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Cronin, family 1938
A. J. Cronin… 크로닌… 천국의 열쇠 The Keys of the Kingdom.. 그레고리 펙… 오래 전부터 보아왔던 영화 제목과 그 원저자의 이름이다. 이번에 새로 필사하는 책의 제목은 ADVENTURES IN TWO WORLDS ‘천사의 선택’이란 책으로 역자는 최광성이다. 이것을 새로 읽으며 쓰는 ‘필사’를 하기로 하고 시작을 한다. 선택이란 말에 호기심이 간다. 선택이란 것이 얼마나 실제적으로 중요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늦게나마 배우고 싶다.
이른 새벽에 눈을 뜨고 먼~곳에서 가물거리는 radio-clock의 파~란 숫자를 보니 4시… 속으로 큰일 났구나 했지만 곧 다시 잠이 들었다가 그곳을 보니 이번엔 5시란 숫자가 또렷이 보인다. 더 잘 것인가, 일어날 것인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연숙이 말대로 이 clock의 숫자가 그렇게 선명히 보인다는 사실, 자축할 만한 일이 아닌가? 나의 눈이 아직도 그렇게 건강하다는 증거인가… 그렇다면 고맙다, 나의 72년 동안 수고한 피곤한 ‘두 눈’아!
새벽의 공기는 추웠다. 며칠 간의 부드럽게 변한 공기가 그립기도 했다. 하지만 2~3일 간 ‘병신 같은 나’의 모습을 뒤로하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 정상적인 routine day로 돌아와야 한다. 매일 미사도 해야 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가능하면 산책도 하고, 공동배당묵주기도도 해야 하고, 자기 전에는 가족저녁기도도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좋은 방법인 것을 잊지 말자!
벌써 내일이 일요일… 순교자 성당 아침 주일미사? 허~ 이렇게 한 주일이… 그러면 이틀 후 화요일, 레지오 주회합… 그리고 그 이틀 후에는 Drivers’ License를 renew 하러 가야하고… 그 이후 3일 후엔 심장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재산세, 차보험’을 지불해야 하고.. 잊지 말자! 이것이 삶의 단면들이다.
올 가을 처음으로 central heating을 가동 시켰다. 아직도 A/C (cooling) 로 되어 있는 것을 바꾼 것 뿐이다. 아직도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아서 당장 fan소리와 따뜻한 바람, 온기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아~ 진정으로 여름은 다 물러간 것인가? 이제는 따뜻한 것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이구나. 그래, 다시 한번 또 멋지고 싸늘한 가을을 기대해 보자꾸나.
‘겨울 잠옷’을 결국 찾아 입었다. 벌써 이렇게 잠자리가 싸늘해졌는지 실감을 못했다. 그 겨울 잠옷으로써도 싸늘함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은 우리의 침대에 ‘전기담요’가 아직 깔려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것이 필요할 듯하다. 아~ 세월이여….
건주가 우리의 연호회지를 모두 scan copy해서 카톡으로 보내 주었다. 거의 20여 년 전에 text copy 부분을 email로 보내 준 것이 있었는데 잃어 버리고 말았다. 1968년 12월 ‘발행’, 나와 창희가 거의 주동이 되어서 만든 것을 도사 건주가 ‘결사적’으로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기적같이 고맙다. 이제 이것을 내가 manual typing을 해서 text format으로 바꾸어 text file로 남기면 된다. 우선 그곳에서 나의 글, 창희의 글들이 생각나고 자작시들도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남기자, 아무도 관심이 없고 기억을 못하더라도 역사에 남기자!
오랜만에 연숙이 MacDonald hamburger를 산다고 나갔다. 이런데 드는 힘은 별로 안 아끼는 듯한 연숙이 부럽고 감사하다. 나는 나가는 것도 그렇지만 가서 order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몇 년’ 만에 먹는 Big Mac인가…. 정말 세상이 이렇게 변했을 줄이야.
설 형제가 추석을 보낸 사연을 길게, 자상하게 카톡으로 전해준다. 이제는 정녕 변화의 징조가 보이는 것일까? 아무래도 이전과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다. 혹시 Social Security 를 신청하면서 돈에 대한 stress가 줄어드는 것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제일 상세한 것은 헬레나 자매가 전해주면 좋겠는데… 요새는 그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상상한다. 정말로 이 집의 사정이 (좋은 쪽으로) 변한 것, 아니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닐지. 여간 해서 믿기가 힘들지만, 작은 기적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예상치 않게 나라니네 온 식구가 사과를 사러 과수원들이 밀집된 North Georgia, Ellijay 지역으로 나갔다가 잠깐 들렀다. 요새 내가 감사하며 즐기고 싶었던 사과를 두 보따리나 주고 갔다. 로난녀석도 실컷 안아 보았다. 소문대로 정말 ‘돌덩어리’같이 무거웠지만 너무나 귀여운 사내아기였다. 하지만 나라니보다는 루크 쪽을 더 닮은 모습이고 서양 쪽이 동양 쪽보다 강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