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세속뉴스들 [school shooting, primaries etc] 그리고 이제는 ‘못 참겠다, 꾀꼬리!’ 나의 숨통을 점점 조여오는chaotic surroundings, 쓰레기가 날로 쌓여가는 나의 주변 환경… 아~ 이제는 못 참는다…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하나 둘씩 정리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제대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 이것은 고육책이다. 무언가 일을 시작하면 자기의 힘으로 저절로 굴러갈 것임을 알기에… 이런 날을 선언한다. 아마도 이틀, 아니면 사흘 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성모님, 도와주세요!
하루 종일 꾸물거리며 구름만 시커멓게 낀 날씨가 오후 늦게 약간의 비가 한차례 뿌렸다. 나쁘지 않다. 특히 갈증으로 고생했던 우리 집의 불쌍한 잔디들에게는 정말 단비가 아니었을까?
일을 시작한다고 심각하게 선언했지만 역시 나는 organic progress에 기대를 건다. 미리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해 보았자 나에겐 큰 효과가 없다. 일단 ‘무조건’ 일을 시작하면 저절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굴러가는 것이다. 그런 지혜를 나는 너무나 늦게 발견한 것, 너무나 억울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선 나의 등 뒤에서 노려보며 어질러진 electronics stuffs들이 제자리 2층 lab으로 이동되었다. 그것만 없어졌는데 벌써 뒤에서 근질거리던 것들이 시원하게 빠진 착각에 빠진다. 이제 시작이다. 저절로 일은 굴러갈 것이다. 그것에 나는 의지한다. 다음은 분명히 책들에 손을 댈 것이고, 오늘 2층 lab에서 느낀 것, ‘절대로 절대로’ work space에 제대로 된 shelves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자신감이 든다. 그곳에 각종 part들만 진열을 해도 완전히 기능성이 향상될 것 아닐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의 도움으로 잠깐 밖에 나가서 일단 fence의 한 부분에 wire screen을 설치하였다. 모레 Ozzie가 온다고 하니 그 녀석이 그곳으로 나갈지도 모르기에 일단 그곳만 손을 댄 것이다. 나머지도 오늘 한 것의 경험으로 다 채우면 보기가 좋을 듯… 그런데 정말 backyard에서 해야 할 일들이 꽤 있는데, 나는 왜 그런지 그렇게 그쪽에 신경을 안 쓰고 있으니… 연숙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왜 나는 그럴까… 조금만 노력을 하면 멋진 vegetable garden과 각종 structure들을 설치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이것도 나는 organic power를 잊고 있었다. 일단 시작을 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