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대: 20 something, 40 years later
20 something, 40 years later.. 40년 전의 20대와 오늘날의 20대는 과연 무엇이 변했나? 특히 나의 20대와 요새의 20대는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찔한’ 변화다. 엄청난 변화. 각 세대마다 조금 특징을 지울 수 있는 역사의 흐름이 있을 것이다. 이곳 미국에서 보면, 나의 나이는 baby boomer generation 의 거의 시작에 속한다. 공식적으로는 태어난 해가 1946년부터 1964년까지가 그 세대에 속한다.
Baby boomer뒤는 어떻게 되는가? 별로 큰 특징이 없다. 그저 gen-X, gen-Y 등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도 미국에 비슷한 baby boomer 세대가 있었다. 2차대전 패전 후의 시기다. 단까이 세대로 불리는 세대가 거기에 속한다. 하지만, 나와 같이 20 something의 시기가 한국과 미국으로 갈려 있으면 사실 세대의 특징이 더 복잡해 질듯 하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의 세대별 이름은 출생 년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다.
2000/2001-Present | New Silent Generation or Generation Z |
1980-2000 | Millennials or Generation Y |
1965-1979 | Generation X |
1946-1964 | Baby Boom |
1925-1945 | Silent Generation |
1900-1924 | G.I. Generation |
나는 잘 모르지만 한국도 이것과 비슷한 세대별 이름이 있을 듯하다. 나는 그곳에서 어떤 이름의 세대로 불릴까,궁금하기도 하다. 절대로 baby boomer는 아닐 것이다. 해방이 되고 나서 갑자기 출산율이 늘어났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보았으니까. 6.25전쟁을 선두로 가족과 친척을 잃어버리고 전쟁 후의 찌든 가난을 다 겪고, 살인적인 입시, 취직경쟁을 몸의 전체로 경험을 하며, 박정희의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어떻게 보면 이곳의 great generation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면 일본의 같은 나이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비록 패전 후 또 다른 전쟁은 없었지만 이들도 우리에 비해서 그렇게 잘 산 것은 아니었다. 찌들은 가난, 기아를 보았고 미친 듯이 일을 해서 그들의 경제기적의 주춧돌이 되었던 세대다.
미국의 baby boomer는 전혀 다르다. 아니 극과 극이다. 풍요와 자유, 반항, 반전, 방종..등등으로 이어지는 세대인 것 같다.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소련과 초강대국이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초강대국이 되었다. 자기의 부모세대들이 겪은 실업이나 세계 대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자랐다. 비록 핵전쟁의 공포를 안고 자랐지만 거의 무제한적인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믿었다. 하지만 이들도 월남전을 겪어야만 했다. 물론 부모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치렀다. 반전과 인종간의 평등 같은 차원이 높은 이상이 현실화하는 것을 보며 자랐다.
예전에 don’t trust over 40s..란 말이 유행했었다. 나이가 드는 것 중, 아주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말이다. 연륜과 경험에 반비례해서 늘어나는 권모술수와 거짓말, 능글맞음, 옹고집..등등 수도 없이 많은 ‘꼰대 근성’.. 얼마나 우리들 그런 것들을 경멸했던가? 이제 우리가 그런 것들을 그대로 뒤집어 쓰게 되었다. 하지만 그 반대의 말도 있다. 쉽게 말해서 stupid digital generation이라고나 할까.. 기초, 근본적인 교육의 바탕이 전혀 없이 벼락부자가 되는 Internet generation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혀 기본이 되지 않은 ‘철없는 애’들이 $$$에 미쳐서 날뛰는 그런 세대를 말한다. 이들의 half-life도 지난 세대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짧다.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과연 이 ‘철없는 세대’가 ‘성장’을 해서 사회의 중견세대가 되었을 때,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나갈까.. 참.. 한숨부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