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날,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은총의 날

¶  다시 여름이 돌아온 듯, 오늘은 모두 여름복장을 하고 성당엘 가게 되는데.. 오늘이 가을의 첫날, 추분이란다. 문제는 앞으로 일주일 이런 여름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 조금 맥이 빠지는 것 아닌가? 기후조차 이제는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대축일 겸 우리 성당의 주보 성인을 기리는 ‘본당의 날’이었다. 주임신부님의 대축일 강론, 평창이씨 이승훈 할아버지 이름이 몇 번씩이나 언급이 되어서 아주 흐뭇하고 자랑스러웠는데, 왜 아직도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오늘도 미사 직후 쏜살같이 성당을 빠져 나오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베로니카, 맛있는 도가니탕 을 먹고 가자고… (이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그 동안 나는 계속 맛없다고 했으니..) 오늘은 본당의 날이라고, 성모회에서 특별 무료 아침으로 도가니탕을~~ 솔직히 정말 맛이 있었다. 이런 것이라면 앞으로 자주 먹어도 되지 않겠는가?

오랜만에, ‘지난 10여 년 동안 정들었던’ 넓은 친교실 table에 앉으니 감회까지.. 지나간 수 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들이 우리를 이곳을 생소하게, 심지어 피하고 싶게 했는지.. 그렇구나, 모두 ‘정말 힘든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은 흔히 듣던 진부한 현실일 뿐이다.

모처럼 H가브리엘 형제님 부부에게 인사도 했고 (특히 자매님의 환하고 건강한 외모가…), 놀랍게도 닥터 안 부부가 환한 얼굴로 나타나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Mrs. 안의 모습은 역시 아직도 남다르게 행복한 모습이었으니.. 그 에너지가 충분히 느껴지는데…

또한 우연히 합석하게 된 불문학도 K 세실리아 자매님… 다시 나는 아주 멀지만 않았던 지난 추억을 찾는다. 한때 큰 가정의 위기를 맞았던 그 자매님을 어찌 잊으랴. 그래도 꾸준히 성당에서 그림자처럼 보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하며 살았으니… 오늘은 그런대로 코 앞에서 온기를 느끼며 대화를 나누었으니, 이런 ‘사람의 에너지’가 나에게 엄청난 하루를 살 에너지를 주었으리라..

하지만 역시, 우리 정든 성당은 이제 크게 변하고 있고 이미 진화, 변화 한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지… 역시 나는 ‘이곳에서의 나의 위치’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성당을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데 입구 옆 ‘smokers’ bench에서 누가 부른다. 아하~ 놀랍게도 교리반 인연, S 베드로 형제, 전혀 하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은 정겨운 모습… 그 옆에는 과달루페 순례동지, 현 사목회장이 웃고 있고.. 두 사람 모두 떳떳하게 의연한 모습으로 멋지게 담배까지 즐기고 있었으니… 솔직히 부럽기까지… 아~ 정말 멋진 일요일 아침이 아닌가? 놀랍게도 그 동안 미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베드로 형제는 아침 교중 미사에 나온 지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는 사실,  하도 농담을 잘해서 혹시~ 했지만 설마… 아~ 이 사람도 변하고 있구나.  감사합니다.

¶  내일 온다고 했던 package가 벌써 왔구나.. Kastrup의 2권의 책과 Omron power adapter까지.. Adapter를 조심스레 test를 해 보니.. .아~ it works! 전에 bad product로  한번 속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대만족이다. 이것으로 나는 수시로 battery (떨어질) 걱정 없이 혈압 수치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

그리고 두 권의 (앙증맞게 얇은) 책, 이제 Kastrup library의 90% 이상이 채워지고 있구나. 어쩌다가 내기 이렇게 ‘이 젊은 세기적 석학’의 ‘이론,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는지… 이제 Kastrup  ‘ 이론, 사상’에 본격적으로 더 빠져들게 되었으니, 나는 대만족, 아니 행복하다. 어디엘 가나, 나는 이 책들만 옆에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  아~ 오늘 하루의 절정은~~ 걱정이 100% 빠져나간 상태에서 이것, 수제 짬뽕을 ‘곱배기’로 배를 채우는 것은 행복의 최고봉이라고 할지.. 오늘따라 어쩌면 이렇게 맛이 있는 것일까? 고마워, 고마워 베로니카, 앞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것 특히 내가 안  좋아했던 도가니 탕 등을 나도 함께 더 많이 더 자주 먹게 되기를…

¶  늦게 얻은 두 손자들, 아~ 익살맞은 큰형 로난 Ronan~ 언제 이렇게 커버리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 옆의 막내 낙스 Knox~가 솔직히 훨씬 더 귀엽기만 하니.. 제일 귀여운 때라서 그런가, 얼마 전부터 기우뚱하며 걷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된 포즈까지.. 엄마 아빠, 하지만 특별히 엄마 나라니는 매일 매일 힘든 속에서 삶의 원천, 에너지를 이런 모습에서 받으리라..제일 더운 9월 달의 하루를 이렇게 억척같이 또 Ellijay apple town orchard 까지 갔던 것이 가상하기만 하다.

¶  너무나 편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주일 오후, 시간이 가는 것조차 아쉽기만 한데… 역시 너무나 늘어진 상태에서 기껏 했다는 것이 2000년 대 일본 TV 연속극  [부부도 夫婦道] 나머지 episode를 보는 것, Chromecast로 film noir 몇 편 본 것, 깊지 못한 늦은 낮잠..  조금은 아쉬운 시간들이 되었고… 두 권의 책은 조금 읽기 시작한 정도… 그래, 이 정도면 멋진 일요일이 아닌가? 감사하고, 만족하자….

Freezer Emergency

아~ 싫다, 싫어~  우리 가족들이 당할 수도 있는 아찔한  교통 사고와 비교하지는 못하겠지만, 이것도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 그렇게 싫어하건만 역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언젠가는 일어난다는 오랜 세월 인생의 경험적 진리를 왜 모르랴? 그런 것 중의 또 하나가 이른 아침에 또 터졌으니… 난데 없이 오랜 세월 아무 탈 없이 묵묵히 견디어오던 garage freezer가 갑자기 조용해진 것, 아니 죽은 것, 생선 썩는 냄새가 차고에 가득  찬 것… 아~ 또 일이 벌어졌으니..
제일 더운 여름에 발생한 냉장고나 냉동고의 사고가 더욱 싫은 것은… 곧 무섭게 물로 변할 냉장, 냉동 식품들을 어찌하란 말이냐?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사실에 한숨을 넘어서 화가 날 지경.

도대체 오늘 ‘사망’한 이 freezer는 언제 산 것이었나? 전혀 기억이 없으니… 분명한 것은 최소한 25년은 넘은 것 아닌지… 그렇다면 제 수명은 충분히 채운 것 아닐지.

기다릴 수 없이, 곧바로 Sam’s Club에 가서 가까스로  chest freezer를 사올 수 있었다. 망가진 것이 upright여서 그런 것을 찾았지만 다 팔렸는지 chest freezer만 있어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살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이것이 우리 차에 들어갈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cargo는 큰 것이었고, chest freezer자체도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
사실 chest type freezer는 이제까지 한번도 쓴 적이 없었는데, upright type을  오랜 세월 쓰던 연숙이에게는 조금 불편할 것 같은데… 어쩌겠는가, 일단 고맙게 쓸 수 밖에…

하루의 반나절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이 지독한 고기, 생선 썩는 냄새를 없애려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dead freezer는 backyard open shed쪽으로 옮기고, 연숙이는 freezer를 다시 채우고 나니, 은근히 ‘이유 있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런 때 제대로 움직이고 옮기기에 쓸만한 건강이 있었다는 사실은 고맙기도 했으니, OK OK~~

오늘은 새로니가 유나를 데리고 놀러 왔다. 유나가 오늘은  어찌나 우리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노는지… 이것이 손주들의 재미로구나, 다시 한번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되었다. 유나~ 세 살이 바로 지난  이 녀석, 나이보다 더 깜찍한 면이 많아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클지 궁금하기만 하다. 일단 우리와 가까워진 사실이 고맙고, 너무나 귀엽구나. 자기 엄마가 어렸을 때 수도 없이 많이 치던 바로 그 피아노에 폼을 재고 앉은 모습… 춤을 좋아하니 아마 음악도 좋아하게 되지 않을지…

 

2주일 만에 다시 Ozzie와 걷는다. 오늘은 Ozzie Trail로 가지 않고 오랜만에 Guilford Circle을 걷고 Sope Creek으로 갔다. 녀석의 나이를 의식해서 오늘은 강행군은 일부러 피했다.

자존심 때문일까… HYUN Tucson의 navigation system과 씨름을 하다가 결국은 새로니에게 물어 보았는데… 아~ 또 내 탓이요 를 되뇌게 되었다. 내가 예상한 그런 것이 아니었던 것. 모든 것은 iPhone의 Car Play에 해답이 있었다. 그것이 제일 좋은 choice라는 사실, 나는 그것을 몰랐던 것이다. 이로써 나의 의문과 고민은 새로니 덕분에 일시에 해결이 되었으니… 새로니가 연숙이에게 친절하게 Car Play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말에 나는 너무나 흐뭇하고 기뻤다.

우리 앞으로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한 새로니의 생각을 듣고 우리 둘 모두 가슴이 찡~해옴에 동감을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를 더 많이 생각하며 살았음을 알게 되었는데…요점은… 새로니네가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 거의 완전한 거주 시설이 갖추어진 반 지하층에서 우리가 살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 제안, 생각을 하면 우리의 삶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상상이 간다. 우리의 집을 팔고, cash 여유를 갖게 하려는 것도 물론 예상이 되고…
하지만 이것은 새로니 가족에게는 작은 도움과 큰 부담을 함께 줄 수 있는 커다란 결정인데… 이것을 Richard도 동의를 했다는 사실도 함께 놀랍도록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으니..
이런 사실을 떠나서, 나는 깊은 생각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으니, 어떻게 우리가 이런 나이가 되었는지, 그 동안 무슨 심각한 노후 삶의 모습과 계획 없이 살고 있었던 내가 너무나 한심하다는 자책감이 든다. 경제적인 것은 모두 연숙이에게 맡겨 두고, 나머지 죽을 때까지의 구체적인 생각은 일부러 피하며 사는 것, 그것이 나의 모습이 아닌가?
급기야  큰 딸이 먼저 구체적인 나머지 삶의 계획을 제시하는 지경까지.. 아~ 나는 어찌 이렇게 사는가? 그저 모두 ‘어떻게 되겠지’ 하며 도망가며 살았고… 나는 정말 구제불능이라는 자기연민을 피할 수가 없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성모님, 어머님… 이렇게 피하고 살며 그저 사후의 세계에 대한 고상한 종교, 철학으로부터 위안이나 받으려고 잔머리나 굴리고 있는 것 아닌가? 바보, 병신~

WANTED: NEAR NORMALCY…

¶  8월 초, 교통 사고 이후, 그것도 ‘새 차’를 타고 동네성당 아침 매일 미사엘 간  첫날, 이것이 우리가 제일 기대하던 그런 날의 모습일 터인데… 결국 시간은 정직하게 흐르고, 그런 때를 맞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가? 성모님, 고맙습니다~~

우리 동네성당의 모습은 아직도 의연한 모습, 새로 부임한 베트남 신부님의 지나치게 웅얼거리는 미국영어 accent에 아직도 알아들으려 무척 고생을 하는 우리 둘의 모습, 하지만 ‘본토인’들은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듣고 웃고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다면 반세기를 살았어도 우리는 아직도 영원한 언어의 이방인이란 말인가? 이 ‘월남’ 신부님은 추측에 1970년대 월남 패망 후 망망대해로 피난을 나갔던 boat people 소년이었을 듯하다. 그의 near perfect American accent도 그런 사실에 연유하는 것 아닐까?

성당의 packing lot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까만 차, 아직도 생소하게 보이는 차가 이제부터는 우리를 모시고 이곳엘 ‘언제까지’ 올 것이고, SONATA CAFE의 이름도 바꾸어야 하는지 고민이고..

 NORMALCY 중에 McDonald’s의 breakfast menu, No. 2 가 빠질 수는 없고, 계속 MacCafe coffee 를 즐기지만 베로니카는 GERD (역류성~~)에 대한 공포로 이런 것들, 특히 coffee가 금물이 되었으니..  이럴 때마다 나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으니… 몸의 건강을 우선으로 하니 너무나 ‘금물’의 종류가 많아지는 그녀, 그것을 의연히 견딜 각오를 ‘지나치게’ 과시하는 모습 등이 솔직히 슬플 정도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다는 것… 얼마나 애절한 노릇인가?

마지막 가는 곳은 역시 YMCA, 오늘은 조금 긴 시간을 할애 ‘받아서’ 편하게 늑장을 부리며 걷고, 들어 올리고… 나의 몸은 그렇게 크게 변한 것은 아직 느끼지 못하니… 이러 모든 일상적인 모습들이 지난 보름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통의 날’인 것, 감사합니다…

 

¶  물만두로 배를 지나치게 불리 먹은 후의 지나치게 깊은 낮잠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거의 1시간 반을 정신 없이 잔 것이고, 베로니카도 마찬가지였다고… 8월 초의 ‘교통 사고 후유증’은 이로서 서서히 사라질 에너지를 얻게 될 거다. 늦잠 이후 나머지 오후, 남았던 물만두와 며칠 전에 사두었던 BELGIAN ALE 맥주를 곁들여 먹고 마시고… 아~ 이제 조금 살 맛이 나는 듯…  이것이 바로 ‘즐거운 삶’의 한 모습일 거다.

¶  아직도 ‘새 차, 새로 산 차’를 공부하는 나의 모습이 솔직히 보기 싫은 것이다. 이렇게 일들, 예전에는 사실 기분 좋은 일이었고,  아무런 저항도, 어려움도, 거부감도 없었던 것 아닌가? ‘차의 세계’가 20여 년 후에 그렇게 변한 것이지만 기본적인 것이야 50년 전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지만 20년 동안 computerized 된 것들의 숫자는 정말 현기증이 날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 잡스러운, 눈에 현란한 것들만 요란하게 가미가 되어가는 것 아닌가? 안전 장치조차도 그렇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현재 애를 먹고 있는 것은 사실 ‘car console computer’ 를 새로 배우는 것에 불과하고, 새로운 feature가 있으면 배우면 될 것이 아닌가? 그것이 현재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은근히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은 거의 자존감에 대한 상처를 미리 우려해서 그럴 거다.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급적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을 하자. 이제 남은 것 중에 제일 필요한 것은 NAVIGATION setup 정도가 아닐지.

 

Triple Whammy!

새벽 5시에 일어난 것이 얼마만인가? 오늘은 화장실 가는 것으로 일어났지만 다시 잠을 잘 수 있을 자신과 가능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짐작이 간다. 꿈과 생시를 오가며 머릿속에는 어제의 double whammy로 차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시 ‘Yesterday‘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 시점에 도달한 듯하다. 어제, 그 이전의 어제들이 그리워지는 것, 병신 같은 생각이지만 별 수가 없구나… 어제 이전의 시간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지금은 논리적, 이성적, 침착함, 의지적 노력이 필요한 그런 때가 아닌가?

Triple Whammy!  어둡고, 조용하고, 쥐 죽은 듯한 옆집, 오랜 이웃 죽음 소식을 생각한다. 어제의 double whammy와 함께 때늦게 알게 된 옆집 오랜 이웃 Dave의 선종소식으로 사실은 우리는 triple whammy를 맞은 것이다. 그래서 더욱 지금 이시기를 지나는 것이 고통스러운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아닐지..
그것과 더불어 현재 나의 ‘위상, 위치’, 그것도 사회적으로 보는 나의 역할 등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나의 역할, 능력의 실체를 인정해야 할 듯한 사실, 우선은 놀라고, 슬프기까지.. 노력은 하겠지만 그 한계를 알아야 하는 것, 그것이 섭섭하고 슬프기까지 하구나. 이제는 남의 도움을 피할 능력도, 위치도, 나이도 아닌가~ 그런 때가 급속도로 다가오는가~~

올해 summer reading 의 대부분이 나의 정신적, 철학적 피난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로 이 저자 Bernardo Kastrup의 주옥 같은 저서들이다. 현재까지 7권을 구입, 읽고 있는 것인데 올 가을 신간까지 포함하면 4권이 남아있다. 이것을 다 읽게 되면 나는 그의 Analytic Idealism 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궁극적 실재관, 세계관이 내가  근래에 ‘되’ 찾은 영성적, 종교적 세계관과 어떤 상대적 위치에 있는 것인가, 이것을 나는 알고 싶은 것이다.

부담인가 도움인가? 원래 오늘 예정으로 새로니, 나라니 모두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오는 날인데.. 어제의 큰 사고로 머리가 혼란된 탓인지 처음에는 ‘귀찮다’는 부담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시간이 오늘 없었다면 사실 우리, 특히 나 자신은 하루 종일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편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는 결론을 얻는다. 맞다, 거의 99% 그럴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바쁘게 조금 힘들게 육체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나라니는 오늘 daycare가 방학이고, 새로니도 마찬가지.. 두 집 손주 3명이 이렇게 모이게 되는 것은 조금 드문 일인데… 또한 Ozzie hair trimming을 해 주겠다고 했으니 그것도 산책하는 것과 함께 보람된 일일 것이고..  가급적 편한 하루가 되면…
거의 같은 시간에 무려 5명의 식구들이 들이닥치고.. 나라니는 로난과 유나를 데리고 Cartersville의 car museum이란 곳으로 떠나고 새로니는 오늘도 ‘재택근무’라고 우리 집에서 일을 하고, KnoxOzzie는 우리의 몫이 되었고.. 이런 날도 아주 드문 case가 아닐까?
덕분에 우리의 모든 관심은 triple whammy에서 하루 종일 벗어날 수 있었으니… 한마디로 나를 살려준 셈이다. 만약 우리 둘 혼자 있었으면 하루 종일 우울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 불 보듯 명확한 것…. 이것이 감사할 가족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Ozzie  grooming을 모처럼 해 주었고, 둘이서 2마일을 걸었고.. 로난, 유나와 함께 놀아주고… 이제야 가족, 그것도 ‘늘어난 식구’의 의미와 가치를 조금 더 실감하게 되고…

몇 달 만인지… 아니면 몇 주? 기억이 희미해진 것, Sope Creek 까지 거의 full course 산책을 하니 거의 2 마일을 걸었다.
벼르고 별렀단 일을 오늘 얼떨결에 해치웠다. Ozzie grooming.. 할 수 있으면 내가 도와주곤 하던 일, 마지막으로 했던 때가 언제였나? 꽤 오래 전 인듯한데..

변함없는 Sope Creek의 시냇물 소리.. 오늘은 공기가 습해서 그런지 희미하게 보인다.  물론 인기척이 제로.. 우리만의 자연공간, 이곳만은 제발 ‘개발’이 되지 않고 이렇게 처녀림으로 오래 오래 남아있으면…

아~ 귀여운 Knox야~~ 가와이, 가와이.. 모습과 몸가짐, 행동이 돌을 맞는 나이에 100% 걸맞은 애기, 아이.. 손자 녀석.. 나라니가 왜 그렇게 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마지막 손주 선물, 멋모르고 맞아 어 떨떨 했던 첫 2 손주들에 비해서 이 아이는 내가 조금은 익숙하게 다룰 수 있는 자신을 주기에 나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구나. 일주일 후의 첫돌… 이제 평창이씨 익평공파 손주 농사 수확은 완전히 끝나는 것인가…

Double Whammy!

비교적 평온하던 우리의 올 한 여름, 결국 커다란 놀라움의 물결을 맞게 되었다.  베로니카의 highway상의 차 ‘충돌’ 사고,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몸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그것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여러 가지 과제들은 비교가 안 되는 것,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근처에 살았던 나라니의 재빠른 도움으로 나 자신은 사실상 할 일이 없었던 것은 다행인 것이긴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가장家長적인 힘과 능력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때를 결국 만난 것, 나는 ‘속으로’ 당황하고 정신도 산란한데 다음 세대들 베로니카와 나라니 둘의 활발한 모습을 보니… 부러울 정도다.

사고의 원인은 driver side쪽으로 갑자기 밀고 들어온 WM trash truck때문이었다. 우리의 차는 ‘아마도’ total이 될 듯 해서 곧 새차를 사야 할 귀찮은 일이 기다리게 되었고, 아마도 insurance관계로 분명히 차사고 전문 lawyer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고… 아 귀찮구나..  하지만 몸에 거의 이상이 없는 것만으로 우선 감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둘째 whammy,  역시 베로니카 몫이구나. 오늘 받은 최근의 medical lab test의 결과, kidney의 수치가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고.. 어느 정도 악화인지는 더 test를 해 보아야 한다니… 왜 하필 그런 소식이 오늘 왔는가? 우연이 없다고 하지만 이건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차 사고와 함께..timing이 조금…

결국은 7월도 이렇게 가는가

7월 31일? 허~ 결국은 7월도 다 간다는 말이냐? 싫다, 싫어… 조금만 늦게 가면  누가 때리냐? 얄궂은 달력이여~~ 봐주라, 좀 봐주라…
우연인가, 다행인가, 오늘 우리는 예수회 창시자, 이냐시오 성인 기념일에 동네 성당 아침미사엘 가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예수회~ 현 교황 Francis를 비롯해서 우리 한국의 본당 도라빌 순교자 성당의 사제들 모두 이 역사적 수도회 출신이 아닌가? 이런 인연인가, 나도 예수회 영성에 많이 익숙해졌으니.. 나아가 미국 예수회의 ‘거물’급들, 특히 Fr. James Martin같은 명석하고 도전적인 학자수도자사제들의 신앙, 사회, 세계관을 자연스레 접하며 살 수 있었으니.. 인연은 인연이다.

요즈음 동네 성당 아침 미사, 이제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참례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옛날 옛적~ ‘매일 미사’로 갔던 때가 전설적인 신화로 아직도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남는다. 그것이 그 동안 무슨 큰 변화, 진화를 거쳤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라도 우리가 손쉽게 drive해서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오늘 두 번 째 만나는 베트남 boat people출신 신부님, 조금 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 알아 들을 수 없는 것은 그의 영어가 아니고 (Asian accent가 전혀 없는) 똑똑하지 않은 말투와 audio system 때문일 거다.

또 ‘그 소식’으로 놀라는 순간을 겪는다. 바로 우리 옆집 오랜 이웃 Dave의 이름이 오늘 본 Holy Family 성당주보에 미사봉헌 난에 보이는 것, 그것도 이름 옆에는 십자가! 토요일 봉헌도 마찬가지… 맙소사, 선종?
몸이 아픈 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더 놀란 것 아닐까. 그런 아픈 상태이긴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간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 아닌가?
최근, 아니 몇 주 전만해도 요란한 소음을 내며 앞에서 잔디를 깎았던 그의 모습이 정말 믿어지질 않는다.
죽음 자체는 이제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경험이 되었지만 바로 옆집 오랜 이웃에게 다가온 이 사실이 정말 surreal하게 느껴지는구나. 언젠가 우리에게도 분명히 찾아올 이 사절하고 싶은 검은 손님…

미사 후에 우리의 수십 년 단골  McDonald’s 에서 2#2를 ‘아직도’ 맛있게 먹었는데, 베로니카는 굳세게 그렇게 향기로운 coffee를 거부하고 있다. 그 정도로 ‘역류성’ 기침이 무섭다는 것을 나도 알게 되었다.

오늘 조금 응석받이처럼 물어본 얘기가 우리의 ‘늙디 늙은 차’에 관한 것, 과연 우리의 형편으로 ‘새 차’ 를 살 수 있는가 하는 것. 나의 요새 고민이 사실 베로니카 혼자서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이어서 조금 재정 사정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의 사정은 그렇게 불안한 것이 아님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안심도 되었다. 내가 제일 무서워 피하는 것이 우리 집의 경제사정을 자세히 알고 공부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인데, 알고 보니 아주 착실하게 budgeting을 하고 있었으니… 이럴 때 smart한 배우자가 있음을 나는 감사해야 도리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감사~~

아침 식사 후에는 지난 주 맡겼던 세탁물을 찾으러 갔는데, 가는 도중에 또 나는 인내심을 잃고 road rage에 가까이 가는 바보짓을 했으니.. .이것은 정말 나도 고치기 힘든 버릇인데, 솔직히 내가 이런 짓을 싫어해야 하는데 그것부터 안 되니…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 같구나.. 나에게 진정한 평화의 깊이가 아주 낮다는 증거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Windows screen magnifying factor 100%와 125% 사이를 오고 간다. Office OneNote의 screen size factor, 이미 pc Windows screen 은 제자리 100%로 돌아오고 이제는 적응을 하고 있다. 제일 큰 관심사, OneNote도 아직 이렇게 100%도 괴로운 것이 아니다. 어제 잠시 125%로 보다가 다시 100%로 돌아왔다. 자신감을 얻기 위한 심리적 조작….

나의 시력은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서 아직도 건강하다는 자신을 갖고 싶다. 그러니까 현재의 ‘돋보기 안경’으로 아직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 혈압을 약으로 조정이 가능한 것처럼 시력도 이런 식의 도움으로… 이것은 분명히 늙음의 표징이지만 문제는 퇴화의 속도다. 아직은 살만한 것이지만 차원이 다른 큰 문제들이 찾아오면 그때는 정말 나는 늙었다고 자인을 해야 하는지…  그 중에서 이동, 운전의 자유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것이 제일 충격적인 것 아닐까?

수 십 년 동안 ‘눈엣 가시’격으로 기억되는 이것, AT&T copper landline phone의 유물의 마지막 중의 하나가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하게 되었다. 아직도 벽의 이곳 저곳에 남아있는 이 ‘유물들’, 결국은 세상은 변하게 되어있구나… 하지만 추억적인 의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같은데…

다시 hot & humid 로 바뀌는 날씨,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끈끈해지고, 정말 이럴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이 괴로울 지경인데… 오늘은 도저히 그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몇 가지 남은 과제 중에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 wall repair를 해야 하는 일, 하얀 drywall 가루와 싸우는 것부터 각종 ‘놀라움, 예기치 못한 것들’을 처리하는 것, 이제는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공구 box’를 챙기며 이동하는 것 등등 점점 쉽지 않은 일로 변하고 있다.

오늘은 그런 일들 중에서 한 가지를 거의 끝냈다는 사실에 무조건 만족을 한다. 이것으로 다시 내일부터는 다른 일들을 계속할 정신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감사하자…

 

추억의 여름 만화 外…

Independence Day holiday 직전의 주일도 다 지나가고 있는 중, 이제부터는 머리 속에 ‘미국의 생일’에 대한 것과 나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할 시기를 맞을 것 같은데.. 왜 이리도 나의 머리 속은 ‘생각을 위한 생각’을 하려는 것인지 솔직히 말해서 나도 잘 모른다. 병적으로 심한 것이라는 의심도 해 보는데,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것도 알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산다.

쾌적한 여름으로 돌아온 것이 너무나 반갑고 신선한 것, 다만 한창 만발하려는 각종 아름다운 꽃들이 불쌍하다.  잔대나 잡초로 무성할 곳은 아예 갈라진 땅이 노출 되고… 우리의 힘으로 주는 물은 자연의 그것과 는 상대도 되지 않는 것, 연숙이 매일 이른 아침 30분씩 벌을 서면서 물을 주는 것은 생명 연장에 불과한 것.. 작년 지나간 여름 이즈음에 그렇게 풍성하게 내리던 비, 그것이 2주일 이상 작열하는 태양열이 대신 했으니..  이제는 조금 비를 기대해도 과욕이 아닐까?

이런 때를 맞으면 가끔 머리에 떠오르는 추억, 국민학교 1~2학년 무렵 방학 때마다 주는 ‘학력수련장’이라는 얇은 (공)책에 있던 만화.. 그것 중의 하나를 잊지 못한다. ‘식인종’들이 사는 곳의 하늘에 태양이 2개가 있어서 너무나 더위에 고생을 하는데 그들이 원정대를 조직해서 그 태양 중 하나를 향해 간다. 목표는 그 태양을 화살로 쏘아 없애는 것… 결국 성공을 해서 다시 덜 뜨거운 나날을 즐길 수 있었다는 내용..

왜 그것이 아직도 나의 머리에 남아있고 이즈음 같이 태양의 존재가 싫어지고 무서워지는 것은 아마도 그때 그 만화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착각의 유희로 연결이 되고… 아~ 이것의 ‘게으른’ 더운 여름의 낮잠의 즐거움이 아닐까?
만약 태양계의 주인이 2 ‘놈’이 버티고 있다면… 이 식인종들처럼 너무나 더워서 무슨 방법을 찾아 나서지 않았을까?

거의 2주 이상 동안 완전히 닫혔던 정문, 오늘 처음으로 살짝 열어본다. 워낙 뜨거운 햇볕으로 문 뒤쪽으로 insulation foam board까지 동원되어 ‘열파’를 막고 있었던 것, 집 앞 광경, 비가 오지 않았던 가뭄의 후유증이 이곳 저곳에 보이는데.. 이제라도 비가 오면 다시 자연상태로 돌아가리라…

아~ 또 금요일.. 금요일은 우리의 작은 금육재의 날이고 아침은 거의 pancake을 먹는데, 요즈음 조금 잊고 살았구나. 연숙이 거의 매일 아침을 만들어 주어서 오늘은 다시 이것으로 내가 아침을 만들어야 하는 작은 stress를 받는다. 그래 조금 생소해진 나의 특기, ‘눈 감고도 만들 수 있는’ 이것… 오늘 다시 기억력을 일깨우는 기회가 된 것인가…

이번 room project에서 제일 큰 일에 속하는 이것, L-shape ‘big’ desk를 simple desk로 바꾸는 ‘목공일’.. 나의 idea가 아니고 연숙이 것이었고 오랫동안 생각을 해 온 것이라고.. 처음에는 무리무리.. 하며 회의적이었던 나도 결국은 ‘못할 것 없다, 망가지면 다른 것으로 사면..’ 하는 오기가 생기고, 결국 일을 시작.. 했는데.. 역시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이곳 저곳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한 case가 되었다. L-desk가 simple desk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작은 방으로 이사를 가는 연숙에게는 이것이 필요했던 것이니… 일단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이것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뒤 짚는 것도 나의 퇴화되는 근육에도 조금 무리였고, 결국 작은 사고까지 생겼지만 결국 새로 태어난 desk의 모습으로 위안을 받는다. 아마도 이것으로 ‘죽을 때까지 연숙이의 ‘ main desk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사올 당시 우리의 main bedroom이었고 이후 연숙의 ‘big office, workshop’ 구실을 했던 우리 집 2층에서 제일 큰 방, 결국 거의 비워진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곳은 다시 원래의 모습, main bedroom으로 바뀔 것이어서 조금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1990년대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아~ 그때 40대를 지나던 우리들의 침실이었으니 추억의 유혹을 피하기가 힘들 것이다.

겁도 없이 옆으로 누운 채로 있던 desk를 일으켜 세우려다가 생각보다 엄청난 무게에 놀라서 손을 놓친 것의 후유증.. 다행히 scratch 정도로 끝났지만 이제 생각하니 조금 아찔한 것, 만약에 뼈에 문제라도 생겼다면…  골치 아픈 것 아닌가. 다행히도 그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앞으로는 나의 근육건강을 너무 과신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삼는다.

비록 힘든 일을 해서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 이것이 웬 하늘의 선물인가? 찜통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이때에 예상치도 못한 열대성 폭우, 앞이 거의 안 보일 정도의 거센 비바람… 일시에 뜨거운 집이 시원하게 식어가며 우리의 피로를 100% 씻어가는 이것.. 그저 감사할 수밖에..

VALSARTAN 160mg

어쩌면 이렇게 은총의 날씨가 계속되는 것일까? 믿기 힘든 천혜의 시원하고 단비가 내리는 매일 매일, 매일… 분명히 성모님의 손길일 거다… 감사, 감사…
오늘 아침부터는 ‘시험적’으로 VALSARTAN 2알 (80mg X 2) 을 복용해 보기로 하는데…  효과는 반나절이 지나가기 전에 모두 나타났다. 우선 예상했던 것, 약간의 어지러움을 재확인 하게 되긴 했지만 역시 이것은 일상에 지장이 거의 없는 정도의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혈압에 효과만 좋으면 앞으로 계속 오늘의 routine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의 혈압수치가 더 놀라운 것이다. 예전의 쓰던 ‘정든’ monitor에서는 110대의 수치, ‘깐깐한’ 현재의 LTE version에서도 120대의 수치.. 이 정도면 혈압 control효과가 확실한 것이 아닐까?

오늘 도라빌 순교자 성당 ‘이른 아침’ 주일미사, 강론은 너무나 당연한 듯 보이는 주임 신부님의 끈질긴 신학 논조, 속으로 나는 아~ 이 양반 대단하시다~ 라고 되뇐다. 예수회라서 그런가, 예수와의 (개인적) 관계가 모든 신앙의 출발점이라는 그리스도교인의 신앙 가치관을 100% 분명하게 정말 일관성 있게 push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존경스럽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다.
신부님의 그런 올바른 사목, 신앙의 비전은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데, 역시 개인적으로 나는 아직도 현재 사목적 비전은 조금은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나이, 세대관에 의문, 의심이 사라지질 않는다. 오늘이 바로 공교롭게도 grandparents day, 아니 ‘노인의 날’ 이라고 하는데 그런 교황님의 생각과 지금 우리 성당에서 우리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아무래도 사라지지 않는다. 분명히 조금씩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섭섭함이 이곳 저곳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노인’들을 우대하지는 못할지라도 공평하게 동등하게 대할 수는 없는 것일까? 통상적인 ‘늙고 힘없는 노인의 모습’의 관성적 관념 때문인가? 이전의 사제들이 이럴 때 그리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일지…

별일이 없는 일요일, 미사 직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곧바로 Dunwoody 새로니 집엘 들렀다. 앙증맞게 앉아서 toy와 놀고 있는 유나, 하지만 우리를 유난히도 반기는 Ozzie녀석도 못지 않게 반가워 녀석을 데리고 30분 표준코스 산책을 했는데, 비가 올듯한 시원한 날씨 덕인가, 한마디로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 듯한 환상까지 보이고.. 새로니가 만들어준 ‘일요일 아침 식사’까지 편히 먹었으니 이렇게 행복한 일요일이 어디에 있는가?

어디 그뿐인가? 집엘 돌아오니 만사가 모두 꿈처럼 보이는데, 이유 중에는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도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일요일 오후’ 아~ 모든 것이 편하고, 문제가 없고, 시간이 정지한 듯한 꿈을 꾸는 듯한 그런 오후 몇 시간… 이것이 진정한 ‘주일, 일요일’ 이 아니겠는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며칠 동안인가~ 계속 꽤 많은 양의 비, 폭우가 내릴 때마다 거의 다 죽어가던 초목들, 특히 잔디, 잡초들이 초록의 향연을 벌리고, 예전 같았으면 개와 고양이 TobeyIzzie가 ‘턱을 고이고’ 집 문 앞에서 정신 없이 진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을 텐데… 이제 그들은 모두 천국에서야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이제는 쓸쓸하기만 하구나. 그들 대신 눈앞에서 갓 태어난 듯한 야생 토끼가 비를 맞으며, 즐기며 마음껏 초식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스럽구나~~  너무나~~~

Grumpy Old Day

Paranoid, paranoid라는 말이 계속 떠오르는 새벽~~  내가 혹시 현재 이런 것들을 경험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이것과 더불어 anger, rage라는 말까지 함께 느껴지는 지금은 분명히 괴로운 시간일지도…
꿈 속에서 본 중앙고 동창 윤기, 그곳에 보이던,  흔히 보아왔던 주변 상황들이 나를 도망가고 숨게 만든다. 왜 그 특별한 꿈의 형상들은 끈질기게 나를 이렇게 따라다니는 것일까?

S family clinic에서 제공한 LTE 혈압 monitor가 또한 나의 개인적 자유를 옥죄는 듯한 기분 나쁜 것으로 둔갑해서 비상식적인 분노감정까지 유발시키는 등.. 이것은 분명히 나의 정상적, 평화적 모습은 아니다. 그러니까 지나가리라 의 하나일 것이다. 혈압 monitor 로부터 시작해서 각종 ‘더러운 정치뉴스’ 등을 피하며 나는 나의 몰골에 은근히 화, 아니 분노까지 느끼기 시작한 오늘 하루, 나는 부끄러운 시간들과 싸우고 있었다.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무엇이나 다 짜증이 나고 그 중에는 베로니카의 ‘변함없는 행동’도 물론 포함이 되어 있으니.. 정말 나와는 여러모로 다른 사람인 걸 이제야 알았나, 인정을 하고 사는 것인데, 문제는 오늘 같이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에는 정말 힘든 노력이 필요한데… 물론 나는 제대로 handle를 못한다.  그래도 나중에 정신을 차리면 ‘미안해’ 하고 사과하고 싶은 심정인 것은 그런대로 다행이 아닐까? 그녀도 나의 그런 습성을 잘 알고 있을 거다.

Dunkin Donut ground coffee가 왜 이렇게 맛이 ‘더럽게 없는 것인가? 떫게 느껴지는 아주 해괴한 맛, 냄새는 OK였는데 혀끝은 전혀 그것이 아니다. Single Cup coffee maker의 끓여내는 방식 때문인가? 아니다, 100% 수동 pour-over 방식도 마찬가지의 맛이다. 아~ 이번에 이것을 잘못 골랐단 말인가? 전의 것들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제는 늦었다.

내가 오늘 한 일은 거의 없던 것인가? 무섭게 자라난 잔디보다 더 새파란 잡초들을 정리하며 또 나는 auto feed에 문제가 있는 Black & Decker string trimmer를 고치려고 싸운다. 결말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실망 뿐… 그래도 garage에 머물며 조금씩 이것 저것 뒤지고 정리를 한 것이 몇 가지는 있으니까…

베로니카는 이제 불이 붙은 듯 무섭게 골치 아픈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2층 가운데 조그마한 방 하나는 완전히 plant room을  remodeling을 시작했는데 plant stand를 홀로 Amazon에서 order를 해서 어제부터 무섭게 뚝딱거리며 혼자서 모두 조립을 했으니…
이 곳을 보며 이 방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한때 1990년대 elementary school 다니던 새로니의 방, 이후 한때 나의 office이기도 했다. 내가 2층의 다른 방 (전의 lab room) 옮긴 후 이곳은 계속 비어있었구나. 얼마 전까지는 다시 정리를 해서 손주 애들이 오면 놀 수 있는 playroom이었고… 최근에 대 이동이 시작되며 이곳은 완전히 주인이 없는 곳으로… 그것을 이제 베로니카가 화초 온실 방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아마도 조금 두고 보아야 할 듯…

꼭 비가 올 듯한 날씨지만 지난번 맛있었던 chicken rib barbecue, 남은 것을 늦기 전에 오늘 다시 charcoal grill  점심을 먹었다. 문제는 양에 비해서 charcoal이 너무나 적었고, 일찍 사그라지는 바람에 약간 덜 익은 듯해서 모두 다시 countertop oven으로 다시 익혀야 하는 고생까지… 내가 grumpy한 얼굴로 charcoal 을 다루었으니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내 탓이고 내 탓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먹었던 것들은 모두 전보다는 덜하지만 맛이 있는 것이어서 그런대로 체면은 차릴 수 있었다. 역시, 교훈은: 우거지 상을 하며 일을 하는 것, 절대로 바보 같은 짓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삼복더위를 지나는 한여름의 숨은 즐거움이 이것인가?  며칠 째인가 Bernardo Kastrup의 최근metaphysics 책들 대신 나는 여름의 ‘납량 게으름’을 거의 15년 전에 보았던 일본 수준작 TV drama로 풀고 있으니.. 나쁘지 않구나, ‘어른들의 여름 휴가’, ‘긴다이치 고우스케’같은 수준작, 걸작이기에 절대로 시간 낭비는 아니다.
특히 ‘쿠로베의 태양’ 대하 2부작, 1950년대 역사적 실화에 바탕을 둔 fiction, 제일 험준한 산중에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하기 위해 어려운 터널을 뚫던 그 지역 가난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이 발전소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이어서 그때를 살았던 나도 조금 실감이 간다. 당시 그들의 국고國庫나 일반 생활상의 모습은 우리가 6.25 직후 보았던 고국의 실상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는 사실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그들 ‘보통사람들’, ‘엄청 희생, 고생’을 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만든 이런 drama를 통하지 않고서는 실감을 못할 듯하구나…

오늘도 same ole, same ole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이제 빗방울은 물러간 모양… 아마도 서서히 다시 작열하는 태양이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그것이 순리가 아닐지.. 이제는 조금 모든 것들이 바싹 마르는 것이 보기에도 공평할 것 같구나..

 

단상 斷想, 작은 거미의 생명…

¶  하루의 첫 개시는 아래층 office로 내려오면서 desk stand ‘bankers‘ lamp의 switch를 켜는 것인데 오늘 잠깐 앉아서 보니 어두운 배경으로 예의 과달루페 성모님 이외에 무엇이 움직이는 모습~~ 아~ 반갑다, 살아있는 것이.. 거꾸로 매달려 곡예를 한다. 거미, 거미.. 맞다 매년 삼복 더위 즈음에 가끔, 아니다 아마도 매년 익숙한 녀석들… 왜 이런 날씨에 꼭 이렇게 나타나는 것일까? 각종 기후 조건, 현재 이 방의 온도, 습도 등 모두 상관이 되는 것인가.
올해는 마루 바닥에 예외 없이 보이는 작은 생물체(주로 roach같은 bugs류)가 거의 안 보이는데, 특히 roach를 밤새 사냥하던 고양이 Izzie도 이미 사라졌는데…
아이들, 손주들, 베로니카 모두 똑같이 질색을 하는 것이 바로 이 거미들인데.. 다행히도 나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산다. 언제부터인지 잊었지만 나는 완전히 슈바이쳐 박사의 사상을 포용한 것처럼 도저히 일단 ‘살아있는 것’의 목숨에 절대로 손을 못 대고, 아니 안 대며 산다. 그 알량한 ‘생명경외 사상’인지는 몰라도 정말 나도 내 자신을 이해를 못할 정도로, 나 자신이 그렇게 변한 것이다. 가끔 다치게 하거나 하는 너무나 작은 개미들도 마찬가지, 절대 그대로 놔두고 싶은 것이다. 왜 그렇게 변했는지~ 분명히 이것은 거의 신앙적인 각도에서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터인데… 이런 생각에 잠기며 앞을  보니 ‘거미 녀석’은 이미 사라졌다. 미물微物의 삶도 ‘주어진’ 삶인 것, 아~ 나에게 왔던 거미녀석 주어진 생명 끝까지 편하게 살기를 빌어본다.

¶  꿈, 꿈, 아슬아슬하게 나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생생했던 꿈, 사다리가 거꾸로 지붕에 매달린 것이 요란하게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고, 성당 내에서 무슨 ‘쪼잔한’ 일로 베로니카와 말다툼을 하던 모습, 이것 모두 좋지 않은 것들이 아닌가~~ 이런 잡스러운 꿈은 빨리 잊자, 잊어~~

¶  Avocado Sandwich, Breakfast by Veronica: 오늘 아침식사는 어떻게 베로니카 담당이 되었는가? 분명히 자청을 했을 듯 하고, 메뉴는 내가 못 만드는 것으로.. 역시 ‘주부’가 만드는 것은 확실히 시로도 인 나의 것과 차원이 다르구나..

¶  몇 달만인가? 꽤 오래 된 듯한 이곳, Goodwill donation center 오늘 결국 그곳엘 가서 적지 않은 ‘아직도 쓸 수 있는’ 잡동사니들을 전해 주고 왔다. 이곳엘 왔다 가면 왜 그렇게 기분이 상쾌한 것일까? 조금 남에게 유익한 일을 했다는 만족감 때문일 거다.
현재 위층의 물건들을 대 이동하면서 나오는 것들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당분간 이곳엘 자주 올 거라는 예측을 하는데.. 오늘 우리를 맞아준 volunteer staff , 아마도 Hispanic 젊은 남성, 어찌나 진실로 고마운 comment를 한다. 특히 왜 이렇게 donation을 하느냐, God 때문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런 staff들이 일하는 Goodwill, 앞으로 더 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좋을 것 같구나.

¶  YMCA gym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외식 이야기가 나왔다. 내일 C치과에 갔다가 전처럼 삼봉냉면을 먹자는 얘기를 하다가, 오늘 집에 가는 길에 Thai restaurant,  Lemon Grass 에서 점심을 먹자는 제안을 하는 베로니카.. 아, 점심 준비가 조금 버겁구나 하는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들고.. 나도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오늘 따라 100% 나의 고정메뉴인 Broccoli Tofu대신에 다른 식구들의 고정메뉴 ‘팟타이’를 먹게 되었다. 거기다가 ice cold beer까지 곁들여 먹은 오늘 점심은 정말 맛있는 것, 이런 기분이라면 오후의 낮잠은 천국일 거라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살맛 나는 인생’이라는 기분까지… 그래, 인생은 그렇게 외로운 것 만은 아니지…

¶  편한 낮잠에서 깨어나 다시 보게 된 것이 그 놈의 WF (Why File? 의 약자) 중독성이 강한 이 YouTube channel 를 보며 잠에서 깨어나는데… 갑자기 Unsubscribe하자!  라는 충동이 들었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이곳이야말로 toxic, addictive한 것의 전형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소재가 대부분, 게다가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거의 현실성, 진실성이 없는 것들을 묘사 설명한 뒤, 믿고 안 믿고는 너의 몫이다, 허구인 것을 증명하는 것은 너의 몫이다… 라는 허무맹랑한 논리를 편다. 아~ 이것이 SOB TRUMP 개xx 집단들, conspiracy theorist들이 사용하는 수법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번득거리고.. 결국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비록 ‘재미있는 Sci-Fi, 만화’를 더 이상 즐길 수는 없겠지만 나의 정신건강상 이것이 해독제인 것 아닐까?
이것은 나의 낙관적인 오해가 문제였을 것이다. 이 YouTube podcast의 성격, 목적을 내 나름대로 ‘상식적, 객관적’인 수준으로 일단 좋게 판단을 한 것이 잘못이었다. 돈을 벌려는 상업적, 흥미유발인 측면이 너무나 강한 것을 이제야 실감하게 된 것이다.

Summer Birthday At DinoDash

내일이 유나의 3살 생일, 오늘은 생일파티가 있는 날, 지난 2월 말 로난 4살 생일파티가 있었던  곳에서 열리는데.. 아~ 편한 날이 아니구나.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새로니 집엘 가서 파티 준비를 조금  ‘도와주어야’ 한다고..
이제는 몸의 피곤한 느낌이 모든 생각을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귀찮다 라는 솔직한 일시적 감정, 왜 이렇게 이끌려야만 하는가 하는 해괴한 듯한 비약으로까지 발전을 하는 것.. 싫구나, 이런 나의 모습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조건 없이, 무조건, 사랑으로 도와주며 살자고 한 것이 나의 본 모습이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물론 마음의 준비를 안 하고 사는 ‘내 탓이요’ 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 머리까지 피곤한 가운데 ‘가족 사랑의 의무’를 피할 길은 절대로 없고 그럴 용기조차 없다. ‘좋은 것이 좋은 것’라는 식의 생각은 싫지만.. 그래도 나는 현재 그 정도로 그저 멍하니 쉬고 싶은 것 뿐이다.
아침 일찍 Dunwoody 유나네 집에 가서 우리가 할 일은 사실 ‘꽤 많은’ 각종 풍선들을 우리 차로 생일파티 장소로 옮기는 것이었다.  그래도 간 김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사랑하는 나의 Ozzie’와 비교적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산책하는 것, 녀석 예외 없이 ‘가자!’ 의 외침에 신나게 짖어대며 뛰는 모습, 아~ 사랑하는 나의 친구여~~ 나를 기쁘게 하는 몇 가지 존재 중의 으뜸인 너~~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지난 2월 로난 생일 때 와 보았던 곳 DinoDash.. 각종 inflatable이 모여있는 어린이들의 paradise playground, 내가 애들 같았어도 그 속에 숨거나 뛰거나 오르거나 날뛰었을 듯한 곳, 유나도 로난도 정신이 뛰는 모습… 아~ 참 이 아이들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 우리 어렸을 적을 생각할 겨를도 없지만 참 세상은 이렇게 ‘행복한 방향으로’ 진화를 한 것인가?

오늘 파티에서 정말 오랜만에 새로니의 오래된 친구 Hannah 식구들을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 식구들에게 큰 호감이 가지 않았다. 큰 이유는 그 MAGA-crazy 부모들 때문인데… 그들의 성품이나 행동들 몇 번 안 보긴 했지만 절대로 사귈만한 인간상이 아니었기 때문일 거다. 그래도 인사를 나누며 나에게 웃음을 보내는 바람에 조금 나의 경직된 얼굴도 풀리긴 했다. 유나 또래 큰 딸애가 autism이라는 얘기를 이미 들어서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생일파티가 끝나고 물론 나는 집으로 ‘도망가고’ 싶었지만 이것도 어쩔 수가 있겠는가? 마다할 용기와 명분이 전혀 없는 것 아닌가? ‘좋은 게 좋은 것’이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 결과적으로 맞는 철학이니까..
그래도 반가운 것은 덩치가 크지만 gentle dog,  ‘세넷’과 호수 주위를 산책하게 된 것, Ozzie와 마찬가지로 세넷도 나의 절친한 동물친구가 아닌가?  오랜만에 걷는 코스, 얼마나 이곳을 자주 왔었던가?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는데…

3명의 손주들이 한자리에 모였구나~~ 아~ 다 좋은데… 로난 녀석의 거칠기만 한 장난치는 모습, 가끔 거슬리는 기분까지 느끼게 되는 나의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구나… 어쩔 수가 없어~~ 싫은 것은 싫은 것…

아~ 이제 모든 ‘좋은 것이 좋은 것’의 의무가 다 끝났고, 아~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식의 시간~~ 이것이 꿈이냐 생시냐? 믿을 수가 없구나. 내가 그렇고 기다리고 좋아하는 비까지 내리는 오후는 너무나 짧기만 했다. 이런 시간이 영원히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멋진 시간에 곁들이는 것, wine한잔… 이것 Black Box 3L wine box의 마지막 한 잔이 되었다. 그러니까 얼마 동안 나는 이 3L wine을 다 마시게 된 것인가… 이것을 산 것이 언제였나… 찾아보니..   6월 18일이었구나.. 그러면 거의 20일 정도 만에 다 마신 것인데 이 정도면 OK가 아닌가?

Last Tucker Day

일찍 잠에 빠져들기가 그렇게 힘들었던 지난 밤, 혹시나 꼬박 밤을 새우는 것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까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기적처럼 분명히 잠이 들었다. 아마도 깊고 긴 수면상태는 아니었을 듯하지만, 상관없다, 분명히 의식을 잃었던 잠이었으니까. 이럴 때 꿈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면 확신할 수 있을 텐데, 뚜렷한 것이 없구나. 이제는 심리학, 과학, 철학적인 각도로 보는 ‘진짜 꿈’에 관심이 생기고 있어서 제발 멋진 꿈의 episode를 기다리게 되었다. 아~ 꿈에는 그렇게 엄청난 ‘과학철학영성적’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 재미있고 흥미롭지 않은가? 더 깊이 공부하고 싶기도…

침실을 나오며 복도에 있는 온도계는 분명히 79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하나도 더운 느낌이 없는데… 그렇다 잠으로 몸이 완전히 적응, 식은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a/c를 모면하는 새벽인데.. 이것 혹시 한 여름의 그런 상황이 아닌가? 벌써~~  원인은 물론 지독한 습도일 것이니까 의아해할 것 하나도 없다. 이제 5월이 지나가며 우리는 거의 여름의 꿈에 취해가고 있는 것일지도..

오늘은 자그마한 금자탑을 상상하는 늘, 우리의 4개월 여의 day job의 마지막 날인 것이다. Day job의 이름은 물론 baby-sitter에 불과하지만, 나는 이번에 아주 값진 경험을 한 듯해서 정말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그것도 나라니 가족은 물론 연숙을 도왔다는 자부심을 주었기에 더욱 기분이 좋은 것이다. 시원-섭섭함의 전형적인 case가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시원한 것이 섭섭함보다 간발의 차이로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지.. 쉬운 일이 절대로 아닌 것을 실감하고 있으니까…

나처럼 잠을 설친듯한 연숙이 너무 늦게 일어나는 듯해서 깨우고 보니~~ 아~ 오늘 Tucker day job 은 8~4가 아니고 11~4 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것도 또 다른 ‘작은’ 망각증의 하나였던가? 괴롭구나, 어찌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잊었단 말인가? 갑자기 아침에 ‘기나긴’ 여유가 생긴 것은 반갑긴 하지만 그야말로 mixed feeling은 피할 수가 없으니… 어떻게 이 작은 기억력을 되살릴 수 있을까?

어제 Beelink mini-pc를 setup하면서 나의 작은 pc-ecosystem을 reset하는 계기를 맞는다. 제일 시각적인 것이 screen global size, resolution이 그 중의 하나다. 비록 시력이 더 좋아질 리는 없겠지만 아직은 ‘조금 더 작은’ font-size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작아지는 글자들과 함께 한정된 screen에 보이는 object들은 그만큼 많아지는 것, 더 큰 pc-monitor를 구입하는 것에 버금가는 smart한 방법이 아닌가?
결국 나는 이제까지 125% 로 확대된 screen을 원상태로 복귀를 시키고 대신 개별적인 app들의 font size를 알맞게 조정을 하게 되었는데… 이 방법이 remote desktop ecosystem에서 훨씬 매끄러운 screen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현재까지 아주 결과가 고무적인 것이다.

어제 생각지도 않았던 FedEx package가 문 앞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언가 order했던 기억이 우리에게 없었기에 아마도 잘못 delivery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자세히 보니.. 아하~ 아직도 노익장(70세?) Delta Airline의 승무원을 일하시는 배 자매님이 보낸 것, 역시 coffee가 들어있었다.
매년 5월이 되면 자매님의 언니 해숙 자매님의 기일을 맞아 묘소 방문한 것을 보고 드리곤 했고, 그 때마다 이렇게 하와이 산 커피를 보내시곤 했었다.
2015년 5월 초에 타계를 하신 배 베로니카 자매님, 올해는 깜빡 잠시 잊고 지난 주일날에야 성묘를 할 수 있어서 솔직히 미안하기만 했는데..  이제 베로니카 자매님이 떠난 지도 9년째… 세월이 이렇게..

현재 ‘난독, 잡독’ 으로 일관한 나의 책 편력을 보여주는 이 모습에서 나는 내가 현재를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찾으려 기를 쓴다. 한때, 아니 거이 10여 년 동안 내가 칩거했던 Universal Church, Catholic Home의 dogmatic tradition에 대한 호기심, 탐구에서 시작했던 일련의 노력이 서서히 조금 답답한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는 한 단면일 거다. 가톨릭의 전통교의의 답답함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 밖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호기심 때문인가? 주로 common-sense, traditional metaphysics가 현재 관심의 거의 전부인데, 궁금한 것은 어느 것이 더 ‘보편성’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 조금 피곤하구나. 일주일 두 번씩 손자녀석과 놀아주는 것, 행복하고 즐거운 일임은 분명하지만.. 아~ 십 년만 ‘젊었으면’, 아니다 ‘십 년만 덜 늙었으면’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이즈음의 나이에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거의 2시간 worst traffic과 싸우며 drive를 하는 일은 특히 쉽지 않은 것. 2월부터 오늘까지 거의 4개월 동안 정성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우리부부가 가족을 위한 헌신적 봉사를 했다는 그 사실로 모든 피곤함을 잊고 싶은데…  역시 귀가를 하는 즐거움과 마찬가지로 다음날 아침엔 늦게 자고 싶은 유혹 또한 큰 것이다. 이제는 일단 정해진 일은 큰 문제 없이 끝이 났다는 사실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다.

MANIFESTO for a Post-Materialist Science

OpenSciences.Org: Manifesto for a Post-Materialist Science

2022년 가을 무렵에 (거의) 우연히 나에게 다가온  이 놀라운 용기 충만한 과학자들의  ‘manifesto, 선언서’를 다시 오늘 찾았다. 이제 드디어 tipping point가 한걸음 더 다가오는 것인가? Great Enlightenment 200년을 풍미했던 physicalism, materialism이란 괴물이 Quantum Mystery라는 복병을 만나고도 100년을 견디었지만 ‘자기모순’의 함정이 서서히, 분명하게, ‘과학적으로’ 밝혀지는 이 세상~ 이것만은 ‘살맛 나는’ 행운이고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SPIRITUAL, RELIGIOUS, CHURCH, CONSCIOUSNESS, METAPHYSICS, ONTOLOGY, ANTHROPOLOGY, UAP, NDE..  SO ON SO FORTH…] Like Chicken & Egg, Brain & Consciousness: which comes first?

서서히 다가오는 마음의 갈등, 혼란, 불확정성 괴로움.. 영성과 교회의 우선권, 보편적 인간적 영성인가 아니면 ‘나의 종교, 교회’의 교리인가? 이 두 분야의 종합은 무엇인가? 이런 갈등의 시발점은 ‘생명체의 의식체계에 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나면..

아~ 아래층 실내기온 70도? 간발의 차이로 central heating의 소음을 피한 것인가? 어제 하루 종일 싸늘한 날씨에 집 전체가 식었던 덕분일 거다. 습도와 상관없이 기온이 내려간 것을 보니, 나의 기후적 감각은 여전히 활발한 것인지.. 5월 초를 지나고 6월이 되기까지는 싸늘한 날들이 생각보다 자주 있는 것, 오랜 세월을 이곳에 살다 보니 컴퓨터보다 더 생생한 예측을 하는 나의 모습, 아~ 정말 오래 살았구나, 특히 이 지역에서~~  머나먼 고향의 그것은 피부상으로 거의 잊어버리고.. 세월이여, 너는 정말 신비, 그 자체로구나…

이제 5월 나머지 3주 동안 Tucker Days가 끝나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분명한 것은 아침미사와 저녁기도가 재개 될 것인데, 솔직히 100% 자신은 없지만 은근히 연숙의 끈기와 보이지 않는 진정한 신심은 믿는다. 그것이 시작이 되면 본격적인 새로운 정상적 삶의 모습이 새로 보이지 않을까?

며칠 만에 다시 Knox 식구와 함께 다시 보는 ‘kissing bandit’ 세넷 녀석, 둔하게 생긴 몸뚱이지만 어찌나 정겨운 얼굴인지, 이제는 보기만해도 안아주고 싶은 현재를 같이 살아가는 친한 생명체, 오늘은 잠에 빠져서 우리를 마중하러 나오지도 않는다. 귀가 조금 둔해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안심. Knox와 함께 이 녀석도 Tucker day에서 중요한 보살핌 (주로 산책)의 대상이 되었다. 나이도 만만치 않으니, 우리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길지 않은 남은 생을 살아가는 사실이 가슴에 아련히 느껴진다.

대부분 비싸지 않고 아담한 ranch house들이 도열한 Oak Avenue도 이제는 눈에 익고 정이 들었다. 일주일 한두 번씩 보기 시작한지도 3개월 이상이 되어가니 그럴 수밖에 없구나. 늦겨울, 초봄의 모습에서 완전히 이른 여름의 그것으로 변하는 집 앞, Knox의 앙증맞게 귀여운 작디 작은 그네가 세월의 풍상으로 늙디 늙은 dogwood tree에 새로 매달린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구나.

아~ 하늘이, Knox , 우리의 ‘막내 손주’ 녀석 첫돌을 몇 개월 앞둔 모습이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는데, 이것도 몇 주 뒤면 조금 멀어질 것이라 생각하니 한마디로 시원 섭섭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구나. 조금 편해지는 것은 시원하지만 이 녀석을 자주 못 보게 되는 것은 섭섭하고..

Knox, 나라니 집 뒤쪽의 Kelly Coffer city park가 이번 babysitting 을 하면서 자주 산책길의 일부가 되어서 이곳도 은근히 정이 들었다. Tucker란 지역, 알고 보니 ‘살 만한 곳’이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물론 새로 생기는 upscale suburb와 경제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힘들지만 가까이서 보는 이 지역, 우리가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가 되었다.

두 집의 올 봄 ‘수국’, 나라니네 집은 진분홍색이고 우리 집은 전통적인 하늘 색이다. 토양에 따라서 색이 정해진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두 집의 토양이 분명히 다르다는 뜻일 거다. 나라니, 두 아이와 싸우면서 억척으로 이렇게 집 주위의 꽃, 화단에도 신경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올해 나라니 집 앞의 장미화단은 이제까지 보았던 것 중에서 최고의 장미꽃 자태의 절정이었는데 오늘 보니 모두 떨어진 모습, 다음에는 언제 다시 만발할지 궁금하다.

Fifth Week of Easter, Thursday 2024

아~ 살았다. Theraflu PM의 도움 없이 그런대로 밤잠 설치지 않고 잘 잔 셈인가~~ 하기야 7시 이후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으니 OK 인데.. 두세 번 베로니카의 기침소리를 들었지만 아주 잠에서 깨어나게 하지 않았다. 도대체 ‘그 기침’의 정체가 무엇인지 서서히 궁금해진다. 바이러스나 ‘역류성 reflux 기침’도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 좌우지간 이 정도의 짧은 기침만이 문제라면, 다른 심각한 원인만 없으면 시간이 지나면… 그래,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몇 개월 간 지속되는 no-TV, 분명히 나에게 평온과 잔잔함을 주었다. 미워하고 욕하고 한탄하고 세상을 미워하고.. 이런 것들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다. 특히 정치 쪽 (주인공의 으뜸이 누군지 뻔한 것)을 피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는데, 이제는 그 X의 징그럽게 웃는 얼굴만 피하면, ‘다른 쪽 세상’을 보는 것 정도는 조금 자신이 생긴다. 의외로 ‘수신상태’가 좋아서 Channel 5.2 MOVIES! channel 의 HD film noir  (그리고 모든 public TV channel, 가끔 KBS America) 는 너무나 나에게 ‘변치 않는 좋은, 좋았던 세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나에게는 joyous, happy한 것이 아닐지.. 그래, 불필요한 것들 일부러 보며 가슴을 죌 필요가 있는가?

MINI-PC, MINI-PC… 이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lon.tv podcast 의 product review를 보았을 때가 아니었을지. 처음에는 그저 장난감 같은 느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저렴한 것도 아니었다.  거의 Windows desktop market을 겨냥한 것인데, 이렇게 초소형 form factor가 나에게 무슨 이점이 있을지 회의적이었는데, 이것들이 최근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 다시 자세히 살펴본다. 나에게 이것은 지금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단순, 충동적인 호기심을 제외하고..

‘발작성, 수시로 나오는 기침’에도 불구하고 베로니카는 이대동창 합창연습모임엘 갔다. 연습장소가 같은 경운합창모임엘 가보아서 대강 그곳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차를 타고’ 외출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나의 생각에 공감을 하는 듯하다.  하지만 혼자 차를 타고 나가면 나는 또다른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으니… ‘고물 high-mileage 차’도 그렇지만 이제는 ‘만성병’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어지럼증’과 ‘발작성 기침’… 어쩌다가 그렇게 건강하던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지, 우리 둘 모두 실망을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작은 건강 ‘小康’도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한다.

작년 이때부터 시작한 집안 일 중에 제일 큰 것이 나의 office를 ‘제 구실을 못하는’  living room으로 옮긴 것이 있었다. 문제는 아직도 제 자리를 100% 못 잡은 듯한 느낌이 든다는 사실이다. 왜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 있는가? 확실히 현재의 가구위치, 전체적 구조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 좋은 것’과 ‘쓰기 편한 것’의 차이임을 서서히 깨닫는다.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일단 bookshelf와 hutch 의 현재 위치는 문제가 있다는 결론, 5월 중에 이것을 마무리 짓고 싶구나. 조금 더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위치, 구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늘도 백일몽만 꾸는 것으로 하루를 보낼 가능성을 아예 없애기 위해서 거의 강제로 집밖의 일을 하기로 하고 거의 2시간이나 들여서 앞쪽 잔디를 line-power trimmer로 깨끗하게 깎았다. Pedometer를 보니 거의 1.4 마일을 걸은 것으로 나온다. 이것은 사실 맨손으로 걸은 것이 아니고 근육을 쓰며 한 것이니 운동의 효과도 만만치 않을지.. 그것도 청명한 하늘을 보며..

오늘 문득 fence옆의 양지바른 이곳, 우리에게 각종 희로애락을 선사하며 함께 살았던 3마리의 ‘동물친구들’이 잠든 이곳을 다시 본다. 비록 우리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갔지만… 그래도 우리와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리라… 하지만 그래도 다시 보고 싶고, 그리운  생각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구나…  Lucky, Tobey, 그리고 Izzie… 다음 세상에서 꼭 만나자.

베로니카,  오늘 외출 시에 Duluth Mega-Mart에서 사온 초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우연히’ 사온 instant ‘컵 우동’을 곁들이니.. 이것 완전히 도라빌 ‘강남 일식’에 온 듯한 느낌.. 요새 우리는 사실 비싼 외식을 거의 안 하고 같은 것을 집에서 이렇게 먹고 사니.. 참 절약을 많이 하며 사는 셈이다. 그렇게 절약한 것을 다른 곳에 쓸 것도 사실은 없지만, 기분은 흐뭇한 것이다.

요새 갑자기 뜨거워지기 시작한 attic엘 부지런히 오르내리다가 문득 생각이 난 것이.. attic air sealing & insulation을 내가 해 보면 어떨까…  불현듯 조금 구체적인 idea로 들어가며.. Amazon에서 attic insulation product를 보게 되고.. 대강의 비용 등을 보게 되었다. 나아가서 이런 것들의 비용은 federal tax credit으로 거의 1/3 까지 discount가 된다는 사실도 발견.  그렇다면.. 내가 과연 혼자서 할 수 있을까? 사위 Luke직장의 사장님이 저술했던 책,”A House Needs to Breathe… Or Does It?“에 자세한 자료, 정보가 있고 물론 YouTube에 각종 info가 있으니.. 한번 도전을 해 볼까, 성공한다면 이것은 아주 나의 작은 업적, 자랑거리가 될 것이고, 베로니카의 office가 있는 2층이 더 시원하게 될 것을 상상하니.. 너무나 신나는 것이다. 한번 철저히 조직적으로 도적, 연구, 실행을 해 볼까…

가랑비 내리는 4월의 마지막 날

어제 오후부터는 완전한 감기증세로 모든 일들을 거의 포기하고 Theraflu PM (night time)을 먹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찌나 이번에는 약효가 제대로 나타났는지 놀랄 지경이었다. 모든 감기 증상과 괴로움이 싹~ 사라진듯한 느낌으로 잠을 너무나 편하게 잤던 것이다. 감기몸살은 물론 거의 완벽한 수면제 역할을 했던 이것, Theraflu의 진가를 이번에 처음으로 느낀 것이다. 비록 가끔 기침은 조금 하지만 완전히 낫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제 저녁의 몸 상태를 보아서 오늘 Tucker 로 가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완벽한 숙면의 도움으로 최소한 나는 별 문제가 없이 갈 수 있었는데.. 아~ 역시… 세상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야 되는 것인가? 한때 잘나가던 연숙이 또 ‘그 놈의 역류성’인가 뭔가로 겁을 잔뜩 먹은 모습이 되었으니.. 나와 함께 감기성 기침인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란다. 왜 그런 생각을 하며 그렇게 겁을 먹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가랑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세넷과 산책도 못하고, 간신히 stroller 산책은 둘이서 같이 하긴 했지만 애보기 주역인 사람이 기침걱정으로 기가 죽은 모습으로 일관 하더니 2시가 넘자마자 집으로 가자고 하니… 몸이 아프시다고~~  ‘집 주인’은 무슨 일인지 점심 먹을 (줄)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고.. 아주 이상한 날이 되었다. 나는 솔직히 은근히 화가 나는 나의 모습에 또 화가 나기도 하는 악순환… 아픈 사람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 자체에  화가 나는 것까지 탓할 수는 없지 않을까?
다행히도 Knox는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모습으로 전처럼 그렇게 보태지도 않고 귀여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에 몸소 늦게나마 체험을 하게 된 것, 값진 경험이라고 보람과 위로로 삼고 싶다.

4월의 마지막 날… 달력을 넘기며 보니 5월 달력이 나타난다. 아~ 잊고 살았구나.. First of May annual blog post~~ 이것은 이제 나의 오랜 전통으로 남는다. 덕분에 창희, 용현이와 그 시절을 또 회상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Another Tucker Day

6시가 넘어서 선명한 꿈에서 깨어나 그것을 생각하다가 일어났다. 그렇게 기억에 남아있었던 것이 신기하고 상쾌했던 것, 특히 우리 현재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가까이 느껴졌던 것은 의외로 드문 것이었고 특히 Luke의 등장에 생각을 더 하게 된 것은 아닐까… 이제 나도 ‘그들, Bertram family’를 더 이상 거리감을 두지 않고 받아들이는 때가 된 것은 아닐지. 새로니, 나라니까지 모두 보였던 꿈, 희한하게도 연숙의 밝게 웃는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구나. 이제 나도 가족, 특히 현재 이곳 가족들을 더 생각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고, 그것이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병신아…

Tucker Day, 비가 오락가락하며 바람이 부는 날이라는 날, 오늘 주일 두 번째 가족사랑봉사의 시간을 갖는다. 그제처럼 모든 일들이 편하고 행복하고 보람 있게 수행이 되기를… 가급적, 웃는 얼굴로, 아니 웃는 가슴으로.. 임하고 임하자, 노력하자…
오늘 ‘봉사하며’ 간간이 읽을 책은.. Tollle보다는 Kastrup의 것으로 고르면 어떨까… 지난 며칠은 모두 Tolle 의 깨달음에 대한 것인데 조금 그곳에서 벗어나 오늘은 Kastrup의 AI (Analytic Idealism) Metaphysics로의 여행,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 독서인가, 나는 이래서 괴롭기도 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세월을 현재 보내고 있다고 자신한다. Christian Theology는 항상 머리 속에 자리를 잡고 있고 그것과 모든 나의 독서는 연결이 되어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병신, 나 자신..’ 나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일 수도 있는 이것이 요즈음 Eckhart Tolle의 classic bestseller로 큰 상처를 입고 있다. 나는 심리적 건강상태에서 아주 최악인 것이다. ‘생각’ 생각, 끊임없는 생각의 삶.. 문제는 ‘좋은 생각’조차 좋은 것이 아니라는 놀라운 그의 ‘강변’이다….

오늘 ‘출근길’의 모습은 조금 다르게 시도된다. I285-I75 Interchange에서 거의 모든 교통체증을 경험하기에 한번 그곳을 완전히 bypass해서 Tucker로 가려는 것, 그러니까 Roswell/Johnson Ferry/400 route를 ‘개척’해보려는 것.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누가 알랴?
Freeway Interchange (I-75S/I-285E) 를 피하기 위해서 local route를 시험적으로 가보았지만 웃기게도 소요된 시간을 거의 비슷해서 쓴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morning traffic이 이렇게까지 엄청난 것인가?  오랜 세월 동안 rush hour를 피하며 살 수 있었지만 이렇게 늦은 나이 다시 만난 것이다. 별 수가 없지 않은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면…

오늘은 ‘출근길’ drive가 조금 새롭고 심지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경운합창단에서 부를 3곡을 계속 들으며 모처럼 음악, 노래 등에 대한 얘기의 꽃을 피웠기 때문인데, 이렇게 큰 것도 아닌 것으로 굳어지고 피곤한 머리 속이 서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간단한 활동이 의외로 삶에 기운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새삼 놀란다.

애기 보는 일,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다. 아니 노력을 한다. 주로 근육이 필요한 일에서 나는 보람도 느낀다. 다른 즐거움이 있다면 ‘세넷’ 녀석과 함께 산책하는 것 아닐지.. 예전 Tobey와 함께 살며 느꼈던 사랑스런 감정.. 사람보다 이제는 이런 애완동물에게서 더 깊이 느낀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인 것, 새삼 절감하며 오랜 옛날 내가 그들에게 행했던 ‘바보 같은 나쁜 짓’들에 대해서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
나라니 집 뒤쪽 작은 호수, 아니 큰 연못이 우리에게는 산책코스의 중심이다. 오늘은 호수를 다른 쪽으로 선회를 하며 유난히 평화로운 산책을 했다.

오늘 다시 보는 Knox… 보면 볼 수록 귀엽기 한량이 없구나… 어쩌면 나라니 뱃속에서 이런 예쁜 남자아이들이 나왔을까? 형/ 동생 모두 너무나 handsome boys.. 인 것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Biracial이란 사실과 함께 나를  지긋이 생각의 저변으로 누른다. 별 수가 없지 않은가, 우리 세대의 의식수준을… 에너지가 거의 빠져나간 듯한 연숙이를 옆에서 돕는 것,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신경은 항상 쓰인다. 애보다 나는 연숙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 이 상황, 도전이고 도전이다.

수십 년 이 집에서 사는 동안 완전히 잊고 살았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불 품 없이 생겼지만 우리에게 ‘정수 정수’를 공급해 주던 이 수도꼭지, drinking water facet가 드디어 너무나 피곤했는지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졸졸 새는 것이 아니고 아예 완전히 open된 상태가 된 것이다. 아~ 내가 나이 들면서 피하고 싶은 것, undersink plumbing 물이 새는 것과 고치는 것.. 싫다. 하지만 아직 tool을 만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지. 부지런히 replacement를 찾았는데, 요새의 것은 완전히 전의 것과 다르게 생겼다. 키도 크고 멋지게 생기고..  Prime order로 내일 오전 중에 delivery가 된다고 하니 아마도 내일 중에는 ‘초현대의 모습’으로 고쳐질 수 있을지…

 

 

Good Friday 2024, not so good~

이런 저런 일들로 오늘 성금요일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다. 묵주에 손도 가지를 않았고, 제대로 단식, 금육도 신통치 않게 마주한 듯하고… 아~ 내가 왜 이럴까? 왜 자신이 없어지는 것일까?  그래도 제일 중요한 일, 성금요일을 성당에서 보내는 것, 그것은 확실하게 자신이 있다. 그것 만은…

오늘은 은근히 기다리던 ‘십자가의 길’이 수난예식 (미사가 아니란다) 직전에 있었다. 사순절 긴 기간 동안 유일한 이것, 올해는 어찌도 이렇게 살았던가? 그래서 그런지 몸과 마음과 가슴으로 14처를 지나는 예수님을 상상, 그릴 수도 있었다. 최소한 미사, 예절, 의식만은 절대로 일초의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의지요 자세라서 조금 자신과 자랑까지 느낀다. 감사할 일이 아닐까?

어제 성 목요일 미사 직후부터 성체는 옮겨지고 십자고상은 가려지고.. 오늘은 예수님 수난이 모든 행사의 초점이 듯 하다. 옮겨지는 십자고상 앞에서 모든 신자들이 일일이 나와서 경배를 한다. 오래 전 Holy Family 동네 성당 시절 기타를 치던 몇 명의 그룹의 계속된 ‘십자가 나무’ 경배 화음에 맞추어 우리는 아예 십자고상의 입을 맞추기도 했었지.. 그 시절 또한 그립구나.

어제는 조금 썰렁했던 성전이 오늘은 더 많은 교우들로 꽉 찬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눈에 익숙한 교우들보다는 낯이 선 모습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현재 우리 공동체는 서서히 차세대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기에 역시 조금 서글퍼지기도…

부엌 range hood 교체 작업이 생각보다 쉽게 끝날 무려 우연히 발견된 partially disconnected ductwork, 아~ 골치 아픈 것 아니던가? 이것을 내가 손수 ‘용감하게’ 설치했던 것, 아마 2000년대 중반이었을까? 너무 오래 된 것이어서 어떻게 설치를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아마 사진은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을 ‘수리’를 하는 것, 자신이 없었던 것인데, 오늘 아침에 비교적 쉽게 고칠 수 있었다. 이것이 오늘 유일한 위안과 작은 기쁨이 되었다.

뜻하지 않게 나라니 pet dog, ‘세넷’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이나 우리 집에 있게 되었다. 별로 예고도 없었던 것이라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한마디도 놀라운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는 것, 가족사랑의 하나로 받아드려야 하지 않을까? 다행히 지난 몇 주일 ‘녀석’과 낯을 익히는 시간이 있었으니, 예상치 않을 어려움은 없을 것이고..  다만 Ozzie처럼 걷는 산책 시간은 많지 않을 것이기에 조금 그것은 아쉽기도 하고…

전에 우리 집에서 며칠 같이 있을 때의 기억이 오늘 다시 재현되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을 해서 그런가… 자기 집에 있을 때 그렇게 gentle한 녀석의 모습 대신 불안하게 자기 집 식구 특히 Luke를 그리워하는 모습, 애처로운 울음 비슷한 소리, 이것이 나를 조금 불안하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만 지나면 금세 이곳에 적응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나의 기분은 별로 신나지 않으니…

산책을 어느 정도의 거리로 할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가는 대로 가다 보니 원래 ‘약속’했던 playground으로부터 훨씬 벗어나 Ozzie Trail을 거쳐서 Azalea Apt까지 가게 되었다. 오늘 밤 녀석의 상태를 지켜보면 이 정도의 거리가 먼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 역시 조금 먼 거리를 걸었나~~ 피곤해 보이는 세넷 녀석… 하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았으니까…

Flu 독감의 끝자락에…

끊임없이 비, 가랑비, 이슬비, 굵은 비.. 각종 물기가 거의 이틀 계속 내린다. 집에서 편하게 칩거하기에 안성맞춤인 그런 날씨, 솔직히 우리 둘은 고맙기도 하다. 감기의 끝자락에 이렇게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변명, 핑계거리’ 가 생겼으니, 조금 덜 죄송하다고나 할까… 일단 이렇게 ‘장기간’ 쉬는 기회가 오면 솔직히 다시 움직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왜 모르랴~ 하지만 이런 때는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니까 가급적 편하게 쉬는 거다.  이제 완전히 1주일의 ‘휴가’를 보낸 셈이다.

PON, 아예 준말을 만들었다. The Power Of Now.. 이번 ‘칩거’ 중에 이 책, 대량의 text를 소화하고 있다.  일단은 속독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그런대로 기본적인 idea는 계속 골라내어 얻고 있다. 거의 대부분 내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물론 다시 정독을 해야 조금 저자, Eckhart Tolle의 주장, 의도를 알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이 저자의 생각, 이론은 그의 독창적인 것은 물론 아니고 오랜 인류 전통을 통합, 종합 한 것 위에 그의 독창적인 것도 가미한 것이라서, 우선 ‘안전’하기에 마음에 든다.

새롭게 오늘의 ‘복음 묵상글’ 을 본다. 며칠 동안 이것에 눈이 가지를 않았던 것. 오늘 말씀에 대한 Bishop Barron의 comment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눈에 보인다.  현재 내가 ‘심취된’ Tolle의 책도 흔히 말하는 spirituality without religion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Lots of New Age devotees today want spirituality without religion , and lots of evangelicals want Jesus without religion. Both end up with abstractions. But the one thing Jesus is not is an abstraction. Rather, he is a spiritual power who makes himself available precisely in the dense institutional particularity of his Mystical Body across space and time. [Jesus didn’t come to abolish religion; he came to fulfill it.]

– Bishop Robert Barron (3/6/2024)  [my emphasis..]

요즈음 나의 ‘정체성’을 잃고 있는 듯한 것은 역시 나의 blog posting 의 부재인 것도 이유가 되는지. 지금 현재 나는 이 부재 상태의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Here & Now의 정신이라면 이것도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있는 하나의 표시가 될는지… 과거, 아니 지난 몇 개월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분명히’ NOW에 속하는 것 아닐까? 나는 아직도 이 HERE AND NOW 의 ‘철학’에 대해 초보자인지도 모른다. 계속 노력할 수밖에…

줄기차게 내린 비가 서서히 그친 backyard,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봄맞이 준비가 필요한 듯, 연숙이의 꿈이 담긴 역사 깊은 우리 집 뒤뜰, 꽃밭과 텃밭.. 올해는 정말 나도 조금 일을 하며 참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과연 어떨지…

오늘 과연 우리는 ‘완쾌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이 없었지만 의외로 나보다 연숙이 그것을 외치며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오늘까지 연숙이 상태를 보기로 했지만 감기 기운이 거의 사라진 듯, 갑갑하다고 순식간에 가방을 챙기고 YMCA gym으로 가게 되었다. 일주일도 넘게 못했던 운동이었지만 사실 힘든 느낌이 하나도 없었으니.. 우리는 완전히 완쾌가 된 것… 아~ 감사합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일찍 벗어난 것이다.  Kroger에 들러서 요새 즐기게 된 homemade  deluxe big hamburger와 작지만 비싼 수박까지 곁들여서 푸짐히 ‘국밥’ 아닌 점심까지 먹었으니~~  날라가는 기분… 아~ 역시 몸이 건강해야~~  내친 김에 둘이서  한 시간 정도의 늦은 낮잠까지 침실에서 잤으니, 이것은 극락이 아닌가?

Sick Day 5일 째

Sick Day 5일 째.. 결국 순교자 성당 주일미사를 빠진다, 교회와 주님께 죄송한 것보다는 몸조심하고 싶은 심정이 더 크니까… 덜 죄송하고 싶은 것이다.

TheraFlu Night 를 자기 직전에 복용해서 그랬을까, 전혀 기침이 없는 밤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이제는 목에 가래가 잔뜩 낀 듯 느껴지고 간질거리는 기침이 괴롭히는 정도, 몸의 통증과 오한 같은 것도 잔잔해지고 있는 듯한데.. 과연 거의 나은 것일까, 아니면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인가? 그런데 몸은 아직도 쉬고 싶다고 유혹을 한다. 본의 아닌 꾀병이 되지 않기만 바라는데…

비록  journal에 쓸 것이 별로 없었던 날이 되었지만 전처럼 초조, 불안 등은 별로 없다. 그래 이런 기회에 편하게 쉬자~~ 하는 배짱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거의 나아가는 감기는 나에게 쉬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덕분에 편하게 하루 종일 ‘독서 필사’를 하며 지냈다. 지금 읽고 책, The Power of Now (Eckhart Tolle) 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삶의 지혜라고 할까, 전통적 복음적, 신앙적 영성으로부터 조금 벗어난 것이지만 이것에도 다른 진리가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특히 현재까지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견디기 힘든 갖가지 심적인 고통의 해답이 이 다른 진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다시 정독을 하며 소화를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연숙이 나를 잘 챙겨주었다. 두 끼를 따뜻한 밥과 국으로 먹여주었다. 이런 덕분에 오늘도 감기의 그림자가 조금씩 물러가는 듯 느껴진다.  문제는 연숙이다. 저녁 무렵부터 열이 나기 시작한다고… 내일 경기동창 합창단 모임은 취소를 했는데 그 다음날 화요일 나라니 집에 가는 것이 문제다. 연숙이 정말로 아프기 시작하면 그것도…

모든 사순절 영성적인 일과들이 모두 정지가 되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연숙이 문제가 없으면)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과연 어떨지…

Sick Day No. 1

아~ 어제 오후부터 완전히 까불어지는 듯이 피곤했던 것, 드디어 ‘감기 바이러스 님’께서 나의 몸에 완전히 들어온 것 같다. 목이 간질거리는 것이 심해진 것도 다른 증거다. ‘식도 역류성’ 기침으로 속단을 했지만 이번의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 모양.. 하기야 오랜 동안 나는 앓아 누워볼 정신적 여유조차 없었고 지난 12월은 도라빌 순교자 성당  senior 친목단체의 어이없는 scandal사건으로 완전히 녹초가 되었으니, 이제 쉬라는 신호인가?  다행히 혈압전선 상태는 좋은데 이것과 감기는 상관이 없는 모양… 이제 며칠을 어떻게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 것인가~~ 내일부터(Tucker)가 문제구나, 그때까지 견디어보고..

이제부터 우리의 매일 매일은 또 비정상의 상태로 접어드나.. 외출은 물론이고 내일 Tucker babysitting 에 가는 것도 힘들게 되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쉬게 된 것은 반갑지만 아픈 것과 후유증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니…

어렸을 적 ‘아플 때의 행복’ 기억도 새롭다. 내가 아프기라도 하면 나를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깔고 나를 눕히고 약을 물론 흔히 구할 수 없는 진기한 ‘미제’  먹거리들 (미8군 암시장에서 나오는), 아픈 것은 괴롭지만 그럴 가족의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도 행복해서 나중에는 은근히 아파 눕기를 바라는 상상까지 했으니.. 
오늘 그런 추억을 되살릴 정도로 나는 가족, 현재는 옆에 연숙밖에 없는,  사랑을 어렴풋하게나마 맛보는 날이 되었다. 다른 때보다 유난히 안 하던 일들도 하고 말도 더 부드럽게, 가급적 편히 쉬라고~~ 이제까지 그런 구체적인 말을 들었던 기억이 희미하기만 한데…
내일 Tucker에 못 가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내가 느껴본 Knox녀석의 묵직한 체중, 이것 장난이 아닐진대 어떻게 연숙이 혼자서 그 애를 다룰지..  전에 혼자서 애를 보았다는 사실이 그렇게 위안이 되지를 않는다. 분명히 녹초가 되어 돌아올 것이 분명한데…

결국 TheraFlu 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어느 정도 감기 증상이 완화가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믿고 보는 거다. 이 정도라도 움직이고 PC desk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언제 ‘안전할 정도로’ 감기가 나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혹시 감기약의 영향은 아닐까? 놀랍게도 저녁 혈압이 110도 못 미치는 107이 아닌가? 약간씩 어지러운 것, 열대신 혈압 때문은 아닐지. 하지만 솔직히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높은 것보다 낮은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심리적인 스트레스? 나도 이것을 은근히 과소평가 했지만 그것이 아닐지도… 정말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이것을 정말 조심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 동안 봄처럼 포근했던 날씨는 결국 구름이 몰려오더니 요란한 폭우를 쏟으며 기온이 다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역시 아직 봄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올 겨울 제대로 된 눈 구경을 한번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