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 쓰고 보니 귀에 익은 말이.. 그렇구나, 정말 오래 전, 1970년대 초의 ‘통기타 그룹’ duet의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이제 그들도 어김없이 60대의 ‘젊은 늙은이’가 되었으리라.. 하지만 여기의 4월과 5월은 글자 그대로의 올해 봄, 4월과 5월이다. 올 봄은 내가 기억하는 한도에서 가장 얌전하고 온순하고 촉촉한 계절이었다. 그야말로 ‘진짜 봄’이었던 것이다. 완전히 평균기온에 평균 강수량을 자랑하는 정상적으로 돌아온 봄.. 하지만 사실 이렇게 ‘정상적’인 것이 비정상이 된 느낌이 든다.
특히 즐거웠던 것은 비가 억수같이 많이 왔다는 사실.. 이곳 아틀란타 지역은 봄이면 꽃가루 ‘공해’가 기록적이어서 꽃가루 앨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 공포 속에 살곤 했는데 올해는 때맞추어 내리는 비로 전혀 그런 문제가 없었다. 두 달 사이에 “April showers bring May flowers“의 싱그러움과 어머니의 포근함이 넘치는 성모의 달 5월이 완전히 지나고, 2013년 여름의 시작인 하지로 향하는 이즈음, 나는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던 것일까?
요사이 나의 일상생활은 사실 거의 시계와 같이 규칙적인 것인데, 아마도 이런 큰 변화 없는 삶은 내 나이에는 흔한 것일지도 모른다. 육체적인 건강은 이런 생활 방식에 도움을 받기도 하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regular routine, 시계처럼 진행되는 것은 어떨 때는 정신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시간감각을 잊게도 한다. 그래서, 세상만사는 사실 이렇게 공평하다고 할까..
육체적인 건강에 맞먹는 정신적인 지루함.. 이런 문제를 푸는데 제일 효과적인 것 중에는 ‘집을 떠나는 여행’ 같은 것이 있지만, 사실 우리 부부는 남들처럼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 돈과 시간이면 더 나은 다른 방법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은 적지 않은 시간이 새로운 Insurance 찾는데 에 ‘허비’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화가 나기도 한다. 4월 중에 renew, expire가 되는 Home, Auto insurance의 premium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른 것을 알고, 매년 하던 대로 자동적인 renewing을 할 수 없었다. 오랜 세월 동안 claim하나도 하지 않은 것이 ‘병신’ 취급을 받았거나 ‘죄’가 되었는지 완전히 ‘봉’으로 여기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무조건’ 다 갈아 치우기로 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니, business 중에서 insurance business model은 다른 것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정말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현재 이 분야는 seller’s market인 것이다. 소비자가 거의 ‘구걸’하다시피 하며 ‘물건을 사는’ 곳이다. 우리의 auto insurance는 원래 GEICO에서 Liberty Mutual로 좋은 조건으로 바꾼 지 거의 10년 만에 엄청 오른 것 알았다. 우리는 차 사고, speeding, claim이 완전히 zero인데 어떻게 그렇게 올랐을까? 이것은 완전한 mystery였다. 다시 GEICO로 바꾸었더니 premium이 완전히 1/3로 줄었다. 이런 해괴한 일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이래서 나는 insurance business를 거의 ‘사기 집단’으로 보게 되었다. 처음에 싸게 해주고 시간이 가면 ‘무조건’ 값을 올리는 방식이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손해를 보는 case다. 앞으로는 1년에 한번씩 다른 곳을 알아보며 주의를 하기로 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다. Home Insurance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다른 곳을 찾아보니 현재의 것보다 훨씬 싼 것이 아닌가. 이래서 주변에서 말하는 대로 insurance는 일년 마다 다른 곳들을 알아보아야 한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