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Absentee Ballots cast…

¶  산책에서 돌아오며 mailbox를 열어보니 조금 두툼한 것이 들어있다. 아하~ 기다리던 것 absentee ballot, 앞으로 3주 정도 여유는 있지만 일단 손에 잡힌 김에 일사천리로 작성을 해서 아예 mailbox에 다시 갖다 놓았다. 대통령 후보 명단 제일 위에 그 개XX의 이름이 보인다. 그 다음 후보들이 바로 (Pope Francis 의 권고) lesser evil이라는 후보들, ‘할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신세, 나와 연숙의 의견은 100% 같아서 더욱 빨리 ‘부재자 투표지 작성’, 진행이 된 것.. 이것으로 우리의 ‘도덕적, 양심적 의무’는 달성이 된 것이고, 이제는 하느님, 성모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는 자세로 살 것이다.

¶  3일째 연속으로 새벽의 central heating 따뜻한 소음을 들으며 일어난다. 이것이 올해 ‘첫추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지.. 싸늘하고 캄캄한 서쪽 하늘을 보니 아~ 이것이 뉴스에서 보았던 super Moon? 유난히도 밝지만~ 너무나 싸늘한 느낌…

유난히도 쓸쓸한 새벽인 것은 분명히 나의 머리 속은 ‘인간, 생명체의 운명’에 대한 각종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럴 것 같다. 어제의 C 헬레나 자매의 ‘선종에 가까운 모습’에 대한 사실 때문일 거라고.. ‘죽음의 사자와 성모님의 기다리는 손길’의 대결이라도 기다리는 듯한 나의 모습이 사실은 너무나 쓸쓸하고 웃기는 것 같으니…

오늘도 성모님의 손길을 느끼려는 노력인가, mary.tv의 메주고리예 live shots 를 멍~ 하니 계속 보는데…  그곳은 비에 젖은 것 같고 아마도 안개비 정도가..  기온은 이곳보다 따뜻한 듯..  40년 전 이곳의 ‘포도, 담배밭 주변’, 성모님을 보고 놀라서 이곳으로 도망치던 ‘6 children visionaries, 목격자들’, 불현듯 나도 그곳에 서 있고 싶은 가느다란 충동…

¶  Fasting YouTube,  아니 아예 안 보며 지낸 지 1주일 째, 내가 노린 효과는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  복잡하던 머릿속이 분명히 ‘정화’되는 듯한 것… 역시 나는 너무나 오감(6감?)의 영향에 약한 인간임을 재확인 하는 실망감… 하지만 최소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도… 잡스러운 low-budget noir 흑백영화들, 우타고코로 리에의 감동적인 음성, 노벨문학상의 ‘피할 수 없는’ 사상 점검의 시끄러움… 등등이 가까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  오랜만에 나의 시야에서 벗어난 나의 보금자리의 모습, 역시 게으름의 연속이구나.. 정리가 채 되지도 않은 채 거의 몇 달째 방치된 나의 desk 주변~~ 제일 중요한 paper work이 나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고,  조금 더 주변 가구를 편한 위치로 바꾸어 놓는 것도 중단 되었고… 아직도 8월 1일 ‘사건’으로 변명을 할 것인가? 이제는 조금 근육을 사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  오늘 불현듯 ‘자청해서’ 산책을 함께 하자고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역시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왜 이런 ‘함께하는 일’을 거의 의도적으로 보일 만큼 ‘진짜 바보’처럼 망치는 것인지? 두 사람 걷는 속도의 차이, 이것이 문제다. 걸음걸이를 맞추는 것, 이렇게 어려운가? 이것의 전형적인 ‘타협, 협조’의 진짜 모습인데…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느리게 걷는 것이 사실 보기보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생각하며 노력하는 것은 가능할진대… 아직도 싸늘한 가을 하늘을 보며 걷긴 걸었으니까… 일단 OK. 

산책에서 돌아오며 집 가까이에 있는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명 ‘가을나무’, 이 녀석을 보니 이제야 조금 가을 색깔의 변화가 보인다. 이것이 노랗게 물들며 떨어지기 시작할 때가 우리 동네의 진정한 가을과 겨울인 것이다.

본당의 날,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 은총의 날

¶  다시 여름이 돌아온 듯, 오늘은 모두 여름복장을 하고 성당엘 가게 되는데.. 오늘이 가을의 첫날, 추분이란다. 문제는 앞으로 일주일 이런 여름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 조금 맥이 빠지는 것 아닌가? 기후조차 이제는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대축일 겸 우리 성당의 주보 성인을 기리는 ‘본당의 날’이었다. 주임신부님의 대축일 강론, 평창이씨 이승훈 할아버지 이름이 몇 번씩이나 언급이 되어서 아주 흐뭇하고 자랑스러웠는데, 왜 아직도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오늘도 미사 직후 쏜살같이 성당을 빠져 나오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베로니카, 맛있는 도가니탕 을 먹고 가자고… (이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그 동안 나는 계속 맛없다고 했으니..) 오늘은 본당의 날이라고, 성모회에서 특별 무료 아침으로 도가니탕을~~ 솔직히 정말 맛이 있었다. 이런 것이라면 앞으로 자주 먹어도 되지 않겠는가?

오랜만에, ‘지난 10여 년 동안 정들었던’ 넓은 친교실 table에 앉으니 감회까지.. 지나간 수 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들이 우리를 이곳을 생소하게, 심지어 피하고 싶게 했는지.. 그렇구나, 모두 ‘정말 힘든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은 흔히 듣던 진부한 현실일 뿐이다.

모처럼 H가브리엘 형제님 부부에게 인사도 했고 (특히 자매님의 환하고 건강한 외모가…), 놀랍게도 닥터 안 부부가 환한 얼굴로 나타나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Mrs. 안의 모습은 역시 아직도 남다르게 행복한 모습이었으니.. 그 에너지가 충분히 느껴지는데…

또한 우연히 합석하게 된 불문학도 K 세실리아 자매님… 다시 나는 아주 멀지만 않았던 지난 추억을 찾는다. 한때 큰 가정의 위기를 맞았던 그 자매님을 어찌 잊으랴. 그래도 꾸준히 성당에서 그림자처럼 보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하며 살았으니… 오늘은 그런대로 코 앞에서 온기를 느끼며 대화를 나누었으니, 이런 ‘사람의 에너지’가 나에게 엄청난 하루를 살 에너지를 주었으리라..

하지만 역시, 우리 정든 성당은 이제 크게 변하고 있고 이미 진화, 변화 한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지… 역시 나는 ‘이곳에서의 나의 위치’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성당을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데 입구 옆 ‘smokers’ bench에서 누가 부른다. 아하~ 놀랍게도 교리반 인연, S 베드로 형제, 전혀 하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은 정겨운 모습… 그 옆에는 과달루페 순례동지, 현 사목회장이 웃고 있고.. 두 사람 모두 떳떳하게 의연한 모습으로 멋지게 담배까지 즐기고 있었으니… 솔직히 부럽기까지… 아~ 정말 멋진 일요일 아침이 아닌가? 놀랍게도 그 동안 미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베드로 형제는 아침 교중 미사에 나온 지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는 사실,  하도 농담을 잘해서 혹시~ 했지만 설마… 아~ 이 사람도 변하고 있구나.  감사합니다.

¶  내일 온다고 했던 package가 벌써 왔구나.. Kastrup의 2권의 책과 Omron power adapter까지.. Adapter를 조심스레 test를 해 보니.. .아~ it works! 전에 bad product로  한번 속은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대만족이다. 이것으로 나는 수시로 battery (떨어질) 걱정 없이 혈압 수치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

그리고 두 권의 (앙증맞게 얇은) 책, 이제 Kastrup library의 90% 이상이 채워지고 있구나. 어쩌다가 내기 이렇게 ‘이 젊은 세기적 석학’의 ‘이론,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는지… 이제 Kastrup  ‘ 이론, 사상’에 본격적으로 더 빠져들게 되었으니, 나는 대만족, 아니 행복하다. 어디엘 가나, 나는 이 책들만 옆에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  아~ 오늘 하루의 절정은~~ 걱정이 100% 빠져나간 상태에서 이것, 수제 짬뽕을 ‘곱배기’로 배를 채우는 것은 행복의 최고봉이라고 할지.. 오늘따라 어쩌면 이렇게 맛이 있는 것일까? 고마워, 고마워 베로니카, 앞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것 특히 내가 안  좋아했던 도가니 탕 등을 나도 함께 더 많이 더 자주 먹게 되기를…

¶  늦게 얻은 두 손자들, 아~ 익살맞은 큰형 로난 Ronan~ 언제 이렇게 커버리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 옆의 막내 낙스 Knox~가 솔직히 훨씬 더 귀엽기만 하니.. 제일 귀여운 때라서 그런가, 얼마 전부터 기우뚱하며 걷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된 포즈까지.. 엄마 아빠, 하지만 특별히 엄마 나라니는 매일 매일 힘든 속에서 삶의 원천, 에너지를 이런 모습에서 받으리라..제일 더운 9월 달의 하루를 이렇게 억척같이 또 Ellijay apple town orchard 까지 갔던 것이 가상하기만 하다.

¶  너무나 편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주일 오후, 시간이 가는 것조차 아쉽기만 한데… 역시 너무나 늘어진 상태에서 기껏 했다는 것이 2000년 대 일본 TV 연속극  [부부도 夫婦道] 나머지 episode를 보는 것, Chromecast로 film noir 몇 편 본 것, 깊지 못한 늦은 낮잠..  조금은 아쉬운 시간들이 되었고… 두 권의 책은 조금 읽기 시작한 정도… 그래, 이 정도면 멋진 일요일이 아닌가? 감사하고, 만족하자….

WANTED: NEAR NORMALCY…

¶  8월 초, 교통 사고 이후, 그것도 ‘새 차’를 타고 동네성당 아침 매일 미사엘 간  첫날, 이것이 우리가 제일 기대하던 그런 날의 모습일 터인데… 결국 시간은 정직하게 흐르고, 그런 때를 맞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가? 성모님, 고맙습니다~~

우리 동네성당의 모습은 아직도 의연한 모습, 새로 부임한 베트남 신부님의 지나치게 웅얼거리는 미국영어 accent에 아직도 알아들으려 무척 고생을 하는 우리 둘의 모습, 하지만 ‘본토인’들은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듣고 웃고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다면 반세기를 살았어도 우리는 아직도 영원한 언어의 이방인이란 말인가? 이 ‘월남’ 신부님은 추측에 1970년대 월남 패망 후 망망대해로 피난을 나갔던 boat people 소년이었을 듯하다. 그의 near perfect American accent도 그런 사실에 연유하는 것 아닐까?

성당의 packing lot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까만 차, 아직도 생소하게 보이는 차가 이제부터는 우리를 모시고 이곳엘 ‘언제까지’ 올 것이고, SONATA CAFE의 이름도 바꾸어야 하는지 고민이고..

 NORMALCY 중에 McDonald’s의 breakfast menu, No. 2 가 빠질 수는 없고, 계속 MacCafe coffee 를 즐기지만 베로니카는 GERD (역류성~~)에 대한 공포로 이런 것들, 특히 coffee가 금물이 되었으니..  이럴 때마다 나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으니… 몸의 건강을 우선으로 하니 너무나 ‘금물’의 종류가 많아지는 그녀, 그것을 의연히 견딜 각오를 ‘지나치게’ 과시하는 모습 등이 솔직히 슬플 정도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다는 것… 얼마나 애절한 노릇인가?

마지막 가는 곳은 역시 YMCA, 오늘은 조금 긴 시간을 할애 ‘받아서’ 편하게 늑장을 부리며 걷고, 들어 올리고… 나의 몸은 그렇게 크게 변한 것은 아직 느끼지 못하니… 이러 모든 일상적인 모습들이 지난 보름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통의 날’인 것, 감사합니다…

 

¶  물만두로 배를 지나치게 불리 먹은 후의 지나치게 깊은 낮잠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거의 1시간 반을 정신 없이 잔 것이고, 베로니카도 마찬가지였다고… 8월 초의 ‘교통 사고 후유증’은 이로서 서서히 사라질 에너지를 얻게 될 거다. 늦잠 이후 나머지 오후, 남았던 물만두와 며칠 전에 사두었던 BELGIAN ALE 맥주를 곁들여 먹고 마시고… 아~ 이제 조금 살 맛이 나는 듯…  이것이 바로 ‘즐거운 삶’의 한 모습일 거다.

¶  아직도 ‘새 차, 새로 산 차’를 공부하는 나의 모습이 솔직히 보기 싫은 것이다. 이렇게 일들, 예전에는 사실 기분 좋은 일이었고,  아무런 저항도, 어려움도, 거부감도 없었던 것 아닌가? ‘차의 세계’가 20여 년 후에 그렇게 변한 것이지만 기본적인 것이야 50년 전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지만 20년 동안 computerized 된 것들의 숫자는 정말 현기증이 날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 잡스러운, 눈에 현란한 것들만 요란하게 가미가 되어가는 것 아닌가? 안전 장치조차도 그렇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현재 애를 먹고 있는 것은 사실 ‘car console computer’ 를 새로 배우는 것에 불과하고, 새로운 feature가 있으면 배우면 될 것이 아닌가? 그것이 현재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은근히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은 거의 자존감에 대한 상처를 미리 우려해서 그럴 거다.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급적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을 하자. 이제 남은 것 중에 제일 필요한 것은 NAVIGATION setup 정도가 아닐지.

 

단상 斷想, 작은 거미의 생명…

¶  하루의 첫 개시는 아래층 office로 내려오면서 desk stand ‘bankers‘ lamp의 switch를 켜는 것인데 오늘 잠깐 앉아서 보니 어두운 배경으로 예의 과달루페 성모님 이외에 무엇이 움직이는 모습~~ 아~ 반갑다, 살아있는 것이.. 거꾸로 매달려 곡예를 한다. 거미, 거미.. 맞다 매년 삼복 더위 즈음에 가끔, 아니다 아마도 매년 익숙한 녀석들… 왜 이런 날씨에 꼭 이렇게 나타나는 것일까? 각종 기후 조건, 현재 이 방의 온도, 습도 등 모두 상관이 되는 것인가.
올해는 마루 바닥에 예외 없이 보이는 작은 생물체(주로 roach같은 bugs류)가 거의 안 보이는데, 특히 roach를 밤새 사냥하던 고양이 Izzie도 이미 사라졌는데…
아이들, 손주들, 베로니카 모두 똑같이 질색을 하는 것이 바로 이 거미들인데.. 다행히도 나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산다. 언제부터인지 잊었지만 나는 완전히 슈바이쳐 박사의 사상을 포용한 것처럼 도저히 일단 ‘살아있는 것’의 목숨에 절대로 손을 못 대고, 아니 안 대며 산다. 그 알량한 ‘생명경외 사상’인지는 몰라도 정말 나도 내 자신을 이해를 못할 정도로, 나 자신이 그렇게 변한 것이다. 가끔 다치게 하거나 하는 너무나 작은 개미들도 마찬가지, 절대 그대로 놔두고 싶은 것이다. 왜 그렇게 변했는지~ 분명히 이것은 거의 신앙적인 각도에서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 터인데… 이런 생각에 잠기며 앞을  보니 ‘거미 녀석’은 이미 사라졌다. 미물微物의 삶도 ‘주어진’ 삶인 것, 아~ 나에게 왔던 거미녀석 주어진 생명 끝까지 편하게 살기를 빌어본다.

¶  꿈, 꿈, 아슬아슬하게 나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생생했던 꿈, 사다리가 거꾸로 지붕에 매달린 것이 요란하게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고, 성당 내에서 무슨 ‘쪼잔한’ 일로 베로니카와 말다툼을 하던 모습, 이것 모두 좋지 않은 것들이 아닌가~~ 이런 잡스러운 꿈은 빨리 잊자, 잊어~~

¶  Avocado Sandwich, Breakfast by Veronica: 오늘 아침식사는 어떻게 베로니카 담당이 되었는가? 분명히 자청을 했을 듯 하고, 메뉴는 내가 못 만드는 것으로.. 역시 ‘주부’가 만드는 것은 확실히 시로도 인 나의 것과 차원이 다르구나..

¶  몇 달만인가? 꽤 오래 된 듯한 이곳, Goodwill donation center 오늘 결국 그곳엘 가서 적지 않은 ‘아직도 쓸 수 있는’ 잡동사니들을 전해 주고 왔다. 이곳엘 왔다 가면 왜 그렇게 기분이 상쾌한 것일까? 조금 남에게 유익한 일을 했다는 만족감 때문일 거다.
현재 위층의 물건들을 대 이동하면서 나오는 것들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당분간 이곳엘 자주 올 거라는 예측을 하는데.. 오늘 우리를 맞아준 volunteer staff , 아마도 Hispanic 젊은 남성, 어찌나 진실로 고마운 comment를 한다. 특히 왜 이렇게 donation을 하느냐, God 때문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런 staff들이 일하는 Goodwill, 앞으로 더 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좋을 것 같구나.

¶  YMCA gym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외식 이야기가 나왔다. 내일 C치과에 갔다가 전처럼 삼봉냉면을 먹자는 얘기를 하다가, 오늘 집에 가는 길에 Thai restaurant,  Lemon Grass 에서 점심을 먹자는 제안을 하는 베로니카.. 아, 점심 준비가 조금 버겁구나 하는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들고.. 나도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오늘 따라 100% 나의 고정메뉴인 Broccoli Tofu대신에 다른 식구들의 고정메뉴 ‘팟타이’를 먹게 되었다. 거기다가 ice cold beer까지 곁들여 먹은 오늘 점심은 정말 맛있는 것, 이런 기분이라면 오후의 낮잠은 천국일 거라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살맛 나는 인생’이라는 기분까지… 그래, 인생은 그렇게 외로운 것 만은 아니지…

¶  편한 낮잠에서 깨어나 다시 보게 된 것이 그 놈의 WF (Why File? 의 약자) 중독성이 강한 이 YouTube channel 를 보며 잠에서 깨어나는데… 갑자기 Unsubscribe하자!  라는 충동이 들었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이곳이야말로 toxic, addictive한 것의 전형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소재가 대부분, 게다가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거의 현실성, 진실성이 없는 것들을 묘사 설명한 뒤, 믿고 안 믿고는 너의 몫이다, 허구인 것을 증명하는 것은 너의 몫이다… 라는 허무맹랑한 논리를 편다. 아~ 이것이 SOB TRUMP 개xx 집단들, conspiracy theorist들이 사용하는 수법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번득거리고.. 결국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비록 ‘재미있는 Sci-Fi, 만화’를 더 이상 즐길 수는 없겠지만 나의 정신건강상 이것이 해독제인 것 아닐까?
이것은 나의 낙관적인 오해가 문제였을 것이다. 이 YouTube podcast의 성격, 목적을 내 나름대로 ‘상식적, 객관적’인 수준으로 일단 좋게 판단을 한 것이 잘못이었다. 돈을 벌려는 상업적, 흥미유발인 측면이 너무나 강한 것을 이제야 실감하게 된 것이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 6.25 육이오~~

¶  이제야, 늦게야.. 오늘이 6월 25일이었음을 실감을 한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 되었는가? 다른 날도 아니고… 나는 그래도 잊지 말고 어제부터 이날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느껴야 했었을 것인데, 장구한 세월이 이런 식으로 흐른 것인가? 육이오(박정희 대통령의 발음 ‘융요’를 즐겁게 추억하며) 를 완전히 잊고 하루를 보냈다니… 아~ 빨갱이, 빨갱이들이여~ 역사이래 인류가 고안한 가장 교묘하게 악질적이고 잔인한 ‘사상, 그것을 믿는 집단’들…
푸틴 개XX와 ‘젖먹이 돼지XX’ 김정은이란 X이 만나서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YouTube video에서 흘깃 보며 어휴 저 놈들~ 하며  저주를 하기도 했는데, 참 세상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변하고 있는가? 한때 지구상에서 퇴화, 멸종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이 ‘저주의 사상’이 어떻게 다시 이렇게 고개를 들게 되었는지.. 빨갱이, 빨갱이, 레닌,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김씨 세습 왕조, 나중에는 ‘친애하는 우리들의 운동권 출신’ 빨갱이들까지.. 이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람들을, 그것도 대부분 동족들을 대량으로 죽이면서까지 ‘공산주의 사회’를 꿈꾸었을까? 다른 한편 이들의 유물론이 얼마나 무서운 ‘또 다른’ 사교집단신앙인지 그들은 정말 몰랐을까?

¶  VIGANO, VIGANO….  이 사진, 언뜻 보기에 양순하고 착하게 보이는 ‘양의 탈을 쓴~~’, 이 인간, 멀쩡한 이력을 지녔는데, 최근에 갑자기 양의 탈을 벗고  또 다른 Trump 개XX 흉내 내는 亞流, 인간, 명색이 대주교, 한 때 바티칸의 미국 교황대사라는 인간 Vigano인가 뭔가 하는 놈, 그렇게 바티칸 교황, 교황을 온갖 중상모략하며 설치던 이 인간, 결국은 파문소송에 걸렸다는 소식.. 어떻게 그런 놈이 대주교였는지.. 교황과 교회를 완전히 매도하고 교회를 분열하려는 그런 놈, 거의 몇 년 동안 할말 못할 말 다 했던 놈, 그 얼굴이 거의 ‘웃는 악’처럼 나에게 보이는데… 2020년 이전까지는 비교적 양순한 모습으로 교회내의 부패, 사제 성추행 사건들을 파헤치던 것은 그런대로 이해를 하지만 이후 그는 완전히 악마의 하수인으로 돌변했으니..
교회를 분열하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가 트럼프 집단의 conspiracy 집단을 아예 부축이고, 그것도 모자라 COVID vaccine 을 ‘검은 집단’의 음모라고 거짓말까지 하고, 나중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것’이라고까지.. 하니 이것만은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다. 왜 세상이 이렇게까지 돌아가고 있는가? 가톨릭 교회가 싫고 교황이 싫다면 네 자신이 떠나면 될 것 아닌가? 왜 분열을 시키며 거짓말이나 유포시키고, 그것도 교회 밖에서 떠들어 대는가? 정말 근래에 이렇게 보기 싫은 인간들이 [이 인간, 트럼프 집단, 한국에서는 이재명인가 뭔가 하는 인간] 왜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휘젓는 것들이 용납이 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인가?

¶  WORD POWER: Bishop Barron, CAVE or SPELUNKER?
WORD POWER라는 말이 자꾸만 추억과 함께 머리 속에 떠오른다. 소싯적 영어 공부할 때 열심히 끼고 다니던 책이 WORD POWER MADE EASY란 것이 있었는데, 오늘 Bishop Barron의 주일강론 중에 나오는 단어 spelunker 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알고 보니 이것은 cave와 동의어였다. 이 신부님의 말씀에는 거의 예외 없이 처음 나오는 잘 모르는 어휘, 단어들이 한두 가지가 있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나의 영어 어휘력도 긴 세월의 덕분으로 만만치 않은데, 이 신부님은 그것을 거의 항상 초월하는 듯하다.
이것으로 나는 이 분의 기본적 학문적 지성을 짐작할 수 있고, 비약적으로 유추를 해서 신학적인 신비성까지 엿볼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이 신부님의 탁월한 WORD POWER의 힘이 아닌가?
Cave 대신에 spelunker라고 쓰면 조금 더 유식하게 들리는 것, 이것이 인간 속성인가? 이 주교님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언가 더 큰 뜻이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니까.. 이것이 WORD POWER의 위력…

¶  DARKER SIDE OF…  요새 거의 매일 보게 되는 나의 favorite ‘personalized’ YouTube, 3군데, 모두 나의 개성과 흥미를 반영하는 video들이 집결된 곳들이어서 ‘안심하고’ 나의 구미에 맞는 것들을 보는 것은 좋았는데, 가끔 난데 없이 ‘해괴한’ 놀라운 쓰레기들이 끼어드는 경험도 없지 않고, 어제가 그런 예가 되었다. 이것은 100%  YouTube의 실수일 것으로, 내가 film noir fan이라는 것 때문인 듯 하다. 1950년 대 초의 영화로 B movie에도 못 미치는 한마디로 쓰레기 급이었는데, 아~ 내용이.. burlesque 어쩌구~  [당시에는 rating이니 X 같은 것이 없었으니] 약간 조심은 했지만 설마 정도로 조금 보았다가 함정에 빠진 듯한 후회로 곧 성모님의 얼굴이 뒤에 보이는 착란~. 너무나 실망한 것은 나의 약점 중의 최악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영상의 위력에 나는 아직도 아직도 속수무책임을 실감한 사실… 이런 것 나이와 절대로 상관이 없다는 것, 재삼 확인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저 한 가지, 어깨 너머로 성모님의 꾸짖는 듯한 자상한 얼굴을 보면 된다. 그것이 유일한 위로요 해결책인 것이다. 요새 YouTube는 피하고 싶은 정치광고(Trump 개XX의 징그러운 얼굴)로 흡사 지뢰밭을 지나는 긴장 속에서 보는데, 이런 ‘야한 것’들까지 합세해서 놀라게 하니..

¶  경운혼성합창단 연습 모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오늘, 처음으로 내가 담당한 tenor part를 조심스럽게 악보로 자세히 보게 되었다. 지난 번 연습 모임에서 반주자가 피아노로 내 part를 친절하게 치며 녹음을 했던 것을 다시 들으니 생각보다 쉬운 것이었다. 이 정도면 며칠만 연습하면 다음 모임에는 자신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을 듯하다. 오늘 악보를 찬찬히 보면서 나의 궁금했던 것들, 높은, 낮은 음자리표의 관계를 처음으로 피아노 건반에 비교하여 알게 되었다.  내가 부를 tenor part가 거의 모두 “낮은 음자리”로 되어 있었기에 오늘은 이런 것들에 상당히 자신을 갖게 되었다.

¶  나의 여생,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나만의 공간, 서재 오늘 유심히 본다. 이 방으로 이사온 것이 작년 여름 직전이었으니 이제 일년이 되어가고 그 동안 많이 적응도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무언가 불편한 것이 적지 않다는 편치 못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나의 마음이 정리가 안 된 탓은 아닐지.

유월을 가며, 분꽃의 향연 饗宴 외…

¶  날씨가 더욱 더워지면서 더욱 만발을 하고 있는지, 분꽃의 향연..  우리 집의 backyard는 이제 vegetable garden에서 flower garden으로 변하고 있는 중인가…

¶  아~ 몸이 쑤신다, 결린다, 뼈마디가 우두둑거린다. 특히 발이 더 아프다.. 솔직하게 말하면 참는 것보다 이렇게 고백을 하는 것도 위안이 되는구나.. 바로 이것이 신경통이라는 것이구나.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지도.. 이럴 때마다 작년 말 ‘놀랍게, 갑자기’ 선종한 R 세례자요한 형의 웃는 얼굴이 떠오르니, 그가 바로 나와 비슷한 ‘똥 배짱’ 의 사나이였으니까.. 아픈 것을 무조건 참는 것이 멋진 사나이의 모습일 거라고 그도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그 결과는…
결국은 Tylenol로 항복을 한다. 하지만 자존심은 살아서 2알이 아니고 한 알만… 이것으로 우선 심리적인 치료는 받게 될 것이니까… 
어젯밤 일찍 retire를 하면서 BLACK BOX wine을 더 마시고 잔 것 때문에 혹시 이것이 혈압을 올리면…. 하던 것은 나의 기우였던가.. 오히려 다른 아침보다 낮은 수치로 시작이 되어서 그 수치를 오늘의 공식 기록으로 clinic에 보낸다. 그래, 이런 식으로 하루 하루.. 살면.. 되는 거야.. 그런가? 과연 그런가?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  벌써 한 달이? 허~ 무섭다, 경운혼성합창단 연습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는데, 이것이 요새 우리의 ‘한달 세월’의 척도, 기준 역할을 하고 있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매번 연습 날 직후에 느끼는 것, 이번에는 곧 바로 연습을 시작해야지.. 그것이 곧 시간의 파도에 휩쓸리고.. 이제 겨우 일주일을 남겨놓고 있으니, 이것도 또 다른 ‘자학의 대상물’이 되는 것, 알면서도 못하는 것, 바로 성 바오로의 고백이기도 하니까… 위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노력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만은 ‘용서받지 못할 것’ 임은 안다. 전혀 노력을 안 했으니까… 바보, 병신.. 병신…

¶  [KASTRUP: MEANING IN ABSURDITY, PAGE 34~]

The demise of realism.. quantum entanglement, Einstein’s local realism, Hidden Variables, Bell’s Theorem, Kastrup’s interpretation of this matter.. open minded skepticism. value of myths, story..

이 부분을 읽으며 다시 생각한다. 한때, 거의 포기하고, 안 보려고 했던 YouTube channelt ‘WF?: the Why File‘. 이곳에 극단적인 Absurdity case 들이 총집결 된 것인데, 한마디로 너무나 ‘웃기는 것들’ 때문에 나중에는 식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작은 영웅, Kastrup의 심각한 논리를 읽고,  아직 포기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라는 ‘번쩍이는’ 것을 느꼈기에… Skepticism은 필요하지만 open minded와 함께… 결국 absurdity의 뒤에도 숨은 정당한 논리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open mind가 필요한 것 아닐지…

¶  오늘은 어제의 무기력에서 조금 벗어나며 조금씩 쓰레기와 잡동사니, 그리고 숨겨진 보물들, 추억의 (주로 PC, gadget) hardware들을 분류, 폐기, 그리고 garage로 옮겨갈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몸의 컨디션을 살펴가면서 거의 거북이처럼 느리게, 쉬며 쉬며 조심스레 진행하고 있다. 이제 목표는 7월 안으로 이번 project를 마칠 것으로 정해서 조금 정신적 여유를 갖게 되었다.

¶  일단 사서 쓰기 시작하면 고장 날 때까지 절대로 새것을 못 사며 살아온 전통, 아직도 고수하는데… 문제는 멀쩡한 것이 망가질 때 쉽사리 버리기가 아까운 것. 우선은 여가 선용 차원에서 repair를 시도하는데, 그것이 점점 귀찮아지는 것이 놀라운 사실이다. 모든 곳에서 retire를 하면 시간이 폭포수처럼 쏟아질 줄 알았는데~ 결과는 거의 정반대~~ 이번 고장 난 것은(picnic table umbrella),  별것(broken lift cord) 도 아니지만 실제로는 골치 아픈 repair job, 오늘도 조금씩 손을 보고 있고 이제 거의 어떻게 고칠 것인가 idea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 결과는 아마도~~~

AM I CRAZY, NOT REALLY~~

¶  2024년의 big home project 중에서 제일 먼저 시도되는 attic insulationn/upgrade, 이 중에서 제일 먼저 끝나고 있는 것이 big & ugly monster whole house fan 를 완전히 attic에서 철거하는 작업이다. 어제 시작했던 것, 알고 보니 생각보다 크고 무거운 것이어서 attic에서 끌어내리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고 심지어 무섭기도 했다. 잘못하면 사고는 물론, 결과적으로 부상을 입을 각오까지 할 정도였다. 안전한 방법은 attic에서 모든 part를 해체하는 것인데.. 아~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 것은 물론 아니다. 모든 부품들이 세월을 거치며 단단히 고정이 되어서 나의 tool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

좁고 아슬아슬한 attic hatch door/stair에서 곡예를 하듯 기를 쓰며 이 monster를 안고, 들고 결국은 2층 복도로 내려왔는데, 그때의 기억이 희미한 것을 보니, 완전히 혼이 빠진 듯한 것. 이런 초인적인 힘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것은 정상적인 몸과 마음의 상태는 아니고 마치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그런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결국은 이 monster를 사고 없이 끌고 내려왔지만 다시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 만약 큰 사고, 부상, 아니 그것보다 아찔한 상상까지… 현재 나의 나이가 도대체 몇 살인데..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육신이 허락된 은총에 감사할 뿐이다.

궁금한 사실은 도대체 이 monster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 것인지…

 ¶  Sunday Morning Disease, Self-Sabotage..  주일 새벽, 결국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일단 선이 패배를 했지만 큰 후회는 없다. ‘선과 악’이라는 말 자체가 지나치게 극단적인 것임을 가슴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 다음 주에 이것을 ‘만회’하면 되는 것 아닌가? 오늘은 추억적인 오래 전의 일요일 아침의 게으름과 상쾌함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구나.

며칠 간 계속되었던 ‘갑작스런 여름 날씨의 습격’으로 정신이 조금 혼미하기도 했는데 지난 밤 세차게 쏟아진 폭우로 조금 여름이란 것에 적응이 되는 듯하다. 어제는 하루 종일 a/c test 를 하며 앞으로 다가올 계절의 맛도 보았지. 그래…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하루 하루 편안하게, 평화를 느끼며 천천히, 최선을 다 하며 살자. 정들었던 교회 공동체가 근래에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너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고..

First of May, 2024

원서동 죽마고우들, 또 일 년이 흘렀구나..

¶  뚜루루.. 뚜루루.. 뚜루 루루 루루루루Brothers of Gibbs, Bee GeesFirst of May 감미로운 멜로디가 회상의 안개로 다가온다. 박창희와 손용현 두 ‘XX’들의 얼굴들이…  이날을 기해서  나의 지난 일년을  너희에게 보고하는 기회로 삼은 잔 수많은 해가 흘렀으니.. 창희는 분명히 살아있음을 느끼지만 용현이는 미지수다.   이제는 죽는 것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를 가고 있지 않은가?

¶  Theraflu PM 덕분으로 이틀째 계속 완전한 밤잠을 즐긴다.  한번도 깨어나지 않고 자는 잠, 근래에 거의 없었기에 나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프지도 않은데 ‘약’을 복용하는 것은 무리.. 무슨 성분이 들어있길래 그렇게 편하게 잠을 이룰 수 있게 했는지.. 그것이 조금 궁금하고 그 성분이 들어있는 수면제가 있는지도 궁금할 정도다.

¶  어제 예기치 않았던 폭발적 기침의 재발로 고생을 했던 베로니카, 지난 밤에는 조금 나아지는 듯했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심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바이러스성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의심스럽기에.. 혹시 정신적인 것(지나친 우려 같은) 요소는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어지럼증과 함께 현재 우리의 편안한 생활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 이런 것들과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 새로운 정상 생활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오늘 원래는 도전의 날로 꼽고 있었다. 아침미사와 YMCA workout을 back-to-back으로 ‘연출’하는 것, 몇 개월째 못하고 있었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조금 그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구나. 그래도 기다려 보면..
무기력한 나의 모습, 싫지만 ‘그래 쉬자~’로 위안을 삼는다. 베로니카는 기침으로 아예 꼼짝 못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귀신처럼 제자리로 돌아온다. 나의 머리로는 쉽게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체질인 것, 어찌 모르랴마는… 나는 불시적, 예고없이 이렇게 일상 흐름에 변화, 구멍이 생기는 것, 솔직히 말해서 반갑지 않구나.

이런 날은 책도 제대로 읽히지 않고, 육체적이고 결과가 보이는 일들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결국은 어두운 sofa에 게으르게 누워서 ROKU hosted YouTube에서 용케도 나의 관심사를 예측하는 듯한 것들을 보며 빠르게 시간을 소비한다. 내 나이 또래들, 분명히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하루를 소일 할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대로 자부심은 있다. 그야말로 영양가가 절대로 없는 ‘바보 같은 화제, 주로 정치적인’들은 피하고 내가 보기에  ‘고상하고, 유익하고, 학문적인 것’에만 관심을 둔다는 사실,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  이런 늦은 나이를 사는 것, 우울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덕을 보는 것도 있는 것인가?  특히 요새 열광을 하는 화제들이 그런 것들이다. 그렇게 조롱거리, 냉소를 받던 화제들: UFO/UAP [Unidentified Flying Object/Unidentified Aerial (or Anomaly) Phenomena] 그리고 NDE [Near Death Experience]가 대표적인 것들, 나의 신앙/종교적 진리 탐구의 여정이 이곳까지 온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었을까? 나의 주 관심사는 사실 예수님, 하느님의 ‘행방’을 찾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완전히 신학, 형이상학, 철학, 물리학으로 발전한 것인데.. 현재의 추세로는 아마도 이런 탐구 여정을 죽을 때,  두뇌와 오감이 제대로 살아있을 때까지 지속할 것 같다.
작년 10월 초, 반세기 동안 잊고 살았던, 나를 낳아준 고향을 찾아가는 ‘대장정’ 이전의 나날들,  나는 솔직히 말해서 불안과 초조한 심정으로 count-down 을 기다리며 살았는데, 그때에 비해서 올해는 그런 big thing이 없어서 그런지 심적으로 지속되는 stress같은 것은 분명히 없다. 하지만 그것이 꼭 편안하고 좋은 것일까?

Azalea 산수유, 돌아온 사월은, 고향의 봄

집 주변, 동네를 돌아보니..  온통 총천연색의 향연인 듯, 본격적인 봄의 모습은 바로 azalea 진달래가 아닐까. 그렇게 무덤덤하게 이 꽃들을 보아왔던 나이는 서서히 물러가고 나도 별 수 없이 이런 자연의 신비가 무섭게 느껴지는 것, 역시 자연의 섭리에는 예외가 없는 모양이다.

산수유, 귀에 익지 않은 이름이다. 산유화는 익숙하지만..  중앙고 57회 동기회 총무를 맡아 열심히 노력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고향의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곳과 조금 다른 모습의 ‘고향 진달래’와 함께, 처음 보는 듯한 산수유..  알아보니 이것은 이곳의 dogwood 과에 속하는 것이라고…  이렇게 동서양 봄소식을 김순애 작곡  ‘4월의 노래’와 함께 맞는 ‘돌아온 사월’,  애 띤 친구들의 모습이 가물거린다.

갑자기 기온이 10도씩이나 올라간  거의 늦봄 같은 날씨, 하지만 흐린 덕분에 정말 산책, 걷기 좋은 날, ‘녀석’과 지난 이틀 동안에 걸었던 옆 동네 산책길  외에  모처럼 우리동네 길을 조심스럽게 걸었는데… 예상 밖으로 녀석은 잘 걸어 주었다.  가파른 오름 길도 전에 비해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늦은 오후 예정대로 Atlanta Hearts Specialist  Dr. S 과의 regular checkup 만남, 특별한 것이 없었다. 심전도를 찍었는데 문제가 없었고.. 결국 앞으로 정기적인 만남은 일단 끝난 것으로 정해졌다. Dr. S,  침착하고 예리하지만 적절하게 친절했던 것이 그 동안 참 마음에 들었고 만족스러웠기에 아예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지만…앞으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가? 최소한 심장 쪽으로는 현재 문제가 없는 것이니까.. 폐의 ‘작은 그림자’도 일단은 OK라는 사실, 이것은 정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Happy New Year, Solemnity of Mother of God

Unthinkable, 정월 초하루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 상상도 못하던 일이 2024년의 시작과 함께… 그래, 인생은 이런 것 아닌가? 변화, 변천, 진화, 흐름.. 시간과 세월의 느낌이 있는 것이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그래도 조금, 성모님께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구나… 죄송합니다, 곧 마음을 다시 추스르겠습니다~~

아~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desktop calendar, 없구나… 매년 편하게 쓰고 있는  Holy Family 동네성당 것, 그것이 나에게 없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 못했으니.. 도대체  동네 성당엘 갔어야 말이지.. 이것이 있어야 나의 하루 삶의 조금은 정리가 되는데… 내일 아침 미사에라도 가게 되면 즉시 해결이 될 터이니, 너무 유념하지 말자…

오늘은 ‘먹는 날’로 연숙이 배려, 노력을 했기에 ‘양력 설’날의 기분을 느낄 것이고 의도적으로 즐겁게, 기쁘게, 하루 종일 먹으며 살고 싶다. 작은 기쁨, 작은 즐거움으로 일년을 살아보자는 NYT 기사에 보이는  권고, 오늘은 이 말이 그렇게 동감이 가는구나.. 아주 조그만 즐거움 들이 모이면 큰 행복이 되는 것 아닌가? 진리의 말씀이다.

일본 서해안 지진, 쓰나미… 새해 첫날…  오늘 새해 첫 뉴스는 어젯밤 자정 각 나라 특히 서울과 뉴욕의 3-2-1 countdown 행사에 대한 각종 YouTube video가 압도적일 것인데 갑자기 나타난 breaking news로 서 일본 지진에 대한 뉴스가 더 큰 관심을 끌었다. 2011년 동일본 지진과 원전사고의 기억이 생생하게 있어서 더욱 유심히 보게 되었다. 다행인지, 쓰나미 경보는 해제가 되었지만 지진의 피해는 적지 않은 듯 보인다. 일본이란 나라, 다 좋은데 이런 운명적 환경은 정말 숙명적인 불행은 아닐지…

설날 떡국, 김치 돼지고기 보쌈   김치를 담그는 것부터 시작해서 에너지와 정성을 들이더니 결국은 이렇게 맛있는 설날 음식을 준비해 준 것, 너무나 감사한다. 이제는 이런 나의 마음을 가급적 표현하며 살면 좋겠다. 아~ 오랜만의 떡국, 김치 보쌈…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의외로, ‘칩거 생활’이 지루했던지 연숙이 먼저 동네를 걷자고 제안한다. 우리에게 제일 알맞은 운동은 역시 적당한 산책, 산보임을 알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3,000보를 습관적으로 걷자는 의견에 나도 동감이기에 찬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20분도 채 안 걸리는 가벼운 산책이지만 그래도 정신을 새롭게 하는데 분명히 도움을 주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