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day, Funeral Mass
1983년 1월 5일, 새로니 태어남… Riverside Hospital, Columbus, Ohio .. 이제 마흔 한 살, 41세.. 결국은 우리 집 장녀가 40대로 들어섰구나. 하지만 나에게 나이 40의 감각이 금세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40세가 될 즈음을 기억해야 서서히 느낌이 온다. 1988년 1월 21일이 나의 40세 생일.. 물론 당시의 개인역사를 줄줄 말할 수 있고 따라서 그 나이의 사상, 느낌들이 조금은 되돌아 온다. 지금 느끼는 40은 물론 너무~ 젊었다.. 했지만 당시에는 거의 반대의 감정이었을 듯하다. 특히 죽을 ‘사’의 4까지 있어서 더욱.. 솔직히 말하면 그 당시 조금씩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던 것은 분명히 기억을 한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늙어가는 세대’ 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 때문이었을 거다.
NDE to Jesus… 나의 궁극적인 목표, 이유. 현재 나의 많은 관심과 독서 활동의 중심 화제, 화두인 NDE, near-death experience. 지금 읽고 있는 것은 물론 가장 설득력이 있는 scientific approach의 입장에서 본 현상적 설명이고,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희망과 안심, 여유를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닐까?
중세기 이후 계몽주의의 도래 이후부터 학계로부터 서자 庶子 취급을 받던 (왕따란 표현이 더 적절) 이것에 대한 연구의 심각한 무게가 이제는 critical mass에 접근하고 있다는 발표, 보고도 오래 전처럼 희귀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Swedenborg와 더불어 NDE는 나와 같은 ‘이전의 materialist’ 에게는 새로운 세계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으로 이제는 과학과 종교의 대립적인 해석은 의미가 점점 없어지기에 현재의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걸맞게 brave new world를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잔잔한 서광을 기대하는데…
동년배, 서울 재동/교동 국민학교 추억의 인연으로 몇 년 전에 만났다가 지난 늦가을 갑자기 떠난 세례자 요한 R형의 장례 미사가 드디어 끝났다. 너무나 놀라고 실감이 가지 않았던 것은 그렇게 영육간의 건강을 자랑하던 사람이 불과 몇 개월 만에 홀연히 세상을 떠난 것, 오늘의 ‘영결, 장례 미사’로 조금은 끝맺음 이 되었다. 실감 문제를 떠나서 이제는 분명한 한 인간, 영혼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떠났다는 기정사실을 무리 없이 인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끝맺음, closure.. 나는 이 단어가 나오면 쪼그라들며 도망치고 싶다. 우리 어머님, 우리 누님의 타계는 나에게는 아직도 끝맺음이 없이 아직도 열린 상태인 것이다. 언제 끝맺음이 있을까, 이제는 늦었다. 열린 상태로 나는 떠날 수밖에 없는 신세인 것이다.
오늘 ‘영결미사’는 대 성황이었고, 큰 무리 없이 진행된 행사이기도 했다. 우리 추측에 이 많은 조문객의 대부분이 아마도 R요안나 자매와 관련된 사람들은 아니었을까… 큰 딸의 조사를 통해서 우리, 아니 내가 모르던 R형의 많은 행적, 성향, 성격 등을 추측해 보기도 했다. 원래 머리가 특출하게 좋았다는 사실, 친구 관계가 원만했고, 가족을 나름대로 보호, 사랑했다는 사실 등등.. 부럽기도 하고….
나는 몇 가지 긴 조사를 들으며 R형과 나를 비교해 보기도 했다. 특히 딸 둘이 있고, 미국인 사위가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서 나의 삶과 현재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급작스런 죽음을 앞둔 그의 초연한 모습이 그렇게 인상적이고 멋지고 훌륭하게 보일 수가 없었고, 내가 그의 입장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갖가지 가정과 상상을 하기에 바쁘고… 결국 간단히 말해서 ‘내가 오늘 죽으면’이라는 물음의 해답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AFTER, NDE 같은 화제가 요새 나의 머리 속에 가득 차있어서 그런지.. 오늘 미사 중에도 육신을 떠난 R형의 영혼이 영결식장 위를 돌며 내려다 보는 상상,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나는 그런 것의 가능성이 제로가 아닌 한 믿고 싶고,이제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과학의 도움으로, 이성적으로 믿는 것이다. 저 너머 세상, 그러니까 영계 靈界를 믿으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수 있으며 살고 싶은지도 서서히 밝혀질 것 같다.















얼마 전 새로니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