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성주간 수요일? 벌써? 어쩌자고… 바로 Judas 때문인가, Spy Wednesday라는 그 수요일이구나. 내일, 성 목요일부터 계속 늦은 저녁에 외출하는 것, 은근히 부담은 되지만 작년에 모두 빠진 일이 생각이 나는 것이 자극이 되어 올해는 ‘아프지 않은 한’ 갈 것은 분명하다.
오늘은 독백이고 단상이고 모두 잊었다. 새벽 깨어날 무렵 갑자기 연숙이 갑자기 죽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Tylenol을 찾는 것 아닌가? 아무리 오랜 세월 통증을 적나라 하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discount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니.. 참 이런 것들이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의 하나고 운명까지도 운운.. 이런 사연으로 부탁은 들어주었지만 잠 자체는 어찔할 것인가~~ 일어날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아무래도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 그렇다면 일단 일어나서 family room soft에서 다시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good idea구나.. 다시 몸살이 재발하는 것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일단 진정이 된 것 같으니.. 감사, 감사..

화초 plant sales, 벌써 오늘이 사흘째가 된다. 예상외로 판매가 작년에 비해서 부조한 듯하지만 오늘도 꾸준히 ‘객사마’들이 오는 듯하다. 현재의 목표는 가능하면 작년의 반 정도로 잡는 듯한데.. 의외로 연숙의 sinus infection 몸살이 사기를 저하시키는 듯한 것이 조금 걱정이 되는데~ 이것으로 돈을 많이 벌려는 것이 목표가 아닌 다음에야 가급적 이 자연의 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지내면 좋지 않을까.
어제부터 천천히 시작된 wall framing,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일, 아마 5년은 넘었을 듯한데, 아래층 wall painting을 구실로 모든 벽 장식들을 떼어낸 이후 아예 모조리 garage로 옮기기까지 했으니~ 조금 성급한 짓이 아니었을지.. 며칠 후에 이사를 가거나 극단적인 일이 날 것같이 호들갑을 떤 나의 ‘극단적 성향’은 나도 이제 싫구나. 마음을 바꾸어 다시 벽을 ‘채우려는 데’, 그렇게 이것을 다시 하기가 싫었다. 예전에 이런 일들은 그런대로 수월하게 하곤 했는데, 아~ 그 동안 벌써 이런 일들이 힘들어진 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작은 서가가 있는 family room에서 오랜만에 보는 책 두 권을 찾았다. 물론 예전에 한번씩 보았던 기억이 있는 것들, 짧은 기억 속에 남아있었지만 손이 가는 가까운 곳이 아니어서 완전히 잊고 살았던 책들, 이런 것들을 다시 보는 것은 거의 우연에 가까운데~ 성주간에 발견한 것은 조금 우연의 일치가 아니길 바라는데~
둘 다 한국어 저서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예수회 James Martin신부의 번역서가 아닌가? 사순/부활 시기에 이 예수회 신부님의 책들을 모두 읽기로 했는데, 한 권이 더 추가 된 사실이 그렇게 무언가 당첨된 듯한 즐거움을 주는데~ 아~ 이 책은 원제 Between Heaven and Mirth의 번역본이 아닌가? Martin신부님의 ‘인간성, 성격’을 말해주는 제목과 내용, 이것으로 무거운 신학적 영성 에서 조금 벗어나 가벼운 신앙적 해학, 유머, 그것도 성인들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책, 2026년 성주간 뜻밖의 즐거운 발견이 되었다.
이 책의 ‘편집 style’이 마음에 든다. 번역을 하면서 아예 저자의 ‘권두언’을 직접 구해서 실은 것이다. Martin신부님의 권두언, 판에 박힌 듯한 그런 것이 절대로 아닌 것, 특별히 한국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인 것이 이 번역본의 가치를 더해 주는 것 같다.
다른 책, 아~ 이제는 먼저 떠난 (기계) 공학도 차동엽 신부님의 책이로구나. ‘세상에 빈말은 없다 천금말씨’ 거창한 제목이지만 내용도 거창한 책인데 저자 신부님은 이제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 서운하고 슬퍼진다. 이렇게 명석하고 능력있는 젊은 신부님, 어떻게 그렇게 일찍 불려가셨을지, 하느님의 뜻은 정말 불가사의 그 자체가 아닌가?
이 책 겉 표지 뒤에 놀랍게도 ‘차동엽’이라는 친필 sign이 보이는데, 이것이 mystery다. 도대체 이 책은 어떻게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일지.. 우리가 산 책이 아닌 것은 이 sign으로 분명한데 그렇다면 누가 친필로 사인을 받은 것을 우리에게 준 것인데~~ 이 책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