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to Live, Holy Family Morning

어제의 충격적인 ‘악마의 출현’을 뒤로하고 조금은 머리가 가볍게 정리가 되는 쪽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LOVE, LOVE, & LIVE! 이것이 유일하게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목표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정확하게 어떤 방향과 도전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대대적으로 value system이나 worldview를 조정하여야 할 지도 모른다. 아무리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바꾸어야 하면 바꿀 것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Holy Family 성당아침미사에 도전한다… 1월 28일 금요일의 미사 이후 처음인가?  거의 3주만인 것이다. 원래 우리의 희망은 일주일 2번 이곳에서 아침미사를 드리는 것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일까? 역부족인가, 아니면 연숙의 노력에 한계가 있는 것일까? 갑자기 찾아오는 sudden death day가 문제인 것이고 그럴 때 나의  대응방법이 졸렬하기 짝이 없으니…  2월 3일 날이 그런 날이었다. 나의 현명한 노력이 없었던 것, 어쩔 수 없이 내 탓이요 인 것이다. 오늘 이곳에 가는 것은 자랑에 가까울지는 몰라도, 나의 의지가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나는 push하는 것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지만 이번에는 예외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다시 그럴 각오를 한다.

별로 편안하게 앉아서 침묵, 기도, 영적독서 등을 할 여유는 못 찾지만 그래도 나는 노력을 한다. 짬을 내어서 Mirjana의 ‘성모님 발현’ 책, 재독을 시작하였고, 송봉모 신부의 요한복음산책 제1권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아마도 나에게 아주 심각한 영향, 가르침을 줄 것이라는 예감을 느낀다. 이번에 나는 성경, 성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찾으며 찾고 있는 중이다. 나 자신도 놀라기만 한다. 성경이 이제까지 내가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내가 얼마나 오만한 자세로 성경을 대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성경공부는 공부 자체보다 공부 자세가 더 중요함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Medjugorje visionary 의 한 사람인Mirjana에게 준 성모님의 가르침과 더불어 요한복음의 깨우침은 2022년을 나의 인생에서 가장 ‘계몽, 깨우침’의 해로 만들 가능성이 많다. 이런 기회를 만난 것, 절도로 우연이 아님을 나는 가슴속 깊이 깨닫게 된다.

정오 이전에 새로니 식구가 오는 것, 전에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그러면 아침 미사도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새로니도 그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유나와도 가까이서 서로 많이 마주보며 웃기도 했다. 서로 이렇게 해서 정이 드는 모양이다. 로난 때는 나에게 그런 기회가 없었는데 늦게나마 라도 새로니에게는 덜 미안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애를 직접 보는 것은 아니더라도.. 힘이 드는 것은 부인할 도리가 없다. 저녁때 모두들 가고 나면 근육보다는 머리가 띵~ 피곤함을 느끼는 것, 나이 탓일 것이다. 앞으로 몇 년 간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하지만 이런 때에 OzzieSope Creek을 포함한 ‘간단한 1시간 이상’의 산책을 했음은 나를 흐뭇하게 한다. 그 녀석도 좋고, 나도 운동을 해서 좋은 것…

머리를 조금은 비우려고 난데없이 UBUNTU installation에 시비를 걸었다. 이것을 함으로써 조금은 관심을 다른 곳, 특히 computing쪽으로 돌리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선택 중에 하나다. Ubuntu와의 관계는 내가 희망하는 정도의 근처에도 못 미친다.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지 못했기 때문일 거다. Raspberry PI의 급속한 인기와 잠재력으로 이것, 사실은 Linux와 더 가까워지는 기회는 많은데 역시 나이 때문일까, 생각만큼… 하지만 그래도 노력해볼 가치가 있다. 시간을 보내는데 이것만큼 건전하고 확실한 것은 없지 않은가?

Ole Bagels Baaaack!

오늘 아침은 나의 작은 도전이 성공을 한 날이 되었다. 베이글, Bagel 바로 그것을 완전히, 그것도 sandwich로 만들어 모두 먹어 치운 것이다. 그냥 약간 구워서 cream cheese를 발라 먹은 것이 아니고, 그러니까 snack이 아니고 정식 breakfast sandwich로…  이것의 맛은 그 동안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잇몸 치통의 역사가 길어서 완전히 잊고 살았던 것, 이제는 복수하듯이 이렇게 먹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bagel을 앞으로 연숙과 같이 먹게 되어서 감사할 뿐이다. 그 동안 그녀는 나 때문에 덩달아 그렇게 좋아하던 것을 참은 것이다.

최소한 잠을 설치지는 않았다. 꿈까지 꾼 것으로 기억은 되지만 선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꿈인지 아니면 가수면 상태의 생각이었는지는 기억이 난다. 나의 ‘자비, 사랑’의 상태를 두고 고민하며 괴로워하는 나의 모습이었다. 나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이란 것이 결여된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송 아무개, 황 아무개 같은 신부들의 이름을 보면 반사적으로 싫어지는 감정이 일어나는, 내가 보아도 해괴한 현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송 아무개, 물론 요새 읽게 되는 그의 ‘요한복음산책’으로부터 경험하는 ‘웃기고 있네, 잘났다’ 라는 나의 숨기고 싶은 느낌들, ‘황 아무개’란 신부도 마찬가지, 그의 빙그레 웃는 얼굴이 YouTube 에 보이기만 하면 영락없이 ‘너 정말 잘났다!’ 라고 말하고 싶은 나… 이런 것과 함께 거의 다 읽고 있는 Mirjana Soldo의 메주고리예 책 My Heart Will Triumph, 그곳에서도 나는 심각한 도전을 받는다. 자비, 사랑이 하느님 그 자체라는 흔한 말들이 이번에는 완전히 심각한 주제로 변한 것이다. 나는 분명히 나 자신이 사랑보다는 단죄를 하는 쪽에 서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자비와 판단의 balance’ 를 맞출 것인가? 왜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나는 이렇게 ‘꼴 보기 싫은 사람’들로 보이는 것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기도하며 성찰하는 것이다.

어제부터 침침해진 눈에 조금 신경을 쓴다. 이제까지 참 나를 잘 도와준 나의 고마운 눈, 시력… 이제 이것도 서서히 시간문제는 아닐까? 오늘 아침도 어제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듯 느껴진다.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진 듯하지만 초점을 맞추려면 약간의 눈 시려짐을 느끼니까.. 제발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이 났으면… 나에게 시력의 문제가 있음은 거의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성경공부 화요일, 아예 이름을 간단하게 성경공부라고 고쳤다. 레지오 화요일에서, 성경공부 화요일… 나쁘지 않다. 언제까지 이 성경공부반이 계속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신부님 말씀으로는 그렇게 빨리 끝날 것 같지 않기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 우리로써는 너무나 행운인 timing이 아닐까? 감사합니다, 우리 신부님!

오늘의 강의도 나에게는 너무나 뜻과 의미가 있는 유익한 것이었다. 송 신부님의 교재 책을 충실히 따르며 그것에 덧붙여 실천, 실행하는 도움말들이 너무도 나에게는 가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오늘로 제2권이 완전히 끝이 나고 다음 주는 휴강 [너무 잘 된 것이 내주 화요일에는 나라니가 오기로 되어있어서 우리는 부득이 목요일 저녁 강의에 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제 3권에 도전을 한다. 총 6 권의 요한복음산책 series, 이것으로 나의 영적 지평은 한 차원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눈이 조금 덜 아프고 침침하다. 그래서 ‘그 메주고리예 책’을 오늘 끝내고 싶은데, 조금은 겁도 난다. 또 눈에 문제가 생길까 봐서… 이 책을 읽은 것이 나에게 현재 얼마나 정신적, 영적 도움을 주는지 아무도 모를 거다. 물론 ‘성모님을 보시는’ Mirjana도 상상을 못할 것이다. 당신의 ‘고백록’이 한 사람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맙습니다, Mrs. Soldo!
다시 침침해지는 눈을 달래며 결국 지금 모두 다 읽었다! 2017년에 읽었던 기억이 희미해지는 이때 나는 이번의 재독서가 거의 생명수와 같았다. 나의 인생, 아니 나머지 인생에 미칠 영향을 지금 가늠해보고 있다. 아마~ 좋은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현재 요한복음 공부와 곁들인 이번 재독은 너무나 이상적이고 거의 기적적인 timing이었다. 야심은 이번 이 책을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나의 blog post에 남기고 싶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다음 영적인 영역으로 옮겨주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제발 그것이 잘 성취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성모님이시여~~~

오늘은 나의 제안으로 Kroger에서 싸지 않은 sushi lunch bento 를 사다가 집에서 점심으로 먹었다. 이런 것도 삶의 작은 지혜가 아닐까? 기분 전환도 되는 느낌이 든다. 오랜만에 가격이 저렴한 [$9] 큰 병에 든 wine을 하나 사왔다. 그 동안 hard liquor나 소주로 ‘연명’을 했지만 이것 wine은 거의 잊고 살았다. 그래, 이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더 좋다. 취하게 하는 것도 알맞은 정도이니 얼마나 안전한가?

Hello February 2022

 

2월 달이 되었다. 2월 하면 수선화, 매서운 바람과 너무나 포근한 봄기운이 교차하는 중에 가끔 엄청 쏟아지는 비와 눈… 극과 극이 교차하는 달이 2월임을 잊지 말자.

아~ 오늘이 구정, 설날이지.. 어제 만두도 빚고 갈비찜 고기도 다듬고 하던 연숙을 보면서 이때까지 와는 조금 다르게 구정, 설날이 다가온 듯하다. 어떻게 다른가, 조금 더 깊이 있게 느껴졌다는 정도지만 나 자신도 조금 놀라고 있다. 역쉬~~ 나이다, 나이야…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과연 그럴까? 다행히 엊그제 순교자 성당 주일미사를 설미사, 설 상차림으로 했고 떡도 선물로 받아오고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닐 듯하다. 오늘 아침 식사 중에 우연히 보게 된 설특집 1990년대 (92년)  KBS TV 드라마에서 어머님들의 모습들을 보아서 그런 것인가… 그렇다, 바로 어머니, 우리들의 엄마 때문이다…

오늘 2월 첫날은 비록 평일 화요일 미사이긴 해도, 오늘이 구정, 설날이라고 신부님이 미사 에서 ‘새해인사’ 까지 하신다.  신임 구 미카엘  신부님,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목을 하셔서 그런지 그곳의 설날 분위기를 자주 언급하시곤 한다. 집에 오니,  뒷집 동포 이웃 Mrs. B,  ‘구정 카드’를 카톡으로 보내 주셨고, 오늘 점심은 어제부터 푸짐하게 준비한 만두떡국, 갈비찜을 맛있게 즐겼다. Pandemic이 없었더라면 두 딸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도 있었을 것인데…  날씨가 갑자기 10도 이상이나 오르니 심리적으로 봄기운을 느끼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며칠 내로 수선화의 소식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봄의 첫 신호, 그것은 내일 Groundhog Day news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갑자기 나의 pc Home server에 고여있는 각종 digital document, data들,  그 무게가 무려 2TB를 넘을지도…  그것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찾아가보니, 역시 정리가 안 된 상태로 10년을 훨씬 넘게 숨을 죽인 듯이 잠자고 있다. 이 묵은 data들,  짐처럼 느껴지는 잡동사니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을 이고 지고 저 세상에 갈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모두 거의 모두 포기를 할 것은 분명한데, 그래도 아차 후회를 남길까 두려워 심사숙고를 하며 정리를 하고 싶다. 이것도 사실 눈에 보이는 짐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결국은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책들도 처리, 정리를 해야 하고, 오래 된 서류, 사진들은 어찌할 것인가? 이번 초봄의 cleanup  project 중에 이것을 첫 번 순위에 넣으면 어떨까? 왜 나는 이렇게 오래된 것들, 과거에 연연을 하는 것일까? 현재보다는 과거에 연연하는 이 고질병, 어찌할 것인가?

 

Trace of Snow Overnight…

어두운 밖을 보니 하얀 색깔이 보인다. 아~ 어제 잠깐 들었던 snow flurry가 오긴 왔구나. 지붕과 lawn deck rail등도 거의 얼어붙은 흰색의 모습들, 아주 조금 내린 듯하지만 그렇게 을씨년스럽고 냉혹하게 느껴질 수가 없구나. 어제는 2014년의 기록적인 대설 기념일이었으니, 더욱 싸늘하고 춥게 느껴진다. TV를 보니 미국 동부전체는 모조리 WIND CHILL란 글자로 덮여있고, NYC는 현재 눈이 ‘펄펄’ 내리고 온통 하얗게 보인다. 이곳은 오늘이 아마도 이번 겨울 들어서 제일 춥고 싸늘한 날이 될 것이다. 그러면.. 2월… 아~ 참 어떻게 세월은 이렇게도 끊임없이 흐르는 것일까, 좀 쉬었다 가면 안 될까?
유난히도 쓸쓸한 아침을 달래려 TV도 보며 세상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지만 하나도 나아지질 않는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쓸쓸, 황량, 을씨년스러움, 고독하게 느끼게 하는 것일까? 감정의 계곡을 가는 것인지, 왜 나는 이런 변화에 완전히 무력감을 느끼는 것일까? 깊은 한겨울의 고독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을 정도로… 고독, 외로움, 쓸쓸함, 싸늘함, 심지어 삶의 귀찮음… 싫지만 할 수가 없는 것들, 아니 필요한 삶의 여정의 모습일지도…

나라니 부부가 Historic Roswell 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로난을 돌보았다. 돌본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데리고 있었던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가고 나니 생각보다 안도감과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딸 부부들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은 아닐까, 아직도 나는 그들을 지척에서 몇 시간을 편하게 보내는 것이 힘든 것일까? 둘 다 맞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라니와는 아직도 서먹서먹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Luke와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라는 나의 선입견 때문은 아닐지… 참 이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세월이 자연히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그들 가족이 건강한 삶을 계속해서 산다면…

본격적으로 송봉모 신부의 ‘요한복음산책 2권 비참과 자비의 만남’을 읽고 있다. 다음 주에 공부할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놀라는 것, 꽤 많다. 아니~ 계속 놀란다. 어떻게 이런 배경들이 복음의 글귀 뒤에 숨어있었단 말인가? 본문 자체도 그렇지만 이 한 신부의 해석까지 얼마나 믿어야 한단 말인가? 그야말로 신빙성 문제인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것을 내 것으로 건강하게 소화하려면 100% benefit of doubt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다. 건강한 의심은 분명히 있어야 하지만 이 공부에는 가능한 한 자제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렇게 자세를 낮추고 겸손하게 이 책을 소화하면… 희망이 보인다. 나도 복음을 제대로 믿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그 멀게만 느껴지던 ‘복음의 신비성’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리라는… 희망… 오소서 성령님, 저에게 빛을 보는 은총을 주소서…

 

Birthday Greetings from Two Doggies Plus..

아침 일찍 아이들이 보내준 두 마리 강아지, 견공 犬公들의 모습을 [text] message로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나온다. 역시 이 녀석들과도 정이 이미 흠뻑 들었구나… 우선 이렇게 나를 반겨주는 ‘생명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의 생일은 행복하다. 그래, 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 생명들이 있다는 것이 74세 생일의 제일 큰 선물이 아닐까? 더 이상 무엇을 바라고 싶은가, 없다 없어…

견공 Senate, 작은 딸 집 

견공 Ozzie, 큰 딸 집

어제 오후부터 불현듯, 갑자기 찾아온 Screwtape friends 들 탓에 어제 오후는 완전히 포기한 날이 되었고 여파로 오늘의 예정된 것들도 ‘일방적’으로 취소를 하는 등.. 나는 역시 악마에게는 아주 탐스런 상대인 모양이다. 날씨와 아픈 허리는 거의 핑계일 수 있고, 잘못 찾은 나의 선택들, 보아서 이득이 될 것 거의 없는 film, documentary video들이나 보고…. 나의 잘못은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출발을 한다. 이것은 정말 100% 우연일까, 아니면… 지나친 relax의 결과인지도… 오늘부터는 정말 이런 사소한 결정, 선택에 조금 더 주의를 하자..

오늘은 연숙이 거의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외식대신에 집에서 만들어준 생일 음식을 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지만 74세까지 나는 이런 것들을 그렇게 감사하며 살지 못한 것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다. 이것 말고 나는 나의 생일이 그렇게 즐겁지 못한 것,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느려지고 변하는 나 자신의 자화상 때문일 듯한데, 이것에 대한 처방책은 나에게 없다. 그것이 나를 오늘 이렇게 조금은 처지게 하는 것, 누가 모르랴.   하지만 또 나는 이것을 극복하고 일어나 다시 즐겁게, 기쁘게, 보람 있게 다음 생일 75세를  맞이할 것이다.

블로그 site의 admin page에 오늘은 약간 신경을 쓰게 하는 message가 보인다. PHP version을 update하라고… 현재 website의 backend engine은 물론 PHP 인데 이것이 고물이 되었다면… 자세히 보니 아주 급한 것은 아니지만 newer version의 이점들이 구미를 당긴다. More security & speed…허~ 이 정도면 두말 없이 upgrade할 이유가 생긴 것이고 아예 7.X 에서 8로 quantum jump를 해 버렸다. 한 동안은 이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하! Not So Fast!  나중에 보니 serony.com은 얌전히 ‘죽어’ 버렸다. 분명히 현재 wordpress와 PHP8이 ‘충돌’한 모양… 다시 PHP7.x로 ‘강등’을 해서 겨우 살아났다. Googling Time! 아마도 현재의 모든 plug-in들의 compatibility를 알아야 하는 괴로운 작업이 필요… no thanks, for now, maybe later

 

Anne Frank, 얼마 전 news [Youtube나 websites, TV] 에서 Ann Frank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밀고자1 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아니었는지…했는데 오늘 우연히 CBS 60 Minutes program에서 비교적 자세한 것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거의 확실한 범인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던 ‘동포 유대인들’이라는 놀라운 사실. 그 동기는 100%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밀고의 대가로 그들은 강제송환 대상에서 제외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범행동기로서도 충분히 이해, 수긍이 간다. 일제시대 때에도 독립투사, 애국지사들을 밀고한 것도 동포들이 아니었던가?
이것으로 Anne Frank의 아버지인 Otto Frank가 갑자기 범인 찾는 것을 중단했었다는 것도 설명이 되는 것이다. 그는 동포들의 밀고사실을 덮어두고 싶었던 것 아닐까?

CSI, AI 가 총동원 된 FBI style 재수사

이 새로운 news가 흥미로운 것은 이 75년 전의 한 유대인 가족의 불행이 시효도 없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안 그렇겠는가? 역사적 부조리 중이 부조리를 남긴 나치 괴물들에 대한 범인류적 증오의식은 아마도 75년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이번 ‘재수사’에 전 FBI 베테란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운데 그들의 수사방식은 거의 최첨단 CSI technique을 방불케 하는 멋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알려진 새로운 사실은, 모든 증거들이 ‘과학적’이 아닌 역사적 증거라는 사실이기에  현재의 기준으로는 100% 확실한 것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이 어디 있을까… [세금과 죽는 것을 빼고..]

 

작년 8월 영구 귀국한 조시몬 형제, 그가 이곳에 살 때 기르던 아주 예쁜 고양이 Penny 를 고생 고생하며 데리고 가서 우리들이 그 녀석 lucky 라고 부러워했는데 오늘 소식에 녀석이 당뇨병에 걸려서 치료생활을 한다고… 당뇨병이니 사람과 마찬가지로 계속 인슐린 주입과 특별 diet로 살아야 한다고 걱정이다. 일년 $6,000 비용도 그렇고 주인이 계속 돌보아 주어야 한다니… 이 사랑이 충만한 형제님, 자연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살피겠다며 운동을 더 시키기 위해 다른 친구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도 한다. 아~ 예전 같으면 자연사하는 것을 기다리겠지만 지금은 애완동물도 거의 사람과 같은 처우, 사랑을 받는 세상이니…  분명한 것은 수명이 다 할 때가지 얼마나 사랑으로 보살피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도 집 고양이 Izzie 의 나이가 만만치 않아서 사실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의 생각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 같은 하느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 그에 상응하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 형제님, 다행히 경제력이 충분히 뒷받침은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랑의 능력을 가진, 성 요셉 같은 의로운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Long Live, Penny!

 

  1. Anne 식구들이 숨어있던 다락층 Annex의 위치를 Nazi Gestapo 에 알린

John’s Gospel Tuesday, Ozzie’s at Home

일주일 만에 성당 요한복음 성서공부반에 갔다. 참가인원은 이제 안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톡중심의 참가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조용해서 신부님이 오늘은 ‘제발 좀 느낌 글들 좀 올리라’는 요청까지 하신다. 아마도 이것은 강의로 느끼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현재의 여건 탓인지 너무나 조용한 것이고 신부님도 마찬가지로 느꼈을 듯하다. 문제는 카톡방의 적지 않은 member들을 ‘교통정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완전히 그때 그때 자연적인 대화의 흐름에 맡기는 것인데 심리적으로 반갑게 대화를 유도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먼저 lead를 하면 좋은데 실질적 지도자인 신부님이나 교육분과장이 우선은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도 먼저 ‘총대’를 잡을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바보 같은 comment나 질문은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문제다.  현재까지는 나를 포함해서… 문제는 카톡이라는 극히 제한된 대화의 창 에서 그것을 어떻게 글로 보이는 것인가.. 그것이 우선의 문제다. 대답이 없는 메아리를 몇 번 경험하면 자신이 생길 수가 없다. 어떤 누가 조직적, 능동적으로 인도를 해야 효과적인 것이다.

아침에 Ozzie를 새로니 집에 데려다 줄 때 유난히도 흥분하던 녀석의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집이 그렇게 그리워서 그랬을까? 새로니가 그렇게 보고 싶었을까? 나로서는 조금 섭섭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제 이 녀석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전체가족의 일원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지…  이로서 우리는 새로니 가족을 조금은 도와 주었던 지난 주말과 어제는 나라니 집을 도와 준 하루를 보낸 셈이다.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침 시간을 잠깐이나마 한눈을 팔았다. 며칠 째 계속 PC HDMI display의 후유증에 지나친 관심을 쓰는 나의 모습이 즐겁지 않다. 오늘은 갑자기 모든 글자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 또 무엇이 문제인가? HDMI와 VGA의 차이인가 아니면 VIZIO의 setting 문제인가… 이런 쪼잔한 것들에 빠지면 나는 허우적거린다. 하지만 필요한 것, 해야 할 것들이니 별 수가 없다. 최소한 시간낭비는 아닌 것만 알면 된다.

 

Wintry Mix, Sope Creek Crossing Ghosts…

Wintry Mix, 드디어 winter weather advisory 가 이곳 저곳에 보인다. 2개 중, 하나는 freezing rain이고 나머지는 strong wind… 이 정도면 거의 준準 비상 급이 아닌가? 첫 눈이 오는 것은 내심 은근히 기다리고 있던 것이지만 피해가 생기게 되면 문제다. 하지만 느낌에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고 내일 아침에는 북서풍 강풍을 동반한 비, 서서히 눈으로… 얼기 시작하면… 와~ 운전하는 것 문제다. 결국 우리 둘은 내일 아틀란타 순교자성당 미사 차 20+ 마일 freeway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그래 안전한 것이 우선이다. Online mass에 이제는 익숙해졌으니까…

밤새 유나의 울음소리가 간간히 들렸지만 그래도 긴 울음이 아니라서 우리가 자는 것은 거의 문제가 없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최악의 경우 밤을 꼬박 샐 것도 상상을 했는데… 이 정도면 양반이다.  이렇게 해서 유나도 자기 집이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자는 경험을 만든 것, 우리는 물론이지만 새로니에게도 조금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오늘 1월 15일은 친구 양건주의 74세 생일… 언제부터 이날을 기억하며 사는 것인지… 이제는 완전히 기억을 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나보다 며칠 위 형 뻘이지만 지금은 도저히 생사여부조차 알 수가 없으니… 왜 인희씨는 한마디 소식이라도 전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그저 큰 문제만 없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건주야~ 네가 오래오래 도사처럼 우리에게 삶과 건강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니?

 

Sope Creek Crossing

Ozzie와 둘이서 거의 2시간가까이 걸었다. 오늘은 Sope Creek Apt trail East 쪽을 정말 오랜만에 들러보았다. 하지만 오늘의 산책 뉴스는 뜻밖으로  historical landmark를 발견한 사실이다. Sope Creek 상류를 처음 발견했을 때 그 위치와 연관되는 것, 바로 옆 Roswll Road에 세워져 있었던 다른 landmark 를 오래 전에 본 기억이 나는 것이다. 그것을 읽어본 기억에 Civil War 당시Lincoln의  Union Army [북군]가 바로 이 근처, 이곳을 거쳐서 Atlanta로 진격을 했다는 것.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서있었던 Sope Creek 개울가에 돌다리가 있었고 그곳을 거쳐서 Union Army가 Atlanta 최후의 Chattahoochee River 방어선을 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이곳, Sope Creek에 숨어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Sope Creek Crossing의 역사적 사실이었다. 이런 사실을 안 이상 앞으로 이곳에 산책을 올 때마다 Kennesaw Mountain 격전 후 1864년 7월 초 이곳을 넘나들던 Union Army의 ghosts 말발굽, 군화 소리를 상상하는 것도 뜻이 있는 것 아닐까? 오늘 보게 된 Sope Creek Crossing historical landmark plaque는 이렇게 증언을 하고 있다.

On July 8, 1864 General Sherman sent a contingent of troops to cross the Chattahoochee only a few miles from this site. That crossing was successful in penetrating the Confederate defenses, the final stronghold in front of the fortifications around Atlanta. From the 9th to the 13th of July an estimated 30,000 Union soldiers under the command of McPherson, Howard, and Logan passed over Sope Creek on their way to the eastern flank of Sherman’s advance. Many of these soldiers traveled down Old Roswell Road and crossed Sope Creek at a classic plank and stone-covered bridge located where this overlook now stands. As Sherman’s troops moved through Sope Creek Crossing, Atlanta waited restlessly under the shadow of an impending attack. War’s dark clouds were gathering for the storm that would destroy the South’s grandest city.

1864년 Atlanta Campaign 직전 외곽지대에 도착한 Gen. Sherman

지금은 예전의 가교는 없어졌지만 이런 landmark와 전망대가 그 당시를 기억하게 한다. 우리 동네를 휘휘 감으며 졸졸거리는 Sope Creek을 따라 내려가면 커다란 강줄기 Chattahoochee River가 나온다. 그러니까 아틀란타 최후의 격전지였던 Kennesaw Mountain과 ‘패전 도시’ Atlanta사이에 있는 이곳 ‘우리동네’  Marietta는 향후 미국역사를 판가름하는 그 길에 있었던 것이다. 가끔 상상을 빼놓지 않는다. 만약 이 전투에서 Lincoln이 졌다면… 아니 최소한 휴전으로 끝났다면 미국이란 나라는, 아니 전 세계의 역사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쉽게 말하면 소위 말하는 ‘미국식 자유자본민주주의’의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상상에 따라서 ‘아찔’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밤이 깊어오면서 예보대로 차가운 빗발이 뿌리기 시작, 비와 눈이 강풍과 함께 내일 올 것을 머리로 그린다. 비가 눈으로 바뀌면 우리는 Ozzie를 데리고 산책을 시도하고 Sope Creek쪽으로 가서 그곳의 겨울풍경을 만끽하고 싶다. 그것이 과연 실현이 될 것인가? 나의 흐릿했던 상상력, 올해는 눈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예감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가급적 내 생일 전에 ‘대한 추위와 함박눈’의 선물을 기대하는 것, 너무나 유치한 바램일까?

 

39 Years, Scrambled Egg, 5 AM Wonder, Jan 6 SOBs

오늘은 새로니 39살 생일이로구나… 감상에 젖고 싶다. 내년 40살에는 더 그렇겠지만 상관없다. 1983년 1월 5일로 돌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일 테니까… 1983년… 아~ 참 오래 살았다는 생각만 머리를 맴도니.. 첫 생명, 새로니 생각보다는 나와 우리부부의 만남부터 grandparents 까지의 인생역정이 더 먼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우리의 만남, 결혼은 시작이었지만 아이들의 그것들은 최근 몇 년 전까지도 완전 미지수였기에, 황혼의 인생도 반드시 밋밋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980년대와 2020년대의 차이는 계량조차 쉽지 않은 엄청나게 다른 세상인데…  새로운 두 가정이 우리로부터 시작 된 우리들의 인생역마차는 이제 서서히 다음의 정거장에서는 완전히 쉬어도 되는 것인가…

 

Leader of the Band – Dan Fogelberg – 1983

 

오늘 로난 모자 母子가 아침에 와서 같이 먹게 될 breakfast에 생각이 미치면서… 아~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든다. 매일 우리가 먹던 것에 신물이 났는가? 침이 나올만한 것은 없는가… 매주 금요일마다 먹는 pancake을 오늘? Pancake은 가급적 금육재 禁肉齋로 meat종류를 피하려는 노력인데, 그것을 수요일에 먹는 것도 괜찮을 듯. 또 다른 것은 없는가?  삶거나 fried한 eggs, 이것도 조금 지겹고… 아하~~ 그렇다, scrambled egg! 그것이 있었지! 재료는 같아도 맛과 기분이 전혀 다른 이것을 오늘 만들면… Googling에서 cooking website, LOVE & LEMONS 라는 곳에서 멋진 모습의 scrambled egg ‘recipe tip’을 찾았는데… 이것 너무나 간단하지 않은가? 이래도 맛이 있을까? 그것이 scrambled egg 의 매력이라는데.. 흉내를 내 보았지만 pro들이 만든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른다.

 

새벽 5시의 신비, 얼마만인가? 5시에 일어난 것이? 이렇게 일찍 눈이 떠지면 대부분은 다시 자려고 애를 쓰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러기에는 머리가 너무나 맑았다. 사방이 깜깜하고 아주 싸늘한 공기를 헤치며 나오니 elderly cat,  Izzie조차 나 발아래 없다. 얼굴을 보니 자다가 나를 보고 깨어난 듯하다. 그러니 더욱 새벽이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승려들이 사는 절간은 새벽 3시에 하루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나는 5시에도 이렇게 죽은 듯하니… 그들이 부럽기조차 하구나… 하지만 부엌의 blind를 열어보니 일찍 일어나시는 B선생댁도 창문의 불빛이 희미하니… 아직 안 일어나셨나… 모처럼 이른 새벽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반갑기만 하다….

며칠 만인가, 다시 ‘독서 삼매경 기분’을 느끼는 것이…역시 좋아하는 주제의 글이나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는 제일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때가 되었다. 이런 시간에는 로난이 나의 서재에서 시끄럽게 놀고 있는 것, 거의 방해나 구애를 안 받는 것도 또한 신기하다. 생각에 집중하는데 그런 잡음이 크게 방해를 못하는 때도 있음은 반가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거의 예외에 불과하고 나머지들의 경우는 대부분 잡념들과 싸울 때가 많다.  또한 나의 독서습관인 ‘잡독, 난독’으로 읽기에 언제 완독을 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 또한 나를 편하게, 가볍게, 즐겁게 하는 습관이다. 아마 ‘정독’으로 시작하라면 시작조차 못하고 살았을 것이다.

현재 나를 기쁘게 하는 책들: The Hours of the Universe, Life on the Edge, Living in a Mindful Universe, Learning to Pray, JESUS, The Jesuit Guide 등인데..  오늘 한가지가 첨가되었다. 오래 전 출판된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 신약성서[요한복음]주해집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을 서가에서 먼지를 털며 꺼냈다. 지난 12월에 시작된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봉사자를 위한 성서 영적독서’ 에 늦게 참여를 한 바람에 교재 [송봉모 신부님 저 요한복음강해?] 1권을 거의 놓치고 말았기에 이 옛날 책이라도 도움이 될 듯하다. 이것으로 한번 ‘신비의 요한복음’에 도전을 해 보고 싶다. 게다가 이번 신부님의 독서강해는 예수회의 관점이 많이 도입이 되는 듯해서 나에게 더욱 흥미를 끈다. 예수회 James Martin신부의 책들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예수론’에 도전하게 되는 것인지… 조금 흥분까지 된다.

예정대로 오늘 로난 일행이 baby-sitting 도움을 받으러 왔다. 다음 주부터는 Daycare Center가 개학을 하니까 애 보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 이제 이 녀석도 조금 컸다고 행동하는 것도 조금은 성숙해 보이고 천상 개구쟁이가 되어간다. 앞으로 우리와 어떠한 관계로 살아갈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 bi-culture문제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 것 투성이지만 어쩔 것인가? 그저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고 필요할 때마다 오늘처럼 도와 주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적극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입장도 아니고.. 이것도 선택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두 문화, 두 언어 교육에 개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제 우리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내일은 그 악몽의 9/11 terror attack 에 버금가는 1/6 사태 1주년을 맞는 날이다. 물론 나는 내일 ‘조용히’ 모든 media에서 눈을 돌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연극’을 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건강에도 좋고 평화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당시나 지금이나 나는 너무나 생생한 살기 殺氣[정말 그 DONALD 개XX  일당들을 ‘라이파이의 살인광선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것…]를 나는 아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전부다.

 

Adieu & Thanks Twenty Twenty One..

이천이십일 년,  이천 이라는 햇수가 그렇게 어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21년이 더해지고 지나간다고? 아~ 싫다. 천구백, 천구백.. 을 앵무새처럼 말하던 기나긴 세월 뒤에 또다시 이천 이천이 반복 된 인생 또한 짧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제는 길고 짧은 느낌조차 희미하다. 숫자에 치인 듯한 느낌~ 웃기지 않은가?

2021년은 어떤 추억을 나에게 남길 것인가? 올해 나의 개인적 10대 사건, 뉴스는 무엇인지 얼마 전부터 정리를 하지만 끝맺음이 없다. 아마도 새해에 들어서야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지만 성적으로 간주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A minus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 해가 넘어가는 순간을 그렇게 신비롭기까지 한 감정으로 맞이하고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 이 나이에도 가끔 신비롭게 기억이 된다. 반복되는 송년은 결국 죽음으로 이른다는 신비한 진리를 처음 느끼게 해 주었던 순간들… 그 당시의 머리 속에 남았던 이 oldie, G-Clefs의 I Understand 가 아직도 잔잔하게 맴돈다.

 

I Understand by G-Clefs, 1961

송년의 마지막 선물인가? 연숙이 모처럼 Sam’s Club에 혼자 가려고 했는데 또 깜짝 놀람이 있었다. 우리의 유일한 차의 car battery가 갑자기 죽은 것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순간이 바로 이런 순간이다.  다른 차가 있었을 때는 우선 그것을 쓰면 되었겠지만 그것을 donation한 이후에는 이럴 때가 귀찮은 순간이다. 우선 우리들 차를 당장 못쓰는 것, 그것이 대수인가? Charging을 하면서 보니 다행히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결국 battery charging은 문제가 없었다. 일단 engine start가 되었으니까…지난 열흘간 차를 안 쓴 것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직접적 원인인지 궁금하고 신경이 쓰인다. 2년 전에 설치한 것으로, 새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juice가 꽤 많이 남았으리라 생각은 하는데… 조심스럽게 쓰다가 만약 같은 문제가 생기면 별 수가 없이 새것을 사야 하겠지… 이것을 계기로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car jump starter[NOCO BOOST PLUS, Jump Starter] 를 Amazon에 order를 했다. 만약 집을 떠나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우선 이것이 life saver가 될 수도 있으니까…

 

오늘도 계속하고 있는 블로그 WEB 2.0 project 작업, 놀랄 뿐이다. 이렇게 대 작업인 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오늘로써 드디어 2010년 이전으로 들어갔다. 이때부터는 사실 처음 블로그 시작[2009년]  전의 기간으로 나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 우선 multimedia가 거의 없어서 작업이 비교적 쉽구나… 휴~ 감사, 감사..  이 작업으로 나는 비로소 오랜만에 2010년 이전으로 돌아가며 그 당시 나의 생각을 되돌아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거의 현재 수준의 신앙적 자산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내가 이해하는 한,  지나간 10+ 년은 내 인생의 르네상스 기간이라고 정의한다. 그 이전의 세월 들과는 판이하게, 차원이, 깊이가 완전히 다른 것, 이것은 한마디로 은총이다, 은총…

오늘 밤 자정 우리 둘만의 연례 행사, Time Square 의 Dick Clark countdown 행사에 맞추어 Champaign 터뜨릴 준비를 해 놓았다.

On Christmas 2021

성탄미사, 간신히 제 시간에 생방송으로 참례를 할 수 있었다. 스크린에는 생각보다 많은 교우들의 모습이 보였다. Omicron 위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당에 대한 신뢰는 대단한 것으로 보였고, 상대적으로 우리는 너무 조심한 것은 아니었던지… 하지만 위로가 있다면, 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생방송 미사 참례를 못했던 대신가족들은 모일 수 있었지만 올해는 Thanksgiving부터 시작해서 가족행사는 완전히 못한 셈이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덜 피곤하고 덜 신경이 쓰이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것이 나인 것을 어찌하랴~ 비록 모이지는 못했어도 어제 우리[사실은 연숙]가 극성을 부려 각 가정의 선물들과 연숙이 만든 음식들을 배달해서 간신히 크리스마스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선물, 나는 개인적으로 하지 못했지만 받기는 했다. 이제 이런 것들 신경 쓰는 것, 솔직히 머리가 제대로 돌지를 않는다. 

10년 전에 망원경 선물을 받은 것 요새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것을 알았던 새로니가 두툼한 책, Backyard Astronomer’s Guide를 나에게 주었다. 알고 보니 이 저자의 망원경 입문서는 내가 이미 읽고 있었던 것이고 지금 받은 것은 그것의 후편에 속하는 것이어서 이 선물은 안성맞춤 격이 되었다.  하지만 과연 이 책이 앞으로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다.

나에게 편하게 맞는 얇은 sweater, 전에 Sherlock에 갔을 때 연숙이 사 주었던 Johnny Walker Black, Shark vacuum cleaner, 올해 World Series Champion Atlanta Braves cap (다 좋은데 색깔이 idiot MAGA를 연상시켜서 별로 쓸 마음이 없지만..) 을 아이들로부터 받았다. 아~ 이렇게 해서 올해의 마지막 가족 행사로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모양…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하고 감사하고 유쾌한 감상이 사그라지기 전에 나는 오수 午睡를 즐기려 2층 침실에 기어들어가 아주 깨끗한 잠을 잤다. 왜 오늘은 의외로 편한 하루를 보낸 것일까?  기분 좋게 오랜만에 포식을 한 스파게티 점심? 아기 예수님의 은총? 머리로는 확실치 않다고 하지만 가슴 속으로는 그럴 지도 모른다고 느낀다. 비록 성탄절 당일이었지만 의외로 나는 성스러운 영화나 책을 안 보았다. 그런 것, 내가 내 자신을 기만하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 그런 성스러운 표현에 둔감해지는 내가 싫었기 때문일까?  그래, 나는 근래 수 많은 ‘영적독서’를 하고 있지만 성과는 그 노력을 못 따라가는 것을 안다. 왜 그럴까?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노력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왜 가슴이 예전처럼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은 것일까?  오늘 성탄절, 오늘이 성탄8일축제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오늘로서 성탄시즌이 끝난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인지… 역시 Pandemic Omicron으로, 관심이 다른 곳으로 간 것일까?

Pandemic 특히 Omicron을 대하는 새로니와 나라니 두 집은 극과 극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 필요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동정심을 금할 수가 없다. 새로니 쪽 사위 건강상 문제도 그렇고 작은 사위의 자유분방한 생활방식도 이런 Pandemic 세상에는 아쉽기만 하다. 최근에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온 이Virus 때문에 사실상 가족모임은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선물 교환 등은 마지막 순간에 ‘기적적’으로 실현이 되어서 작으나마 위안을 받는다.

Dementia…  Alzheimer… cancer…high blood pressure, kidney scare,  70대의 화두가 이렇게 바뀔 줄은 미쳐 몰랐다. 희망의 관점도 조금씩 변하는 듯하다. 이제는 완전히 날라오는 화살을 방어하는 자세로 머리가 돌아가고 있다. 특히 신체적인 것, 각종 병들, 사고들… 확률적으로 점점 나에게 불리한 것들 투성이다. 이렇게 여생을 사는 것 예전에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도대체 이 나이에서 희망이란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가족들에게 부담을 안 주며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나는 것? 이런 것도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사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나는 애써 부정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것은 허무한 노력일지도 모른다. 자주 낱말들, 특히 멋진 표현의 단어들을 잊고, 그것들의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절감을 한다. 알맞은 표현들[영어건 한글이건]이 생각이 안 나는 것,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 이 나이에 새로 사전을 보며 새로 암기를 해야 하는 것, 한마디로 웃기는 세상, 시대, 세대, 나이를 살고 있다.

어제 밤에 온 [마리에타 사랑] 구역카톡을 보며 또 생각에 잠긴다. 이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2019년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이곳을 거의 잊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었다. 나에게는 가족관계가 공동체 관계보다는 조금은 더 중요한 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처지에서 결과는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우연히 다시 가상적, 잠정적으로 연결이 되긴 했지만 솔직히 아직도 조심스러운 것이다. 먼 곳에서라도 느낄 수 있는 ‘사랑의 입김, 숨결’이 전혀 없는 외계, 외계인들처럼…

 

NOT DETECTED, Out of Self-Quarantine!

NOT DETECTED! 어제 저녁에는 아예 일찍 nighttime Theraflu를 먹고 책상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별 도리가 없이 9시가 지나서 잠자리로 후퇴를 했다. 그런대로 잠은 잘 잤고, 조금 덜 괴롭히는 목의 통증에 감사하며 제시간에 일어났다. 기침은 고만고만한 정도인가~ 하지만 일어나서 보니 text message가 ‘벌써’ Viral Solution에서 와 있었다. 오늘 중에 올 것은 알았지만 빠르게 온 것이다. 약간 긴장을 안 할 수는 없었지만 ‘설마’로 위로하며 보니 ‘NEGATIVE’라는 말 대신 ‘NOT DETECTED’ 만 덩그러니 보인다. 아마도 이것이 ‘공식’ 용어인지도… 좌우지간 문제가 없는 것…   이렇게 간단히 모든 것이 끝이 났는가? 조금 싱겁기까지 한데… 혹시 애초부터 Luke의 COVID test가 FALSE POSITIVE는 아니었을까? 절대로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관없다. 모든 것, 끝이 났고 유익한 경험을 한 셈치면 된다. 이로써 5일간의 ‘자택 연금’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비록 COVID scare는 우리로부터 사라졌지만 계속되는 기침감기를 이유로 결국 내일 대림2주일 미사를 쉬기로 마음을 먹었고 연숙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혼자라도 갈지 모른다는 여운을 띄운다. 무리 무리 무리.. 나에게는…

 

올해 Christmas tree는 기록적으로 일찍 제 모습을 드러냈다. 며칠 전에 첫 모습 뒤에 계속 ornament와 light들이 더해진 모습이, 밤에 보니 휘황찬란하기까지 하다. 축 늘어진 기분을 조금이라도 들뜨게 하는데 큰 몫을 하리라 기대한다. 남모르게 수고한 연숙에게도 감사를 하며…

 

Self-Quarantine Day 4, COVID-TEST

자가격리 4일째를 맞는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모두 감기증상을 가지고 있고 나는 점점 심해지는 듯하니…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오늘 Test가 모든 것을 해결하긴 하겠고, 물론 우리는 negative로 나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오늘 일어나면서 기침, 콧물과 싸운다. 다행히 열은 안 나는 듯한 것이 다행이다. 언제까지 갈 것인지… 조금 괴롭다.

예정대로 오늘 오전에 집에서 가까운 곳, United Methodist Church parking lot(on Roswell Road) 에서 차에 앉은 채 편하게 COVID test 를 받았다. 결과는 24시간 내에 text message로 보내준다고.. Insurance information을 요구하는 것은 의외였다. 없는 사람은 어쩌란 소린가? 아마도 Insurance 가 없으면 government로부터 비용을 받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24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음을 나이와 비례해서 더 알기에 그저 기다리기로 했다.

 

올해의 마지막 달을 가며 서서히 올해를 정리할 때가 오는 듯싶다. 물론 나는 daily journal 덕분에 그런대로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기록하며 살았지만 일년 전체를 먼 곳에서 본 적은 없었다. 그것을 오늘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 정말 멋진 idea다. 두뇌운동도 되고…  지난 2월과 3월의 blog post가 하나도 없는 것, 놀랍기만 하다. 왜 그때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살았던가? 그래도 daily journal과 smart phone에 사진들이 남아있으니 소설을 쓰는 기분으로 멋진 작품을 남기는 것도 이즈음에 가장 알맞은 일이 되지 않을까?

Self-Quarantine, Day 3

자가 격리 3일 째, 갑자기 집에 있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긴 사실에 조금 들뜨고 심지어 신선하게도 느껴졌지만 그것이 그렇게 오래 갈까…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심란하고 외로운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지난 10년 간 가까이 놓고 읽고, 품고 살았던 각종 책들 대부분을 desk위에 차곡차곡 쌓아놓아 제목이 눈에 보이게 하고 추억과 명상에 잠기는 사치까지 맛보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무엇을 해야 할지에 갈팡질팡하는 나의 모습이 싫다. 하지만 이런 것은 자연적으로 저절로 풀려나갈 것이다.

 

초가을 같이 포근한 날씨의 유혹을 오늘, 내일 어떻게 자제할 것인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사실 사람과 거리를 두며 둘이서 산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안다. 아마도 오늘 우리 둘은 걷게 될 것이다. 그것이 현명한 생각이다. Sope Creek에서 힘찬 냇물을 소리와 모습을 가까이 하는 것이 더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일단 내일 COVID test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모레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면 하루 연기하는 것도…

오늘의 기쁜 소식들 중에는 나라니와 로난이 COVID test에서 negative가 나왔다는 것과 COVID positive 인 Luke가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것, 이제 우리의 test만 신경을 쓰면 될 듯하다. 문제는 내가 점점 감기증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침이 심해지고 콧물까지… 이것은 분명히 연숙으로부터 온 것 같다. 이제 나도 감기, 독감 등에 자신이 없어진다. 예전에는 정말 이런 것들 모르고 살았는데… 왜 그럴까?

Self-Quarantine, Our Own

Downtown Federal Court에 가느라 Google Map과 씨름을 하던 것이 벌써 열흘이 넘어가니… 그 당시에는 온 신경을 그곳에 가는 것에 쏟았는데 이제는 그 기억도 희미해지고 있으니… 세상은 한시도 쉬지 않고 변하고 있고, 그것을 보는 나도 변하고 있을 것인데 도대체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변화는 진화인가, 퇴화인가… 진화라고 보면 어디까지 변하는 진화인가? 결국은 궁극적인 때와 곳에는 역시 절대자, 우리는 그것이 오메가라는 초월적인 그 무엇, 예수가 바로 그 오메가? 샤르댕의 얼굴이 떠오르는 새벽 한때…

모처럼 오늘은 새로니, 유나, Ozzie가 ‘놀러’오는 날이다. 이런 ‘놀러’오는 날은 유나 baby-sitting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지금은 거의 놀러 오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전처럼 큰 지장이나 변화를 안 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긴 하지만 식사하는 것, 산책하는 것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편한 날만은 아니다. 그래도, 그래도 이런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한 움직이며 살고 싶은 것이다.

Ozzie와 오늘은 Sope Creek trail을 포함해서 walking과  hiking으로 거의 2시간을 보냈다. 급경사의 creek gorge 를 단숨에 뛰어오르는 녀석을 보며, 아직도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느낀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런 힘이 있을까? 전에 Tobey도 큰 문제 없이 잘 걸었지만 거의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라서 수명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렇게 pet dog & cat들의 ‘그날’을 생각하면 괴로울 정도로 슬픈 것, 나만 그런 것일까? 내가 유난한 것일까? 솔직히 사람보다 말 못하는 이 녀석들과의 이별이 더 슬픈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대림절, 어떻게 보낼 것인가? 4주 정도의 이 짧은 기간, 이제까지 거의 아무런 생각 없이 보낸 것,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경건하거나 너무 축제분위기도 그렇고, 아주 묘한 기간이다. 너무 경건하지도 않고 너무 들뜬 분위기도 아닌 딱 중간은 어떤 것인가? 적당히 성탄 트리 장식도 하고, holiday movie를 보며, 매일미사와 대림 묵상글 등의 영적 묵상, 독서를 하는 것, 그것이 전부일 듯하다. 올해는 몇 년간 뜸했던 크리스마스 영화를 더 보고 싶기도 하다.

 

날벼락, 날벼락, 이것이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 아닌가? Luke가 COVID positive라고? 며칠 동안 피곤하고 아픈 것이 그것이라는 이유라니~ 그렇게 강 건너 불처럼 느껴지던 것이 손끝까지 다가온 느낌이다. 우선 떠오르는 것, 나부터, booster shot까지 맞았다는 사실, 연숙도 마찬가지.. 일단 우리는 걱정대상에서 제외하고 싶다. 다음은, 새로니네 가정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새로니는 극도로 조심을 하니까… 오늘도 소식을 듣자마자 걱정스런 얼굴로 돌아갔다. 다음은 나라니와 로난이다. 일단 negative라고 나왔으니 조금 안심이고, 로난은 미지수다. 허~ 결국 강 건너 불이 조금 더 뜨겁게 느껴지는 대림절의 하루를 맞는다. 성모님, 아기 예수님 자비를 …

점심은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작은 술잔을 계속 기울인다. Canadian Mist 거의 반이 날라갔다. 그렇다고 기분 좋게 취한 것도 아니고..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로 끝나게 되는 것인가? 우리는 사실 COVID test같은 것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주 하는 것임을 깨닫기에 조금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우선 이번 금요일 이후에 test를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대응책이다.  TEST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심하며 집에 있으면 된다. 이것이 self-quarantine,  조시몬 형제가 서울에 갈 때마다 자주 불평 아닌 불평을 하던 그 ‘자가격리’라는 것인가? 이제야 이 코로나의 무게를 느끼게 된 것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First Sunday of Advent 2021

드디어 2021년 전례력으로 새해인 대림절의 첫날이 밝아왔다. 대림절은 성탄의 기적을 기다리는 4주간이지만 세속적으로는 완전히 축제의 시간들이 그려지고 요즈음은 교회도 조금 ‘기를 피려는지’ 세속의 축제분위기를 예전보다 일찍 받아들이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도 조금 발을 맞추어 축제분위기를 조금씩 지나치지 않게 느끼며 살고 싶다. 트리 장식부터 시작해서 carol, holiday movie같은 것에도 마음을 조금 더 열고 살면 어떨까… 그것이 사실은 어릴 적을 추억이기도 하니까…

성당 제대 아래는 대림환에 4개의 촛불이 세워지고 첫 번째 촛불에 불이 켜졌다. 기대 보다 훨씬 격조, 수준 높은 구동욱 미카엘 주임신부님의 대림절 주일 강론, 대림절 시작을 멋지게 장식을 한 셈이다. 거의 생각 없이 지낸 지난 며칠이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대림절의 진정한 의미를 신부님이 멋지게 정리해 주신 셈이어서 대림절 첫 주일날 아침이 훨씬 밝게 느껴진다.

2000여 년 전에 오신 구세주, 앞으로 ‘꼭’ 오실 구세주..  매일 매일 우리에게 오시는 구세주를 피부로 느끼며 살고 싶은 때가 바로 대림절이라면… 조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앞으로 4주를 보내야 할 지 그림이 그려진다. 순간 순간, 매일 매일, 매주 매주… 어떻게 그 구세주 초월적인 우주적 절대 존재와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 나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본격적으로 모든 소공동체와 활동들을 open하려는 신부님의 결정이 며칠 전부터 퍼지는COVID Omicron variant로 조금 찬물을 맞는 듯하다. 누가 결정을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나이 든 신자들에게는 조금 신경이 쓰인다. 이런 때에 ‘운’, ‘은총’의 도움을 기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오늘도 우리만의 ‘성당 소그룹’이 ‘하얀풍차’에서 coffee, bakery & talk으로 값진 시간을 보냈다. 비록 2시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social 이 일주일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는 사실, 다행이고 행운이다. 이런 때에 이렇게라도 작은 그룹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이것도 ‘脫 레지오’ 이후 성모님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은 길’ 이라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작은 사위 Luke의 40세 생일이다. 전부터 나의 40세 생일을 기억하며, big four oh~ 를 그에게 말하곤 했는데 오늘 집으로 찾아가서 보니 나와 40세의 느낌이 다른 듯 보였다. 별 감정이 없이 보인 것, 이것도 30년 세월의 세대차이가 아닐까? 나의 40세와 그의 40세는 정말 다른 모양이다. 나의 40세와 44세의 생일들은 사실 ‘죽을 사 자 死字’ 에 관심을 쏟은 운명적인 나이였지만 지금은 아마도 60세가 되어야 ‘조금 나이를 먹었다’ 정도가 아닐지. 

그들 부부는 오늘 생일을 맞아 외식을 하려고 계획을 했던 모양인데 나라니가 각종 감기 바이러스 탓으로 오늘 완전히 계획했던 것을 취소하고, Ronan을 우리가 오늘 하루 집으로 데려와서 봐 주기로 했다. 개구쟁이지만, 오늘은 조금 점잖은 모습의 그 녀석, 2살을 향한 시점이 이런 것인지… 녀석이 순순히 우리 차에 오르며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따라 온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이제야 나는 점점 잔 정 情이 느껴지는 듯하니, 나도 지독한 목석의 심장 소유자인 모양이다.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나라니 부부는 편하게 Buford Hwy에 있는 한국식당[이름을 잊었다~, 나의 망각증.. 만천홍 옆에 있는 비싼 한국식당이름이… 알았다! ‘운암정’이다!  ] 에서 생일축하 외식을 했다고..  우리는 로난을 집까지 직접 데려다 주었다. 이것으로 Luke에게 작은 생일선물은 한 셈이라, 우리도 무척 기뻤다.

Dave & Ava를 좋아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은근히 기다리던 소식, 건주의 wife 황인희씨로부터의 카톡 text 다. 내용은 조금 아쉽게 간단한 것,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나에게 소식을 보내 주었다는 사실을 크게 값지게 생각을 하고 싶다. 1968년 한창 대학시절 친목클럽을 통해서 알게 되었던 여대생, 친구인 건주와 짝이 될 줄은 예기치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들은 부부가 되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백년해로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stroke, 벌써 몇 개월 전의 일이 되었지만 우리는 이제야 알게 된 사실이다. ‘중풍’, 결과는 신체의 마비 상태인 것을 누가 모르랴. 어떤 곳에 어는 정도인가가 문제다. 건주의 case, 아직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wheelchair,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상태가 아주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다. 갑자기 이 stroke 의 위험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심장만 생각했지 두뇌의 혈관은 잊고 산 것이다. 혈관, 어떻게 피가 부드럽게 흐르게 할 수 있는가? 혈관의 건강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아~ 참 나이의 횡포는 이렇게도 괴로운 것인가.

 

대림절의 시작을 Catholic Sunday 전통을 지키려 나의 작은 등대 Bishop Robert Barron [Los Angeles Diocese] 주교의 주일강론을 보며 듣는다. 이 ‘머리 좋은’ 신부님은 현재 미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인터넷 신부님’이고 특히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인도하는 선구자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 같은 ‘꼰대’층에게도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특히 no dumbed-down religion을 강조하는 그의 모습으로 가톨릭의 가느다란 희망의 빛을 본다. 우리 본당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에서도 2021년 대림절 묵상집 소책자를 발간 배포를 해서 가지고 왔다. 이것으로 성탄을 향한 묵상의 한 걸음을 내디디는 오늘은 은총의First Sunday of Advent 가 되었다.

 

Bishop Barron on YouTube on Sunday

Two-some Thanksgiving 2021

Thanksgiving SongMary Chapin Carpenter

 

오늘은 7시경에 일어났지만 평소의 routine을 모두 미루고 곧바로 holiday feeling에 젖어보고 싶었다. TV에서는 Macy’s Parade의 모습을 기다리고, 어제 사온 Canadian Mist의 맛을 보며 못한 인사들 카톡으로 몇 군데 보냈다. 이영석 신부님에게도… [그분은 이곳 감사절을 두 번 경험했을 것, 거의 기억이 없었을 듯] 올해 내가 이 ‘오랜 명절’을 즐기는 모습은 내가 보아도 ‘변했다’ 라고 할 것이다. 50년에 가까운 이날의 추억 중에서 제일 추억다운 추억을 ‘일부러’ 만들려고 기를 쓰는 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감사하는 것이 감사한 인생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올해는 정말 감사할 것들을 itemize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감사목록을 만들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올해는 감사목록에 들어갈 것들이 적지 않으니, 결사적으로 기억하고, 추억하고, 남기자.

오늘은 오전 중에는 Macy’s Parade에 눈길을 돌리고 내가 공언을 했던 대로 늦은 점심 holiday meal을 준비, 요리를 시작할 것이다. 이것도 재미있지 않은가? 물론 내가 주도할 수는 없고 ‘하라는 대로’ 할 것이지만 명색이 내가 주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 ‘사건’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도 삶을 사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비록 turkey는 없지만 그리도 ‘비싼’ ham은 있으니까 그렇게 부족한 것도 없다. 결과는 과연 어떨 것인지… 궁금하다.

Macy’s Parade,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듯 사람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듯한 모습이다. 진정 지난 2년의 ‘해괴한 광경들’은 뒤로 서서히 물러날 것인가? 2020년의 악몽과 희망의 극한적 대비는 정말 기억,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항상 세상을 주시하며 살 것이다. 특히 ‘지옥의 사자’들을 조심할 것이다.

 

Holiday Food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한다. 생각보다 쉬운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이런 것이었으면 매년 나도 동참을 할 걸.. 아니다~ 작년에 mashed potatoes 는 내가 조금 돕기도 했지… 하지만 올해는 내가 meal in charge하기로 했으니 더욱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오늘은 진짜로, 정말로 혼자 걸었다. Tobey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산책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고 허전함이 괴로웠지만 다행히 가끔은 Ozzie가 대신 그 자리를 채워주었다. 문제는 아무도 없는 날, 혼자 걷는 날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조금씩 습관이 되어가던 차에 연숙이 심각하게 동참을 하게 되어서 혼자 걷는 것은 이제 완전히 예외적이 되었다. 오늘이 바로 그런 예외적인 날,  이유는 ‘감기기운’인데 나도 동감이다. 예전과 다르게 감기는 이제 지독히 아픈 병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주사 덕분에 죽을 염려는 적지만 고생하는 것, 정말 싫은 것이다.

오늘 걸으며 Google Voice, 2곳에 ‘오늘도 걷는다마는~~’ 으로 시작하고 싶은 voice message를 남기며 깊은 11월의 깊은 단상을 읊조린다. 낙엽들이 예년에 비해서 빨리 떨어졌다. 그래도 숲 속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Sope Creek Apt 양쪽을 모두 섭렵을 한 후, 어제 잠깐 숲 속으로 모습을 드러낸 진짜 Sope Creek을 오늘은 가까이 가서 냇물을 따라 걸었다. 이것은 생각보다 널찍한 진짜 고향에서 흔히 본 개천이었다. 원서동의 개천 정도… 아니다,  설악산에서도 본 그런 종류. 여름에 이곳을 알았으면 놀러 오고 싶을 정도로 아담하고 정취를 느끼게 하는 것, 오늘의 수확이다.

 

내가 우연히 구상한 올해의 감사절 식사계획, 멋지게 성공을 한 셈이다. 연숙도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고 우리는 오랜만에 즐거운 휴일기분으로 우리 둘만의, stress가 거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로는 새로니네가 조금 외로울 것으로 상상이 되어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둘만의 감사절 기회가 언제 있었던가? 요리도 비록 지시에 의해서 나는 돕는 셈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처음으로 손수 요리를 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 사는 연호 친구들이 그 동안 나의 카톡에 전혀 답이 없다가 오늘 인송이가 소식을 주었다. 곧바로 윤기까지… 우리의 ‘만년 회장님, 도사’  중앙고, 연세대 친구, 양건주가 연락이 되지를 않는다고… 허~ 이것이 무슨 변고인가? 도사인 건주에게 어울리지 않는 무소식이  아닌가? 동창들도 연락이 안 된다고 했고, 심지어 병원에 있다는 소식까지 들었다니… 혹시 많이 아픈 것은, 무슨 사고를,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 나이가 되고 보니 예전 같지 않다. 우선 걱정이 되는 것이다…. 허~ 태평양 건너에 있는 나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조지아 남쪽의 racist thug criminal들이 모조리 guilty 선언을 들었다. 이 미친 사건의 내막은 자세히 모르지만 이것은 1900년대 초의 lynching사건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듯 보인다. 어떻게 이런 ‘개XX, 무지랭이’들이 아직도 살아있단 말인가? 이들 분명히 진짜 ‘Donald 개XX’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조지아,특히 시골에는 아직도 이런 놈들이 수두룩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전보다 조금 조심하며,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Walking Gorgeous Foliage

오후에 예보된 비를 생각해서 오전 중에 Ozzie와  full course walk을 하였다. 거의 2시간의 산책, 정말 올해 낙엽풍경은 장관이었다. 특히 Spring Creek subdivision쪽의 집들은 낙엽을 거의 치우지 않아서 흡사 깊은 산속을 연상케 했는데 요란한 소음을 내며 CO2 gas까지 내뿜는 그 흉측한 [leaf] blower가 이곳에는 별로 보이지 않은 듯했다.  계절에 걸맞지도 않은 파란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낙엽을 치우는 것, 예전부터 나는 아주 싫어 했는데 얼마 전  NYT의 opinion에도 나와 같은 생각의 논평이 보였다. 아예 그 leaf blower 를 법으로 금지하자고… 와~ 멋진 idea가 아닌가? 자연 그대로, 자연 그대로… 삽시다.

요새 계속 지켜보고 있는 우리 집 어귀에 있는 나무의 낙엽, 단풍 상태가 오늘 갑자기 변했다. 색깔은 문제가 없는데 낙엽이 너무나 갑자기 많이 떨어진 것, 텅 빈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오늘 비가 오면 더 많이 떨어질 텐데…

새로니 일행이 떠날 무렵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예보한 것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저녁 5시에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내리는 비가 더욱 음산하게 느껴진다. 거의 2주 만에 내리는 이 어두운 비, 화창하던 날씨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가을비의 진수를 보인다. 이제는 지켜보던 각종 색깔의 나뭇잎들이 대거 다투어가며 떨어질 것이다. 비록 나무들은 옷을 벗게 되겠지만 대신 대지는 온통 낙엽들의 보호를 받아 다가올 추위를 견디며 겨울을 날 것이다.  Thomas Berry의 ‘영적인 지구’를 이런 자연의 섭리와 함께 저녁 비를 바라보며 명상하는 것도 참으로 멋진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DVD Movies, The Great Work

모처럼 DVD 시절의 classic movie들을 3편1이나 보았다.  거의 20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것들 DVD disc들…  이제 DVD player도 옛 것이 되어서 아예 ripped format으로 digitized가 되어 모조리 home server에서 stream format으로 볼 수 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역시 DVD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DVD disc를 들고 player에 손으로 넣어서 보던 것,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glass tube TV로 보던 그 시절들이…

 

Thomas Berry Writing essay의 마지막 부분에 도달한 것, 감회가 새롭다. 오늘 내로 이 전체 course가 끝이 나면, 정리를 하고 싶다. 어떻게 정리, 아직은 idea가 없다. Capra의 사상과 조금 대비하며 공부하는 것도 흥미로운 도전이 아닐까?

결국 코스의 마지막을 넘어서 course survey로 끝맺음을 하였다. 비록 청강하는 것이었지만 중요한 essay와 video는 모두 읽고 보고 공부한 셈이다. 마지막 결론 부분의 video는 The Great Work에 연관된 실제적 결과인 UN 주도하의 Climate Change Conference, Paris Agreement같은 것이 언급되어서 요새 진행 중인 Glasgow COP26 Conference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랜만에 로난이 왔다. 그 동안 크지는 않은 듯하지만 분명히 무엇이 변했을 것이다. 오늘 Atlanta Braves가 World Series에서 우승을 해서 많은 학교가 holiday가 되었다며 따라서 daycare center까지 놀게 되었다고, 웃긴다. 그래서 나라니가 별 수가 없이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 되었다. 그래~ 어쩔 것이냐, 이것도 한 때일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밖에 없으니…  개인 날씨덕분에 녀석을 데리고 동네를 천천히 걸었다. 나무들은 완전히 깊은 가을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1. To Dance with the White Dog, Back When We Were Grownups, 12 O’Clock High

All Soul’s Day at Mass

All Souls Day, 위령의날,  본당 순교자성당 위령미사, 몇 년 만에 이곳엘 오늘 가는가? Pandemic 전까지만 해도 위령미사를 우리가 사는 마리에타의 공원묘지에서 하곤 했었다. 작년에는 본당으로 옮겨서 했는데, 그때만해도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 때여서 우리는 자제하고 있었다. 올해는 vaccine의 도움으로 위령미사에서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특히 우리 가족 영혼들, “아버님, 어머님… 오늘은 조직적으로 절도 있게 영혼들을 생각하며 맞대면 할 수 있는 미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명심을 하며 참례를 했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나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 영혼들 모습들을 회상할 수 있는 경건한 기회가 되었다. 100% 위령미사엘 가기 잘했다는 생각, 게다가 연숙과 같은 생각으로 보낸 오늘 하루는 정말 보람을 느끼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Roswell Nursing Center의 형제, 자매들이 그렇게 생각이 날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유학남 형제님, 거의 형님처럼 여기고 싶었던 분, 오일순 여호와의 증인 자매님, 천의순 신의주출신 개신교 자매님, 그리고 성당 중앙고 후배의 어머님 김 엘리사벳 자매님… 아~ 불과 2~3년 전만 해도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Pandemic은 그렇게 잔인하게…

위령미사, 물론 공원묘지의 배경과는 다른 것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위령을 하는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나에게도 우리 조상, 부모님들을 기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도 얼마 안 있어 그들의 대열엘 속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렇지 않은 듯 하루하루 사는 것은 인간, 생물, 모든 피조물 존재의 신비가 아닐까?

어제 저녁가족기도, 그것을 안하고 잔 것은 나의 잘못이다. 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도시간 9시를 향한 나의 몸가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때 잠깐 잡스러운 것에 눈을 돌리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요사이 연숙의 기도 준비 자세는 오래 전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하다. 반가운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우리도 저녁기도에 더 에너지를 쏟으면 얼마나 좋을까? 깊이와 정성이 더해지는 우리의 ‘역사적 기도 전통’을 만들면…

 

도라빌 H-Mart에 들러서 간단한 grocery shopping을 하고 전번에 맛있게 먹었던 ‘그 집’ 우동으로 배를 채웠다. 그곳에서 우연히 윤형 부부를 만났던 것도 기분이 너무 좋았던 이유가 되었다. 내가 한번 모두 만나자는 제안을 고맙게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윤형의 모습이 정말 흐뭇했다. 그의 바쁜 일정이 끝나면 집 뒤뜰의 사과 나무 밑에서 고기를 구워먹자는 희한한 idea얘기도 들었다. 아~ 이들과도 알고 지낸 지가 꽤 오래 되었구나… 세월이…

H-Mart에 간 이유 중에 ‘술’ 생각을 뺄 수가 없다. 비록 진짜 liquor store의 술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제일 ‘도수가 높은’ 것을 사려는 것, 19% JOA라는 소주 흉내를 낸 술, 사실은 wine급, 을 2병 사와서 연숙이 급히 만들어준 고구마 튀김을 안주로 삼아 잔을 기울였다. 19% 라서 그런지 제법 취기가 빨리 돈다…. 아~ 이런 때도 나에게 있어야지… 나라고 매일 악마의 유혹에 시달리란 법이 있나? 그래, 이제 최소한 11월 달에 풀어야 할 커다란 난제는 없다. 편하게 한 달을 보낼 수 있을까?

 

요새 가끔 보는 한국산 80년대 드라마 중에 [청소년문학관]이란 것이 있다. 청소년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과 80년대라는 것으로 분명히 ‘깨끗, 정직, 순진’한 거의 교육적인 이야기들임을 직감적으로 안다. 어떻게 보면 내 나이에서 보면 유치함의 절정일 듯하지만 사실은 그와 정 반대다. 절대적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들이 유치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가 그들, 출연한 청소년들 시절을 분명히 보냈건만 어쩌면 그렇게 딴 세상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분명히 그렇게 순진한 세월을 경험했는데..  그 이후의 장구한 세월은 절대로 순진한 것이 아니라서 퇴색, 퇴폐를 했단 말인가? 하지만 돌아가보고 싶다. 다시 한번 그때를 살아보고 싶은 것, 아~ 내가 또 가끔 꾸는 꿈을 또 꾸고 있구나…

소식이 뜸~ 한 뒷집 동포이웃 B선생님 댁, 모처럼 카톡으로 안부를 물으려 하니… 허~ 카톡방에 이름이 안 보이고… 떠났다~ 고 나온다. 어찌된 일일까? 잘못해서 실수, 아니면 떠나고 싶어서… 알 수가 없다. 우리와 멀리해야 할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 누가 알랴? 이런 일에 나는 자신이 없다. 사람들이란 예외 외의 모습도 있는 것, 교성이를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다시 연결시도를 하려니 전화번호를 알 수가…  이런 texting tool 덕분에 그래도 ‘동포 이웃’과 간접적인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았던가?  나의 희망은 언젠가 한번 이 가정과 우리 집에서 따뜻한 차라도 나누고 싶은 것, 그것..이 그렇게 힘이 드는 것인가..  알 수가 없다.

Smart Power plug, Colin Powell, La ribs under Perfect Sky

새벽 4시경에 불현듯 눈이 떠졌다. 오늘 잠을 설칠 것인가, 살릴 것인가… 우선 급하지는 않지만 화장실 행으로 생각을 하려는데 아래층이 환한 것을 알았다. 아하~ 어제부터 조금 문제가 있던 power plug 3이 말썽이구나… 지난 밤 11시 45분에 스케줄대로 꺼지지 않은 것, 아~ 귀찮다, 귀찮아.. X-10 시절에 이런 잡스러운 것이 얼마나 나의 신경을 건드렸던가?  현재의 smart device도 별 수가 없음을 알고 실소를 금치 못한다.

CBS Mornings TV show에서 General Colin Powell 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사망을 했다고 긴급 뉴스가 나온다. 아~ 이제는 눈을 부릅뜨고도 찾기 힘든 아주 양심적인 ‘공화당’ 장군, 정치인, 이었는데.. 아쉬움에 앞서 나는 거의 자동적으로 ‘Donald 개XX’는 지금 ‘아마도’ 박수를 치거나, 축배를 들거나 조금 뒤에는 골프를 치러 뛰어 나가거나 자주 부르는 ‘최고급 창녀’들에게 예약전화를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것도 나의 병적인 의심이긴 하지만, 별 수가 없다. Colin Powell, decent human-being, 흑인이라는 것을 떠나서 그는 겸손함을 지닌 인간임을 누가 모르랴.. 요새 같이 뒤집어진 세상에 그런 사람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데…

 

드디어 약간 색이 변하기 시작한 가을 나무…

거의 열흘 만에 새로니가 유나, Ozzie와 함께 제시간에 도착했다. 나는 유나보다 Ozzie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 ‘실수’를 했다. 그래도 사람이 먼저가 아닌가? 나중에 유나를 자세히 보니, 전과 다른 변화를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우선 눈동자가 ‘사람’ 같다는 것,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고 입술 근육도 달라져서 미소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래,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변화를 보며 피곤함을 푸는 것이 아닐까?

천방지축, Ozzie를 데리고 전체 course를 천천히 걸었다. 처음에는 아예 싸늘해서 얇은 wind jacket을 입고 갔지만 올 때 에는 그것을 허리에 걸치고 팔을 걷어 올리고 들어왔다. 하지만 땀이 등줄기에 몇 방울 정도 고였을 정도로 ‘기적적’으로 시원한 산책길이었다. 이런 날씨라면 2시간이 아니라 3시간이라도, 배만 고프지 않으면’, 걸을 듯하다. 역시 ‘날씨가 양반’이란 말이 맞는가. 앞으로 이런 날의 chance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중에서도 을씨년스러운 그런 날씨도 걷는데 더 dramatic해서 좋지 않은가? 아~ 가을이여~~ 초겨울이여~~ 2018년도 가을, the last leaf의 추억이여…

우리동네 단풍의 진행상황을 보는데 거의 척도 역할을 하는 집 앞에 있는 오래된 ‘단풍 고목’, 전에 이어 오늘도 사진을 찍었다. 전번 것과 비교를 하려는 것,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하다. 동네를 돌아보니 Halloween docor가 전보다 훨씬 요란하게 보인다. 특히 올해는 왜 그렇게 ‘개 뼉다구’ 들이 많이, 그것도 인간 해골 뼉다구를 쫓아가는 것, 너무나 comic하지 않은가? 다음에는 그 사진을 담아야겠다.

 

오늘 점심은 LA 갈비, short ribs 를 밖에서 grill까지 한 특별한 것이 되었다 의외로 시원한 날씨에 고기냄새가 하늘로 퍼지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모처럼 새로니와 셋이서 즐긴 셈이다. 유나 아빠 Richard가 조금 걸리기는 했다. 언젠가는 이렇게 특별하지 않은 기회를 다시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거창하게 날짜를 따로 잡을 필요 없이, 즉흥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