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y Errands Tuesday

하루아침에 기온이 무려 20도 씩이나 하강, 거의 평균기온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바람이 잔잔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주 매섭게 쌀쌀한 날씨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시기, 즉 환절기에 제일 골치가 아픈 것이 어떤 옷을 ‘골라’ 입느냐 하는 것, 오래 전, 집에 칩거할 때나, 직장생활을 할 때 보다 더 신경을 쓰는 나의 모습이 가상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한가… 그래 나이가 들수록 더 밖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어느 정도 늙은 모습을 보완하려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닐까?   이런 것들, 우리가 밖으로 외출을 하거나 사람을 만났을 때를 가정하는 것인데 그럴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 어떨 것인가? 나는 그래도 집 안에서라도 신경을 쓰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 자신의 훈련시키는 것, 무엇이 나쁜가.

오늘은 ‘공식 외출’하는 날, 화요일이다. 요한복음산책, 그리고 정오미사, 이후에 바울라 자매님과 한일관 점심회동, 돌아오는 길에 연숙의 미장원… 이런 기회들, 은총인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아니 꼭 해야 할 것, GoodWill에 들려 donation stuffs들을 풀어놓는 것… 그러면 나는 ‘임무 완수!’을 외칠 것이고 그에 상응한 잔잔한 기쁨과 평화를 맛 볼 것이다.

 Gas Price, 결국은 올 것이 오는가? 며칠 사이에 $4를 간단히 뛰어넘었다. 아마도 계속 올라갈 것 듯하다. 원인은 딱 한가지… 그 Putin 개XX 밖에 누가 있는가? 혈압을 올리면 좋지 않다. 우리 집 사정은 어떨까? Pandemic이 완화되면서 분명히 나갈 기회가 더 많지만 그것이 대수인가? 이유가 있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다면 얼마든지 도와주실 것이다. 2010년 전후를 기억하면 된다. 그 당시에 얼마나 우리가 차를 많이 썼던가? 하지만 큰 문제없이 극복을 했었다. 매일 미사는 동네에 국한 되는 것이고, 20 마일 drive는 화요일과 일요일에 국한 되니까… 그래, 더 큰 것에 신경을 쓰자.

와~~ 춥다~~~ 싸늘하고 몸이 오그라든다~~ 기온 자체는 그렇게 낮지 않은 모양인데 워낙 싸늘한 습기가 온 대기와 대지를 뒤덮고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포근하던 것이… 바람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춥게 느껴지는 것일까? Radiant heater도 거의 도움이 안 되고, central heating은 아슬아슬하게 나오지도 않고, 방법은 옷 밖에 없구나…  그래 3월의 추위는 이런 거야~~ 육체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이 절묘하게 조합이 되는 날이 그런 날이다.

오늘의 ‘일들’, 그 중에서 요한복음 강의도 예습의 도움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소화를 한 셈이다. 이제는 신부님의 강론 방식에도 익숙해졌다. 관건은 나의 공부태도에 있다. 이곳에서 만나는 E 형제 부부, 지난 주에는 E 자매가 연숙에게 류해욱 신부님 책도 주고 기도 권유도 했던 것처럼 오늘은 내가 E 형제에게 ‘점심 식사라도 하자’는 권유를 했다. 왜 그랬을까? 솔직히 말하면 책을 받은 것에 대한 인사 이전에 내가 조금 외로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요사이 나는 외로움을 타는 정도가 심해진 것 같다. 심지어 외톨이가 된듯한 착각에도 빠지고… 그럴 리가 없겠지만… 하지만 E 형제와는 장기간의 성당교우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한번도 가까이서 이야기해본 적이 없음에 놀랐다. 물론 10년 전 요안나 자매 선종 시에 장례미사 경험이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이후에 60/70대 모임 등대회를 통해서 보긴 하지만 그것도 멀리서 모르는 사람을 보듯이 한 것, 한마디로 미안한 노릇이 아닌가? 그 부부가 어떤 사람들인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래, 이렇게 성경공부에서 주일마다 만나는 것도 무슨 인연이 아닐까? 한번 식사를 나누는 것,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오늘은 예정된 대로 바울라 자매를 동행해서 한일관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자매야 말로 편하고 역사를 자랑하는 레지오 교우 자매이기에 한번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던 분이다. 오늘 가본 한일관의 음식값은 한마디로 거의 ‘미친 상태’로 보인다. 쉽게 말해서 예전 것의 딱 두 배인 것이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올려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제는 외식하는 것도 심각하게 자제할 때가 온 듯 느껴진다.  연숙의 미장원이 들려 오는 길에 car trunk에 미리 실어 놓았던 stuffs들을 GoodWill에 내려 놓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들어온 오늘 화요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