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Sunday 2023, Passion Week

오늘은 Palm Sunday 성지주일이어서 성지 가지를 하나씩 받고, 예수님 수난을 묘사한 길고 긴 복음 말씀을 3명이 나누어 봉독을 하는 등… 아 이제 수난의 성주간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오늘 받아온 성지聖枝 2가지, 이제 이것은 소중히 성상 聖像 액자 뒤에 걸려서 일년을 기다리며 ‘재의 수요일’을 맞아 재로 변하고 우리들의 이마 위의 십자가로 바뀌어 부활을 할 것도 머리 속에 그려진다.  2천여 년 전 오늘로서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하는 나귀를 타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렇게 호산나를 외치던 수 많은 ‘보통’ 사람들, 어떻게 며칠 만에 그렇게 ‘살인’ 폭도로 변했을까… 그것이 인간의 본성의 일부인 것이다. 본시의 인간본성, 그것을 원죄라고 부르는 것 하나도 이제는 이상할 것도 없다. 왜 그렇게 ‘정말 나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은 것이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일까? 왜? 왜 DONALD 개XX 같은 ‘아직도 날뛰는 악의 무리’들이 대접을 받기도 하는 것일까, 그것이 원죄라고 하니 내가 할 말은 없다만…

무려 3주 만에 다시 찾은 8시반 주일 아침 첫미사, 오늘 미사엘 갔을 때 우리의 앞 자리 고정석의 C베로니카 자매의 익숙한 ‘지나치게 새카만 머리’ 뒷모습이 안 보였다. 예감이 조금 야릇했는데, 뒷자리의 마리안나씨의 말을 듣고 더욱 놀랐다. 우리가 없었던 동안 그 자매, 한번도 미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 어떻게 timing이 그렇게 되었는지 조금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평소 주일 미사를  절대로 빠지지 않을 뿐더러 특히 오늘은 성주간의 시작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더 이상한 기분까지. 몇 주 전에 이해할 수 없는 서운한 hint로 놀라기도 하고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었는데..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 성급한 판단을 한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다.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거나, 더욱이 혹시 몸에 이상이 생겼을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 아마도 나는 조금 생각을 바꾸어 이 부부에 대해서 긍정적,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기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도록…

아주 오랜만에 찾은 정든 cafe bakery  ‘하얀풍차’, 어쩌면 그렇게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던지…  심지어 Pandemic동안에도 우리와 coffee, 빵, doughnut 등을 나누며 친교를 하던 꽤 많은 사람들, 모두 이제 어디로 갔단 말인가? 둘이서 팥 도넛을 먹긴 했지만 예전의 그 활기찬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 앞으로 그곳에 갈 기회는 많지 않겠다는 우울하고 외로운 생각을 남겨두고 도망가듯이Dunwoody 새로니네 집에 들러서 유나를 잠깐 안아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니 집은 remodeling을 서서히 시작을 해서 어수선했지만 이곳도 봄의 소식은 우리 동네나 다를 것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오늘처럼 ‘오래 된’ 우리 집 그렇게 따뜻하고 환영하는 듯한 느낌,  home sweet home을 느낀 것도 오랜만이었을지… 

오늘도 WordPress ‘dream’ theme hunting, 이것은 솔직히 무슨 보물찾기 같은 흥미까지 느끼게 하는데, 오늘도 한가지를 찾아서 test를 시작, 계속, 쾌재, 흥분, 희망까지 모조리 경험을 한다. 거의 모든 WP theme들은 free와 premium 의 두 종류가 있는데 물론 나의 최고의 희망은 free version에서 best version을 발견하는 것이다. 오늘 찾은 것은 이제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희망적인 것이다. 과연 이것의 나의 final 이 될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Early Covering, A Certain Smile..

5일만에 아침미사엘 가니… 조금 의아하고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 보였다. 예수님 십자고상을 포함한 모든 성상, 성물들이 violet linen shroud로 덮여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은 이제까지 경험적으로 성 목요일 때부터 부활성야까지가 아닌가? 왜 이곳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일주일 전에 하는 것인가? 누가 이런 것들을 정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성삼일의 느낌, 그러니까 수난의 절정의 의미를 미리 보여주는 것, 괜찮지 않을까…

간단한 Sonata Cafe [차 속에서 먹는]로 아침 요기를 하고 YMCA에 가서 건물로 걸어 들어갈 때, 어떤 수려한 모습의 중년 lady와 마주치며 good morning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lady의 모습이 한마디로 graceful한 것이고 표정도 못지 않게 천사처럼 보였다. 이런 1~2초도 되지 않는 순간이 오늘 하루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평화롭고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상상도 해 보았다. 진실하게 나누는 간단한 인사의 위력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오늘은 연숙이 pool 예약을 하지 않아서 수영은 안 하고 함께 걷기만 했다. 하지만 나는 나머지 모든 strength routine을 빼놓지 않고 했다. 걷는 것도 그렇고 machine exercise도 그렇고, 나의 몸은 아무런 이상 없이 잘 75세를 견디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오랜만에 Sam’s Club엘 가서 거의 $360 어치 shopping을 했다. 나는 물론 술은 안 샀지만 대신 Size-C battery를 ‘뭉치’로 사왔다. 우리 아기들의 장난감에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조금 아깝기는 했다. 이런 size는 요새 별로 쓰지 않기에… 하지만 현재 이것이 필요한 것이 있으니 별 수가 없구나…
이곳에서 나의 눈길을 끈 것은 WiFi Security Camera pair, 가격이 $70 정도였는데… 가만히 보니 이것은 babycam과 거의 기능이 같은 것이었다. 이것의 매력은 역시 Internet으로 아무 곳에서나 집안을 볼 수 있다는 것, two-way voice talk도 가능하니… 만약 우리 집을 장기간 비울 때, 이것으로 집안의 상태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은 이곳에서 Lasagna 를 사와서 집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아~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wine류였는데… 조금 아쉽긴 하구나..

오늘은 원래 봉성체를 두 군데나 갈 예정이었는데, K 세례자 요한 형제님이 아직도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어서 따라서 C 아오스딩 형제의 것도 금요일로 바꾸었다. K 형제님의 봉성체는 다음 차례인 2주 뒤에나 가게 되었다. 그 형제님의 상태가 솔직히 불안한 것은 사실인데… 우리로써는 기도 이외에 할 것이 없으니… 아마도 그 자매님은 장지준비 생각까지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할 일들이 분명히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우리도 기운을 차리고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는가?

내일도 우리는 외출, 그것도 순병원으로 regular check을 하러 9시 30분까지 가야 한다. 몇 번의 놀란 경험들을 생각하며 신경이 안 쓰이는 것도 아니지만 어찌 하겠는가? 모든 검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받아들일 준비는 하고 있어야… 그것은 우리 몫이다.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은.  내일은 standard test외에 아마도 Shingle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게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이것은 Biden이 Medicare 무료로 하는 법에 sign을 했다고 들었기에 이번에 맞게 된 것이다.
그것보다 내가 조금 더 관심을 두는 것은 다름이 아닌 ‘기억력 test’, 그러니까 ‘치매test’… 요즈음 나는 정말 기억력의 변화를 느끼는 것, 그것에 주목을 하며 걱정까지 한다. 그렇게 문제가 없던 기억력이 요새 들어서 간단한 것들부터 기억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드니… 언제부터 어떤 때부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새 각종 사람 이름들, 일단 잊은 것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과 씨름을 하는 내가 불쌍하기도 하다. 오늘은 우연히 ‘김흥기’라는 배우의 이름과 하루 종일 씨름을 하기도 했다. 또한 자주 ‘바로 전에 생각하던 것’을 잊는 경험을 자주 한다. 이것도 ‘큰 문제’의 전조 현상인가… 아~ 정말 나이 드는 것 생각보다 골치가 아프구나… 몸이 괜찮아도 두뇌의 상태는 잊고 살았으니… 아~~ 과달루페, 성모님이시여, 연숙이를 도와 주신 것처럼 저의 기억력 감소, 감퇴에도 어머니 전구의 은총을 주소서…

Whispering Spring, Plants Coming Out…

포근하고 편하고 부드럽고 거의 꿈같은 손 길에 앉혀있는 느낌, 새벽의 기온 60도가 이런 것이었던가? 오랜 동안 잊고 살았던 이 포근함이 어쩌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그렇다, 이것은 역시 나이 ‘탓’, 아니 나이의 ‘은총’인 것이다. 아~ 이래서 그렇게 수 많은 ‘노인들’이 sunny Florida로 몰려드는 것이구나~ 이제야 정말로 실감을 하게 되었으니.. 조금 늦은 듯하지만… 그래, 나는 이렇게 인생사가 항상, 언제나 남들보다 늦었으니까…

오늘도 날씨는 따뜻함 그 자체였다. 몸이 갑자기 날라갈 듯 가벼워지고 햇볕이 온 하늘에 가득한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현상은 나 자신도 은근히 놀라워했다. 그러니까 우리 몸에 가장 편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온도, 기온대가 있는 것이고 현재 나의 나이에는 추운 날씨는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 분명히 이전에 나는 추운 날씨를 그렇게나 좋아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이런 사실에 놀라는 것이다. 나이와 추위… 그것, 별로 안 좋은 관계인 것이구나…

따뜻함의 힘으로 드디어 많은 화분들이 올 가을 추위 전까지 바깥에서 살려고 이사를 나가게 되었는데, 내가 그들을 보아도 기쁜 것이, 얼마나 이들도 바깥 공기, 햇살을 그리워했을까..

작은 유혹이었나, 편한 침대에서 새벽잠에서 깨어나면서 순간적으로 생각한 것… 그래 어제 연숙이 뒷마당에서 mini chainsaw로 나무 가지를 자르던 일을 한 것이 떠오르고… 그것으로 분명히 몸이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며,  아~ 오늘은 아침 미사 차 외출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 판단, 결국은 그것은 ‘핑계’… 솔직히 나도 편하게 아침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싶었기에.. 이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다. 오히려 아침미사엘 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금요일, 금육재를 지키고 싶다. 그렇다면 오늘은 pancake breakfast가 적당하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fish late lunch가 어떨까? 요사이 우리는 fish meal을 잊고 산 듯하니까… 그것이 좋지 않을까? 오늘도 어제같이 거의 80도를 넘나드는 화창한 봄날이 된다고 하니, 그래 이렇게 멋진 초봄을 편하게 평화스럽게 맞이하자…

어제 발견했던 backyard shed 옆의  ‘썩은 기둥’ 덩치 큰 나무는 오늘 보니 전혀 안전상(쓰러지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 그러니까 어제 한때 공연한 걱정으로 기분만 상했던 것이다. 이 rotten tree (oak tree) ‘사건’은 결론적으로 일단 긴 여유 시간을 얻은 셈이다. 아무리 보아도 이것이 조만간  ‘쓰러진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그 나무 주위를 크게 정리, 처리를 하면 어떨까…  이것으로 한때 잠깐 생각했던 tree removal cost는 일단 절약이 된 셈이기에 어제 한때 나의 ‘초조, stress’는 일단 사라지는 것 아닌가? 이것도 역시 성급한  ‘오두방정’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속으로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항상 이런 식이었으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그녀의 관찰과 판단은  맞았던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기회가 되었다.

오늘 뜻밖으로 C 아오스딩 형제가 전화를 주었다. 무슨 큰 일이 난 것 같아서 놀랐지만 알고 보니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연락을 했던 것 같았다. 봉성체가 끊어진 것 때문에 더 궁금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궁금한 것이 역시 현재 몸의 상태인데… 이 양반의 이야기 만으로는 도저히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다. 그저 불평만 하는 것으로 일관을 하니…  이제까지 봉성체 봉사를 해왔던 소화데레사 자매의 이야기로는 그 동안 건강상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 그러니까 그만 그만 견디며 살고 있는 듯하다. 참 대단한 끈기의 형제님이 아닌가?  결국 이렇게 해서 다음 주 화요일부터 우리가 3년 전처럼 봉성체를 가게 되었다. 레지오 시절같이 큰 ‘보람’은 못 느끼겠지만, 그것이 상관이 있나, 성모님이 보시기에 가상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앞으로 우리는 2 명의 ‘중 환자 형제님’들을 보살피게 되었으니… 우리로서는 좋은 활동거리를 찾은 셈이다.

오늘도 나의 next-generation WordPress ‘dream’ Theme을 찾는 노력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게 된 사실은: NicePage라는 것과 Astra를 포함한 다른 몇 가지의 free version theme으로 test를 하며 현재까지 나의 10년 이상 완전히 정이 든 Artsteer theme과 비교를 한다. 가급적 정든 그것의 모습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것을 찾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까지는 조금 무리처럼 느껴지는데… 조금 바뀌더라도 내가 적응을 하면 되지 않을까? 

Shamrock at Kroger, The Untouchables in Chicago

오늘의 정규 활동, 외출 등이 2시 경에 모두 끝나고 Kroger에서 pickup한 스시, 회덮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 나니 3시가 넘고… 하~ 이렇게 되면 또 하루가 반 이상이 떠나고 있는 것인가?  매일 매일 비슷한 routine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싫은 것이 골고루 섞인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성취감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아~ 재미없다~’ 라는 한숨도 주는 것… 노후의 세상은 이런 것인가?
오늘 Kroger에서 우연히 flower, plant section엘 가보니 유난히 눈에 뜨이는 것이 보였다. 혹시~ 하며 보니  아~~ 역시 그것은 St. Patrick’s Day (flowering) Shamrock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까지는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이었는데 오늘 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나의 눈에 뜨이고 자세히 보게 되며, 사진까지 찍게 되었을까? 3월 17일이 바로 그 날인데… 이날은 나에게 무엇이며, St. Patrick 은 또한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Shamrock은 Ireland의 상징이고 3쪽의 잎사귀를 수호성인인 St. Patrick가 그리스도교 삼위일체 Holy Trinity의 상징으로 삼았던 전설이 있다. 봄의 상징으로도 느껴지는 초록색은 역시 Ireland를 연상하게 하는데… 세월의 횡포인지, 그들 Irish들의 대다수가 이제는 무섭게 교회를 등지고, 세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벌써 3월 15일… 3월 15일하면 즉시 떠오르는 구절은~~ 역시 우리 세대에는 ‘3.15 부정선거’일 것 같다. 그러니까 1960년 3월 15일의 ‘억지로 앞당겨진’ 대통령선거, 그것이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였고 한 달 뒤 4.19로 이어지던 역사적 현장의 삼삼하게 눈에 떠오른다.
오늘도 어제와 거의 비슷한 3월의 추위, 날씨를 맞는다. 어제보다는 10도 가량 높다고 하지만 느낌은 아마도 바로 ‘그 3월의 추위’일 것 같다. 이렇게 3월의 중순을 넘으면~ 아, ‘목련꽃 그늘아래서~~’의 찬란한 4월, 촉촉한 봄비의 4월이 정녕 나에게도 오는 것일까…

오늘로써 ‘수난의 시간들‘ 24시간째를 맞는다. 예수 수난 마지막 24시간은 성금요일 오후 4시에 해당하며,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묻히시는 것과 더불어,  ‘마리아의 비탄’ 주로 ‘성모의 고통’이 주제인 것을 보면 이 수난의 기도의 저자인  ‘The Servant of God1, 하느님의 종’, 피카레타 도 역시 신실한 성모성심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오늘까지 내가 몇 번의 24시간째 기도 묵상을 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제는 이 분이 겪었고 묵상했던 이 놀라운 영적체험의 dynamic에 조금 익숙해지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 유혹은 매번, 항상 옆에 있다. 이상한 나의 ‘반발심’이라고 할까? 쉽게 말하면 ‘당신이 무엇이길래… 어떻게 이런 놀라운 체험을…’ 하며 거의 의심하기까지 하는 나의 작은 시기심, 심지어 적대심까지… 왜 그럴까? 이런 깊디 깊은 체험을 함께 나누어 받는다는 사실에 우선은 감사하고 믿고 따라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웃기게 춥고 싸늘한 나날들, 며칠 만에 매일 아침미사엘 갔다. 그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거꾸리와 장다리 부부’가 이제는 아침 묵주기도 팀을 인도하지 않고 자리도 뒤쪽으로 옮겨 앉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제일 뒷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몸이 쇠약해진 것은 아닐지… 이 부부는 모르긴 몰라도 이곳 매일 아침미사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인데…  역시 세월, 나이의 진행은 이런 것인지, 은근히 매일아침미사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YouTube Film Noir move video, 역시 오래된 추억의 영상, black & white TV crime drama, The Untouchables이 바로 그것이었다. 1959년부터 1963년까지 ABC-TV로 4년 동안 방영된 1930년대의 Chicago gang, 특히 Al Capone 을 중심으로 그들을 일망타진 했던 전설적인 인물 Eliot Ness team의 이야기들이다. 이것도 추억의 가치가 있는 것이어서 가능하면 ‘사라지기 전에’ download해 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 TV drama은 한국에 있을 때 전혀 듣도, 보도 못했던 것이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이 TV drama들의 시대가 주로 1960년대 초.. 그러니까, 미안하게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TV 를 볼 수 있던 사람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으니까.. 우리들이 TV로 미국 TV program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었던 때는 1960년대 중반 전후였으니까..

내가 이 ‘무시무시하고 음침한 흑백drama’를 처음 본 기억은 1974년 경 시카고에서 TV를 통해 ‘재방영 rerun’된 것이었는데,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이 drama 속에 등장하는 길거리의 이름들이 귀에 익숙했던 것이고, 알고 보니 그것들은 바로 시카고의 길 이름들이었다. 1930년대 전후를 배경으로 시카고를 주름잡던 Al Capone (우리들은 당시 카포네 라고 불렀다) gang들이 중절모와 신사복을 입고 독특하게 생긴 기관단총을 옆구리에 차고 거리를 누볐던 시절의 광경들이 이 drama에 ‘소설화’ 되어서 재현된다.

하지만 이 drama를 TV에서 보았던 그때 나는 시카고 갱들과 이를 추적하며 잡아들이는 전설적인 수사관 Eliot Ness에 대한 것은 하나도 몰랐다. 이 수사관들은 gang들로 부터의 각종 뇌물 같은 유혹을 뿌리친 덕에 ‘건드릴 수 없다’ 고 해서 the untouchables라고 불린 모양이다.비록  Al Capone는 탈세혐의로 10여 년의 감옥살이를 했지만 워낙 그는 유명한 인물이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그를 잡아들인 수사팀의 leader격인 노르웨이 출신  Eliot Ness는 나중에 소설화된 이후 이런 TV drama로 간신히 재조명, 영웅시 되었다.

Eliot Ness

이 TV drama는 미국 사회, 특히 1930년 전후 사회상 (특히 지하 범죄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기에 미국 역사 공부까지 된다.  ‘알코올 중독’의 사회적 폐해에 대응해서 등장한 ‘전무후무’한 Prohibition (일명 금주령) 가 헌법화된 것, 비록 알코올 피해는 줄었지만 반대로 지하조직 범죄가 극성을 부리게 된 결과로, 득보다 실이 훨씬 더 컸던 뼈아픈 사실은  급하게, 충분한 여론수렴이 부족한 종교적, 극단적 해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도 실감시켜 준다.

 

  1. 성인 품으로 가는 교회 수속의 첫 단계

Madame Anemone at Home Depot

오늘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Home Depot garden center를 둘러보니… 와~ 그 동안 못 보았던 광경을 보게 되었다. 각종 화초들이 모조리 나와 있는 것 아닌가? 오늘 나의 눈에 뜨인 것은 다름이 아닌 ‘아네모네’ 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귀에 익숙한 꽃 이름인데 실제로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아주 귀엽고 예쁜 모습이어서 값만 적당하면 우리 집에도 심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네모네 꽃도 그렇지만 그 이름이 더욱 관심이 간 것이, ‘아네모네 마담’ 이라는 오래 전의 ‘주요섭 문학 소설’ 제목이 되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역시 나는 과거에 얽힌 추억에는 맥을 못 추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인간인 모양인가…
이 ‘고전 소설’을 읽은 적은 없지만 제목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KBS 문학관이란 TV drama로 편하게 보게 되었다. 처음 이것을 보면서 소설 속의 아네모네 마담이라는 것도 사실은 아네모네 다방의 마담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대배경이 일제시대(요새는 ‘일제강점기’라고 하던가..)인 것은 이 소설이 나왔을 때가 그때였기에 그런 듯하지만 오히려 그 당시 다방의 모습과 우리 시절의 그것과 비슷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씁쓸하기도… 우리는 역시 완전히 지나간 세대의 유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듯 해서 그런가… 

이 소설의 줄거리는 그야말로 ‘신파조’이지만, 아네모네 마담이 보는 다방 단골 손님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subplot이고 줄거리 자체는 아네모네 마담의 ‘환상적 사랑’의 이야기에 엮여 있다. 어떤 대학생이 마담을 연모하고 있다는 상상에 빠진 것, 결국은 심각한 사연이지만 거의 코믹한 요소까지 곁들여서 전체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신파조’를 초월하는 듯하다.

이 아네모네 꽃은 절대로 얌전한 모습이 아닌 듯 보여서, 혹시 이 꽃의 의미와 이 소설의 이야기에 연관성은 없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저자, 주요섭 분명히 들었던 이름이어서 재미 삼아 ChatGPT로 보니 엉뚱하게도 서울대 법대 교수이름만 잔뜩 뿜어내고 있었으니완전히 우리 세대들은 이런 ‘AI robot’ 조차도 완전히 잊어버린, 옛날 속에서 살고 있는 모양이다.

 

8th Straight, Daily Morning Mass…

8일째 연속으로 계속해서 동네 본당 Holy Family  parish 아침미사엘 가는 것, 그것도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8일째 연속 매일 아침미사… 이것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듯한데, 조금 너무 자만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우리의 노력도 그렇지만 이런 것이 가능하게 하는 현재 우리의 하루 하루의 life style, 상황, 여건에 감사하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영육 간의 적절한, 아니 거의 완전한 조화,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은총의 삶이 이런 것인가?

이 동네 성당에서 ‘사순절 선물’로  받은 ‘the WORD among US, Praying with Jesus This Lent’ Mass Readings & Daily Meditation 사순절 매일 미사, 묵상’,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닌 소책자인 것을 보면, 올해는 이곳 성당 재정상태가 양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역시 ‘매일 매일’  미안한 것이, 현재 이곳에서 주일미사를 Pandemic이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따라서 재정적 봉헌을 못하고  있다는 것..  솔직히 ‘반쪽’ 짜리 신자라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

A BURST OF CONSCIOUS LIGHT, 제목이 조금은 의외적으로 해괴한 이 책, 오늘 나의 손에 잡힌 바로 이 책,  전체적인 내용주제와 구성이 심도가 없이 산만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세가지 주제 [Near-Death Experience, Shroud of Turin, Universal Consciousness] 들은 모두 내가 항상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다.  저자, Dr (physician) Andrew Silverman은 이것을 ‘빛’으로 연관을 시키는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이 책의 제목: CONSCIOUS LIGHT인 것이다. 3가지 주제 중에서 현재 나에게 다시 다가오는 것이 The Shroud of Turin… 이것과 요새 재개된 ‘성체’에 대한 활동과 관심이 엮이고 있어서 당분간 나는 이 ‘세기적 호기심’으로 다시 다가갈 것이다.

오랜만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고 덕분에 기온까지 상승 하니 추위에 움츠리기만 하는 나를 결국 backyard로 내 보낸다. 지난 주일 동안 연숙의 모습이 그곳에 자주 보이긴 했지만 나는 역시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결국 나도 잠깐 나가서 손에 잡히는 몇 가지 ‘육체 노동’을 한 셈이다. 햇빛의 효과도 있을 것을 안다.  지난 겨울 동안 shed에서 잠자고 있었던 피크닉 테이블 umbrella를 꺼내서 설치해 놓았고, 각종 water hose들을 다시 설치를 하기도 했다. 이것으로 연숙에게 조금은 덜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아~ 드디어 3월, 봄기운이 정녕 오고 있는 것인가?

어제 Kroger에 갔을 때, 작정을 하고 dirt cheap wine한 병을 사왔다. 얼마 전부터 술 종류는 안 사기로 선언을 하고 잘 살았는데 예외가 없는 것이 조금 걸리기도 했다. 밖에 나가서 얻어 마실 거라면 필요할 때 조심스럽게 조금 마시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특히  Teriyaki chicken pasta salad에 wine의 맛이 필요함을 알기에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다. 결국 오늘 그런 계획이 실현이 되어서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wine과 Teriyaki chicken pasta 점심을 즐기게 되었다.

어제 첫 손자 로난 3살 생일 모임에 가서 사위 Luke에게서 선물로 받아온 책.. 이 저자는 그의 직장 boss인데 물리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집(열역학에 관한) 의 건강’에 미친 사람이라고…  이것이 올해 우리 집의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제일 관심 있는 것이 airtight house의 효과에 관한 것이라서 한번 자세히 읽어보고 싶구나… 그리고whole house  insulation도 마찬가지.. 조금 더 경제적으로 따뜻하고, 시원하게 살고 싶다.

올해 사순절에 뜻하지 않은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던’ 것, Mel Gibson의 2004년 super hit The Passion of the Christ.. 처음 보다가 너무나 식상을 해서 잊고 살았던 것인데 다른 영화 The Exorcist와 비슷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자세로 유연하게 공부하며 묵상하는 기회로 삼고 싶은 것이다. 과연 이 목표가 성취가 될 것인가?  최근 뉴스에 의하면 이 영화의 속편 (역시 Mel Gibson제작)  Resurrection이 조금 있으면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주연배우도 전과 같은데, 이렇게 뉴스로 나에게 다가 온 것, 우연만은 아닐 거라는 상상도 하고 싶구나…

Ash Wednesday 2023, Lent Begins…

매일 참례하는 우리 동네본당 Holy Family Catholic Church의 아침미사가 오늘은 ‘재의 수요일 미사’가 되었다. 물론 전례가 특별하고, 다른 것은 물론이고 처음 보는 교우들도 꽤 많았다. 우리가 이곳의 주일미사에 오지 않아서 이들 대부분이 아마도 ‘주일미사 교우’들일 듯하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40일 간의 Lent 사순절, 교우 신자들의 이마에 그어진 재의 십자가,  Remember that you are dust, and to dust you shall return, Repent and believe in the Gospel…  Miguel 주임신부님, 이 두 가지 말씀을 곁들이며 이마에 재의 십자가를 그었다.  이어진 강론도 이 두 말씀에 관한 것,  인간 존재의 무상함에 대한 유일한 해독제 antidote는 다름이 아닌 ‘복음 Gospel’이라는 간단한 진리… 아~ 이것을 잊고 살았던 것, 오늘은 진정한 사순절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Lent, 사순절 시작, 오늘과 40일간 매주 금요일은 ‘절제, 금육’이라는 교회의 지침을 나는 왜 이렇게 가볍게 알고 있었던 것인가?  절제 abstinence 는 음식을 절제, 단식하는 것이지만 우리 같은 ‘고령’은 제외되지만 [사실은 60세 미만]  금육재 禁肉齋는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 그래, 오늘과 금요일은 절대로, ‘한때 의식을 가졌던 생명의 살’을 취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절대로..  오늘은 비록 나이조항으로 면제는 되지만 가급적 단식을 지향한 하루가 되도록, 가급적, 될 수 있는 한…

 

오늘 뉴스를 보니 President Joe Biden의 이마에 검은 십자가 모양이 보였다. 사진 설명에 의하면 Ukraine을 깜짝 방문한 후 Poland의 hotel에서 개인미사를 하며 재의 예식을 받았다고 나온다. 역시 그는 ‘전통적 가톨릭 신자’임을 알 수가 있다. 비록 교리에 벗어난 ‘정치적’ 신념으로 논란은 있지만 역시 그는 교회를 다니는 진정한 신자인 것이다. 그것과 ‘교회 앞에서 징그러운 pose로 사진을 찍는 연극을 하는’ 정말 구제불능의 DONALD 개XX를 모습이 극적으로 비교가 되니…  정말 이것은 하늘과 땅, 아니 지옥의 차이가 아닐지..  오늘 보게 된 Boston based CatholicTV.com의 This is the Day program에 나온 regular personality들의 이마에  Biden보다 더 선명하게  ‘재의 십자가’가 보인다.

매년 재의 수요일 미사 예식에서 쓰이는 ‘재’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는 모두들 안다. 작년 Palm Sunday에서 쓰이던 palm leaves를 신자들로부터 회수를 받아서 그것을 태워 만드는 것인데 오늘 이 Catholic TV program 에서 그 과정을 보여주었다.  거의 순식간에 재로 변한 ‘예수님 예루살렘 입성 종려나무가지들’, 이런 상징적인 것에 예수 수난의 신학적 의미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지…

이렇게 해서 드디어 오늘부터 40일간 ‘사막의 여정’이 시작되는가? 그 첫날인 오늘, 우리에게 해당되는 Lenten regulation 중에는 No Meat 조항밖에 없지만 그래도 Fast 조항은 어떨 것인가? 비록 ‘고기’는 안 먹었어도 절제, 단식까지는 할 수가 없었다. 나이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오늘따라 더 배가 고픈 듯이 느껴졌으니… 심지어 다른 때보다 더 맛있게 식사를 한 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Earthquake 9 Days Later, Agony of Tech Troubles…

41,000 Turkey Syria Earthquake Death!  9 Days Later..  처음 5,000 death 로 시작했을 때 놀랐지만 이제는 조금 둔감해진 것인가? 아니다,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만에 사라졌다는 것, 지진, 자연재해, 인간이 만든 각종 부조리들이 함께 만든 것, 인간 생명의 무상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
이제 뉴스 초점은 거의 ‘건설, 건축 과정의 결함’으로 모여지는 것 같다. 그곳과 일본의 예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느껴지니, 분명히 ‘상식적인 국가체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절감하게 한다.

Back to ‘Agony of Tech Troubles’ 라고 부르고 싶은 그런 하루를 보냈다. 나에게 남은 몇 가지 tech issues, troubles 가 있다면, 아마도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desktop PC, Smartphone, Home Internet issue, 그리고 나의 blog website 정도가 아닐까? 이것이 현재 나에게 남은 잠정적인 기술적 문제의 요소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home server disk 문제들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완전히 나의 ‘필요한 남은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personal blog website에 관한 것이었다.

두 가지 문제 중에 연숙이 10여 년 이상 매일 쓰는 Newsletter, 이것의 문제는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이것으로 내가 너무나 stress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정말 나는 괴로워진다. 다행히도 그때 그때 문제는 해결되고 있으니까 더 이상 신경은 쓰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의 personal blog website는 조금 다르다. 누가 나를 괴롭히는 것은 없지만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것이 며칠 간이라도 down이 되는 것을 내가 못 참는 것이다. 그 정도로 나는 이것과 함께 살아가는 셈인데… 이렇게 ‘매여 사는 것’, 어떻게 할 것인가? 서서히 winding-down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할 수 있는 한 그대로 유지를 할 것인가…  현재로서 나의 희망은 현재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사는 것이다.

유지하는 것, 그 자체가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게 점점 어려워지는 듯 한 것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나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변하는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blog website (server)에 대해서 오늘 알게 된 사실 중에는:

  1. 이 website server인 Linux backend PHP 를 최근 version으로 upgrade를 할 수가 없게 된 것, 이유는 다름이 아닌 현재 쓰고 있는 (10년 전의) Artisteer로 만든 WordPress Shaklee theme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 해결책은 PHP 8.x 과 compatible한 theme로 upgrade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다. 나의 덩치 큰 website 의 frontend 격인 theme은 ‘지금은 시장에서 사라진’ Artisteer 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3. 그렇다면 어떤 theme 을 써야 하는 것인가? Free Theme 은 많지만 그것으로는 현재 site look을 유지할 수 없는데, 노력을 하며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도 하다.

오늘 또 다른 big surprise가 있었는데.. 이것은 나를 정말 놀라게 한 것이었다.갑자기 내가 한 것도 없이 나의 blog site가  crash한 것이다. 아무런 장난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순간이 나를 죽인다. 이유가 분명치 않기에…

하지만 어제 오늘 새로 발견한 web hosting site의 support software (cPanel) 에는 이미 WordPress troubleshooting utility들이 있었고, 정말 하늘이 도와서 그것으로 문제를 찾고 고친 것이다. 직접 원인은 WordPress plugin의 하나인 JetPackautomatic update가 된 것이고, 그것 때문에 critical error가 생긴 것이다. 결과적으로 update를 cancel을 해서 문제를 해결 했는데, 이런 backdoor utility가 없었으면 아마도 나는 완전히 포기하며 support tech과 언쟁을 벌리지 않았을까? 이것은 사실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배우게 된 일종의 수확이다. 앞으로 문제가 있으면 이런 backdoor tool 이 있다는 것을 안 것으로 나는 너무나 만족을 한다.

이런 ordeal 을 거치면서, 다시 test 전용 web server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일사천리로 그 동안 모르고 살았던 새로운 technique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는 Microsoft Windows Subsystem for Linux (WSL)이란 것이 나를 신나게 했다. 최근의 desktop Windows (10, 11) 등은 이미 Linux Kernel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그러니까, 예전처럼 VirtualBox같은 거추장스러운 것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desktop PC (3 군데)는 모두 WSL 을 activate했고 그 위에 Ubuntu (terminal mode)까지 install, 이것으로 ‘공짜’ LAMP webserver stack을 구비할 준비가 되었다. 이곳에 test server를 만들면 각종 theme이나 plugin같은 것을 pre-test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것들, 엄청 시간을 ‘잡아먹는 위력’을 알기에 극히 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들로 오늘 느낀 것은 거의 10여 년 간의 tech vacuum이 생각보다 깊고 길었던 것 같다는 것, 수많은 ‘technical term’ 들이 아예 잊혀졌거나, 서먹서먹해 졌다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다시 잠재기억으로부터 살아나올지 궁금하기만 하다. 만약, 내가 다시 technology쪽으로 시간, 정력, 신경을 쓴다면 현재 심하게 느끼고 있는 ‘망각현상’을 조금은 완화시킬 수는 없을까?

From Guadalupe with a Miracle..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순례로  집을 떠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다시 느끼는 우리의 정든 아틀란타 새벽의 냄새와 촉감, 역시 이곳이 우리가 30년 이상 살아온 제2의 고향이 된 것인가… 싸늘하게 움츠리고 싶은 나의 모습을 다시 보는 연중 5주일 주일 아침… 솔직히 오늘은 주일 미사를 쉬고 싶었던 유혹이 어른거렸지만 역시 며칠 째 지켜 보는 연숙의 놀랍게 건강하고 기운찬 모습을 보며 두말없이 유혹을 접었다.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정말 그녀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허~ why, why not? why now, why not now?  그래, 무조건 감사를 드리고 싶은 오늘 주일미사, 가자, 가자, 가자… 나를 유혹하는 작은 악마를 밀쳐내며 나가자!

5일간의 압축된 성지순례 경험을 서서히 풀며, 정리를 해야 한다. 어떤 식, format으로  이번 성지순례를 정리할 것인가? 이 엄청난 의미의 여정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길 것인가? 모든 것을 문자화 하지 않으면 큰 의미를 줄 수가 없다. 멋진 글일 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성공한다면 나는 5일 간의 여정을 내 인생에서 제일 큰 역사적 사건으로 남길 수 있다. 어떻게? 역시 역시 과달루페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할 수밖에 없다.

이번 순례의 꽃은 역시 연숙에게 일어난 ‘작은 기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과연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렵다. 무조건 믿을 수밖에 없을까?  나의 믿음이 이렇게 약한 것인지… 아직도 조심스럽게 결과를 더 두고 보는 나 자신이 가련하기만 하다.

성지순례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의 주일미사, 오랜만에 김 라파엘 보좌신부님이 집전을 하셨다. 혹시 구 미카엘 주임 신부님이 오셨으면 조금 더 반가웠을 듯 했는데, 미사 후에 역시 구 신부님이 문에 서계셨다.  순례 내내 가까이서 함께한 이유인지, 오늘의 인사는 더 뜻있는 것이 되어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또한 순례를 같이 했던 K 형제 부부도 우리를 보고 반갑게 웃는다. 이런 것들이 오늘은 왜 그렇게 반갑고 행복하던지…

미사 후에 오늘도 C베로니카 자매와 셋이서 Cafe 하얀풍차에서 심각하지만 여유 있는 영성적인 화제의 꽃을 피웠다. 물론 연숙의 ‘작은 기적’이 주제의 꽃이긴 했지만 그 이외에도 일반적인 성지순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화제들을 나누며 나의 머릿속은 내가 해결, 풀어야 할 ‘숙명의 과제’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나의 여생에서 아마도 제일 힘든 과제,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것을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성모님에 나를 이끌고 가는 마지막 여정의 마지막 산봉우리라고 나는 느낀다.

올해 우리의 ‘큰 외출’은 이번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순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숙이는 아마도 자기 가족들이 걱정이 되는 모양으로, 한국여행을 갑자기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나는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내가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나 가족을 만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어쩌면 그의 식구들을 찾는 것이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나는 역시 도망, 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여생의 마지막 풀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른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성모발현, Spain의 Garabandal 가라반달 성모발현에 대한 video를 두 개나 찾아서 download를 했다. 하나는 실화를 drama로 만든 영화, 다른 것은 documentary film인데 모두 quality가 최상급이어서 모처럼 이 ‘미지의 성모발현 사건’을 더 알 기회가 생겼다.

또 다른 것, Guadalupe documentary video를 발견했는데, 역시 아주 잘 제작한 것이어서 download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 video를 보니 나오는 장면들 하나하나가 그렇게 가슴으로 다가올 수가 없었다. 그곳에 실제로 가 보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현재 나의 가슴은 열릴 대로 열린 상태임을 나는 안다.

A Day in Chilly Frosty Winter

이제는 거의 만성적인 느낌이 되었는가, 새벽 특히 싸늘한 새벽에 꿈에서 벗어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느낄 듯 말 듯한 슬픔’을 느낀다. 거의 예외가 없이… 하지만 전 날 ‘쪼잔한 것, 잡동사니 stuffs 들 [예를 들면 repair tool work] 과 씨름을 했으면 이런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나 머리 속이 한가하면 이런 ‘야릇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처방책은 그러니까 비교적 간단한가, 머리 속을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닌 [생명이 없는] stuff들에 관한 것들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나의 심리분석인지 나도 모른다, 그런 사실 조차 나를 슬프게 하는지도… 깊고 깊은 한 겨울의 curse인가…

일어나서 바깥을 보니, 내가 목타게 기다리고 싶은 ‘눈 雪’이 아니고 그것과 비슷한 ‘서리 霜’가 하얗게 보인다.  서리의 바로 위로 뽀얗게 오르는 하얀 입김 같은 것, 솔직히 이 모습이 더 나를 춥게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눈보다 서리가 더 몸을 움츠리게 한다는 사실…

왜 나는 올 겨울 이렇게도 추위를 타는 것일까? 우리 집의 heating system에 문제가 있는가, 아니면 insulation이 부족한가.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근래에 변한 것들이 아니어서 결국 내가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결론인가. 이 설명이 제일 큰 설득력이 있다. 나이다, 나이…  이것은 기본적인 지식에 속하는 것이어서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옷을 더 끼어 입으면 되고,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까지 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덤의 일’들이 귀찮다는 것, 싫은 것이다.  이곳의 친지 Y형이 요즈음 아예 ‘내복’을 입고 산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 ‘내복’이란 것, 어렸을 적 온돌방에서 살던 시절에 입던 것 아닌가?  당시의 온돌방, 겨울에는 방안까지 영하로 떨어져서 어항의 물위가 완전히 얼었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래서 그 당시는  겨울이 시작되어 그것을 입기 시작해서 봄이 될 때까지 거의 벗지 않고 살았던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구나, 그것을 입으면 완전히 해결이 되는데, 문제는 그것을 쉽게 살 수가 없으니…

올해 장기 일기예보에서 이 지역에 ‘험한 날씨’를 예측했었다. 겨울에 험한 날씨란 분명히 얼어 붙는 눈, 진눈깨비 등이었을 것이고, 일월 말 정도가 제일 chance가 높은 때인데, 아직도 날씨는 얌전하기만 하다. 정히 나갈 일도 많지 않아서 상상으로 2014년 때의 snowmageddon, snow jam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포근하고 얌전한 눈이 내리면 얼마나 멋질까…  백일몽을 꾸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날씨로 수입이 좌우되는 business에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어린 아이와도 비슷하니…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오늘은 연숙이 모처럼 혼자서 외출을 했다. 몸도 몰라보게 정상으로 보이니 전처럼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한때 ‘쓰러질 듯 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현 이대동창회장(성당교우 K자매)이 역대 회장님들을 대접한다고 모이는 것이라고 했고, 갔다 돌아 오더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연숙의 이대 동창들과는 나도 꽤 오래 전에는 가깝게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정말 까마득한 옛날 얘기로 회상이 되니… 아~ 세월이여, 나이여~~ 오늘 오랜만에 보게 된 동창들을 보고 와서 화제는 역시 나이와 건강에 대한 것들, 참 올 새해 들어서는 왜 이렇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

모레 아침부터 집을 5일간이나 떠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나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런 때에 세월, 나이, 연륜의 도움을 받고 싶다. 분명히 예전과는 다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여행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얼마나 내가 심리적으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이것도 걱정은 안 하련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니까, 응석으로라도 어머님이 우리를 각별히 보호해주시지 않으실까?

 

Yet Another Ohio State, Wall Clock

콜럼버스 중앙고 후배들과의 ‘가상적 재회’는 생각보다  더 깊이 추억의 늪 속을 헤매는 경험을 준 듯하다. 나도 그렇지만 연숙이도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는 느낌도 마찬가지다. 이런 뜻밖의 기회는, 정말로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것 아닌가? 한때, 그것도 긴 세월도 아닌, 계동 1번지 동창의 인연으로 또 다른 타국에서의 인연을 맺은 것, 모두들 꿈에 가까운 경험으로 느낄 것 같다. 과거뿐만 아니라 이것은 현재와 미래에도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것 아닐까?

후배 동창들의 얼굴, 이름 등을 더듬다가 생각난 것이 있다. 바로 아직도 living room 벽에 걸려있는 조그만 벽시계다. 그것도 Ohio State University 이름이 선명한… 이것은 나에게 그때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사실 오랜 세월 동안 거의 무감각한 모습이었다. 그것을 오늘 꺼내어 뒷면을 보니, 1988년 7월 31일 날짜와 동창들의 졸업기수, 이름이 선명하게 ‘각인’이 되어 있다. 그날이 우리가 그곳을 떠나 Madison, WI으로 간 것이고 송별모임이 있었던 날이었을 것이다.  이것으로 당시 어울렸던 모든 동창들의 신원을 100% 확인할 수가 있었다.

 

58회: 손영찬
62회: 여운광
63회: 김문경
64회: 이명성, 이성철, 이춘환, 조광동
65회: 이승명
66회: 김종수, 하재주
67회: 강행봉, 안동규, 채인돈
68회: 장경호
후배: 남윤동, 박현석 (68회 이후)

 

모두 16명이나? 그렇게 많았던가? 이 중에서 제일 어린 후배들 2명과의 얽힌 추억은 거의 없는 듯하다. 동창회에 합류했던 시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예 명단에서 빠진, 유일한 선배 56회 야구부 출신 정근화 형, 개인 사정상 우리들과 가까울 수가 없었음을 기억한다. 학교 campus 옆에서 grocery를 하던 58회 손영찬 후배는 우리들 같은 유학생이 아니었기에 만날 기회는 많이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동창들과의 ‘재회’로 알게 된 것들은 거의 모두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실이다. 당시의 거의 모든 동창들이 카카오톡 단톡방에 와 있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어떻게 그렇게 그 동안 연락을 하며 관계를 유지했을까? 그들의 관계가 유학생시절부터 형성되었고 그 관계는 건강한 것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제일 궁금했던 것 몇 가지 중에는:  성창모 후배는 이 그룹에서 빠진 듯하고, 당시 총각, 강행봉, 현재 어느 대학의 교수라는 것, 그러니까 한때 ‘사라진 듯’한 그 친구가 다른 곳으로 학교를 옮겨서 그곳에서 공부를 마친 듯 보인다.  조금 관계가 일정치 않았던 ‘조광동’도 이들과는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은 조금 의외의 소식이었다. 또한 궁금했던 ‘이승명’, 그는 놀랍게도 아직도 콜럼버스에 있어서 일식집을 경영하고 있었다는 반갑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제일 궁금했던 ‘김문경’의 소식은 아무도 모르는 듯 보인다.

이제 일단 안정된 단톡방이 건재 하는 한 앞으로 이들과의 관계는 이런 상태로나마 지속은 되지 않을까, 물론 이것은 나의 희망이지만… 그렇다면 이들과의 놀라운 관계 형성은 우리의 앞날에 어떤 영향, 의미를 줄지 그것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서로에게는 유익하고 바람직한 일이 되지 않을지…

 

일기예보대로 지난 밤부터 폭우가 쏟아졌지만 나는 그 듣고 싶은 소리를 earplug 탓으로 거의 듣지를 못했구나~~  조금 기온이 올라서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역시 을씨년스러운 것은 마찬가지고, 오늘 미사를 쉬려는 생각도 마찬가지… 그저 무언가 쉬고 싶고, 나가기 싫고.. 내가 왜 이럴까, 그제의 ‘어두운 밤’이 아직도 거치지 않았는가… 제발, 제발…

오늘은 우리 결혼 기념일이기도 하구나, 몇 년 만인가? 1980~2023=43년! 43년, 43년… 아~ 이제는 햇수의 감각도 점점 무디어지고~~ 하지만 그렇게 기억까지 무디어진 것은 아니리라 희망, 희망… 아~ 나 좀 ‘신나게’ 해 주라, 하늘아!

오늘 아침은 미사도 쉬고, 아침 식사는 어제 사온 apple turnover, coffee ‘비상식’으로 때우고 일찍 결혼기념일 점심식사 (예전에는 집 근처의 Thai Lemon Grass였는데 최근에는 도라빌의 ‘강남일식’) 를 했다.  비가 오는 날 drive를 한다. 우선 밖에 나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대부분 Duluth를 포함한 Northeast Metro 쪽으로 빠져나간 아틀란타 한인 community 추세로 한때 이 역사를 자랑하는 Buford Highway 선상의 old town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의외로 다른 문화권들이 이입되면서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형 자본으로 커지는 new town과 비교하면 이곳은 역시 아직도 small, mom & pop business 가 주류인 듯 보인다. 그 한 가운데 있는 우리의 ‘본향’이 우리의 본당 도라빌 순교자 성당이라서, 이곳은 아직도 친근하고 편한 곳이다. 그 중에도 ‘하얀풍차’, ‘ 강남일식’ 같은 upscale shop들이 이 위치하고 있어서 더욱 위안을 받는다.

우리에게는 절대로 필요한 교통로가 I-285 northern perimeter인데 이곳의 traffic이 그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이곳을 관통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은근한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대대적 upgrade가 이루어져서, 눈에 뜨이게 편한 drive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bottleneck 역할을 하는 곳의 마지막 공사가 무슨 큰 난관에 봉착했는지 거의 무한정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문제가 아닐지…

 

Ah… Ohio State, Columbus Ohio 1985…

어제 저녁 나의 블로그 site에 놀랍고, 반갑게도 1980년대 Ohio State U.시절, 서울 중앙고 67회 10년 후배동창  ‘안동규’의 comment가 보였다. 짧은 글을 남겼지만, 어떻게 우연히도 이곳을 찾은 모양이었다. 일단 생각과 추억은 그때, 그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또 다른 comment, 이것은 66회 하재주 가 쓴 것이었다. 조금 놀란 사실은 당시의 핵심멤버들 모두가 가입한 단톡방을 만들어 서로 연락을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 단톡방에는 정말 반가운 이름들이 줄줄.. ’62회 여운광, 64회 이명성, 이성철, 이춘환,  66회 김종수, 하재주, 67회 채인돈, 안동규,  68회 장경호’ 등이 있다고… 9명 씩이나… 그 당시로 추억의 여행을 하려니 확실히 전보다 기억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을 얼마나 잊었는지… 그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이번에도 하재주가 주도를 한 것인가? 하재주.. 그래 이 친구에 대한 갖가지 추억들이 적지 않구나… 즐거운 것, 아쉬운 것, 섭섭한 것 등등.. 하지만 이 긴 세월 뒤에 무엇이 상관이랴? 결국 이번에도 이 친구가 나를 카톡방으로 인도를 하는구나. 들어가보니,  이들도 모두 60대에 진입한 젊음이랄까… 느껴지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세대 차이도 새삼 떠오르고…

단톡방에 가보니 남자 것과 부부 것이 따로 있으니, 왜 그랬을까?  당시 우리들 모일 때는 100% 부부, 가족들만 모였는데… 이제는 남자만 따로 모이는 이유가 있을지.  너무나 이 재회의 소식을 반가워하는 연숙이를 부부 단톡방으로 초대를 했다. 그곳의 멤버가 20명이나 되는데.. 과연 이곳에 누구누구가 있는지 아직은 살펴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분명히 빠진 후배들이 있다. 김문경, 이승명 등을 비롯해서… 아~ 참 오래 된 추억들이구나. 

이것을 계기로 나와 우리 가족의 1980년대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 당시의 각종 사진들, 근래에는 거의 안 보고 살았고, 다시 보려니 이상하게 피하게 되는데, 왜 그럴까? 그 당시 우리, 나의 삶이 행복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럴 수가, 그럴 리가 없는데… 처음 미국직장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고, 아이들 둘을 보았고, 성당이나 동창들과도 잘 어울리며 살았지 않았는가? 그래, 그때는 행복했던 시기에 속한다.  제일 달콤한 추억의 시기였던 1960/70년대에서 이제는 조금씩 벗어나 Columbus , Ohio 시절의 1980년대로 나의 행복한 추억의 관심을 넓히는 것은 어떨지…

 

Seventy Five Years Ago… Long Time…

일이일, 일월이십일일, 1948~2023, 정확히 75년 전… 서울의 하늘 아래..

어머님, 엄마… 그리고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님, 감사합니다, 좋건 싫건 저는 그렇게 이 인간 영육, 의식계로 태어났습니다. 저의 의지는 없었다고 해도 전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75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건강, 무탈한 삶을 살았던 것,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의 생일을 즈음한 소한 대한 사이의 정월은 우선 추웠던 것과 눈이 강산처럼 내렸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들의 느낌도 그렇고,  나이 20세 무렵에는 김신조[무장공비출신 목사님]의 모습도 떠오르고 상도동의 우리 집에서 학교서클 연호 친구[남녀]들과 생일’파티’를 벌였던 것도 기억하고 싶지만, 이런 모든 기억들이 나이 탓인지 전처럼 깨끗한 그림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조금 안타깝구나… 앞으로 더욱 더 이렇게 되겠지만.. 

칠순의 중간 고개에 도달하니, 만약 팔순의 세월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때까지는 심리적으로 내리막 길처럼 보인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지혜, 지식도 같이 내리막 길이 되는 것은 사실 예측하기가 힘들지 않으니… 갑자기 ‘나의 원래 가족’들이 가슴 안으로 다가온다. 모두들 모두들 어디로 갔는가. 다시 볼 수 있을까, 못 보고 다음 세상으로 가게 되지는 않을까… 왜 이렇게 가족들을 떠난 긴 인생이었어야만 하나..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늦기 전에 조금은 알고 싶기도 하다.

얼마 전 연숙이 어지럼증의 악화로 ER까지 가게 된 것, 우리에게 심리적 육체적 충격을 주었지만 이제는 조금  정신과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생일 음식을 해 주었다.   특제 미역국[독특한 조리법]과 [나에게 최고 음식] 갈비찜~~ 아, 비록 두 가지의 간단한 상이었지만, 이것이  오늘 생일에는 나에게 편하고도 맛있는 생일선물이 되었다. 이런 것을 과소평가하며 살았던 적을 기억하기에 이런 기회에 나는 ‘행운의 남자’임을 깨닫고 싶다. 그래, 나는 lucky guy, husband라고 자부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그것을 많이 잊고 사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유나와 Richard 와 함께 새로니가 왔다. 며칠 전에 새로 산 Tesla electric car를 타고 왔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gas engine car와 다를 것이 없지만 속을 보니 정말 무슨 space ship의 속을 연상하게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고나 할까…

오늘 나의 생일이라고 cake을 사오겠다고 해서 사양을 했더니.. 그러면 Krispy Kream doughnuts은 어떠냐고 나의 약한 곳을 찌른다. 오는 길에 Highway 41 까지 가서 바로 직전에 새로 만든 것을 사가지고 와서… 정말 오랜만에 따끈따끈한 doughnuts과 coffee를 모두 (유나까지) 맛있게 먹었다.

새로니에게 이번에 취직이 된 Federal government job (Dept. of Energy, remote work) 연수여행 (Washington DC) 관계를 물어 보았더니.. 아주 대 만족인 모습이었다. 거의 현재의 상황에서 perfect job이라는 인상을 준다. 하는 일 자체도 보람 있는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닌가? 이것도 부럽기만 하다. Clean Energy 를 정책적으로 지원을 하는 연방정부의 일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흐뭇하게 느껴진다.

 

Bernardo Kastrup

Donald Trump [a.k.a. historic SOB] according to… Bernardo Kastrup

  1. Pathologically narcissistic,
  2. Dangerously manipulative,
  3. Clinically sociopathic
  4. Conspicuously unintelligent
  5. Sole priority is himself
  6. No scruples about lying through his teeth so to deceive and use millions of people for the sole sake of his own personal agenda.

와~~ 100년 묵은 체증이 1초도 안돼서 사라지는 기분이다.  어쩌면 내가 믿고, 느끼고, 외치고 싶은 생각을 ‘기차게도’  명확하게 요약을 해 주었는가? 미국 전직 대통령을 묘사한 이 문장이야말로 만고에 길이길이 남는 명언인 것이다.  책이나 video등을 통해서 이 사람 Bernardo Kastrup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부럽다 못해서 시기심까지 발동한다. 그의 해박한 metaphysical, 과학철학이 나의 주 관심사지만 그의 인간적 면모를 알게 되면서 더욱 나는 빠져든다. 이런 ‘빛나게 떠오르는 열린 석학’이 있는 한,  Donald Trump류 같이 ‘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 미친 세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안도감까지 든다.

Donald Trump is a pathologically narcissistic, dangerously manipulative, clinically sociopathic and conspicuously unintelligent individual whose sole priority is himself, and who has no scruples [moral or ethical consideration] about lying through his teeth so to deceive and use millions of people for the sole sake of his own personal agenda.

Bernardo Kastrup

 

Family Memories 1988, Another Funeral Mass

우리 집 garage에 아직도 남아있는 새로니의 잡동사니들 거의 대부분 처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것은 각종 paper, book 종류들, 대부분 학교시절의 notebook, painting등인데 이것이 제일 골치거리다. 버리기는 쉬운 것들이지만 아차~ 하면 후회가 되는 것들이 이런 ‘개인 기록’ 종류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국은 버려야 하는 것임을 알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끌며 방관상태인데 그 중에서 오늘 우연히 찾은 것은 버리기가 아까운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분명히 후회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에 남겨두었던 각종 기록들이 남아있다면~ 이것은 거의 꿈같은 얘기지만.. 그래서 오늘 보는 새로니의 한글 숙제는 너무나 신기하다. 얘가 아틀란타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쓴 것, 우리가족 사진과 자기의 글… 나중에 이것은 picture frame을 해서 새로니 생일선물로 주어도 되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오늘 조금 싸늘해진 날씨에 내가 입고 있는 스웨터가 바로 1988년경 찍은 이 사진 속에서 내가 입은 스웨터라는 사실에 나는 너무나 놀랐다. 아직도 이 스웨터는 ‘건강, 생생’하기 때문이다. 입은 사람의 모습만 변한 것… 아~ 연숙이도 참 환하게 밝은 모습, 그 자체였구나… Columbus, OhioMorse Road에 있었던 Kings Hill 아파트의 뒤쪽 모습, 내가 만들어 놓았던 새집 birdie house도 보이고.. 이것은 새로니의 5살 생일 그러니까 1988년 1월 5일이었음이 분명하다. 아~ 세월이여, 추억이여~~

 

비가 오락가락 하던 오전 시간, 도라빌 순교자 성당으로  나보다 나이가 두 살이 적은 김 (소화) 데레사 자매의 연도, 장례미사엘 갔다.  지난 달에 이어 또 하나의 연령행사에 임하게 된 것이다. 평소에 고인의 건강에 문제가 없지 않은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선종한 것은 또 하나의 놀람이었다. 유해의 관이 덮여 있었던 것은 조금 아쉬운 것이었다.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이 끝맺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인이 현 레지오의 단장이어서, 역시 이번 장례식은 예상대로 ‘레지오 장葬’이었다.  우리의 레지오 시절에도  가끔 있었던 것으로 레지오 깃발들이 운구에 도열, 등장하는 것, 그리고 각종 레지오 기도, 단가… 아~ 정말 몇 년 만에 보게 되는 익숙한 광경들인가? 야릇한 향수마저 느껴지지만 그 만큼 갈등과 싸움을 한다. 우리도 저들과 함께… 하는 아쉬움과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찌꺼기처럼 남은 증오심 등등… 그 ‘문제의 인간’이 오늘 설쳐대는 모습은 다행히도 보이지 않고 대신 우리의 레지오 친구 격인 R 자매가 주관을 해서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예상보다 사람이 꽤 많았는데… 연도 때보다 미사 때 더욱 많았는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평소 적지 않은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사회활동이 꽤 활발했던 것. 한국(문인)화, 한인 어머니 회, 개인 business등등 아주 열정적으로 삶을 살던 자매님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남편인 S 형제님, 너무나 충격을 받았는지 힘이 없어 보였고, 조금 더 연로해 보이기도.. 자매님이 운전을 하며 살았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혼자서 사실지….   부부가 모두 레지오를 함께 했기에 우리와도 그 동안 여러 가지로 공통점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까워질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모두 성당 시니어 그룹 등대회에 가입을 해서 피크닉에서도 만나곤 했던 것들이 추억으로 남는다.

아드님이 며칠 전 선종직전에 한국에서 와서 임종을 지켰다고 했는데, 아주 활달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조사에서도 어머님 도움으로 신앙을 찾아 서울 용산 어느 본당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고 하며,어머니는 행복을 찾는 사람이었다고 추억을 하는데, 그의 얼굴에서 아쉬움과 슬픔의 모습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 자매님의 이력을 보니 서울 효창국민학교 출신으로 나왔는데, 나는 분명히 재동국민학교 출신으로 알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그러고 보니 전학을 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니까… 그러면 재동에서 효창으로 전학을 한 것인지.. 장례미사 후에 친교실에서 단체로 점심을 나누었는데 의외로 ‘고급 $20’ 일식 도시락이 풍성하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등대회 회원들도 전보다 더 많이 눈에 뜨였다. 이번으로 등대회 회원 장례미사가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 임은, 역시 우리들의 나이 때문이 아닐지… 조금 외로워진다.

 

January Winter Blues…

오늘부터 Ozzie와 함께 있게 되었다. 원래는 내일 주일미사 후에 귀가하면서 데리고 오려고 했지만 내일 미사를 결하기로 해서 어쩔까 했는데 새로니가 오늘 우리 동네에 올 일이 있어서 아예 오늘 데리고 온 것이다. 내주 화요일 새로니는 새로 시작한 federal government job 의 연수차 out-of-town을 하기에 조금이라도 Richard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Ozzie를 우리에게 맡기는 것인데 사실 나도 정신이 혼란스러워 조금 부담을 느꼈지만 사실은 그것과 반대의 효과를 볼 듯하지 않을까… 이 녀석이 나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보기와 달리 매섭게 바람이 세차게 불며 40도에도 못 미치는 날씨, 녀석과 오랜 세월 걷던 같은 길을 걸었다. 이번에는 왜 그렇게 녀석이 그렇게도 반갑던지.. 지난 며칠 너무도 정신적으로 평화를 잃고 살아서 그런가? 구세주를 만난 듯한 기분도 없지 않았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은 100% 통하니… 조금은 덜 외로울 것 같은 희망도 생긴다. 또한 매일 매일 같이 걷게 될 것이니 최소한 나에게 적지 않은 활력소를 줄 것 같은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을 보러’ 매섭게 추운 깜깜한 새벽의 backyard로 둘이 뛰어나가는 것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냐?

어제는 정말 하늘조차 암울한 그런 날씨였고, 오늘은 비록 해는 솟겠지만 기온은 전형적 겨울이다. 옷들도 모두 제일 두껍게 끼어 입고, 특히 양말은 두 겹으로 무장을 하고, space heater는 ‘강 强’으로 올리고, 모든 blind들은 깜깜하게 닫히고… 아~ 그렇구나, 이것이 이곳의 정월의 모습이었지…

어제 아침에 다시 ‘돌아온 어지럼증’에 놀란 결과 이제는 약간 이런 일들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그래, 아주 큰 일로 발전만 안 한다면 우선은 침착하게 이 작은 ‘수난의 시간’을 견디면 될 것 아닌가? 이것은 연숙의 말이었다.  문제는, 아무도 아무도 심지어 의료진 조차도 자신 있게 예측할 자신이 없어 보인다는 것, 그러니 모르는 것들은 결국 기도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는 그래도 행운이다, 막강한 기도의 신비에 의지할 수 있으니까…

어제 그래서 문득  서울에 사는 조시몬 형제가 생각이 나서 카톡으로 ‘조용한 기도’를 부탁했고 곧바로 답을 얻었다. 처음에는 내가 아픈 줄 알았던 모양이지만 베로니카라고 정정을 해 주었다. 이 친구도 text를 성급하게 읽는 모양…  형님이 얼마 전stroke로 고생을 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위안과 힘을 얻는다. 고마운 사람이 바로 이런 영혼들이다.

성당에서 선종기도 요청? 허~ 누군가? 아~ 재동 2년 후배,  소화 데레사? 맙소사! 갑자기 새해가 되자마자 이런 일이? 한편으론 크게 놀랄 일만은 아니다. 그 자매님 긴 세월, 몸에 각종 병을 지니고 살았으니까…  그 남편 S 형제님이 옆에서 든든히 보살피며 살았는데… 결국은… 아~ 재동학교 추억의 자매님, 편안한 천국을 향한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선종기도를 바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이 자매님에게 선종하는 은혜를 주시어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영원한 천상 행복을 생각하고 주님을 그리며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아멘….

Yesterday, The Day After ER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 So…  큰 일 뒤에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는 이 노래가사. 연숙이의 어제 오후에 있었던 Emergency Room에서의 불안했던 시간, 어떻게 보면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에게는 길고도 불안한 긴 경험이었다. 현재 나는 그 짧았던 시간들을 냉철한 머리로  조금씩 기억, 소화, 분석, 그리고 예상의 단계로 접어든다.

일단 그 차디찬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우리의 포근한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은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사실…

문제는 우리의 알량한 의학적 지식의 한계다. 육감적으로 판단하는 수 밖에 없는데, 수학적, 과학적 공식적인 의학과 우리의 경험적 육감의 밸런스를 어떻게 조정하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의 단계는 물론 의학, 과학에 모든 benefit of doubt를 주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하게 어지럽다는 ‘있을 수 있는’ 증상, 현재의 상황에서 할 것은 일단 neurologist 를 찾아서 진단을 받는 것, 물론 그것에는 MRI가 분명히 있을 것이니까… 어제의 CT-Scan의 결과와 함께 조금 더 자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모든 것이 아마도 심장보다는 두뇌일 듯한 것이 현재의 분석결론이 아닐까? 심장이나 두뇌.. 아~ 정말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것 아닌가? 어떻게 이 위기의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

일단 black & white case가 아님은 분명히 모르는 것 투성이, 그러니까 기도의 치료가 이런 case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우선 MRI 를 찍는 것이 순서라고 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것, 전에 가보았던 Kennestone Hospital 바로 옆에 있는 imaging center에 예약을 online으로 신청을 했으니까 무언가 연락이 올 것을 기대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1월 말의 멕시코 순례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그것이 머리 뒤를 지긋이 누르기 시작한다.

Brazil version, JAN 6 riot & 2 SOBs

브라질, 브라질, 2명의 산토스,  Trump wannabe 볼소나로, 룰라, 펠레, 트럼프… 아~ 어찌 세상이 이럴 수가 있는가?

브라질 판 Capitol Riot를 은근히 ‘확전’의 가능성을 예상하며 지켜 보았지만 모든 사태는 급속도로 진압, 진화가 되는 듯 보인다. 이 Bolsonaro라는 인간은 그래도 SOB 트럼프 개XX 가 겪었던 과정을 이미 잘 알고 있었던 듯, 아예 미리부터 ‘난동을 비난’하는 듯한 모습이었으니… 그의 머리는 SOB 개XX 보다는 조금 이성적이었던가, 아니면 비겁한 것인가 누가 그 속을 알랴… 결과적으로 SOB 그 놈은 이 사건으로 또 한번 비난의 표적이 될 것을 생각하니 과히 기분이 나쁘지 않구나~ 나도 별 수가 없는 속물근성인가, 아니면…

CES 2023.. 전에 별로 이런 것들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은 조금 다르다. 이런 행사가 Pandemic으로 거의 3년 동안 중단되었기에 이번의 것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인데, 특히 이곳에 보이는 Lon.TV의 host (그의 이름도 역시 Lon…)의 YouTube podcast의 활발한 reporter의 모습이 보기에도 좋고, 나도 그들의 ‘한창 세대’로 돌아간 착각에 빠지는 즐거움도 있다. 이런 tech convention에 다니던 시절, 2000년대 초까지, 나에게 그런 때가 있었던 것이 거의 신기루처럼 보인다. 정말 내가 이들의 모습으로 각종 digital technology 의 일원으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이제는 전설처럼 느껴진다.

벌써 1월 도 일주일이 번개처럼 지나갔다.  멕시코 과달루페를 향한  ‘웅비雄飛’의 그날도 정확히 3주일이 남았다. 연숙이는 벌써부터 차근차근 가지고 갈 짐들을 챙기기 시작하는데… 참, 이런 것 나는 큰 자신이 없다. 이번의 여정은 최소한 나에게는 엄청난 ‘사건’에 속한다. 어찌 안 그렇겠는가? 수십 년간의 각종 기록이 일순간에 깨지는 순간인데… 어찌 아니…

 오늘부터 저녁 가족 기도를 재개 하였다. 도대체 몇 일, 아니 몇 주일만인가? 아~ 내가 목 감기가 시작되기 전날 이후 처음이다. 12월 19일 마지막으로 했구나~ 그러니까 정확히 3주 만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조금은 생소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고향으로 돌아온 잔잔한 기쁨과 자부심도 있구나. 이런 생활이 도대체 몇 년째인가? 2007년 초부터 시작한 것이니까… 이제는 아마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계속되기를… 이것으로나마 우리는 영적, 정신건강은 물론 전체적인 생활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으니 얼마나 우리는 행복한지를 잊지 말고 살고 싶구나… 감사합니다, 성모님… 오늘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The Epiphany of the Lord, 2023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 The Epiphany of the Lord.. 동방박사~ 아~ 이제는 성탄의 기분, 느낌도 다른 해보다 더 빨리 사라진 듯 한데… 아직도 동방박사라고… 오늘을 기해서 성탄장식을 내려 놓자고 했지만 사실 나의 머리 속에 이것들은 이미 멀리 사라진 듯하니.. 어떻게 이런 ‘해괴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왜 이렇게까지 ‘타락’을 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나의 기우, 지나친 걱정이기를 바라고 바라지만… 싫은 느낌 뿐인 주일을 맞는 심정이다…

오늘 보는 성당 제대 밑의 성탄구유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고 찬란하다. 특히 옆에 앉아서 경배하는 ‘동방박사’들의 모습도 보이는 것이 오늘의 ‘주님공현 대축일’ 미사와 잘 어울린다. 아마도 이런 성탄의 모습들도 오늘까지 볼 수 있을 것이고 다시 11월 말 대림절 시작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을 것… 이렇게 가톨릭 전례 절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년이 흐르고, 인생도 나이도 같이 흐르고…

오늘 구 미카엘 주임 신부님의 강론, 동방박사가 ‘동쪽’에서 온 사실에 주목하며 묵상한 것, 성경에 등장하는 각종 ‘동쪽’, ‘동방’을 연결한 것이 이채롭다. 

오늘부터 도라빌 순교자 본당에서는 거의 3년 간 사라졌던 ‘구역 점심 봉사’가 시작되었다. 우선은 격주로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정든 친교실 table에 편하게 앉아서 ‘콩나물 국밥, 이른 점심’을 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구 미카엘 주임 신부님과 마주 앉게 되었다. 반갑기도 하고, 서먹하기도 하니.. 역시 신부님이라서 그런가, 세대 차이가 크게 있어도 역시 신부는 역시 신부인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Doraville] H-mart에 잠깐 드렸다. 예의 grocery shopping을 한 후 오늘은 특별히 그곳에 있는 ‘빵집’ [이름이 무엇이더라… French인데… 아하! Tous Les Jours! 이것이 무슨 뜻인가?] 에 들러서 크림빵을 사왔다. 그 동안 ‘bakery 하얀풍차’에 갈 기회가 없어져서 [유럽, 한국식] 빵이 조금 그리운 것을 숨길 수가 없었는지…

이른 시간이라 한산한 food court, 예전 특히 Pandemic이전에는 이곳에서 자주 음식을 사먹기도 했었는데.. 특히 교우 자매가 운영하는 대장금, 그리고 중식점, 그 옆의 ‘한국식 hotdog, 명랑핫도그’ 등이 일요일 손님을 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기나긴 Pandemic 3년간의 공백을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느낌을 준다.

오늘 이곳에서 ‘가끔 또순이’ 연숙이 stick coffee를 부지런히 찾는다. 알고 보니 물론 ‘세일’ 품목, 그것도 원래 가격이 거의 $25이나 되는 것을 $10 sale로 사게 된 Maxim White Gold란 것, 집에 와서 같이 산 크림빵과 함께 마셔보니 비싼 만큼 맛이 좋았다. 하지만 이 stick coffee는 맛보다는 편리함에 그 point가 있는 것이 아닐지… 이 편리함에 ‘중독’이 될 수가 있는 것, 항상 조심해야 한다.

예정대로 오늘 오후에 집에 있던 각종 성탄 장식들을 retire했다. 올해의 성탄은 예외적으로,  ‘성스럽지 못하게’ 보낸 듯해서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께 미안하기만 하다. 올해의 성탄은 조금 다르게 맞이하면 좋을 듯. 그러니까 성탄장식을 예전처럼 아주 가능하면 늦게 하고 검소하고 조용하게 보내는 전통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 이번 성탄은 솔직히 원래 의도와는 거의 반대로 아주 ‘방탕하고, 세속적으로’ 보낸 것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

뜻밖에 나라니 식구의 이름으로 ‘연하장’이 배달되었다. 전에 언급을 했던가.. Pro service로 가족 card를 만든다는 것. 바로 그것이 온 것이다. 행복해 보이기는 하지만 현재 둘째 아기를 임신을 하고 직장의 각종 산더미 같은 일들로 피곤해 보이는 나라니와 사랑하는 가족, Luke, Ronan 그리고 멋진 개 犬公 Senator 의 모습을 보니, 사진처럼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데…

 

오늘 우연히 마주친 흑백 사진들, 당시 추억의 노래와 함께 동영상화 하고 나니..  아~ 그립다, 그립다, 그때가 그립다… 연세대 시절 1969년의 얼굴들… 아마도 1969년 이른 봄이 아니었을까? 이 ‘괴상한 그룹’이 어떻게 비원 안쪽으로 놀러 갔을까, 아물거리기만 하다. 하지만 이곳의 얼굴들은 어제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선명하다. 중앙고 선배 형들: 안낙영, 오성준, 최종인 형들로부터, 중앙고 동창과 친구들: 양건주, 박창희, 김진환(일찍이 고인)… 살아 생전에 볼 수 있거나 소식을 알 수 있을는지…

 

Second Anniversary, Trump’s Capitol Attack

잊고 싶지만 절대로 잊지 못할 악몽의 그날, 한편으로 까마득한 옛날처럼 다가오고 [잊고 싶기에], 반대로 어제의 일처럼 느껴지는[잊어서는 안 될] ‘혼동과 격정, 분노, 실망, 자괴감, 살의’ 등등이 온통 하루 종일 머리 속에서 맴도는 21세기 version,  Day of Infamy, 그것이 January 6 의 얼굴이 아닐까… 오늘도 아쉬운 것은 이 infamy의 ‘유일한 주범’이 자유의 몸으로 아직도 거품을 품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는 희극적인 사실이다.  도대체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명언은 어떤 순진한 인간이 만든 것인가?

다시 겨울날씨로 돌아왔다. 하지만 조금은 따뜻한 겨울의 모습, 그러니까… 영하의 기온은 아닌 것이다. 그래도 central heating과 space heater가 필요한 날씨, 대신 바람이 거의 없고 햇볕이 쏟아지는 것으로 ‘조용한 겨울’의 포근함조차 느낀다. 이제 우리들은 2023년의 ‘정월’의 한 가운데로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일월, 일월, 정월… 새로니와 나 그리고 ‘잊지 못할 친구’ 건주의 생일, 우리부부 (가족의 시작)의 43회 결혼기념일…  1월 말의 ‘눈이 내릴 가능성’, 아하~ 제일 크고 중요한 것은 역시 ‘과달루페 순례길’… 아~ 조금은 아찔하게 인상적인  정월을 보내게 될 것인가?  주님, 성모님~ , 저희를 안전하게 그곳으로 인도해 주소서…

“A man of prayer is capable of everything.” – St. Vincent de Paul

오늘 성인의 말 …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불가능한 것이 있을까? 그래, 현재 거의 중단된 가족 저녁기도… 어떻게 재개를 할 것인가?
어제 매일미사에 갔다가 그곳에서 받아온 책, 역시 Matthew Kelly의 ‘선물 책’이다. 제목이 The WISDOM of the SAINTS… 매일 하루 365일 동안 성인들의 짧은 어록이다. 오늘부터 하루 하나씩 읽게 되었다.

오늘은 연숙이가 Tony K 치과에 가서 아픈 이를 뽑게 되었다. 아프다 안 아프다 하는 세월이 지속되었지만 이제는 별 수가 없는 모양.. 나보고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아픈 이를 참고 살았느냐고 몇 번이고 묻는다. 사람마다 고통을 상대하는 방법이 천양지차 天壤之差 이지만 나와 그녀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아닌지?  나는 물론 치과에 가는 것이 참는 것보다 더 싫기에 그런 것이었다. 후회가 조금도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별 수가 없었음도 사실이다.  새해부터 Humana PPO dental coverage가 훨씬 나아졌기에 이제는 연숙에게 치과방문도 부담이 적어질 듯하다.  이를 뽑으면 오늘 점심 식사도 문제가 되겠기에 아침은 일부러 deluxe double mushroom/ham sandwich로 가득 채웠다.

 

Big Forty, Four Oh!

오늘은… 우리 집, 가정을 만들어 주기 시작했던 첫딸, 새로니의 생일이다. 그런데, 그런데 나이가…. 아~~ 사십세! 그야말로 big four zero~~~  언제 이렇게 되었는가? 새로니가 마흔 살이 되었다고?이제는 40살의 느낌이 거의 희미해진 탓인지 어떤 말로 생일 축하를 해야 하는지 망설여진다. 건강하게 살아 준 것을 감사하는 것 이외에는 그저 덤덤한 느낌이다. 기껏해야 나의 마흔 살 때를 떠올리는 것으로 가늠은 하지만 세상이 그 동안 가만히 정지해 있던 것도 아니니까… 나의 40세는 아~ 서울 울림픽이 열렸던 해~~  아이들은 이미 둘이나 있었고, 대강 감이 잡힌다… 세상 그 동안 많이 변했구나…

‘지난 해’ 12월 16일 금요일에 참례했던 Holy Family CC 아침미사가 우리에게 2022년 마지막 ‘매일 미사’였다. 이후 오늘 아침까지 ‘매일미사’는 우리의 머리 속에서 짧지 않은 겨울잠을 잔 셈이다.  감기로 시작된 피치 못할 ‘결석’이었지만 이렇게 미사를 못 했다는 것이 조금 놀랍기만 하다. 감기 따위로 2주 이상 all stop이 되는 것, 이제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뿐이 아니다. 따라서 저녁기도도 같은 운명을 맞은 것… 이 사실을 잊고 살았다는 것이 또한 놀랍다. 분명히 이런 것들 우리 생활에서 많은 영적 에너지를 빼앗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은 다시 둘이서 YMCA를 감기 이후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또한 Sonata Cafe도 같이 재개가 되었고.. 하지만 연숙이는 오늘 pool 예약을 하지 않고 걷기만 했고 나는 다른 때와 같은 routine을 마쳤다. 이곳엘 가면 ‘나는 아직도 건재하다’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그것은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bench press, 그러니까 free weight routine으로 분명히 확실히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YMCA로 걸어 들어가는 나의 그림자가 조금은 ‘꾸부정’해 보인다.  조금 허리를 펴고 걸으며 누가 때리냐? 이유는 spycam을 보며 걸어서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얼마 전 새로니 집에 갔을 때 사위, Richard가 한 보따리 hardware 뭉치를 주어서 가지고 왔다. 얘기로 들었던 것, PC dual monitor/arm package다. 예전에 dual monitor를 쓴 적이 있었다.  나의 desk에는 조금 heavy하게 보이고, 한쪽으로는 ‘하루 종일’ video을 보게 되는 것도 염려가 되어서 다시 single monitor로 바꾼 상태. 하지만 오늘 test를 하며 자세히 보니… Samsung 24″ 가 현재 내가 쓰고 있는 VIZIO보다 조금 큰 것이었고, 제일 마음이 든 것은: 이것은 100% PC  VGA monitor로서 monitor screen power saver가 제대로 작동을 하는 것.  또한 built-in speaker가 없어서 오히려 잘 된 case가 되었다. 비록 external desktop speaker가 필요한 것이 귀찮기는 했지만 의외로 lab pc에서 쓰던 USB speaker가 이곳에서 잘 어울렸고 소리, volume등 모두 만점이 아닌가? 제일 마음에 든 것은 ‘진짜 analog volume wheel control’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 하나만은 나의 손으로 조절하고 싶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Screen test를 하면서 우여곡절이 없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결과는 정말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화면도 전번 것보다 훨씬 robust한 것이고, 125% screen-up도 전혀 문제없이 작동을 하고… 

오랜만에 겪는 이런 system test, change, upgrade의 일들, 결과가 좋으면 나는 정말 천국을 경험하는 느낌이 든다. 나의 직장생활이 다 이런 과정, 경험의 연속이었으니까…

오늘 아침부터 Benedict XVI 장례미사 뉴스가 계속 보였다. 이번의 교황서거뉴스, 의외로 나는 전처럼 열렬하게 관심을 보이지를 못했다. 다른 것들에 더 신경을 쓰며 시간을 보내다가 불현듯 정신을 차리고 이 교황님에 대한 생각하게 되었다. 이유는 2013년의 놀라운 은퇴  소식에 실망을 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는 교황 이전에 진정으로 명석한 신학자, 아니 학자였기에 나는 항상 존경을 했던 기억이다. 나라니의 선물로 샀던 그에 관한 책, Dictatorship of Relativism을 다시 꺼내어 표지에 나온 교황의 모습을 다시 본다. 역시 (신)학자의 모습이다. 그 당시 그가 ‘보수적 교황’이라는 사실에 나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 교황과 비교가 되면서 아주 대조적인 ‘철학, 사상’을 새삼 깨닫게 된다. 현재의 조류인 ‘양극화 polarization’ 현상으로 이 두 교황님을 보는 것이 이제는 아주 익숙해진 뉴스가 되었다. 하지만 교황은 교황인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우리 신자들은 교황을 우선은 ‘이유 없이’ 신뢰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