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바리스타, 이냐시오 영성까페
이것이 무슨 말인가? 가톨릭 바리스타.. Catholic barista? Catholic+barista Hmmm.. 천주교 바리스타, 바리스타로 일을 하는 천주교 신자, 아니면 어떤 커피 숍의 이름,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것 들인데 이런 것들이 지난 몇 주일 동안 실제로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처음에는 성당 주보에 그런 말들이 나타났고, 그 후에는 숫제 그 실체가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성당 주보에는 ‘바리스타 교육’ 이란 것으로 나타났고, 그 후에는 실제로 2주 동안 그 교육이 개인당 $250의 비용으로 성당 내에서 실시가 되었고, 신부님 강론 중에는 평상 미사시간 보다 더 길게 소개 되기도 했다.
가톨릭 바리스타 ‘운동’의 주역은 LA지역 성 아그네스 한인성당의 pastor 이신 최대제 신부님, 얼마 전 본당 주보에서 조그만 기사를 본 기억이 났고, 1월 초에 우리의 주임 하태수 신부와 서로 자리를 바꾸어 2주간 사목을 했다. 그때에 50+ 명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뒤따라서 시험까지 다 끝냈다. 나는 최신부님이 미사 중, 미사 후에 짧지 않은 시간을 “coffee를 통한 선교”에 대해 역설을 하는 것을 듣고 처음에는 사실 의아한 심정이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선교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 신부님은 ‘세계 처음’을 강조하며, ‘이냐시오 영성까페‘를 소개했는데, 이 말은 아마도 예수회와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들렸다. LA 성 아그네스 성당에 실제로 그 영성까페가 있다고 했고,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 ‘바리스타’들을 훈련, 배출시키고 있다고 했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상상만 해도 즐거운 기분이 됨을 느낀다. 편안하고 멋진 환경에서 그윽이 퍼져 나온 커피 향기는 생각만 해도 좋은 것이니까.
하지만 어떻게 ‘까페’라는 것이 성당이란 환경 속에 있을 수가 있을까? 듣기에 좋은 것이지만 실제로 자세히 들어가면 의문과 문제 투성이인 concept이라는 생각도 든다. 각가지 기발 난 idea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개신교 mega church들이 이런 concept을 그 동안 몰랐을까? 선교를 목적으로 한다면 왜 하필 coffee 일까? 일단 이것이 이미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하니까, 이런 나의 의문에 대한 ‘해답’이 이미 나왔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