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rer Advent, Christ the King of the Universe
Our Lord Jesus Christ King of the Universe.. 오늘 축일을 맞으며 다음 주부터 Advent, 대림절이 시작된다는 말에 솔직히 부끄럽게 놀랐다. 대림절… 아직도 몇 주는 남았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았으니… 그래, 다음 주 일요일이 대림절 Advent시작, 그 전날 도라빌 순교자 성당의 성탄 구유에 점등식이 저녁에 있지 않았던가? Pandemic 중이었던 2020년 때 마지막으로 갔었던 기억, 그것이 참 인상적이고 좋았다. 당시 혼신의 힘으로 성당을 지키시던 이영석 요한 신부님의 idea였던가, 성당 주차장에 멋진 성탄 구유를 만들고 점등식을 시작했던 것이… 아마도 지칠 대로 지친 신자들의 사기를 힘 실어 주려던 노력이었을 것이다. 2년 밖에 되지 않은 이것도 기억에서 가물거린다.
오늘 그리스도 왕에 대한 강론을 들으며 과연 예수는 누구인가, 우리 성당의 자랑인 ‘초대형 십자고상’을 뚫어지게 정면 가까이서 바라보며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현재의 ‘실재관’과 관련되어서, 새로운 각도로 본다. 한마디로 실재의 전부가 그리스도 예수라는 관점… 과연 그럴까? 그것이 Swedenborg 가 실제로 보고 느끼고 내린 결론임이 놀랍지 않은가? 이것은 또한 Teilhard de Chardin의 사상, 신학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의 진화론적 그리스도 Omega Point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오늘은 예상대로 ‘프카’ 자매가 합석을 하지 않았던 하얀풍차 모임이 되었다. 조금 섭섭하긴 했지만 일요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야 성당에 올 수 있다고 했던 프카 자매의 말이 생각이 나니… 이해는 간다. 그 자매의 ‘수다’가 빠져서 조금 심심할 거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C 베로니카도 화제가 적지 않은 사람이고, 대화를 하는 태도도 만족스러운 것이라서, 현재까지는, 그럴지도. 나도 마음 놓고 참여를 할 수 있으니 솔직히 일요일 이 모임이 우리의 고정된 스타일의 생활에 활력소를 주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지난 주 그 자매의 Swedenborg에 대한 추억담에서 비롯된 나의 새로운 탐구 여정을 중심으로 ‘더 가까워진 영계의 실상’에 대해서 열띤 대화를 나누게 된 것, 이것이 성당 주일강론보다 더 가깝게 다가오는 듯하다. 특히 그 자매의 ‘짧은 탈혼’ 경험담은 정말 흥미로운 것이었다. 나는 물론 많은 책이나 video를 통해서 NDE[Near Death Experience]-like episode를 알고 있기에 모든 것을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니… 참, 내가 나를 생각 보아도 신기하고 가상하기까지 하다. 간단히 말해서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신비로움이 나에게 이렇게 늦은 나이에 다가오고 깨닫게 된 것, 속된 말로 우연인가, 아니면…
오늘의 날씨 덕분인지 나의 보금자리에서 편하게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비디오도 보고 하는 것이 어쩌면 그렇게 포근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감사하는 마음이 솟구친다. 게다가 ‘다음 세상’에 대한 믿음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 아직도 나는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까지 ‘발전’을 했을까? 죽음은 죽음이 아니요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것, 그것을 이제 전보다 더 확신을 가지고 믿게 된 것, 누구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 그래, C 베로니카 에게도 감사를…
오늘로서 Robert Lanza의 Biocentrism trilogy의 1편 Biocentrism 을 다 읽게 되었다. 다음 편 Beyond Biocentrism으로 계속 넘어가게 되었다. 이것과 더불어 새로 읽기 시작한 Why Materialism is Baloney 또한 얼마나 현대의 사상이 위험할 정도로 흔히 언급하는 science, 사실은 scientism 이라는 ‘신흥종교’에 현혹되었는지 실감이 간다. 내가 그렇게 신봉하고 있던 science/engineering/technology는 분명 우리들의 몸을 편하게 해 주었지만 그것의 위력은 자기 밖의 영역까지 간섭을 하고 있는 것이니..
뜻밖에 윤기로부터 반가운 카톡이 왔다. 윤기와 인송이 둘이서 건주네 집을 방문했다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 어찌 안 그렇겠는가? 이제 그 친구들이 가서 눈을 목격한 것이니까, 조금은 더 자세한 모습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일주일에 5일씩이나 물리치료사가 집으로 온다는 것으로, 건주의 stroke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 아니었을까? 위험한 정도까지? 하지만 현재는 많이 나아지고, 자발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반응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이것은 윤기나 인송이로부터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여튼 두 친구, 갑자기 고맙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그래, 그래도 우리들의 우정은 식지 않았구나~~ 고맙다,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