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zie’s rainbow bridge anniversary

아~ 오늘이었는가? 나는 18일로 잘못 알고 있었구나~ Izzie가 작년 rainbow bridge를 건넜던 날! 녀석, 녀석 (아직도 gender를 모르지만)이 조용히 고요하게 잠을 자듯이 떠나던 아침이었지. 왜 그리도 그 때가 슬프고 허전하던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이렇게 모두들 하나 둘 셋.. 나의 주위를 떠나는 세월이 조금 싫어진다.

밤 10시~새벽 6시~~ 한번도 깬 적이 없는 깨끗하고 조용한 밤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요새는 이것처럼 고마운 것이 없는 듯~ Ozzie를 포함한 우리 3 식구, 모두 그렇게 잔 것이다. 수면, 완벽한 수면, 이것은 선물이다, 선물..

어제 저녁 ‘알약’들을 완전히 잊고 잤던 것인데, 아~ 실수다. 실수. 콜레스테롤, 그리고 혈압을 위한 약들이었는데.. 하루 정도야 문제가 없지만 아마도 오늘 조금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은 물론 지나친 생각일 거다.

베트남의 종원이 카톡 text, 맞춤법이 완벽한 비교적 긴 사연, 마음에 든다. 아마도 편한 자세 시간을 보내며 썼을 듯해서 나도 흐뭇하구나.  그의 사연의 요지는 물론 100% 나도 동감이다. 세월의 환경을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그것에 밀리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니냐~~ 그러다 보니 이렇게 수 십 년의 ‘만남의 공백’도 생기고.. 듣고 보니 그의 말이 마음에 든다.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뜻으로 들리니… 그런 사연에 나는 ‘앞으로 잘 해 보자’라는 요지의 답변을 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구나.. OK, OK….

7시 반, 아직도 컴컴한 바깥~~ 아하, 현재 동지冬至를 향한 진군이 계속되는 때구나. 그렇다면 일주일 이후면 조금씩 밝아지는 새벽?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 이렇게 다시 밝아지지만 더 추워지는 때, 마음이 들지 않는데..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하니, 그저 함께 가자, 함께…

One Special Night, James Garner, Julie Andrews, 1999, holiday(thanksgiving) movie, snowy, snowy…
이런 류의 영화들, 소위 말하는 Holiday movie들, 99.9% 는 모두 ‘하얀 모습’ 그러니까 춥고 바람에 흩날리는, 아니면 펑펑 쏟아지는 눈이 등장하고 아예 story line까지 눈이 섞여 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매년 이즈음이 되면 동네 산책코스에 있는 Sope Creek 냇물가로 쏟아지는 함박눈, 아니면 싸락눈이라도… 을 상상하는데~ 가능성이 너무 낮기 때문인가, 거의 꿈같은 광경으로 끝난다. 수 년 전에 잠시나마 보았던 눈발, 올해도 다시 꿈을 꾸어보고 싶구나, 꿈은 꿈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니까..

오늘은 내가 직접 french toast를 만들어 보았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분명히 실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양새, 맛 모두 괜찮구나…

1.7 마일을 걸었다. 2마일이 안 된 것은 Sope Creek의 옆 오솔길을 생략했기 때문인 듯… 하지만 냇물의 모습은 한 눈으로 다 본 셈이니까… 이런 광경에 눈발이 흩날리는 상상은 거의 환상적인데, 올해는 한번 기대를 해 보고 싶기도..

우리 집에 완전히 정착한 듯한 녀석, 편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거지, 모두 모두 이런 season에 걸맞은 광경이어서 우리 모두 행복하구나. 함께 sofa에 마구잡이로 누워 이불과 싸우며 holiday movie를 보는데 녀석이야 사람들이 보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는 모습, 결국 이렇게 웃기는 얼굴로~~

괴로울 정도로 ‘잡일, 중요한 일’들 속에서 헤매던 몇 개월이 결국은 지나가고 서서히 다가온 잔잔하고 조용한 시간들, 이런 때를 얼마나 나는 꿈속에서까지 기다렸던지. 결국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때에 맞추어 온 것이다. 이 귀중한 시간들,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이..  은근히 기대를 했던 ‘문제 없는 12월’이지만 막상 지내면서 보니 생각만큼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가끔은 심심하기도 하고, 나른, 태만함으로 빠지는 유혹과 싸우기도 하고.. 결국 내가 ‘하기에, 움직이기에’ 따라서…

잊었다, 잃어버렸다, 기억과 물건들을~~이것 장난으로 시작했던 나의 말버릇, 기억력이 기억력이~ 핑계성인 습관처럼 된 이 말이 은근히 무섭기도 한데.. 어느 정도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 그것이 골치를 아프게 한다. 거의 상투적인 나이에 의한 기억력 감퇴 정도인가 아니면.. 점점 심해지는, ‘의학적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연숙이는 애지중지하던 ‘털실짜기, 재봉용구 함’, 작은 것도 아닌데, 찾지를 못하고 있다. 올해 2층의 세간살이를 뒤엎으면서 숨어버린 것… 하지만 아직도 나오질 않고 있고…
나는 멀쩡하게 성탄decor icicle lighting, 지난 몇 년 멀쩡히 잘 쓰던 것이 없어진 것인데, 결론적으로 ‘내가 버린 셈’으로 밝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 이것은 포기하게 되는데… 그것을 버렸다면 그 당시의 상황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그것이 나를 걱정하게 한다… 이것도 ‘그 중의 하나 정도’의 것인지 아니면… 아~ 정말 웃기고 괴롭고, 귀찮은 성탄 전의 하루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