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Echinopsis, see you next year..

작년 여름 Pandemic 치하에서도 역경을 이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 선인장,  오늘 피어난 것은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난산 難産의 모습이 아닐까… 생명의 신비는 이곳에도 역력하다. 달포 전에 며칠간 ‘다산 多産’을 자랑한 후 조용하더니 이렇게 마지막 꽃봉오리를 힘들게 보여준 친구, 내년 여름을 다시 기대한다.

 

15분을 벌었다. 아침 radio clock시계는 분명히 59분 비슷한 것을 보았는데 일어나서 일어나 나와 보니 6시 45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나의 시력이 떨어졌나… 하지만 횡재다, 15분이 어디냐?

모처럼 어젯밤에는 HF[Harbor Freight] cheapo ear plug을 끼고 잤는데, 역쉬~ 이것이 나에게는 최고다. 편한 잠을 잔 것이다. 이제는 noise machine도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이것이 맞는다. 알맞고 편하게 소리를 차단 하고,  ‘비싼 것’과 다르게 후유증이 하나도 없다.

어젯밤에는 망각의 선상에서 오고 가는 꿈에 시달렸다. 고통과는 거리가 먼 것이 분명하지만 심리적으로 괴롭힌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잡히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많지만 이것이야말로 ‘확실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case다. 왜 이럴까? 하루 종일 나의 기억력을 동원해서… 이것도 나의 다른 꿈 ‘악몽류’ [나의 시험걱정, 집이 수해로 무너지는.. 등등]중의 한 종류로 생각된다.

 

어제부터 뉴스에 보이는 ‘개XX [a.k.a Donald]’에 관한 것, 현역 합참의장 정도되는 사람의 주장에 관한 것, 우리 모두의 추측과 비슷하다. ‘천하역적’ 개XX가 선거패배 이후 쿠데타를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나는 은근히 놀란다. 이것,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고 미국의 최고위 군장성의 우려였다는 것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개XX 가 그 정도로 미친XX는 못 된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위인도 못 되는… 그저 ‘세기의 SOB, 개XX’ 정도나 되는 쓰레기 급의 인간 정도가 아닐까?

 

쉴 수 있는 편한 금요일이 오늘은 다시 일을 하루 더 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상관없다. 사실 마음껏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 것 뿐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점점 귀여워지는 ‘노랑머리’ 손자녀석과 있는 것이 왜 힘만 든단 말인가? 읽고 싶은 책을 편하게 읽을 짬이 없는 것, 그것 하나가 문제일 뿐이다.

새로니의 condo가 드디어 팔렸다고 한다. 참, 어렵게 노력해서 장만한 그 애의 ‘노력의 결정’이 바로 그 물건이었기에 결과적으로 그 노력에 보상을 보게 된 셈이다. 그 애의 financial eye는 상당한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도 확인하게 된 셈이다. 이제 결혼으로 더욱 안정적인 ‘재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가상하지만 그와 더불어 다른 쪽[higher perspectives] 의 눈도 서서히 뜨게 되기만 기도한다.

나라니 카톡, 아침은 McDonald’s 를 사 온다고, 산이 것만 준비하라고… 어제 Publix에서 우리 grocery를 한 보따리를 사다 주었는데… 가끔 낮에 75도로 맞추어 놓은 위층 thermostat가 생소하기도 하고 했지만 그래, 그것은 나의 오랜 세월의 습관이란다. 나의 이 traumatic habit은 역시 ‘원죄’로부터 비롯된 것이라서, 정당화할 자신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찌는듯한 더위는 분명히 아는데, 조금만 움직이면 온몸이 물기로 휩싸인다. 그래 이것이 바로 습도의 역할일 것이다. 땀이 증발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이다. 작열하는 태양의 복사열이 거의 양반인 요즈음, 아예 땀으로 젖는 것 나쁘지 않다. 이것은 fan으로 충분히 조절을 할 수 있으니까…

오늘도 걸었다. 같은 코스로… 로난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특별히 힘든 것이 있다면, 이 녀석 조금 자라서 그런지 말을 듣지를 않는 것이다. 대부분이 이것 저것 마구 만지는 것, 이것은 NO란 말로 잘 안 통하고 녀석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그것이 나는 잘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육아 기술이 아닐까? 새로니, 나라니 시절에 물론 나는 전혀 모르고 지냈기에 생소한 기술이다. 아이들 키웠던 엄마들의 노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아빠들, 돈은 번다고 하지만 사실 공짜로 아이들을 키운 것이다.

오늘 처음으로 swimming pool key card 를 사용할 때가 왔는데, 역쉬~ 모든 일에는 이렇게 hiccup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구나.. 이 card 를 지난 6월 초에 동네 home association 의 ‘봉사자’에게 받았는데 그 동안 쓸 기회가 없었다. 요새는 확실하게 믿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것조차 문제가 될 줄이야. 나라니, 로난, 연숙이 갔더니 ‘빨간 불’만 들어오더라고… 허~ 무슨 일을 이렇게 한단 말인가? 부리나케 연락을 했더니 몇몇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곧 해결하겠다는 text가 왔으니… 이번에는 가서 test를 해보는 것이 안전할 듯하다. 수영장에 들어갔던 소감은 아주 좋았다고…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하는 생각이 든다. 서늘한 때 가서 책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 밤에도 나에게는 드문 일, Ozzie와 같이 couch 에 누워서 ‘big screen TV’를 보았다. 어쩌면 이것이 그렇게도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한가지 … 이런 것은 정말 시간이 우습게도 빨리 흐른다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소위 말하는 couch potato가 되는 것이다. 게으름의 상징… 최소한 나는 그런 것은 피하며 산 것, 하지만 대신 relax는 잘 못하며 산 것은 아닐까? 일장일단이 있는 것, 관건은 어떻게 중용지덕을 지키는가 하는 것이겠지. 이런 식으로 나가면 PC에서도 Youtube에 빠질 수도 있다. 오늘 밤에도 거의 한 시간을 이것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 정말 소용없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였다. 조심, 조심…

 

Green July, Grapes, C. S. Lewis

신록의 계절 7월, 그것도 첫날… 그래 칠월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아니 떠올라야 할 것, 독립운동가, 시인 이육사 李陸史 님의 대표작 시, ‘청포도’다. 그래, 이 청포도의 멋과 맛이 바로 칠월인 것이다. 아마도 그 옛날 시골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이 시의 진정한 의미를 가슴으로 느낄 듯하다. 공해에 찌들었던 옛날 60년대 서울의 추억에서 이 청포도는 한번도 맛을 볼 수 없었던 그림의 떡이었지만 이곳 우리 집에는 그런대로 볼 수도 있고 맛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초록색이 천지를 덮기 시작하는 칠월 달에…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오늘 아침에는 극히 드문 예로 연숙이 먼저 일어나서 침실을 나갔다. 거의 1시간이나 일찍이… 웬일일까? 혹시 또 불면 현상? 아니었다. 잠을 너무 잘 잤다고… 휴~~ 감사합니다. 습기로 가득 찬 대기권, 비록 끈끈한 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관없다. 기온이 알맞게 낮아서 시원한 것이다. 어쩌면 이런 dream weather가 계속되는 것일까? 감사합니다.

이번 일요일이 Independence Day, 그래서 월요일은 휴일이다. 우리에게 휴일이 따로 있나, 매일이 그런데…  교성이 말대로 휴일의 즐거움이 사라진 지 수십 년… 그 기분을 살리려 기를 쓰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어제 오늘부터는 나도 같이 놀고 싶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점점 다가오는 새로니 아기 출산 때문인지 조금씩 나도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조금씩 느낀다. 그것이 정상이고 자연적인 것이다. 고생, 놀람이 없는 출산을 하기를 기도하지만… 그래도… 기도밖에 없다, 이런 때에는…

내일 서 아녜스 부부가 우리 집에 오는 것이 분명히 취소가 되었기에 이번 휴일 주말은 주일미사를 빼놓고는 완전히schedule- free가 되었지만, 그래도 크게 다를 것이 없을까? 왜 이렇게 갑자기 심심한 느낌이 드는 것이고, 심지어 외로움이 엄습하는 것일까?  또한 ‘young senior’의 친목단체 등대회 사람들도 그립고, 무언가 그립지만 쉽게 수시로 손에 닿는 친구가 없으니… 이것이 외로움일 것이고, 우울한 감정일 것이다. 오르락, 내리락, 참 조화로다. 이것을 어떻게 처리한단 말인가? 인생은 항상 이런 것인가?

 

 

Lewis’s Baaaak!  C. S. Lewis가 돌아오고 있다.  전에 마지막으로 내가 심취했던 Lewis는 언제였는가? 그것은… 찾아보자… 내가 사서 보았던  Lewis 저서들의 표지 뒤에 기록된 나의 친필기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

The Joyful Christian (127 Readings) – 11/9/2013 (순교자 성당 예비자교리반, at the Conyers Monstery)

Mere Christianity – 4/9/2015 (Lewis Fever!)

C. S. Lewis & Mere Christianity (Paul McCusker) – 4/9/2015 (Lewis Fever!)

그러니까… 2013년에 첫 번째로 읽기 시작한 셈이지만, 본격적으로 심취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4월부터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6년 만에 다시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그에 대한 기록영화 등은 가끔 YouTube에서 보기도 했지만…

이번에 구입한 것은 정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신간 중의 신간인데다가 그의 저서 중 The Abolition of Man이란 거의 논문 급의 책을 주해한 것이고 bonus로 이 원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또한 소위 ‘읽기 어렵다는 책’에 도전하는 것, 해 볼만한 것이 아닐까, 더 머리가 굳어져가기 전에… 이번 여름에 이것에 한번 도전해 보자….

 

만 이틀이 걸려서 ‘나의 멘토…’ 중에서 ‘마더 데레사’편의 독서, 필사가 끝났다. 데레사 편을 읽으면서 Martin신부의 견해, 느낌은 내가 100% 동감하는 것들이었다. ‘사랑으로 남을 돕는 일’이 주는 진정한 기쁨에 관한 것이다. 내가 어찌 이것을 모르랴? 지나간 10년 동안 내가 경험했던 갖가지 봉사활동이 나에게 주었던 것은 진정한 ‘중독성 있는’ 기쁨이었다. 그것을 지나간 몇 년 동안 나는 서서히 잃고 사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큰 아픔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직접적인 이유는 사회적 여건, 그러니까 Pandemic에 의한 것과, 그것에 따른 신심단체 활동 정지.. 그것이 치명타였다. 설상가상으로 그 신심단체가 ‘개인적 불화’로 우리로부터 완전히 멀어져 간 것… 정말 나에게는 가슴 아픈 상실의 연속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이런 상실에서 나 자신을 회복할 수 있을까?  오늘은 유난히 지나간 10여 년 동안 타계한 수많은 영혼들이 생각이 났다. 나에게 죽음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가르쳐준 그들… 언젠가는 만날 수도 있을까…

일생을 통해서 특히 근래에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바로 이런 ‘레지오 활동’을 하던 때였다. 그래서 연령행사나 양로원봉사 들이 완전히 사라진 요새는 정말 앞이 안 보이는 막막한 심정이다. 성모님께 길을 보여달라고 간청을 했지만 확실한 것은 거의 없으니… 성모님, 성모님… 도와 주소서… 이제 제가 할 봉사활동은 없습니까? 이제는 성지순례나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까?

 

새로니부부가 저녁때 iPhone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온 목적은 나의 account를 setup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나에게는 사실 그렇게 반가운 일은 아니었지만 세월, 세대의 흐름은 어찌할 수가 있겠는가? 특별히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그래 이것은 그저 tool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내가 간접적으로 greedy Apple의 customer가 되는 사실은 못내 찜찜하기만 하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새로니가 엄마가 되는 날이… 오늘 둘이 와서 보인 모습들은 젊은 부부의 그것이었다. 활달하고 긍정적, 이성적이었다. 걱정이 사라진다. 불필요한 걱정을 말고 그저 기도만 하며 기다리자.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오늘 불현듯 일을 시작했다. 10년 역사의 workshop, tool shed 왼쪽 잡동사니를 치우기 시작하고 바른쪽에 오랜 세월 쌓여 있던 lumber들을 하나씩 치울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피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이것이다. 시작을 못하는 병 때문이었다. 그래, 오늘 같은 날 계획도 없이 시작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일단 시작했으니까 tool shed 주변의 정리와 미화작업은 이번에 꼭 끝나게 될 것이다. 다른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제발, 제발…

 

After Humanity, Art of Ignoring, VHS drama, James Martin

어젯밤에 일기예보를 못 본 탓에 침실 ceiling fan 을 켜고 잔 탓에 밤새 추위에 떨었던 불편한 기억이었다. 왜 이렇게 춥지… 하며 몸을 온통 오그리고 잔 것이다. 급기야 긴 팔, 긴 바지, 양말까지 신고 내려오는 나의 꼴이…. 죄값을 받은 셈인가? 어제 저녁 잠깐 office에서 눈을 붙인 것이 기도도 팽개치고 그대로 밤잠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것은 정말 오랜만에 저지른 나의 ‘작은 쾌감’ 같은 것, 아주 후회는 안 한다. 하고 싶었기에…  덕분에 싸늘한 6월 말 아침의 ‘습격’을 받은 셈이다. 연숙에게 조금 미안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어제는 저녁기도를 했어야 했는데….

 

AFTER HUMANITY: A Guide to C.S. Lewis’s  The Abolition of Man,  $30 well spent? I hope so!

아침에 온 WOF (Word on Fire, a catholic ministry) email, Bishop Barron의 promotional video를 보고 ‘그대로’ order를 해 버렸다. 이 책은 사실 Lewis의 ‘어렵게 보이는’ 책, The Abolition of Man의 깊고 자세한 주해서 격에 해당하는 듯 보인다. 보너스로 원저 The Abolition of Man도 포함되었다니… 너무나 매력적인 deal이 아닌가? 나의 Lewis에 대한 늦은 관심과 사랑을 떠나서 이 책의 외형적인 조건들이 이 책을 사게 만들었다. 현재의 Post-Truth 현실과, 미학적 관점을 가미한 Barron의 영향을 느끼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을 내가 깊이 이해하게 되리라는 막연하지만 멋진 희망도 빼놓을 수 없다. 희망을 걸어보자!

 

Art of Ignoring: 내가 필요한 ‘사회적 기술’이 바로 이것임을 왜 이렇게 인생의 후반부에 깨달아야만 했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안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 큰 것, 작은 것, 개인적인 것, 세계, 사회, 정치 상황 모두에 해당하는 ‘기술, 예술’이다. 무시하는 지혜,…  집에서부터 무한한 우주영역에까지… 해당이 안 되는 곳이 없다. 연숙의 ‘앙앙거리는’ 의미 없는 듯 들리는 잔소리부터 시작해서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우주의 기하학적 구조까지… 어떤 것들은 거의 무시하는 것이 안전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어떻게 촉감을 초월해서 무시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것인가? 불교의 냄새를 풍겨야 할 것인가? 요새를 사는 나의 화두 중에 하나가 되었다.

 

80년대 VHS era, KBS [청소년 문학관] 시리즈: 비록 10편도 안 되는 것이지만 더운 초여름에 나를 너무나 아련~하고, 편하게 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이다.  어떤 것들은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추억하게 해 주는 것이어서 정말 오랜만에 10대 당시 나의 모습을 그린다.  겁 많고 지나치게 수줍어 했지만 나만의 낭만적인 상상도 적지 않았던 시절들.  이 드라마들 중에는 ‘입시지옥’에 연관된 이야기들이 꽤 있는데, 우리 때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심각한 것들이라서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충분히 이해는 하고도 남는다.  지금은 ‘산사에서’ 라는 것을 보는데… 아늑한 산사, 절의 풍경과 입시지옥을 겪는 고교생, 재수생들의 이야기…  대학입시의 중요성이 극한으로 치솟은 고국의 10대들이 불쌍하기도 하다. 이것이 거의 반세기 후에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요새 80년대의 여러 가지 종류의 고국의 TV 프로, 주로 드라마, 이것들을 보며 간혹 나는 고민에 빠진다. 좋아하는 것보다 거슬리는 것, 특히 연기자들과 그의 역할, 성품 등에 연관된 것이다.  역할이 악역이거나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역할은 물론 연기에 따라서 싫고 혐오하기까지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문제는 그 연기자 자신에 관한 것이다. ‘악역’을 너무나 실감나게 연기해서 그런 것이지만 그 사람자체에서 흘러나오는 그 연기자의 ‘화학적’ 성품이다. 최근의 예로, 미안하지만 남자 연기자 둘 ‘주X’과 ‘백일X’ case다. 이들의 사생활을 알기 전부터도 별로 호감이 안 가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싫은 것이다. 연기 속의 그들이 아닌 실생활에서도 보일 듯한 그들의 모습이다. 특히 주X이라는 사람, 정말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정도로 그 ‘느글, 느물거리는 자태’는 물론이고, 그가 실제로 그런 인물일까 하는 의심까지 든다. 백일X, 그도 역시 ‘기름기가 밴 폭력성’이 나를 도망가게 만든다. 그의 사생활도 나중에 연숙을 통해서 들었기에 나의 유감은 맞은 셈이다. 이 두 사람의 ‘냄새’ 를 나는 정말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어쩔 것인가? 우문[현답]인가?

고국의 VHS급의 영상물을 보다가 서서히 90년대 혹은 2000년대로 옮아오며 나는 주저하고 주저한다. 우선 배경 scene들이 너무나 나에게 생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거북한데… 사실 웃기는 것 아닌가? 나는 그 당시에 가끔 그런 것들에 이미 익숙해졌던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왜… 그렇구나, 내가 우리 고향의 변화, 변천하던 모습을 거의 고의적으로 잊으며 살았던 것에 대한 죗값이라고 할까? 내가 너무나 이런 것에 민감한 것일까? 왜 남들처럼 무덤덤하게 못 받아들이는 것일까?  그래도 나는 노력할 것이다. 서서히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로 올라오며 공부하고 익숙해질 것이다.

 

Reese’s,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 나를 유혹하는 것이 점점 줄어드는 나이에 이것은 예외가 아닐지? 어제 이것을 무려 6개나 입에 넣고 나서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낀다. 나이의 신호인 ‘당뇨병’이란 말이 귀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의 원인이 Reese’s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영양적인 것은 아닐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시간당 적당한 개수는 몇 개일까? 웃기는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요즈음은 솔직히 말해서 사치적인 순간들이다. 즐기고 감사하면 된다. 아~ Reese’s야, 지금도 거의 손이 그곳으로 가며 2개를 먹을 준비가 되어있다.

 

‘나의 멘토 나의 성인’ 중 루르드의 베르나데트 라고 쓰인 벨라뎃다 편을 신들리듯 읽고 쓴다. 내용은 거의 이미 아는 것들이지만 이 신부님의 묘사, 글은 정말 engaging한 것이어서 실감이 100 % 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그가 했던 성지순례일기였다. 아~ 이제 우리도 이곳을 가볼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실감은 아직 가지를 않지만 그래도 꿈과 희망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건강할 때, 걸을 수 있을 때,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신명 들린 듯, 마술에 빠진 듯 읽으며 필사를 ‘즐긴다’. James Martin신부의 문장, 글의 스타일 때문일까, 아니면 내용에 무엇이 있는가? 지금 루르드의 벨라뎃따, 순례기를 읽고 있는데, 생각한다. 이곳을 가게 되면서 혹시 우리들… 앞으로 꼭 봐야 할 유명한 곳 보다는 세계에 널려 있는 성지를 가급적 많이 가보고 싶다는 어린애 같은 소망이 떠오른다. 나답지 않은 것이, 예전에 나는 그렇게 성지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Martin신부의 글을 읽으며 서서히 그런 생각이,  ‘꼭 가보고 싶다’ 라는 희망적인 염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 목표가 서서히 안개 속에서 나타나는 듯 느껴지는 날이 되었다.

기록적인 속도로 베르나데트 성녀 편을 끝냈다. 그러니까 하루 만에 거의 30 페이지를 질주한 것이다. 역시 내용이 큰 관건이다. 너무나 몰입하며 즐겁게 읽게 되니까 이렇게 빠르게 독파한 것이다. 다음 편은 여러 선택의 여지가 있었지만… 토마스 아퀴나스를 택했다. 이것은 Word on Fire Bishop Barron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신학대전 Summa…’, 신학의 정수를 정리한 분이니… 이것으로 나는  apologetic의 한 곳을 또 건드린다.

 

이슬비도 안 되는 물기가 가득 찬 하늘을 보며 로난을 데리고 걸었다. 햇살은 없지만 대신 습기가 땀을 배게 한다. 아직도 나는 로난과 가는 것이 힘들지 않다. 숨도 고르고 다리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연숙은 요새 걷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듯 보인다. 나와 보조를 맞추며 살아가야 할 텐데…  Toddler, 아이를 보는 것 baby-sitting, 힘든 것인가 아니면 할만한 것인가? 지금은 새로 찾은 Dave&Ava [3D animation, 최근의 video technology의 위력을 보여주는 예] 라는 아이들 video를 Youtube에서 보게 하는 것이 무척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그것 이외는 diaper 갈아주는 것, 많을 때는 3번씩이나 하고 나면 정말 나도 늘어진다. 책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정도가 되면 조금 더 쉬워지지 않을까… 힘은 들어도 이러면서 서로 skinship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좋은 것 경험이 아닐까. 아직도 손주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이런 일들’, 그래 기왕 하게 된 것 편하고 즐겁게 하도록 노력하자… 그것이 노년에 최선을 다해 사는  한 방법이다.

 

하지가 지났다는 것이 조금 실감이 안 간다. 날씨 때문에 해의 동향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관심이 덜 했던 것인가? 설상가상으로 나의 방에 있는 wifi light controller에 문제가 생겨서 ‘일년 중 제일 늦게 저녁불이 들어오는’ 것을 목격을 못 했기 때문이다. 좌우지간, 이제부터는… 저녁때의 불이 조금씩 빨리 들어올 것만 알면 되고… 아~ 진짜 여름의 시작이고… 4개월만 지나면 ‘황금색’의 세상이 올 것을 기대하며…

6월의 하순, 24일의 요한세례자 ‘영명축일’과 메주고리예 성모님 발현이 머리에 떠오른다. 6월 25일은 나의 아버님이 빨갱이들에 의해서 끌려가신 모습이 떠오르고… 이렇게 하면 6월도 저문다. 그리고… 그리고… 기다리는 것, 계속 기다리는 것…

요사이 너무나 시원한 초여름의 날씨, 특히 뒤뜰의 초록색의 향연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온다. 연숙이 참으로 애를 쓰며 만들고 있는 이것, 아마도 우리 집의 보물이 될 지도 모른다. 그래, 열심히 사는 날까지 가꾸고 보살피고 사랑하자.

 

 President Biden의 사랑하는 pet dog Champ가 집에서 편하게 영원한 잠을 자게 되었다는 소식. 날짜가 6월 19일, 우리Tobey가 3년 전에 저 세상으로 간  같은 날? 아~ 우연인가? 게다가 나이가 13살? 이것도 거의 비슷한가?  그렇구나… 비슷하다. 그래 우리 Tobey도 집에서 나의 손에 안겨서 떠났으니까…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이 뉴스가 national news에 날 정도니까, 얼마나 미국인들의 pet dog, cat 에 대한 사랑이 깊은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그런지.. 바이든이 더 좋아진다 [모르긴 몰라도 Donald 개XX 는 pet dog이 있어다면 수시로 발로 걷어차며 열을 내고, 화를 풀었을 듯하다].

 

오랜 세월 동안 손에 들어온 고국의 시사 월간지들, 특히 신동아, 월간 조선, 중앙 등… 이제는 추억의 잡지로 곰팡이가 쓸고 있지만, 나에게는 기나긴 고향을 잊고 살았던 기간을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유물이 될 수도 있다. 1970년대 2권, 1980년대 21권, 1990년대 7권, 2000년대 1권… 이것으로 얼마나 나는 과거의 대한민국을 공부할 수 있을까? 노력을 한번 해 보자!

 

올해 Father’s Day, 받는 것만큼  나도 협조를 한 셈인가?  조그만 가족들이 모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으로 이날의 의미는 살렸으니까… 하지만 조금은 피곤하기도 하다. 나는 사실 이런 날, 기념일, 방학, 휴가, 명절, 휴일 등등,  혼자 있고 싶은 때도 있지만 나만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고, 나의 속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이세상에 아마도 나의 볼래야 볼 수도 없는 어머님밖에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나의 생각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사회적 인간이 아닌가?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나는 속으로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존재가 한 명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Father’s Day 모임 자체는 솔직히 말하면 모이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행사이기도 했다. 나는 별로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문제가 거의 전부일 수도 있지만 별 수가 없었다. 별로 즐겁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 그런 때도 있는 거지…

Father’s Day grill out by Father

 

이영석 신부와의 카톡 대화로 8월 경에 이임, 귀국을 하신다는 것은 짐작했다. 6월 말까지 떠난다는 소문으로 아마도 새로 오시는 주임신부님이 그날까지 못 오시는 듯하고 아마도 8월 경쯤 visa가 된 것은 아닐까? 좌우지간, 8월 전까지는 새로운 신부가? 와~ 아찔해진다. 물론 좋은 사제가 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윗동네’ 주임신부 같은 ‘피하고 싶은’ 사제가 오는 날이면? 와~ 이것도 조금은 도전이고 시련일 수도 있다. 이임 소식을 아직도 생각하고 정리를 하고 있다. 물론 나에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이고 그것은 우리 성당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내년까지는 이런 생각을 안 하고 살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부담을 주는 것인지? 어떤 목자가 출현하느냐 그것이 우리의 눈 앞에 있는 생의 마지막 순례길을 크게 결정, 좌우할 듯하기 때문이다. 나의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신부님,  ‘몸이 아프신가..’ 하는 추측 성 말들을 하게 되었다. 아니면 가족 사정, 특히 그들의 건강상태.. 등으로 관심이 넘어가면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닐 듯 보인다. 그러면 나쁜 것 아닌가?  문제는 timing이다. 왜 지금인가? 시간이 지나면 알려질 터이지만 궁금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더 좋은 신부님이 오신다는 hint를 주셨지만 그것이 전부다.

Juneteenth, Tobey’s Memorial

오늘 6월 19일이 바로 이틀 전 Biden 대통령이 federal holiday로 선포한 Juneteenth Day인가?  Black Independence Day 로도 알려진 날,  나도 이번에는 미국의 노예제도, 남북전쟁, 민권운동 등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는 날이 되었다.

또한 오늘은 조금 숙연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3년 전 오늘  [pet dog] Tobey와의 영원한 이별을 하던 날, 나는 솔직히 이것이 그렇게 괴로울 수가 없다. 얼마나 지나야 아름답기만 한 느낌으로 다가올까? 아직은 생각을 피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것이다. 이후 나는 이런 이별의 가능성을 피하고 싶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 끈끈한 인연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앞으로 [pet cat] Izzie는 어쩔 것인가? 나를 괴롭히려고 이 녀석 요새 나를 어찌나 따라다니는지… 정이 더 들면 이별도 괴롭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찌던 지난 며칠 후에 어쩌면 이런 날씨의 변화가 왔을까? 너무나 고맙게도 촉촉하게 계속 비가 내리는 주말 오후는 너무나 평화스럽다. 비록 Tobey가 그립고 Izzie와의 이별은 나를 미리 슬프게도 하지만 그래 그것이 인생이 아닌가? 오르고 내리고 웃고 울고 편하고 불편하고… 그래 복음말씀대로 내일의 일은 내일 생각해도 충분하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가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이런 오후에 낮잠은 기막힐 듯해서 침대까지 올라가 누웠지만 역시 잠은 깊이 들지 않았다. 요새 왜 이럴까? 기막힌 나의 낮잠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날씨가 거짓말처럼 구름의 혜택에 힘입어 최고 low 80라고 하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런 날에 무엇을 하며 지날지 조금은 마음이 들뜨지만 실제로 크게 변한 하루는 아니다. 어제 끝낸 plant shelving, 이것에 힘입어 다른 carpentry work은 없을까? Porch 내부의 painting, 아직도 시작을 못한다. Pressure washing으로 시작해서 모든 잡동사니를 꺼내야 하는 것 등등 힘든 것만 머리에 떠오르니…

예보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비가 바람과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예의 ‘사진기’를 준비, 뒷문, 앞문을 모두 열고 찍는다. 하필이면 오늘 Tobey가 비를 바라보며 편하게 앉아있던 모습이 그곳에 어리는 것일까? Tobey야, 행복했지? 나도 행복했단다. 서로 고생도 많이 시켰지? 하지만 너는 모두가 인정하듯이 나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 그것으로 나도 너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너희들의 저승이 있다면 꼭 다시 한번 만나서 비 오는 모습을 기다려 보자…

예수회 James Martin신부의 저서 ‘나의 멘토 나의 성인’, 이제는 이냐시오 성인 편으로 들어간다. 올해가 성인의 예수회 500주년 기념해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과 김대건 신부 해까지 겹치니 생각하고 살 것이 적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것들, 환영한다. 성인, 성인 인생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나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들을 왜 잊고 살았을까? 이런 ‘성인들’을 모조리 찾아서 그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고 싶고, 알고 싶다.

필사를 계속하며 문득 생각이 떠오른다. 이냐시오 성인, 예수회는 과연 나에게 무엇이며 무엇일 될까… 웃기는 질문이지만 누가 알랴? 어떻게 전개가 될 지를… 학문적 호기심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르기에 자신은 없지만 이영석 신부님께 운을 띄웠지만 답은 교과서적인 것이라서 조금은 실망을 했다. 나를 이끌어주실지도 모른다는 수동적인 희망이 문제였다. 역시 내가 주도를 해서 이끌어야 할 듯하다.

Wikipedia에서 이냐시오 영성에 대한 부분을 읽다가 우연히 online retreat program의 link를 찾았다. 하나는 Creighton University (a Jesuit  University in Omaha, Nebraska)에서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곳은 완전히 영성수련 전문 site였고 online뿐 아니고 hard copy도 있었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아무런 제한조건이 없지 않은가? 요새 같으면 피정도 있을 리가 없고 어차피 zoom 시대이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간이 긴 것도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번 심각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다. 레지오 영성에서 이냐시오 영성으로 옮아가는 것이다. 호기심 반, 실제적인 기대 반이 섞인 이것, 그래 기도를 하며 숙고를 해 보자!

 비속에 우산을 쓰고 mailbox 로 나가보니 Amazon에 order했던 James Martin신부의 2권의 보물 같은 책, The Jesuit Guide (to almost everything)와 newly published JESUS, A PILGRIMAGE 가 들어있었다. 기왕 이렇게 이냐시오 영성에 발을 조금 들여놓았으니 아마도 이것이 성모님, 하느님이 나에게 인도하시는 것이 아닌지…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 두 권을 다 읽게 되면 올해 여름도 다 가고 붉은 낙엽이 우수수 쏟아지는 가을이 되겠지… 그러면…

Truly June Miscellaneous

기침을 하지 않고 지난 밤 잠을 잤다. 일주일 만에 처음이 아닌가? 어제 저녁에 나라니가 준 기침약의 효과일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날 때가 되었는지도… 개운한 목의 느낌이 날라갈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몸 깊숙한 곳에 가래침이 고여있음도 느낀다. 오늘은 저녁 자기 전에 그 물약을 복용하고 자면 어떨지…

습관적으로,  작년과 재작년의 일지달력에서 요즈음 6월을 살핀다.  역시 느낌은 마찬가지… 작년과 올해는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재작년은 정말 아득~한 옛날 옛적을 연상시킨다. 어쩌면 그렇게 거대한 변화가 있었을까? 우리의 십 년이 넘어가는 교회 성사, 봉사 생활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작년이었다면 올해는 없어진 레지오 활동, 봉사는 물론 심지어 성사, 본당생활에서 멀어진 올해의 우리의 모습들이다. 절대로 자랑스럽지 않다.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는지는 몰라도 결과는 형편이 없고, 실망스러운 것이다. 어떻게 다시 ‘활동, 활기’의 느낌과 보람찬 생활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 비교적 흐리고 시원한 날씨, 이럴 때 바깥일을 해도 되겠지만 우리 둘은 아직까지 ‘기침감기 휴가’를 잠정적으로 즐기고 있기에 선뜻 나가기가 귀찮다. 하지만 일단 잠깐 나가서 집 앞쪽의 paint 계획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야만 조금은 마음의 평정과 안도감을 얻는데 쉽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은 video나 보면서 마음껏 노는 것으로 끝날 것이고, 후회는 안 한다.

이 며칠간은 무엇인가 남기고 싶고 그것을 쓰고 싶어서 무척 글을 긁적거리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이처럼 문장을 많이 쓰는 사람, 특히 남자들 그렇게 많지 않을 듯하다. 주위를 보아도 그런 사람 별로 없는 듯하고 연숙도 의외로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것이 사실 생소할 수 있다. 나는 다행히 10 여 년에 걸쳐서 그런대로 문장을 만들며 살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중에 멋지고 값지고 남길만한 멋진 글은 사실 하나도 없다. 일기체의 글에서 솔직함만 있어서야 남길만한 것일까? 하지만 공개할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은 욕망은 항상 존재한다.

연숙이 점심 식사 전에 지혜네 집 미장원엘 다녀온다. 가정 집에서 하는 거의 ‘허가 된’ 사설 미용실이지만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 문제가 없다. 나는 이발소엘 항상 ‘못’ 가지만 연숙은 문제가 없다. 참, 나도 별난 인간이라서 이발소엘 안 가고 일생을 살았으니… 나도 기인열전에 오를 만 할 것인가. 하기야 지금은 이발을 해야 할 머리가 별로 없으니 큰 문제는 사라졌지만 그것이 아쉽고 가끔은 슬프기도 하다. 나이 먹음의 슬픔 중에 하나일 것이다.

 

별로 할 것이 없는 것을 즐기는 오늘, 그 표시로 couch에 잠깐 누웠다. 물론 잠이 올 리는 없지만 쉬는 것에 의미가 있다. 돌돌 말아먹는 김밥, 맛있게 먹고 desk에 앉으니 밖에 깜깜해진다. 와~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초여름의 한 날씨 type이다. 습도는 높지만 온도가 시원한 그런 날에 깜깜한 구름이 몰려오는 그런 모습을 나는 죽도록 사랑한다. 게다가 조금 있으니까 바람이 없는 비가 얌전하게 내린다. 초목들이 얼마나 시원할까~  이런 날이 매일이면 싫증이 날 터이지만 가끔 이런 것은 지독히 매력적이다. 문학소년이 되고 싶은 그런 순간들인 것이다. 아~ 나는 무엇을 쓰고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성모님, 성모님…

연운경, 양재성, 정운용: ‘어떤 모정’이라는 80년대  [드라마 게임] episode를 편하게 본다. 여기 나오는 연운경이라는 탈렌트도 마음에 들고, 상대역 남자 이름이 무엇인가…  맞다, 양재성, 이분도 참 인상이 좋다. 이런 것들이 어쩌면 그렇게 나를 차분하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왜 이렇게 옛날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이것도 ‘기인 형’ 의 하나일까? 문제 없다. 그러면 어떠랴… 나의 인생인데…

비가 그치고 흐린 초저녁을 맞는다. 아~~ 궂은 비가 주룩주룩 계속 내리면 얼마나 좋으련만… 초저녁에 다시 서녘으로 기우는 햇살을 보는 것, 나는 항상 싫어했다. 하지만 이것을 내 뜻대로 할 수가 있겠는가? 그저 희망사항이다. 오늘도 ‘일’이란 것을 하지 못하고 하루를 보낸다. 그러니까 쉬는 것이다. 이렇게 쉬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는 없다. 무엇을 하고 결과가 보이고 보람까지 느끼는 그런 일을 하며 살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할 텐데… 요새는 그런 ‘일’들이 예전과 너무나 달라졌고 없어지고 있음이 솔직히 나를 초조하게도 한다. 어떻게 하면 보람된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요새 신경을 쓰는 ‘그것, 그일’도 사실은 정말 중요한 일에 속하는 것이지만 솔직히 ‘능동적인 일’은 아니고 나의 원죄의 여파에 생긴 괴로운 일이기에 정말 기쁜 감정은 없다. 그것이 나의 비극이다.

오늘도 binge watching, “list repeat random” mode로 계속된다. 대부분이 KBS문학관, 드라마 게임 episodes들이지만 간혹 HD version 들이 걸리면 조심스럽게 몇 초를 보다가 다시 SD [사실은 VHS class] video로 돌아가 버린다. 그곳이 편하기 때문인가? HD version은 자연히 대부분 2000년대 이후이기에 나는 아직도 불편하고, 생소하고, 심지어 두렵기도 하다. 나의 병, 나의 고집인가? 1990년대 이후의 video들은 아직도 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해괴하기도 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복’해야 할 나의 목적지 산봉우리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향한 나의 목표는 과연 언제나 이루어질까?

 

늦은 저녁에 다시 한번 바람기가 없지만 세찬 비가 내린다. 무조건 고맙고 반갑고 기쁜 소리가 바로 밤에 내리는 빗소리가 아닐까? 오늘은 그런 기회를 몇 번이나 맞았던가? 비록 진한 coffee향과 어울리는 빗소리는 아니었어도 괜찮다. 여름에 맡게 되는 coffee향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볼품과 매력이 떨어지니까 그것은 가을을 기다려보자. 내일은 숨차게 다시 로난 녀석baby sitting 을 하는 날이구나. 조금 숨은 차지만 기왕 하는 것,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면 된다. 몸이 성할 때, 할 수 있을 때…

카톡이 정말 조용하다. 나도 잊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된 일인가? 이심전심 같이 느껴진다. 모두들 나를 잊고 사는 것처럼 나도 그들을 잊고 살고 있으니… 조금 서글프고 외로워진다. 그저 그저 이런 때도 있는 거야 하며 위로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럴 때 부담 없이 소식을 날리던 교성이가 그리워진다. 나는 큰 친구를 잃은 것은 아닌가? 언젠가는 다시 우리의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아~ 정말 슬프고 섭섭하다, 교성아… 너의 건강을 생각하면 조금 다시 아찔해진다.

요새 매일 보는 KBS문학관 series에서 가끔 보는 얼굴이 있다. 그 talent의 이름을 아직도 모르지만 얼굴은 너무나 익숙하다. 그 talent를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의 얼굴이 옛날 옛적 시카고에서 같은 apt에서 살았던 서충일 형과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아니 똑 닮을 수가 있을까? 그의 연기도 사실 나에게는 호감이 가는 정도인데 주로 1980년대에 활동했던 연기자인 모양이다. 이름을 찾을 수 있으면..  지금 보는 것, 제목이 김동리 원작,  ‘역마’,   TV문학관 제19화 (1981년 8월 29일 방영) 에는 젊은 승려의 모습으로 나온다. 이름이 무엇인가?  드라마 시작, 처음으로 보이는 서영진, 조남경 두 이름 중에 하나일 듯한데… 

Screwtape demon, Chicory Coffee

The Screwtape Letter, 무서운 악마의 유혹을 강렬하게 느끼는 아침 잠에서 깨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이 유혹의 악마는 ‘나가기 싫다. 잃어나기 싫다. 사람들 만나는 것 싫다, 무섭다, 너의 몰골이 엉망이다, 창피하다’… 등등 으로 유혹을 한다.  나 자신의 오랜 악마의 모습이 나를 찾아온 것처럼 느껴지는 일요일 이른 아침, 일찍 미사엘 가야 하는데… 갑자가 나가는 것, 사람들 보는 것이 무서워지는 것은 정말 무섭기조차 하다. 왜, 내가 이렇게 약해졌을까?  악마여, 예수님이 오신다, 물러가라!

그 이후, 기적의 5시간! 놀랍다. 오늘 아침의 5시간, 7시부터 12시까지 우리 둘이 했던 일, 성과, 결과… 효과의 극치라고나 할까, 그런 시간을 보낸 것이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의 은총이라고 나는 ‘과장 표현’하고 싶다. 비록 일어나기 전에 나는 정말 무서운 악의 유혹에 시달렸지만, 결과가 이런 것을 보면 확실히 나는 성모님을 포함한 커다란 영적 존재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결론은 내린다.

삼위일체 대축일에 대한 이영석 신부님의 또 하나의 명 강론, 비록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coffee를 마실 시간을 없었어도 내일 ‘작은 모임’을 대비한 H-mart shopping도 하고 들어와서 SONATA CAFE style 아침을 거뜬히 먹었고, 역시 또 다른 해박한 명 강론, Bishop Barron으로부터 들었고, 이어서 편한 가슴으로 Pope Francis의 또 다른 대축일 맞이 Angelus 삼종기도 중계 방송을 보고 있으니… 이것은 정말 은총의 주일 오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 감사합니다, 성모님.

 

도라빌 Doraville H-Mart에서 우연히 발견한 ‘깡통 ground coffee’, Cafe Du Monde, 이름도 독특하고 포장도 색다르고 게다가 어찌 그렇게 값이 저렴한가…  조금 다른 coffee  맛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 사가지고 와서 시음을 해 보았다. 역시 다른 맛, 독특한 맛, 기분까지 들뜬다. 조금은 촌스러운 [major name brand에 비해서] 깡통 포장에 적혀있는 상품 설명을 잠깐 보니 chicory란 단어가 눈에 뜨인다. 불현듯 요새 애를 보아주며 youtube에서 보여주는 nursery rhyme 중에 히코리 디코리 란 말이 연상되는 이 치코리는 무엇인가? 포장의 설명에 의하면 coffee와 chicory가 섞여 있다는 뜻인데.. 왜 chicory를 넣었을까? 맛 때문에? 이 깡통 coffee은 미국 Louisiana 주의 New Orleans에서 만든 것으로 아마도 그곳의 토산품인 듯했다. 치코리를 넣은 이유는 역사적으로 그것이 커피 대용품으로 쓰였다는 것으로 경제적인 이유였던 것이지만 맛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사실 커피가 귀할 때에는 치코리가 대용품으로 쓰였다고 한다. 진짜 커피와 치코리를 섞은 ‘경제적 커피’로 유명한 곳 중에 하나가 역시 미국 Louisiana 주, 특히 New Orleans였다. 그것을 내가 오늘 H-Mart에서 sales 가격으로 사온 것이다. 싼 맛과 독특한 맛이 어울린 오늘 아침 SONATA CAFE breakfast는 조금 피곤한 이즈음 나의 생기를 돋구어 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오후에 십계명을 어기고 육체노동을 했다. 비록 일요일 안식일이지만 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내일 진희네 그룹 손님이 오는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앞 쪽의 잔디, 잡초들만 조금 손을 본다는 것이 그만 전체로 확산이 되어서 거의 3시간이나 걸렸는데 생각보다 덜 피로한 것은 역시 깎고 있는 잔디가 너무나 건강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제까지는 정말 보기도 괴로울 정도였는데 올해는 어떻게 된 일일까? 제때에 weed & feed를 뿌린 것 밖에는 없는데… 역시 이것도 연숙의 노력으로 이렇게 된 것이다.

내친김에 pressure washer로 앞문 쪽을 청소하였는데, 처음에 작동이 되지를 않아 실망으로 끝이 날까 우려는 했지만 기어코 원인을 기억해 내어서 일단 청소는 끝을 냈다. 문제는 역시 front door의 낡은 모습…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3,000 예산으로 바꿀 때까지 손을 보아야 하는데… 일단 paint를 내가 깨끗이 닦은 다음에 해 보기로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역시 그 밑에 brick 의 상태인데… 어쩔 것인가?

일단 일이 끝이 나고 쉰답시고 LIFE magazine [1936-1973]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보는 것은 역시 내가 제일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내 나이  2~3세 정도 때, 1951년 무렵 미국에서 본 한국전쟁의 모습과 뉴스들… 그 당시의 미국의 모습들도 나는 너무나 흥미롭다. 어렸을 적에 보았던 각종 미국잡지들의 기억이 나고 당시에 거의 ‘이상향, 천국’처럼 보이던 미국과 현재 내가 살아가는 이곳의 모습을 비교하면 한없는 추억의 심연으로 빠져든다. 이것, 이런 것 과연 나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 것일까? 거의 70년 전의 일들에 왜 나는 이렇게 ‘허망한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일까?

First of May, Ah… Marian Month…

원서동 죽마고우들, 또 일 년이 흘렀구나..

 

오늘이 5월 1일 임을 안다. 뚜루루 뚜루루 뚜루루루루루~~  Bee Gees 의 추억 어린 화음이 용현이와 창희, 그리고 지리산 흑백영상과 겹친다. 1977년의 반세기 전의 모습과 풍물, 시대와 함께… 나는 또 ‘이제 우리의 세월은 다 흘러갔다’ 라고 또 중얼거린다. 언제까지 나는 이렇게 숨을 쉬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오늘 아침 평화방송 매일미사에서 “아차! 어떻게 이런 일이!” 의 moment를 맞는다. 5월1일 May Day의 이름이 떠오르면 곧바로 ‘창희와 용현이’  Friends Forever~ 의 생각만 했지 정작 ‘성모성월’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Marian Month of May! 성모님, 저를 용서해주세요… 어머니 날만 생각했지 우리 성모님 생각은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아~ 찬란한 5월은 성모님의 달, 하기야 이것은 이제 완전한 나의 삶의 일부가 되었기에 5월이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서 그랬을 것이라고 조금은 자위를 하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5월, 5월, 성모성월, 성모의 밤… 참 포근한 추억들이었지… 성모님, 감사합니다, 저의 [제2의] 어머니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Pandemic 이전 거의 매일 하던 ‘아침외출 drive’를 하게 되었다.  무너지고 있는 에어컨 condenser pad를 고치려고 [pouring new concrete]  Quickcrete 를 사러 Home Depot에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에 아침을 밖에서 아마도 McDonald’s 에서 먹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더욱 2020년 이전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아침 동네성당에서 매일미사가 끝나면 fast foods를 가끔 즐기던 우리의 모습들이 그립다. 하지만 그 때는 나름대로 고통, 입안의 고통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었지, 지금은 최소한 그 독특한 아픔은 사라졌다. 음식의 독특한 맛을 조금 잃어버렸지만…

 

Two Husbands? 갑자기 잠에서 깬 느낌이 들었다. NBC weekend morning Show에 말쑥한 남자, Transportation Secretary Pete B.[Last Name조차 느낌이 이상한] 가 열차 안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는 Biden의 ‘Ultra’ infrastructure spending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mega plan은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 가는 것이다. 하지만 interview의 마지막 부분, 그의 ‘husband’ 의 모습이 왜 그곳에 나오는 것일까? 그 남자의 남편이라… Gay couple인 것인데 그렇다면 그는 wife라도 되었다는 말인가?  나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아~~아~~~신음소리’가 나옴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Sodomy 세상이 ‘개화의 이름’으로 초현대에 왔을까?  하지만 잊지 말자, 그것이 세상사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만… [나는 bible에 의한 것이 아니고, 나의 깊숙한 신념에 의한 것만 기록하면 된다]

 

‘필사, 필사, 필사 [mechanical] typewriter 소리, typing keyboarding..’ 이 갑자기 그리워진다. 지나간 수 년간은 나는 ‘심심하면’ 이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 옛날 처음 mainframe computer가 나왔을 때 scientists, engineers들이 ‘심심하면’ 이것을 가지고 [typing이 아니고] toying하며 시간을 보낸 사실을 기억한다. 그것도 좋지만 typing그 자체는 나를 신선하게 하고 젊은 느낌을 준다. 나만의 독특한 생각일까? 타이핑하는 목적,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행위자체를 나는 너무나 사랑한다. 요새는 갑자기 그것을 할 상대가 하나하나씩 사라져간다. 무엇을 필사할까? 이럴 때마다 나는 대한민국의, 출판사 이름도 거창한 ‘바오로의 딸’들의 수녀들이 미워지고 싫어진다… 생각의 안목이 너무나 좁고, 짧은 ‘신앙적 출판인들’의 바보스러움을 한탄한다. 이 바보 수녀들아, 조금 더 높고 넓은 숲, 산, 하늘, 은하계를 보며 사세요!

 

거창하게 James Martin 의 ‘두꺼운’ 책과 reader [James Martin Essential Writings]를 구입했지만 희망대로 진전이 안 되고 있다. 아마도 이것도 Merton effect인가? 나는 지금 이 Merton의 이름으로 걱정에 빠진다. Merton의 first name이 가물거리는 것이다… 이것도 요새는 흔한 경험이다. 하지만 치매초기는 아닐 것이다. 사람들 이름들이… Merton의 이름… 흔한 것인데..john, James, Steve, TOM TOM TOM TOM!!! 아~ 이것은 왜 이 모양인가? Thomas Merton!!  너무나 기대가 컸던가? 내가 그의 진면목을 잘 못 알았던가? 실망을 하는 자체가 금기여서 그랬나? 하지만 실체를 알게 되는 것은 다행이다. James Martin도 같은 류가 아닐까? 조금 기대치를 낮추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하지만 독서의 진전이 너무나 느리다. 조금 더 빨리 읽고, 좋은 글은 ‘부분 필사’를 하는 것도 좋은 idea일지도 모른다.

 

Normalcy in the air! 화창한 성모성월 5월, 그것도 첫날은 일년 만에 무엇인가 세상,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제대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는 듯했다. 속으로는 ‘개XX’란 말이 다시 나오기도 하지만 이제는 앞을 보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염원이다. 십자가 경배 때의 놀라운 결심을 이곳에도 적용이 되기를 바라기도 한다. Home DepotTrader Joe, 그리고 Wendy’s를 찾았던 오늘 아침은 정말 ‘정상적 토요일’의 느낌이었다.

좋은 날씨와 일찍 먹은 Wendy’s Dave’s Single Combo 덕분에 용기를 내어서 front lawn 잔디를 깎았다 올해의 잔디는 확실히 예년에 비해서 잡초가 적어서 그런지 잔디의 모습이 보기가 좋아서 그런지 힘든지 모르고 끝냈더니.. 거의 3시간이 걸렸다. 이 정도면 나의 체력에 큰 이상은 없는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집, 앞에서 보아도 평균 이상은 된 것 아닐까? 특히 ‘가짜 faux’ window  shutter들이 모두 없어진 것은 다른 집과 다르게 보여서 더 돋보인다고 나는 은근히 기쁘기도 하다.

April 19th, Seamless Gutters Up…

아차! 미안, 자괴自愧, 실망… 오늘이 사일구 4.19  61주년 기념일이었구나! 미안합니다, 선배님들, 형님, 누님들! 어떻게 이런 일이? 사일구를 어제 잠깐 생각은 했지만 바로 오늘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그것 뿐이었다. 죄스러움, 나이와 세월의 횡포, 등등만 핑계거리만 생각하고 있으니… 1960년의 이날을 어찌 이렇게 잊었단 말인가?  요새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인가? 그 당시에 잘 모르고 경험했던 어린아이의 추억이 지금은 조금 역사적 조망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 한마디로 ‘순수함의 결정체’ 였던 민중, 아니 학생들의 염원이었다. 다른 생각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빨갱이가 싫긴 했지만 그렇다고 빨갱이로 모함을 받는 것도 마다한 정말 깨끗한 분노의 발로였다. 부정, 부정 그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형님, 누님들, 그들의 순수한 희생, 그날은 바로 바로 그런 날이었다.

 

지난 밤 3시가 지나서 깼지만 다시 자려고 노력을 하며 6시 반까지 굳세게 자리를 지켰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그 중에서도 성모님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2014년 경의 성모님, 나를 진흙탕 도랑에서 손을 잡고 이끌어 올려주시던 모습, 북망산을 닮은 먼~ 곳의 서너 개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나를 계속 잡고 이끌어 주셨다. 마지막 봉우리는 아마도 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런 것이라고 짐작한다. 성모님, 저는 당신이 절대적으로 이제는 더 필요합니다. 절대로, 절대로…

2010년대 초 성모님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생각한다. ‘용서’를 선언했던 올해 성금요일, 나는 무엇을 했던가? 아직도 앙금이 깊이 남아 있는 자신을 보며 다시 생각하니 나는 ‘용서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였다. ‘용서를 했다’ 가 아닌 것이다. 그 전까지는 ‘용서를 절대로 안 하겠다’였고 지금은 ‘용서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인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작은 기적’인 것이다. 그래, 서서히 잊으며 다시 예전에 없었던 때로 돌아가는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다. 너무 너무 쪼잔한 신경에 목을 매지 말자.

 

Ozzie와 지내는 첫 아침이다. 계획에는 이 녀석을 데리고 이른 아침에 산택을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잘 하면 하루에 두 번 산책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일주일 편하게 사고 없이 서로 사랑하며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새로니 부부는 어제 Pensacola [Florida] beach hotel에서 Gulf [of Mexico] 의 저녁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내왔다. 갑자기, 숙연해 진다. 어~~ 우리가 이런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거의 참을 수 없는 향수, 그것을 느낀다. 가보고 싶기도 하고… 오랜 만에 둘이서 편하게 푹 쉬다 오면 좋겠다.

7시 반에 Ozzie와 기다리던 이른 아침 산책을 하였다. 이 녀석 요사이 새로니가 늦게 일어나기에 아마도 처음 이런 산책을 할 듯하다. 너무나 기운이 넘치고 유유작작 온 동네를 섭렵하는 모습 나도 맑은 공기를 실컷 들어 마시며 즐긴 셈이다. 푸푸를 무려 세 번씩이나 하는 것, 이제는 나도 기대를 하기에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토요일까지 걷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나의 허리운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날씨까지 협조적이니 얼마나 좋은가?

 

HISTORIC FIRST FLIGHT ON MARS!  화성의 표면에서 처음으로 뜬 헬리콥터 drone Ingenuity… 정말 재미있는 소식이 아닌가? 대기권이 거의 공허한 그곳에서 어떻게 ‘뜬’단 말인가? 무엇을 밀어 제칠 것이 있단 말인가? 무언가 있으니까 떴겠지만. 공기가 너무 희박한 것을 해결하려면 결국 이 drone의 무게를 가급적 가볍게 해야 하는데, 이것들을 가지고 ‘노는’ engineer들이 정말 부러워 진다. 분명히 여자, minority들이 섞어 있거나 그들이 주역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세상은 변하고 있고 변했다.

 

오늘로 일단 우리 집의 ‘대 공사’는 끝나게 되었다. 마지막이 gutter인데 오늘 예정된 시간에 Duckworth Gutters guys 들이seamless gutter extractor 차를 몰고 와서 2시간도 안 걸려서 말끔히 6″ seamless aluminum gutter를 설치해 좋고 갔다. 2 black guys까지 포함된 날렵한 teamwork도 그랬고 black/white가 어울린 team이 오늘의 George Floyd 공판의 뉴스와 함께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생각보다 큼직하고 탄탄하게 보이는 gutter는 우리 집 전체를 돋보이게도 했지만 이제부터는 소낙비가 오더라도 안심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이로써 total  $30,000 의 결산으로 tree, roofing, siding, gutter가 모두 끝나게 되었다. 분명히 집값도 영향을 받게 되리라….

Lucifer in Flesh, Ted Cruz

Former House Speaker Boehner with Colbert Show

오늘 John Boehner, 전 US House Speaker의 회고록에 대한 뉴스들을 접하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그의 책이 출판된다는 것과 때를 맞추어 그의 Colbert Late Night interview를 나도 잠깐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직격탄 독설에도 놀랐지만 그것에 나의 100년 묵은 체증이 거의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그의 ‘가시 돋친 불평’은 나의 그것과 거의 도수가 비슷한 정도였다.

Lucifer in Flesh, Ted Cruz

특히  또 다른 ‘개XX  Ted Cruz‘ 를 ‘SOB, Fuck yourself’ 라고 한 것, 덧붙여 ‘Lucifer in flesh‘ 라고 거침없이 말한 것, 그러니까 ‘사람의 탈을 쓴 악마’ 정도가 되나…  너무나 시원한 것이다.  ‘괴수 두목,  Mafia Boss’ 트럼프 다음으로 미국민의 증오 대상인 Ted Cruz (senator)를 정확히 본 것이다. Speaker 재임시, 2010년대 중반에 미국 방문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할 때 그는 바로 교황 뒤에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그가 초대한 교황이었고 그의 평생 소원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는 전통적, 직선적 가톨릭이었다. 그도 그 자신대로 문제가 있었겠지만 상관없다. 그의 생각은 100%, 최소한 나에게는, 정확하고 용기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밤은 조금 뒤척이는 밤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새벽잠을 잤다. 잠을 잔 이야기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날씨, 추위, 잠.. 이런 것들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음을 실감한다. 감사, 감사…

오늘부터는 정상적인 routine day를 재개하고 싶다. 어제부터 아주 피곤하고 빌빌거리는 연숙의 용태를 보며 일어나야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물론 ‘노동 급’에 가까운 육체적인 것이다. 그렇게 보니 할 일이 적지 않다. Garage 청소, 정리를 본격적으로 시작, backyard 각종 house repair, garden structure job들… 등등… deck painting, porch repair, shed area cleaning etc…

습기가 거의 없는 햇볕 아래서 나는 또 바깥일을 주섬주섬 찾으며 근육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집공사[사실은 tree removal] 중 난데 없이 사라진 Tobey fence를 복원하는 일이 급하다. 며칠 뒤에 새로니의 pet dog,  Ozzie가 오기 때문이다.  없어진 fence를 찾아보니 한 section 의 cross bar 3개가 난데 없이 사라졌다 아마도 roofer들이나 siding할 때 ‘슬쩍’ 해서 쓴 모양, 불평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Sam이 이런 것에 주의를 조금만 더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게 큰 문제는 전혀 없다. 나에게는 무수한 버려진 목재조각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오늘 조금 우려되는 소식에 접했다. 전 레지오 단원 아가다 자매님의 ‘치매기’가 더욱 진행되고 있다는  것. 조금씩 조금씩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아직까지 혼자 사는 것은 문제가 없는 모양인데 따님인 안나 자매가 일주일에 도우미로 두 번씩 방문을 한다고 하니 그것은 다행한 일이다. 2017년에 형제님을 잃고 갑자기 혼자가 되었지만 우리 자비의 모후 단원의 자리를 굳세게 지키신 분, 나는 정말 속으로 감사를 한다. 점점 나빠지는 두뇌기능으로 대화가 답답함을 그 당시에도 느끼고 있었는데 결국은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 되었는가… 참, 망각증, 치매, 고약한 병이 아닌가… 알던 모든 것들을 점점 모르게 된다는 것은 상상까지는 할 수 있지만 실감이 안 가는 것이다. 우선 2주 뒤에 순교자 성당 화요일 낮미사를 같이 보고 점심식사 약속을 하였으니 조금은 그때 자세한 느낌이 올 것이다. 어떻게 이 자매님을 도울 수 있을까, 그래 기도를 하자, 기도… 그 방법밖에는 없지 않은가? 

Peaceful Frosty Easter Sunday…

 

아~ 드디어 부활절 아침이 밝았다. 비록 서리경보가 내린 싸늘한 새벽이지만 부활의 느낌을 주는 듯한 동녘 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2021년의 사순절이 모두 지나고, 결국은 부활시기로… 자비주일로.. 이렇게 어김없이 세월은 흐르고 나의 모습도 흐른다. 주님의 부활로 우리도 다시 태어나는 시기를 맞이 했으면, 다른 더 나은 삶을 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비록 안식일, 부활절 주일 시작이지만 이것도 ‘쉬는 것’이라고 결정을 하고 자진해서 2시간 새로 넓어진 뒷마당에서 육체노동을 하였지만 머리 속은 완전히 쉬는 것이다. 시원한 기분으로 연숙이와 둘이서 차茶까지 마시는 것, 모습조차 귀중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부활 예수님,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행복을 주셔서…

마음이 편안하다 보니 자연히 2014년 9월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2010년대에는 정말 중요한, 역사적인 날들이 줄줄이 있지만 어찌 그 해 9월의 그 대 장정 long march의 시작을 잊을 수가 있는가?  이제는 그  이전 세월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는데.. 그것은 사실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어두움의 세월로까지 느껴지는 것이다. 어찌 안 그런가?  그 2년 후에는 DONALD라는 ‘개XX’가 출현을 했으니… 그 해 9월의 대결단을 계속 연기를 했었다면? 생각, 상상하기도 싫고 심지어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정말 아찔한 세월’들을 살아가고 있었음에도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아마도그렇기에 성모님의 도우심을 받은 것이지만… 어찌 그런 세월을, 우리의 암담한 처지를 잊고 살 수 있었을까?  2000년 대의 두 어머님들의 타계는 나에게 처음으로 삶의 유한함의 실체를 보여주었고, 2007년에는 우연한 묵주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서 2010년에는 과감하게 나는 나의 갈릴래아로 용감하게 뛰어들었던 것…  나의 갈릴래아, 맞는 말이다. 이번 성삼일 미사 강론에서 이영석 신부님은 ‘십자가에서 갈릴래아’로… 라는 주제를 일깨워주셨다. 맞는 말이다.

모처럼 마음이 평안한 진정한 휴일기분을 느끼고 싶다. 실제로 평안하기도 하다. 어제 집 공사가 거의 끝이 난 것을 보고서 더욱 그렇게 되었다. 나의 기우와 불필요한 우려 등을 씻는 계기로 나는 나의 단점과 허점을 재 확인하는 기회도 되었다. 나는 지독히 불완전한 인간이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의 가호가 필요한 인간인 것이다. 그것도 부활하실 수 있는 그 무한한 능력을 깨달으면서..

 

다음의 남은 일 rain gutter job,  전번에 estimate 가 $2,500 정도라는 것만 알고 다시 모험이 시작된다. 이번엔 어떤 ‘작자’를 만나게 될 것인가? 이 contractor, handyman service 등 각종 house service business, 나는 근본적으로 믿지 않는 자세로 출발을 하기에 더욱 괴롭기만 하다. 한마디로… 이것 운이 따르는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지금 Sam group은 그런대로 운이 따르는 만남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하지만 gutter는 또 다른 문제다. 각종 review조차도 나는 신빙성이 별로인 것이니까… 기도밖에 없다. 기도…

 

Holy Saturday Easter Vigil, Day After…

 

드디어 Triduum 성삼일, 마지막 부활성야미사까지 무사히 끝을 내고 들어왔다. 그야말로 무사히 참례, 그것도 도라빌 순교자 성당, 대성전 내에서 꽉 찬 교우들과 우렁차게 바치던 기도 소리는 유난히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젊어진 듯한 분위기, 물론 신선했지만 다른 쪽으로는 ‘그래 우리는 서서히 물러가는구나’ 하는 자조감도 없지는 않았다. 시니어 멤버들이 주류인 등대회 회원들이 대거 빠진 것이 유난이 가슴이 저며오는 듯했다. 모두들 이제 어두운 밤에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진 나이가 되었는가? 그래, 그것이 정직한 것이다… 세월의 순리…

The Day After, 그 다음날!  아직도 나는 어제의 ‘작은 기적’을 생각하며 소화시키려고 애를 쓴다. 우선 작은 기적이기에 분명히 작은 악마가 찾아올 것이다. 벌써 찾아 왔다. ‘그것이 며칠이나 가겠니.. 그래 너는 별 수가 없어..’ 라는 속삭임을 계속 듣는다. 하지만 2007년의 성모님 체험과 2010년의 레지오 시작 경험을 통해서 조금은 자신이 있다. 그것을 돌이킬 수 없게 하려고 조금은 성급하게 신부님께 나의 숨은 사연을 알려 버렸다. 신부님 반응이 조금은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대리자’인 신부님께 알려 드렸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하느님과 관련 된 나의 체면문제로 승격한 것이다. 나는 앞으로 ‘작은 악마’와 계속 싸울 것이다. 계속, 계속…

 

집 공사는 내가 바란 대로 (take it easy!) 오늘 안에 거의 끝을 내고 월요일 날 아침에 와서 마지막을 정리한다고 하고 조금 전에 돌아갔다. 가지가지로 나는 억측을 하며 stress를 받았지만 하나같이 나의 오판, 오해로 들어났다. 나는 ‘사람을 쓰는 데’는 정말 불편한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일이 예상보다 잘 끝이 난 듯하다. 완전히 새집이 된 느낌인데, 예외는 물론 내가 손을 대고 있는 deck와 porch 다. 이것은 절대로 문제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들이 모두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꿈 같다. 지붕과 siding이 완전히 새 것으로 바뀐 사실이… 나도 연숙도 자축을 하고 싶다.

 

Good Friday, a Small Miracle

예정대로 성금요일 저녁8시 미사를 끝내고 들어왔다. 십자가 경배도 예전대로 있었지만 조금 의아했던 것은 이번에는 정면의 제단 뒤의 커다란 십자고상을 장막으로 덮어 놓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왜 그랬을까? 이유가 있었으면 이해를 하겠지만 귀찮아서 그랬다면 정말 실망이 아닐 수가 없다. 관행을 왜 무시한 것일까?

오늘 미사 중에 나는 작은 기적을 체험했다고 할 수 있다. 100% 확실한 것이 아니지만 나는 거의 확신을 한다. 10여 년 전에 회심 이후 성당, 레지오로 들어오면서 경험했던 갖가지 작은 기적들과 맞먹는 것이라고 기억하고 싶다. 지나간 4년 전에 우리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던 어떤 두 자매들[모두 레지오 단원]을 ‘일방적으로’ 용서할 자신이 생긴 것이다. 아니 용서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들의 사과나, 반응 등에 상관이 없는 것으로, 자진해서 용서를 하고 잊기로 한 것이다. 이후에는 다시 ‘증오, 혐오’ 등 적극적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잊는 것도 가능할 수 있고, 아니 잊었으면 더 좋겠다. 더 이상 사람을 미워하는 재미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기도할 것이다.  조금 더 가슴이 넓은 남자가 되고 싶다. 큰 그릇의 관대함을 가지고 살고 싶다. 미워하는 것은 재미가 아니고 괴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간직하며 살고 싶다.

이제까지 나는 ‘그들을 적극적으로 미워하며 살리라’는 무서운 생각으로 살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기 전에는 절대로 미워하며 용서를 안 하기로 칼을 갈며 사는 것.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지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내가 무서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아찔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신부님의 강론,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겪는 고난을 생각하는 와중에 갑자기 ‘용서하기로 결정하자’ 라는 결심이 선 것이다. 이것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 나도 알기에 나는 이것을 작은 2021년 부활절의 기적이라고 개인 역사에 기록하기로 했다. 일단 결심이 섰기에 나는 이 예수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절대로, 절대로… 요새 나를 괴롭히는 작은 악마도 부활예수 근처에는 얼씬도 못할 것이다. 절대로 절대로…

Holy Thursday, March Reflection

 

성 목요일 저녁미사, 감회가 새로웠다. 비록 세족례와 수난감실 성체조배 의식은 모두 생략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모두들 성당에 모두 모여서 파스카의 구약, 신약을 거치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신부님의 의미심장한 강론을 들으니 참 잘 왔다는 생각 뿐이다. 오늘이 나의 생의 마지막이라면 신부님은 평소에 하던 routine을 100% 그대로 하겠다는 말씀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는 노력을 하는 것 성스럽고도 멋진 생각이 아닌가?

오늘이 4월1일? 허~ 만우절 萬愚節? April Fool’s Day… 추억의 만우절, 오래 전에는 황당하고 그럴듯한 거짓말[practical joke] 로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런 애교도 사라진 듯한 나이로 나는 살고 있는가?  상관없다. 피곤하지만 내가 만우절을 만들면 된다.

 

3월 달을 나는 어떻게 지냈는가? 참 많은 일을 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만큼 성취감, 행복감 대신에 난데 없는 쪼잔한 악마들의 유혹에 시달린 때를 보냈다. 편치 못한 정식적 혼란 속에서도 큰 일들을 했거나 시작을 했다. Backyard에서 우리를 위협하던 거대한 나무들을 <$10,000에 정리를 했다. 폭풍우가 불어도 조금은 덜 불안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마음을 졸이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이제 조금 코로나 라는 말에 큰 신경을 안 쓰고 살아도 되었다.  작년부터 신경을 쓰게 하던 폐 CT scan 에 나타난 검은 ‘그것’, 이번에 Dr. S 로부터 안심이 되는 진단을 받은 것도 큰일 중에 하나다. 또한 재정적으로 제일 큰 투자 결단으로 roof & siding replacement 작업이 시작되었고 일주일 안에 끝낼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사순 시기에 나의 성사생활은 어떠했는가? 그것도 나로써는 큰 성과를 보았다. 50대 ‘젊은 나이’에 선종한 두 자매님들의 장례미사에 가서 연옥영혼의 명복을 빌었고, 결단을 내어서 신부님과 개인면담, 고해성사를 마쳤다. 이것은 정말 나를 기쁘고 가슴 뿌듯하게 하는 은총이었다.  이런 3월, 작년에 비하면 정말 커다란 발전이라고… 하고.. 싶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사실 Fr. James Martin의 두 권의 책이지만 아주 게으르게, 느리게 천천히 읽기에 조금 김이 빠진 상태다. 사실 이 책들은 그렇게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유익하고 영성적인 것은 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끈기 있게 읽고 싶은 책들이다. 역시 나의 제일 관심은 ‘과학과 영성’ 쪽이 아닐지… 우연히 손이 다시 간 곳이 2014년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던 The Proof of Heaven의 Dr. Eben Alexander의 책들이다. Mindful Universe (Living in a)… 그리고 The Map of Heaven 두 책을 다시 읽고 싶고 읽기 시작하였다. 7년 전, 나를 완전히 성당으로 돌아오게 했던 일등공신 격인 책들이다. 다시 읽고 싶고, 읽을 것이다.

Steady March Rain’s Falling…

장기적 일기예보는 역시 부정확한 것이었다. 결국은 우려한 사태가 다가오고 있다. 비가 조용하지만 꾸준히 내리기 시작! 이것이 현재 집 공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명히 연기가 될 가능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storm, heavy rain, 내일은 개인다고 하는데 도대체 모르겠다. 그들 contractor는  pro니까 이런 일기상황을 알아서 하겠지…

Sam’s crew들이 8시 반에 어김없이 와서 다시 신나는 소음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이 정도의 ‘보통 비’는 큰 문제가 안 되는 듯한 인상들이다. 이들, 특히 대부분이 Hispanic guys들인 이들을 보면 생각이 복잡해 진다. 사실은 이들 때문에 이렇게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혜택을 보는 것, 엄연한 경제적 현실이다. 문제는 이들의 paper status, 왜 우리가 그것을 이해를 못할까? 인간답게 살아 보려고 위험을 무릅쓰는 그들과 더 안전한 삶을 살려는 가족들, 이것은 인도적인 측면이 다른 모든 것보다 더 우선일 듯하다.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 Victor Hugo의 “잔발잔과 자베르”의 숙명적 관계와 함께…

이번 주에는 날씨에 촉각을 세우고 뉴스를 보고 있다. 집 공사가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오늘은 조금 예외다. 아슬아슬하게 heavy rain, storm, tornado 가 우리 집에서 북서쪽으로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조그만 아래쪽으로 왔으면 무척 걱정을 할뻔한 것이다. 내일은 거의 문제가 없다고 해서 토요일에 모든 작업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인데… 끝이 나 봐야 할 것이다. 제발, 제발, 놀라는 일이 없도록… 가미사마~

 

오늘 아침에도 나는 자연스레 TV [mostly NBC]로 눈길이 간다. 내가 참 많이 변했다. 오랜 세월 이것 것들을 잊고 살았는데… 장단점은 무엇인지? 직접적인 동기는 ‘세상의 맥박과 체온’을 느끼고 싶었던 것, 그것과 “DONALD 개XX”와 연관이 되어 작년 선거철부터 서서히 나는 ‘정치, 사회’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 것… 그것들이다. 하나도 무리되는 것은 없지?

아침의 목운동, “도리도리” 습관 만들기, 21일이 넘어가고 있다. 3주를 넘긴 것이다. 습관이 되었나? 아니다… 습관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아주 익숙해졌다. 아마도 몇 주는 더 걸릴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제는 아주 편하고 쉽게 목을 돌릴 수 있으니… 이제는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싶다. 이것의 과학적인 설명을  100%는 아니지만 50%만 믿어도 커다란 수확이다.

오늘은 사실 근심, 걱정, 관심, 초조 할 일이 거의 없는 날이었는데 의외로 나는 기운이 많이 빠진 듯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낸 듯하다. “우리 애인은 올드 미스“라는 최희준 씨의 60년대 초 히트 곡를 연상하는 듯, 연숙이 계속 몸이 어떠냐고 묻는 것이 신경질이 났지만 알고 보니 나의 몸가짐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아픈 데가 없는데… 역시 나는 나도 모르게 축~ 쳐진 듯한 몰골로 하루를 보낸 것이다. 왜 그랬을까? 별로 신이 나지를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의 늙은 몰골에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었을까? 그것만은 내가 해결 할 수가 없는 문제가 아닌가, 병신아!

 

갑자기 관심의 대상이 된 나의 old passion, uC, embedded systems programming 의 뒤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작년 4월 경에 가지고 놀다가 포기한 것, [BBB] Beagle Bone Black 을 다시 ‘먼지 속에서’ 찾아내어 기를 쓰며 다시 가지고 논다. 간단히 말해서 작년에 겪었던 문제는, SD card의 Linux image가 eMMC onboard storage로 flash가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 알게 된 것은 serial port로 BBB를 command line으로 control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serial-to-USB connector를 order하기도 했지만 갑자기 생긴 ‘치과’ 방문으로 이후 거의 손을 놓고 산 것이다. 이제 다시 시도하는 것, 결과는 모르지만 노력은 할 것이다. 가끔 이런 것, 시간 보내는 방법 중의 최고임을 알기에…

 

Sad sad Funeral Mass

비가 예보되었지만 아침이 조용하다. 아직도 안 내리는 것, 아마 더 늦게 내리는 것인가? 예보를 다시 보면~~  분명히 비가 오는 것으로… 그렇다면 scattered, isolated인 모양.. 낮 기온도 떨어져 50도 대, 가랑비가 내리는 싸늘한 날이 그려진다. 오늘 장례미사의 분위기에 아주 적절한 것이 아닐까? 그래, 기왕 ‘봉사’를 한답시고 무조건 미사에 간다고 했지만 정성을 드려야지… 비록 전혀 모르는 55세의 자매님이지만… 현 삐에리나 자매님, 도대체 누구일까? 그것이 상관이 있나, 떠나가신 영혼과 가족들을 위로하면 되는 것이지… 나는 정말 이런 연령행사가 필요하고 많은 위안을 받기도 하기에 할 수 있는 한 가보고 싶은 것이다.

오늘 장례미사 주인공은 불과 55세 밖에 되지 않은 현 삐에리나 자매님.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었다. 희귀병으로 지난 20년 동안 투병을 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어머님 외에는 모두 지친듯한, 감정이 별로 없는 상태의 모습이었다.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에 찍은 영정사진을 보니 아주 멋지고, 활달한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병에 걸렸을까, 누가 알겠는가? 이것도 예정된 운명일까?

이영석 신부님의 장례미사 강론은 나의 공감을 100% 얻는 것이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장례미사를 잊고 산다는 것, 어찌 안 그렇겠는가? 나도 그렇게 살았는데… 하지만 나는 안다. 지나간 10여 년 동안 내가 발견한 것, 장례미사를 통해서 내가 얻은 은총이 얼마나 놀랍게 큰 것이었던지? 그래서 나는 심지어 장례미사엘 가는 것을 즐긴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것은 나에게 커다란 인생공부요, 신앙의 영양제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기를 쓰고 간 것이다.

미사에서 만난 조시몬 형제와 점심을 오랜만에 성당 근처 한식당 동네방네에서 즐겼다. Pandemic이후 거의 갈 수가 없었던 그곳에 가면 어떻게 레지오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인지? 그래, 참 그곳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지… 레지오 단원들이 인생선배 누나뻘 되는 자매님들이었지만 나에게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잊을 수 없는…

 

아침에 도착한다던 shingles & sidings 자재들이 집에 와보니 얌전히 도착이 되어있었다. 놀란 것은 그것의 크기였다. 상상에 엄청 거대한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작은 것이었다. 그것으로 우리 집의 위 roof와 옆 siding의 모든 곳을 새것으로 단장을 한다니… 생각만해도 기쁘기만 하다. 제발 큰 차질 없이 공사가 끝나기를 다시 한번 바라고 바란다.

 

오늘 아침에 일을 저질렀다. 얼마 전부터 생각한 것이었지만 결단을 내릴 수가 없었기에 아침에 순간적으로 저지를 일이다. 내주 화요일 미사 후에 신부님과 면담 약속을 해버린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사순절을 망칠 수도 있다는 염려도 있었다. 판공성사도 빠뜨릴 수가 없었다. 이제는 몇 년 동안 제대로 못한 나의 신앙성찰을 할 때가 되었다.  지금이 그것을 해야 할 적시인 것이다. 인생의 다음[아마도 마지막] 장으로 넘어가려면..

Busy Weeks Ahead, Uneasy Lent…

머리 속이 나도 모르게 뇌혈관의 급작스런 움직임으로 복잡해지는 느낌,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 흥분, 긴장이 필요할 때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번 주일, 오늘은 나라니 baby sitting, 내일은 장례미사[현 삐에리나]와 성당봉사(Pandemic body temp check & contact tracing), 그리고 construction delivery. 모레는 쉬는 날, 목요일은 baby sitting, 그리고 금요일은 whole roofing & siding replacement 가 시작되는 날! 최소한 9일 후면 결과가… 그리고 우리는 성주간을 맞는다…

올해의 사순절, 우리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절대로 만족스럽지 않다. 비록 미사, 장례미사 등에는 신경을 쓰고 있지만 ‘과외활동’이 거의 없는 것이다. 2권의 책을 사 놓았지만 거의 시작도 못하고, 엉뚱하게 gadget, uC, IoT 등에서 즐거움을 찾고… 단식? 허! 반대로 더 먹는 것은 아닌지? 자선, 자선… 자신 없다. 그 동안 안 보고 살았던 TV가 일상화 되고 있으니… 어떻게 나머지 2주에 이런 것을 고칠 수 있을까? 게다가 판공성사도  준비가 안 되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순절을 의식하며 억지로 기를 쓰고 spiritual reading 을 하려 하지만 예전 (몇 년 전) 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온통 다른 세속적, 생활적, 일상적일 잡무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준주성범, 영어 교리 요약본 은 그런대로 매일 매일 필사를 하며 읽는다. 하지만 새로 산 James Martin 2 books: Learning to Pray, Essential Readings은 역시 첫 몇 페이지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관심은 충분하다. 이제 2주 있으면 성주간 시작인데… 어찌할 것인가?

갑자기 코로나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었는지 이제는 모든 사람이 다 맞을 수 있다는 소식, 게다가 오늘 새로니 부부가 첫 접종을 하게 되었고 나라니도 예약이 되었다고… 우리는 2차 접종 한지 2주일도 채 안 되었는데… 이렇게 해서 1년 동안의 Pandemic 비상사태가 서서히 막을 내리려는지.. 유럽에서는 다시 감염율이 올라간다고 하던데, 이곳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1년이 반드시 최악의 경험은 아니었다. 좋은 것도 있었고 지나고 나면 그때가 그리울 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예상을 한다. 특히 세상, 길거리가 기적같이 조용해졌던 경험은 죽을 때까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

 

예정대로 내일 아침에 roof shingles & siding construction material 들이 집으로 delivery 된다고 연락이 왔다. 아침이라고 해니 우리가 10시 30분에 나갈 때까지 올지 말지는 확실치 않다. 우리가 garage를 쓰려면, 놓는 장소가 관건이고 backyard 입구에 놓으면 되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신경이 쓰인다. Dumpster가 수요일에 온다고 해서 더욱 그렇다. 이런 일을 처음 경험하는 나는 솔직히 불안하기까지 하니..

설상가상으로 내일부터 정확히 3일간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서 그것조차 신경이 쓰인다. 하기야 비 때문에 3일 뒤인 금요일에 공사가 시작이 되는 것이지만, 이럴 때 오는 비는 솔직히 귀찮은 것이다 하지만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는 더 세찬 비, 폭우, 강풍 같은 것을 전에 비해서 훨씬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 생각하며 편하게 기다리고 기다리자.

Late Daffodils, James Martin S.J.

Nine 9 Daffodils …

어제 활짝 모습을 드러낸 수선화를 보며, 거의 3주일이 늦었다는 놀라움을 알게 되었다. 2월 초에 거의 확실히 모습을 보여주던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서 안다. 그것이 거의 3주일이나? 그렇구나, groundhog의 예보가 맞았다. 겨울이 6주간 더 계속된다는 예보 아닌 전설이 맞은 것이다. 이곳만 제외하고 미국전역의 2월은 완전히 사상초유의 ‘추위, 눈’ 기록을 깨는 것?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자연의 엄마’ Mother Nature가 다시 제 자리를 잡게 해 줄 것이다.

의외로 편안하고 안정되고 평화의 강이 흐르는, 가랑비가 싸늘하게 내려오는 금요일 오전을 맞았다. 최소한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거의 없었던 시간을 보낸 것이다. 내가 의지적으로 이런 시간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그런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나의 의지력을 무심코 너무나 믿었고 의지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래, 나을 움직이는 것은 나의 두뇌 혼자가 아닌 것만 절대로 잊지 말자.

 

진희네는 어제 COVID vaccine 2nd shot을 맞았는데 side effect 가 심해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연락이 되었다. 그저 몸살이라고 하던데, 어떤 것인지 상상이 가지를 않는다. 아마도 전에 연숙이 골다공증 약 부작용 때와 비슷한 것은 아닐까? 조금 우려가 안 되는 것은 아니나, 나로써는 shot을 맞았다는 것에 위로를 삼으면 조금 부작용도 쉽게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자신이 있지만, 혹시 누가 알랴? 자만심은 금물이다. 그래도, 코로나에 걸리는 걱정보다는 이것을 참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다.우리는 아직도 2차 접종 소식이 안 오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다른 곳 예약은 정말 복권과 비슷한 것.. 며칠 만 더 기다려보고 다시 결정을 하면…

 

Fr. James Martin, SJ 책 2권이 정문 앞에서 비를 맞는 채 배달이 되었다. 기다리던 책이 제때에 도착한 사실은 기쁘지만 어떻게 가랑비가 오는 날 비닐로 덮지 않은 채… 솔직히, 그 인간이라는 조소밖에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게 배려심 없을까? 종이로 만든 책, 이것이 젖는 날이면 끝장이 아닐까? 정말 나는 이런 인정머리 없는 인간들이 ‘죽도록’ 싫은 것이다.

Father James Martin SJ, 이제 나는 Bishop Barron에 이어 다른 영성적 선생을 만나게 된다. 그 동안 많이 보아왔던 그 이름이 바로 James Martin이었는데, 이번에 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배우게 될 것이다. 특히 사순절이라는 시기가 아주 우연만은 아닐 듯하다. 이것도 분명히 무슨 뜻이 있는 것이다.  Essential Writings, Learning to Pray, 얼마나 좋은 선택인가? 그에 대해서 배우는 것,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것… 좋구나 좋아…

 

uC, IoT, embedded stuffs, C, Arduino, RasPi.. 조금씩 조금씩 나의 눈과 머리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조금만 조금만 그 ‘무엇’이 나를 가볍게 밀어 주기만 바라는 나의 게으름, 역시 우리 어머님의 사랑의 손길이 이곳에도 필요한가? 작년 이즈음에 이런 urge를 강하게 느꼈을 때는 이미 입안의 고통이 나의 모든 신경을 휘어잡기 시작했었다. 이제 그것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니 조금은 better chance 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 올 봄은 조금 나은, 다른 즐거움을 느껴보자!

드디어 ESP32-WROVER 와 breadboard에 LED, jumper wires, switch등이 올라갔고 Arduino IDE가 PC screen에 떴다. 예전에 step 1, LED blinker에서 story가 끝나곤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발전한 것이다. 이것이 더욱 커다란 것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조금 기대를 해 보자.

 

 

Dark & Mild, Rainy February Day

오랜만에 생생한 꿈을 꾸며 깨어났다. 일상적인 밤을 잔 것, 고맙기만 하다. 꿈이란 것이 나에게 익숙한 ‘쫓기는, 우울한’ 그런 꿈이었지만 하도 오랜만이라서 반가웠던 것 뿐이다. 하지만 꿈일 잊고 사는 요즈음이기에 더욱 자주 ‘비록 쫓겨도’, 그런 것이라도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새벽에 안개가 자욱한 오늘은 6시 30분에 furnace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정말 이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기억이 나지를 않을 정도로 오래 전, 기온이 비가 올듯한 그런 날씨 덕분에 오른 것이다. 어제는 예년과 같이 그렇게 화창하지는 않았어도 봄기운을 ‘조금’ 느끼게 하는 날이었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남쪽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Ash Wednesday 재의 수요일로 결국은 Lent 사순절이… 아~~ 이런 것을 느끼며 살게 된 것이 몇 년이나 되었던가? 10여 년… 아~ 지나간 10여 년이여~~

4일 째 news blackout, 성공적이었다. 확실히 나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있다. 다시 신앙, 영성, 교회 쪽으로 관심을 두는 것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정치 쪽으로부터 우선 머리를 돌려야 한다.  조금 있으면 지금 ‘방학’ 중에 있는 매일미사, 저녁기도를 재개하면 사순절을 향한 준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늘 올 예정이던 나라니가 내일 온다고 한다. 기침감기로 고생한다는 나라니, 그래도 나는 기본적인 건강을 믿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 내일 오면 더 자세히 알게 되겠지… 문제는, 나다. 지난 2주일간 빌빌거리면 설사기를 계속 느끼게 된 것이 기분이 나쁜 것이다. 이제는 박차고 일어날 때도 되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자!

검은 하늘에서 잔잔하게 비가 내린다. 마음까지도 잔잔해지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나는 이런 때가 좋다. 다만 ‘지붕만 새지 않으면..’ 그래 빨리 연숙에게 안도감을 주자, 지붕을 새로 깨끗이 갈아치우자.  오늘 몇 군데 전화를 걸어서 또 quote를 받아보자. 그것이 그렇게 힘든가? 내가 우리의 $을 쓰자는데…

Black & Decker hand vacuum, 어떻게 벌써 battery juice가 다 빠져나갔나? 이런 제품이 나는 정말 싫다. 어떤 battery가 벌써 recharging이 안 되도록 저질인 것인가? 아니며, 어 vacuum 산지가 얼마나 되었는가?  수명이 다 된 것인지도.. 하도 세월이 빨라서 나도 자신이 없다. 어쩔 것인가? $60이 넘는 이것, battery를 교체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듯하다. 또 일거리가 생긴 것, 나는 기쁘다. $$도 절약하고, 나도 머리를 쓸 수 있고 시간도 보내고…

The Grand Biocentric Design, 이제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섰다. 과연 이 저자들, 거의 혁명투사 같은 느낌이 이 선구자들,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일까? 현재까지는 나도 수긍되는, 아니 아예 믿고 싶은 그런 이론들, 정말 환상적이다. 이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성인들이 앉아 있는 바위 벼랑 위’일지도 모른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Ah, Quarter Pounder Lunch…

비록 5시경에 눈은 떠졌지만 편한 마음으로 furnace소리가 들리는 6시 30분 이후에 일어났다. 왜 편한 마음? 어제 밤에 attic antenna job의 결과도 한 몫을 했지만, 로난을 돌보아준 하루의 보람도 있었고, 오늘 연숙이 혼자 errand 하러 나갔다 올 때 McDonald 그리운 햄버거를 사오겠다는 사실 때문이었나?  또 있다. 오후에는 싸늘~한 비가 내린다는 사실… 혹시 sleet, even snow flurry?  이것도 포근한 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나는 simple human이 되고 있구나.

드디어 2 big home ‘repair’ projects 의 첫걸음을 띤다. 역시 ‘밀려서’ 시작한 셈이지만 시작한 한 셈이다. 과연 결과가 어떨지는 전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 해 볼 것이다. 이제 $$$의 문제는 예전에 비해서 나아졌기에 조금은 가능성이 생긴다.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 또 복잡하게 생각하는 나 자신이 싫어진다. 간단히 생각하자.  우선은 contractor research를 해야 한다. 이제는 website가 잘 되어있으니까 구전 口傳 words of mouth는 전처럼 중요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그것도 염두에 두면서 찾아 보련다. 우선은 website를 통해서 2~3 군데를 찾아보고, 주변에 아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

약속대로 연숙이의 협조로, 오랜만에 McDonald’s Quarter Pounder Hamburger를 맛있게 ‘집에서 편하게’ 점심으로 먹었다. 긴 세월 동안 변치 않는 맛, 거의 기적에 가깝다. 맛 보다 왜 이곳 Roswell Road McDonald’s 라고 하면 추억 잠기게 되는 것일까?  1992년 이후 이사를 온 이후 각종 추억이 많이 얽힌 곳이었는데 big remodeling을 하면서 조금 섭섭하기도 했다. 옛날의 모습이 사라진 것.  Holy Family 성당 매일 미사가 끝나고 그곳엘 참 많이 갔었지, YMCA 끝나고 들리기도 하고… 모두 모두 Pandemic 전, 그때가 꿈같은 시절로 영롱하게 남게 되었다. Mask를 안 쓰고 다니던 시절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으니…

KBS 80년대 드라마게임, ‘형제회의’라는 episode를 본다. 꿈같은 가족들의 이야기… 형제들이 많은 집, 돌아가며 어머님 모시기… 나에겐 역시 불가능한 꿈같은 스토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나는 침을 질질 흘리며 부럽게 보고 또 본다. 다양한 형제들, 어머니 모시는 것의 방법도 가지가지… 진심도 있고 열성도 있지만 아예 효성이 없어 보이는 형제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렇게 해서 합쳐진 효성, 효도의 결과는 이즈음 세상에서는 박물관의 전시물처럼 느껴지니…

Pandemic Groundhog Day, COVID 1st Shot

Punxsutawney Phil saw his shadow this morning! Six more weeks of Winter! No crowd, just streamed live!

요즈음 잊고 있었다. 오늘은 2/2, 2월 2일! 바로 Groundhog Day! 이제는 추억이 조금씩 엮어진 날이 되었다. 거의 10년이 되었을까? 그 영화, The Groundhog Day를 보고 느낌을 나의 blog에 남긴 것이?  추운 겨울을 나려면 이 추억을 나는 꼭 집고 넘어가고 싶다. 주인공 Bill Murray의 얼굴도 그립고, 체감온도가 제일 낮은 2월 초의 정취를 나는 마음껏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은 얼마나 더 갈 것인가?  Pandemic 으로 운집한 군중이 거의 없이, 오늘 아침 이 ‘유명한’ 펑스토니 필’ 두더지는 자기의 그림자를 보았다고 한다. 역쉬~~ 6주 이상을 더 기다려야 봄이 오는가…

 

아침 먹은 것이 다시 거북해져서  Alka-Seltzer를 마시고 조금 가벼워졌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다. 왜 자꾸 소화기에 문제가? 별것은 아니겠지… 그런 상태로 오늘 외출은 조금 아찔한 기분… 너무나 오랜만에 freeway에 올라선 기분. 하지만 모든 일들이 예정대로 끝났다. 부수입으로 성당에서 이영석 주임 신부님의 건강한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드렸다. 안식년으로 방문오신 어떤[이름을 잊었다] 신부님,  3주간 머무신다고, 인사까지 드리고 왔다. 1차 코로나 백신은 거의 정확한 시간에 맞긴 맞았지만 2차 접종은 한 달 뒤에 전화로 예약을 확인해야 한다고… 2차 접종 후에는 조금 몸이 아플지도 모른다고 신부님이나 간호사가 모두 말해준다. 우리가 맞은 것은 Moderna vaccine이었다. 이제는 한달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큰 문제는 없을 듯… 감사합니다.

요새 거의 매일 ABC, NBC, CBS channel을 자유자재로 오고 가며 보고 있는데, Super Bowl이란 단어도 정겹게 느껴지고, 각종 약 광고들도 반갑다. Get a Life! 의 구호에 조금은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가? 이것이 true reality인가? 그래, 조금씩 조금씩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며 살자… 상식적인  태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