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busy Monday…

아침 스케줄이 조금 바쁜 것, 시간을 맞추는 것.. 하필이면 왜 월요일에 외출을 해야 하는지… 경운합창에 가기 전에 Ozzie를 집에 데려다 주는 일, 물론 내가 할 일들이 있으니.. 녀석이 목을 매며 기다리는 산책을 시켜서 보내고 싶은 것 때문이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니까… 보내고 나면 또 오늘은 하루 종일 ‘시원섭섭’의 시간들이 될 거다.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Ozzie 녀석,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서 별 감정이 없이 보냈지만 역시 마찬가지, 시원섭섭 중에서 ‘섭섭’한 것이 ‘시원’한 보다 훨씬 큰 것… 왜 그럴까? 전에는 한 달도 같이 있었는데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섭섭하니… 이것이 바로 ‘정’이란 것인가?  경운합창 연습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니~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구나, 물론 시원한 것, 편안한 것도 없지 않지만… 3주 뒤에 다시 온다는 사실이 조금 위안이 되는가…

멋진 barber quartet같은 화음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어서 참여한 이곳, 경운합창연습모임, 이것의 역사도 벌써 1년 반이 지나가고 있다니~ 정말 놀랍기만 하구나… 세월이 빠른 것인지, 아니면 시간 감각의 신비인지..

단원 남녀 어른들, 아니다 ‘어르신들’의 모임, 모두 다른 사람들이지만 공통된 dynamic은 여전한 것이 재미있기도 한데, 아~ 아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니까,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이 꼭 한 명은 있다는 경험적 진부한 사실… 가는 곳마다 있는 그런 존재를 어떻게 멋지게 다룰 수 있는지 그것이 우리에게는 거의 생사에 버금가는 도전이 되었으니, 우리는 한마디로 ‘인복人福’ 운이 없는 걸까? 이곳에도 순교자 성당 ‘등대회 disaster’와는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역시 예외가 아니었으니… 하지만 이런 ‘골치 썩는’ 시간들도 이번 모임이 ‘마지막’이라고 외치고 싶은데…

이제는 나의 앞에 펼쳐진 free & open season,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할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갑자기 느껴지는데,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닐까? 아직도 이런 ‘힘과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다만 문제는, prioritizing  무엇부터,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연숙이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면 제발 제발 ‘협조’를 먼저 찾으며 일을 할 수 있는 상식적 수준의 능력이 나에게 있다면…. 없다면 노력을 하면 되는 것 아닐지… 참, 나의 능력이 이 정도라니… 왜 남들도 할 수 있는 것을 왜 내가 못하는 것일까? 일을 나누어서 말을 하면서 협조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나도.. 죽기 전에 못해본 것을 못하고 죽을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벌써 아니 또.. 다른 생일? 이번엔 누구인가? 몇 살인가? 이제는 너무나 무감각해진 가족들의 기념일들… 이번엔 누가? 우리 집 마지막 손주, 손자~ 3살을 맞는 Knox녀석, 귀여운 녀석, 보기만 하면 만져주고 싶은 녀석.. 우리 집 마지막 손주 녀석의 생일이 8월 10일, 이날에는 사돈댁 식구들도 ‘모두’ 온다고..  양가 식구들이 모처럼 만나는 날, 조금 피곤할지도 모르지만 큰 surprise는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