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balt Blue Cobalt Blue…

초가을 습기가 완전히 걷힌 후, 아~ 바로 이것이로구나.. 푸른 색보다 더 푸르다는 cobalt blue. 찬란한 태양이 떠 있는 공간은 정말 보기 드문 deepest blue 바다였다.

너무나 너무나 짙푸른 하늘에 취한 기분~ 어쩌면 하루 아침에 날씨가 완전한 가을로 돌변을 했을까? 아무리 더위를 찾으려 해도 무리 무리~  덕분에 시원하게 운동 삼아 front-side lawn trimming을 즐겼으니.. 이 작업에 최근에 나의 몸을 유지시켜주는 비장의 무기가 되었다. 걷는 것은 아니더라도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적당하게 근육도 쓰고 걷고 있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일기예보까지 세속뉴스와 더불어 안 보기 시작한 이후,  조금 불편한 것이 다음날 날씨의 동향인데, 특히 이즈음은 새벽의 기온이 궁금하긴 했다. 그래도 굳세게 안 보는 이유는 내면의 평정을 위한 웃기는 전략인가? 오늘이 그런 아침이 되었다. 바깥 기온을 보니 60도가 안 되는 것! 아하~ 이제야 말로 가을 새벽을 대비한 옷들을 조금씩 바꿀 때가~~~

Fall blends, Pumpkin Spice ground coffee의 package그림들이 그렇게 멋진데, 이제야 말로 그 그림에 걸맞은 맛과 멋들을 즐기게 되었다. 오늘 아침도 1 cup coffee brewer로 Fall Blend를 작고 귀여운 tea cup으로 마시는 즐거움을 맛본다, 감사합니다~~

얼마 전부터 가끔 눈에 뜨이는 YouTube video 중에 KOREAN DIASPORA 란 것이 있어서 몇 편을 보게 되었는데, 주로 ‘고려인’들 이야기였다. 처음엔 고려인의 뜻도 확실치 않았지만 이제는 물론 아주 친근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들의 역사, 개개인들의 사연을 보며, 기독교 성경, 특히 구약에서 나오는 이스라엘 유민들과 비교를 하게 된다. 전쟁, 패전 등을 겪은 후 강제로 이주된 그들이 Diaspora의 전형, 원형이라고 짐작을 하니까..  현대판 Diaspora는 그 옛날처럼 잔인한 것은 아니더라도 집단적으로 겪는 심리적인 고통은 비슷할 것 같다. 고향을 그리는 인간본성은 어찌할 수가 있겠는가? 우리처럼 자진해서, 원해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도 사실은 예외가 아니다. 고향을 떠난 도미渡美50주년이 맞는 내년, 지나간 추석 등을 떠올리며 나도 사실 고려인의 한 사람이 된 환상에 빠진다. 어쩌다 내가 고향을 떠났고, 내가 사는 이곳은 과연 어디인가…  과연 고향, 고국, 조국, 민족, 동포란 나에게 무엇인가… 눈물을 참거나 닦는 괴로움도 있지만 사실 그것이 자연스런, 정상적 반응이 아닐지…

 

C 베로니카 자매의 100권 책 선물더미 중의 하나, Eckhart Tolle의 2000년대 초 best seller, The Power of Now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통상적, 전통적인 SELF-HELP 류의 심리학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전통 종교의 공통분모를 절묘하게 경험에 의한 분석을 했다는 것이 나의 마음에 든다.  최소한 영성, 전통 종교에 바탕을 둔 것이 제일 호감이 가고, 더욱 특정한 교리, 종파, 종교에 국한되지 않은 그야말로 가톨릭이  Universal Church라고 하듯이 범 영성을 추구하는 듯하다. 게다가 저자의 개인적인 체험에서 나온 것이어서 추상적, 초월적 느낌을 떠나 내가 지금이라도 실험해 볼 수 있는 실용성까지 제공하니 얼마나 신선한 방법인가? 기대를 하며 10월 내의 빠른 완독을 향해서 나아가고 싶다.

 오늘은 조금 머리를 다른 쪽으로 돌려서 밀리고 밀린 일들 중에서 kitchen sink 밑으로 관심을 쏟았다. 이곳의 일, 제일 싫은 작업 중의 하나다. 몸의 위치가 아주 고약해서 그런 것이다. 게다가 첫 번째 할 것이 power outlet의 위치를 바꾸는 것, circuit breaker를 열어야 하니,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늘의 성과는 그 첫 관문을 통과한 것, 결국은 power outlet의 위치를 아주 적당한 곳으로 옮기는데 성공을 했으니, 나머지 남은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연숙이 새로니, 유나 집에 갔다가 무언가를 들고 왔다. 아하! 그것이구나~ KEURIG coffee machine이었다. 나는 뛸 듯이 기뻤다. 은근히 예상은 하고 있었던 것이긴 했다. 그 집에 갈 때마다 손쉽게 맛있는 커피를 눈 깜빡 사이에 만들어 마시는 것이 은근히 부러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어서 나도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애가 더 비싼 model이나 카푸치노 machine을 새로 산다고 우리보고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새 것을 산 모양이어서 우리에게 오늘 온 것이었다.  이 machine이 상당히 오래 된 것이라고 하지만 그리 쉽게 고장이 날지는 의문이지만, 커피가 제 맛을 낼 좋은 계절 가을을 시작하면서 아주 좋은 ‘고물’ 선물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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