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 Mild, Rainy February Day
오랜만에 생생한 꿈을 꾸며 깨어났다. 일상적인 밤을 잔 것, 고맙기만 하다. 꿈이란 것이 나에게 익숙한 ‘쫓기는, 우울한’ 그런 꿈이었지만 하도 오랜만이라서 반가웠던 것 뿐이다. 하지만 꿈일 잊고 사는 요즈음이기에 더욱 자주 ‘비록 쫓겨도’, 그런 것이라도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새벽에 안개가 자욱한 오늘은 6시 30분에 furnace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 정말 이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기억이 나지를 않을 정도로 오래 전, 기온이 비가 올듯한 그런 날씨 덕분에 오른 것이다. 어제는 예년과 같이 그렇게 화창하지는 않았어도 봄기운을 ‘조금’ 느끼게 하는 날이었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남쪽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Ash Wednesday 재의 수요일로 결국은 Lent 사순절이… 아~~ 이런 것을 느끼며 살게 된 것이 몇 년이나 되었던가? 10여 년… 아~ 지나간 10여 년이여~~
4일 째 news blackout, 성공적이었다. 확실히 나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있다. 다시 신앙, 영성, 교회 쪽으로 관심을 두는 것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정치 쪽으로부터 우선 머리를 돌려야 한다. 조금 있으면 지금 ‘방학’ 중에 있는 매일미사, 저녁기도를 재개하면 사순절을 향한 준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늘 올 예정이던 나라니가 내일 온다고 한다. 기침감기로 고생한다는 나라니, 그래도 나는 기본적인 건강을 믿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 내일 오면 더 자세히 알게 되겠지… 문제는, 나다. 지난 2주일간 빌빌거리면 설사기를 계속 느끼게 된 것이 기분이 나쁜 것이다. 이제는 박차고 일어날 때도 되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자!
검은 하늘에서 잔잔하게 비가 내린다. 마음까지도 잔잔해지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나는 이런 때가 좋다. 다만 ‘지붕만 새지 않으면..’ 그래 빨리 연숙에게 안도감을 주자, 지붕을 새로 깨끗이 갈아치우자. 오늘 몇 군데 전화를 걸어서 또 quote를 받아보자. 그것이 그렇게 힘든가? 내가 우리의 $을 쓰자는데…
Black & Decker hand vacuum, 어떻게 벌써 battery juice가 다 빠져나갔나? 이런 제품이 나는 정말 싫다. 어떤 battery가 벌써 recharging이 안 되도록 저질인 것인가? 아니며, 어 vacuum 산지가 얼마나 되었는가? 수명이 다 된 것인지도.. 하도 세월이 빨라서 나도 자신이 없다. 어쩔 것인가? $60이 넘는 이것, battery를 교체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듯하다. 또 일거리가 생긴 것, 나는 기쁘다. $$도 절약하고, 나도 머리를 쓸 수 있고 시간도 보내고…
The Grand Biocentric Design, 이제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섰다. 과연 이 저자들, 거의 혁명투사 같은 느낌이 이 선구자들,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일까? 현재까지는 나도 수긍되는, 아니 아예 믿고 싶은 그런 이론들, 정말 환상적이다. 이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성인들이 앉아 있는 바위 벼랑 위’일지도 모른다. 얼마나 재미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