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 Whammy!

새벽 5시에 일어난 것이 얼마만인가? 오늘은 화장실 가는 것으로 일어났지만 다시 잠을 잘 수 있을 자신과 가능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짐작이 간다. 꿈과 생시를 오가며 머릿속에는 어제의 double whammy로 차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시 ‘Yesterday‘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 시점에 도달한 듯하다. 어제, 그 이전의 어제들이 그리워지는 것, 병신 같은 생각이지만 별 수가 없구나… 어제 이전의 시간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지금은 논리적, 이성적, 침착함, 의지적 노력이 필요한 그런 때가 아닌가?

Triple Whammy!  어둡고, 조용하고, 쥐 죽은 듯한 옆집, 오랜 이웃 죽음 소식을 생각한다. 어제의 double whammy와 함께 때늦게 알게 된 옆집 오랜 이웃 Dave의 선종소식으로 사실은 우리는 triple whammy를 맞은 것이다. 그래서 더욱 지금 이시기를 지나는 것이 고통스러운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아닐지..
그것과 더불어 현재 나의 ‘위상, 위치’, 그것도 사회적으로 보는 나의 역할 등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나의 역할, 능력의 실체를 인정해야 할 듯한 사실, 우선은 놀라고, 슬프기까지.. 노력은 하겠지만 그 한계를 알아야 하는 것, 그것이 섭섭하고 슬프기까지 하구나. 이제는 남의 도움을 피할 능력도, 위치도, 나이도 아닌가~ 그런 때가 급속도로 다가오는가~~

올해 summer reading 의 대부분이 나의 정신적, 철학적 피난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로 이 저자 Bernardo Kastrup의 주옥 같은 저서들이다. 현재까지 7권을 구입, 읽고 있는 것인데 올 가을 신간까지 포함하면 4권이 남아있다. 이것을 다 읽게 되면 나는 그의 Analytic Idealism 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궁극적 실재관, 세계관이 내가  근래에 ‘되’ 찾은 영성적, 종교적 세계관과 어떤 상대적 위치에 있는 것인가, 이것을 나는 알고 싶은 것이다.

부담인가 도움인가? 원래 오늘 예정으로 새로니, 나라니 모두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오는 날인데.. 어제의 큰 사고로 머리가 혼란된 탓인지 처음에는 ‘귀찮다’는 부담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시간이 오늘 없었다면 사실 우리, 특히 나 자신은 하루 종일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편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는 결론을 얻는다. 맞다, 거의 99% 그럴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바쁘게 조금 힘들게 육체적인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나라니는 오늘 daycare가 방학이고, 새로니도 마찬가지.. 두 집 손주 3명이 이렇게 모이게 되는 것은 조금 드문 일인데… 또한 Ozzie hair trimming을 해 주겠다고 했으니 그것도 산책하는 것과 함께 보람된 일일 것이고..  가급적 편한 하루가 되면…
거의 같은 시간에 무려 5명의 식구들이 들이닥치고.. 나라니는 로난과 유나를 데리고 Cartersville의 car museum이란 곳으로 떠나고 새로니는 오늘도 ‘재택근무’라고 우리 집에서 일을 하고, KnoxOzzie는 우리의 몫이 되었고.. 이런 날도 아주 드문 case가 아닐까?
덕분에 우리의 모든 관심은 triple whammy에서 하루 종일 벗어날 수 있었으니… 한마디로 나를 살려준 셈이다. 만약 우리 둘 혼자 있었으면 하루 종일 우울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 불 보듯 명확한 것…. 이것이 감사할 가족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Ozzie  grooming을 모처럼 해 주었고, 둘이서 2마일을 걸었고.. 로난, 유나와 함께 놀아주고… 이제야 가족, 그것도 ‘늘어난 식구’의 의미와 가치를 조금 더 실감하게 되고…

몇 달 만인지… 아니면 몇 주? 기억이 희미해진 것, Sope Creek 까지 거의 full course 산책을 하니 거의 2 마일을 걸었다.
벼르고 별렀단 일을 오늘 얼떨결에 해치웠다. Ozzie grooming.. 할 수 있으면 내가 도와주곤 하던 일, 마지막으로 했던 때가 언제였나? 꽤 오래 전 인듯한데..

변함없는 Sope Creek의 시냇물 소리.. 오늘은 공기가 습해서 그런지 희미하게 보인다.  물론 인기척이 제로.. 우리만의 자연공간, 이곳만은 제발 ‘개발’이 되지 않고 이렇게 처녀림으로 오래 오래 남아있으면…

아~ 귀여운 Knox야~~ 가와이, 가와이.. 모습과 몸가짐, 행동이 돌을 맞는 나이에 100% 걸맞은 애기, 아이.. 손자 녀석.. 나라니가 왜 그렇게 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마지막 손주 선물, 멋모르고 맞아 어 떨떨 했던 첫 2 손주들에 비해서 이 아이는 내가 조금은 익숙하게 다룰 수 있는 자신을 주기에 나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구나. 일주일 후의 첫돌… 이제 평창이씨 익평공파 손주 농사 수확은 완전히 끝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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