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지나가는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동안 나의 머리 속을 끊임없이 맴도는 생각, 그것은 신부님, 더 나아가서 사제직, 수도자, 수녀들. 이들은 과연 나에게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조금 새삼스러운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내가 너무나 한가해졌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분명히 있다. 지나간 4년간 우리들의 목자로 계셨던 주임 이재욱 [세례자 요한] 신부님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아틀란타를 떠나게 된 것, 그 뒤를 이어 부임 차 서울에서 오신 신임 주임 이영석 [세례자 요한] 신부님을 맞게 된 것 등등.. 이 바로 그것이다.

두 목자의 세례명이 똑같이 세례자 요한인 것이 흥미롭다. 나는 간단히 JL재욱 [John Lee], JL2영석[John Lee 2]로 표기하는 이 ‘예수회 사제’들, 우리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이상적인 사제’라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에는 충분한 이유가 많이 있다. 온화한 말씨와 배려하는 성품, 대부분 중립적이고 공정한 사고방식, 비 극단적인 정치적 성향.. 등등.

사실 이번 새 신부님이 오시기 전에 우리, 특히 나는 불안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 같은 Atlanta 지역의 ‘형제 성당’에 있는 ‘어떤 사제’와 같은 류의 주임신부가 만의 일이라도 오게 되면 나는 최악의 경우 향후 4년간 성당을 떠날 준비까지 할 각오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신부의 자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안 보거나 성당을 떠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동안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나 자신을 위해서, 나의 미래를 위해서, 나의 가정을 위해서 이곳, 성당 공동체에서 떠나는 것은 거의 실질적인 자살행위로까지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떠나서 현재 같은 높이의 건강, 건전한 여생, 삶을 사는 것, 자신이 없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오늘 신임 이영석 신부님을 모시고 병중에 있는 채 아오스딩 형제의  병자성사 동행을 했을 때, 우리는 신부님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 환자교우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너무도 좋은 인상을 받았고, 안도감을 훨씬 넘은 기쁨을 맛 보았다.

이 인상 좋고 대하기 편하고 유머감각이 넘치는 새 신부님의 약력을 보니 더욱 안심이 된다. 인품을 떠나서 학자적 지식의 기반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보인다. 더욱이나 가톨릭의 장점인 ‘포용성’을 반영하듯, 인도철학박사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신부님 부임 직전에 서강대학 교수직 제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약속이 된 이 ‘험난한 교포사목’ 직을 수락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나의 좋은 인상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본 새 신부님, 완전 합격 정도가 아니라 향후 4년이 너무나 희망적으로 기대가 되기에 우리 둘은 너무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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