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of May, 2024

원서동 죽마고우들, 또 일 년이 흘렀구나..

¶  뚜루루.. 뚜루루.. 뚜루 루루 루루루루Brothers of Gibbs, Bee GeesFirst of May 감미로운 멜로디가 회상의 안개로 다가온다. 박창희와 손용현 두 ‘XX’들의 얼굴들이…  이날을 기해서  나의 지난 일년을  너희에게 보고하는 기회로 삼은 잔 수많은 해가 흘렀으니.. 창희는 분명히 살아있음을 느끼지만 용현이는 미지수다.   이제는 죽는 것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를 가고 있지 않은가?

¶  Theraflu PM 덕분으로 이틀째 계속 완전한 밤잠을 즐긴다.  한번도 깨어나지 않고 자는 잠, 근래에 거의 없었기에 나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프지도 않은데 ‘약’을 복용하는 것은 무리.. 무슨 성분이 들어있길래 그렇게 편하게 잠을 이룰 수 있게 했는지.. 그것이 조금 궁금하고 그 성분이 들어있는 수면제가 있는지도 궁금할 정도다.

¶  어제 예기치 않았던 폭발적 기침의 재발로 고생을 했던 베로니카, 지난 밤에는 조금 나아지는 듯했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심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바이러스성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의심스럽기에.. 혹시 정신적인 것(지나친 우려 같은) 요소는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어지럼증과 함께 현재 우리의 편안한 생활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 이런 것들과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 새로운 정상 생활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오늘 원래는 도전의 날로 꼽고 있었다. 아침미사와 YMCA workout을 back-to-back으로 ‘연출’하는 것, 몇 개월째 못하고 있었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조금 그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구나. 그래도 기다려 보면..
무기력한 나의 모습, 싫지만 ‘그래 쉬자~’로 위안을 삼는다. 베로니카는 기침으로 아예 꼼짝 못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귀신처럼 제자리로 돌아온다. 나의 머리로는 쉽게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체질인 것, 어찌 모르랴마는… 나는 불시적, 예고없이 이렇게 일상 흐름에 변화, 구멍이 생기는 것, 솔직히 말해서 반갑지 않구나.

이런 날은 책도 제대로 읽히지 않고, 육체적이고 결과가 보이는 일들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결국은 어두운 sofa에 게으르게 누워서 ROKU hosted YouTube에서 용케도 나의 관심사를 예측하는 듯한 것들을 보며 빠르게 시간을 소비한다. 내 나이 또래들, 분명히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하루를 소일 할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대로 자부심은 있다. 그야말로 영양가가 절대로 없는 ‘바보 같은 화제, 주로 정치적인’들은 피하고 내가 보기에  ‘고상하고, 유익하고, 학문적인 것’에만 관심을 둔다는 사실,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  이런 늦은 나이를 사는 것, 우울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덕을 보는 것도 있는 것인가?  특히 요새 열광을 하는 화제들이 그런 것들이다. 그렇게 조롱거리, 냉소를 받던 화제들: UFO/UAP [Unidentified Flying Object/Unidentified Aerial (or Anomaly) Phenomena] 그리고 NDE [Near Death Experience]가 대표적인 것들, 나의 신앙/종교적 진리 탐구의 여정이 이곳까지 온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었을까? 나의 주 관심사는 사실 예수님, 하느님의 ‘행방’을 찾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완전히 신학, 형이상학, 철학, 물리학으로 발전한 것인데.. 현재의 추세로는 아마도 이런 탐구 여정을 죽을 때,  두뇌와 오감이 제대로 살아있을 때까지 지속할 것 같다.
작년 10월 초, 반세기 동안 잊고 살았던, 나를 낳아준 고향을 찾아가는 ‘대장정’ 이전의 나날들,  나는 솔직히 말해서 불안과 초조한 심정으로 count-down 을 기다리며 살았는데, 그때에 비해서 올해는 그런 big thing이 없어서 그런지 심적으로 지속되는 stress같은 것은 분명히 없다. 하지만 그것이 꼭 편안하고 좋은 것일까?

Azalea 산수유, 돌아온 사월은, 고향의 봄

집 주변, 동네를 돌아보니..  온통 총천연색의 향연인 듯, 본격적인 봄의 모습은 바로 azalea 진달래가 아닐까. 그렇게 무덤덤하게 이 꽃들을 보아왔던 나이는 서서히 물러가고 나도 별 수 없이 이런 자연의 신비가 무섭게 느껴지는 것, 역시 자연의 섭리에는 예외가 없는 모양이다.

산수유, 귀에 익지 않은 이름이다. 산유화는 익숙하지만..  중앙고 57회 동기회 총무를 맡아 열심히 노력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고향의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곳과 조금 다른 모습의 ‘고향 진달래’와 함께, 처음 보는 듯한 산수유..  알아보니 이것은 이곳의 dogwood 과에 속하는 것이라고…  이렇게 동서양 봄소식을 김순애 작곡  ‘4월의 노래’와 함께 맞는 ‘돌아온 사월’,  애 띤 친구들의 모습이 가물거린다.

갑자기 기온이 10도씩이나 올라간  거의 늦봄 같은 날씨, 하지만 흐린 덕분에 정말 산책, 걷기 좋은 날, ‘녀석’과 지난 이틀 동안에 걸었던 옆 동네 산책길  외에  모처럼 우리동네 길을 조심스럽게 걸었는데… 예상 밖으로 녀석은 잘 걸어 주었다.  가파른 오름 길도 전에 비해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늦은 오후 예정대로 Atlanta Hearts Specialist  Dr. S 과의 regular checkup 만남, 특별한 것이 없었다. 심전도를 찍었는데 문제가 없었고.. 결국 앞으로 정기적인 만남은 일단 끝난 것으로 정해졌다. Dr. S,  침착하고 예리하지만 적절하게 친절했던 것이 그 동안 참 마음에 들었고 만족스러웠기에 아예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지만…앞으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가? 최소한 심장 쪽으로는 현재 문제가 없는 것이니까.. 폐의 ‘작은 그림자’도 일단은 OK라는 사실, 이것은 정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Happy New Year, Solemnity of Mother of God

Unthinkable, 정월 초하루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 상상도 못하던 일이 2024년의 시작과 함께… 그래, 인생은 이런 것 아닌가? 변화, 변천, 진화, 흐름.. 시간과 세월의 느낌이 있는 것이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그래도 조금, 성모님께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구나… 죄송합니다, 곧 마음을 다시 추스르겠습니다~~

아~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desktop calendar, 없구나… 매년 편하게 쓰고 있는  Holy Family 동네성당 것, 그것이 나에게 없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 못했으니.. 도대체  동네 성당엘 갔어야 말이지.. 이것이 있어야 나의 하루 삶의 조금은 정리가 되는데… 내일 아침 미사에라도 가게 되면 즉시 해결이 될 터이니, 너무 유념하지 말자…

오늘은 ‘먹는 날’로 연숙이 배려, 노력을 했기에 ‘양력 설’날의 기분을 느낄 것이고 의도적으로 즐겁게, 기쁘게, 하루 종일 먹으며 살고 싶다. 작은 기쁨, 작은 즐거움으로 일년을 살아보자는 NYT 기사에 보이는  권고, 오늘은 이 말이 그렇게 동감이 가는구나.. 아주 조그만 즐거움 들이 모이면 큰 행복이 되는 것 아닌가? 진리의 말씀이다.

일본 서해안 지진, 쓰나미… 새해 첫날…  오늘 새해 첫 뉴스는 어젯밤 자정 각 나라 특히 서울과 뉴욕의 3-2-1 countdown 행사에 대한 각종 YouTube video가 압도적일 것인데 갑자기 나타난 breaking news로 서 일본 지진에 대한 뉴스가 더 큰 관심을 끌었다. 2011년 동일본 지진과 원전사고의 기억이 생생하게 있어서 더욱 유심히 보게 되었다. 다행인지, 쓰나미 경보는 해제가 되었지만 지진의 피해는 적지 않은 듯 보인다. 일본이란 나라, 다 좋은데 이런 운명적 환경은 정말 숙명적인 불행은 아닐지…

설날 떡국, 김치 돼지고기 보쌈   김치를 담그는 것부터 시작해서 에너지와 정성을 들이더니 결국은 이렇게 맛있는 설날 음식을 준비해 준 것, 너무나 감사한다. 이제는 이런 나의 마음을 가급적 표현하며 살면 좋겠다. 아~ 오랜만의 떡국, 김치 보쌈…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의외로, ‘칩거 생활’이 지루했던지 연숙이 먼저 동네를 걷자고 제안한다. 우리에게 제일 알맞은 운동은 역시 적당한 산책, 산보임을 알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3,000보를 습관적으로 걷자는 의견에 나도 동감이기에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20분도 채 안 걸리는 가벼운 산책이지만 그래도 정신을 새롭게 하는데 분명히 도움을 주었으리라 믿는다.

TV Antenna, Holiday Decor, Remote Family…

며칠 동안 춥고도 더운 attic엘 오르락 내리락 한 이후, 처음으로 한가지를 끝냈다. TV antenna가 결국 제일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전보다 더 높고, attic floor에 전혀 support가 필요 없는 깨끗한 위치가 되었다. 보기도 좋고…  또 remote rotation control이 되기에 거의 모든 digital channel [KBS AMERICA를 포함]들이 깨끗이 수신이 되는 것 등, 이것이 나의 오늘 하루 기분을 올려주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 나도 조금 이상한 사람인가~~

오늘 아침메뉴는 처음엔 SONATA CAFE 비슷하게 시작(jam & bread, boiled eggs) 하다가 일상적인 것과 합쳐진 ‘짬뽕’이 되었다. 하지만 새로 가미된 것, potage soup (in monster mug, 은지의 선물)으로 거의 완벽한 아침식사가 되었다. 영양학 적으로도 큰 하자가 없을 듯…

드디어 우리 집 2023년 성탄 시즌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복도 closet안에 모든 성탄장식들이 박스에 들어있어서 꺼내기만 하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나 날씨가 거칠고 추워서 실내용 트리 만 완성할 수 있었다. 매년 점점 키가 작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 [우리의 키가 커질 리가 없는데..] , 완전히 mini-tree처럼 보이지만 귀엽지 않은가? 특히 올해는 트리가 이름에 걸맞은 제자리, family room으로 옮겨왔기에 더욱 돋보인다.

어떻게 김밥을 집에서 해먹을 생각이 갑자기 났을까? 완전히 잊고 살았던 것인데.. 이렇게 색다른 것을 먹게 된 것도 연숙이 덕분이다. 나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아~ 싸늘, 아니 춥구나, 진정 겨울이 이미 온 것인가? 서울 근교, 군포시 금정역 부근 처럼 영하 얼음이 어는 것도 아니지만 체감온도는 아마도 이곳이 더 추울지도 모른다.

나의 숙면 습관이 완전히 돌아온 이후,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릴 정도, 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 느낌이 그렇게 산뜻한 것을 기다리는 것인가? 결론은, 숙면의 중요성, 아니 필요성이 아닐까?

이즈음 나의 혈압전선이 나를 조금 우울하게 한다. 마구잡이로 측정하는 혈압의 수치는 확실히 평소보다 높은 것이다. 애꿎게도 많은 숫자는 140 부근에 머물고 있어서 약을 ‘덤으로 먹어야’할 지 고민을 하게 한다. 전에 보던 숫자들 130 정도, 그것에서 10이 높은 것이니, 왜 그럴까? 잠도 잘 자는데…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원인은 밝혀지긴 했지만]… 커피? 제일 손쉽게 지목되는 범인이지만 나는 솔직히 이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식습관은 전과 같고… 아하~ 본격적인 ‘육체 근육 운동’, 그것이 아닐까. 아마도 그럴지도 모른다. YMCA에 요새 거의 못 가고 있으니까..  다시 이것을 되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요사이 ‘녀석’의 행동이 눈에 뜨이게 변했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렇게 ‘날뛰며’  행복하게 신나게 움직이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heater가 나오는 곳 앞에 칩거를 하며 안 움직이는 것이고, litter box toilet도 나가지 않고 그 옆에다가 실례를 계속.. 아~ 왜 그러는 것일까? 다행인 것은 먹이는 제대로 제시간에 하고 있다는 것 하나다. 그렇다면.. 아~ 역시 나이, 나이로구나. 그러면, 이 녀석도 점점… 아~ 성모님, 봐주세요~~

기대하던 카톡 소식들이 침묵을 지키는 것이 싫어서 정말 오랜만에 ghost friend 이재영 에게 소식을 보냈다. 나의 고국방문 소식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고 일관성 있게 자기 주장을 상식적 수준으로 펴나가는 그를 칭찬하고 싶었다.  깊어가는 밤 시간 ‘생각하며 사는’ 그는 아마도 computer앞에 앉아 있으리라는 상상도 한다. 아직도 computer coding, programming을 하고 있는 그의 프로 정신이 부럽다. 나의 블로그를 본다는 그, 내가 넋두리 급, 잡기록雜記錄 이라고 했더니 과찬 급으로 응답, 나는 솔직히 말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과찬을 100% discount를 해도 나에게는 과분한 것이 아닐지.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안 보이는 친구가 지금 이 시간에 고향 땅에 있다는 사실이 오늘 나머지 시간을 행복하게 할 듯하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살맛 나는 이유를 이렇게 찾게 되는 것, 고마워, ‘신비스런’ 재영아!

오늘도 ‘이산 가족들’과 카톡 인사를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아~ 이제 가족, 친척들이 이렇게 그리워지니, 확실히 나는 나이가 들대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렇게 포근한 느낌을 가족 친지들로부터 받는 것 자체가 나는 행복한 것이다. 왜 이런 귀중한 것을 잊고, 아니 잊으려 하며,  놓치고 살았을까? 왜? 왜? 10년 인생선배 동서형님은 독감 끝자락에 있다고 카톡 전화를 먼저 주셨다. 놀랄 일이 아닐까? 나의 반가운 목소리를 형님도 느끼셨을지도… 이심전심…

Thanksgiving Day 2023, Simple & Joyful

올해는 새로니가 신경을 써서 감사절 식사를 대접하게 된 것인데, 이것이 없었으면 올해 우리 집의 가족모임은 흉내도 못 낼 뻔 했을지 않을까? 그래도 큰 딸이 올해는 가족들의 전통을 살려 주었구나, 감사… 그야말로 ‘추수’ 감사절이 되었구나.

비록 두 집 식구만 모인 것이지만 그런대로 상차림은 정성을 드린 것, 비록 turkey대신에 duck인 것이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게다가 내가 게걸들린 듯하며 찾는 ‘술종류’, 꼬냑과 wine.. 하지만 전혀 취하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정도, 운전을 의식해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긴장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역시 새로니style의 음식들, 푸짐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새롭고, 맛있게 ‘보이는’ 그런 생김새들.. 또한 부부가 둘이서 함께 노력해서 만든 것들, 가급적 맛있게, 용감하게 맛보려고 노력을 한다. 게다가 나의 눈길을 끄는 red wine과 Hennessey Cognac 까지 입맛을 돋구고..  절대로 남게 하지 않는 새로니지만 오늘은 조금 남는 듯, 내가 takeout하겠다고 해서 남는 것 중에서 대부분 담아가지고 왔다. 과연 집에서 얼마나 처리할지 솔직히 자신은 없었지만…

이런 모습을 ‘수경이네’ 로 보냈더니 뜻밖에 (남편) 김서방 왈 ‘양주병을 잡은 손’ 을(그것이 나인 줄 알고) 코믹하게 언급한다. 아~ 왜 나는 이즈음 ‘그곳과 그 식구’들이 그렇게 보고 싶은 것인지, 가깝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생각까지..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항상 조용히 살고 싶었던 나였는데, 어떻게… 가깝건 멀건 이제는 사람들이 그리운 것이다. 외로운 노인의 전형적인 모습인지도… 

모처럼 사랑하는 나의 ‘아들’ Ozzie와 새로니 동네를 30분 동안 걸었다. ‘감사절 만찬’이 거의 준비되고 있어서 동네 전체를 돌 수는 없었다. 오늘 산책을 한번도 못했기에 더욱 새로니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흐뭇한 것.. 나도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또 12월 중순에 또 녀석이 우리 집에서 며칠 간 머물게 되는 것, 역시 도움을 주는 봉사요 도움이 아닐까..

모처럼 새로운 soup을 ‘개발’한다는 연숙이가 들고 온 것이 처음 보는 듯한 대형 mug였다. 알고 보니 얼마 전 서울 계동 중앙중고 정문이 가까이 보이는 곳 에 갔을 때 조카 은지가 우리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두 잔을 받았는데 모두 ‘아래 층’에 있는 분이 design한 것이었다고.. 불현듯 은지 생각, 얼굴, 보고 싶어진다. 그립다. 긴 세월 못보고 살았던 식구, 어찌 혈육이란 것이 다 이런 것인가?  재력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고, 만나면 누나, 어머니 이야기도 더 듣고 싶고.. 아~ 어떻게 이렇게 떨어져 사는 운명을 안고 살게 되었는가?

또 하나의 ‘완전한 수면’을 감사하는 ‘지난 밤’이 되었다. 정말 나는 ‘시차의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일까, 그럴 것 같다는 나의 심증… 하나의 경이로운 경험이 되었다. 12시간 시차가 한달 정도 경과되면 시차 후유증은 거의 3주간 계속된다는 사실… 우리들 만이 겪었던 작은 비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유의를 하며 또 다른 시차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하는데, 그렇게 될 것인지는 ‘재무장관’의 소관이기에…

어제 도착한 양양이 flea treatment (topical), 목덜미에다가 아주 작은 양을 살짝 뿌리는 것인데 왜 이렇게 나는 굼뜰까? 하도 예전에 나의 손을 물었던 기억 때문일 것일지라도, 요새는 거의 그런 일도 없는데..  하지만 시간 문제임은 알고 있다. 시간문제, 시간문제… 이것이 제대로 성공하면 과연 flea control이 가능할 것인지..   며칠 전부터 아니 전에도 가끔 녀석이 집안에 푸푸를 해 놓곤 했는데 며칠 전부터 더 횟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밤엔 피피까지~~ 이것이 도대체 무슨 일인가? 너무 늙어서 그런가, 아니면?  왜 밖으로 나가서 하지 않는 것일까? 혹시 녀석도 ‘치매’? 아~ 살려주라, 우리 좀 살려주라… 결국 녀석이 밥을 먹는 틈을 타서 재빨리 약을 머리부근 등에 뿌리는데 성공을 했다. 과연 이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것이라니까 분명히 이 약은 ‘독한’ 종류일 것인데 안전 한 것인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거의 우연히 over-the-air TV로 Thanksgiving Day Macy’s Parade를 볼 수 있었다. 이것으로 우리는 10월의 sentimental journey를 거의 뒤로하고 평상적 삶으로 돌아온 느낌까지 든다. 거의 3주가 지난 후에.. 하지만 이제부터 나는 그 기억들을 잊기 전에 글로 남겨야 하는 더 큰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못할 것도!!

가을비, 화초들의 피난, GARABANDAL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완전히 긴팔, 긴바지로 무장을 한 날씨도 감사한데 게다가 ‘가을비’까지 촉촉히 내리는 주말, 그 동안 힘들었던 여름의 끈끈함이 완전히 사라지는 위안까지 받는다. 촉촉한 비를 너무나 오랜만에 구경하게 되었는지 우리 집 양양이까지 하염없이 하늘을 쳐다보는 날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어제 9시에 잠자리에 들었기에 너무나 일찍 깨어날 것을 염려했지만… 나의 밤 잠의 건강은 아직도 건재한 듯… 제 시간을 다 채우고 6시 반에 일어났다.  떨어지는 기온을 보며 어제 저녁 ‘처음으로’ 긴팔, 긴바지 잠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처음에는 물론 조금 더운 감도 없지 않았지만 아하~ 나의 예측은 맞았다. 일어날 무렵에는 너무나 편하고 따뜻한 촉감… 아~ 정말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아침이 되었다. 드디어 환절기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날씨 때문에 올해 우리 집 화초들의 ‘피난 스케줄’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지나간 일지를 보니 작년에는 10월 중순이 넘자마자 거의 빙점까지 떨어진 것과 화초도 집안으로 들어온 것을 알게 되었으니… 올해는 어쩔 것인가? 일주일마다 집을 봐주기로 한 새로니가 그 일을 할 리도 없고.. 결국은 10월 초 우리가 집을 떠나기 전에 모든 화분들을 실내로 옮기기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것에 비하면 한달 동안 양양이 먹이가 최대의 관심사, 우려, 걱정을 하던 것인데 조금씩 조금씩 서광이 비치는 것도 느낀다. 지난 몇 주일 시도를 했던 dry food, wet food와 함께 먹는 것, 확실히 구토의 횟수도 그렇고, 점점 dry food의 양이 늘어나는 등… 나는 아직도 속으로 기쁘긴 하지만 지켜보는 자세이지만 희망적으로 보여서, 특히 연숙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기가 좋구나…

이것에 힘을 입어 어제는 dry food feeder를 ‘중간 것’으로 order를 했다. 일주일마다 새로니가 오니까… 이것으로 일 주일 동안 현재 먹는 것처럼 ‘조금씩’ 먹게 되면 구토의 횟수도 control이 가능할 것 아닐지…  비록 wet food는 일주일 한번 조금 먹게 되겠지만 ‘굶지는’ 않을 것 아닌가? 아~ 이것이 예상대로 성공하면 올해 10월 대장정은 큰 문제가 하나 줄어드는 것이고.. 아~ 성모님, 어머님, 도와주소서…

며칠 전부터 자주 보기 시작한 OTA[over-the-air]  local TV channel ‘KBS AMERICA’, 예전에는 이 channel의 상태가 불안정해서 편하게 볼 수가 없었는데 근래에 다시 보니 매일 매일 잘 나온다. 물론 HD는 아닌 듯 싶지만.. 이 channel의 이름으로 KBS AMERICA라고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source가 대한민국의 KBS란 말인가, 아니면 이곳에서 다시 수정해서 재방송을 하는 것인가… 알 수가 없는데… 아마도 ‘해외 동포’를 겨냥한 program이라는 것은 짐작을 할 수는 있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근래, 현재를 서서히 복습, 공부할 겸해서 이곳을 찾아오는데… 오기만, 보기만 하면 나오는 모습들… 아~ ‘먹는 것, 먹는 것, 먹는 것’에 관한 것 투성이인데.. 현재 한국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먹는 것’이란 말인가? 물론 내가 몇 십 년 잊고 살았던 그 동안의 문화의 변천을 내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이번 10월의 대장정이 이런 모든 수십 년간의 공백을 조금은 채울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할 지경인데..

몇 달 전에 download하고 보았던 GARABANDAL (영화, Documentary) 성모발현에 관한 것, 오늘 다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몇 년 전에 보았을 때만 해도 이 ‘발현사건’은 거의 인정은커녕 무시되기도 했던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지금 것은 이후에 나온 것으로 사정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발현이 그렇듯이 시간 세월이 지나며 결과가 변하는 것이 아닌가? 이 ‘가라반달’ [스페인의 지명]은 50년이 지난 이제서야 조금씩 인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새로 나온 documentary는 내가 보아도 더 자세하고 객관성 있게 발현사건을 다루고 있다. 특히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시대와 맞물리는 시대성에 큰 초점을 맞춘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발현에서 성모님의 메시지는 항상 비슷한 것이지만 그래도 ‘경고성’의 느낌이 많기에 다른 발현과는 조금 비교가 되는 듯하다.

Picnic Table Torched, Hawk Sighted, 할배 Blues

늦은 오후 ‘열대성’ 비가 지나간 직후 backyard 먼 곳에 있는 birdie apartment (3 rooms) 위쪽에 반가운 모습이 보였다. 급하게 사진을 찍긴 했지만 아주 선명하지는 않았다. 가끔 찾아오는 이 손님은… 그렇구나… hawk (red tailed) 그러니까, ‘매’ 인가? 아마도 요새 급증한 토끼 냄새를 맡았는지… 노루나 사슴도 가끔 보이는 이 동네의 뒷마당들, 그렇게 나무를 자르고 잘라도 역시 아직도 다른 곳에 비하면 거의 원시림 수준인데, 솔직히 나는 이 지역의 이런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구나…

지난 4월초부터 out-of-service 되었던 mini picnic table의 수리가 일단 끝났다. 15+ 년 동안 rotting으로 상傷한 부분을 새로운 lumber로 교체를 하고 paint를 하려는 순간, ‘burning wood’ technique ‘그을음’ 생각이 났다. 이렇게 torching 화염으로 그을린 나무목재의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 습기나 해충으로부터 썩는 것도 지연시키지 않던가? 과연 겉모습은 예상대로 은은한 자연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natural elements에 의한 피해 상태는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가봐야 알 것이고, 결국은 paint job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목재에 이런 torching, burning technique으로 수명이나 예술성을 더해주는 것, 이미 일본에서 오래 전부터 쓰이던 것이고 이름도 아예 Shou Sugi Ban [이것의 漢字는 무엇인가] 이라고 있는데 과연 그 역사적 사실이 사실일까? 일본 아해들의 옛 것들은 일단 대륙, 반도에서 건너갔을 것이 거의 분명한데, 아쉽게도 서양 아해들과 먼저 접촉이 된 것은 거의 이런 일본용어와 결부가 되어있으니 더 할말은 없다. 대원군 할배여~  서세동점 西勢東漸 위기의 시대에 어이하여 며느리와 싸우시느라~~ 그 사이 일본아해들은 명치유신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근대화를 이루었는데…

‘할배’ 라고 자조 自嘲하는 우리 또래들, 특히 한국의 동창들, 나는 이런 자조적인 ‘꼰대, 할배’라는 말 크게 생각을 하지 않고 듣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스라치게 놀랄 때도 없지 않다. 정말 우리가 할배, 꼰대들이 되었단 말인가? 그렇게 볼품없을 거라고 상상하며 살던 시절들이 다 지나갔단 말인가? 꿈이라면 깨고 싶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확실히 우리들은 심리적으로 ‘젊었던 시절과 할배 시절의 모습들’이 엄연히 동시에 현존하고 있는 듯하다.  이것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최근에 갑자기 늘어난 ‘육체적 일들’, 일이 끝나고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비록 일반적인 건강상태가 아주 좋은 것은 사실이라도 작업 이후의 피로감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슬픈 사실… 전에는 실감을 못하던 현상이 아닌가? 어떤 때는 Tylenol이 그리워질 정도의 피로통증까지 몇 시간 지속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이 탓인 거다. 쉬면서 relax하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현상, 그래 나쁘지 않다. 쉬라는 ‘몸의 충고’가 아닌가.

덕분에 두어 시간 쉬는 동안 새로 단장된 ‘new’ family room의 소파에 늘어지게 누워 TV (주로 YouTube classic movies 주로 film noir)를 보는 재미를 새로 알게 되었다. 이제까지 거의 없었던 나의 모습이라고 할까… 이전까지는 거의 예외 없이 desk에 앉아서 (computer) screen앞서 시간을 보내고 쉬고 했는데…  일단 computer screen에서 떠난 것만 해도 커다란 변화요, 새 세상의 발견처럼 느껴진다. 전혀 나쁘지 않다.

오늘 늘어지게 다리를 뻗고 졸듯 말듯 ‘그래도 전부를’ 본 영화는 1965년 경 James Stewart주연의 The Flight of the Phoenix란 것, 오래 전에 (old tube) TV 에서 보았던 것으로 거의 모든 이야기 줄거리는 기억을 하는 것인데 지금은 YouTube로 ‘거의’ HD 로 보는 것이니 느낌이 정말 다르구나..  사막에 고장으로 불시착한 석유회사 운송기를 필사적으로 수리를 해서 다시 나르게[짧은 거리지만] 하는 ‘믿을 수 없이 기막힌’ 과정을 그린 것이다.  수리를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수리라기 보다는 아예 기존 ‘철물’을 뜯어서 거의 새로 비행기를 만드는 처절한 노력이 코믹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정확히 1주일 만에 아침미사, gym엘 가는 날..  잠깐씩 ‘쉬고 싶다’라는 무서운 유혹이 넘실거린다. 안 나가는 것 자체가 편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그것이 유혹이요 공포다. 이것에 잘못 걸려들면 나는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성모님이시여, 저의 손을 놓지 마세요~~
7월도 20일이라고? 웃긴다 웃겨… 어떻게 벌써 7월의 2/3가 가고 있단 말이냐? 어떻게? 웃기는 건 바로 나다, 그것이 그렇게 새롭고, 놀랍냐, 병신아! 그래도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열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면 어디가 덧나냐?
Sonata Cafe까지 곁들인 오늘의 아침미사와 YMCA gym 외출은 비록 오전 전부가 필요한 외출이었지만 분명히 정신적으로 큰 에너지를 재충전 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집에 오는 길에 느낌이 ‘오늘은 외식이나 Kroger에서 무엇이라도 사다 먹자’ 라는 의견을 서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것은 오산이었다. 대신 집에서 가정주부가 만든 볶음밥 의 멋진 점심 식사가 되었다.

Green Independence Day

새벽의 이 분꽃 ‘웅덩이’는 정말 초록 중의 초록의 향연이 아닌지… 올해는 어떻게 이렇게 분꽃들이 대성황을 이룬 것일까? 대신 수국 류는 전혀 꽃을 피우질 못해서 이것이 자연의 평형, 균형, 중용 원리인지도…

아~ the Fourth of July, Independence Day (esp. for me & us!)  나에게 미국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과연 이곳은 나의 나라, 땅, 냄새가 느껴지는 곳이 되었는가? 고마워해야 할 하느님이 주신 은총이고 선물인가? 이곳에 나의 뼈(가루)를 묻을 준비가 되어가는가? 250년 ‘평등자유민주’의 실험대 속에서 우리와 후손들도 한 몫을 하고 있는가? 반대편에 있는 나의 고향은 이제 어떤 곳이 되어가는가? 만감이 교차하는 7월 4일… 성모님, 모든 존재들을 축복하소서… 그 모습들과 상관없이, 은총을 전구해주소서…

매년 이날은 대부분 둘이서 charcoal barbecue를 deck에서 굽고 먹으며 보냈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것이..  ‘불고기’를 charcoal grill로 구워서 먹는다는 것인데.. 솔직히 불고기를 잊고 산 세월이 꽤 길어서 맛도 잊을 지경이 되었기에 올해는 조금 그 맛을 되찾고 싶었다. 예전의 불고기 맛에 대한 기억이 나는 대부분 그렇게 좋지 않아서 그런데, 이번에 다시 먹어본 것은 확실히 그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기회가 되었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연숙의 불고기 양념 솜씨, 잊고 살았지만 이번에 보니 아주 맛있는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잠깐 내린 비, 이후의 모습은 역시 7월의 그것… 감사합니다…

알맞게 흐리고 비가 내린 집 주위의 모습은 그야말로 초록 중의 초록의 정수 精髓처럼 보인다. 이제 진정한 2023년 초여름이 시작된 것인가? 평화로운 것과 하루하루 그 무엇을 향해 다가가는 짜릿하고 두려운 압박감이 함께 섞여서 매일 매일 나를 일깨운다. 그날, 그날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지만 나는 ‘승리’할 것이다, 이길 것이다, 축복을 받을 것이다!

어제는 비록 뜻밖의 나라니 식구 방문에 당황을 했지만 그런대로 오랜만에 바깥에서 공구들과 함께한 시간들의 덕분에 그 동안 원했던 일, garage side door repair, paint를 눈깜짝할 사이에 끝내고 나니 후유증으로 하체에 잔잔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즐거운 고통’중의 하나였다. Tylenol 을 먹었으면 간단히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혈압, 혈압… 요새 우리 둘 모두 이 수치에서 힘을 얻는다. 어찌된 일인가, 우리 둘 모두 정상혈압치가 매일 혈압계에서 보이는 것이다. 특히 나의 것은 완전한 숫자 120/80 에서 머물고 있는데, 연숙이도 거의 마찬가지다. 우리들 크게 바꾼 생활습관도 없고 약을 바꾼 것도 없지 않은가?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역시 life style 이외에 다른 것이 없지 않은가? 물론 안 보이는 손길은 100% 가능하긴 하지만, 또 그런 은총이란 말인가? 이건 과분한 것 아닐까? 이제 혈압이란 것, 많이 익숙해졌기에 이런 흐름도 알고, 느끼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발전인가?

하지만 역시 며칠 전의 ‘lab test 검사’ 결과에 신경이 더 쓰인다.  내일 중에는 분명히 report가 올 것인데… 과연 전에 보았던 ‘정상수치’들 이번에는 어떤 놀람이 있을까… 특히 연숙의 것… 성모님의 손길이 아직도 함께 할 것인지…

어제 손을 보았던 garage side door, 몇 십 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겨우 kickboard와 paint를 한 것인데 어쩌면 이렇게도 느낌이 다를까? 이것이 지난 이틀간 노동의 보답이구나… 고맙다… 하지만 이 작업이 끝나지는 않았다….  바로 문 밑에 보이는 오랜 세월의 게으름의 결과, 이 문 앞에 수십 년간 떨어진 빗물로 썩어 문드러진 문지방.. 이제 나의 눈에 조금씩 관심을 이끈다. 이번 기회에 어떤 수를 쓰더라도 ‘고치고’ 말 것이다.

오늘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왜 이리도 하체가 피곤한지… family room sofa에 편하게 누웠는데… 일어나 앉을 기분이 없었다.  집 근처인 듯한 곳에서 요란한 불꽃놀이, 어찌나 요란하던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잠을 청하게 되었으니…..

Yesterday, Let It Be

하~ 잊고 싶은, 보기 싫은 나의 모습이 난무하던 어제, 그야말로 잊고 싶은 날이 되었다. 건전하게 시작된 새로운 하루가 어떻게 그렇게 허망하게 나의 self-control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난동을 부리듯 끝나고 말았는가? 하지만 이런  하루는 전에도 적지 않게 보았고, 경험했기에 놀라지는 않는다. 다만~ 싫다, 싫어~ 하며 실망할 뿐이다.

앞으로 이런 ‘사태 진행’이 또 올 것인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나의 관심사인데, 솔직히 묘책이 없다. 그저 ‘믿습니다’ 라는 것 밖에 없는지… 왜 이런 나의 심리상태에 나는 쉽게 항복을 하며 포기하는 것일까? 이제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지나간 십여 년 간 나의 변신, 깨달음, 해탈 등 등은 어디로 도망간 것일까? 하지만,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위기’를 조금 더 현명하게, 용기를 가지고 대처하고 싶을 뿐이다.

어제의 ‘시작, 사태, 진행’ 은 복잡한 것은 없었지만 나의 심리적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것을 조금 분석하고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을까?

간단하게, 내가 싫어하는 말투, 버릇에 화가 났던 것으로 시작, 각종 ‘쪼잔한’ insurance expense의 stress 로 이어지고… 마지막 모습이 안 보이는 나의 WordPress Theme quest, 현재 5일간 계속된 우리들의 Easter Break의 단조로움 등등… 전혀 나에게 활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저 YesterdayLet It Be 로 만족할 것인가? 아~ 나는 왜 이렇게 복잡하게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을까? ‘어머님, 성모님’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소서~~~

정상으로 돌아오려 기를 쓰는 ‘증거’로 오늘 아침을 오랜만에 ‘야채볶음밥’ 으로 푸짐하게 만들어 먹었다. 어제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잊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노력은 한다.  어제의 ‘불쾌한 일’들을 앞으로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 종종 생각은 하지만 이런 것,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그저 상식적으로 노력, 노력 밖에 더 있겠는가? 깊이 생각하는 나의 습관,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겠는가?

갑자기 주변의 모습이 진초록으로 바뀌는 이때, 날씨로 인한 큰 사고 없이 올해는 계절이 제대로 순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좋은데, 조금 심심하지 않은가?  하늘이 도와서 이 지역은 자연적 사고가 별로 없고, 심지어 tornado같은 것도 사람이 별로 안 사는 곳으로.. 등등.. 한마디로 날씨에 관한 big news가 없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응석받이에 불과한 심심한 넋두리에 불과하다. 대신 봄을 기다리며 화초, 야채 텃밭의 꿈을 꾸는 사람, 특히 연숙이, 이들에게는 요새가 꿈같은 시간이 되고 있을 것 같다. 나도 서서히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도 시동, 발동이 걸리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시간문제다..

WP Theme에 매달려 머리 속이 거의 ‘새로운 것으로 흥분된 상태’여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바깥의 공기를 느끼기 위한 시늉으로 거북이처럼 시작된 picnic table repair작업 그 자체가 아니고 ‘준비 작업’을 했는데.. .tool shed 근처에 가면 한숨부터 나오니… 이 ‘고물상’의 각종 잡동사니들.. 어떻게 정리, 처리, 청소를 한단 말인가? 꿈같은 얘기지만 이것들 90%는 모두 처리를 하고 싶은데~~

오늘은 아침도 나의 볶음밥으로 푸짐히 먹었는데 점심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chicken vegetable pasta를 extra, 아니 거의 곱빼기로 먹었다. 식탐일 정도로 먹는 우리들, 과히 아름답지 않은데…  요새 나의 입맛이 최상인 듯 느껴지는데 혹시 이것도 과달루페 성지순례의 은총 중에 하나인지…

오늘로서 나는 7일째 차를 타는 외출을 안 한 셈이다. 이것도 거의 기록이 되는 것 아닐까? 외출뿐만 아니라 그 동안 Easter Break이랍시고 수난의 시간들을 제외한 모든 신심일정까지 중단을 하였기에 서서히 그 ‘좋지 않은’ 후유증이 걱정이 된다. 너무 지나치게 쉰 것은 아닐지… 아니야~ 이런 때도 나에게는 필요한 것 아닐까? 성모님, 그렇지요, 100% 잊은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일부터 자연히 우리의 break는 풀어집니다. 내일 주일미사로 우리의 부활휴가가 자연스레 끝이 납니다.

아~ WP ‘dream theme’ quest… 이제 나는 이것에 대해서 꽤 많은 정보,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거의 한달 이상 나의 머리 속은 이것으로 차있었으니까… 현재로서는 OceanWP theme으로 결정이 날 듯한데… 솔직히 그것을 아직도 모르겠다. 이러다가 우연히 순식간에 더 좋은 것을 찾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의 최근의 website design 특히 WordPress trend를 보는 관점도 덕분에 많이 새로워질 수 있어서… 이제는 전의 것에 그렇게 목매는 않을 자신도 서서히 생기고 있다.

Whispering Spring, Plants Coming Out…

포근하고 편하고 부드럽고 거의 꿈같은 손 길에 앉혀있는 느낌, 새벽의 기온 60도가 이런 것이었던가? 오랜 동안 잊고 살았던 이 포근함이 어쩌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그렇다, 이것은 역시 나이 ‘탓’, 아니 나이의 ‘은총’인 것이다. 아~ 이래서 그렇게 수 많은 ‘노인들’이 sunny Florida로 몰려드는 것이구나~ 이제야 정말로 실감을 하게 되었으니.. 조금 늦은 듯하지만… 그래, 나는 이렇게 인생사가 항상, 언제나 남들보다 늦었으니까…

오늘도 날씨는 따뜻함 그 자체였다. 몸이 갑자기 날라갈 듯 가벼워지고 햇볕이 온 하늘에 가득한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현상은 나 자신도 은근히 놀라워했다. 그러니까 우리 몸에 가장 편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온도, 기온대가 있는 것이고 현재 나의 나이에는 추운 날씨는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 분명히 이전에 나는 추운 날씨를 그렇게나 좋아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이런 사실에 놀라는 것이다. 나이와 추위… 그것, 별로 안 좋은 관계인 것이구나…

따뜻함의 힘으로 드디어 많은 화분들이 올 가을 추위 전까지 바깥에서 살려고 이사를 나가게 되었는데, 내가 그들을 보아도 기쁜 것이, 얼마나 이들도 바깥 공기, 햇살을 그리워했을까..

작은 유혹이었나, 편한 침대에서 새벽잠에서 깨어나면서 순간적으로 생각한 것… 그래 어제 연숙이 뒷마당에서 mini chainsaw로 나무 가지를 자르던 일을 한 것이 떠오르고… 그것으로 분명히 몸이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며,  아~ 오늘은 아침 미사 차 외출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 판단, 결국은 그것은 ‘핑계’… 솔직히 나도 편하게 아침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싶었기에.. 이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다. 오히려 아침미사엘 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금요일, 금육재를 지키고 싶다. 그렇다면 오늘은 pancake breakfast가 적당하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fish late lunch가 어떨까? 요사이 우리는 fish meal을 잊고 산 듯하니까… 그것이 좋지 않을까? 오늘도 어제같이 거의 80도를 넘나드는 화창한 봄날이 된다고 하니, 그래 이렇게 멋진 초봄을 편하게 평화스럽게 맞이하자…

어제 발견했던 backyard shed 옆의  ‘썩은 기둥’ 덩치 큰 나무는 오늘 보니 전혀 안전상(쓰러지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 그러니까 어제 한때 공연한 걱정으로 기분만 상했던 것이다. 이 rotten tree (oak tree) ‘사건’은 결론적으로 일단 긴 여유 시간을 얻은 셈이다. 아무리 보아도 이것이 조만간  ‘쓰러진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그 나무 주위를 크게 정리, 처리를 하면 어떨까…  이것으로 한때 잠깐 생각했던 tree removal cost는 일단 절약이 된 셈이기에 어제 한때 나의 ‘초조, stress’는 일단 사라지는 것 아닌가? 이것도 역시 성급한  ‘오두방정’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속으로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항상 이런 식이었으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그녀의 관찰과 판단은  맞았던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기회가 되었다.

오늘 뜻밖으로 C 아오스딩 형제가 전화를 주었다. 무슨 큰 일이 난 것 같아서 놀랐지만 알고 보니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연락을 했던 것 같았다. 봉성체가 끊어진 것 때문에 더 궁금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궁금한 것이 역시 현재 몸의 상태인데… 이 양반의 이야기 만으로는 도저히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다. 그저 불평만 하는 것으로 일관을 하니…  이제까지 봉성체 봉사를 해왔던 소화데레사 자매의 이야기로는 그 동안 건강상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 그러니까 그만 그만 견디며 살고 있는 듯하다. 참 대단한 끈기의 형제님이 아닌가?  결국 이렇게 해서 다음 주 화요일부터 우리가 3년 전처럼 봉성체를 가게 되었다. 레지오 시절같이 큰 ‘보람’은 못 느끼겠지만, 그것이 상관이 있나, 성모님이 보시기에 가상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앞으로 우리는 2 명의 ‘중 환자 형제님’들을 보살피게 되었으니… 우리로서는 좋은 활동거리를 찾은 셈이다.

오늘도 나의 next-generation WordPress ‘dream’ Theme을 찾는 노력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게 된 사실은: NicePage라는 것과 Astra를 포함한 다른 몇 가지의 free version theme으로 test를 하며 현재까지 나의 10년 이상 완전히 정이 든 Artsteer theme과 비교를 한다. 가급적 정든 그것의 모습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것을 찾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까지는 조금 무리처럼 느껴지는데… 조금 바뀌더라도 내가 적응을 하면 되지 않을까? 

Shamrock at Kroger, The Untouchables in Chicago

오늘의 정규 활동, 외출 등이 2시 경에 모두 끝나고 Kroger에서 pickup한 스시, 회덮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 나니 3시가 넘고… 하~ 이렇게 되면 또 하루가 반 이상이 떠나고 있는 것인가?  매일 매일 비슷한 routine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싫은 것이 골고루 섞인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성취감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아~ 재미없다~’ 라는 한숨도 주는 것… 노후의 세상은 이런 것인가?
오늘 Kroger에서 우연히 flower, plant section엘 가보니 유난히 눈에 뜨이는 것이 보였다. 혹시~ 하며 보니  아~~ 역시 그것은 St. Patrick’s Day (flowering) Shamrock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까지는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이었는데 오늘 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나의 눈에 뜨이고 자세히 보게 되며, 사진까지 찍게 되었을까? 3월 17일이 바로 그 날인데… 이날은 나에게 무엇이며, St. Patrick 은 또한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Shamrock은 Ireland의 상징이고 3쪽의 잎사귀를 수호성인인 St. Patrick가 그리스도교 삼위일체 Holy Trinity의 상징으로 삼았던 전설이 있다. 봄의 상징으로도 느껴지는 초록색은 역시 Ireland를 연상하게 하는데… 세월의 횡포인지, 그들 Irish들의 대다수가 이제는 무섭게 교회를 등지고, 세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벌써 3월 15일… 3월 15일하면 즉시 떠오르는 구절은~~ 역시 우리 세대에는 ‘3.15 부정선거’일 것 같다. 그러니까 1960년 3월 15일의 ‘억지로 앞당겨진’ 대통령선거, 그것이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였고 한 달 뒤 4.19로 이어지던 역사적 현장의 삼삼하게 눈에 떠오른다.
오늘도 어제와 거의 비슷한 3월의 추위, 날씨를 맞는다. 어제보다는 10도 가량 높다고 하지만 느낌은 아마도 바로 ‘그 3월의 추위’일 것 같다. 이렇게 3월의 중순을 넘으면~ 아, ‘목련꽃 그늘아래서~~’의 찬란한 4월, 촉촉한 봄비의 4월이 정녕 나에게도 오는 것일까…

오늘로써 ‘수난의 시간들‘ 24시간째를 맞는다. 예수 수난 마지막 24시간은 성금요일 오후 4시에 해당하며,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묻히시는 것과 더불어,  ‘마리아의 비탄’ 주로 ‘성모의 고통’이 주제인 것을 보면 이 수난의 기도의 저자인  ‘The Servant of God1, 하느님의 종’, 피카레타 도 역시 신실한 성모성심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오늘까지 내가 몇 번의 24시간째 기도 묵상을 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제는 이 분이 겪었고 묵상했던 이 놀라운 영적체험의 dynamic에 조금 익숙해지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 유혹은 매번, 항상 옆에 있다. 이상한 나의 ‘반발심’이라고 할까? 쉽게 말하면 ‘당신이 무엇이길래… 어떻게 이런 놀라운 체험을…’ 하며 거의 의심하기까지 하는 나의 작은 시기심, 심지어 적대심까지… 왜 그럴까? 이런 깊디 깊은 체험을 함께 나누어 받는다는 사실에 우선은 감사하고 믿고 따라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웃기게 춥고 싸늘한 나날들, 며칠 만에 매일 아침미사엘 갔다. 그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거꾸리와 장다리 부부’가 이제는 아침 묵주기도 팀을 인도하지 않고 자리도 뒤쪽으로 옮겨 앉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제일 뒷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몸이 쇠약해진 것은 아닐지… 이 부부는 모르긴 몰라도 이곳 매일 아침미사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인데…  역시 세월, 나이의 진행은 이런 것인지, 은근히 매일아침미사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YouTube Film Noir move video, 역시 오래된 추억의 영상, black & white TV crime drama, The Untouchables이 바로 그것이었다. 1959년부터 1963년까지 ABC-TV로 4년 동안 방영된 1930년대의 Chicago gang, 특히 Al Capone 을 중심으로 그들을 일망타진 했던 전설적인 인물 Eliot Ness team의 이야기들이다. 이것도 추억의 가치가 있는 것이어서 가능하면 ‘사라지기 전에’ download해 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 TV drama은 한국에 있을 때 전혀 듣도, 보도 못했던 것이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이 TV drama들의 시대가 주로 1960년대 초.. 그러니까, 미안하게도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TV 를 볼 수 있던 사람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으니까.. 우리들이 TV로 미국 TV program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었던 때는 1960년대 중반 전후였으니까..

내가 이 ‘무시무시하고 음침한 흑백drama’를 처음 본 기억은 1974년 경 시카고에서 TV를 통해 ‘재방영 rerun’된 것이었는데,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이 drama 속에 등장하는 길거리의 이름들이 귀에 익숙했던 것이고, 알고 보니 그것들은 바로 시카고의 길 이름들이었다. 1930년대 전후를 배경으로 시카고를 주름잡던 Al Capone (우리들은 당시 카포네 라고 불렀다) gang들이 중절모와 신사복을 입고 독특하게 생긴 기관단총을 옆구리에 차고 거리를 누볐던 시절의 광경들이 이 drama에 ‘소설화’ 되어서 재현된다.

하지만 이 drama를 TV에서 보았던 그때 나는 시카고 갱들과 이를 추적하며 잡아들이는 전설적인 수사관 Eliot Ness에 대한 것은 하나도 몰랐다. 이 수사관들은 gang들로 부터의 각종 뇌물 같은 유혹을 뿌리친 덕에 ‘건드릴 수 없다’ 고 해서 the untouchables라고 불린 모양이다.비록  Al Capone는 탈세혐의로 10여 년의 감옥살이를 했지만 워낙 그는 유명한 인물이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그를 잡아들인 수사팀의 leader격인 노르웨이 출신  Eliot Ness는 나중에 소설화된 이후 이런 TV drama로 간신히 재조명, 영웅시 되었다.

Eliot Ness

이 TV drama는 미국 사회, 특히 1930년 전후 사회상 (특히 지하 범죄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기에 미국 역사 공부까지 된다.  ‘알코올 중독’의 사회적 폐해에 대응해서 등장한 ‘전무후무’한 Prohibition (일명 금주령) 가 헌법화된 것, 비록 알코올 피해는 줄었지만 반대로 지하조직 범죄가 극성을 부리게 된 결과로, 득보다 실이 훨씬 더 컸던 뼈아픈 사실은  급하게, 충분한 여론수렴이 부족한 종교적, 극단적 해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도 실감시켜 준다.

 

  1. 성인 품으로 가는 교회 수속의 첫 단계

8th Straight, Daily Morning Mass…

8일째 연속으로 계속해서 동네 본당 Holy Family  parish 아침미사엘 가는 것, 그것도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8일째 연속 매일 아침미사… 이것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듯한데, 조금 너무 자만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우리의 노력도 그렇지만 이런 것이 가능하게 하는 현재 우리의 하루 하루의 life style, 상황, 여건에 감사하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영육 간의 적절한, 아니 거의 완전한 조화,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은총의 삶이 이런 것인가?

이 동네 성당에서 ‘사순절 선물’로  받은 ‘the WORD among US, Praying with Jesus This Lent’ Mass Readings & Daily Meditation 사순절 매일 미사, 묵상’,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닌 소책자인 것을 보면, 올해는 이곳 성당 재정상태가 양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역시 ‘매일 매일’  미안한 것이, 현재 이곳에서 주일미사를 Pandemic이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따라서 재정적 봉헌을 못하고  있다는 것..  솔직히 ‘반쪽’ 짜리 신자라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

A BURST OF CONSCIOUS LIGHT, 제목이 조금은 의외적으로 해괴한 이 책, 오늘 나의 손에 잡힌 바로 이 책,  전체적인 내용주제와 구성이 심도가 없이 산만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세가지 주제 [Near-Death Experience, Shroud of Turin, Universal Consciousness] 들은 모두 내가 항상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다.  저자, Dr (physician) Andrew Silverman은 이것을 ‘빛’으로 연관을 시키는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이 책의 제목: CONSCIOUS LIGHT인 것이다. 3가지 주제 중에서 현재 나에게 다시 다가오는 것이 The Shroud of Turin… 이것과 요새 재개된 ‘성체’에 대한 활동과 관심이 엮이고 있어서 당분간 나는 이 ‘세기적 호기심’으로 다시 다가갈 것이다.

오랜만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고 덕분에 기온까지 상승 하니 추위에 움츠리기만 하는 나를 결국 backyard로 내 보낸다. 지난 주일 동안 연숙의 모습이 그곳에 자주 보이긴 했지만 나는 역시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결국 나도 잠깐 나가서 손에 잡히는 몇 가지 ‘육체 노동’을 한 셈이다. 햇빛의 효과도 있을 것을 안다.  지난 겨울 동안 shed에서 잠자고 있었던 피크닉 테이블 umbrella를 꺼내서 설치해 놓았고, 각종 water hose들을 다시 설치를 하기도 했다. 이것으로 연숙에게 조금은 덜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아~ 드디어 3월, 봄기운이 정녕 오고 있는 것인가?

어제 Kroger에 갔을 때, 작정을 하고 dirt cheap wine한 병을 사왔다. 얼마 전부터 술 종류는 안 사기로 선언을 하고 잘 살았는데 예외가 없는 것이 조금 걸리기도 했다. 밖에 나가서 얻어 마실 거라면 필요할 때 조심스럽게 조금 마시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특히  Teriyaki chicken pasta salad에 wine의 맛이 필요함을 알기에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다. 결국 오늘 그런 계획이 실현이 되어서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wine과 Teriyaki chicken pasta 점심을 즐기게 되었다.

어제 첫 손자 로난 3살 생일 모임에 가서 사위 Luke에게서 선물로 받아온 책.. 이 저자는 그의 직장 boss인데 물리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집(열역학에 관한) 의 건강’에 미친 사람이라고…  이것이 올해 우리 집의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제일 관심 있는 것이 airtight house의 효과에 관한 것이라서 한번 자세히 읽어보고 싶구나… 그리고whole house  insulation도 마찬가지.. 조금 더 경제적으로 따뜻하고, 시원하게 살고 싶다.

올해 사순절에 뜻하지 않은 목표가 생겼다.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던’ 것, Mel Gibson의 2004년 super hit The Passion of the Christ.. 처음 보다가 너무나 식상을 해서 잊고 살았던 것인데 다른 영화 The Exorcist와 비슷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자세로 유연하게 공부하며 묵상하는 기회로 삼고 싶은 것이다. 과연 이 목표가 성취가 될 것인가?  최근 뉴스에 의하면 이 영화의 속편 (역시 Mel Gibson제작)  Resurrection이 조금 있으면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주연배우도 전과 같은데, 이렇게 뉴스로 나에게 다가 온 것, 우연만은 아닐 거라는 상상도 하고 싶구나…

A Day in Chilly Frosty Winter

이제는 거의 만성적인 느낌이 되었는가, 새벽 특히 싸늘한 새벽에 꿈에서 벗어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느낄 듯 말 듯한 슬픔’을 느낀다. 거의 예외가 없이… 하지만 전 날 ‘쪼잔한 것, 잡동사니 stuffs 들 [예를 들면 repair tool work] 과 씨름을 했으면 이런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나 머리 속이 한가하면 이런 ‘야릇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처방책은 그러니까 비교적 간단한가, 머리 속을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닌 [생명이 없는] stuff들에 관한 것들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나의 심리분석인지 나도 모른다, 그런 사실 조차 나를 슬프게 하는지도… 깊고 깊은 한 겨울의 curse인가…

일어나서 바깥을 보니, 내가 목타게 기다리고 싶은 ‘눈 雪’이 아니고 그것과 비슷한 ‘서리 霜’가 하얗게 보인다.  서리의 바로 위로 뽀얗게 오르는 하얀 입김 같은 것, 솔직히 이 모습이 더 나를 춥게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눈보다 서리가 더 몸을 움츠리게 한다는 사실…

왜 나는 올 겨울 이렇게도 추위를 타는 것일까? 우리 집의 heating system에 문제가 있는가, 아니면 insulation이 부족한가.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근래에 변한 것들이 아니어서 결국 내가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결론인가. 이 설명이 제일 큰 설득력이 있다. 나이다, 나이…  이것은 기본적인 지식에 속하는 것이어서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옷을 더 끼어 입으면 되고,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까지 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덤의 일’들이 귀찮다는 것, 싫은 것이다.  이곳의 친지 Y형이 요즈음 아예 ‘내복’을 입고 산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 ‘내복’이란 것, 어렸을 적 온돌방에서 살던 시절에 입던 것 아닌가?  당시의 온돌방, 겨울에는 방안까지 영하로 떨어져서 어항의 물위가 완전히 얼었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래서 그 당시는  겨울이 시작되어 그것을 입기 시작해서 봄이 될 때까지 거의 벗지 않고 살았던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구나, 그것을 입으면 완전히 해결이 되는데, 문제는 그것을 쉽게 살 수가 없으니…

올해 장기 일기예보에서 이 지역에 ‘험한 날씨’를 예측했었다. 겨울에 험한 날씨란 분명히 얼어 붙는 눈, 진눈깨비 등이었을 것이고, 일월 말 정도가 제일 chance가 높은 때인데, 아직도 날씨는 얌전하기만 하다. 정히 나갈 일도 많지 않아서 상상으로 2014년 때의 snowmageddon, snow jam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포근하고 얌전한 눈이 내리면 얼마나 멋질까…  백일몽을 꾸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날씨로 수입이 좌우되는 business에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어린 아이와도 비슷하니…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오늘은 연숙이 모처럼 혼자서 외출을 했다. 몸도 몰라보게 정상으로 보이니 전처럼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한때 ‘쓰러질 듯 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현 이대동창회장(성당교우 K자매)이 역대 회장님들을 대접한다고 모이는 것이라고 했고, 갔다 돌아 오더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연숙의 이대 동창들과는 나도 꽤 오래 전에는 가깝게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정말 까마득한 옛날 얘기로 회상이 되니… 아~ 세월이여, 나이여~~ 오늘 오랜만에 보게 된 동창들을 보고 와서 화제는 역시 나이와 건강에 대한 것들, 참 올 새해 들어서는 왜 이렇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

모레 아침부터 집을 5일간이나 떠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나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런 때에 세월, 나이, 연륜의 도움을 받고 싶다. 분명히 예전과는 다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여행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얼마나 내가 심리적으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이것도 걱정은 안 하련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니까, 응석으로라도 어머님이 우리를 각별히 보호해주시지 않으실까?

 

January Winter Blues…

오늘부터 Ozzie와 함께 있게 되었다. 원래는 내일 주일미사 후에 귀가하면서 데리고 오려고 했지만 내일 미사를 결하기로 해서 어쩔까 했는데 새로니가 오늘 우리 동네에 올 일이 있어서 아예 오늘 데리고 온 것이다. 내주 화요일 새로니는 새로 시작한 federal government job 의 연수차 out-of-town을 하기에 조금이라도 Richard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Ozzie를 우리에게 맡기는 것인데 사실 나도 정신이 혼란스러워 조금 부담을 느꼈지만 사실은 그것과 반대의 효과를 볼 듯하지 않을까… 이 녀석이 나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보기와 달리 매섭게 바람이 세차게 불며 40도에도 못 미치는 날씨, 녀석과 오랜 세월 걷던 같은 길을 걸었다. 이번에는 왜 그렇게 녀석이 그렇게도 반갑던지.. 지난 며칠 너무도 정신적으로 평화를 잃고 살아서 그런가? 구세주를 만난 듯한 기분도 없지 않았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은 100% 통하니… 조금은 덜 외로울 것 같은 희망도 생긴다. 또한 매일 매일 같이 걷게 될 것이니 최소한 나에게 적지 않은 활력소를 줄 것 같은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을 보러’ 매섭게 추운 깜깜한 새벽의 backyard로 둘이 뛰어나가는 것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냐?

어제는 정말 하늘조차 암울한 그런 날씨였고, 오늘은 비록 해는 솟겠지만 기온은 전형적 겨울이다. 옷들도 모두 제일 두껍게 끼어 입고, 특히 양말은 두 겹으로 무장을 하고, space heater는 ‘강 强’으로 올리고, 모든 blind들은 깜깜하게 닫히고… 아~ 그렇구나, 이것이 이곳의 정월의 모습이었지…

어제 아침에 다시 ‘돌아온 어지럼증’에 놀란 결과 이제는 약간 이런 일들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그래, 아주 큰 일로 발전만 안 한다면 우선은 침착하게 이 작은 ‘수난의 시간’을 견디면 될 것 아닌가? 이것은 연숙의 말이었다.  문제는, 아무도 아무도 심지어 의료진 조차도 자신 있게 예측할 자신이 없어 보인다는 것, 그러니 모르는 것들은 결국 기도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는 그래도 행운이다, 막강한 기도의 신비에 의지할 수 있으니까…

어제 그래서 문득  서울에 사는 조시몬 형제가 생각이 나서 카톡으로 ‘조용한 기도’를 부탁했고 곧바로 답을 얻었다. 처음에는 내가 아픈 줄 알았던 모양이지만 베로니카라고 정정을 해 주었다. 이 친구도 text를 성급하게 읽는 모양…  형님이 얼마 전stroke로 고생을 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위안과 힘을 얻는다. 고마운 사람이 바로 이런 영혼들이다.

성당에서 선종기도 요청? 허~ 누군가? 아~ 재동 2년 후배,  소화 데레사? 맙소사! 갑자기 새해가 되자마자 이런 일이? 한편으론 크게 놀랄 일만은 아니다. 그 자매님 긴 세월, 몸에 각종 병을 지니고 살았으니까…  그 남편 S 형제님이 옆에서 든든히 보살피며 살았는데… 결국은… 아~ 재동학교 추억의 자매님, 편안한 천국을 향한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선종기도를 바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이 자매님에게 선종하는 은혜를 주시어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영원한 천상 행복을 생각하고 주님을 그리며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아멘….

Year of Rabbit, Mary the Holy Mother of God

2023년, 계묘년 (토끼해).. 가 밝았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를 재동 국민학교 시절 회초리 앞에서 달달 외웠던 것이 지금도 100% 기억이 된 덕분에 최소한 매년 동물들의 모습은 예측할 수가 있었다. 작년이 ‘인, 호랑이’였으니 분명 올해는 ‘묘, 토끼’라는 사실 정도는 알 수가 있으니 ‘암기식 교육’도 필요하구나. 호랑이가 토끼로 바뀐 것, 글쎄 분명히 올해가 조금은 덜 사납다면.. (특히 정치적으로)
갈수록 가까워지는 고국, 모국과의 심리적 거리 때문일까,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의 정취’가 흠뻑 담긴 각종 추억의 환상적 새해인사, 연하장들이 넘쳐나고, 특히 이제는 ‘한국어 권’에서 필수도구가 된 카카오톡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볼 수가 있으니… 50+ 여 년 전 이곳에 살던 우리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역사물’에서나 볼 수가 있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격세지감’의 정수가 아닐까.

새해 첫날, 오늘이 2023년이라는 사실 조차 깜빡 깜빡 잊으며 살고 있었다.  아마도 어제 밤 3-2-1 HAPPY NEW YEAR!의 Time Square 를 통해서 본 세상모습을 눈을 비비며 지켜보지 못했기에 그랬던 것인지도 모른다. 지나간 세월 동안 우리는 전력을 다해서 이 연말/새해 축제를 구경, 참여를 했지만 이제는 조금 피곤한 것이다. 꼭 해야만 하나~ 아니면 이제 진정으로 우리는 이런 것에서 멀어지고 있는가, 조금은 겁도 들고 슬퍼지기도 한다.

1월의 첫날, 정월 초하루는 ‘양력 설날’이기 전에 우리의 가톨릭 교회에는 다른 뜻 깊은 날이고, 의무 대축일이기도 하다. 개신교에서 ‘진저리 치는’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이 바로 ‘당신들이 그렇게도 믿는’ 예수님을 오로지 ‘순명의 정신으로’ 낳고 기르고 십자가 사건을 몸소 경험한 ‘하느님의 어머님’을 기리는 날인 것이다.

이런 중요한 날, 우리에게는 ‘신앙의 고향’인 도라빌 순교자 성당엘 2주 만에 가는 날이 되었고, 우리들 몸이 감기로부터 ‘완전히’ 회복이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다. 평소보다 성당 아침미사에 많은 교우들이 보였고, 미사 후에는 Pandemic 이후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친교실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다. 또한 맛깔 나는 따끈한 떡국까지 준비를 해 놓아서 오늘은 하얀풍차 cafe에 가는 대신 이곳에서 색다른 전통적 친교를 하게 되었다. 정말 모처럼 오랜만에 보는 교우들… 아~ 옛날 (3년이 지난)의 느낌이 되살아난다.
앞으로는 격주로 구역점심식사를 준비한다고 하니 우리의 이제까지의 아침미사 후의 모습도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작은 변화는 나중에 어떻게 ‘진화’를 하게 될지 흥미롭기도 하다.

이렇게 한 장소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다시 보고 느끼니 조금은 나의 ‘사람에 대한 갈망’이 충족이 되는지 모른다. 확실히 Pandemic ‘치하’의 인간 고립 경험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인간본성 진리를 재확인 해 준 셈이다.
오늘 성당 친교실에 S형제의 모습이 보여서 잠깐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놀란 사실은 그와 S자매의 관계가 눈에 뜨이게 달라진 것이다. 이것은 정말 믿을 수가 없을 정도다. 두 사람이 서로 바라보는 눈빛조차 전과 다르게 보인 것은 나만의 착각이 아니어서, 연숙도 같이 느낀 것이다. 또한 ‘둘이 잘 지낸다’라는 이제까지 듣기 힘들었던 말도 했을 정도니…  그러니까 그 동안 둘 사이의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사실들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했다면 과언일지…

 

Adieu Year 2022, I Love You All…

하루가 거의 지난 이때에 처음 ‘붓을 잡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침부터 Ozzie와 유나를 보아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Ozzie는 나의 침대 바로 옆에서 너무나 조용히 잤고, 유나도 못지 않게 지난 밤 깊은 잠에 들었다. 우리도 덕택에 제때에 일어나게 된 것이지만 연숙이는 아마도 긴장을 했고 제대로 깊은 잠을 못 잔 듯하고… 아침의 모든 routine들도 유나 때문에 완전히 바뀐 것이어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나지를 않았다. 하지만 역시 귀여운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는 유나는 즐거움 자체였다. 이런 것으로 손주들을 모두 그렇게 고생 고생하며 보아주는 모양이다.

2022년 마지막 날Ozzie와 ‘연장 延長된 산책 즉, Sope Creek까지’ 을 할 수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다행히 쏟아지는 비가 아니어서 오히려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지치지도 않고 그렇게 시간을 쓰며 곳곳에서 냄새란 냄새는 모두 맡으며 걷는 Ozzie의 모습이 그렇게 대단할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에 Emeritus Pope Benedict XVI 16 이 선종한 것을 알았다. 물론 예상은 했지만 역시 다시 생각에 잠긴다. 이 교황님은 내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려고 애를 쓰던 시기의 교황님이었고 한창 회심에 불이 붙었던 시기에 갑자기 은퇴를 한 것이 어제의 일처럼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은퇴를 한 사실이 실망적이긴 했지만 나중에 천천히 이 교황님은 내가 좋아하는 type 그러니까 심각한 신학자였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이 교황님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깊은 신학을 얻으려 노력을 한 기억이 남는다. 교황님의 신학사상 중 하나로부터 연유된 책, The Dictatorship of Relativism 도 ‘나라니가 성탄선물로 주었던  Barnes & Noble gift card  덕분에 사서 읽기도 했다. 나중에 알면  알 수록 이분은 역시 ‘명석한 신학자’임에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교황직을 완수하기에는 역시 ‘필수적 에너지’가 부족한 분이었고 그렇게 오늘 조금은 ‘사라지는 교황’의 모습으로 선종을 하게 된 것이 아닐지…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오늘이 2022년의 마지막 날이지만 예년과는 다른 날이 될 것이다. 3-2-1 Happy New Year! 를 올해는 안 하기로 내가 일방적으로 정했다. 연숙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 조금 미안하기는 하다. 하지만 조금 피곤한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은 New York Time Square 광경 앞에서, 계속 눈을 비비며 그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올해는 역시 ‘아니다’ 였다. 하지만 미리 준비한 샴페인을 미리 맛을 보며 오랜만에 취기를 즐기긴 했다. 아~ 취기가 이렇게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인가? 갑자기 기쁘고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내친 김에 갑자기 카톡에 보이는 모든 이름을 향해서 새해 인사를 모조리 쏘았다. 어쩌면 그런 들뜬 기분이 들던지… 그래서 술을 마시는구나… 가끔은 이렇게 취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Totally Grounded Christmas Day

모처럼 성탄 일요일 아침에 ‘진짜 TV’  CBS의 전통을 자랑하는 ‘SUNDAY MORNING’의 시작을 잠깐 보게 되었다. 아~ 이것 오래된 것 아닌가? 그것도 12월 25일 아침에 방영되는 것이고, 사회자로 나온 사람을 보니… 아~ 금세 알아보는 얼굴, Jane Pauley다! 비록 멋진 화장과 차림을 하고 있지만 나이는 만만치 않을 이 여성… 1974년 여름 Chicago로 기억은 돌아간다. 그 당시 처음 Chicago 의 local TV anchor로 선을 보인 것, 아직도 기억을 하니~~ 정말 청순하고 애띤 모습이었었다. 이후 그녀는 우리의 예상대로 승승장구하며 CBS national news anchor가 되어 은퇴를 했고 현재는 이렇게 special programming에서 모습을 보인다. 이 여성과 함께 기억되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얼마 전에 암으로 타계를 한 singer Olivia Newton-John이다. 둘의 얼굴 느낌이 참으로 비슷하고 비슷한 시기에 debut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얼굴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지…

아마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낸 듯하다. 나의 감기는 이제 많이 나아가고 있지만 연숙은 지금 시작 단계라고 생각하니 모든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된 것인데, 처음에는 잠깐 쉰다고 생각하며 편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록 화가 나며 점점 우울해지고 심지어 슬퍼지기까지 하다. 어떻게 이렇게 성스러운 날이 가장 잊고 싶은 날로 바뀌었을까? 누구의 잘못인가?

성탄절 하루의 후반부는 완전한 어둠과 사투를 하는 심정이 되었으니..  제일 괴롭히는 것은 가족들이 모이는 것이 무산된 것이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사라진 집이 어쩌면 그렇게 무덤과도 같았을까? 하느님, 어떻게 이렇게 된 것입니까?

5일 전, 지난 화요일 나로부터 시작된 목 감기로, 고해성사부터 시작해서 성탄 가족모임, 성탄미사까지 모두 사라진 모습이 처절하게만 보인다. 어떻게 이것을 보상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럴 때 나의 모습은 비겁자의 극치로 보인다. 용기나 깡이라곤 하나도 없는 식물인간같이 축 쳐진 나의 모습이여~ 제발 사라져다오~~

뒷집 동포 방선생 댁에서 성탄선물을 보내주셨다. 우리가 어젯밤에 보낸 것을 보시고 ‘못 참고’ 답례를 하신 것,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예우를 하는 정성이 고맙다. 이런 것으로 같은 이웃으로 사는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끼면 이런 holiday가 한 역할을 한 것 아닐까?

거의 하루의 반 정도는 (PC) monitor screen을 멍~하니 바라보며 지냈다.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괴로운 생각들을 떨치는 데 이것처럼 손쉬운 방법이 어디 있는가? 이런 것들이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까? 특히 이런 때  YouTube의 위력은 상당한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듯한 것들을 AI라도 동원된 듯 알아 맞추어가며 나를 이끌고 있는 것,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끌려가는 듯한 나의 모습이 불쌍하기도 하고…  아차! 하면 fake, disinformation에 빠질 위험도 있으니…

TV programming은 물론이고 NYT 의 작은 기사까지 하루 종일 샅샅이 읽고 있는 나, 나의 영성, 과학 서적들은 어디로 갔는가? 성탄절 날 미사는 고사하고 교우들의 모습도 하나도 못보고 이렇게 외롭게  내동댕이쳐진 듯한 느낌과 장시간 싸우고 있는가?

2019년 이후 다시 보게 된 이 Czech Republic의 Handel의 Messiah 공연모습, 3년 만인가? 비록 2011년에 실제공연 장면이지만 내가 처음 본 것은 2019년 성탄 무렵이었고 이번 성탄에 다시 보게 된 것, 우연인지…

올해는 사실 어제 영국 King’s College 의 메시아 공연 video를 먼저 보다가 문득 이 것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아직도 ‘그곳’에 video는 건재하고 있었다. Hit count도 그때 이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King’s College와 이 Czech Republic의 공연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이것이 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conductor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성탄절의 ‘만기석방’ 선물이라고 할까, 거의 한달 동안 ground되었던 Izzie를 오늘로써 용서하는 gesture를 보여주었다. 지난 며칠 동안 나에게 가까이 오려고 탐색을 하는 모습이 이제는 불쌍하게 보였기에 오늘 직감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조심을 하여야겠지만 더 이상 이런 ‘심리적’인 압박을 주지 않고 싶다.  언젠가 이별을 하는 것을 예상하면 더 이상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고 싶다.

 

Dark & Long Winter Begins, Time’s Zelensky

어제 저녁 어둠이 잔잔히 깔릴 무렵 우연히 밖을 보니 수 많은  하얀 그 무엇들이 도로변으로 줄을 서 놓여있다.  그것들은 모두 촛불들이었다. 아~ 촛불이 다시 켜지는 때가 되었구나. 어둠이 깔린 후에 다시 보니 역시 모두 아련히 촛불들이 켜져 있었다. 이것이 성탄과 상관이 있었나 생각을 해보니, 그것이 아니고 분명히 오늘이 동지라서 그랬을 거라는 결론~~  Pandemic이 시작되면서 시작된 우리 subdivision의 겨울시작, 동지의 전통이 되고 있다. 제일 기나긴 밤 동안 이 불들이 우리의 가슴을 훈훈히 녹여줄 것을 생각하니 이것을 준비해 준 우리 동네 억척[아지매] volunteer들의 ‘동네사랑’ 봉사정신에 머리가 숙여진다.

어떻게 이번, 아니 올해는 ‘동지’를 완전히 잊고 살았을까? 오늘은 몸이 성치 않았으니까 그렇다 치고 지난 며칠 동안도 거의 이런 큰 절기의 변화를 잊고 살았으니 말이다. 이곳의 동지는 사실 제일 긴 밤이라는 것 뿐, 기온이나 날씨와는 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연말 때의 경험은 더 따뜻한 적도 많았다. 한가지, 이제부터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나는 왜 그런지 아쉽기만 하다. 왜 그럴까? 긴 밤이 나는 왜 좋은 것일까? 나는 이래저래 ‘긴 밤, 어두운 비’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인 모양이다.
 

오늘 ‘순병원’ regular checkup day, 항상 이곳에 가면 기대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를 않음을 안다. 요새는 거의 모든 일을 NP들이 하고 MD를 만나는 것은 예외에 속한다. 이것으로 나날이 오르는 의료비를 control한다고 하지만, 가끔 짜증도 난다. 이들 NP들, 어떨 때는 기대이상으로 기분이 좋은 것이고 반대일 때도 그만큼 있다. 오늘은 그런대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을 기다린 것은 옥의 티라고 할까… 하지만 이 정도면 OK. 오늘은 blood test만 했는데, 지난 번의 검사결과의 진행상황을 보려는 듯하다. 제일 희망적인 것은 연숙의 kidney 에 관한 문제의 가능성이 거론되지 않은 것, 콩팥 수치가 borderline이라서 그런지… 한때 이것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추후로 큰 문제가 없는 듯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쉰다. 식생활 습관에 신경을 쓰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이런 정도의 건강상태면 노력을 해서 그대로 유지하면 되는 것이니까… 조심 조심…

집으로 들어오면서 Kroger에 들려서 ‘푸짐한 먹거리’를 사서 들어오니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Sushi, fried chicken, pecan pie, croissant etc.. 구세군에 $5 도 헌금을 했고, Holy Family 성당에도 $100 헌금을 하자고 연숙이 제안을 해서 모처럼 훈훈한 느낌이 우리 둘 사이를 오간다.

들어오면서 온통 관심은 날씨와 Ukraine 대통령 Zelensky의  ‘깜짝’ 미국방문에 관한 소식들이다. 대신 DONALD ‘개XX’의 소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으니 나에게는 정말 살맛이 나는, 신나는 시간을 살고 있다.

미국인의 영웅으로 부상한 젤렌스키, 어찌 그가 올해의 TIME magazine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영웅이 아니라 세기의 악당들이 미국이 득실거리며 온 세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이때에 이런 귀한 영웅은 조금 더 많이 나와도 좋지 않을까? 진정한 NATIONALISM이 무엇인지를 성서급으로 격상해서 보여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나에게 Wind Chill-Day라고 불리는 날이 내일로 다가온다.  다행히 내일은 외출 해야 할 일어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쉬운 것은 이런 때 흐리거나 눈발이 날렸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도 day off를 할 것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집안만 포근한 느낌이 들면 이런 날이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젊었을 적의 생각이었는데.. 아~ 그때가 좋았지, 멋졌지, 편했지, 사랑스러웠지… 그립다 그런 느낌의 시절들이…

내일 날씨에 대한 큰 문제는 바람과 추위에 과연 우리 집이 어떻게 견디는가 하는 것이다. 바라는 만큼 insulation을 못하고 사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리는데 결국은 once-in-generation-arctic-cold-blast  의 상태까지 온 것이 나도 부끄럽기만 하다.

목감기~ 목의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콧물과 재채기 같은 것만 남아있다. 젊었을 때를 기억한다면, 확실히 flu shot의 효능은 대단한 것 같다. 그 옛날, 이런 것은 거의 일주일을 넘어가며 기침을 계속했지 않았던가? 만약 오늘로 거의 다 낫게 된다면 나의 flu shot에 대한 생각은 맞을 듯하다.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난의 시간들’, 벌써 19일째가 된 것, 또 ‘벌써?’ 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벌써, 벌써? 싱겁게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고통이 격해지면서’ 점점 길어지는 것들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이 처음이라는 것을 핑계로 깊은 묵상을 할 엄두는 내지를 못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OK, OK…

 

 

Pat Boone’s WHITE CHRISTMAS 1964

올해는 유별나게 holiday music, 특히 carol류를 일찍부터 자주 듣게 되었는데 우연히 머리 속의 깊은 곳에서 불현듯 떠오른 기억의 도움으로, 오늘은 1964년 성탄절 [이브]를 회상하는 날이 되었다. 바로 이 모습, 그 당시 ‘잘나가던’  Pat Boone 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담긴. 그의 Christmas album ‘White Christmas’ LP jacket… 그 시절 집에서 보고 듣던 바로 ‘판’이었다. 그 당시에 가지고 듣던 각종 LP record들은 물론 ‘해적판’에 속하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해적판이라도 없었으면  가끔 radio에나 매달려야 하는, 아마도 정말 심심한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이 LP는 성탄시즌이 되어야 꺼내어 듣곤 했지만, 이후 완전히 잊고 살았는데, 오늘 그 모습과 음성이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당시의 독특했던 유행인가,  고등학생의 감성적 나이인가, 아직도 아련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불현듯 떠오른 Pat Boone의 감미로운 White Christmas 와 그의 젊디 젊고 깨끗한 모습의 도움으로 이 특별한 LP를 찾아보니… 역시,  특별히 할일 없는 우리 세대들이 이미 이 album의 전체를 YouTube에 album jacket과 함께 upload를 해두어서 오늘 거의 60년 만에 다시 보고 듣는 감격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나의 기억력은 분명히 조금 희미해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느낌은 그대로 살아나온다. 특히 track의 첫 곡이었던  White Christmas와 comic한  Jingle Bells, 교회 합창을 연상케 하는 O Holy Night 등등, 거의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되살아 나온다.

1964년 성탄이브 때 크리스천도 아닌 박정희 대통령의 도움1으로 통금이 해제가 된 덕분에 친구 몇 명 (아마도 안명성, 김동만이 포함된)과 이 carol을 마음껏 즐기며 남영동 금성극장 앞에 있던 집 근처를 배회했던 기억이 아물거린다. 그날 밤은 뉴스에 나올 정도로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혼잡했었다2. 그런 현상은 아마도 그 당시에 아주 드문 것이었다. 통행금지가 없다는 그 사실이 ‘성탄절’ 보다 더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조금 의아한 것은 그 당시 일본 도쿄도 같은 혼잡한 모습이었는데, 그들은 통행금지가 없었기에 우리와는 사정이 달랐을 것이다. 그들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자국의 종교와는 다른 서구의 유행, 그저 유행가 처럼 그날 성탄이브를 지냈을 것이다.

대림 2주가 벌써 금요일로? BiocentrismIdealism [심지어 Emmanuel Kant까지] 은 분명히 ‘시간[과 공간] 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지난 달부터 이번 달로의 세월의 흐름을 몸으로 느낄 수가 있는데, 상상, 허구라고 할 수가 있는가? 12월도 1/3이 지나가려고 한다. 조금 조바심도 나고 초조함도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럴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 이것은 분명히 나의 상상에 불과하니, 경우야 조금은 얼굴을 펴고 살자, 건주의 말대로 세상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Guadalupe St. Juan Diego,  아침미사엘 가서야 오늘이 과달루페 성모님 visionary  성 Juan Diego의 축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점점 과달루페 성지순례로 관심이 가는 것을 실감한다.  내년 1월 말이면 우리의 한국본당 순교자 성당의 단체 과달루페 순례가 있을 것이고 우리의 눈으로 성모님의 발현 당시의 모습들을 볼 것을 생각하니 미리부터 조금은 긴장이 되기도 한다.

Distancing from Swedenborg! 결정을 했다.  역사적인 과학자, 저자, 신비가 로써의 Emanuel Swedenborg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떨치고 싶지 않지만, 역시 이것도 나의 가톨릭 신앙적인 면에서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안다. 더 이상 진전이 되면 그만큼 포기하기도 힘들기에 오늘로서 이것에 대한 관심을 접기로 했다. 모든 online link들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이 단절 과정을 시작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마지막 관건은 역시 ‘성모님’에 관한 것임은 크게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나는 성모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단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는 나의 ‘선지자’ 가 될 수는 없음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가급적 그를 제외한 다른 ‘철학/과학’적인 석학들의 책들에 전념을 할 것이다.

 

오늘 점심은 모처럼 ‘동네방네’ style의 ‘밥과 반찬’의 한식으로 먹게 되었다. 갑자기 몸이 산뜻한지 점심 메뉴에 신경을 쓴 연숙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한식류’를 사진으로 다시 보니 우리가 근래에 얼마나 전통한식에서 멀어진 식생활을 하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영양학적으로도 더 좋은 것이 없다는 두부찌개와 총각김치를 더 자주 먹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거의 가을 장마의 모습으로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이었다. 나의 신경은 온통 Ozzie의 산책 가능성으로 쏠렸지만 다행히 비가 수그러든  시간들이 있어서 backyard로 나가는 것은 큰 문제는 없었지만 동네 전체를 산책 할  정도로 비는 멈추지를 않았다.

 

  1. 그 당시 왜 성탄절에 통행금지가 일시적으로 해제되었는지 궁금하다.
  2. 당시 명동은 지금의 이태원이었나, 하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Tree Light-up Time of Year!

올해는 무슨 이유였는지, 파격적으로 대림, 성탄의 기분을 세속적, 유행적으로, 그것도 일찌감치 느끼고 싶었다. 한때 교회에서 가급적 성탄기분은 늦게 시작하는 것을 권했고, 나도 그것을 따랐지만, Pandemic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가뜩이나 깜깜해진 세상,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빛’을 일찍 보고 싶은 것, 인지상정인가… 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Thanksgiving Holiday가 되기도 전부터 각종 holiday lighting들이 경쟁을 하듯이 동네를 밝히게 되었다. 우리는 어제에 이어 오늘은 실내의 tree장식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작디작은 우리 집의 귀여운 tree, 결국은 불을 밝힌다.

지난 밤은 일기예보보다 조금 늦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으로 조금 시끄러웠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는 최고의 자장가였다. 자연적인 white noise 중의 최고가 바로 이런 소리와 느낌이니까…  순간 순간 지붕으로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 몇 년 전 지붕 전체를 새로 교체하면서부터는 솔직히 ‘기쁜 안도감’을 주는 멋진 선물이 되었다. 그 전에는 지붕이 새는 걱정을 하곤 했으니까…

Dementia, Alzheimer... Old, old… horror, sad, pain… 공포영화와는 다른 또 다른 ‘황혼 인생의 고통’을 대변하는 단어들… 아~ 어쩌다 이렇게 오래 살았을까, 싫다,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