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Mr. Keating’s Class …

갑자기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나, 아니면 더위를 조금은 먹었나.. Dead Poets Society 의 Mr. Keating 생각이 났는가… 다른 세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으면 그 선생의 시범대로 조금 눈의 위치를 올리면 된다. 변함없이 나의 시야에 고정된 piano위에서, 나의 desk위에서 본 모습들로 나의 노후 된 머리는 조금 청소가 되기를 바라며, 아침의 ‘곡예’는 끝났다.

오늘은 예기치 않던 휴일이 되고 있다. 나라니 네가 안 오기로 계획을 변경을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도 오늘은 외출을 하지 않게 되어서 솔직히 말하면,  편안하고 잔잔한 기쁨의 아침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Independence Day 이후 이곳 open deck에 처음으로 앉아본다. 이른 아침이라 모기도 없고, 조금 덜 습하고 시원한 날씨의 유혹이었나, 앉고 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아~ 올 여름은 이런 자리에서 맥주를 즐길 수가 없구나, 맥주 없는 여름, 전에는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금주 선언’을 한 탓에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좋은데,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시원한 맥주는 그립기만 하구나. 

오늘 비록 보너스처럼 생긴 여유시간, 벌려놓은 일 때문에 게으름을 즐길 수가 없었다. 마지막 10%의 일이 아마도 90%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50%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웬 놈의 자질구레한 hardware [鐵物店처럼]들이 그렇게도 많이 쌓였는지… 귀찮은 것들은 아예 버리고 싶은 유혹과 싸우고 어떤 것은 쓸만한 것이었는데 홧김에 쓰레기 통에 버리기도 한다. 그래, 이런 많은 것들 언제 다시 쓰게 되겠는가? 버리자, 버리자, 홀가분하게 살자…

WYD 2023, World Youth Day 세계청년대회… 우리의 본당, 도라빌 순교자성당에서도 올 들어 계속 예고를 했던 이 행사, 드디어 개막이 되는 모양이다. 한창 더운 8월에 맞추어 시작을 하는 것, 조금은 덥겠지만 이들은 모두 청년들이 아닌가… 아마도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것이 더 젊게 느껴질 것 같다. 교황님의 개막식 도착 장면을 거의 우연히 YouTube에서 보게 되었다. Lisbon, Portugal.. 근처에 Fatima, 얼마나 멋진 곳일까… 우리는 언제나 가볼 수 있을까…  우리 본당에서도 17명이나 ‘대거’ 참가한다고 했는데, 그들의 동정이 궁금하구나.. 부럽고…

오늘도 ‘지겨운 shed ‘stuffs’ work’ 후에 이곳 새로 정리된 new family room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제는’할배’ 들, 나 자신과  Izzie까지 이곳에서 쉬시고…. 로난이 그제 왔을 때 이곳에서 놀았는데 장난감 같은 것이 그대로 남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