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 Day, Quiet Freezer, No Walk

어제 오랜만에 Tylenol 2알을 먹고 자서 그런가, 비교적 통증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밤잠을 잔 듯하니.. 감사합니다~~ Ozzie도 큰 일 없이 편하게 일어나고~ 보기가 좋구나~ 또 며칠 있으면 녀석은 자기 집으로 가겠구나~ ‘시원섭섭’한 것은 언제나 똑 같은 심정… 그저 그저 청각이 더 나빠지지 않기만 빌어보는데…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100%? 우선은 반가운 것인데 아~ Ozzie 산책을 하려면 조금 골치가 아프지 않을까? 비구름의 weather radar를 적절히 살펴보는 날이 되는 듯~ 예전에 이런 적도 있었던 것,  잠깐 비가 멈춘 때에 산책 나갔다가 역시 엄청나게 세찬 비를 만나서 연숙이 차를 가지고 우리 둘을 데리고 간 추억~~ 오늘도 바로 그런 날의 재현이 되지는 않을지? 그래도 확실한 것은 누가 알겠는가? 
아~ 착한 녀석~ 오늘 날씨를 직감했는지 아침밥도 깨끗이 먹고, 나를 따라서 조금씩 뿌리기 시작하는 ‘장마성 비’를 맞으며 ‘볼일’을 다 보아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우리가 오늘은 모처럼 아침미사와 Sam’s Club shopping을 하게 되어서 은근히 ‘늦은 산책 가능성’과 협상 중이었는데~ 고맙다, Ozzie야~~

다시 ‘부활’한 freezer를 open shed에서 garage 안으로 ‘모시고’ 오는 일 때문에 생각의 연결고리들이 점점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것이 들어오려면 벽에 오랜 세월 쌓여서 운명을 기다리는 나의 ‘피와 땀, 그리고 추억’들이 엉켜 붙은 수많은 책들이 드디어 움직일 수 있는 순간을 맞는다. 임시로 옮기느냐, 아니면 조금 더 앞을 생각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할 것인가, 등등… 그것으로 인한 여파는 아마도 garage전체로 퍼질 것인데… 어깨를 포함한 근육들이 온통 수난을 겪고 있는 때지만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성모님, 어쩌면 좋습니까?

아침미사, Holy Family CC, 동네성당~ 근래에 들어서 왜 이렇게 이곳엘 가는 것이 큰 도전이 되었는가? 또한 이곳엘 가는 것에 왜 이렇게 나는 목을 매는가? 이곳은 나에게 무엇인가? 우리의 한인본당 공동체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나의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느끼는 사실은 의외로 단순 명료한 것이다. 이곳엘 오면 왜 그렇게 가슴 속 깊은 곳으로 형용할 수 없는 평화를 느끼는가? 한인 본당의 그것과 아주 다른 종류, 차원일 거라는 비약적인 생각도 해 본다.  오늘도 마찬가지, 특히 Miguel 주임신부님 집전도 반갑고, 고정멤버의 으뜸인 ‘거꾸리, 장다리’ 부부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고… 하지만 다른 고정멤버 중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급속도’로 연로해지는 것을 보면 애처롭기까지~

오늘은 미사 직후 Sam’s Club shopping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gallon당 다른 곳보다 거의 20cent가 저렴한 gas를 넣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작은 news는 consumerism의 극치인지 거의 $300 이상을 소비했다는 사실~ 이렇게 많이 필요했는지 의문인데, 그래도 나는 연숙의 계산적 상식을 믿으니까  문제가 될 수는 없다.

‘낭비적 액수’, 그 이유 중에는 내가 벼르고 벼르던 것 몇 가지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바닥이 난’ ground coffee supply, 또한 알코올 음료인 wine도 있었으니까~ 특히 왜 요새 다시 ‘술 생각’이 그렇게 나던지 오늘은 명심을 하고 box wine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보통 coffee이외에 Guatemala gourmet coffee도 잊지 않고 챙겼다.

나라니가 보내준 익살맞은 사진, house cat Roo에 대한 것.. 아주 특별한 성질을 가진 ‘할머니’ 고양이, 비록 집에서 키운다고는 하지만 갈 때마다 밖에 있어서 보기가 정말 힘든 괴팍한 암컷 고양이, 나라니가 정성과 사랑으로 데리고는 있지만 거의 집 밖을 돌아다니는 거의 feral cat이다. 오늘 사진이 대표적 모습, 다른 고양이가 집에 접근하는 것을 이런 식으로 ‘집을 보호’한다는데..

다시 살려냈다고 자랑을 하고 싶었던 garage freezer의 부활 소생, 오늘 결국 다시 사용하기로 합의를 하고 porch안으로 옮겼는데, 역시 우리의 희망은 시기상조였던가? 다시 power를 연결했는데, 조용하기만 한 것… 어떻게 이럴 수가? 며칠 동안 밖에서 비를 맞아가면서도 왕왕 얼음을 얼리던 모습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실망, 실망… 심지어 기적적으로 환자를 소생시킨 수술의가 다음 그가 다시 생명을 잃었다면 느꼈을 그런 정말 정말 슬픈 심정까지 상상을 할 정도니… 왜 나는 이 모양인가? 이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단 말이냐? 조금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비가 내린다. 때문에 오늘은 아마도 이런 때가 처음이 아닌지, 결국 녀석과 산책을 못하는 날이 되었다. 대신 약식 산책으로 backyard를 leash로 데리고 가서 간단히 걸으며 ‘볼일’을 보게 해 주었다. 그래,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녀석도 크게 불만이 없는 표정이고… I love you, Ozz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