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식, 다시 돌아온 수선화.. 황폐한 겨울의 낙엽 속에서
¶ 아.. 수선화… 며칠 동안 backyard에서 갑자기 포근한 날씨를 맞아 부지런히 지난 겨울에 남은 낙엽을 치우며, 땅을 어루만지던 연숙, 나에게 올해 첫 수선화 daffodils 가 피었다고 알려주었다. 옆집 담장을 따라 조그맣게 줄을 서서 어렵사리 고개를 든 진한 노란 색의 꽃, 사순절 lent 의 백합 lily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수선화의 청초한 모습으로.. 사순절은 본격적으로 진행 될 수 있게 되었다. 2주 전 groundhog day에서 아주 추운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고를 받았던 올 2월의 남은 겨울, 결국은 mother nature에게는 순순히 고개를 숙이는 것인가.. 아니다. 오랜 세월의 기억에 의하면 20여 년 전, 3월 중순에 피부로 경험했던 (WINTER) storm of the century를 잊을 수 있으랴… 그래도.. 가끔 이렇게 진정한 봄을 느끼게 해 주는 자연의 자비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Welcome (back), daffodils!
동네를 걸으며 playground의 bench에 누워 보이는 하늘은..
¶ Walk around neighborhood: 얼마만인가? 이렇게 우리동네를 Tobey를 데리고 걷는 것이.. 지나가고 있는 겨울이 걷기에는 너무나 추웠고 얼마 전 13살이 된 pet dog Tobey도 예전과 같이 ‘신나게’ 걷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아서 그 동안 거의 걷지 못했다. 우리 neighborhood는 아주 커다란 circle 처럼 되어 있고 경치도 괜찮아서 걷기에 안전하고 적당한 운동도 된다.
2007년부터 거의 정기적으로 Tobey와 걷기는 했지만 사실 나는 YMCA의 indoor track에서 운동으로 거의 45분간 걷기에 이것은 어디까지나 extra라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따로 lower body workout(주로 weight training) 도 하기에 하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문제는 연숙이다. 하체 운동을 따로 하지도 않고 나와 같이 동네를 걷지도 않고 유일한 운동인 수영 만으로는 하체 운동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주위로 부터 나이가 진행되면 하체근육의 중요성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주로 ‘넘어지면서’ 생기는 사고에 관한 것인데, 이것은 결국 따로 하체운동을 하는 것이 거의 ‘필수’라는 것을 뜻할 것이다. 유별나게 앉고 일어나는 것이 불편하게 보이는 연숙에게 하체운동을 권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나와 같이 동네를 걷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너무너무 오랜만에 Tobey와 우리 둘, 동네를 걸었다.
이제 문제는 이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나의 경험으로 이것은 충분히 가능할 듯 하다. 본격적으로 봄이 오기 시작하면 동네 주변의 ‘앗찔한’ 경치를 마다할 리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