 변화가 심했지.  나의 지금 사는 방식이 나를 이렇게 한 가지, 그것도 쓰잘 것 없고, 소용없는 것에 매달리게 하는 것일까?  한 마디로 내가 바쁘지 않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 이런 것들을 경험한 기억.. 거의 없으니까.

 연숙의 2009 Sonata의 license tag은 결국은 tag office에 가서야 받을 수 있었다. 예전의 기억만 의지해서 우편으로 오는 것만 기다리던 내가 조금 우습기도 했다. 이제 Sonata는 100% 연숙의 차가 되었다. 내 이름은 그것에 아무데도 없다. 조금 섭섭할까 우려했지만 반대로 기분이 좋다. 왜 그럴까?  또한 번개처럼 떠오르는 것..을 사고야 말았다. Arduino라는 Made In Italy embedded board인데 $30정도 이었다. 물론 작은 돈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것도 드물다. 언젠가는 깊게 가지고 놀 그런 고급 toy가 아닐까?

 그 동안 또 한 가지 routine이 된 것이 있다. 아침마다 Tobey walk을 할 때 cell phone으로 나의 Google Voice phone #로 전화를 거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PIAF-GV  home pbx를 test하려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이것으로 전화를 하면 Ext 104 (@DADPC)의 voice mail로 연결이 된다. 그러면 maximum 3분 가량 이야기를 record할 수 있다. 이것을 거의 매일 하다 보니까.. 이게 일기처럼 느껴진다. 나의 목소리도 생각보다 초라하게 들린다. 조금 실망을 했다. 그리고 참 내가 말을 정말 안 하고 사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렇게도 말하는 게 힘이 든단 말 인가. 하지만 거꾸로 생각을 해 보면 이것을 매일 하면 ‘연습’이 되어서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지난 8월초에 구역교우 엄 형제가 귀국하면서 송별 구역모임에서 뜻밖에 guitar로 우리부부가 노래를 불렀는데.. 그걸 계기로 다시 guitar를 잡게 되었다. 물론 거의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생각이 나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하지만 나의 목소리는 완전히 갔다는 것을 알았다. 목소리를 거의 죽이고 살았지 않은가. 조금은 겁도 나고 해서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돋운다. 밤마다 하는 묵주기도에서도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게도 되었다.

 한 가지 good news라면 정말 우연히.. 조금은 계획적이기도 했지만.. 현재 쓰고 있는 Actiontec internet modem을 오래 전에 쓰던 Alcatel SpeedTouch Home과 거의 버리기 직전의 Dlink router로 바꾸어 보았는데…… 이게 그때부터 Internet speed가 눈에 뜨이게 빨라졌다는 것 인데… 이게 우연인지..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요새는 web browsing이 조금은 즐거운 일이 되었다. 동기는 물론 router에 있다. QoS 가 VoiP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러려면 QoS router가 필요했다. 그래서 또 거의 돌발적으로 Linksys WRT54GL router를 사고 말았다. 이것은 embedded LINUX firmware를 쓰는데 open source QoS router firmware가 이곳 저곳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계획은 이것을 router로 쓰려는 것이다. 그러면 VoiP을 쓸 때 outgoing voice quality가 많이 나아질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조금 $$을 쓰고 말았는데…… 나도 excuse가 있다. 그 동안 allowance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올해는 yard work도 별로 없어서.. 더 그렇다.

 

희망이 없는 자..

일본 TV 드라마에 ‘희망이 없는 자’라는 게 있었다. 결국은 computer에서 지워 버리고 만 그런 종류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금은 강렬한 그런 것이었다.  사람이 희망이 없다는 것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Financial problem도 있을 것이고, 무슨 불치병도 있을 것이고.. 정말로 많은 이유로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심각하고 무서운 게 별로 위에 말한 물리적인 이유가 없이 희망을 못 찾는 것일 것이다. 나는 내가 무섭다. 바로 내가 바로 그런 종류의 ‘희망이 없는 자’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실 현재 별로 희망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을 듯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했지만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앞으로 살아야 별로 즐거울 것이 별로 없을 듯 느껴져서 그럴까. 그래 별로 없을 것 같다. 나이는 자꾸 들어서 ‘병신’으로 변할 것이고, 가족관계도 여기서 더 나아 질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닐 것 같다. 삶에 대한 ‘재미’가 없다. 누군가 재미로 인생을 삽니까 하는 개새끼들이 있지만 그래 재미가 있으면 더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가?나는 사랑했던 내가 거의 본의 아니게 떨어져 산 엄마가 현재 이 세상을 떠나셨다. 그것이 아주 큰 ‘희망이 없는’ 이유 중에 있다. 나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도 만날 수도 없고 만난들 알아 보지도 못할 것이다. 이게 무슨 ‘비극은 없다’인가? 나는 정말 비극의 남주인공인 듯 하다.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흘러 왔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모든 게 꼬였고 망가지기 시작 했을까?누구도 남을 탓을 할 수는 없다. 핑계를 대자 치면 한도 없고 끝도 없겠지만 다 핑계일 것이다. 모든 것이 나에게 책임이 있다. 능력, 용기의 부족과 바보스러운 성숙하지 못한 나의 판단, 선택에 있을 것이다. 그것을 돌릴 용기도 없고, 현명한 선택을 다시 하기에 모든 것이 다~~~ 나를 지나쳐 버렸다. 한마디로 늦은 듯 하다.

이런 고통을 덜 느끼려고 그렇게 마약과 자살을 했을까?  절대로 찬성은 못 하겠지만 지금은 지금은 조금 이해는 한다.  결국은 종교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왜 태어났으며 이렇게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희망으로 보고 살아가는 것일까. 교리대로 하느님 나라가 영생이라면 그곳으로 더 빨리 가면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도 교리다. 인간의 생명은 나의 것, 개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것. 다른 말로 내 마음대로 못하는 것.. 그러니 자살이란 것은 내가 신앙인이라면 상상도 못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요새 들어 많이 상상도 하고 심지어는 즐기어 상상을 한다. 이게 참 나쁜 것이 아닐까?  하늘에 먼저가신 엄마가 이런 나를 보시면 무엇이라고 하실까?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그곳으로 오라고 하실까, 아니면 고통스러워도 그곳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하실까?

이런 꿈도 꾸어본다. 빨리 누나와 엄마와 같이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꿈이다. 하느님 나라를 정말로 믿는 다면 우리는 100% 분명히 다시 만날 것이다. 생전에 보지도 못하던 아버님도 만나게 될 것이다. 언젠가 분명히 만나게 될 테니 그렇게 빨리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는 지금 현재 아주 depress된 그런 상태이다. 그러나 위에 있는 글들과 생각은 내 나름 대로 논리적으로 나온 것 들이다. 절대로 망언들은 아닌 것이다.

 

Bradford Pear Spring…

2월도 중순이 훌쩍 지나고 춘분을 향해 돌진 중이다. 어제 Tobey 토비와 산책을 하면서 우연히 아니 설마 하며 본 것이 그 흔하던 Bradford Pear tree의 꽃망울이 많이 보였다는 사실이다. 놀랐다. 진짜 초봄이.. 그러고 보니 어제가 ‘우수’ 였던가.  내가 그걸 놓쳤다. 입춘도 훨씬 전에 지났고. 그래서 기온도 거의 50도에서 60도 사이로 왔다 갔다 하는구나. 그 배꽃이 제일 먼저 필 때가 온 것이다. 봄이.구나.. 장모님의 기일도 곧 이고. 그러면 나의 사랑하는 엄마의 ..  사순절에 하려던 매일 과제는 아주 순조롭게 실행을 하고 있다. 생각 보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오랜만에 읽는 사도행전.. 아주 좋다. 이제 확실히 초대교회의 성인/사도 들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신화’같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구약처럼).. 아주 현실감과 사실감이 많이 느껴진다. 그때 사람들도 요새 사람들과 생각 하는 게 그렇게 다르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도 해 본다.  그래도 초자연적인 ‘기적’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롭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어젯밤은 연숙이 나보다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 침묵 피정을 다녀 온 후에 무언가 해 보려는 것 같다. 오늘도 새벽 6시 30분 전에 일어 나게 되었다. Tobey 토비를 보니, 그 net 망같이 생긴 담요를 아주 포옥 덮고 잔다. 그걸 안 덮었으면 추울 텐데.. 하며, 신경을 쓰며 잤는데 그 녀석 본능적으로 그 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덮고 잔다. 역시 걱정한 내가 틀렸다. 가끔 이 녀석과 시간을 보내며 어떨 때는 이 녀석이 사람이 개가 되어서 외로운 나에게 친구로 보내 졌나.. 하는 아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말만 못 할 뿐.. 감정의 교류나 표정하며 알아 듣는 것 하며 정말 사람처럼 느낄 때도…

 

안개 속의 송년은..

짙은 안개와 젖은 땅.. 조금씩 개이는 그런대로 포근할 것 같은 2007년 마지막 날..

결국 2007년도 마지막 날로 접어들 수 밖에 없었다. 

한 해가 슬그머니 가려고 하고 있다.  못 막는다.  이건 신이 주신 법칙이다.  거역할 수 없는 거야.  앗 사리 즐겁게 맞이 하는 게 난 것이다.  웃어라.. 웃으려고 노력이라도 해라.  무언가 티끌만한 것이라도 움직여서 하라.  무언가 먼지만한 것이라도 ‘성취’하라.

올해는 연숙과 둘이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라니가 이화친구들을 만나러 뉴저지로 갔기 때문이다.  사실 둘이서만 보내는 게 편하기는 할것 같다.  무언가 ‘부담’을 덜 느끼게 될 테니까.  휴일/명절마다 나를 짓누르는 이 ‘부담감’때문에 올해는 더 우울하게 보낸 것 같다.  이제는 아주 병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 말이다.  이래서 ‘선물’로 치장이 된 휴일들을 더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것인지도.  하지만 이건 내가 바뀌어야 할 듯 하다.  노력을 해서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 나는 정말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했더라.  분명히 나는 희망이 거의 없다고 생각할 때부터 그랬다. 희망의 부재, 모두 어두움의 자식들이다.  나는 분명히 내리막길로 맹렬히 달리고 있다고 느꼈고.. 지금도 느낀다.  부드럽게 말하면 사는 ‘재미’가 거의 없다는 생각이다.  아니 나는 분명히 거의 다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이런 상태로 산다면 60세도 많이 살았다고 생각을 해도 될지도.  물론 생명과 수명의 하느님의 권한이다.  나는 그저 생각만 할 뿐 행동은 못한다.  이제는 조금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하며 아니 그보다는 느끼고 싶다.  그게 현재 나의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  이런 것으로 보면 연숙과 나의 사랑하는 두 딸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게 죄스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최근 들어서 본격적으로 Linux 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동안은 사실 그렇게 ‘심각’하진 않았다.  이번은 최초로 ‘본격적’으로 Linux installation부터 씨름을 해서 hands-on experience를 얻어가고 있다.  우선의 목표는 multibooting from Ubuntu or Fedora인데.. 이것으로 간접적으로 다른 것도 배우게 되겠지.  아주 오래 전에 DOS 시절에 그렇게 많이 command line 을 썼건만 아주 이제는 둔해진 기분이다.  최근 들어 Linux에 관한 책도 그런대로 모았다.  물론 거의가 $10이하로 한정은 했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hardware에 관련된 Linux는 나를 ‘살게 하려는 의욕’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사실 그건 나를 거의 즐겁게 할 정도가 아닌가.  그 다음은 새로 산 Linksys’ SPA3K VoiP Gateway이다.  거의 이상적인 device이건만 아직도 결말을 못보고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과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내가 거의 일년간 미루고 있었던 그야 말로 must-do project인데.. DotNetNuke, Polaway Database등등.. 해야 한다.  해야 한다.. 죽기 전에 해야 한다.. 나는 이것만은 해 놓고 그 다음이다.. 해야 한다.

 

나에게도 ‘숙명’이라는 게..

나에게도 ‘숙명’이라는 게 있을까.. 아니면 운명이라도..  교향곡 ‘숙명’을 작곡하고 있는 ‘와가 에이료’라는 작곡가,  일본드라마 ‘모래그릇’ 을 보면서 나의 ‘인생’을 회상해 본다.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란 게 있을까  모두가 어찌할수 없는 그런 것이 있을 것 같다.  나의 인생은 그런 ‘운명적’ 요소가 남 보다 더 많을지도.  변명일까.   레미제라 (잔발잔)을 연상 게 하는 그런 대하 성 드라마 ‘모래그릇’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60세에 접근하면서 더 나의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은 자연적인 것이겠지.

오늘은 7시가 훨씬 지난 뒤에 놀라서 깨었다.  6시면 눈이 떠지곤 했는데.. 어제 밤은 왜 그리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었는지.. 여기서 엄마생각을 해 본다.  화장실이 귀찮아서 누나네 집에서 자기가 싫다고 하시던 그 말씀 그때는 그렇게 실감을 못했지.. 누나 집에서 그렇게 밤에 소리를 내기가 싫었겠지요.  누가 그 심정을 알겠어요.. 이 아들도 몰랐는데.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만 했는지 항상 저를 누르는 족쇄같이 느끼며.. 속죄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 발버둥 칩니다.  우리의 단란했던 가족이 왜 이렇게 헤어져서 이런 인생들을 살아야만 했는지.. 선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가혹합니다.

최근에는 조금만 진한 커피가 들어가면 (카페인?) 심장이 무거워 짐을 느낀다.  그래서 조금 양을 줄이려고 2잔 이하로 끓이려 한다.  이것이 요새 나를 조금 ‘즐겁게’하는 것 중의 하난데.. 술은 거의 ‘정복’을 했고.. 이것도 양을 극히 조절하는 노력을 해야지.  조금은 서럽다.  그렇게 ‘즐기는’것을 무자비하게 조절을 해야 하는 게.  하지만 하느님과 부모님이 주신 내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극히 조심해야 하지.  사실 커피를 제외하고는 우리 (부부)의 식생활은 건강한 듯 하다.  외식만 조심하면.  요새는 가끔 내가 음식을 조금 더 쉽게 잘 만들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본다.  우선 연숙을 도울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고..(취미로?)  이것도 다른 여러 가지 ‘아이디어’ 수준에서 머리 속에서만 있는 것들.. 역시 ‘행동’으로 이어지지를 않는다.  왜 이리 머릿속의 것이 실행으로 연결이 안 되는 걸까..  순간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커피를 줄여야겠다.   좋은 방법은 전에 썼던 것.. 쉽게 줄이는 것은 혼자 서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거의 주로 연숙과 같이 마시면 된다.  밖에서도 마찬가지.. 누구와 같이 마시거나 누가 권하거나 할 때를 제외하곤 절대 혼자 마시지 않는다.  기억에 이렇게 하면 큰 ‘고통’ 없이 많이 줄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제 저녁은 예정대로 우리 한인성당 구역의 구역미사가 있었다.  예견이 되었던 광경들이겠지만 이번은 또 ‘무거운’ 심정으로 일찍 돌아왔다.  그 축복스런 성사들이 왜 이렇게 추한 심정으로 변하는 것일까.. 악마의 소행이라면 간단히 설명이 되겠지만 왜 그런지는 나도 조금 무시할 수가 없다.  나의 영혼이 그렇게나 쉽게 변하고 허물어 진다면 어떻게 앞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  왜 그렇게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못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 초라하게만 느껴지고, 안타깝게만 느껴지고.. 화도 나고..왜 그렇게 다 좋게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  많고 많은 문제가 나에게 있는 듯 하다.  더욱 더 겸허해지고 나 자신을 더 낮추어야 하나 (준주성범 처럼)

 

바람이 미친 듯이..

어제는 바람이 미친 듯이 불었다.  앞뒤로 지붕없이 놓여진 것들 때문에 요새는 비바람에 조금 신경은 쓰이지만 그래도 울창한 나무를 제거한 후로는 그 걱정은 조금 없어졌다.  사람만 안 다치면.. 나머지 것들은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안겠지.  또 미친 듯이 질주하는 날짜들도 벌써 마지막달 4일로 접어든다.  절대로 세월이 남보다 빠르게 느껴지지 않게 신경을 쓴다.  느끼는 시간은 내가 요리하는데 맞추어서 분명히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남들도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 더 즐겁고 길게 느껴지지 않을까.  보람을 느끼려면 무언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는 것 일께고.. 이것은 내가 제일 자신이 없는 것이지만..  다음은 무언가 변화가 많으면 시간의 ‘질’이 길어진다.  예를 들어 아무 것도 변함이 없이 흐른 24시간과 무언가 ‘엄청난’ 변화가 있는 24시간은 크나큰 감각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혼자서는 힘들겠지만 기도의 힘이 있으면 쉬워질 수도..

연숙은 화요일의 일정으로 나갔고 나는 뒤따라 Tobey walk을 시키고 들어왔다.  거의 ‘고정적’인 routine이 되어 버려서 하나도 힘든 것은 없는데 반대로 이런 것들이 더 나를 지루하게 느끼게 만들지나 않나.  아니겠지.  좋은 것들은 고정적으로 하는 게 더 장점이 많지.  하지만 무슨 변화를 줄 수 없을까.  시간을 바꾸거나..아니면 장소를 조금씩 변화를 주거나.  오늘 아침 (새벽)에는 의식적으로 커피를 끓여서 혼자 마시지 않았다 (일상일과).. 대신 연숙이 나갈 때 식사를 하면서 같이 마신다.  이게 변화가 아닐까.. 서로에게도 좋고.  요새는 연숙을 대하는 것이 조심은 스럽지만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나를 속으로 괴롭히는 언동이 없어서일까.. 내가 더 노력을 해서 그런 것일까.. 둘 다 이겠지.  생각해보니 우리들의 남아있는 시간이 무한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연숙과 더 보람된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하는 것인데.. 내가 제일 자신이 없고 못하고 있는 것중에 하나.. 왜 그럴까.. 너무 ‘말’에 조심을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지 않게) 그렇게 된 것 같다.  내가 말을 잘 못해서 그런지도.. 아니면 내가 너무나 조그만 말에 상처를 받을까 봐 피하려고 해서..

또 하나의 jTVDrama “모래의 그릇” 을 보기 시작했다.  직역이 “모래의 그릇”이고 사실 모래그릇이 아닐까?  그들의 “의”에 대한 사랑(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에서) 으로 모래 “의” 그릇이라고 한 건가.. 모르겠다.  완전히 상징적인 제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대하’성의 드라마라서 우선은 trash class는 아니라 좋다.  추리성도 있고..우선은 모두 download 하기로 했다.  요새 며칠은 새로니까 쓰던 Genki Japanses책을 더 자세히 읽으려고 노력을 했다.  걸림돌은 역시 46+46 히라+가나를 외우는 데 있더라.  이것은 완전히 element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외워야 앞으로 나가겠더라.  어떻게 외우는 게 좋은지 그런 guide/hint/help같은 게 없다.  하기사 새로니도 그냥 외웠을 것이다.  나는 그래도 한자를 아니까 그건 완전히 공짜가 아닌가.

이렇게 ‘배우는’ 것.. (특히 언어나 인문/사회/역사 쪽)..이 요새는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 중에 으뜸이다.  조금 사는 보람도 있고.. 나머지 인생이 이런 것들만 있으면 절대로 허무하거나 심심치 않으리라는 자신이 든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미국오기 전에.. 대학졸업 후에 그렇게 보람차게 느껴 진 시절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유학시험을 준비하며.. TOEFL을 준비하며  환상의 세계 미국을 그리면 살던 그 짧은 시절 (그 당시는 절대로 짧게 느끼지 않았지만).. 나는 그 진짜 ‘공부’하는 재미를 느꼈다.  책에 대한 무한한 사랑도 그때 굳어진 듯 하다.  추운 밤거리.. 군고구마 장사 옆에서 팔던 ‘독서신문’이란 것을 정말 애독하였지.. 그 시절은 정말로 그런 ‘기쁨’이 있었다.  그런 것을 어렴풋이 지금 다시 느끼고 있다.  이 새로운 세계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말이다.

어제 오후부터는.. 정말 무언가 꼬이는 기분이더니.. 결국 그게 바보 같은 Bellsouth DNS 문제였다.  이것은 나는 처음 의식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인 듯 하다.  domain name을 못찾으니.. Internet에 문제가 있다고들 만 생각했겠지.  하지만 어제는 내손으로 확인을 하였고 나중에 Internet 에서 확인을 하였다.. 고질적인 그들의 문제라고.  해답은 다른 DNS service를 쓰면 된다는데.. 그 중에 OpenDNS를 언급하고 있다.  나중에 문제가 또 생기면 이것을 시도해 보리라.  이 꼬임으로 해서 home-based VoIP server들이 완전히 ‘꼬여’ 버렸다.  결과적으로 또 main webserver FS가 down되고 밤 늦게까지..; repair를 해서 오늘 아침에 거의 정상으로 복구를 하였는데..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른다.  처음에는 system drive가 문제가 있는 했는데.. 지금은 혹시  webserver/DNN에 문제가 있는지 하고 의심도 한다.  지금은 DNN sites가 완전히 down되어 버렸다.  6개가 있던 것이 모조리 down된 것이다.  DotNet framework에 문제인지 DNN native 문제인지..  결국은 다시 DNN site를 build할 수 밖에는 없고 한데 솔직히 이 DNN technology에 회의가 생기기도 한다.

 

시간은 거침없이..

시간은 거침없이 흐른다.. 멀게만 느껴지던 Thanksgiving이 바로 일주일 후로 왔으니..  하지만 이번의 휴일은 정말 처음으로 가족 전부가 모이지 않은 휴일로는 처음이다.  다른 가족들 보다는 늦게 이런 날이 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낌이 많이 든다.  역시 ‘시간’이 흘렀구나.. 하는 그런 기분.  무엇을 하며 휴일을 맞고 보내야 할지는 정말 정말 생각이 안 선다.  사실 요새는 일요일 성당 가는 것을 제외하곤 요일 감각이 많이 많이 둔해졌다.  월요일은 조금 긴장이 되는 정도.. 그래도 토요일은 그 중에서 조금 편안하다고 할까.. 이런 것들이 벌써 몇 년이 되어가는 stay-home status 때문일 거다.  처음 보다는 많이 ‘편안’해 졌다고 할까.. 하지만 느낌은 절대로 편안하진 않다.

아주 따뜻한 기온에서 거의 빙점으로 떨어지면서 바람이 부는 그런 날씨.. 나는 참 좋아한다.  무언가 집안이 그렇게 평화롭게 느껴질 수가 없다.  그렇게 기록적으로 덥던 날씨를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지금부터는 ‘최고’의 계절.. Tobey 토비와 매일 동네를 걸으며 자연을 변화를 스쳐가며 하느님을 느끼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새는 많이 하느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기분이다.  조금 조금씩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오늘은 연숙이 그 동안 말해 왔던.. (car) drive를 할 예정이다.  올해는 그렇게 단풍 드라이브를 언급하던 그녀.. 나는 유난히 무심하게 듣기만 했는데.. 이번에도 무심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단풍이 훨씬 더 좋고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한번 가야 할 듯 하다.

묵주기도로 시작된 ‘평화로의 여정’.. 길고 긴 여정이지만 그런대로 ‘평화’를 조금씩 느껴간다.  이게 진짜 평화인가..  정말 해야 할 할 일은 계속 미루고 있지만 최소한 노력은 하고 있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될 정도로 ‘작은 기쁨’도 얻어가고 있다.  성모님이 보아주시나.. 엄마가 보아 주시나..나는 확실히 묵주기도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긴 여정이 큰 시련이 없이 계속되기를 원죄 없으신 성모님과 엄마에게 기도를 한다.  이런 ‘작은’기쁨이 쌓이면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

아직도 X10 stuff에서 헤매고 있다.  간신히 간신히 연숙의 간단한 목공일들은 끝이 난 상태지만 그 많은 짐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모든 게 차고로 가야하고.. 차고는 다시 차오르고.. 결국은 organize를 더 해야 하고 밖에 무언가 storage structure가 있어야 한다.  그게 해답이다.  그걸 못하고 있다.  조잡하나마 무언가 shelter structure를 지어야 한다.  그걸 거의 1년째 못하고 있다.. 해야 한다.  해야 한다.. 해야 한다..  차고만 잘 정리가 되면 무언가 달라질 것이다.  차가 들어오고.. 나의 ‘cold’ lab이 생기고.. 모든 server들이 그곳에서 돌며..  와..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무겁고 버릴수 없는 책과 서류들은 보이는 열린 서가에 진열하고.. 잡동사니들은 모두 깨끗한 container에 넣어 진열하고.. 그게 그게 나의 소원인데..

 

아주 희한한 꿈..

어젯밤에는 아주 희한한 꿈을 꾸었다.. 분명히 기억이 나는 것은 내가 나라니를 때리려고 한 사실이다.  익숙한 광경.. 나라니가 나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화를 못 참고 거의 때리기 직전의 상태.. 정말 기분이 나쁘다.. 내가 그런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울하게 만든다.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닐지도..잘 모르겠다.  왜 그 애와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사실 관계가 편안한 것은 아니니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가족관계 일지도.  하지만 그에 대한 뚜렷하고 구체적인 노력도 한 기억이 없다.  그저 내버려 두면서 흐르게만 했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뚜렷한 노력이 필요할까.  이른 오후에는 뜻밖에 나라니가 왔다.. 지난밤의 꿈을 생각하며 조금 움찔했다.  내가 왜 이럴까.. 우리 관계가 이렇게도 서먹할까.. 노력을 해야지.. 그렇게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니다.  후회를 더 하기 전에 더 노력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연숙이 집에 없는 마지막 시간들이다.  하려고 했던 목공일은 사실 하나도 못한 셈이다.  다른 것들만 잡고 시간을 보냈다.   늦은 아침에 YMCA를 가서 운동을 했다.  그리고 Home Depot에 가서 연숙 사무실의 ceiling light cover와 몇 가지를 사고.. Advance Auto Part에 가서 Voyager의 windshield wiper 를 샀다.  모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  요새 며칠은 X10 home control에 매달리고 있다.  Order한 X10 signal coupler/repeater를 설치 했지만 사실 이게 얼마나 더 도움을 주는지.. 확실한 증거가 없다.  X10 signal strength meter가 없는 한 구체적인 사실을 알기는 힘들 것 같다.  그게 거의 $50정도인데.. 아직 그것을 살 것을 정당화 할 수가 없다.  좌우지간 며칠 더 test를 해 보고 결정을 해야지.

 

드디어 긴 팔 셔츠가..

결국은 이렇게 자연은 진실을 보여준다.  처음으로 어둠 속에서 긴 팔 셔츠를 더듬어 찾아 입는다.  어제 저녁 쓰러지듯이 일찍 자버려서 7시에 눈이 떠지고 일어났다.  허리도 많이 나아진 듯 느껴져서 사실 기분이 좋게 일어났고 빠짐없이 연숙에게 bean bag을 해 주었다.  나도 하면 좋겠지만 사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굳게 자존심을 지킨다. 

어제는 정말 찌르는듯한 허리를 달래가며 phone-line wiring과 씨름을 하였다.  Attic에서 splicing한 게 결국 문제가 있었고.. 연숙의 office outlet wiring에도 문제가 있었고.. 그것과 결국 하루 종일 싸웠다.  그래도 알맞게 따뜻한 attic이 일하기에는 최적..  결국은 연숙 office의 wiring 은 잘 끝이 났다.  pstn, voip & fax의 세 기능이 제공되는 office.. 내가 생각해도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이제는 cosmetic한 것만 잘 다듬으면 된다.

연숙은 어제 나라니와 같이 Emory University에 를 갔는데.. 근래 issue가 되고 있는 2차대전시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우리 때는 정신대라고 했다) 에 관한 강연이었다.  그렇게 열심인 연숙에게 다시 한번 감탄한다.. 딸을 위하고 social issue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바쁜 중에 시간을 낸 것은 정말 나는 하기 싫은 일이다.  그래도 하는 그녀.. 를 내가 어찌 다른 사소한 감정으로 불평을 할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너 위에서 더 먼 곳에서 보아야 한다.

지난 한 달은 거의 ‘이삿짐’ 속에서 살고 있다.  이제는 연숙도 많이 나아가고.. 나도 오늘 중에는 더 잘 움직일 수 있으니까.. 정말 더 정리하는 것 가속화 해야겠다.  wardrobe closet을 빨리 끝내고 (basic carpentry skill) 대부분의 junk나 lower priority것들을 garage로 내려 보내고.. (이것들이 허리를 쓰게 하니..)  그러면 차고가 더 찰것이고.. 결국은 밖에 temporary storage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작년 이맘 때를 생각한다.  대현아빠도 떠나고  수경이와 대현이만 남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던가.. 도서관 데려다 주던 것 등등이 생각이 난다.  그래도 좋은 추억들이었다.  대현이만 더 나이가 있었어도 더 유익한 시간들이었을지도..

 

하루 아침에..

거짓말 같이 하루 아침에 가을이 된 기분이다.  어쩌면 자연은 이렇게도.. 지난달의 더위가 사실 거의 살인적이었고 내가 그것을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해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최소한 그런 더위가 ‘당분간’은 없다는 사실만이라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전기세가 주는 고통도 처음 뼈저리게 맛 보았다.  저소득층들이 겪는 고통을 실제로 맛을 보았다.  이제 최소한 내년 5월까지는 ‘안심’인가.. 내가 왜 이렇게 ‘걱정과 근심’으로 산단 말인가.  예전에도 내가 이랬는가..

어제 나라니의 22세 생일을 축하해주러 학교아파트에 갔었다.  오늘이 사실 나라니의 22살 생일이지만..  Henri Nouwen의 책을 우연히 읽고 사실 생일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나의 생일을 생각만 해서 (귀찮기만 한..) 이번에는 그 글을 읽고 이것도 그렇게 많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고.. 가족의 틀에서 생각도 하고..   마음속 깊이 나라니에 대해서 원망 같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  자식에 대해서도 인간의 얇은 감정은 어찌 못하나.  사춘기 때부터 쌓여오던 여러가지 실망과 상처..별로 좋은 감정들이 아닌 것들.. 그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원망하는 … 분명 내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아니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저 앞으로 행복해 지기만 하면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

 

반갑다, 한글아…

처음으로, 한글로 써보는 일기와 일지..  감개가 무량하다.  ‘형편없는’ 영어로 거의 몇 년 동안 매일 journal형식으로 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밑 바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정을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 했다.  현재의 영어로 된 journal.rtf 는 그런대로 ‘일지’ 형식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 ‘일기’는 나 개인의 감정이 깔린 일기체 될 것이다.  아주 개인적이고 ‘준’ 비밀을 간직하는 그런 것… 바로 개인일기인 것이다.

미루고 미루던 것 중의 하나 Tobey의 bath & grooming, 오늘 늦게 꾀를 부리다 시작을 했다.  grooming은 준비만 해 놓았지만 시작이 반.. 오늘 중에 할 것이다.  Grooming은 지지난번에 망가진 clipper를 모르고 써서 너무나 고생을 한 기억이라.. 즐거운 추억은 아니지만 그 다음 새로 산 것을 제대로 찾아서 한 후에는 너무도 쉬웠던 기억..  오늘도 큰 고생이나 surprise가 없기를 …   어느새 Tobey우리식구가 되지 2년 반이 되어간다.  어찌나 이제 정이 들었는지 없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이래서 기르지 말자고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즐거움을 어찌 기대했으랴..  너무나 정이 가게 하는 그런 우리의 한 식구가 되었다.  이제는 새로니, 나라니도 아주 확실히 기억을 하니까..

요새의 날씨는 참 재미있다.  그 동안의 지겨웠던 가뭄의 복수라도 하듯이 거의 매일 이제는 반갑지 않을 정도로 온다.  내가 비를 그렇게 좋아하지만 요새는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은 ‘불안’때문이다.  거의 비가 집으로 쳐들어 오는 노이로제에 시달리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방의 창문 바로 위의 gutter가 심하게 빗물을 창 쪽으로 ‘내뿜듯이’ 보내는 것 때문이다.  작년에 잘 고쳤다고 자신했던 gutter가 사실은 너무나 지붕에서 밑 쪽에 달여서 비가 심하게 오면 gutter위로 흐르는 것이다.  다른 쪽도 거의 예외 없이 그런 모양이다.  이것을 제대로 고치기 전까지는 아마도 비가 조금은 그렇게 반갑지 않을 듯 하다.  이 일이 사실 제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사다리 공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고.. 나는 이 미루는 고통으로 생을 마칠 것이다.  이 병을 어찌 고칠 것인가.. 아마도 성모 마리아가 해답일 듯 하고.. 그게 나의 유일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