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Day 2023, Simple & Joyful

올해는 새로니가 신경을 써서 감사절 식사를 대접하게 된 것인데, 이것이 없었으면 올해 우리 집의 가족모임은 흉내도 못 낼 뻔 했을지 않을까? 그래도 큰 딸이 올해는 가족들의 전통을 살려 주었구나, 감사… 그야말로 ‘추수’ 감사절이 되었구나.

비록 두 집 식구만 모인 것이지만 그런대로 상차림은 정성을 드린 것, 비록 turkey대신에 duck인 것이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게다가 내가 게걸들린 듯하며 찾는 ‘술종류’, 꼬냑과 wine.. 하지만 전혀 취하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정도, 운전을 의식해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긴장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역시 새로니style의 음식들, 푸짐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새롭고, 맛있게 ‘보이는’ 그런 생김새들.. 또한 부부가 둘이서 함께 노력해서 만든 것들, 가급적 맛있게, 용감하게 맛보려고 노력을 한다. 게다가 나의 눈길을 끄는 red wine과 Hennessey Cognac 까지 입맛을 돋구고..  절대로 남게 하지 않는 새로니지만 오늘은 조금 남는 듯, 내가 takeout하겠다고 해서 남는 것 중에서 대부분 담아가지고 왔다. 과연 집에서 얼마나 처리할지 솔직히 자신은 없었지만…

이런 모습을 ‘수경이네’ 로 보냈더니 뜻밖에 (남편) 김서방 왈 ‘양주병을 잡은 손’ 을(그것이 나인 줄 알고) 코믹하게 언급한다. 아~ 왜 나는 이즈음 ‘그곳과 그 식구’들이 그렇게 보고 싶은 것인지, 가깝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생각까지..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항상 조용히 살고 싶었던 나였는데, 어떻게… 가깝건 멀건 이제는 사람들이 그리운 것이다. 외로운 노인의 전형적인 모습인지도… 

모처럼 사랑하는 나의 ‘아들’ Ozzie와 새로니 동네를 30분 동안 걸었다. ‘감사절 만찬’이 거의 준비되고 있어서 동네 전체를 돌 수는 없었다. 오늘 산책을 한번도 못했기에 더욱 새로니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흐뭇한 것.. 나도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또 12월 중순에 또 녀석이 우리 집에서 며칠 간 머물게 되는 것, 역시 도움을 주는 봉사요 도움이 아닐까..

모처럼 새로운 soup을 ‘개발’한다는 연숙이가 들고 온 것이 처음 보는 듯한 대형 mug였다. 알고 보니 얼마 전 서울 계동 중앙중고 정문이 가까이 보이는 곳 에 갔을 때 조카 은지가 우리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두 잔을 받았는데 모두 ‘아래 층’에 있는 분이 design한 것이었다고.. 불현듯 은지 생각, 얼굴, 보고 싶어진다. 그립다. 긴 세월 못보고 살았던 식구, 어찌 혈육이란 것이 다 이런 것인가?  재력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고, 만나면 누나, 어머니 이야기도 더 듣고 싶고.. 아~ 어떻게 이렇게 떨어져 사는 운명을 안고 살게 되었는가?

또 하나의 ‘완전한 수면’을 감사하는 ‘지난 밤’이 되었다. 정말 나는 ‘시차의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일까, 그럴 것 같다는 나의 심증… 하나의 경이로운 경험이 되었다. 12시간 시차가 한달 정도 경과되면 시차 후유증은 거의 3주간 계속된다는 사실… 우리들 만이 겪었던 작은 비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유의를 하며 또 다른 시차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하는데, 그렇게 될 것인지는 ‘재무장관’의 소관이기에…

어제 도착한 양양이 flea treatment (topical), 목덜미에다가 아주 작은 양을 살짝 뿌리는 것인데 왜 이렇게 나는 굼뜰까? 하도 예전에 나의 손을 물었던 기억 때문일 것일지라도, 요새는 거의 그런 일도 없는데..  하지만 시간 문제임은 알고 있다. 시간문제, 시간문제… 이것이 제대로 성공하면 과연 flea control이 가능할 것인지..   며칠 전부터 아니 전에도 가끔 녀석이 집안에 푸푸를 해 놓곤 했는데 며칠 전부터 더 횟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밤엔 피피까지~~ 이것이 도대체 무슨 일인가? 너무 늙어서 그런가, 아니면?  왜 밖으로 나가서 하지 않는 것일까? 혹시 녀석도 ‘치매’? 아~ 살려주라, 우리 좀 살려주라… 결국 녀석이 밥을 먹는 틈을 타서 재빨리 약을 머리부근 등에 뿌리는데 성공을 했다. 과연 이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것이라니까 분명히 이 약은 ‘독한’ 종류일 것인데 안전 한 것인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거의 우연히 over-the-air TV로 Thanksgiving Day Macy’s Parade를 볼 수 있었다. 이것으로 우리는 10월의 sentimental journey를 거의 뒤로하고 평상적 삶으로 돌아온 느낌까지 든다. 거의 3주가 지난 후에.. 하지만 이제부터 나는 그 기억들을 잊기 전에 글로 남겨야 하는 더 큰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못할 것도!!

양식 아침 한식 점심, 잊혀진 질문

다시 돌아온 ‘내가 만드는 아침’ 고정식, 매일 거의 같은 모습인데 물리지도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지루하게 보여도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 너무나 손쉬운 음식재료에다가 하도 익숙해서 힘도 안 들고 영양학전공 연숙의 승인을 받은 것이기도 하고, 이 정도면 오전에 움직이는 에너지는 충분하다.

조개장국, 감자조림, 완두콩 밥, 김과 알맞게 집에서 담근 익은 김치… 이것으로 우리는 이제 제2의 고향 집에 왔다~~ 라고 선언을 한다.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것, 감사하고 감사한다.

이런 맛있는 점심을 먹었던 것도 행복한데 오늘은 특별한 한 때가 있었다. 연숙이와 함께 family room에 편하게 앉아서 Roku Channel에서 크리스마스 영화 하나를 같이 본 것이다. 이것은 근래에 거의 없었던 일이다. 사실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을 내가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살았던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무엇인가 불편한 것이.. 영화라는 것에 그렇게 친숙하지도 않고 심지어 이해를 잘 못하는 듯한 표정 등이 나를 불편하게 하고 있었던 것. 의식적으로 이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내가 심각하게 하지 않았던 것, 솔직히 후회를 한다. 특히 영어권 영화를 거의 안 보고 살았던 탓인데, 그래도 새로 배우는 것은 나보다 빠른데.. 내가 너무나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인지도 모르니..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

이것을 같이 보고 나는 그렇게 기다리던 낮잠까지 잠깐 잘 수 있었으니~~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듯해서 정말 오늘은 하루가 편하고 즐겁기까지 했다. 아마도 Steve Jobs effect라고 부르는 은총이 도움을 주었는지도…

이 내가 좋아하는 format (책 제본)에다가 차 신부님의 멋진 학자 신부다운 멋진 포즈,  책의 표지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 흔치 않는 case인가? 그래서 수원 근교 미리내 성지에 갔을 때 나의 손이 무심결에 이 책에 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려고하는 순간 수경이가 재빨리 계산을 해 버렸기에, 이 책은 앞으로 수경이의 선물로 기억이 될 것이다. 내용이 상당히 포괄적, 보편적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학문적이기도 하다. 그것에 비해서 문체나 설명이 의외로 이해하기가 수월하니.. 이것이 차 신부님의 특별한 능력이 아닐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제 거의 다 읽게 된 책, 앞으로 이 책을 접할 때마다 생기발랄한 수경이 얼굴이 떠오를 듯하다. 수경아, 고맙고 고맙다… 정말..

ATLANTA OVER-THE-AIR CHANNEL 47.4 KBS: 이제는 거의 안정된 TV reception 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역에 한인TV 방송,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평소에 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 집은 예외 중의 예외였다. 이 channel의 정체조차 확실치 않았지만 알고 보니KBS AMERICA라고 보인다. 내가 아는 것은 이것의 출처는 LA 지역인 것이고, 한국 KBS를 재편성 방송을 한다는 것 정도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의 방송은 우리 집과 30마일 이상 떨어진 NEW KOREA TOWN (DULUTH)에서 보내기에 우리 집에서 수신상태는 불안정한 것이었다.  근래에 무엇이 변했는지 그 방송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선명하게 나오기 시작. 우리 집의 antenna도 upgrade가 되었지만 방송의 출력도 증가하지 않았을까? 결국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정상적인 TV로 ‘하루 종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 programming들이 나의 취향에 맞는가 하는 것이다. 아직도 생소한 것 투성이.. 하지만 지난 달 여행으로 꽤 많이 익숙해진 모습들이어서 전과 같은 이질감은 점점 사라지는 듯하다. 솔직히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재미 있게 보고 싶은 것이다. 내가 무슨 특별한 사람이라고…

이제는 피할 수 없게 된 것, ‘사람들 앞에서 기타를 쳐야만 하는 운명’, 조금씩 이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한데.. 어쩔 것인가? 과연 내가 전처럼 기타를 치는 것에 무리가 없을까? 많은 코드들은, 노래의 가사들.. 하지만 2016년부터 한때마다 열심히 연습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필요이상 걱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떤 곡을 몇 곡 송년모임에서 ‘선을 보일까’ 하는 것이 더 관심, 신경이 쓰인다. 오늘 아예 서재로 기타를 가져다가 심리적으로 준비를 시작하긴 했는데…

양양이 fle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고, 그 첫 단계로 나라니가 권해준 ‘목덜미 위에 뿌리는 약’을 order해서 저녁 늦게 도착했다. Made in Germany라는 표시에 우선 신뢰감이 생겼다. 과연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는 내일 써보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서예족자, 예기치 못한 죽음, 지미 카터의 추억

태평양을 건너온 선물, 오늘 드디어 동서형님이 신경을 쓰셔서 챙겨준 ‘서예족자 2점’ 을 펼쳐서 등 뒤에 걸어 보았다. 이제야 전체의 모습을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으로 ‘군포, 산본로, 래미안’ 등의 추억을 살리고 떠올리며 처형님 댁과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나 이 족자의 ‘멋진 글씨’가 따뜻하게 가슴으로 다가온다.

아~ 드디어 결국은 동갑내기 R형이 한국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최악의 예상이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연숙이 처음으로 카톡 text를 보았다.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있는 나에게 이제는 조금 다른 강도의 실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100% 실감을 못한다는 착각 속에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어지지를 않는 걸 어쩐단 말인가? 이곳에서 내 눈을 보기 전까지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하지만 하지만 이제 그는 정녕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걸 어찌한단 말인가? 죽음이 나의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온 것은 분명하다. 잘 살아야 한다. 잘~ 후회가 없도록~ 하지만 나는 근래 너무나 후회할 수 있는 상태로 고민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어쩔 것이냐?

오늘 또 다른 ‘선종’ 소식을 본다. 아~ Rosalynn Carter.. Dies at 96…

사실 96세 타계면 크게 놀랄 것은 거의 없겠지만 나에게는 다른 사실들로 가슴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이 사진 NYT에 Carters의 예전 모습들, 그것은 1977년 1월 새로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Jimmy Carter와 그의 식구들이 취임식 때 Washington DC 거리를 행진하는 장면, 그곳에 카터 부인의 모습이 보인다. 우선 1977년 1월 무렵, 그때의 나의 모습들을 기억해 보니,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인 것이다. 한창 호르몬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던 때, 나의 모습이 그립고, 시대를 뛰어넘는 카터의 인류박애적 인간성, 그것이 지금의 ‘최악 중의 최악 D. Trump’와 극명하게 대비가 되는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고민과 고통..  어떻게 카터는 이렇게 성인군자로 비교가 되는 것일까? 인생의 후반, 말년을 그와 같이 보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 참 세상이 어찌 이렇게도 타락해가고 있단 말인가?

오늘 S 헬레나 자매를 만나서 들은 얘기가 아주 희망적을 넘어서 기쁜 소식이었다. 며칠 전 우리가 목격한대로 설형제가 집에서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집안에서 보고 느낀 것이 예전에 비해서 ‘좋은 가정적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처럼 보이니…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자부심과 심지어 나의 노력이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렇게 실망을 거듭했지만 이 형제가 드디어 가정 생활에 신경을 쓴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것 이외의 다른 행동들은 여전히 ‘자기만의 세상을 사는 모습’이긴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봐 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아~ 성모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아침미사에는 ‘류해욱’ 요셉 신부님이 오셨다. 확실히 류신부님은 오래 전 가벼운 stroke이후 발음과 바른쪽 손에 가벼운 후유증이 아직도 보인다. 목소리 조절이 잘 안 되어서 어떨 때는 너무나 큰 목소리일 때도 많고, 바른 손이 아직도 부자유스러워 미사 제대 집전과 성체분배에 곤란을 보인다. 이때마다 나는 친구 건주를 생각한다. 건주가 이 정도로만 회복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지..

Server closet을 아예 없앤다고 너무나 빨리 기대를 한 것이 조금 성급한 결정이었다. Server PC 를 나의 lab room으로 옮겨 왔지만 소리도 시끄럽고 볼품도 없고 싫어서, 혹시나 하고 server closet의 wifi signal 을 check해 보니~ 와 이곳도 실내나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니~  예전처럼 이곳에 server를 두어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다. 모든 ethernet wire를 철거해도 wireless 로 이곳에 server가 있어도 되는 것이어서 다시 closet에는 예전처럼 쓸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정말로 모든 cabling은 attic이외에는 필요가 없게 되었다.

우리의 고향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고향은 어디인가? 집에 돌아온 후 처음으로 화창한 날씨에 힘입어 천천히 혼자서 동네를 전부 돌아본다. 분명히 대한민국도 내가 태어난 고향이지만 이곳도 세월을 살았던 고향, 그러니까 제2의 고향이 되었고, 그만큼  정들고 편한 곳이 된 것, 어느 곳이 더 좋은가? 힘들고 바보 같은 물음이다. 둘 다 비슷하니까…

비슷하다기 보다는, 엄밀하게 말하면 두 곳의 좋은 점과 싫은 점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일대 일로 비교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좋은 것이 저쪽에서 싫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늘 동네를 돌아보며 분명히 이곳의 느낌, 모습은 제1의 고향의 그것과 확연히 다른 것이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다르고 또 다른 것, 그것이 전부다.

10월 한달 동안 우리가 없었던 이곳도 확연히 가을이 깊어진 모습,  고층아파트, 끊임없이 마주 치는 사람들과 차들의 북적거림의 소음을 떠나 이곳의 적막함이 짙어진 가을의 색깔에 섞여서 표현할 수 없는 평화스런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고독, 외로움도 함께 준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자기의 취향에 달려 있지 않을까?

Halloween 늦은 밤에 돌아왔기에 밤중의 trick-or-treat 하는 것, costume 등은 못 보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각종 ‘도깨비, 귀신, 해골’들은 다행히 볼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아마도 Thanksgiving theme으로 동네는 또 변신을 하겠지. 이런 이곳의 오랜 전통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과연 나의 진정한 고향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단톡방 ‘수경이네’, Jet Lag

밤잠을 그야말로 ‘꼬박’ 새고 결국은 일어난다. 4시 조금 넘어서… 허~ 이번에는 완전히 숙면습관에 대한 자부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4주 이상 국외체류, 그것도 지구 정반대 쪽의 모국, 낮과 밤이 완전히 정반대인 곳에 머물렀던 이유에 의한 jet lag 의 후유증, 시차적응을 현재 나는 5일 후에도 못하고 있다는 말인가? 모든 것이 나는 현재 몸과 마음이 최악의 상태라고 선언을 하고 싶다.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의 심리, 정신상태, 아니 영적인 위기를 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은근히 겁, 아니 무서움, 공포감까지 나를 괴롭히는 이 긴긴 밤을 어찌 뜬눈으로 누워있을 수 있단 말인가? 과연 언제까지… 언제까지… 

오늘도 외출을 상상도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저 쉬고만 싶었으니까.. 어젯밤 거의 잠을 못 잤으니 분명히 정오 전후로 잠이 올 것을 예상했는데 오늘은 아예 늦은 아침부터 잠이 쏟아져서 그런대로 짧지 않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이것으로 못 잔 잠이 보충될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것으로 대만족이다.

10월 마지막 날, 그러니까 Halloween저녁에 이곳엘 도착했으니 오늘로서 6일이 지났는가? 이제는 서서히 완전히 정상 일과의 날로 돌아와야 하는데, 몸은 자꾸만 그저 쉬고 싶다. 모든 것, 특히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는 것도 아직은 피하고 싶은데… 이것이 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하나 둘씩 잊게 되는 것은 아닐지, 그것이 나의 신경을 건드린다. 그래, 오늘 내일 사이로 ‘그야말로’mental unpacking을 시작하는 것도… 마침 내일 연숙이 나라니 babysitting을 하러 간다고 하니 timing은 괜찮구나.

불현듯 경기도 안양 남쪽 군포시 금정동 수경이, 산본 전통시장, 동서형님 래미안 22층 아파트 등이 그리워진다. 또한 그곳에 살던 사람들도 왜 그렇게 나의 식구처럼 보고 싶은 것인지?

지나가는 생각에 아 그렇구나 단톡방을 만들면 가끔 그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구나, 모두들 그런대로 카톡은 익숙하니까… 급하게 만들어서 우선 6명이 모이게 되었고 곧바로 몇 마디 인사말을 나누게 되었다. 이것으로 연숙이 쪽 친척들과 가끔 사는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만큼 내가 외롭고 사람들이 그립다는 증거일 것이다. 단톡방 이름을 ‘수경이네’라고 한 것도 YouTube Channel의 ‘일본거주 박가네’와 비슷한 맥락에서 괜찮은 이름으로 들리고…당장 이곳으로 수경이네 김서방이 명동성당 갔을 때 찍은 사진을 올려주었다. 이 김서방, 참 사람이 이렇게 좋은데… 다만 ‘하룻밤 최고 소주 3병’ 습관이 문제로다.

우리 집 양양이,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된다. 우리가 돌아올 당시 표정이며 몸동작에 염려스러웠다. 먹는 것 문제보다는  갑자기 텅 빈 집에서 심리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듯했다. 먹는 것이 점점 줄어들어서 급한 김에 Temptations cat treat를 Sam’s Club에서 사다가 조금씩 주었더니 그것만은 게걸들린 듯 먹어 치운다. 비록 자기 밥은 아직도 너무나 적게 먹고 있지만 그것이 문제인가. 하루가 다르게 몸이 활발해지더니 급기야는 내가 귀찮을 정도로 나의 desk 위로 올라오는데… 그야말로 hyper인 것이다. 과연 이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것일까? 아마도 그런 듯… 아~ 이 양양이하고 인연이 있는가, 그저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자꾸나!

Home, really Sweet Home…

3일 전 저녁 늦게 집에 도착 이후 다음날 아침, thermostat setting문제로 아침에 home heating 이 나오지 않았다. 놀랍게도 빙점가까이 떨어진 아틀란타 지역, 추위에 떨며 일어났지만 그래도 행복, 집의 침대에서 너무나 편한 안도감~~ 아~ 정말 home sweet home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이후 지독한 심한 시차 후유증으로 계속 밤잠은 거의 잘 수가 없었다.  대신 낮에 잠깐 눈을 붙이는 정도로 하루 하루를…수십 년 전의 기억으로 나는 시차에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필요이상의 걱정은 안 한다.

어제는 냉장고에 먹을 것이 완전히 떨어졌기에 무리를 해서 Sam’s Club엘 가서 급한 것부터 사서, 정말 오랜만에 ‘우리’ 집에서 먹던 그대로 먹을 수가 있었다.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home sweet home 의 맛을 느낀다.

여행용 짐 꾸러미를 하나 둘 씩 풀며 나오기 시작한 것들, 대부분 사랑이 듬뿍 묻은 선물들이다. 어떻게 이런 선물을 줄 배려를 했을까, 고마움과 호기심으로 본 첫 번째 것을 보니… 아 멋진 포장된 box를 열어보니… ‘오설록’ 제주산 gourmet tea set였다. 이것은 중앙 채인돈 후배가 서울역 모임에서 준 것이다. 유난히 밝고 다정했던 인상의 채 후배 부부, 우리의 godson  채경덕군의 부모, 30여 년이 지난 후에도 그 당시의 모습의 애 띤 얼굴.. 그들을 다시 생각하며 아침에 오설록 차의 맛을 보았다. 와~ 이곳 (미국)에서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다르고 수려한 맛’, 아니 신비스런 고향의 냄새가 묻어 나오는 듯..  인돈 후배, 다시 한번 고맙네…

이 멋진 차茶가 담긴 컵, 유난히 가벼운 잔, 디자인이 독특하고 멋진 것이었다. 이것은 연숙의 1970년대 이대 梨大 총학생회시절 회장이자 이후 이대 총장을 지냈던 친구가 선물한 것이라고…

모처럼 맑아지는 정신으로  backyard엘 나가니~ 이틀 동안 나의 눈에 느껴지지 않았던 모습이 들어온다. 아~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이곳은 완전한 깊은 가을 풍경, 집을 떠날 무렵에도 이곳은 초록색이었는데, 그것 대신 찐한 가을의 상징, ‘낙엽’이란 선물로 수북이 덮여 있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잔뜩 마른 잎들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요란하기도 하고 아늑하기도 한 것, 아 역시 home sweet home이구나~ 감사합니다.

새로 사온 ’19 Crimes’ Red Wine… Hmmm.. 도대체 왜 wine label의 이름이 19 Crimes인가? 호기심으로 wine을 더 선전, 판매하려는 상술인가? 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름의 wine은 내가 자주 찾는 어떤 website [Jeff Duntemann] 에서 본 것이다. 이 red wine은 비교적 값이 저렴한 (<$15)것이어서 나 같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셔보니 전형적, 보통인 red wine의 맛이다. 다음은 왜 하필 19 crimes이라고 했는가… 역사적으로 이 용어는 18~19세기 영국의 형법의 일종, 이 죄를 저지르면 Australia 로 추방을 했다고. 대부분 경범죄로 보이는데 어떻게 그들을 당시의 ‘오지 奧地 중의 오지’로 보냈는지 궁금하다.

이번 고국 여행에서 제일 신경이 쓰이던 것이, 우리의 pet cat Izzie의 ‘안녕과 건강’이었다.  거의 한 달 동안 텅 빈 집에서 어떻게 지냈을지 상상을 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마다 새로니가 잠깐 와서 보고 가긴 했지만, 얼마나 황당하고 놀랐을까? 처음 2~3주 간은 크게 모습이 변한 것이 없다고 했지만 마지막 즈음에서는 완전히 depress가 된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조금만 더 늦었어도 분명히 건강상에 문제가 생겼을 듯하다.  우리를 ‘갑자기’ 보게 될 즈음 확실히 녀석은 놀라고 있었고, 이후 전에 없던 행동, 나의 desk위로 올라와서 ‘만져 달라는’ gesture를 보인다.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모습… 역시, 이런 동물들도 인간과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구나~~

Morning Mass in 50 Days

어제 밤도 ‘마감’을 못하고, 저녁 기도도 빼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구나~~ 왜 이렇게 피곤할까, 마음이 그런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왜 몸까지.. 특별히 근육을 쓴 일도 없는데.. [잔디 깎는 일을 빼고는…] 솔직히 말해서 몸보다는 정신적 stress에 의한 피곤 때문일 것이다. 누가 그것을 모르랴~~ 이런 것은 ‘아마도’ 11월이 되어서야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것도 나는 굳게 믿고 있으니까..

오늘도 Izzie 양양이의 automatic food feeder가 잘 쓰이고 있는지 첫 관심사, 6시에 첫 portion이 나오는데, 분명히 지난 밤 것까지는 다 먹은 것이고 6시 것도 아주 약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아~ 꿈같은 일이 우리 양양이로부터 일어나고 있는 사실, 우리 둘 모두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다. 그렇게 신경이 쓰이던 것이 10월 한달 빈집에서 녀석의 먹이 주는 것이었는데, 기적적으로 wet food도 안 먹기 시작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이것이야말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제발 10월 한 달, 큰 사고, 문제가 없기만 ‘조금 안심을 하며’ 기도하게 되었다.

오늘 이른 아침, 예전처럼 아침을 편히 보내려 하는데, 뜻밖에 연숙이 ‘미사엘 가자’고 제안을 한다. 나는 전혀 예상, 짐작도 못했던 것이라 놀라고 당황까지 했지만, 절대로 이것에 NO를 하는 것도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무조건 가야만 하겠다는 것은 분명하니까… 도대체 얼마 만에 이곳에 가는 것인가? 찾아보자… 맞다, 8월 1일 보좌신부 Fr. Jaime 집전 화요일 미사였다. 그러니까~~ 한 달 20여일! 이번의 공백은 조금 길었다는 놀라움…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살았길래…  그곳 동네 성당이 변할 리는 없기에 놀라운 것은 없었지만 감회는 상당한 것이었다. 그것까지는 예상을 할 수 있었지만, super regular ‘꺼꾸리’ 아줌마가 슬그머니 우리에게 다가온 것, 모두들 우리가 어디로 갔을까 (사라졌을까) 했다고… 그들은 진정으로 우리를 걱정해 주었던 사실을 어찌 아니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고맙고 감사한 ‘미국인 열성 교우님들’! God Bless Them All~

기분이 아주 좋게 ‘귀가’하는 즐거움도 맛보고, 오늘도 계속된 Google Map으로 보는 서울의 새 모습에서 반세기 전의 옛모습 찾기, 이것은 그야말로 time machine으로 미래를 가는 듯한 것이었다. 나의 머리 속의 50년 전의 서울에서 지금 현재 50년 후의 모습이 겹치는 신기한 경험, 이것은 한 마디로 나만이 경험, 즐길 수 있는 특권으로 느껴진다. 누가 그 동안 그곳엘 나처럼 오랜 세월 가보지 않았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나만이 가진 희귀한 세월의 장난인 것이다.

오늘은  이제는 북촌(?) [그러면 ‘동서남’촌도 있는 걸까?]이라 불린다는 계동, 원서동, 가회동 등에서 상도동 쪽으로 눈을 돌렸다. 어마어마하게  넓어진 상도동 개천 길, 숭실대 삼거리 버스 종점… 에서 골목 2개를 건너서 간신히 우리 집 ‘자리’를 결국은 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곳도 ‘재 개발’이 안 된 부분이었든 듯 싶다. 만약 그곳엘 가면 ‘우리 집’ 자리에 있는 집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아, 갈 곳 이 한곳 더 늘었구나…

머리도 식히고, 결과가 있는 일도 할 겸해서 오늘은 ‘무조건’ pressure washer를 작동해서 지저분한 porch로 ‘총구를 돌렸다.’  예전에 했던 일이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의외로 이 일을 하면서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고…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연숙이를 대했으니… 이유는 너무나 단순, 간단한 것… 그곳에 널려 있는 ‘쓰레기 같은’ 물건들을 내가 일일이 치워야 한다는 사실.. 화가 나는 이유는 사실 틀린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냥 ‘봉사의 정신’을 일깨우면서 즐겁게 일을 끝냈어도 되지 않겠는가? 잠깐의 선택으로 몇 시간 동안 마음 고생으로 시간을 낭비한 것, 어떻게 이런 나의 버릇을 바꿀 수 있을까? 과연 성모님이 이런 나를 바꾸어 줄 수는 없을까?

집을 한달 씩이나 떠나면서 이렇게 집을 정리하는 것은 여러모로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은 하는데, 가끔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날뛰는 것’은 정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데…. 앞으로 남은 일들에서는 정말 정말 조심하고 싶고, 조심해야 한다… 누구의 도움으로?

Thirty Eight Years Ago…

오늘이 조금 특별한 날인 이유는 ‘물론’ 9월 17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작은딸 ‘콩콩이’ 나라니 ‘제2의 돼지엄마’가 38세가 되는 날… 이제는 38이라는 숫자의 제대로 된 느낌이 들어오지 않지만 ‘그래도’ 40 은 안 되었기에 조금 편안하구나.. 그래, 콩콩아 행복한 삶의 세월이 꽤 많이 남았으니 행복하게 살기를, 하지만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도 함께 찾는 여정이 되기를 성모님께 기도를 한다.

문득 떠오른 사실, 근래에 들어와서 나는 점점 심해지는 망각증을 경험하고 있고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혹시 이것은 현재 내가 고통으로 느끼는 격심한 감정의 파도의 영향은 아닐까~ 전혀 엉뚱한 생각이 아니라는 느낌.. 그럴지도 모른다. 나의 현재 머리 속은 얼마 후에 경험하게 될 불확실한  불안 속을 살기에 그것이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기억력을 흐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것은 아주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 격변적인 감정의 파도가 조금 잠잠해지면 다시 나의 망각적 현상이 수그러질지도 모르지 않을까?

성당 아침 주일미사, 마침 주임 신부님을 마주할 기회를 가졌다. 다행히도 연숙이과 함께 있었기에 나에게는 조금 쉬운 만남이 되었을지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요한 것, 등대회의 임원진 변경에 대한 것을 보고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주보 공지를 하게 되면서 신부님이 조금은 우리와 등대회 관계를 새로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전임 신부님에 비해서 어렵기만 하니..  활동이 저조해지고 있는 요셉회를 언급하며 등대회의 새 역할을 조금 더 주지할 수 있었으면 좋았는데… 앞으로 기회를 더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거다.

미사 직후 등대회 신임 총무 A자매 부부와 임원회의를 했고 나의 첫 월례모임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이 부부에 대한 새로운 느낌들이 적지 않았다. 그 중에 이 자매의 남편에 대한 태도가 의외였다. 남편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묵살을 하는 극단적인 태도… 전에 못 보던 모습이어서 조금 의아했다고 할까..  이 자리에서 원로 회원 이요셉 형제가 와서 좋은 조언들도 해 주어서 사실 ‘생산적’인 경험이 되었고… 속으로~ 아… 이제는 돌아설 수 없는 나의 책임이 조금은 무겁게 다가옴을 느끼기도… 그래, 후퇴는 이제 불가능,, 앞으로 나아갈 길 밖에 없지 않은가?

Bakery ‘하얀풍차’에서 나라니 생일cake를 pickup해서 나라니 집엘 갔다. 오랜만에 보게 되는 Knox는 정말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나라니의 임신, 출산의 심했던 고생도 이것으로 다 잊을 수 있지 않을지… 나중에 새로니 식구까지 합세해서 이날 생일축하 가족모임은 성공한 셈이다. 유나, 로난과도 다시 사귈 수 있는 시간도 되었고.. 그래, 이렇게 사는 거다, 이렇게… 별다른 것 있는가?

나라니가 조금 몸이 편해졌는가, 아니면 Luke가 더 일을 했던가… 오늘 본 그들의 ranch house는 유난히 깨끗한 모습이었다. 사람의 손이 자주 갔다는 뜻이 아닐지..

조금 더 커버린 로난 개구쟁이 표본, 이제는 우리들을 보면 장난을 칠 정도로 친근함을 보인다. 할머니와는 그 동안도 가까웠지만 나하고는 아직도 조금은 거리감을 보여주었는데, 오늘은 내가 달려가 안아 주어도 별로 도망치지를 않는데… 이것은 조금 나를 가까이 본다는 뜻이 아닐지… 문제는, 문제는, 녀석과 우리와의 ‘얼굴 생김새’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듯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 재미있기도 하고, 아니면…

연로한 양양이의 식성 맞추기 준비…

제시간 (6시 반)에 일어나며 오늘은 유난히 ‘양양이 녀석’의 식성에 신경이 갔다. 마지막으로 ‘토했던’ 때가 언제였는가~ 기억이 확실치 않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또한 wet & dry food를 함께 놓고 문제없이 먹는다는 사실은 더욱 반갑던 것이다… 오늘도 주자마자 먹어 치웠는데… 하지만~ 역시… 조금 있더니 그 많은 것을 모두~~~ 실망, 실망…  그러니까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을까.. 조금씩 먹이면서 구토의 횟수가 줄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후에 생각해 보니, 기쁜 마음에 녀석을 porch에서 갑자기 안아 준 직후에 토한 것, 혹시 그것이 원인의 하나였는지도…  오늘은 토하자 마자 dry food를 더 주었더니 그 자리에서 먹어 치운 것, 최소한 식욕만큼은 문제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 하나는 기뻐하고 싶다. 과연 10월  한 달 긴 나날들, 이 녀석이 홀로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는지 아무리 상상을 해도 알 수가 없으니… 아~ 어머님들, 이 ‘늙은’ 아이 좀 보살펴 주세요~~

올 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광경 중의 하나, 두 송이의 선인장 꽃이 하얗게 이른 새벽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이것을 다시 보려면 내년 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머리를 아득~ 하게 만든다. 이유는 자명하지 않을까? 자명? 무엇인데? 그때의 우리 모습을 미리 상상하는 것, 재미도 있고 걱정도 되고…  그때에는 우리는 ‘大長程’을 끝낸 오랜 후일 것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전혀 안 가는 것이기에…

무엇을 먼저 해야 오늘 하루 나의 다른 일들이 잘 풀릴까~ 이것 조금 해괴한 생각이 아닐까? 내가 나를 잘 알기 때문이다. 첫 매듭이 잘 풀리기 시작하면 나머지 것들도 쉽게 풀린다.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 오늘은 ‘작은 외출’이 이른 오후에 있으니까 우선 한가지 일은 확실히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웬 놈의 after-check이 그렇게나 많은지… 하기야 눈에 수술을 한 것이니 이해는 가지만…

서류-책 정리는 ‘아직도’ 미루고 있지만 자신은 있다. 한번 손에 걸리면 아마도 하루도 되지 않아서 끝날 수도 … Shed/Tool 정리도 일단 시작을 하기만 하면 된다.  이런 것들이 사실은 다음 것을 위한 나의 계략이라는 것도 잘 안다. 진짜 진짜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10월 대장정 준비, 물질적, 정신적’ 라는 것이 머리 속에 가득한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하게 지내는 나의 ‘가식적’인 모습이 가소롭다. 순진한 연숙이는 분명 내가 정말 ‘흥분이나 긴장’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아~ 나의 가식 중의 가식이여~~ 봐 주라~~

10월의 ‘어느 멋진 날’ 이라지만, 나에게는 누구를 만나며,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할지 안개 자욱한 나날들로 느껴진다. 그저 풀리는 대로 끌리는 대로 갈 뿐이다. 이것 조금 너무한 것 아닐까? 누나에게 어떻게 연락을 할 것인가? 과연 나는 누나와 마주할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엄마의 잔영은 어떻게 찾고 대할 것인가? 이것들이 다른 모든 것들을 가로막고 있는 것인데… 왜 이다지도 마주, 맞대면, 정면돌파를 피하며 사는 것인가? 이것이 정말 나의 진짜 모습인가?

나의 화장실에서 며칠 만인가~ 일을 보다가 느낀 것, 아하~ 이곳이 바로 바퀴벌레의 소굴이었구나! Bug spray를 이곳 저곳에 뿌려보니 기어 나오는 바퀴벌레를 보며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어찌할 것인가? 일단 나의 화장실부터 대청소를 하고 싶구나… 이것이 제대로 끝나면 우리 집의 모든 under sink/cabinet들의 ‘쓰레기급’을 모조리 꺼내어 정리, 처리를 하면 어떨까? 떠나기 전에 이런 것이라도 하고 나면 조금 머리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아닌가?

오늘 예정된 연숙의 백내장 눈시술 준비 검안, 오늘은 예상 밖을 시간이 좀 걸렸다.  전에는 몇 분만에 끝난 듯 했는데 오늘은 한 시간 이상이 걸린 것이다. 이것으로 한쪽 눈에 대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이다. 이런 3차례 방문이 다른 눈 수술에서 그대로 반복이 되니… 허~ 도대체 이런 지루한 절차, 아무에게서도 듣지를 못했으니..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연숙이의 시력이 월등 나아진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무슨 문제랴?

갑자기 어지럽고 기운이 떨어진 연숙이의 모습에 나는 가차없이 실망, 불만, 화까지 참고 있었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인간인가? 조금 더 넓은 배려를 하며 위로를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현재 나름대로 열심히 가정과 그녀를 돕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 이것 혹시 지나친 자기도취는 아닌가? 사실상 나는 그렇게 믿고 사는데 이것은 사실일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현재 내가 불만을 갖는 것은 절대로 나도 싫은 것이다. 왜 이렇게 사는 것이 힘든 것일까?

올 때 McDonald’s에서 늦은 점심으로 QuarterPounder 을 정말 오랜만에 즐겼고, 특히 그 자리에서 나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큰 여행’의 스트레스를 잠깐 언급을 했다. 아~ 나는 요사이 아니 근래에 연숙이에게 나의 깊은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고 있구나, 나는 안다. 하지만 다시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는 현재 나의 삶에 너무나 익숙해진 것일까, 나도 어떻게 이것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지 전혀 idea가 없다. 다만, 다만, 이것은 나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무리라는 사실이라는 것, 그것은 우리 두 어머님들의 사랑에 의지하는 것 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은 안다. 성모님, 성모님, 저의 어머님을 다시 찾으러 갑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의 그 강변으로…

Izzie, I Love You…

반짝하는 가벼운 몸과 기분, 마음, 느낌.. 이것이 얼마만일까… 왜 이렇게 기분이 상쾌한 것일까? 보이는 가까운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사실은 그 이전, 그 밑에 흐르고 있는 나의 정신적, 영적 건강이 무언가에 의해서 나아졌다는 것은 아닐까?

어제부터 ‘무섭게, 맛있게’ 먹어대는 Izzie의 모습이 놀랍고 행복한 것일 것은 거의 분명한 것, 게다가 녀석이 아직까지 음식을 소화시키고 있는 듯 한 것은 더욱 기쁜 사실이 아닌가? 이렇게 해서라도 녀석의 몸을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만들어야 10월의 ‘충격적인 공백’을 견디어 내지 않을까 말이다.

아~ Izzie야~ 며칠 째 네가 좋아하는 beef pate meal을 놀라울 정도로 맛있게 먹어 치우는 모습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구나. 이제까지 나의 생각이 틀린 탓에 거의 굶기도 한 듯 하니.. 이제는 확실히 네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알았으니 부지런히 맛있는 것만 먹고 체중 좀 늘리고 구토하는 것도 줄이고, 10월 한달 혼자 보낼 수 있도록 …

어제 ‘Youtube 남대문시장’ 사건의 여운은 물론 아직 나에게 커다란 화두, 사건, 생각거리 등으로 남아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나는 더 생각하며 현재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것, 그 ‘남대문 시장’의 모습이 왜 그렇게 나에게 우스울 정도로 심각하지만 행복하게 보였을까? 10월에 그것을 다시 보게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이유의 전부는 물론 아니다. 다른 엄청난 의미 속에 나는 반세기 살아온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못 말리게 ‘생각하는 병신’임은 분명하구나..

어제 저녁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 엄청난 양이 분명했다. 이것으로 그 동안 한동안의 가뭄은 해소가 되었음은 분명하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 날씨가 살만한 정도로 시원해졌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 큰 행복이다. 지난 한 주는 솔직히 말해서 ‘이글거리는 분노’ 같은 것과 싸움을 버리며 살았던 착각, 왜 이렇게 덥단 말인가.. 왜.. 이런 나의 이해할 수 없는 생각들, 어찌 하겠는가, 나도 피부 감각이 살아있는 인간의 한 존재인데…  그저 이런 것들, 다 지나가리라 의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인데..

30년 역사의 고물 wheel barrow에 고인 물, 어제 저녁부터 내린 폭우의 결과다. 그 동안의 비교적 짧은 지독한 더위, 가뭄의 고통을 완전히 잊게 해 준 자연의 힘이다. 아무리 지구 환경이 각종 문제로 신음을 해도 이런 ‘초자연’적인 날씨의 변동은 살맛이 나게 하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후 우리 집 backyard은 거의 거의 원시림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trimming 정도의 작업으로는 어림이 없게 되는가… 아마도 낙엽이 떨어지는 자연의 힘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가…

이즈음 나는 main ‘desk’ study보다 이곳 new family room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computer가 있는 desk에서 휴식을 포함한 모든 시간을 보냈지만 방을 옮긴 후 점점 이곳이 진정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곳에서도 역시 나는 인터넷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모든 것들이 아직도 그곳에서 나오는 것,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던가? 이곳의 매력은 편히 누워서 백일몽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역시 올 여름, 최고의 휴식이 되고 있다.

9월이 되기 전에 이 new main shed의 내부를 능률적인 것으로 개조하고 정리를 한다고 속으로 큰소리를 쳤지만, 아직도 끝이 나기는커녕 본격적인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나는 어떤 아메바인가…

한달 전에 H 미카엘 신부님이 우리 본당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추수나누기’ 강론집 편집 그룹과 함께 화요일 미사 후 점심을 하게 될 것도 들었다. 그날이 오늘, 오랜만에 화요일 정오미사엘 가서 H 신부님을 보게 되었다.’  오늘 본 신부님의 모습은 유난히도 ‘연약하고, 마른 체구’의 그것이었다. 예전의 느낌도 조금 다른 것이었다. 물론 예전의 기억은 그대로지만 오늘 목소리나 표정에는 예전의 추억이 거의 느껴지질 않은 것이 아쉽기만 했다.

미사 후 운암정에서 ‘추수..그룹’ 점심이 있었다.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인 듯 한 것도 그렇고, 나에게는 아직도 어색한 C베로니카의 참석 등등.. 조금 나는 생각이 정리되지 못한 모임이 되었다. 왜 나는 이 자매를 보면 그렇게 마음의 평정을 잃는 것인지, 나도 이제는 이해를 못할 지경이다. 반가운 것은 분명한데 앞으로 다시 안 보고 싶은 마음과 싸우는 나의 묘한 심정, 이것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왜 내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그래, 잊자… 잊자… 여기까지가 전부다.

저녁이 되면서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는 광경, 그것도 서쪽에서부터.. 이것은 현재 Florida로 오고 있는 hurricane Idalia  와는 전혀 다른 system이지만 상관없다, 쏟아져라, 내려라, 울려라, 큰 피해만 없을 정도로 마음껏 소리치며 으르렁 거리며, 대지를 적시고 나의 그리움도 달래주라~ 나는 너를 사랑한다, 진정으로~~~

광복절, 성모승천대축일 그리고 Knox

광복절, 성모승천대축일, 일본패망의 날Highest Lows Days upon us!
오늘 아침 일찍 바깥기온이 75도를 넘는다. 하기야 어제 밤까지 85도에 머물렀으니, 이 정도면 그런대로 ‘시원해진’ 것이 아닐까, 편하게 생각하자. 말복더위가 이곳은 바로 지금, 현재인 셈이다. 위층 아래층 할 것 없이 a/c의 ‘소음’으로 가득한 이런 날들,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오늘은 마침 ‘의무대축일’ 날이어서 미사엘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 덕분에 돌아오는 길에 나라니 집에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레 마련되었다. 지난 주일미사를 궐闕한 관계로 이틀이 지난 오늘 성모승천대축일 ‘의무미사’에 가게 된 것은 다행이고 감사할 외출이 되었다. 주일미사보다 의무대축일 미사에 더 관심과 의무감을 느끼는 것, 아직도 나의 신앙적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모승천교리 Assumption Dogma 의 신학적 의미를 떠나서 나는 2007년 이후 개인적 은총적 신앙체험을 경험했고 하고 있다고 굳게 믿기에 ‘성모 신심’에 관련된 교회의 각종 성사나 축일은 가급적 참여를 하려고 노력한다.

미사 직후 나라니 집엘 갈 수가 있었고, 그것으로 우리에게 며칠 동안 스트레스를 주던 것, 출산 당시 병원 방문을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방문의 절정은 역시 새로 태어난, 우리의 둘째 손자 Knox를 코앞에서 보고 안아 줄 수 있었던 그 순간이었다.  생각보다 나라니는 아직 정상으로 돌아 오지 못한 모습, 우리 ‘콩콩이’의 옛날 모습과 겹치며 나도 감상적이 안 될 수는 없지만 결사적으로 나는 태연한 모습으로 일관을 했다. 그것이 나의 본성이 아닌가?

오늘 알게 된 사실은 아기 이름을 원래 Leo에서 Knox로 바꾼 때는 출산 직후였다는데, 이유가 웃기는 것이었다. 영화 The Dead Poet Society에 나오는  한 학생의 이름이 Knox 인 것을 나도 기억을 한다. 왜 그 ‘녀석’의 이름이 그렇게 좋았는지… KnoxRonan 모두 Scottish 라고 한 것도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오늘은 집에 들어오는 길에 정말 정말 오랜만에 Wendy’s에서 Dave’s Single meal을 먹었다.  나의 예상을 뒤엎고 날씨는 갑자기 시원해지는 듯하고, 급기야는 비까지 잠깐 내려서, 오늘의 외출은 놀랍게도 경쾌한 것이 되었다.

우리 ‘터주대감 양양이’ 할머니 고양이, 다시 wet food를 제대로 먹기 시작한 Izzie에게 감사를 해야 할지.. 계속 구토는 습관처럼 계속되지만 그 정도라면 감사하고 싶다.  녀석 움직임이나 기분 등등을 보면 크게 몸에 이상은  못 느낀다. 올해는 이런 식으로 넘어가기만 바라고 기도하고… 빈다 빌어..

여름 초록의 절정, 이 표현이 적당한 오늘 아침의 시각적 계절의 모습, 과연 절정의 시기를 가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모기도 별로 없고, 큰 재해, 재난, 사고 없이, 다가오는 서울 여행 직전인 9월 말까지 견디어주면 얼마나 감사할 일일까?

Generation Alpha, KNOX LUCAS LEE BERTRAM…

오늘은 8월 초순답지 않게 동이 트기 전부터 상당한 기세로 비가 내린다. 지나가는 열대성 여름 오후의 비가 아니다. 흡사 ‘가을비 우산 속~’ 격에 맞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것, 나쁘지 않구나…  새로운 손자가 태어나는 날과 어떤 관계는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어두운 모습’이 없이 밝게 자라기를…  [나처럼 이상할 정도로 어두운 비를 좋아하지 않으면..]

언제부터인가.. 나의 꿈, 특히 새벽녘의 꿈은 분명한 ‘느린듯한 악몽’임을 알게 되었다. 식은땀이 흐르는 충격적이고 기억에 남는 그런 흔한 것이 아니다. 잔잔하게 느리게 나를 조여오는, 기분 나쁜 것이다. 나는 우울하다, 불안하다,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고 나를 세뇌시키는 듯한 ‘반 의식적 꿈’인 것이다. 원인은 분명히 찾을 수 있지만 이 정도로 나를 괴롭힌다는 사실이 나를 실망시킨다. 왜 그렇게 기억에 남는 멋진 꿈들과 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경험이 요즈음에는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이것도, 이것도 영적으로 분석을 해야 한단 말인가, 피곤하다.

T-0! 결국 8월 10일이 빗소리와 함께 젖어 든다.  산모 나라니는 새벽같이  Piedmont Hospital  분만실  에서 둘째 아들 분만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들 조금은 긴장하며 text message를 기다리고…  ‘수술’이라지만 한번 경험한 것이어서 조금은 안심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러면 안 되지.  끝까지 기도하는 자세를 놓을 수는 없고, 일단 기다림은 시작된 거니까, 기다리고 지나가기만 기도하자…

현재 시각, 아침 8시 37분에 ‘baby’s born!’ 소식이 왔다… 우리는 마침내 2020년 이후 크게 기대하지도 못하던 후세, 그것도 총 3명의 손주를 갖게 된 것인데, 참 세상은 이래서 덜 지루한 것일까.  여자 동생을 기대했는데, 둘째 남자아기라서 조금은 덜 반갑지만…  로난 Ronan과 낙스 Knox.. 두 개구쟁이 형제들이 ‘터지게 싸우는’ 모습이 어른거린다. 하기야 그것이 더 재미 있는 combo일 듯 하다. 이들은 모두 Generation Alpha [2010년 이후]의 후반 세대들, 과연 이들이 살게 되는 세상은 어떠한 모습일까… 이제 나라니의 [우리들의 무언의 push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그리고 초조와 고통은 다 사라지게 되는 것일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산모, 아기가 모두 [아무런 희귀한 surprise없이] 건강하도록,  ‘기도, 기도, 기도..’ 잊지 말자.

원래 아기 이름을 Leo로 정해놓았었는데.. 갑자기 Knox 로 바뀌어서 이유를 물어보니 참, Millennials [Gen-Y]  세대의 장난기인가.. 분만병동에 들어가서 갑자기 생각들이 바뀌었다고.. 시부모 댁은 Leo에 맞추어서 선물 등에 lettering을 해 놓았는데.. 참 버릇이 이렇게 없으니… 나라니 왈, 남편과 의견이 통했다며 둘 다 좋아하는 영화 DEAD POETS SOCIETY 에서 ‘너무나 다정다감한’  Knox Overstreet란 character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 이유의 전부다. 30여 년 전[1989년] 에 Mr. Keating character, Robin Williams 열연의 크게 hit한 영화,  VHS tape으로 당시 자주 같이 보던 것, 비교적 기억이 생생해서 그 Knox의 얼굴을 연상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특히 ‘부잣집 깡패’ 축구선수와 사귀는 여자 아이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다가 ‘무섭게’ 얻어맞았던 장면이 떠올랐다. 또한 그녀가 있는 학교 교실까지 쳐들어 가서 모두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시 낭송을 하던 그런 그의 행동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던가…

나라니, 그 동안 수고 많았다! 고맙고 미안하구나… 오늘 baby와 나라니를 보러 Piedmont Hospital로 가려는 계획은 무산이 되었다. ‘이상한 원인’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연숙과 통화를 했던 나라니가 오늘 오지 말라고 한 모양이다. 솔직히 그것이 모두에게 편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Judy, 친할머니가 그곳에 갔다고 하니까 우선 가족 방문은 된 것이다. 무언가 무겁게 느껴지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이미 70을 훌쩍 뛰어 넘어 80으로 가는 ‘할배와 할매’가 아니냐 말이다. 왜 이렇게 늦은 석양 무렵에 이런 ‘힘든’ 경사들이 한꺼번에 우리를 찾아온 것인가… [10년, 아니 5년만 ‘젊었어도’…]

오늘 병원 산모병동 방문 예정이 사라진 뒤에 남는 여유시간, 그 동안 초조하게 쫓기는 듯한 스트레스가 천천히 사라지고 편안하게 비디오나 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나머지는 갑자기 시원해진 날씨에 이끌려 main shed 바른 쪽의 ‘어둡고 습한 곳’에 관심을 썼다. 하늘을 가리고 있는 커다란 나무 가지들이 그곳을 더욱 습하게 하고 있었다. 전에 연숙이 쓰도록 샀던 ‘cute, but powerful as‘ mini-chainsaw가 적격이어서 몇 가지 나무 가지를 쳤더니 처음으로 하늘이 넓게 보기고, 훨씬 밝아졌다. 시간이 나면 나머지 것들도 자르면 좋을 듯…

다음 달 9월 일 개월이란 ‘길다면 긴’ 시간은 나의 big bumper, buffer, cushion… 하지만 그것 조차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서 정면 돌파를 하려는 듯 쳐들어, 아니 하루 하루 목을 조이듯이 다가온다. 내가 바로 당장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아~ 잊고 살았던 고향 땅, 한반도, 대한민국, 한국의 ‘각종 연락처’와 연락, 연결이 되어야 하지 않을지… 누구와? 어떻게… 아~ 이것은 생각을 시작조차 피하며 사는 나의 게으른 모습.. 어떻게 이 ‘도전, 산, 난관’을 극복, 정복, 넘어갈 수 있을까? Just Do It… just do it, just do it… stupid!

Green Independence Day

새벽의 이 분꽃 ‘웅덩이’는 정말 초록 중의 초록의 향연이 아닌지… 올해는 어떻게 이렇게 분꽃들이 대성황을 이룬 것일까? 대신 수국 류는 전혀 꽃을 피우질 못해서 이것이 자연의 평형, 균형, 중용 원리인지도…

아~ the Fourth of July, Independence Day (esp. for me & us!)  나에게 미국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과연 이곳은 나의 나라, 땅, 냄새가 느껴지는 곳이 되었는가? 고마워해야 할 하느님이 주신 은총이고 선물인가? 이곳에 나의 뼈(가루)를 묻을 준비가 되어가는가? 250년 ‘평등자유민주’의 실험대 속에서 우리와 후손들도 한 몫을 하고 있는가? 반대편에 있는 나의 고향은 이제 어떤 곳이 되어가는가? 만감이 교차하는 7월 4일… 성모님, 모든 존재들을 축복하소서… 그 모습들과 상관없이, 은총을 전구해주소서…

매년 이날은 대부분 둘이서 charcoal barbecue를 deck에서 굽고 먹으며 보냈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것이..  ‘불고기’를 charcoal grill로 구워서 먹는다는 것인데.. 솔직히 불고기를 잊고 산 세월이 꽤 길어서 맛도 잊을 지경이 되었기에 올해는 조금 그 맛을 되찾고 싶었다. 예전의 불고기 맛에 대한 기억이 나는 대부분 그렇게 좋지 않아서 그런데, 이번에 다시 먹어본 것은 확실히 그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기회가 되었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연숙의 불고기 양념 솜씨, 잊고 살았지만 이번에 보니 아주 맛있는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잠깐 내린 비, 이후의 모습은 역시 7월의 그것… 감사합니다…

알맞게 흐리고 비가 내린 집 주위의 모습은 그야말로 초록 중의 초록의 정수 精髓처럼 보인다. 이제 진정한 2023년 초여름이 시작된 것인가? 평화로운 것과 하루하루 그 무엇을 향해 다가가는 짜릿하고 두려운 압박감이 함께 섞여서 매일 매일 나를 일깨운다. 그날, 그날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지만 나는 ‘승리’할 것이다, 이길 것이다, 축복을 받을 것이다!

어제는 비록 뜻밖의 나라니 식구 방문에 당황을 했지만 그런대로 오랜만에 바깥에서 공구들과 함께한 시간들의 덕분에 그 동안 원했던 일, garage side door repair, paint를 눈깜짝할 사이에 끝내고 나니 후유증으로 하체에 잔잔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즐거운 고통’중의 하나였다. Tylenol 을 먹었으면 간단히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혈압, 혈압… 요새 우리 둘 모두 이 수치에서 힘을 얻는다. 어찌된 일인가, 우리 둘 모두 정상혈압치가 매일 혈압계에서 보이는 것이다. 특히 나의 것은 완전한 숫자 120/80 에서 머물고 있는데, 연숙이도 거의 마찬가지다. 우리들 크게 바꾼 생활습관도 없고 약을 바꾼 것도 없지 않은가?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역시 life style 이외에 다른 것이 없지 않은가? 물론 안 보이는 손길은 100% 가능하긴 하지만, 또 그런 은총이란 말인가? 이건 과분한 것 아닐까? 이제 혈압이란 것, 많이 익숙해졌기에 이런 흐름도 알고, 느끼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발전인가?

하지만 역시 며칠 전의 ‘lab test 검사’ 결과에 신경이 더 쓰인다.  내일 중에는 분명히 report가 올 것인데… 과연 전에 보았던 ‘정상수치’들 이번에는 어떤 놀람이 있을까… 특히 연숙의 것… 성모님의 손길이 아직도 함께 할 것인지…

어제 손을 보았던 garage side door, 몇 십 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겨우 kickboard와 paint를 한 것인데 어쩌면 이렇게도 느낌이 다를까? 이것이 지난 이틀간 노동의 보답이구나… 고맙다… 하지만 이 작업이 끝나지는 않았다….  바로 문 밑에 보이는 오랜 세월의 게으름의 결과, 이 문 앞에 수십 년간 떨어진 빗물로 썩어 문드러진 문지방.. 이제 나의 눈에 조금씩 관심을 이끈다. 이번 기회에 어떤 수를 쓰더라도 ‘고치고’ 말 것이다.

오늘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왜 이리도 하체가 피곤한지… family room sofa에 편하게 누웠는데… 일어나 앉을 기분이 없었다.  집 근처인 듯한 곳에서 요란한 불꽃놀이, 어찌나 요란하던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잠을 청하게 되었으니…..

Duck Donuts Father’s Day 2023

아침 일찍 주일미사엘 갈 때 연숙의 ‘Happy Father’s Day!’ 언급이 없었으면 나는 거의 오늘이 그런 날이란 사실조차 잊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손주들이 있기에, 할아버지 입장에서,  Father란 말부터 퇴색된 느낌도 들고, 예전에 귀찮을 정도로 신경을 써 주던 ‘꼬마시절’ 딸들의 관심도 삶의 세파에 밀려서 이제는 조용하기만 하다. 우리 동네 성당에서는 Mother/Father Day 가 되면 신경을 써서 해당자 (엄마, 아빠들)을 기립시키고 Father’s Day때는 ‘신부님까지’ 대상에 포함을 해서 많은 교우들이 박수를 쳐주었던  생생한 기억도 있었다.

성당에서는 Father란 말이 자식들을 가진 아빠도 있지만 ‘영적인 아버지’ 바로 신부님도 함께 이날을 맞는데, 한국문화권에서는 아버지 날이 따로 없는 전통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 문화권에서 파견된  임시거주 신부님들은 이날들에 대한 느낌 정서와 배려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이곳에 오래 산 우리들로써는 역시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 내가 강론 신부였다면 아마도 성경의 근거한 Father 의 모범상을 찾아 언급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그런 바램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현지에 맞게]정해진 듯한’  신자들의 기도[문] 속에 ‘아버지들을 위한 기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가느다란 안도감을 되찾기는 했다. 다시 드는 생각, 우리보다 월등 [현지화에] 앞서가는 베트남 순교자 성당에서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잡념…

약간 쓸쓸하기도 했던 기분이 그래도 Father’s Day라고 새로니 부부가 유나와 함께 우리 동네 근처 Johnson Ferry Road에 있는 specialty (gourmet) donut shop에서  ‘DUCK DONUTS‘을 사들고 찾아 왔다. 내가 도넛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기에 이런 것을 고르기가 쉬웠을 듯하다. 특별 order를 한 것이라서 속으로 ‘무척 으리으리’ 할 줄 알았는데,  군침 도는 Dunkin‘, Kristy 의 그것에 비해서 오히려 맛이 없게 생겨서 미루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나중에 먹어보니… 와~~ 이것이야말로 special donut 임을 알게 되었다.

6.25 발발 직후 ‘빨갱이XX’들에게 납치가 되어 생사도 알 수 없이 험한 세상에서  일생을 살아온 나로써는 솔직히 닮고 싶은 ‘아버지 상’이 없다. 그저 ‘소설 같은’ 상상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도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본능적으로 알 수도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며 쩔쩔매기도 했다.  세월의 덕분에 어려운 시기는 지났지만 역시 후회, 후회는 아직도 남아있지만,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모습을 보면서도 아빠, dad, daddy, appa, abba 라고 부르는 자식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해야지…

오늘은 평범한 주일일 뻔 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아침 미사로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기대 했던 뒷자리 마리안나 자매님은 안 보이고 뜻밖으로 언젠가 보았던 부부의 뒷모습이 보였다.  반사적으로 우선 놀라기는 했지만 생각 없이 다가가서 아는 척하고  싶은 생각이 느껴지지를 않았으니.. 이제는 이질감까지 느껴지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근본적인 생각을 조금은 바꾸는 것이 연로한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어제 시작한 track lighting, 오늘 test run을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극적인 도움’은 느껴지질 않았다. 각도, 강도, 배치 등으로 멋지게 환하게 도움이 되는 조명이 될 가능성은 아직도 충분히 남아 있으니까, 여유를 두고 연구를 해 보자. 이것이 만족스러우면 아마도 이 ‘옮겨온 office’는 ‘죽을 때’ 까지 나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오늘도 deep relax를 하기 위하여 daydreaming ‘screen’ time으로 ‘맥랑시대’를 본다. 몇 편이고 random하게 골라서 보고 또 본다. 이 드라마 스토리 시대는 1990년대 초, 배경은 대한민국 고등학교 [서울이 아닌 듯]..  물론 나의 생각은 우리 때, 그러니까 1960년대 초의 모습, 배경과 회상, 비교를 하는 것으로 머무른다. 30년 세월의 차이는 과연 어떤 것이고, 그 이후 2020년대로 앞서 가면 60년의 차이는 과연 어떤 것인지, 사실 조금 아찔해진다.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세월을 살아왔던가?

아~ 고등학교, 고교시절… 교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물론이고 머리 스타일도 따라서 완전 자유형,  완전한 남녀합반 공학, 또한 각종 학교 시설, 주변 환경 등이 경제발전에 걸맞게 깨끗하고 자유롭게 보인다. 그 아이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무엇이 그 고교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들인가? 정치적인 것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십대 때에 흔히 겪는 문학, 철학 소년소녀 형의 모습은 우리 때와 비슷하게 보인다.

하지만 핵심 드라마 주제는 ‘어른과 나라’가 요구하는 것들, (일류) 대학입시를 위한 극한적인 공부, 공부, 공부… 바로 그것이었다. 아~ 우리 때에도 ‘공부’는 지나치다고 생각할 만큼 강조되었지만, 이 드라마를 보니 이 공부, 공부, 공부라는 것은 아이들이 불행을 초래할 만큼 주눅이 들 정도로 압박을 주고 있었다. 우리 시절의 모습은 이것에 비하면 장난 수준으로까지 보이니… 한마디로 자기에 대한 생각 별로 할 기회가 거의 없이 사회로 진출한 것, 시험문제 풀듯 한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자세가 되어 있었을지…  한가지 부러운 것은 역시 ‘자연스러운 남녀공학’, 어쩌면 그렇게도 진정한 친구들처럼 큰 문제없이 잘 어울릴 수 있었는지, 우리 세대로서는 조금 부럽다 못해서 상상이 잘 되지를 않는다.

오늘 나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준 것이 있다면 이 짧은 blog quote가 아닐까?  과학적, 지성적 그리고 지극히 이성적인 UGA [University of Georgia, Athens]   retired professor [AI, Computer, Linguistics]  Dr. M. Covington의 이 짧은 comment,  ‘역시’ 100% 공감할 수 있는 글이다. 구체적으로,  ‘잠시 귀신에 홀린 크리스천’ 들, 정신차리라는 권고, 그는 비록 나이는 우리 보다 밑이지만 진정으로 생각하는, 존경을 할 만한 지성인이 아닌지… 선거, 투표할 때마다 정신 바짝 차리라는 경고일지도 모른다.

 

How Trump voters should feel

If you voted for Trump, you should be disappointed and angry at him now. You didn’t vote for documents to be mishandled, lied about, and shown to unauthorized people. You voted for a conservative platform that had nothing to do with all that. Trump has betrayed you and given conservatism a bad name.

If you are unable to feel angry at Trump — if you still feel that you owe him “loyalty” — then I beseech you to look into your soul and ask what kind of spell you are under. Is it really true that he could stand in Times Square and shoot people and get away with it? That sounds like something only the devil would say.

 

Sacred Heart of Jesus, Fish Friday

The Most Sacred Heart of Jesus, Solemnity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성심 대축일 금요일, 이날은 요일이 정해져 있던가, 궁금하구나. 맞다, 유월의 금요일이지만 몇째 주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예수님의 불타는 심장과 그 상징, 의미가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역사적 이유도 있었는데… 이제는 희미해지는구나, 아 불쌍한 나의 ‘노화되는 신심’이여~~  예수회 발행 DVD 제목도 있었고, 한번 다시 Wikipedia로 찾아서 기억력에 활력을 줘야 할 때가 되었나~~ 오늘 아침 미사엘 가서 조금 도움을 받으려나~~

성심, 聖心, sacred heart.. 특히 catholic devotion으로써의 성심은 확실한 역사가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시발점은 무엇일까? 요사이 예수 ‘수난의 시간들’을 매일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예수수난 사건을 통해서 보인 예수님의 고통은 십자가에 의한 것보다 인간에 대한 ‘초월적, 절대적, 무조건적인 사랑’에 의한 것, 바로 그것이 예수님의 심장, 가슴에 가해지는 고통의 상징이었던 것, 이제야 조금 알 듯하다. 인간역사적으로도 프랑스의 알라콕 성녀에게 발현한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이런 사실이 포함되어 있기에 이것은 교회에서도 인정하는 ‘신심 행위’가 되었다.

대축일 아침미사, 교우들의 평소보다 꽤 많이 모였다. 이들은 확실히 교회의 권위를 인정하는 ‘평범한, 착한 교우’ 들일 것이다. 모든 전례를 교과서적으로 충실히 집전하는 (오래) 전 주임신부님 (Father Thein?)도 큰 도움이 되었고 Irish 거꾸리 자매의 주도로 미사 직후에 ‘예수성심 성인 호칭기도’를 함께 전 교우들이 참여한 것도 그렇게 인상적이고 감명을 주기도 했으니… 아~ 오늘 가기를 잘 했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Pate 파테 빠떼.. paste..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 Izzie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이 wet food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녀석의 입맛 때문인가, 아니면 소화기능에 관계가 된 것인가 정말 궁금하지만… stop 거기까지다,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이제부터는 minced된 것들을 조금씩 섞어서 주고 그것을 먹으면 dry food grind와 pate를 계속 알맞게 섞어서 주면 된다.  현재 녀석의 나이가 18살에 가까워오기에 신경이 쓰인다. 제발 제발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주기를 빌고 빈다, 양양아~~~

오늘 오전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들렀던 Kroger에서 최근 관심사였던 cat wet food section을 조금 자세히 보게 되었다. Amazon으로 보는 것과 이렇게 느낌이 다르구나. 더 확실한 각종 제품들의 종류와 그것들에 대한 느낌들, 이런 brick & mortar shopping의 혜택이 우리에게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언제까지 ‘걸어서, 차를 타고’ 와서 ‘둘이서’ shopping할 수 있을까? 현재는 조금 먼 장래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과연 그럴까? 아~ 하느님, 성모님, 저희를 인도해 주소서,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며칠 전 특별한 신경을 써서 Mega Mart까지 drive를 해서 사왔던 조기, 오늘 금육재 fish Friday 금요일에 그것이 ‘동네방네1 스타일’ 점심 식사에 등장했다. 잡곡 밥, 시금치 콩나물 국, 계란 찜, 마늘 절임, 열무 김치 그리고 특별히 맛있는 조기구이… 이것이 거의 완벽한 금요일 균형식 점심 식탁의 모습, 감사합니다, 고마워…

  1. 도라빌 순교자 성당 근처에 있는 ‘주로 점심 한식점’, 이곳의 점심 메뉴 중에 각종 생선구이는 일품이었다

Vine Trellis 포도 가지 10년 Woes and…

이 ‘vine trellis, 포도가지 격자구조물1‘를 급조해서 만들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아마도 10년도 전에 새로니가 Mother’s Day선물로 사다 주었던 muscadine 종류 포도를 심기 위해서 이 ‘격자구조물’를 급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급조의 정도를 넘어선 ‘날림공사’ 급이었는데 용케도 몇 년을 버티고 있는가? 이것으로 햇수를 거듭한 후에 ‘진짜’ 포도 종류들이 자리를 잡아가서 이제는 ‘구조물’의 제 역할을 한 셈이지만 이제는 이것도 날림공사의 제 수명을 다 해가는지… 불쌍한 모습이다. 얼마 전에 거의 쓰러지려는 것을 응급 처치해서 세워놓았는데~ 문제는 이것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응급 처치[현재 나의 방법]으로 몇 년을 버티어 볼 것인가~ 요새는 이런 짜증스럽게 좀스러운 일들이 나를 괴롭히니…  하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관심권 밖에 있었지만, 그 ‘구조물’ 을 아래 위로 엉키며 뒤덮고 있는 탐스러운 포도가지, 열매들의 그 동안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커가고 있는 모습이 있기에…  1992년 이사올 당시 이곳은 울창한 송림언덕이었는데 30여 년 동안 완전히 flower, vegetable garden과 이런 초소형 vineyard까지… 참 세월 많이 흘렀구나~~

어제 밤에 잠깐 보았던 weather radar, 밤중에 Alabama로 부터  ‘새카만 먹구름이 몰려오는’ 모습, 예보 그대로 지난 밤은 ‘한때’ 정말 요란한 것이었다. 전깃불은 물론이고 빗소리도 대단했지만 천둥소리는 근래에 경험한 것 중에서 제일 굉장한 것이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고마운 비 정도였다가 나중에는 은근히 걱정까지 되기도 했으니까.. 결국 나중에는 Ozzie녀석도 불안했는지 우리 침대로 함께 모여서 자게 되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땅만 진하게 젖었지 바람이 거의 안 불었는지 사방이 깨끗했으니~ 아,  이것이야말로 바로 ‘은혜롭고, 고마운 폭우’였구나…

어제 Amazon Prime으로 배달된 ‘고양이 밥,  17살 고양이 Izzie의 senior pate-type2 wet can food 덕분에 녀석[사실은 female]이 부지런히 dining table위를 뛰어 오르락 거리며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 동안 ‘맛 없는’ dry food를 먹었지만 최근부터 나이 탓인지 잘 먹지도 못하고 소화도 잘 못하는 것을 보고 wet food로 바꾸었는데, 이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하도 식성이 까다로워서 며칠 씩 안 먹기도 했다. 결국은 먹기 시작했는데, 고양이 wet food에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모른 탓에 minced type은 피하고 pate type 만  남김 없이 깨끗하게 먹어 치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100% pate type만 order하게 되었고 그것을 오늘부터 다시 먹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양양이 먹이, 식사의 puzzle은 거의 해결이 되는 듯하다. 그러니까… 녀석이 앞으로 먹는 food formula 가 ‘밝혀진’ 것이다. 이것으로 올해 10월 한달 동안 집을 떠날 있을 때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는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누가 집까지 와서 ‘매일’ 먹이느냐~~이것이 ‘세기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으니…  아~ 싫다, 싫어~~ 왜 이런 문제들까지 나를 괴롭히는가?

오늘은 이미 ‘개척했던’ 코스이긴 하지만 다른 곳으로 길을 찾아 걸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방향과 장소들, 이것으로 walk distance로 2.5 마일을 기록할 수 있었으니 이것도 새로운 Ozzie Trail course가 되었다. 오늘은 우리 동네만 빼고 옆의 Azalea Spring apartment complex course를 모두 섭렵한 셈인데, 느낌이 좋았다.

지난 밤의 폭우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과연 오늘 Sope Creek의 모습이 그 결과가 아닌가? 폭우로 더 맑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반대였다. 급류로 시냇물의 밑바닥이 혼란하게 파헤쳐져서 흙탕물의 색깔로 흐르는 시냇물의 모습~ 아무리 해도 이곳에서 1954년 경 비원의 담장 밑 수로입구에서 흘러나오던 원서동 개천시냇물의 느낌을 찾을 수는 없었다. 나는 이곳에서도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아직도 찾고 있는 것이다.

Sope Creek jungle을 나오며 옆을 보니 낯익은 모습의 정글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습의 식물을 본다. 이것이 무엇이더라.. 물론 이름이 생각날 리가 없다. 사진에 담긴 것으로 찾아보니, 나의 짐작이 맞았다. ‘미모사’라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잎파리~  1964년 경 서울 남영동 집 옥상에 있었던 나의 ‘식물원’ 시절 이런 것들에 심취를 했었지… 같은 종류 미모사 중에 손을 접촉을 하면 움직이며 움츠린다는 것도 있었는데, 오늘 본 것도 그런 종류였을까? 나중에 알아보니 이것은 그런 종류는 아니었다.

  1. 이 한글용어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 아마도 처음 듣고 보는 한글 원예용어가 아닐까, 하지만 격자는 lattice, 구조는 structure라는 것은 짐작으로 안다. 이제는 한글도 영어도 문제가 있으니… 사실 일반적으로 trellis에는 우리 집처럼 lattice, 격자가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2. 이것이 불어인지도 모르고 ‘페이트’라고 읽은 후에 자세히 보니 이것은 ‘파테이’라고 읽고 paste란 뜻의 French  정도가 아닌지…

HOLY TRINITY SUNDAY 2023

오늘은 THE MOST HOLY TRINITY SUNDAY.. 지난 주에 이어 ‘3주 연속 대축일 Solemnity’ 중, 두 번째 대축일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는다. 다음 주의 ‘성체성혈 대축일’ 을 기점으로 ‘연중 ORDINARY TIME’이 시작되고… 이후의 긴 시기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대림시기 ADVENT까지 긴 ‘연중 방학’으로 이어지고… ‘사철과 책력’을 연상하게 하는 세속의 달력과 나란히 가톨릭의 전례력을 따르다 보면 손쉽게 한 해는 지나간다.

삼위일체… 삼위일체… 고등학교 시절의 영어참고서 ‘영어 삼위일체’가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보니 역시 나는 세속적 인간인 모양이다.  이것을 흉내 내려는 듯 숫제 ‘오력일체’라는 것도 있었지. 이곳의 삼위일체는 성부, 성자, 성령이 아니고 ‘문법, 해석, 작문’이니…  어떻게 이 참고서의 저자는 감히 2000년에 가까운 심오한 천주교  근본교리의 용어를 그렇게도 잘 ‘베꼈는가’…

오늘 구 미카엘 주임신부님의 ‘삼위일체교리’ 해설 강론은 역시 보통 수준을 넘는 것이어서 나의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혹시  지난주 강론처럼 ‘신학생 답안지 수준’이었으면 나는 분명히 필요이상으로 혈압을 올렸을 것이 분명하기에, 너무나 나의 신앙적 건강에는 다행인 일이 되었다.

성경에 근거했지만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이 ‘삼위일체 교리’와 큰 갈등은 나에게 전혀 없었다. 다만 이해하는 것이 ‘답안지 정답처럼’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것들은 속된 표현으로 ‘무조건 믿어라’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큰 문제를 삼지 않았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이 ‘기본 교리’에 대해서 역사적 자료를 찾아보다가 뜻밖의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사도시대의 사도, 교부, 신학적 성인’들이 ‘동의하고 결정했다는’교리들, 그것들은 ‘협상이 불필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전부인가? 그것을 ‘무조건이라도 믿어야’ 착실하고 올바른 모범적인 천주교일 터인데,  한치라도 이런 ‘협상 불가능한’ 교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문제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것이다.

근래 Emanuel Swedenborg의 NEW HEAVEN, NEW CHURCH 에 대한 ‘새로운 교리’ 에 접하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변하지 않는 교리’의 무류성 無謬性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상징적, 관념적, 추상적으로 보이는 전통적, 주류 교회, 성경, 교리와는 달리 17세기 스웨덴 출신 과학, 철학, 신학, 신비가였던 Emanuel Swedenborg는 mystic의 입장으로,  전통적 성경에 철저히 근거는 했지만 본인의 체험의 도움으로 모든 교리들이 ‘구체적인 체험적 묘사’로 일관되어 있기에 쉽게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중에서 제일 큰 문제는 그가 이 삼위일체 교리가 가톨릭 교회의 오류라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간단히 말해서 ‘성부, 성령’의 ‘각 위 person’가 예수 자체에 모두 포함이 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하느님은  ‘삼 위’가 아니고 ‘예수 자체’인 셈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그가 몸소 ‘천국에 가서 보았다는’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주장이다. 이 문제의 모든 관건은 이러한 그의 ‘천국 체험’을 어느 정도 ‘이성적’으로 받아드려야 하는데 있다. 그는 이런 ‘파격적인 체험’을 공개함으로써 이단에 가까운 취급까지 받았지만, 그의 탁월한 이성적, 학문적 배경은 그렇게 간단히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결국은 역시 이것도 또 다른  ‘믿음의 문제’로 귀착이 되는 것 아닐까?

성당 미사 이후 pandemic으로 사라졌던 모든 활동들이 재개가 된 것이 제일 큰 여건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친교실에 남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따라서 예전의 ‘비싼 cafe coffee & bakery’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어울리던 사람들도 사라지거나 바뀌며 조금 허전하고 쓸쓸하기도 하다. 미사와 친교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야 바람직하기에 아무리 경건하고 성스러운 미사를 했다 하더라도 인간적인 교류가 부족한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

오늘도 미사 후 한가한 친교실에서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따리 아가다 자매의 모습은 예외적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기에 기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온몸이 쑤신다. 하지만 못 참을 정도는 물론 아니다. 나는 육체적 고통을 참는 데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통을 예측하는 고통은 잘 관리를 못하는 편이다. 왜 그럴까? 예전에는 이것도 자신이 있었는데( 특히 2010년 대에) 그것들이 점점 약화, 악화되고 있음이 분명하고, 그런 사실이 나를 근래에 많이 슬프고 괴롭게 한다. 내 딴에는 기를 쓰고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왜 결실과 결과가 이 모양일까, 왜?

‘집 밖으로 나가기 싫다’는 유혹, 거의 매주 일요일 새벽마다 끊임없이 받지만 그래도 가상하게 이것을 이기고 나, 우리는 ‘나아간다’. 아마도 혼자 살았으면 이런 것들,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렇게 둘이 함께 여정을 간다는 사실에 그저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자!  오늘 조금 도움을 받았다면, 어제 저녁에 가까스로 끝을 낸 ‘지겨운 일’, 그것이었을 거라고 나는 충분히 짐작한다. 나는 이렇게 요사이 ‘의지력의 약화’를 절감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지력, 희망’을 어떻게 나는 다시 전의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인가, 그것이 현재 나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인 것이다. 성모님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아직도 어머님의 손길이 필요한 한심한 자식입니다~~~

주일미사를 다녀온 지금, 나는 예상한 만큼 머리도, 마음도, 몸도 가볍다. 날씨의 은총인가, 아~ 은총이다, 은총.. 어쩌면 이렇게 시원한 6월 초를 가는가? 어제의 뜨겁게 작열을 하던 태양은 어디로 숨었나. 이렇게 짙은 구름이 고맙게 보이는 ‘삼위일체 주일’의 낮, 온몸이 쑤시고, 피곤하고,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가볍게 들뜨게 하는 ‘주일의 은총’을 맛보고 있다. 물론 이런 기분이 몇 시간이나 지속될지는 물론 자신이 없지만,  후에 오는 일을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

오늘 점심 식사는 날씨에 걸맞은 먹음직스러운 ‘나마우동’… 그것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곱배기’로 먹게 되었다.  감사, 감사…

이것이 웬 떡이냐? 감사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오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니… 그 동안 잔뜩 마르기 시작했던 대지와 초목들이 갑자기 힘을 얻는 것이 보인다. 감사합니다, 감사…

Last of May, Billy Graham 1973

오늘, 아니 요새 나에게 제일 중요한, 필요한 ‘성인의 오늘 말씀’, 바로  Padre Pio 성인의 말씀이 아닐지…

“Pray, hope, and don’t worry. Worry is useless. God is merciful and will hear your prayers.”  – St. Padre Pio

내가 제일 갈망하는 것은 이 중에서도 바로 hope일 것이다. 이것의 결여, 사라진 듯한 우려, 그것이 나를 제일 괴롭히는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 내일, 모레 이후에 대한 희망… 왜 그것이 나에게서 부족, 아니 사라지고 있다고 나는 ‘우려’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2010년 대를 살 무렵 나는 바로 이 희망에 의지하며 의미 있게, 힘차게, 기쁘게 살지 않았던가? 왜 바로 그것이 사라진 것, 사라지고 있다고 나는 절망을 하는 것일까?

아~ 어찌 이렇게 자주 잊는단 말인가? 1973년 6월 1일, 아니면 6월초..  정든 대한민국의 땅과 하늘을 난생 처음으로 떠나던 날… 1973년 6월 초, 어떻게 이 날짜를 잊고 살았을까? 괴로운 추억이 되지는 않았을까? 나에게는 ‘Landing 반세기’라는 이름으로 몇 년 전부터 나를 기억과 추억의 세계로 이끌 던 날, 그날이 ‘중앙학교 개교기념일’과 맞물려서 나의 기억을 자극하곤 했는데.. 결국 이날을 맞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을 마무리 하는 첫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또 너무나 감상적, 관념적, 생각 속으로 빠져드는 지나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닐지.. 정말 이제는 모든 것에 자신이 없다.  어떻게 이 시기, 즈음을 기억하고 넘어갈 것인가? 1973년, 1973년 6월 김포공항… 분에 넘치게 많이 환송을 해 주었던 가족, 친지들 어떻게 그들을 기리며 감사하며 추억을 해야 마땅할 것인지 정말 감이 잡히질 않는구나~ 어머니, 어머니, 엄마, 누나, 누나~~ 만 외칠 것인지…

1973년 6월 1일 금요일 전후의 고국 신문을 훑어본다. 나의 기억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시작한 머나먼 추억여행인가… 우선 Billy Graham 여의도 집회에 대한 것, 그것은 5월 31일 목요일에 시작이 된 것이었다. 나는 내가 떠난 후였던 것으로 잘못 기억을 한 것이니.. 얼마나 많은 기억의 착오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지만 요일에 의한 추적에 희망을 걸었지만 역시 난감하기만 하구나… 출국하던 날 아침에 연세대를 찾았는데 혹시 그날이 6월 2일 토요일일 가능성은 없을까? 토요일에 학교 문을 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거의 확실히 가능성도…

출국하던 날 연세대 campus에서 찍은 사진 등을 살펴보며 내린 결론은 6월 2일 토요일 오후에 출국을 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100% 확신은 없지만 가능성은 아주 높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는 1973년 빌리그레함 전도대회가 한창이던 때에 고국을 떠난 셈인데… 왜 그렇게 그 대집회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인가 생각을 해보니 역시 나는 그 당시에 무신론을 넘어서 아주 종교에 부정적인 편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참 50년, 반세기의 세월이 나의 종교세계관을 이렇게 바꾸어 놓을 줄이야~~

오늘 하루 종일 머릿속은 역시 1973년 6월 초 전후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의 신문들을 유심히 읽기도 했다. 5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당시의 삶과 주변 모습들을 그려보고 상상도 하며 time machine을 탄 시간을 보냈다. 당시의 사진들도 보며, 모두들 어떻게 살았을까~ 거의 한숨을 쉬는 나 자신이 불쌍하기도 하고… 과연 이것이 인생인가,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결론은: 모른다, 모른다, 정말 모르겠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나의 고향? 이곳의 제2의 고향은 무엇인가?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한 삶인가?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은 지금이 아닌 옛날의 것들이고, 지금의 집과 삶은 아무리 해도 뿌리를 내릴 자신이 없는 곳이면, 도대체 나는 어디에 속한 삶을 살고 있느냐 말이다~~ 성모님, 모두들 어디에 갔습니까? 나를 빼놓고 모두들 어디로 갔느냐 말입니다~~~

어제 중앙고 졸업앨범을 보다가 우연히 이상한 사실을 보았다. ‘윤석원’의 사진이 다른 반에 실려있는 것 아닌가? 분명히 우리 반 3학년 8반인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살펴보니 역시 윤석원은 8반의 그룹사진에 모습이 보였다. 익숙한 얼굴이라서 곰곰이 생각하니 아~ 이 친구, 나와 같은 재동국민학교 6학년 1반에 있지 않은가?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동창과 나는 개인적으로 얽힌 추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얼굴만 익숙한 정도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조금 궁금한 동창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는데, 역시 궁금하다, 이 친구는 어떤 삶과 인생을 살아왔을지~~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 한 일도 많았지만 아쉽고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것이 왜 없으랴? 아~ 성모님의 달, 5월 성모성월~~ 이것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나는 거의 소홀하게, 아니 거의 실패작으로 끝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올해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어머님들’을 생각하며 지내려 했는데… 결과는 엉뚱하게 흘러간 것이다. 특히 성모의 밤에 못 간 것, 아니 안 간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어쩌면 날씨가 이렇게도 나의 마음에 꼭 드는 것일까? 한마디로 나를 행복하게, 기쁘게까지 하는 그런 자연환경조건의 나날이 오늘까지도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 여름’은 아직도 3주 이상 남았지만 여름의 맛을 이미 보았기에 다시 봄이나 가을이 된 착각에 빠지는 지난 나날들,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방을 옮기는 작업을 쉽게 만들어준 것이다.

지난 밤 꿈 속에서 또 그것을 보았다. 그것, 우리 집이 손을 잘 못보고 방치하며 살아서 이곳 저곳이 무너지고 떨어져 나가고 빗물이 들어오고… 이런 종류의 꿈의 역사는 꽤 깊고도 긴 것이다. 어젯밤의 광경들은 더욱 구체적인 것으로 아예 그 ‘공포’에 잠에서 깨어나고, 결과적으로 나는 ‘만세!’를 부르는 혜택을 만끽하기도 했으니.. 왜 집이 처참하게 주저앉는 광경, 그 공포가 나에게 왔을까? 우리 집에 그런 일들이 생긴 일도, 경험도 없는데… 영화에서나 본 광경들이 왜 나에게…  집을 제대로 관리, 청소, 유지, 재투자를 잊고 못하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이런 꿈과 무슨 연관은 없는 것일까?

비록 나의 office/study는 완전하게 ‘이사’를 했지만 그 이사 짐들, 특히 책과 서류의 진정한 처리는 아직도 나의 등 뒤에서 나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왜 이럴까? 하기야 제일 골치 아픈 일일 수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책들이 분류가 되었고 garage로 물러나거나 쫓겨나가는 일을 단행하기는 했다. 하지만 ‘진짜 분류’는 아직도 나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만한 책과 서류를 나의 옆에 항상 두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나의 남은 인생에서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들일까? 완전한 digitizing, clouding은 실용적이 아닌 것일까? 조금 더 아니 많이 많이 간소화하게 사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추억이 얽힌 많은 stuff들, 얼마큼이나 나의 주변에 놓아두고 사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80대, 90대를 사시는 ‘선배님들’의 경험론적 고견은 없는 것일까?

방을 바꾸는 작업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회에 다시 tool time을 되찾아야겠다는 은근한 압박감을 피할 수가 없다. 우선 dining room의 dish cabinet의 배치를 원상태로 돌려 놓았다. 의외로 그것들은 laminate floor에서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다. 또한 거의 반년 이상 중지된 작업, kitchen under sink repair 작업인데 이것이 은근히 ‘목공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보니 자신이 별로 없어서 방치된 상태였다. 일단 시작을 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

Pentecost! Birth of Church…

큰 기대 할 것이 없는 평범한 ‘주일, 일요일’이 아닌, 의미가 엄청난,  커다란 날을 맞는다. 그리스도 교회가 탄생하는 날, 성령이 내려온 날… 오순절 Pentecost… 성령이 예수님 죽음 이후 공포에 떨며 다락방에 모여있는 성모님을 비롯한 모든 사도, 제자들에게 내려온 날… 모두 신학적, 아니 사실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우선 ‘진실 중의 진실’인 성경에 분명히 기록이 되어 있으니까… 하지만 나 자신은 어떤가? 아~ 그래, 모두 다 알고 알고 듣고 배우고 해서 문제없이 이해한다. 하지만 나에게 성령이 오셨을까 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그저 어린아이 처럼 이유 없이 믿는 것, 그것이 나의 입장이다.  이 ‘사건의 결과’로 2,000여 년 역사의 그리스도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엄청난 사건이고 축일 중의 축일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오늘 ‘대축일’ 미사, 오랜만에 아직도 신학생처럼 보이는, 보좌신부님 김성현 라파엘 (맞나?) 신부님 집전으로,  반갑기는 했지만 솔직히 성령강림의 중후한 신학적 의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일면 우리의 ‘긴 인생 여정 후’의 나이도 있었겠지만 다른 면으로 신부님의 사제연륜도 큰 관계가 있었을 듯하다. 흡사 신학교 세미나의 주제를 다루듯 관심이 온통 big screen의 동영상과 text로 오가고, 성령의 의미가 너무나 세속적 기복신앙 차원으로 강등되는 듯한 느낌에 나는 솔직히 강론내용을 피하기에 바빴으니… 내 탓이요 인가, 누구 탓인가?

미사 직후 친교실에서 ‘제대회’에서 마련, 판매한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자리를 함께 했던 H가브리엘 형제님과 인사와 담소를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최고 연령층 그룹 요셉회의 소식도 궁금했는데 대답은 ‘역쉬~’ 내가 우려한, 예상한 대로였다. 회장형제님이 몸도 아프고 해서 요셉회 기능이 거의 정지된 상태라고 한숨을 쉬시며 하시는 말씀 ‘신부님이 별로 신경을 안 쓰시는 것’ 같다는 말씀. 조금 놀랍기도 했지만 역시 그 동안 예상했던 대로였다. 특히 전임 요한 신부님과 ‘사목방침이 다르다’라는 말씀을 듣고 보니 그것은 내가 생각해도 사실이었다. 나도 그 동안 우려한 것을 재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신임 사제들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사목방침 중에는 아마도 ‘새 세대, 다음 세대를 위한 총력전’ 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런 사실을 나는 처음부터 의심하고 있었고 주위에도 의견을 말하기도 했지만 모두들 반신반의하는 표정들이었다. 거의 모든 공지사항, 사목행정 노력에서 ‘중노년층’은 거의 제외된 듯한 느낌이 이제는 사실로 드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베트남 성당의 case처럼 이런 차세대를 향한 교회의 변신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우리보다 조금 늦은 이민 교회였지만 지금은 우리가 ‘절대로 따를 수 없는’ 무서운 속도로 교회의 현지화 차세대 화에 질주를 하며 눈부신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새로운 사목 방침’에  silver bullet은 없을까?

내가 보기에 이런 ‘새로운’ 사목 방침은 zero sum mentality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데, 현재 사목회의 주류가 이런 mentality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사제들의 발상인지, 이제는 소외된 듯한 우리 70+ 세대로써는 알 길이 없으니, 조금은 더 외로워지는 성령강림주일이 되었다.

지나간 3일은 ‘날씨의 은총’의 연속이라고 할까… 요새 예보를 볼 틈이 없어서 더욱 놀랍기만 하다. 하루 종일 육체노동에 가까운 책, 잡동사니, 방 정리를 하기에 당연히 시원한 복장을 택했지만 그것은 오판 誤判, 긴 팔, 바지가 필요할 정도였으니… 완전한 ‘한 가을’ 정도의 날씨였으니… 이것도 이상기후에 속하는 것인지, 예보분석을 전혀 못보고 사는 것도 이런 놀람의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 나 혼자만 알고 지내는 ‘생의 기쁨’에 속한다는 사실 누가 짐작이나 하랴? 급기야, 오늘 아침은 아예 얇디 얇은 스웨터를 걸치고 주일미사엘 가게 되었으니,조금 신경이 쓰이는 날씨이긴 하지만 어찌 이런 날씨를 마다하랴?

오래 전 1990년대의 family room의 추억을 되살리려 노력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지, 까물까물 거리기만 한다. 온 가족이 편하게 저녁 시간을 보내던 ‘특별한 것 없는’ 그런 시절들… 각종 VHS video로 classic movie들 [Abbot & Costello, Student Prince,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등등] 보며 연기 흉내를 내던 아이들의 모습들, 근처에 있던 중식 Formosa에서 take-out을 해다가 맛있게 먹던… 아~ 30여 년 전이구나… 30여 년 전…  30년의 감각을 실감 있게 느껴보려 애를 쓰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 나의 50년, 30년… 20년 그리고 10년의 이정표들을 어떻게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가? 나의 50년, America Landing 50년이 코 앞에 다가오는데, 나는 전혀 심적인 준비가 안 되어있다, 그것이 나를 조금 초조하게 하고… 아~ 나는 너무 생각이 많은 속물인 것이다~

1990년대로 복원 되는 family room

집에 오자마자 거의 가까스로 정리가 끝나가는 family room 복원에 끝마무리를 하며 새로니 식구들을 맞아 맛있는 갈비 barbecue로 휴일 기분을 가질 수가 있었다. 며칠 만에 다시 보는 Ozzie녀석, 이제는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갑게 되었으니… 녀석이 찾아준 새 trail 로 산책을 할 수도 있었다. 나라니 식구가 빠진 것이 조금 섭섭했지만 이렇게 반쪽이라도 모일 수 있었던 것, 역시 연숙의 억척 덕분임은 말할 나위도 없고, 나도 따라서 방을 옮기는 힘든 작업도 했으니 보람도 있는 휴일주말을 맞는다.

특히 아직도 조금은 서먹서먹한 사위와도 모처럼 대화도 할 수 있었고, 반갑고 놀라운 사실도 있었는데~ 10월 달에 한달 간 집을 비울 때, 우리 집 ‘양양이 Izzie‘를 돌보아주려 우리 집에 와서 일을 하겠다고 제안을 했다는 사실, 우리 둘은 놀라기만 했으니~~ 이 친구, 참 사람이 진국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행복한 순간이 되었다. 새로니가 남편을 잘 만났다는 사실, 너무나 반가운 것이다.  이렇게 우리 외로운 식구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서 가정을 꾸몄다는 사실,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할 것 아닌가? 감사합니다, 성모님, 어머님들이시여~~

 

멋진 날씨, 지나간 가을, 다가올 가을

아~ Echinopsis! 우연히 뒤뜰을 훔쳐보니… 그 동안 못 보던 것이 눈에 뜨인다. 아~ ‘네가 또 찾아 왔구나!’, 또 일년이 지나갔다는 뜻,  전에 바울라 자매님이 이사를 하면서 우리 집에 온 이것, 선인장의 꽃,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평소보다 일찍 핀 것이 새롭기만 하다. 자세히 가까이서 보니, 이 선인장 꽃 몽우리가 4~5개나 올라오고 있고…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조금 일찍 핀 것인가, 작년의 기록을 찾아보면… 작년에도 6월 2일에 피어나기 시작했고,  8월 초에 일찍 동면으로 들어갔구나.  2020년에는 7월 말에 처음 피기 시작했던 이것,  그 전에는 거의 못 보았던 여름의 상징이었다.  이제 이 모습으로  ‘감각적’ 여름이 시작된다는 신호탄인가…

Near Perfect! 지나간 가을이 되돌아 오거나 앞으로 다가올 ‘먼 가을’이 이미 온 것 같은 멋진 날씨가 며칠 째 계속된다. 이런 모습은 예전에 경험했던 Memorial Day weekend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 새벽에는 아예 싸늘하기까지 했다. 각종 세계적, 아니 미국 내에도, 기후관련 재해 소식들이 머리 속에 남아있기에 ‘날씨의 은총’은 강조하고 자랑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것이다. 분명히 ‘멕시코 만’에 도사리고 있는 습한 열대성 공기가 이곳을 덮는 그런 시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미 5월 초에 경험을 했던 것들이라서 이제는 하나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흐르는 것이니까…

오늘도 ‘방을 옮기는 작업’이 계속된다. 거의 7년 간 나의 office/study 역할을 했던 예전의 family room, 100% deep cleaning 작업은 7년이 지난 이 나이에 조금 더 힘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도의 pace면 문제 없다, 앞으로 최소한 5년 이상은.  머리를 쓰지 않고 근육만 쓰는 일은 사실 그렇게 괴롭지 않다. 문제는 ‘정리, 분류, 최종 처리’하는 바로 그 머리를 쓰는 작업인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미루던 작업이어서 더 미룰 수는 없고… 이곳이 바로 오랜 세월 우리 집의 family room구실을 톡톡히 했던 곳이어서 더 감상적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전통적 가옥의 특징, ‘작은 부엌’ 덕분에 우리는 바로 옆의 이 커다란 방에 모여서 저녁 시간을 보내곤 했기에 가족의 추억은 사실 거의 모두 이곳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내가 이곳을 office로 쓰기 시작한 결정은 그렇게 결과적으로 환영을 못 받은 셈인데, 늦게 나마 이렇게 다시 new family room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조금은 위안을 받게 되었다. 문제는 이방에 ‘매일’ 모일 가족이 하나도 없다는 웃기는 사실…

거의 하루 종일 family room 정리에 신경과 시간을 쓴 날이어서 그런지. 비록 평소에 하던 ‘잡스러운 짓거리’들이 머리 속에서 깨끗이 사라지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개운하게도 느껴지니… 내가 그 동안 너무 ‘외골수’ 같은 모습으로 살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아~ 나는 왜 조금 더 다양하게, 쉽게, 덜 생각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더 단순하게, 덜 열심으로, 가급적 웃고 즐기며,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 수는 없는가…. 농담까지는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아량과 여유는 왜 나에게 그렇게 부족한 것일까? 덜 심각하게 살 수는… 성모님, 어떻게 하며 좋겠습니까?

오늘의 작업으로 우선 fireplace가 제 모습을 오랜만에 선을 보였다. 이곳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모였기에 이것이 그 동안 나의 office 로 쓰일 때 모습을 감추었었기에 오늘 이 모습으로 과거의 추억을 되찾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온 가족들이 가끔 holiday때마다 모일 때 이곳이 다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을 희망하는데… 그런 세월이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