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평화란 것이 요새 있을까?
나에게 평화란 것이 요새 있을까? 지나친 걱정하는 고약한 습성이 슬그머니 나에게 스며든 것은 아닐까? 즐겁고, 행복하고, 평화스러운 나의 지난 10년..이라는 것이 내가 쓴 ‘소설’은 아닐까?
너무도 자주 찾아오는 ‘깊은 슬픔이나 두려움’, 이것이 나의 우울증일까? 지나치게 분노하는 나의 깊은 속, 그것을 나는 어쩔 줄 모르며 괴로워하고… 이것이 혹시 나의 지나친 복잡한 생각일까?
무엇이 나를 우울하게 만드나. 잠도 예전처럼 깊이 들지 않고, 그렇게도 또렷하게 남던 꿈들도 이제는 흐릿하게만 느껴진다.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찾으려 하면 그것조차 전같이 또렷하지 않다. 많이 잊어버리고 있고 사실 희미해진 것들도 꽤 있다. 나의 자랑, 나의 보물이 바로 그 옛날의 추억들인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