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 세속뉴스’ 6일째

지난 하루 동안도 조금 나의 머리기 가벼워졌을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나쁘게 말해서 ‘쓰레기’들이 더 이상 나의 머리 속으로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로 6일째, 과연 이런 노력이 어떤 효과를 나에게 줄 것인지… 분명히 무엇인가 달라질 것이라 믿고 싶고, 믿으며, 믿을 것이다. Garbage In, Garbage Out 를 명심하며…

어제 저녁에는 정말 세찬 폭풍우가 짧지 않게 몰아쳤다. 처음에는 너무나 반갑고 기뻤지만 후에는 조금 걱정이 될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내렸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고 대신 원하는 많은 양의 빗물이 마르고 마른 땅 속으로 스며들었을 것이다. 워낙 마른 대지여서 그 동안도 비의 효과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의 짧지만 계속된 폭우는 분명히 땅속에 많이 스며들었을 것, 믿는다. 잡초와 함께 우리의 없어져가는 잔디가 생명수를 받아 조금씩 일어나는 것을…

오늘은  Word on Fire, Bishop Robert Barron의 podcast Interview program을 보았다. 유명하지만 세속적인 podcaster와 종교대담을 하는 그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나는 아연한 모습을 감출 수가 없다. 어떻게 저런 사제가 현재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안도감까지 경험한다. 익숙한 그의 논조는 물론 요새 읽고 있는 그의 신간저서에서 이미 알고는 있는 것이다. 그것과 현재 우리 성당의 교리반 수준을 비교하면 솔직히 한숨밖에 나올 것이 없으니…

어쩌면 하루가 이렇게 허망하게 흐를 수가 있을까? 이런 조금은 허탈한 느낌은 물론 내가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일이나 결과를 못 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사실은 정상적인 삶이 아닐까? 어떻게 매시간 매시간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가 있단 말인가? 아~ 또 내가 괜한 stress를 받는 듯하다…. 이것도 허망한 우려고 걱정이다. 이런 것의 배경에는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 사실 이번 일주일 동안 성당에서는 이냐시오 피정이 있었을 것이고 특히 어제와 오늘은 구역장 workshop이란 1박2일 프로그램이 있었을 것인데, 2018년에 내가 함께했던 그 workshop의 경험, 추억들이 아직도 선명한데.. 4년이 지난 지금 나의 삶은 어떻게 변한 것인지… 조금, 아니 점점 outsider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 착각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