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악동 惡童이 된..

졸지에 나는 악동 惡童이 된 느낌이다. 악동, ‘악’은 나쁘지만 ‘동’은 그런대로 봐 줄만하지 않을까? 비롯 ‘불쾌한 짓’은 저질렀어도 성모님은 나의 손을 꼬옥 잡아주시면, ‘그래 그런 때도 있는 거야…’ 할 실 듯하다.

그렇게 오늘 레지오 ‘꾸리아 월례회의’를 피하고 싶었다. 왜 그렇게 피하려고 했을까… 그 레지오 토론대회, 시범주회에 연관이 되었던 탓이다. 모처럼  ‘레지오 마지막 일’로 생각하며 임했던 이 일이 정말 우습게도 꼬이고 꼬인 것, 절대로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 조금 더 내가 참을성을 가지고 신중하게 그 ‘손주같이 젊은 애’를 다루었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었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불필요하게 피곤한 일로 보였다. 보람도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 이제는 잊자. 잊자… 그런대로 할 수 있는 노력은 해 보지 않았는가?

이렇게 하느님을 젊었을 때 찾은 사람들… 상상하기가 어렵다. 물론 나의 경험에 의한 것이지만 어떻게 그렇게 젊은 나이에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가 있었을까? 그것이 어떻게 믿어졌을까? 그래서 은총이라고 하는 것일까? 아직도 나는 의아스럽고 신기롭기만 하다.

나와 같이 이렇게 늦게 ‘만남’을 경험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나이와 상관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