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오늘 아침 식사, 비록 soup는 ‘깡통’에서 나온 것이지만 나머지 것은 모두 내가 ‘정성스레’ 손수 조리한 것이다. 아침 식사 담당 10여 년의 결과가 이 정도라면 조금은 부끄럽지 않을까? 하지만 이 정도도 못하는 남자들이 꽤 많을 것이라 추측을 한다. 그리고 이제는 숙달조교처럼 이 정도는 ‘눈을 감고도’ 할 수 있으니까 아쉬울 것 하나도 없고, 게다가 ‘설거지 서비스’까지 하니, 이 정도면 가정적인 남편이 아닐까?  근래 아침 메뉴는 거의 표준적이지만 아쉽게도 banana, tomato가 빠진 것이 이상하다. 이유는 우리의 칼륨 수치 때문이다. 그것이 꽤 높아서 의사가 이것들을 자제하라고 하니… 이것 수치가 높으면 심장 등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데… 안 먹고 사는 것이 이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가끔 바나나, 도마도 먹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오늘은 심장전문의를  만나서 간단한 진찰과 EKG 심전도 검사의 결과 등을 보았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폐 CT-SCAN 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하던 의사, 솔직히 할 필요가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한데 우선 찍어 보기로 하긴 했다.  CT가 고장이 났다고 5월 중에 스케줄을 잡기로 했는데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던 것, $200 이 훨씬 넘게 나온 BILL에 놀라기만 했다.

청명, 화창하기 이를 데 없는 하늘에 이끌려 밖에 잠깐 나가서 연숙의 일과 garden shed에 손질을 하였다. 지붕에 열린 공간으로 다람쥐가 들어 온다는 사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그 공간을 막기 시작한 것이다. 다람쥐가 들어오는 것보다는 그들의 만의 일이라도 해로운 chemical이라도 먹는 사고가 나에게는 더 신경이 쓰인 것, 이런 사실을 연숙이 알면 혹시 코웃음이라도… 하지만 정말 나는 우주적으로 변했다. 나의 ‘생명경외’의 정도가 슈바이처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어떻게 나는 이렇게 나도 모르게 변한 것일까? 짐작은 한다. 이것은 어머님, 성모님의 손길에 의한 것이다.

Doctor’s Office 방문차, 외출에 힘을 입은 오늘 하루, 비록 매일미사는 못했어도 기분은 유쾌한 편이다. 오후 늦게 desk 앞의 sofa에서 늘어지게 낮잠도 잤다. 이번에도 역시 정든 고양이 Izzie가 잊지도 않고 나의 등에 편안하게 늘어지게 올라와 같이 잔 셈이다. 이렇게 정이 더 드는 것, 나는 언제나 불안하다. 언젠가는 찾아올 그 순간 때문이다.  오늘 낮잠에서 일어날 때는 아주 몸이 가벼워졌고 이어서 평소보다 훨씬 늦은, 저녁에 둘이서 산책을 하였다. 밝은 저녁에 걷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음을 오늘 새삼 느낀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렇게 둘이 걸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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