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추석인가~

내일이 추석이라서 보게 되는 이것, 중앙고 57회 동창 카톡방으로, 아마도 권명국이 보낸 것인지.. 자세히 보니 이 건물은 정든 중앙고 본관 건물이 아닌가? 그것도 수채화로~ 누가 그리고, 만들었는지 궁금, 추측에 중앙고 동문회일지도… .

더 어두워진 새벽, I-285를 문제없이 달렸지만 I-85 North가 Jimmy Carter Blvd 부근  all lane이 사고로 block이 되었다는 sign이 보인다. 역시~ 이 근방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곳..  다행히 나는 Buford Hwy로 빠져 나오기에 큰 상관은 없었다. 이즈음 우리들, freeway를 drive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그 옛날 서울시내 만원 버스 운전사 옆 창문 위에 달려있었던 ‘기도하는 소녀상’ 위에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떠오르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젊었던 때처럼 확실한 것이 없다는 거저 얻은 지혜가 생긴 것.  아뿔사~ 연숙이 먼저 성당 ‘senior parking lot’에서 내릴 때 차에 warning sign 이 켜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car remote key를 안 가지고 온 것.. 연숙이 가진 것으로 drive는 했지만… 이것, 조금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한 번도 아니고 또, 또 이것을 잊었단 말인가? 우울해진다. 우울…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데…

추석미사, 추석 상차람~~ 성전 제단 앞에는 ‘예의’ 추석상이 조금은 ‘화려하게’ 차려져 있구나.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민족전통을 일깨워주는 우리 성당이 고맙기도.. 이것이 공동체 참여의 의미가 아닐까? 이것에서 공동체가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제발 착각으로 끝나기만 바라는데..  주임 신부님이 먼저 경건하게 제사예절을 끝내고 모든 교우들이 경건하고 정성스레 묵도, 봉헌… 그래, 나는 우리 부모, 가족, 조상님들을 ‘멀게 느끼며’ 떠올리는데, 그래~ 그렇게 먼 곳으로 느껴지는 것, 어쩔 수가 없다. 내가 서 있는 지리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먼~ 곳에 와 있습니다, 가족들, 조상님들, 특별히 평창 이씨 선조님들~~

미사 후 예정대로 성당 성모회 제공 맛있는 ‘무 국밥’을 먹고 Dunwoody 새로니네 집으로 가서 귀여운 유나도 보고, 나이를 먹어가며 잠만 잔다는 Ozzie를 강제로 깨워서 우리는 또 ‘오늘도~ 걷는다마는’,  걸었다. 걷는 모습을 보니 아직도 ‘팔팔’하기만 해서 조금 안심.. 유나와도 짧게 걸었고 집에서도 ‘아찔~ 돌아라 돌아라, catch ball’을 하며 놀아주었다. 이런 것은 이 나이에 조금 무리이긴 해도, 아직 자신이 있으니까..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는 이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책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옛날 이야기 하는 식으로 말해주고 싶은 것이 희망으로 남아있는데~  과연 Rachel Naomi Remen의,  MY GRANDFATHER’S BLESSINGS 책의 유태인 ‘작가의 할아버지’처럼 나도 작은 신앙, 문화,전통 유산을 손주들에게 남겨줄 수 있을지, 솔직히 확신은 없지만 도전은 해보고 싶구나.

이슬비가 오락가락 하기 전에 front door paint prep을 조금씩 하려는데~ 아~ 그렇게 인색하던 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 아~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부랴 부랴 tarp로 덮고 일을 마쳤는데,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나중에 나가서 자세히 보니 물이 tarp의 주위로 스며들며 door를 적시고 있었으니! 물이란 것,  ‘표면장력’이란 것의 위력을 다시 한번 목격하는 순간.. 물의 무게보다 표면 장력이 더 큰 case였다.
이 door의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 이때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이 각종 수단을 동원 간신히 garage로 피난을 시키고 물을 말리는 작업이 시작되고.. 참, 쉬운 일이 왜 이렇게 없단 말인가?

오늘 주일, 일요일 미사 이후 시작되는 오후와 늦은 저녁, 밤.. 이 시간에 나에게는 거의 황금의 시간대가 되었다. 일주일에 이 한때가 나에게 일주일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은 것. 그러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인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나는 주일 미사는 결사적으로 빠질 수 없는 이유를 만들었으니 이것은 아주 좋은 것 아닌가? 토요일 저녁, 일요일 새벽 혹시라도 미사에 빠지고 싶은 유혹이 생기면 주일 오후 시간을 떠올리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 한가지 지혜를 배운 것이다. 이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추석, 추석, 옛날보다는 확실히 가까이 왔고, 그렇게 느껴진다. 나이 때문인가, 아니면 요란하게 보이는 K-CULTURE (K 다음에 붙는 각종 말들이 신기하고, 조금은 짜증도 나는데) 어쩌구 때문일까, 알 수는 없지만 이제는 AI라는 또 다른 짜증스런 단어와 함께, K-XXX 도 피할 수 없는 ‘문화적 현상’일지도..

기껏해야 카톡인사가 전부지만 그래도 가족, 친지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반갑기만 하구나. 오늘은 오랜 만에 서울 한강변 mansion에 사는 조시몬형제님의 소식을 받았는데, 아~ 귀엽던 고양이 페니가 5개월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그렇게 사랑으로 돌보아주고 데리고 가서 극진히 치료까지 했는데, 결국… 우리의 고양이 Izzie생각과 함께 왜 그렇게 슬픈 것인지.. 사람이나 pet friends들이나 사실 나에게는 큰 차이가 없는 것, 내가 조금 지나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